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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죽음'…생활고 비관 시각장애 50대 투신

26일 오후 2시 30분께 서울 강서구 등촌동의 한복도식 아파트 1층 비상계단 앞에서 A(59)씨가 숨져 있는 것을 아파트 주민이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5급 시각장애인인 A씨는 올해 초부터 어머니(80)와 함께 이 영구임대 아파트 11층에서 단둘이 살았다. 눈 질환으로 한쪽 눈 시력을 완전히 잃은 A씨는 최근 들어 반대쪽 눈도 급격히 안 좋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해 말까지 경기도 이천의 한 농장에서 허드렛일을 하며 생계를 유지했지만, 서울에 홀로 사는 노모가 갑자기 허리를 다쳐 거동이 불편해지자 상경했다. 이후 기초생활수급비로 생활하던 A씨는 서울에서 일자리를 찾지 못해 얼마 전 원래 일하던 경기도 이천으로 다시 내려갔지만, 그마저도 뜻대로 풀리지 않아 되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가깝게 지내던 한 주민은 "평소 A씨가 어머니 간호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고 자책하며 힘들어했다"고 전했다. A씨의 어머니는 경찰 조사에서 A씨가 집에 있다가 "답답하다"고 말한 뒤 현관문을 열고 나가 뛰어내렸다고 진술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A씨의 시신에 타살 흔적이 없는 점 등을 바탕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사건·사고
  • 연합
  • 2014.04.25 23:02

<세월호참사> 선체 왼쪽으로 누워 문 막힌 상태

침몰한 세월호가 왼쪽으로 90도 누운채 바닥에 가라앉는 바람에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6일 해경에 따르면 세월호는 현재 배의 왼쪽 일부가 바닥에 닿아 있고 오른쪽 면은 수면에 거의 평행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가 24일 언론에 공개한 탐색로봇 '크랩스터'가 촬영한 초음파 영상에서도 세월호의 현재 모습이 고스란히 나타났다. 이 영상에도 선미가 바닥에 닿아 있고 왼쪽으로 넘어져 90도 정도 기울어진 선체의 윤곽이 드러나 있다. 이처럼 왼쪽으로 쓰러져 있기 때문에 구조 작업도 큰 지장을 받고 있다. 배가 기울어 넘어지면서 객실 안에 있던 부조물들도 모두 왼쪽 바닥으로 깔리는 바람에 문이나 통로가 가로막혀 있다. 특히 왼쪽으로 문을 열고 나가는 방에 들어가려면 현재 배의 누운 상태로 볼 때밑에서 위로 문을 밀고 객실에 들어가야 하는데 무거운 물건들이 출입구를 가로막고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상태라면 육상에서도 문을 열기 힘든데 더구나 수압이 작용하는 물 속에서 는 문을 열기가 더욱 어려워진다. 민관군 합동구조팀도 언론 브리핑에서 4층 중앙격실까지 구조팀이 진입했으나 왼쪽 바닥에 깔린 부조물 때문에 수색이 사실상 불가능했다고 아쉬워했다. 특히 3층 8인 침대방 객실의 경우 구조팀이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려했으나 매트리스와 이불 등 대형 장애물로 막혀있어 진입할 수 없었다. 구조팀 2명이 간신히 중앙격실에 들어가더라도 1명은 문밖에서 안에 들어간 사람의 호스를 빼주고 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실제 1명으로는 수색 작업에 속도를 내기 힘든 형편이다. 구조팀은 어렵게 선체에 다가가더라도 누운채 침몰해 있는 세월호 상태로 인해 특히 선체 왼쪽 객실의 수색에 많은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호소했다.

