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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 더 안 되겠네" 전통시장, 장마·무더위에 휘청

불경기에 전통시장을 찾는 소비자의 발길이 줄어든 데 이어 지난 13일부터 이어진 물 폭탄에 소비자의 발길이 뚝 끊겨 전통시장 상인들의 고민이 깊다. 장마 기간이 지나고 다가올 무더위까지 생각하면 한숨만 푹푹 나오는 상황이다. 17일 오전 9시 30분께 찾은 전주 남부시장. 잠시 비구름이 걷히고 햇볕이 내리쬐면서 상인들은 겨우 우산 하나, 부채 하나에 의지한 채 몇 안 되는 오가는 사람들만 바라봤다. 가격조차 묻지 않는 사람들에 쪽파 다듬고 호박잎 줄기를 까면서 손님을 기다리는 상인들만 눈에 들어왔다. 인근에 있는 신중앙시장, 모래내시장 역시 상황은 똑같았다. 가설 점포가 줄지어 있는 전주 남부시장보다 여름 나기에 더 고통받는 모습이었다. 그늘 하나 없는 곳에 자리 잡고 물건을 파는 상인도 여럿 있었다. 문제는 상인들은 땀 뻘뻘 흘리며 손님을 기다리지만 지나가는 손님 하나 없다는 것이다. 상인들의 고충은 상당했다. 장마 때문에 지난 며칠 문 닫을 수밖에 없었고 현재 도내 농작물 피해가 심각한 만큼 물건의 양은 줄고 판매 가격은 더 오를까 걱정이 많다. 17일 농산물유통정보 KAMIS에 따르면 17일 기준 배추(1포기)는 평균 4032원으로 평년(3421원)보다 17.86%, 시금치(100g)는 평균 1469원으로 평년(830원)보다 76.99%, 적상추(100g)는 평균 1791원으로 평년(1193원)보다 50.13%, 당근(무세척·1kg)은 평균 4410원으로 평년(3394원)보다 29.94%, 감자(100g)는 평균 367원으로 평년(283원)보다 29.6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벌써 오른 농산물 가격에 소비자들의 불만이 늘어나 상인들은 진땀을 흘리고 있는 상황이다. 전주 모래내시장에서 채소를 파는 송명숙(66) 씨는 "비 오니까 우리도 가져다 팔 물건이 많지 않고, 물건도 비싼 상황이다"면서 "이전에는 아무리 먹고살기 힘들어도 손님이 뚝 끊긴 적은 없다. 지금 매출은 거의 반토막 수준이다. 예를 들어 전에는 매출이 100만 원이었는데, 지금은 60만 원인 셈이다. 장마가 가면 무더위가 올 텐데 걱정이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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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현우
  • 2023.07.17 17:11

상하고, 이물질 떠다니고...매년 식품 소비자 피해 증가

#최모(50대·여) 씨는 지난 6월 3일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곰탕을 주문했다. 주문 2일 만에 배송된 곰탕은 변질돼 먹을 수 없는 상태였다. 인터넷 쇼핑몰 고객센터에 항의했지만 업체는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다. 최 씨는 화가 나서 상담센터에 민원을 제기했다. #김모(40대·여) 씨는 지난 5월경 인터넷 쇼핑몰에서 생수를 시켰다. 김 씨는 네 병째 마실 때쯤 침전물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고객센터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보관상의 책임으로 환불이 불가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매년 식품 관련 소비자 피해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본격적인 여름·장마철에 접어들어 식중독 피해 예방과 소비기한 표시제 시행에 따른 식품 보관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소비자정보센터(이하 전북소비자정보센터, 소장 김보금)가 최근 3년(2021∼2023년 6월 30일) 동안 도내 거주 소비자의 식품 관련 소비자 상담 건수는 총 2595건으로 집계됐다. 상담 건수는 2021년 972건, 2022년 1090건, 올해 6월까지 533건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중 품질 관련 상담이 814건(31.4%)으로 가장 많았고 계약불이행이 443건(17.1%), 청약 철회가 346건(13.3%), 계약 해제·해지, 위약금이 338건(13.0%) 등으로 뒤를 이었다. 전북소비자정보센터는 소비자 주의사항으로 △소비기한을 정확히 확인하고 구입할 것 △제품의 특성에 맞게 설정된 보관 기준을 철저히 지킬 것 △소비기한이 초과한 식품은 섭취하지 말 것 등을 요구했다. 김보금 소장은 "식품 소비자 불만의 1순위 원인은 품질 문제다. 여름철 덥고 습한 날씨의 영향으로 식품 안전사고의 위험률은 더욱 높아진다. 소비기한 표시 제도의 시행으로 식품 판매 기간이 유통기한 때보다 길어져 안전하게 품질 유지하려면 소비기한 내 제품의 특성에 맞게 설정된 보관 기준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북소비자정보센터는 지난 1월 소비기한 표시제도가 시행돼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전북도민의 소비 기한 인식조사와 시장에 유통 중인 식품의 소비기한 표시 현황을 조사했다. 오늘(18일) 소비기한 표시제의 안정적인 정착과 소비자의 안전권, 알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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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현우
  • 2023.07.17 17:11

