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 전북도지사 "생동하는 전북건설 실현 변곡점, 파이 키우는데 최선"
2016년 병신년(丙申年) 새해를 맞아 전북도를 비롯한 도내 14개 시군이 잇따라 신년 구상을 발표하고 있다. 각 자치단체는 지난해까지 다져온 성장기반을 토대로 올해는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는데 초점을 맞추고 세부 실천계획을 마련했다. 전북도지사를 비롯해 14개 시장군수와의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도정과 시군정의 주요 현안을 중심으로 한 새해설계를 들어본다.- 먼저 도민들에게 새해 인사를 해주시죠.도민여러분, 병신년(丙申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병(丙)의 괘는 붉은 색을 의미합니다. 진취적이고 상서로움이 넘치는 붉은 원숭이 해인 새해는 창의적 솜씨와 끼를 가지고 있는 우리 도민에게 전라북도의 자긍심을 높이는 뜻 깊은 한 해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2016년 새해가 한국 속의 한국, 생동하는 전라북도를 실현하는 변곡점이 되어 파이를 키워 나갈 수 있도록 아낌없는 성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지난해에는 연구개발특구 유치를 비롯해 많은 성과를 거뒀습니다.2015년 한 해는 민선6기의 실질적인 원년으로서 농업(농생명식품), 관광, 탄소 등 도정 3대 키워드를 중심으로 한 도정 5대 핵심과제의 추진 기틀을 마련했다고 자부합니다. 농생명 소프트웨어 융합클러스터 유치와 전국에서 5번째로 연구개발특구 지정, MEGA-탄소밸리 조성사업 예타 대상사업 선정에 이은 1단계 사업 추진으로 농생명과 탄소의 동반성장을 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2017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유치해 지난 1997년 동계U대회 이후 20년만에 대규모 국제대회를 치르게 됐으며, 익산 왕궁지구 등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 등재, 2023년 세계잼버리대회 유치 국내후보지로 결정되는 등 겹경사를 맞기도 했습니다.- 올해는 이들 사업이 본격 추진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올해 역점을 둘 사업은.올해는 새만금 국제공항 국가계획 반영, 2017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철저 준비, 한국소리클러스터 예타 통과 국가 사업화, 전북관광자유이용권 전면 실시로 관광패스라인 구축 등 10대 프로젝트와 삼락농정, 토탈관광, 탄소산업, 행복한 복지환경, 새만금 생태개발 등 5대 핵심과제를 중심으로 갈 것입니다. 특히 농산물 최저가격제 실현을 위한 세부기준 마련과 시범 운영 중인 전북관광자유이용권의 전 시군 전면 확대를 실시하여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관광패스라인을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삼락농정의 상징이랄 수 있는 농산물최저가 보장제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어떻게 추진할 계획입니까.전국 최초로 시행을 준비 중인 농산물최저가격 보장제는 농산물 최저가격을 마련, 시장가격보다 하락했을 경우 차액을 보전하는 것으로 제값받는 농업의 대표 정책입니다. 연간 소요재원은 약 100억 원 정도가 될 것으로 봅니다. 오는 2월까지 세부기준 및 지침을 마련하고 4월 공청회와 조례제정을 거쳐 하반기에 시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모든 농민단체가 포함된 위원회의 합의절차를 거쳐 객관적이고 실질적인 제도를 도입하여 반드시 실현해 나가겠습니다.- 새만금 국제공항은 지난해 사전 타당성 용역 예산(8억)이 확보되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앞으로가 중요할 것 같은데요. 새만금 국제공항 사전 타당성 용역을 위한 예산으로 8억원을 확보한 것은 최대 현안사업인 공항건설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특히 국회단계에서 확보된 것은 현재 국토부에서 추진 중인 제5차 공항개발중장기 종합계획에 사실상 반영된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그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국토부의 사전 타당성조사 용역이 완료되면 예비타당성 조사, 기본계획수립, 기본 및 실시설계 등 절차를 거쳐 국제공항이 건설됩니다. 