  • 사건·사고
  • 연합
  • 2014.04.25 23:02

<세월호참사> "애들아 미안해"…참사 10일간의 기록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열흘째를 맞았다. 설레는 수학여행길에 오른 고교생 등 승객 185명(25일 4시 현재)은 숨졌고, 117명은 생사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다. 온 국민은 무력감에 빠졌고, 누구를 꼭 집어 비난할 수 없을 만큼 총체적으로 부실한 대응에 사망실종자와 그 가족에게 누구도 떳떳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세월호는 지난 15일 오후 9시께 안개로 예정보다 2시간 30분 늦게 인천항을 떠났다. 다음은 악몽으로 남은 이튿날부터 10일간의 기록이다. ▲ 16일 - 오전 8시 49분. 세월호 오른쪽으로 45도 급변침 후 급감속. - 오전 8시 52분. 전남소방본부 승객 최모(사망 추정)군으로부터 첫 신고 접수."배가 기울고 있어요". - 오전 8시 58분. 목포해경 첫 신고 접수 시각. 정부 발표 자료 등에는 사고 발생 시각. - 오전 9시 25분. 진도 해상교통관제선테(VTS) 세월호에 탈출 지시. "선장이 판단해서 승객 탈출 결정하라". - 오전 9시 45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가동. - 오전 10시. 박근혜 대통령 "단 한명의 인명피해도 없도록 구조에 최선 다하라" 지시. - 오전 11시 30분. 중대본 "161명 구조" 확인. - 오전 11시 35분. 첫 사망자 박지영(선박 매니저)씨 발견. - 오후 1시 30분. 중대본 "구조 368명, 사망 2명" 발표. - 오후 4시. 중대본 "탑승자 458명, 구조자 164명" 정정.▲ 17일 - 오전 1시. 중대본 "전체 승선자 475명, 구조자 179명, 실종자 290명, 사망 6명" 발표. - 오전 9시. 선체 확인 총력. - 오전 9시 30분. 검경 합동수사본부 사고 원인을 '무리한 변침'으로 잠정 결론. - 오후 4시 20분. 박근혜 대통령, 실종자 가족 모여있는 진도체육관 방문. - 오후 9시 30분. 중대본 "179명 구조, 278명 실종, 18명 사망" 발표▲ 18일 - 새벽. 수사본부, 청해진해운 인천 사무실제주 사무소(본사), 선박 개조업체등 압수수색. - 오전 3~10시. 해양크레인선 3척 사고 현장 도착. - 오전 6시. 민간잠수사 자처 홍모씨 MBN 인터뷰에서 "해경이 민간 잠수부 진입막았다" 주장. - 오전 6시 20분. 경기도교육청, 단원고 학생 325명 중 11명 사망교사 14명 중 3명 사망실종 247명 발표. - 오전 10시 45분. 선내 공기 주입 시작. - 오전 11시. 군(軍) 현장구조지원본부, 리프트 백(공기주머니) 설치하고 잠수사를 '릴레이식'으로 투입. - 오후 3시38분. 구조팀, 2층 화물칸 문 열고 선체 첫 진입. 화물에 막혀 10여분 만에 철수. - 오후 4시. 단원고 교감 진도체육관 인근 야산서 목매 숨진 채 발견. "모든 책임 지고 갑니다" 유서 - 저녁. 