"어림도 없어요" 정부 노력에도 소비자 시큰둥...체감 안 돼

매일 가계부를 작성하는 정진숙(58·전주) 씨는 최근 눈에 띄게 소비가 늘어 걱정이 많다. 정부에서 물가 안정을 위해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대했지만 물가 수준이 여전히 높아 장보기 부담이 크다. 정 씨는 "아무리 물가 안정을 위해 가격·관세 인하한다고들 하지만 100∼200원 내리는 걸로는 사 먹는 입장, 소비자 입장에서는 크게 와닿지 않는다. 전체적으로 내리는 것도 아니고 밀가루, 라면 같은 것만 내려서는 사실 어림도 없다"고 토로했다.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밀가루 제품 가격 인하, 농수축산물 할당 관세율 0% 적용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물가 안정을 체감하기 어려워 정부의 대책은 소용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국무회의에서 대중적 먹거리인 돼지고기, 고등어를 비롯해 식품 재료로 사용되는 설탕·원당, 조주정(소주 주원료) 등에 할당관세 0%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소비자 체감 물가와 직결되는 일부 농·축·수산물의 가격 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소비자 반응은 시큰둥하다. 소비자는 당장의 장바구니 물가 안정보다는 폭우, 폭염에 휴가철까지 겹쳐 들썩일 물가에 벌써 걱정이다. 날씨 영향에 채소·과일 가격, 외식비까지 오른다는 전망이 나와 소비자들의 주머니에 비상이 걸렸다. 4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6월 전라북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해 최근 들어 가장 안정된 모습이다. 하지만 체감 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6%, 신선식품지수(먹거리)는 5.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들의 장바구니·외식 물가 부담은 여전하다. 세부적으로는 식품은 전년 동월 대비 4.9%, 신선어개류(생선·해산물)는 11.2%, 신선채소류는 2.0%, 신선과실류는 5.1% 상승했다. 같은 날 정부는 대통령 주재로 제18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개최하고 "민생경제 안정을 위해 물가 안정 흐름을 안착시켜 나가면서 생계비 부담 경감에 역점을 두겠다"면서 "공공요금 인상 최소화, 농·축·수산물 관세 인하 등을 통해 서민 생활물가 안정에 주력하겠다. 에너지 요금 캐시백 확대, 저소득층 의료비 지원 강화, 사교육 경감, 서민금융공급 1조 원 이상 확대 등을 통해 서민들의 생계비 부담도 적극 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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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현우
  • 2023.07.04 17:22

"숙박시설 소비자 피해 어쩌나" 휴가철에 소비자 피해 증가

#이 모(50대·남) 씨는 올해 3월 가족여행을 계획으로 제주도 펜션을 예약했다. 예약일 펜션에 들어가니 예약 당시 쾌적한 상태의 펜션은 온데간데없고 벽지, 커튼에 곰팡이가 피어 있었다. 화장실 역시 지저분해 사용할 수 없고 악취가 심했다. 이모 씨는 펜션에 환불을 요청하고 다른 숙소에 머물렀다. 해당 펜션 관리자·사장이 환불을 미루고 있어 이모 씨는 골머리를 앓고 있다. #박 모(40대·여) 씨는 지난해 8월 숙박 예약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호텔 3곳을 예약했다. 3곳 모두 카드 결제가 정상적으로 이뤄졌으나 애플리케이션에서는 2곳 예약만 확인됐다. 이에 이후 여행 계획이 변경돼 호텔 2곳의 예약은 취소했지만 1곳은 취소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애플리케이션 업체와 호텔은 서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소비자들 사이에서 숙박시설 예약에 대한 피해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전북소비자정보센터는 "엔데믹과 여름 휴가철이 맞물리면서 국내·외 여행객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숙박시설 관련 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해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소비자정보센터(소장 김보금)에 지난 2020년부터 2023년 5월 말까지 접수된 숙박시설 관련 소비자 상담만 240여 건에 달한다. 2020년 84건, 2021년 92건, 2022년 42건, 2023년(1월 1일∼5월 31일) 21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계약 해제·해지에 따른 위약금 불만(177건)이 74.1%로 가장 많았다. △품질·서비스 불만(27건, 11.2%) △계약불·불완전이행(26건, 10.9%) △요금 불만(6건, 2.5%) △기타(3건, 1.3%)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여행객이 줄어들면서 소비자 상담 건수도 줄었다. 하지만 올해부터 일상 회복 등의 영향으로 국내외 여행이 활기를 띠면서 일찍부터 소비자 상담 건수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김보금 소장은 "여름휴가를 미리 계획하는 소비자가 많다. 여름 휴가철은 숙박시설의 성수기 시즌으로 숙박 비용도 비싸고 계약 해제 시 위약금도 과도하게 청구될 수 있다. 계약 전 환불 규정을 명확히 확인하고 가급적 취소·환불이 가능하거나 예약 기한이 넉넉한 상품을 예약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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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현우
  • 2023.07.04 17:22

