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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 현장 검증

진범 의혹 30대, 혐의 부인…다음달 중순께 1심 판결

▲ 27일 전주지법 군산지원 재판부와 검사, 변호인 등 관계자들이 17년 전 발생한 익산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에 대한 현장검증을 하고 있다. ·박형민 기자

익산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의 ‘진범’으로 의혹을 받고 있는 김모 씨(35)에 대한 현장검증이 실시됐지만 변호인측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27일 오후 2시. 붉은색 줄무늬 점퍼에 추리닝 바지, 흰색 운동화를 신은 김씨는 흰색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사건 현장에 도착해 5분여가량 서있는 내내 말없이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검찰은 이날 현장 검증에서 범행 동선을 따라 최초 버스정류장부터 택시가 머물던 곳, 도주경로로 추정되는 공원과 범행 후 은신했던 주택 등을 돌며 재판부에 당시 사건 경위를 자세히 설명했다. 검찰의 설명이 이어지자, 김씨의 변호인측은 “검찰의 일방적 주장”이라며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변호인측은 특히 “10년 전 당시 그날에 뭐했는지, 생각나느냐”고 반문하며, 현장검증 장소에 대해서도 “처음 와보는 곳”이라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김씨는 현장검증에서 최초 버스정류장까지만 동행시킨 뒤 호송차량에서 대기하도록 했다.

 

영화로까지 제작된 익산 약촌오거리 사건은 2000년 8월 10일 오전 2시 7분께 익산시 영등동 약촌오거리 버스정류장 앞에 정차된 택시기사를 살해한 사건이다. 당시 범인으로 지목된 최모씨(32)는 경찰의 강압수사와 검찰의 사건은폐 등으로 10년의 억울한 옥살이를 하고 출소해 재심을 통해 무죄를 선고받았다.

 

검찰은 최씨가 무죄를 선고받은 날 당시 진범으로 지목된 김씨를 붙잡아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재판에 넘겼다.

 

2000년 살인사건이 발생한 뒤 2003년 자신이 진범이라며 경찰 조사까지 받은 김씨는 이번에는 살인을 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다.

 

여러 차례 공판과 현장검증을 실시한 재판부는 내달 중순께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에 대한 1심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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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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