수사본부, 선장 이준석씨 등 주요 승무원 3명 영장 청구. - 오후 10시. 범정부 사고대책본부, 승선자 총 476명구조자 174명으로 정정. ▲19일 - 오전 2시. 광주지법 목포지원, 이준석 등 3명 영장 발부. - 오전 5시50분. 4층 유리창 통해 사망자 3명 확인. - 오후 3시. 탑승자 476명 중 사망 29명실종 273명구조 174명. - 오후 5시. 가이드라인 3개 설치해 선체 진입 시도. - 오후 11시50분. 객실 진입 성공. 단원고생 시신 3구 수습.▲ 20일 - 오전 2시. 세월호 선원 4명 추가 체포. - 오전 7시께. 실종자 가족 100여명, 정부의 조속 대처를 촉구하기 위해 청와대로 가려다 진도대교 인근 왕복 2차로에서 경찰과 대치. - 오전 10시. 범정부 사고대책본부, 시신 수습한 공식 사망자 수 49명 발표. - 낮 12시9분. 선내 진입 루트 5곳 개척. 수색팀 선내 진입 재시도. - 오후. 정홍원 총리, 실종자 가족 비공개 면담 - 오후 6시30분께. 정부, 안산진도 특별재난지역 선포 - 오후 9시쯤. 안전행정부 송모 국장 보직 해임. 참사 현장 방문해 기념촬영. - 오후 10시 10분. '가짜 잠수사' 홍모씨, 전남경찰청 자진출석. 곧바로 체포.▲ 21일 - 오전 4시 30분. 자살한 단원고 교감 발인. - 오전. 수사본부, 항해사 3명기관장 체포 - 오전 10시. 박근혜 대통령,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위기관리 난맥상공무원 복지부동 질타. "(세월호 안전점검 통과 같은) 이런 일들을 선사를 대표하는 이익단체인 해운조합에서 해왔다는 것도 구조적으로 잘못된 것 아니겠느냐". - 오후. 수사본부 "세월호 관련, 출국금지 44명으로 확대" 발표 - 오후 9시30분. 3~4층 선실서 시신 다수 발견...사망자 87명으로 늘어 - 밤. 수사본부, 항해사 등 4명 영장 청구▲ 22일 - 오전 10시. 국세청, 천해지 본사(경남 고성군) 특별세무조사 - 오전 10시 30분. 항해사 등 4명 영장실질심사(광주지법 목포지원) - 청해진해운 관련자 30여명 추가 출국금지. - 오후 4시. 경찰, '가짜 잠수사' 홍모씨 영장 신청. - 오후 항해사 등 4명 영장 발부▲ 23일 - 오전 9시. 안산 임시 합동분향소 설치 - 오후 4시. 북한, 위로 전문 보내와(강수린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장 명의) - 저녁. 중대본, 재난 매뉴얼 점검 전부처에 지시▲ 24일 - 오전. 단원고 수업 재개 - 오전 11시. 부산지검, 한국선급 본사(부산 강서구) 압수수색 - 오전 11시 50분. 수사본부, 세월호와 '쌍둥이 배' 오하마나호 압수수색 - 오후. 광주지법 목포지원, 기관사 등 4명 구속영장 발부. 승객 두고 탈출한 15명 중 11명 구속. 4명은 피의자 입건) - 오후. 기독교복음침례회, 기자회견. "이준석은 교인 아니다" - 밤. 해수부 장관해경청장, 실종자 가족에게 끌려가 항의받음.▲ 25일 - 오후 3시. 합수부 전문가 자문단 첫 회의