소비자 지갑 열릴 생각 않는다...소상공인·전통시장 경기 침체

도내 소상공인·전통시장 경기가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고물가, 고금리에 큰 영향을 받으면서 좀처럼 기지개를 못 켜고 있다. 2분기 공공요금이 인상되고 최저임금 인상률 논의까지 본격화되면서 당분간 소상공인·전통시장의 고민이 더 깊어질 전망이다. 소상공인·전통시장 모두 매출이 급감한 가운데 임차료, 인건비 등 고정 지출 부담이 커지면서 자금사정, 비용상황이 온전치 못해 7월 전망도 부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2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2023 소상공인시장 경기동향조사(2023년 6월 체감 및 2023년 7월 전망)'를 통해 전국적으로 소상공인·전통시장 경기 체감·전망 지수가 악화했다고 밝혔다. 도내 소상공인 경기 체감 지수는 전월 대비 4.9p 하락한 61.9, 전통시장은 17.5p 하락한 50.0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 매출 체감은 8.6p 하락한 62.1, 전통시장은 12.8p 하락한 47.8로 조사됐다. 또 7월 도내 소상공인 경기 전망 지수는 6월 전망보다 13.9p 하락한 66.4, 전통시장은 20.8p 하락한 49.2로 집계됐다. 여름방학, 휴가철 등 계절적 요인으로 경기가 호전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지만 무더위, 장마 등 계절적 요인으로 경기가 악화될 것이라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한편 국내 전체 소상공인 6월 체감 경기 지수는 63.9로 전월 대비 6.4p, 전통시장은 60.9로 전월 대비 12.3p 하락했다. 소상공인 7월 전망 경기 지수는 73.7으로 전월 대비 7.1p, 전통시장은 56.5로 전월 대비 13.5p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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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현우
  • 2023.07.02 16:07

무현금사회 '코앞'...제각각 결제 방식에 소비자 혼란

무현금사회(캐시 리스 사회)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도내 일부 사업장에서는 여전히 현금만 요구하거나 카드로만 결제해야 하는 경우가 있어 소비자들이 혼란을 겪고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가계·기업 모두 현금 사용이 줄었다. 2021년 기준 가구당 월평균 현금 지출액은 51만 원에 그쳤다. 2018년(64만 원)에 비해 13만 원 감소한 정도로 전체 지출액에서 현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겨우 21.6%로 신용·체크카드(58.3%)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쳤다. 머지않아 무현금사회가 실현될 것이라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이렇듯 무현금사회를 앞두고 일부 사업장이 여전히 현금만 요구하거나 카드만 요구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도내 사업장에서도 "현금만", "카드만" 요구하는 사업장을 쉽게 볼 수 있었다. 20일께 찾은 전주의 한 전통시장. 판매 매대 위에 놓인 농수산물보다 '카드기 없어요', '카드기 없습니다'라고 적힌 안내문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인근 길거리 음식을 판매하는 사업장은 카드기가 없어 벽면에 계좌번호가 적힌 안내문을 붙여 놓기도 했다. 같은 날 찾은 대형마트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현금 사용이 가능한 유인 계산대가 있었지만 기다림 없이 계산이 가능하지만 현금 사용이 어려운 무인 계산대가 더 많이 설치돼 있었다. 천장에는 무인 계산대(셀프 계산대)라는 것을 알려 주는 대문짝만한 '셀프 계산대, 카드 전용(모바일·디지털 상품권)'이라고 적힌 안내문이 눈에 띄었다. 이에 카드, 현금 중 하나만 소지하고 있는 소비자들은 어쩔 수 없이 발걸음을 돌리거나 결제 단계에서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제각각 결제 방식에 불편함과 혼란은 소비자가 모두 떠안은 셈이다. 문제는 현금 결제보다 카드 결제를 선호하는 사업장·소비자가 월등히 많아 점점 현금만 요구하는 사업장은 도태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소비자는 카드 결제를 거부당하면 아예 소비하지 않고 신용카드 가맹점으로 향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소비자 박모(37) 씨도 "지난번에 대형마트 셀프 계산대 이용하고 결제 단계에서 카드 전용임을 깨달은 적이 있다. 현금으로 계산하려고 했는데 조금 당황했다. 다행히 항상 카드를 소지하고 있어서 카드로 계산하고 나왔다"면서 "길거리나 전통시장에서는 카드보다 현금을 요구하는 경우가 더 많은데 은행 가서 송금해 현금을 써야겠다는 생각보다 귀찮아서 안 사고 다른 곳에서 사는 경우가 더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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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현우
  • 2023.06.20 17:46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도내 전통시장 4곳, 야시장 행사 참여

