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오는 7월까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단지 선정 발표···전북·경기·충남·광주 경쟁 선정 시 총 642억 반도체 소재 산업 투자, 인프라 향상 및 기술 집약 가능성 커져 전북은 전통적 화학기업 강점, 전문가 “국가 전략 속 전북이 중요하게 자리매김”
정부의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선정 발표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전북은 반도체 소재 케미컬 분야에 강점이 있는 지역으로 꼽힌다. 특화단지 선정 결과에 따라 지역 산업 발전의 방향성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전북일보는 두 차례에 걸쳐 전북의 반도체 소재산업을 진단한다./편집자주
정부의 ‘반도체 분야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선정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전북 산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0일 전북테크노파크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공급망 안정성 확보를 위해 특화단지 지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은 지난 2월부터 선정 절차에 착수했으며, 오는 7월 특화단지 지정 결과가 통보될 예정이다.
전북도 역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전북은 군산 새만금, 익산 제3산단·국가산단, 완주 일반산단 일원 등 총 2625만 6000㎡ 규모의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선정을 기다리고 있다. 대상지는 코어 산단 2곳과 연계 산단 2곳으로 구성됐다.
선정될 경우 전북에는 국비 450억 원, 지방비 25억 원, 민자 167억 원 등 총 642억 원 규모의 사업비가 투입될 전망이다.
현재 반도체 분야에서는 전북을 비롯해 경기, 충남, 광주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정부는 이 중 일부 지역을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로 선정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이번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선정은 국내 반도체 메모리 분야가 세계 1위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첨단공정용 핵심 소재의 수입 의존도가 여전히 일본, 미국 등 특정국에 치우쳐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추진되고 있다. 핵심 소재의 국내 공급망을 강화하고,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취지다.
전북도는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선정을 통해 ‘CHEMI’ 전략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C는 ‘Core infrastructure’로, 기업 지원 연구 인프라 확충을 뜻한다. 도는 반도체 공동연구소 건립·운영과 제품화 지원 장비 구축 등을 통해 기술개발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H는 ‘Human resource’로, 수요 맞춤형 현장 인력 공급체계 구축이다. 지역 내 인력양성 협력체계를 마련하고, 반도체 인력양성 거점 인프라를 활성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E는 ‘Engineering Development’로, 기업 수요 기반 지역 특화 전략을 의미한다. 반도체 유망 R&D를 발굴하고 융합 얼라이언스를 구축해 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M은 ‘Massive cooperation’으로, 반도체 산업 협력체계 강화를 뜻한다. 이를 통해 특화단지 간 연대와 협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마지막으로 I는 ‘Integrated governance’로 전북특별자치도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중심으로 핵심 과제를 통합추진하는 거버넌스를 운영한다.
반도체 소재 분야에서 전북은 일정한 산업 기반을 갖춘 지역으로 평가된다. 동우화인켐, PKC, 한솔케미칼, OCI 등 초고순도 정제기술을 보유한 선도 기업들이 집적돼 있어 수입 대체와 공급망 안정화 측면에서 강점을 지닌다는 분석이다.
특히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가 전북에 지정될 경우 기존 화학소재 산업의 고도화는 물론 반도체 소재산업으로의 확장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 인프라, 인력 양성, 기업 R&D, 공급망 협력체계가 한데 묶이면서 지역 산업 발전의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는 전북이 반도체 소재산업 역량을 집중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키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전북대학교 반도체공동연구소 임연호 교수는 “전북에는 오랜 역사를 지닌 화학소재 기업들이 포진해 있다”며 “기업들은 중국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고부가가치 반도체 화학소재 분야로 발 빠르게 전환하며 성과를 거두었다. 지난 2019년 일본의 수출규제는 이들 기업의 전략적 중요성을 다시금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제 전북의 반도체산업 활성화는 더 이상 구호가 아니라 반드시 해결해야 할 현실적 과제이다”며 “국가 전략 속에서 전북이 중요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하고, 전북은 이미 씨앗을 뿌렸다. 그 씨앗을 어떻게 키워내느냐가 곧 지역과 국가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