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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있는 '택배 없는 날'...일부는 14일도 배송 업무

8월 14일 '택배 없는 날'...13~15일 배송 중단
주요 택배사 배송만 중단, 일부는 평소대로 배송
자체 배송망, 우체국 소속 집배원도 배송 업무
우체국은 '위탁 택배원'만 휴무, 16일까지 휴무
집배원 "위탁 16일까지 휴무, 물량 적어도 부담"
우정청 "미리 준비, 16일도 물량 많지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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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제공]

'택배 없는 날'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른바 '징검다리 휴일'에 걸려 주요 택배사의 배송이 13일부터 사흘간 중단된다. 일부 택배사와 우체국 소속 집배원의 배송은 평소대로 이뤄진다.

'택배 없는 날'은 일부 업체를 제외한 전국의 택배 종사자가 하루 쉬는 날이다. 고용노동부와 택배업계는 지난 2020년 '택배 종사자의 휴식 보장을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하고 매년 8월 14일을 자체 휴일로 정했다.

10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주요 택배사인 CJ대한통운,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 등은 일요일인 13일부터 광복절 공휴일인 15일까지 배송 업무를 하지 않는다.

택배사가 아닌 자체 배송망을 이용하는 GS25, CU편의점의 '반값 택배', 쿠팡의 로켓 배송, SSG닷컴의 쓱 배송, 마켓컬리의 샛별배송 등은 휴무 없이 배송된다.

우체국 소속 집배원의 배송 업무도 정상 운영된다. 집배원은 과학정보통신부 우정직 공무원에 해당돼 '관공서의 휴일에 관한 규정'에 따라 휴무일이 정해지기 때문에 '택배 없는 날'을 누리기 어려운 형편이다.

우체국 소속 집배원이 아닌 우체국의 배송 업무를 위탁받아 처리하는 '위탁 택배원'만 쉴 뿐, 집배원은 쉴 수 없다는 의미다. '위탁 택배원'의 경우 계약 조건 중 휴무 규정에 따라 13일부터 16일까지 총 나흘간 쉬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체국 소속 집배원 일부는 '업무 가중'을 우려했다. 한 집배원은 전북일보와의 통화에서 "월요일은 원래 물량이 많지 않다 보니 무리는 없다. 공무원 신분이다 보니 '택배 없는 날'에 못 쉬는 것은 큰 부담이 아니다"면서 "하지만 '위탁 택배원'이 16일까지 휴무에 들어가다 보니 16일은 택배, 등기, 우편 배달을 해야 해 부담이 크다"고 토로했다.

전북지방우정청 관계자는 "일요일과 광복절에 배송 업무가 이뤄질 수 없어 택배 접수를 자제했다. 긴 휴무에 신선식품이 변질될 우려가 있어 이 역시도 접수를 제한했다"고 말했다.

'업무 가중' 우려에 대해서는 "본부 측에서 계속 확인하고 있지만 물량이 많이 모이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접수 제한에 자제 요청, 긴 휴무까지 껴 있어 17일 물량은 많을 것으로 보이지만, 16일은 많지 않을 듯하다. 집배원의 '업무 가중', '업무 부담'이 클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답변했다.

문제는 태풍 '카눈'의 영향이다. '택배 없는 날'에 앞서 태풍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보되면서 쿠팡, SSG닷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 등 우편물 배송이 지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통업계 역시 태풍 영향에 '택배 없는 날'까지 겹쳐 최대 일주일까지도 늦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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