지역 특색을 반영한 볼거리, 즐길 거리, 먹거리를 가득 담은 지역'별' 시장'별' 특색 있는 별별 야시장(야간 행사)이 무주반딧불시장, 익산구시장, 진안고원시장, 전주신중앙시장 등 도내 전통시장에서도 열린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사장 박성효, 이하 소진공)이 정부 내수 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전통시장 야시장 행사를 전국적으로 추진한다. 행사는 그동안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국 전통시장 19곳에서 개최됐지만 올해는 소진공에서 추진하는 특성화시장 육성사업에 참여 중인 전통시장 56곳으로 대폭 확대해 추진하기로 했다. 여기에 도내 전통시장 4곳도 포함됐다. 무주반딧불시장은 오는 24일부터 9월 중순까지 매주 토요일 반딧불 토요 야시장을 운영한다. 먹거리·주류 판매를 중심으로 소규모 공연, 영화 상영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익산구시장은 내달 21, 22일 이틀간 시장 자체적으로 익산구시장 먹거리 축제를 열고 6∼8개의 먹거리 부스에서 홍어, 마른 안주 등을 판매할 예정이다. 소규모 공연과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작은 이벤트도 준비했다. 진안고원시장은 유동 인구가 많은 진안홍삼축제 기간인 9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농특산물 싱싱장터 산나물축제를 연다. 진안의 자랑인 산들나물을 활용한 먹거리부터 농특산물 직거래, 소규모 공연, 경매 이벤트 등을 통해 시장 활성화에 나선다. 해당 축제는 야간 행사(야시장) 형태 개최를 목표로 진안군, 진안고원시장 상인회 등이 논의 중이다. 전주신중앙시장은 오는 10월 전주를 대표하는 전통주인 막걸리를 내세워 버드나무 풍류 넘치는 한사발 막걸리 축제를 개최한다. 구체적인 행사 내용·계획은 논의 중에 있다. 박성효 이사장은 "야시장은 침체된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 상인 매출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전통시장이 가족 단위 나들이객부터 MZ세대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 될 수 있도록 소진공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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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현우
  • 2023.06.19 17:32

"동났다" 소금 없어 염전업계·상인·소비자 모두 발 동동

최근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 방류 시설 시운전에 나서는 등 올해 여름 오염수 방류가 본격화될 전망인 가운데 소금 안전성에 대한 우려로 소금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염전업계·상인·소비자 모두 소금이 없어 발을 구르고 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모든 음식에 들어가는 필수 식자재인 소금만큼은 미리 비축해 두자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일명 소금 사재기 현상의 조짐이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올해 4∼5월 강수와 흐린 날씨로 소금 생산이 줄어들고 오염수 방류 이슈로 소금 가격까지 폭등했다. 정부에 따르면 소금 가격은 올해 4월 첫 주(1만 4119원) 대비 6월 첫 주(1만 7807원) 26.8% 상승했다. 소비자들이 유통업계 등을 통해 구매하는 소금 가격은 천차만별로 짧게는 하루 단위, 길게는 주 단위로 가격이 뛰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러한 상황에서도 소비자의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북지역에서도 소금 쟁이기가 만연했다. 15일 전주·완주 등에 위치한 대형·식자재마트, 염업사 등 5곳 모두 재고가 아예 없거나 몇 포대 남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소금 구입량을 한정해 뒀지만 대부분 금방 동나는 상황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재고가 없어서 못 판다. 일반 소비자뿐만 아니라 자영업자까지 소금을 찾기 때문에 수요를 맞추기 어렵다. 최대한 많은 손님에게 소금을 판매하기 위해 구매 수량도 한정했는데 조금밖에 못 사 가는 것에 대한 원성도 자자하고 못 사고 가시는 분들의 원성도 적지 않다"고 토로했다. 소금 수요 급증에 일각에서는 염전업계가 기지개를 켜지 않을까 하는 의견도 제기됐지만 오히려 염전업계의 고민이 깊은 것으로 확인됐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소금 수요가 급증했지만 상황이 일단락되면서 미리 사놓은 소금이 많아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10년 가까이 소금 가격은 바닥을 치고 염전업계도 골머리를 앓았다. 염전업계 관계자는 "지금 소금 사재기 현상은 심각한 수준이다. 생산이 부진했는데 사재기까지 일어나니 부담이 크다. 사실 이전 예약 건 물량도 맞추기 어려운 실정이다. 재고가 많지 않아 포장 단위를 바꿨는데도 턱없이 부족하다"며 "분명 다시 2011년 때와 같이 염전업계가 어려워질 것이다. 실제로 문 닫은 염전도 여럿 있었기 때문에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15일 신안천일염생산자연합회는 "올해에는 4∼5월에 잦은 강우로 생산량이 일부 감소했으나 6월부터는 기상 여건이 양호해 예년 수준으로 회복되고 7월부터는 본격적인 출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주문 자제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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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현우
  • 2023.06.15 17:50

