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사업 과거·현재 그리고 미래 ⑥ 새만금 종합개발계획(MP)] 구상 수준 머물던 내부개발 '구체화'…최종 밑그림 완성
새만금 사업이 농지 위주에서 복합용도 개발로 전환되면서 새만금 내부개발 논의가 본격화됐다. 이 과정을 통해 이전까지 구상단계에 머물던 내부개발 계획은 점차 구체화됐다. 새만금 내부개발 계획은 첫번째 밑그림인 새만금 내부토지개발 기본구상안(2007년 4월)에 이어 농지와 기타용지 비율이 3대7로 바뀐 새만금 내부토지개발 기본구상 변경(안)(2008년 10월)을 거치면서 구체화됐다. 2010년 1월에는 후속조치로 새만금 내부개발 기본구상 및 종합실천계획 이 발표됐고, 그 뒤를 이어 용도별 토지이용과 기반시설 구축 등 개발계획이 한층 세부화된 새만금 종합개발계획(MP)이 확정돼 새만금 사업의 최종 밑그림은 완성됐다. 새만금 개발 목표는 2008년 기본구상 변경안 당시의 동북아 경제중심지에서 초국적 경제협력 특구로 확장됐다.△최초의 법정계획-새만금 종합실천계획=새만금특별법에 근거한 최초의 법정계획인 새만금 내부개발 기본구상 및 종합실천계획(이하 종합실천계획)은 새만금 내부토지개발 기본구상 변경(안)의 취지와 개발 구상의 기본 틀을 유지하면서 새만금에 대한 국내외 투자유치를 고려해 명품성을 부각시킬 수 있는 창의적이고 매력적인 공간구상 요소가 대폭 보완됐다.종합실천계획에서는 기반시설 계획 및 수질목표와 함께 새만금사업 조기 가시화를 위한 5대 선도사업이 제시됐으며, 국내외 접근성 확보를 위해 신항만(3~4선석) 건설, 내부간선도로(34)체계 구축, 새만금 단선철도 구축 등 개략적인 교통계획이 마련됐다.이를 위해 7개 기관이 각 용지별 개발 주체로 선정돼 단계적으로 개발계획이 수립됐으며, 5대 선도 사업중 명품복합도시 건설은 국토해양부, 문화체육관광부, 지식경제부, 환경부, 전북도가 담당토록 했다.또 방조제 및 다기능부지 명소화사업은 농림수산식품부, 매립토 조달은 국토해양부, 방수제 조기 착공은 농림수산식품부, 만경동진강 하천종합정비는 국토해양부가 담당하도록 계획됐다. 종합실천계획에서 수립된 개략적인 총 사업비는 20조8000억 원(국비지방비 9.99~10.7조 원, 민자 10.1~10.81조 원)으로 추정됐다. 용도별로는 용지 조성에 13조 원, 기반시설(도로,철도, 항만 등) 4조8000억 원, 수질 개선 3조 원이다.△동북아 경제중심지의 청사진-새만금 종합개발계획= 2011년 3월 확정된 새만금 종합개발계획(MP)은 지난 1991년 새만금 사업이 시작된 이래 20년 만에 완성된 새만금 사업의 최종 밑그림이다. 종합실천계획의 후속조치로, 이후 개발과정에서 지침서로 활용된다.종합개발계획은 새만금을 동북아 경제중심지로 조성해 국가발전을 견인하는 명품도시로 개발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다양한 기능이 배치된 명품복합도시를 비롯해 탄소 프리도시, 신재생에너지 메카, 랜드마크로 조성 계획 등이 주된 내용이다.개발 사업은 크게 △명품 복합도시와 신재생에너지메카 △생태환경용지 △첨단고품질 수출농업육성 △과학연구용지 △신시야미 관광레저용지 등으로 요약됐다.이 가운데 최대 쟁점인 수질보전을 위해 목표수질을 도시용지 3등급, 농업용지 4등급으로 차등 적용했으며, 쓰레기와 기름성분 등 이물질, 불쾌한 색깔이나 냄새, 거품 등이 없어야 한다는 심미적 기준이 보완됐다. 새만금 호의 담수화 여부는 2020년을 목표로 추진하되, 오는 2015년 상반기까지 중간평가를 실시해 결정키로 했다.매립토는 우선 새만금 호내에서 공급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 2억6000㎥를 활용하고, 부족분은 외해 준설토를 통해 조달키로 했다. 