  • 사건·사고
  • 연합
  • 2014.04.25 23:02

<세월호참사> "살려주세요"…세월호가 보낸 애원의 목소리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23일 연합뉴스가 추가로 입수한 세월호 침몰 당시 119 신고 내용 녹취록에는 다급했던 현장의 외침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한 신고자는 몇십 초간 통화 동안 세번이나 "살려주세요"라고 애원했다. ▲ 지난 16일 오전 8시 55분 55초. "예. 119입니다"라는 상황실 요원의 응답이 들리자마자 신고자는 "살려주세요. 배가 기울었어요"라고 말했다. "한명이 아까 빠진 것 같아요. 사람이"라는 말에 신고 접수자가 "한 명이 빠진 것 같아요?"라고 물어도, "지금 해경에서 갈 거예요"라고 안심을 시키려 해도 신고자는 "예. 살려주세요. 점점 더 기울어요", "예. 빨리 와주세요. 살려주세요"라고 되풀이했다. ▲ 오전 8시 56분 18초. 신고자는 접수자의 물음에 비교적 차분하게 답했다. 신고자는 "119죠? 인천에서 제주도 가는 페리호인데요. 지금 배가 기울었어요. 갑자기 기울었고 지금 난리 났어요"라고 알렸다. 119로부터 해경 연결 안내를 받고는 "예. 빨리 좀 해주세요. 예"라고 요청했다. ▲ 오전 9시 7분 2초. 신고자는 배가 45도 정도 기울었다고 전했다. 승객 수를 묻는 질문에는 "열(10) 반이라고 하고 뭐 무슨 고등학교 열반이니까 500명 정도 되겠죠. 배터리가 다 돼서"라고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 수화기 너머로 선내 방송 소리도 들려왔다. "위험하니 선내에서 움직이지 말라"는 내용으로 추정된다. ▲ 오전 9시 21분 55초. 신고자는 구조를 재촉했다. 앞서 119에 전화를 했던 신고자로 추정된다. "세월호인데요. 어느 정도 왔어요?"라고 물은 신고자는 접수자가 해경의 위치를 확인하는 동안 "도착했어요. 도착했어요. 감사합니다"라고 흥분했다. 오전 8시 52분 32초 접수된 첫 신고부터 모든 신고 내용은 절박한 구조 요청이 었다. 알려진 대로 첫 신고자는 접수자가 말을 알아듣기 어려울 만큼 당황했었다. 그러나 119의 연결로 삼자대화를 하게 된 해경은 단원고 학생인 이 신고자에게 배가 있는 곳의 경도와 위도를 묻느라 시간을 허비해 빈축을 샀다. 첫 신고자로 추정되는 사망자의 시신도 발견됐다. 애타게 구조의 손길을 기다렸던 다른 신고자들의 신원과 생사는 확인되지 않았다.

  • 사건·사고
  • 연합
  • 2014.04.24 23:02

<세월호참사> 해경 해양사고 30% 줄이기 사업 '좌초'

해양경찰청이 작년부터 최대 역점사업으로 추진해 온 '해양사고 30% 줄이기' 사업이 세월호 침몰사건으로 사실상 파국을 맞았다. 24일 해경청에 따르면 해경은 작년 해양사고 30% 줄이기를 핵심 정책으로 정하고 해양사고 예방을 위한 7대 중점 과제를 선정해 이행했다. 수치상으로만 보면 해양사고 30% 줄이기는 성공적이었다. 해경은 작년 전국에서 발생한 선박사고가 1천52건으로 20102012년 연평균 사고 1천670건보다 37% 감소했다고 밝혔다. 연안사고 인명피해도 133명으로 최근 3년치 평균 243명보다 45% 줄었다고 강조했다. 정책목표 달성에 고무된 해경청은 올해도 최우선 정책목표를 작년과 같이 해양사고 30% 줄이기로 삼고 해양재난 대응체계를 고도화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세월호 침몰사건으로 이미 엄청난 인명피해가 발생한 상황이어서 해양사고 30% 줄이기 목표 달성 여부는 아무런 의미를 갖지 못하게 됐다. 해경 안팎에서는 30% 줄이기 사업이 수량적 목표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사고 발생건수 비중이 절대적인 어선 안전관리에 치중돼 여객선 안전관리를 놓친 측면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0102012년 해양사고 5천9건 중 3천545건(70.8%)은 어선 사고다. 이 기간 여객선 사고는 불과 45건으로 전체의 0.9%에 불과하다. 이렇다 보니 작년 해양사고 줄이기 중점대책도 어선사고 예방대책에는 무려 9개세부과제를 시행했지만 여객선유도선 안전관리 대책과 관련한 세부과제는 3개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매년 해오던 '안전점검 실시', 이미 마련돼 있던 '다중이용선박 안전관리매뉴얼' 점검 강화 등 새로운 내용이 없었다. 여객선 사고의 경우 한 번 발생하면 대규모 인명피해를 유발한다는 점에서 여객선 안전관리가 더욱 철저하게 이뤄져야 했다는 지적이다. 해경의 한 관계자는 "해양사고 30% 줄이기는 안전한 바다를 조성하기 위한 하나의 실천과제일 뿐"이라며 "목표 달성에 집착하지 않고 여름철 해수욕장 안전, 오염사고 예방 등 현장을 중심으로 해상 안전관리 업무를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 사건·사고
  • 연합
  • 2014.04.24 23:02