"엄마가 좋아하는 건데!" 적막감 돌던 전통시장 들썩...전통시장 활성화 한창

"이거 우리 엄마가 좋아하는 건데⋯. 엄마가 이거 사 오라고 했어요!" 전통시장을 찾는 사람이 하나둘 줄어들면서 고요하다 못해 적막한 전통시장이 이달 들어 다시 들썩이기 시작했다. 전라북도 전통시장 어린이 장보기 체험 행사로 어린이들이 도내 전통시장 곳곳에 나타나면서 전통시장이 활기를 되찾았다. 행사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광주호남본부, 전북지역 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지원센터, 전북신용보증재단,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전북지회, 전북상인연합회 등이 최근 3고(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했다. 13, 14일 각각 군산 공설시장, 전주 남부시장이 어린이 280여 명의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이틀간 군산·전주의 전통시장은 조용할 틈 없이 어린이들의 밝은 에너지로 가득했다. 13일 오전 10시께 찾은 군산 공설시장. 주황색 원복을 입은 즐거운유치원 소속 어린이들이 직접 꾸민 장바구니를 어깨에 메고 줄지어 전통시장에 들어섰다. 어린이들은 각자 온누리상품권 5000원을 손에 쥐고 먹고 싶은 것, 사고 싶은 것을 사기 시작했다. 야채·과일 코너 앞에 선 어린이들은 상인에게 물건을 요구하기 전 장 보는 어른을 흉내내듯 수박을 두드려 보고 오이를 이리저리 돌려보는 등 생각보다 신중하게 장을 보기 시작했다. 이런 어린이들의 모습에 상인뿐만 아니라 지나다니는 손님들까지 멈춰 서서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봤다. 이날 장보기에 나선 즐거운유치원 소속 풀내음반 어린이(7)들은 "엄마랑 장본 적 있는데 이 시장은 처음 와봤어요. 먹고 싶은 것도 사고 계산도 해서 재미있었어요"라고 말했다. 14일 오전 11시께 찾은 전주 남부시장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이날 어린이들은 초여름 날씨에 땀을 흘리면서도 먹고 싶은 것, 엄마가 좋아하는 것을 담으며 정신없이 시장을 헤집고 다녔다. 어린이들의 장바구니에는 바나나, 사과 등 과일부터 오이, 당근 등 야채와 뻥튀김, 조미김, 심지어 부모·조부모에게 가져다 줄 효자손까지 담겨 있었다. 5000원으로 한정된 예산에 사고 싶은 것을 모두 못 사 울상을 짓는 어린이도 여럿 있었다. 반면 돈이 얼마 남지 않아 사고 싶은 것을 못 사는 상황에도 어린이들은 상인에게 "이거 주세요!"라고 외치며 흥정하기도 했다. 흥정에 성공한 어린이들은 "깎아 줬다!", "할머니가 깎아 줬대!"라며 친구들에게 자랑했다. 예일킨더유치원 은하수반 어린이(7)들도 "오늘 사과랑 감자 샀어요! 저녁에 엄마, 아빠한테 줄 거예요. 계산하는 것도 재미있고 장 보는 것도 너무너무 재미있었어요. 또 오고 싶어요"라며 환하게 웃어 보였다. 어린이, 상인 모두 반기는 전라북도 전통시장 어린이 체험 행사는 이달 말까지 이어진다. 체험 시장은 △전주 신중앙시장 △전주 남부시장 △전주 모래내시장 △봉동생강골시장 △익산 남부시장 △익산 북부시장 △정읍 샘고을시장 △김제 전통시장 △군산 공설시장 △순창시장 등 10곳으로 행사에 어린이 총 20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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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현우
  • 2023.06.14 17:32

지역상품권 가맹점 제한 본격화에 지역민 혼란 가중

지역사랑상품권(이하 지역상품권)의 사용처를 제한하는 정부 방침에 따라 타지역뿐만 아니라 전북지역에서도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최근 소상공인 지원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높이기 위해 지역상품권 사용처를 소상공인 중심으로 재편했다. 행안부는 연 매출액 30억 원 이하인 경우 지역상품권 가맹점 등록을 허용한다는 내용의 개정안을 각 지자체에 통보하면서 개편이 본격화되고 있다. 기존에 지역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었던 농협 하나로마트, 주유소, 학원 등에서 사용이 어려워진 상황이다. 이에 지역 맘카페에는 벌써 지역상품권 가맹점(사용처) 관련 문의글까지 게시됐다. 문제는 모든 주유소, 학원 등에서 사용이 안 되는 것은 아니다. 연 매출액 30억 원을 기준으로 지역상품권 가맹점이 나뉘기 때문에 지역민이 일일이 매출액을 파악하기에 어려움이 있어 혼란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특히 지역상품권이 각 지자체에서 관리·운영되고 있어 개정안 시행 시기가 모두 다른 것도 혼란에 불을 붙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자체는 그동안 구축해 온 지역상품권 운영 시스템 개편부터 조례 개정, 운영 지침 변경 등 많은 문제를 모두 해결해야 하고 지역민의 반발·불만도 적지 않기 때문에 고민이 깊다. 6일 기준 도내 14개 시·군 연 매출액 30억 원 이상 가맹점 추정 수, 시행 시기는 김제(80개 소)·완주(86개 소)·무주(35개 소)는 이미 시행 중이다. 장수(24개 소)는 이달 30일, 부안(50개 소)은 올해 6월 하순에서 7월 초순, 정읍(126개 소)은 7월 이후, 진안(28개 소)은 7월 중순에서 8월 초순, 남원(100개 소)은 9월 이전에 시행 예정이다. 군산(210개 소)은 올해 하반기 중, 전주(786개 소·지난해 말 기준)·익산(420개 소)은 4분기 중, 임실·순창은 올해 중으로 계획하고 관련 자료 추출을 진행 중이다. 고창(75개 소)은 시행 일정 결재 중이며 정확한 일정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가맹점부터 개정안 시행 시기까지 모두 제각각으로 혼란이 계속되다 보면 지역상품권을 찾는 지역민이 줄고 소비도 위축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지자체 지역상품권 관계자는 "아무래도 연 매출액 30억 원 이하라는 제한이 있다 보니 예를 들면 어디 주유소는 되고, 어디 주유소는 안 되고를 시민들이 직접 찾아다니면서 알아내야 한다는 문제가 있어 지역민의 혼란이 야기될 것으로 보인다.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맹점 목록 공유 등 충분한 홍보를 통해 불편과 혼란을 최소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역상품권 예산 전액 삭감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행안부는 지난달 31일 기획재정부에 지역상품권사업을 제외한 2024년도 예산 요구안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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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현우
  • 2023.06.06 15:54

