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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익산·김제점 결국 ‘폐업’···회복 가능할까

회생안 가결 ‘7월 3일’, 구조조정 진행 중이지만, 자금지원 ‘불투명’
홈플러스 노조 측 “MBK 및 정부 운영자금 지원 필요”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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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홈플러스 김제점이 영업중단을 알리는 현수막을 붙였다. /김경수 기자

지난달 두 달간 영업 중단을 알렸던 홈플러스 익산·김제점이 한 달도 안 돼 폐점을 결정했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노동조합 측에 공문을 보내 지난달 영업 중단 조치에 들어갔던 전국 37개 점포에 대한 폐점을 결정했다. 전북권에서 영업을 중단했던 홈플러스 점포는 익산점과 김제점이다.

앞서 홈플러스 측은 영업 중단 사유에 대해 회생절차 개시 이후 주요 거래처들이 납품 조건을 강화하면서 상품 공급에 차질이 발생한 데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번 폐점 방침은 핵심 매장의 영업 정상화와 경쟁력 회복을 위한 조치로 알려졌다. 다만 전북에서는 익산점과 김제점이 폐점 대상에 포함되면서 지역 소비자 불편과 고용 불안이 동시에 커질 전망이다.

이번 방침으로 홈플러스 내부 갈등도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 노조 측에 따르면 전국 홈플러스 직원은 지난해 말 약 1만 8000명에서 올해 4월 말 약 1만 5000명대로 줄어 2000여 명이 퇴직했다.

이번에 폐점이 결정된 전국 37개 점포에서 근무하던 직원은 3500명가량으로 전해졌다. 홈플러스 측은 채권단의 긴급운영자금 대출 지원을 전제로 폐점 점포 직원들에게 월급 3개월분에 해당하는 희망퇴직금 또는 고용안정지원금을 지급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자금 지원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이 대출 실행 조건으로 MBK파트너스의 연대 보증 등을 요구하면서 대출 실행이 쉽지 않은 상황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폐점 점포 직원들의 위로금 지급과 임금 보전 문제도 장담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온다.

홈플러스의 회생 절차도 중대 갈림길에 서 있다. 현재 법원은 홈플러스 회생계획안 가결 시한을 다음 달 3일로 정한 상태다. 회생계획안이 채권단 동의를 얻지 못하거나 법원이 회생절차 중단 결정을 내릴 경우 대량 실직 등 후폭풍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전북지역의 경우 익산점과 김제점 폐점에 이어 남아 있는 전주점과 효자점도 매각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어 지역 유통망 전반의 위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형마트는 단순한 소비 공간을 넘어 지역 협력업체 납품, 입점업체 영업, 비정규·간접고용 노동자 생계와도 맞물려 있어 폐점 여파가 지역경제로 확산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노조 측은 홈플러스 사태의 책임이 단순히 현장 구조조정으로만 귀결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MBK파트너스와 정부, 채권단이 운영자금 고갈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노조 측은 기자회견을 열고 “기업회생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드는 상황에서 추가 구조조정이 추진될 경우 사실상 청산 수순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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