<세월호참사> 단원고 학생 시신 또 뒤바뀌어…벌써 세번째

세월호 침몰사고로 숨진 안산 단원고 학생의 시신 신원이 바뀐 사례가 또 확인됐다. 벌써 세번째다. 경기도교육청은 23일 오후 2시 당초 장모군으로 알려진 시신의 신원이 정모군으로 확인됐다는 상황보고를 해경을 통해 접수했다. 18일 오전 5시 45분 진도 해상에서 발견된 이 시신은 6일간 제 부모를 만나지 못한 채 24일 수원연화장에서 화장될 예정이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날 오후 2시께 해경으로부터 장 군의 시신과 유족간 DNA검사 결과 '불일치' 판정이 나왔다는 상황을 접수했다"며 "이 시신의 신원은 정 군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당국의 부실한 시신확인 절차에 두 집 유족들은 모두 겪지않아도 될 상처를 또 한번 받았다. 무려 6일간 정 군을 장 군으로 알고 슬픔을 나눈 유족과 선후배, 친구 등은 아 직 행방이 묘연한 장 군을 다시 하염없이 기다리게 됐다. 시신 신원이 바뀐 사례는 이번이 세번째다. 앞서 17일에는 2반 김모양 시신이 유족 확인결과 아닌 것으로 드러나 안산에서 전남 목포로 운구됐다가 다른 반 김모양으로 확인돼 다시 안산으로 옮겨지는 일이 있었고, 이모군으로 알려진 시신은 22일 심모군으로 확인돼 발견 사흘만에 빈소가 차려졌다.

  • 사건·사고
  • 연합
  • 2014.04.23 23:02

<세월호참사> 허위 인터뷰 여성 사칭 글 유포자 추적

"해경이 민간잠수사들의 구조 활동을 막았다"고 주장하며 허위로 방송 인터뷰를 한 홍모(26여)씨를 사칭한 글이 유포돼 경찰이 게시자 추적에 나섰다. 전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에 본인을 홍씨라고 주장하며 허위 사실을 퍼트리는 글이 올라온 데 대해 게시물 IP와 닉네임 등을 확보, 수사에 착수했다고 23일 밝혔다. '홍언니'라는 이름의 네티즌이 올린 글에는 "우리나라 법규는 가벼워서 난 초범이라 잡혀도 집행유예로 풀려난다. 내가 생각 없이 이러는 줄 알고 있었어"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이 글의 작성 날짜는 지난 21일로 돼있다. 홍씨는 전날인 20일 밤 경찰에 자진 출석했고 곧바로 체포돼 유치장에 구금됐다. 구금되면서 휴대전화가 압수돼 인터넷 등에 글을 게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경찰은 홍씨를 사칭해 글을 올린 것으로 보고 최초 게시자를 추적하고 있다. 또 "연예인 되고 싶어 거짓 인터뷰했다"는 등의 글과 연예인과 함께 찍었다고 주장하는 사진들이 유포돼 진위 확인에 나섰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거짓 인터뷰로 경찰의 명예를 훼손한 죄는 크지만 잘못된 내용으로 신상을 공격하는 것은 명백한 명예훼손"이라며 "대부분 홍씨가 올리지 않은 글인 것으로 확인돼 게시자를 추적해 처벌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홍씨는 지난 18일 오전 종합편성채널 MBN 뉴스 방송 인터뷰를 통해 "해경이 민간 잠수부들의 구조 작업을 막고 대충 시간이나 때우라고 했다", "다른 잠수사가 (배 안에서) 생존자를 확인하고 소리까지 들었다"는 등 거짓 발언을 해 경찰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홍씨는 민간 잠수사 자격이 없으며 "SNS를 통해 본 내용으로 거짓 인터뷰를 했다"고 잘못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 사건·사고
  • 연합
  • 2014.04.23 23:02