걱정만 늘어나는 소상공인·전통시장, 6월 전망 어둡다

전북지역 소상공인·전통시장이 고물가·고금리 장기화에 소비자들의 지갑이 굳게 닫혀 한껏 위축된 분위기다. 지난 3월부터 새학기, 봄날씨 등의 영향으로 체감·전망경기가 회복되는 듯했지만 다시 회복세가 잦아들고 있다. 전북지역 5월 전통시장 체감 경기지수는 전국에서 전월 대비 상승 폭이 가장 컸지만 소상공인·전통시장은 6월에는 전반적으로 경기가 침체할 것으로 전망했다. 1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발표한 2023 소상공인시장 경기동향조사(2023년 5월 체감 및 2023년 6월 전망)에 따르면 전북지역 5월 소상공인·전통시장 체감 경기지수는 각각 전월 대비 2.0p 상승한 66.8, 15.8p 상승한 67.5로 나타났다. 6월 전망 경기지수는 각각 전월 대비 2.9p 하락한 80.3, 6.7p 하락한 70.0으로 집계됐다. 소상공인·전통시장은 날씨 등 계절적 요인, 가정의 달로 인한 행사·소비 증가 등으로 5월 경기가 나아졌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6월에 접어들수록 기온이 올라가면서 나들이객이 줄어들고 고물가·고금리로 인해 소비가 감소하면서 점점 경기가 침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국내 전체 소상공인 5월 체감 경기지수는 70.3으로 전월 대비 0.9p 상승하고 6월 전망 경기지수는 80.8로 전월 대비 8.1p 하락했다. 전통시장 5월 체감 경기지수는 63.2로 전월 대비 6.3p 상승하고 6월 전망 경기지수는 70.0으로 전월 대비 9.8p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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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현우
  • 2023.06.01 17:27

롯데백화점 전주점, 프리미엄 푸드 마켓 1차 개장

롯데백화점이 협소한 매장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쇼핑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식품관을 새단장했다. 롯데백화점 전주점(점장 강정구)이 지난 2월부터 4개월간의 대장정을 거쳐 지하 1층 식품관 매장 340평 중 일부 공사를 마무리해 1차 개장했다. 식품관에는 정육·수산, 신선식품, 건강, 와인, 베이커리, 슈퍼 등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정육 코너 △프레쉬 수산 코너 △프리미엄 와인 코너 △비타민 편집 매장 △그로서리(식료품·잡화점) 매장 등이 들어섰다. 또 8월 중에는 긴 대기 시간 없이 편하게 앉아 식품관을 즐길 수 있도록 공간을 대폭 확대해 추가 개장한다. 전국에서 유명한 브랜드를 소개하는 임시 매장(팝업 매장)을 마련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움을 선보일 예정이다. 강정구 점장은 "전주점 식품관을 새단장하면서 전주점 이용 고객에게 프리미엄 상품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향후 추가적인 공사를 마무리해 9월 전체 공개해 향상된 프리미엄 푸드 마켓이 구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백화점 전주점은 추가적인 공사를 통해 9월 프리미엄 푸드 마켓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1차 개장 이후 추가로 MZ세대의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델리·디저트, 과일·채소 초음파 세척 서비스 등을 보강해 재미난 쇼핑 여정과 서비스의 전문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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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현우
  • 2023.05.31 16:23

"못나도 맛있다" 못난이 농산물 인기에 농부·소비자 웃는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고물가 흐름에 모양이 울퉁불퉁하고 크기가 작거나 크고 생산·유통 과정에서 흠집이 났다는 이유로 외면 받아온 못난이 농산물이 주목받고 있다. 못난이 농산물은 맛과 품질에는 이상이 없지만 크기, 모양 등에 상품 가치가 떨어져 납품·판매가 어려워 버려지는 농산물을 의미한다. 그동안 못난이 농산물은 규격 외 등급 판정으로 납품·판매가 어렵게 되면서 처치 곤란한 존재로 여겨졌다. 등급 판정에 따라 건강원에서 즙을 짜거나 이마저도 건강원에서 거부하면 폐기 처분해야 하기 때문이다. 못난이 농산물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농부·소비자 모두 못난이 농산물의 인기를 반기는 분위기다. 농부는 공들여 키운 농산물을 폐기하지 않아도 되고 소비자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농산물을 살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어서다. 김제에서 토마토를 재배하는 청년 농부 권보민(25) 씨는 "한 번 수확할 때마다 못난이 농산물의 양이 100kg에 달한다. 상황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밭 앞에 산처럼 쌓아 두고 폐기 처분하는 일이 있었는데 모든 농부가 그렇겠지만 진짜 가슴이 찢어진다"며 "늦었지만 못난이 농산물이 인기를 얻게 된 건 긍정적인 신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못난이 농산물의 인기를 증명하듯 전북지역에는 못난이 농산물 전문 판매장까지 생겼다. 품목에 따라 시중보다 적게는 20%, 많게는 5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어 시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재고가 없어 못 파는 정도다. 이곳을 운영하는 국현명(31·노모어레프트 청년 대표) 씨는 "농촌에서 외형적 규격으로 인해 저평가되고 버려지는 농산물이 생각보다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농부가 사랑과 관심을 덜 준 것도 아닌데 버려지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 못난이 농산물 판매는 농부·소비자 모두에게 좋고 환경에도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 시작한 일이다"고 했다. 유통업계도 소비자의 고물가 부담을 줄이고 농가 상생을 위해 기획전 등으로 못난이 농산물을 취급하는 등 못난이 농산물 납품·판매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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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현우
  • 2023.05.16 16:41