더불어 정부부처 형태의 새만금개발 전담기구를 설치운영하고, 특별회계 설치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개발 사업은 1단계로 2020년까지 전체 개발예정용지(283㎢)의 70%를 매립조성하고, 나머지는 2021년 이후에 개발하기로 했다. 총 사업비는 22조1900억 원으로, 이전보다 1조여 원이 늘어났으며, 이 중 10조9000억 원이 국비로 지원된다.△초국적 경제협력 특구 조성= 앞서 마련된 종합개발계획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기에 부족하고, 국내외 도시의 투자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새만금 사업 변화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 새만금 종합개발계획 변경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에 정부는 2014년 9월 종합개발계획을 변경했다. 민간투자를 활성화하고 새만금 사업의 조기 가시화를 위한 경제협력특구 조성, 용지체계 개편, 공공부문 참여 등이 핵심내용이었다.변경된 종합개발계획에서는 △한중 경협단지 조성 △ 사람이 모이는 새만금조성 (관광명소화) △새만금 기반시설(동서2축, 남북2축, 신항만 등) 조기조성 △글로벌 수준의 규제 완화 △새만금 수질 관리 및 만경강ㆍ동진강 하천정비 △공공부문의 선도적 참여 추진 △사업추진을 촉진할 거점별 선도사업 추진 △농생명용지의 역점 추진 등이 새만금 사업의 8대 선도사업으로 제시됐다.특히 새만금 경제협력 특구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도입된 것으로, 2014년 7월 3일 열린 한중 정상회담의 의제로 포함됐던 게 계기가 됐다. 경제협력 특구는 FTA(48개국) 多체결과 한류확산, 광활한 부지 등 강점을 활용해 세계 최고수준의 중계생산무역관광 중심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우선 한중 경제협력단지를 가시화해 중국 진출의 교두보로 활용한 후 미국과 EU 등으로 경협특구모델을 확산시켜 나가기로 했다.이를 위해 업종 중심의 8대 용지체계는 경제협력 단지 조성에 유리한 6대 용지 체계로 개편됐다.더불어 타 개발특구와 비교해 차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네거티브 규제시스템(규제혁파 시범지구) 등 탈규제, 인센티브 특화 등 새만금만의 차별화된 투자환경 조성을 위한 방안들이 마련됐다.● [새만금 MP에 제시된 주요지표] 계획대로 개발될 경우 인구수 총 76만명 추정2011년 확정된 새만금 종합개발계획(MP)에서는 새만금이 계획대로 개발될 경우 유발되는 인구를 비롯해 교통량, 용수 등의 각종 시설지표가 제시됐다.유발인구는 총 76만 명으로 추정됐다. 이중 새만금의 핵심지역인 복합도시 유발인구는 47만 명으로, 전체의 62.3%를 차지했다. 산업용지는 18만2000명, 과학연구용지는 4만8000명, 신재생에너지는 2만1200명, 농업용지는 2만1000명 등으로 추정됐다.교통량은 2020년 1단계까지 73만1000pcu/일, 새만금 개발 완료 시 127만2000pcu/일이 유발될 것으로 추정됐다. 새만금 지역 내에서 사용될 용수는 생활용수가 2020년 1단계까지는 8만㎥/일, 2021년 이후는 18만2000㎥/일, 공업용수는 1단계에서 12만㎥/일, 2단계에서 총 15만㎥/일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됐다. 농업용수는 개발 완료 시 1억3600만㎥/년으로 추정됐으며, 에너지 사용량은 새만금 개발 시 총 386만toe/년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