이미 용역결과를 통해 420만명의 미래항공수요 예측 등 경제성까지 입증된 만큼 두 번의 실패를 겪지 않기 위해 초기단계에서부터 적극 대응하여 도민의 오랜 숙원을 반드시 해결하겠습니다.-더불어 공항 입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습니다. 한편에서는 관련 시군간 갈등양상도 보이기도 하는데, 전북도의 입장은.일단 국제공항은 새만금 지역으로 결정됐습니다. 공항 입지는 국토부의 타당성 조사에서 결정되겠지만, 시군간 갈등이 있는 경우에는 전북도는 지역 이기주의를 떠나 14개 시군에서 접근하기 쉬운 지역 등 공항 활용도가 높은 입지를 우선시할 계획입니다. 특정 지역을 염두에 두지 않고 신축성있게 접근한다는 게 기본 입장입니다.- 올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이전합니다. 그러나 지난해 공사화 논란 등이 일었는데, 전북 이전 일정에 차질은 없는지.이전공공기관으로서 국민연금공단 및 기금운용본부는 현행법 상(국민연금법 제27조 제1항) 전북이전을 명기하고 있고, 대선과정에서 여야합의에 의하여 추진된 사안으로 논란의 여지가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전을 앞둔 기금운용본부의 공사화 등은 우리가 걱정할 일이 아니라고 봅니다. 우리는 확신을 갖고 계획대로 밀어붙여야 합니다. 도내에서 자꾸 어렵지 않을까하는 보도나 의견은 오히려 우리가 빌미를 만들어주고 있는 셈입니다. 우리는 계획대로 진행하고 모든 준비가 완료되었다는 점을 부각시키기만 하면 됩니다. 일부에서는 LH본사 이전 때도 오기로 해놓고 다른 지역으로 갔다고 말씀하시는데 그때와는 상황이 다릅니다. 그때는 법적물적 근거도 없이 주장만 있었지만, 지금 기금운용본부는 법적으로 근거가 마련돼 있으며, 장관이나 수장도 전북이전을 확답한 상태입니다. 우리는 법에 정해진 계획대로 이전기관을 맞이하면 되는 것입니다.- 올해 새만금 내부개발은 어떻게 전망하십니까.새해는 새만금사업이 획기적인 전환점을 맞게 될 것입니다. 지난해 정치권을 비롯하여 도민 모두가 힘을 모아 이루어낸 새특법 개정으로 총리실 산하에 새만금사업추진지원단이 설치되고, 투자기업의 규제완화 및 인센티브 제공, 개발제도 및 절차보완 등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추진지원단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면서 부처간 조정기능을 수행하게 되면 추진동력을 확보할 수 있고, 규제완화로 민간의 투자의욕 제고와 함께 내부개발이 본격화 되는 등 사업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올 도정운영 '무실역행'외부 보다는 내실 주력무실역행(務實力行)매년 사자성어를 통해 도정운영 방침을 밝혀왔던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2016년 새해를 맞아 선정한 사자성어다.도산 안창호 선생이 민족의 정신적 지표로 강조한 4대 정신중 하나로, 공리공론(空理空論)의 허식 명분론을 버리고 진실되고 실속 있게 행하는데 힘을 쓰는 것을 강조한 말이라는 게 송 지사의 설명이다. 송 지사는 올해는 전북도가 출범한 지 120년이 되는 해로, 전북인의 자긍심을 한 차원 높여 나가기 위해 도민 모두 참되고 실속있게 힘써 행하자는 취지에서 무실역행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어(무실역행에는) 지난해 거둔 성과를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겠다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고 덧붙였다.올해 전북도정 운영 기조의 변화가 예상되는 대목이다.송 지사는 새해 전북도정은 무실역행의 정신으로 정책중심 도정의 연속선상에서 완성도를 높여 실(實)을 거두는데 매진할 계획이라며 진실되고 실속 있게 도정 현안들을 꼼꼼히 챙기겠다고 밝혔다. 대규모 행사 및 국제대회 유치 등 외부로 눈을 돌렸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그동안 거뒀던 성과가 결실을 맺도록 내부역량을 결집시키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송 지사가 올해 본격 추진할 5대 핵심사업으로, 새만금 국제공항과 2017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한국소리클러스터 예타 통과 국가 사업화, 전북관광자유이용권 전면 실시로 관광패스라인 구축 등 10대 프로젝트와 삼락농정과 토탈관광, 탄소산업, 행복한 복지환경, 새만금 생태개발 등을 꼽은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올해부터 시작되는 송 지사의 내실다지기가 어떤 성과를 거둘지가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