"다들 먹고살기 힘든데" 함께하면 대박 나는 동행축제에 시장 활기

"다들 먹고살기 힘든 판인데 잘 됐지, 뭐." 매번 날씨·운영 방식 등 여러 이유로 아쉬움을 남겼던 함께하면 대박 나는 동행축제가 달라졌다. 올해는 상인·소비자에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이전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고물가·고금리에 굳게 닫힌 소비자들의 지갑이 동행축제의 동행 세일에 하나둘 열리는 모양새다. 10일 오전 9시께 찾은 전주 신중앙시장. 손님맞이에 분주한 상인들 뒤로 12일까지 진행되는 동행축제를 알리는 현수막, 전단 등이 눈에 띄었다. 동행축제 동행 세일에 참여하지 않는 점포에도 동행축제 관련 전단이 붙어 있는 등 상인 모두 동행축제를 반기는 모습이었다. 이전과 다르지 않게 동행축제에 대해 모르는 손님도 많이 있었지만 시장 내 방송과 전단 홍보 등으로 하나둘 동행축제에 관심을 가졌다. 1시간도 지나지 않아 동행축제 동행 세일 점포별 할인 품목이 정리된 전단을 들고 다니는 손님들이 하나둘 늘어나더니 금세 불어났다. 시장 활성화를 위해 전주 신중앙시장이 자체적으로 준비한 신나는 떡나눔 행사(당일 1만 원 이상 구매고객 떡 증정), 신나는 경품 한마당(당일 3만 원 이상 구매고객 경품 추첨) 등 이벤트 구역에는 잠깐이지만 손님이 붐비기까지 했다. 대부분의 손님은 좋은 평가를 남기면서도 동행 세일에 참여하는 점포가 적은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참여 점포는 총 21곳, 할인 품목이 다양하지 않아 손님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방문객 김모(70·여) 씨는 "더 많은 점포가 참여했다면 좋았을 텐데 아쉬움이 남는다. 더 다양한 종류의 할인 품목이 있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면서 "먹고살기 힘든데 이렇게 좋은 취지의 행사를 하니까 좋다"고 말했다. 상인들은 어려운 경기인데 이게 될까 하는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로 동행축제 동행 세일에 참여했지만 생각보다 기분 좋은 출발에 많은 손님이 몰리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동행 세일에 참여한 상인 우효숙(60) 씨는 "IMF 때보다 안 좋은 경기지만 뭐라도 해 보자는 생각에 동행축제에 참여했다. 잘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 하나로 오늘 장사를 준비했다. 다들 어려운 상황인데 이러한 행사로 평소보다 많은 사람이 전통시장을 찾고 소비하지 않을까 기대도 된다"고 전했다. 한편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은 오는 14일까지 집중적으로 동행축제를 추진한다. 문화관광형시장(전주 신중앙시장, 익산 구시장, 진안 고원시장, 무주 반딧불시장), 상권 활성화 구역(군산·익산·부안르네상스) 등 7개 시군(시군별 일정 상이)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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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현우
  • 2023.05.10 17:41

"감성숙소 아시나요? 비싸도 감성" 1박 50만 원에도 빈 방 없다

분위기와 휴식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일명 '감성숙소'가 1박 비용이 기본 20∼50만 원(주말 기준)으로 호텔 버금가는 요금에도 예약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여행을 즐기다 잠만 자는 기존의 숙소 개념과 달리 감성숙소는 대개 전원주택 형태로 독립적인 것이 특징이다. 숙소 창문에 바다·숲이 보이는 자연친화적이면서도 아기자기한 소품이 가득하지만 고급스럽고 마음 편안해지는 분위기가 연출된 숙소를 의미한다. 코로나19 이후 독립적인 공간을 선호하는 여행객이 늘어나고 가격보다 만족감, 경험, 감성(분위기)을 중요시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감성숙소 예약 문의가 쏟아지면서 일찍부터 예약이 차고 있다. 전북지역 감성숙소는 7월까지 중간중간 하루이틀 정도 예약 여유가 있지만 전국적으로 이름이 알려진 감성숙소는 성수기(8월)까지 예약이 어려운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지역 관광객 수가 늘어나면서 감성숙소 소비도 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관광객 수, 숙박 방문자 수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2021년에 주춤하더니 지난해 완전히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북지역 관광객 수는 9457만 명으로 2020년 대비 12.7%, 숙박 방문자 수는 2315만 명으로 2020년 대비 13.9% 증가했다. 내국인 관광객 지출(BC·신한카드) 중 호텔을 제외한 감성숙소가 포함된 기타 숙박, 캠핑장·펜션 소비는 270억 7658만여 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대비 20.1% 증가한 것이다. 관광·숙박업계는 호텔의 인기는 지속될 것이지만 앞으로 가격이 비싼 편이지만 감성숙소에 대한 소비가 늘어나고 예약 경쟁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성수기 감성숙소를 찾은 박모(36) 씨는 "아무리 비싸도 코로나19 이후 안전을 위해서라도 독립적인 공간을 찾게 되는 것 같다. 가격만 봐서는 무리가 있지만 평소 지낼 수 없는 공간에서 예쁜 사진도 찍고 지루한지 모르고 하루를 온전히 보낼 수 있다는 특징이 있어 감성숙소가 마냥 비싸다고 느껴지진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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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현우
  • 2023.05.09 17:08