"애들아 살아있니…" 옅어진 희망에도 수색은 계속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8일째인 23일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이어진 구조수색작업에도 사망자의 시신만 잇따라 수습되고 있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이날 함정과 민간어선 등 총 212척, 항공기 34대, 구조대원 550여명을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구조팀은 실종자가 다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던 선체 3층 식당 진입에 성공했지만 기다렸던 생환 소식은 없었다. ◇ 생존구역 '에어 포켓' 아직 확인 못 해 물살이 약해지는 '소조기'도 23~24일, 이틀밖에 남지 않았다. 사고 해역의 파고는 0.5m로 전날과 비슷하지만, 바다 속은 여전히 탁한 상태다. 구조팀은 3~4층 다인실을 집중적으로 수색해 사망자의 시신을 잇따라 수습했다. 이날 오후 2시 30분 현재 사망자는 152명, 실종자는 150명이다. 구조팀은 선내 선실 공기층(에어 포켓)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에어 포켓은 침몰한 배 안에 공기가 남아 있는 공간이다. 구조팀은 선체 일부를 뜯어내기도 했지만 배가 뒤집히면서 집기가 섞이고 선실 입구를 막기도 해 특수 제작한 망치로 진입로를 만들어 객실을 옮겨가며 수색하고 있다. ◇ 수중수색, '머구리' 위주로 전환 수중수색은 일명 머구리 위주 방식으로 전환됐다. 머구리는 공기통을 멘 일반 잠수사와 달리 선박의 공기공급 장치에 에어 호스를 연결한 투구 모양의 장비를 착용한 잠수사들로 수심 3040m 아래에서도 1시간가량구조활동을 펼칠 수 있다. 구조팀은 2천200t급 대형 바지선을 투입해 머구리 50여명을 동시다발로 투입하고 있다. 지칠 대로 지친 잠수사 10여명은 마비 증세와 피로 누적 등으로 감압 치료를 받고 있다. 기대를 모았던 수중 첨단장비는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해경은 미국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21일 원격조종 무인잠수정(Remotely-Operated VehicleROV) 2대를 수색작업에 투입했지만 거센 물살 탓에 실패하자 결국 철수시키기로 했다. 22일 투입한 무인탐사 '게 로봇'(크랩스터)도 선박에 실려 사고현장에 급파됐지만, 선체 진입은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 "그때 구호조치 했다면"선원들 '뒤늦은 후회'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조기수 이모(55)박모(58)씨, 2등 기관사 이모(25여)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신병 확보에 나섰다. 조기수는 기관사를 보좌하며 안전점검, 보수, 정비 작업을 한다. 체포된 1등 기관사 손모(57)씨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이 청구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구속된 선장 이준석(69)씨 등 3명, 1등 항해사 강모(42)씨 등 4명을 포함해 선원 대부분이 구속될 가능성이 커졌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많은 선원이 '지금 생각하면 구호조치를 했어야했다'며 잘못을 인정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수사본부는 선박 운항 및 검사와 관련해 참고인 8명, 출항 전 선박 점검과 수리상태를 살피는 한국해운조합 소속 운항관리자 6명, 선박 증톤과 복원성 검사 관련 참고인 2명을 불러 조사했다. 급격한 변침, 선박 구조 변경, 선박의 평형 문제 등과 관련한 수사결과에 따라 처벌 대상은 훨씬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수사본부는 세월호에서 탈출한 선장과 선원 가운데 탑승객을 구조하려고 시도한사람이 없었던 것으로 보고 '부작위(不作爲)에 의한 살인'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이다 . 종합편성채널 MBN 뉴스에 출연해 허위 발언을 한 '가짜 잠수사' 홍모(26여)씨, 구호품 납품 명목으로 돈을 받아 챙긴 박모(30)씨는 구속됐다.

  • 사건·사고
  • 연합
  • 2014.04.23 23:02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