[Advertorial] 호남권 최초로 롯데백 전주점에 마뗑킴 들어선다

롯데백화점 전주점(점장 강정구)이 오는 12일 호남권 최초로 마뗑킴(Matin Kim) 단독 매장을 개점한다. 마뗑킴은 지난 2019년에 브랜드 출시(론칭)해 4년 만에 무서운 속도로 성장한 패션 브랜드이다. 출시 2년 차 연 매출 50억 원을 달성하고 3년 차 150억 원, 4년 차 500억 원을 돌파하는 등 매년 모두를 놀라게 하는 실적을 내고 있다. 출시 5년 차인 올해는 전년 대비 2배인 1000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롯데백화점 전주점은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 동안 프로모션 기간을 가지고 20% 할인과 30만 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로고 숏 비니, 20만 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마뗑 카드 지갑을 증정할 계획이다. 선착순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미니 버클 백을 증정하는 등 여러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강정구 점장은 "이번에 자연스러운 핏과 톡톡 튀는 디테일로 2030세대(MZ세대)에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마뗑킴이 호남 상권 최초로 롯데백화점 전주점에 들어섰다"며 "향후 롯데백화점 전주점은 마뗑킴을 시작으로 젊은 고객들이 찾고 싶은 백화점으로 자리매김하고 MZ세대의 성지로 만들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마뗑킴은 지난해 롯데백화점 부산 본점에서 진행한 7일간 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매출 4억 원을 달성하면서 온라인 플랫폼 위주로 전개했던 판매를 오프라인으로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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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5.09 17:06

팍팍한 경기에 꽃보단 실속⋯어버이날 특수 사라진 꽃시장

“카네이션 큰 화분은 아예 들여 놓지도 않았어요. 경기도 어려운데 꽃 살 돈으로 부모님 용돈 드리는 게 낫다 싶은 거겠죠” 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7일 전주시 삼천동 꽃집. 가판대 앞에는 ‘어버이날 용돈박스’, ‘카네이션 미니 다발’, ‘한송이 포장’ 문구가 크게 걸려 있었다. 플로리스트 김수경(34) 씨는 “5만 원대 넘는 카네이션 꽃바구니는 찾는 고객이 거의 없어 1만 원대 이하 실속상품으로 진열해 놨다”며 “황금 대목이어서 어린이날 공휴일에도 문을 열었는데 방문 손님이 적어서 걱정이다”고 했다. 같은 날 찾은 서신동의 꽃집도 상황은 비슷했다. 10년째 운영 중인 사장 A 씨는 “생화는 시간 지나면 시들어버리는데 팔리질 않으니 예약주문 받은 만큼만 소량 구매한다. 그마저도 조화 카네이션 용돈상자 등에 밀려 이색상품을 함께 진열해 매출을 충당하기도 한다”고 했다. 5월 가정의 달’ 화훼 최대 성수기를 맞았지만 전북지역 화훼농가와 관련 소상공인(동네 꽃집) 모두 울상이다. 장기화된 코로나19, 물가상승 등에 ‘어버이날은 카네이션’ 공식도 옛말이 된 채 소비자들의 꽃 소비가 매년 줄고 있어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화훼유통정보에 따르면 최근 카네이션 거래량은 3년 연속 감소세다. 어버이날 직전 일주일(4월 30일~5월 7일) 기준 2021년 거래량은 9만 6615단(평균가격 6518원), 2022년 7만 2607단(평균가격 8352원)이었다. 올해는 6만 1346단(6138원)으로, 전년보다 15.5% 감소했다. 전년보다 평균가격도 하락했는데 거래량도 줄었다. 전북지역 화훼직매장과 화훼농가도 타격이 상당하다. 지난 겨울부터 하우스 유지를 위한 전기·가스요금 등이 올라 유지·관리비는 늘었는데 거래량은 계속해서 줄어드는 탓이다. 카네이션 평균가도 예년보다 소폭 하락했고, 마스크 해제·각종 행사 재개 등으로 5월 꽃 소비를 기대했지만 화훼 경기 회복은 요원하다는 게 지역 화훼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전북화훼직매장 관계자는 “생화 반응이 영 좋지 않다. 경기가 계속 침체니 기념일에 실속선물로 가는 것 같다”며, “김제 카네이션 재배농가도 줄었고, 코로나19 끝나면 일정부분 회복할 것이란 기대감으로 버티던 곳들도 품종전환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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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보현
  • 2023.05.07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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