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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광역여성새로일하기센터, 경력단절 예방의 날 8컷 만화 공모전 시상식

전북광역여성새로일하기센터(센터장 이윤애)는 지난 3일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 1층에서 도민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담은 경력단절 예방 만화 공모전 시상식과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번 만화 공모전은 경력단절 예방의 날을 맞이하여 여성이 경력단절 없이 출산, 육아와 일을 병행할 수 있는 기업, 가정, 사회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모전의 주제는 출산육아인식개선 만들기, 경력단절 예방을 위한 혁신적 실천방안, 일가정 균형 문화 만들기 등으로 총 3개 분야에 8컷 분량의 만화 24편이 접수됐다. 이중 최우수상 1편, 우수상 1편, 장려상 2편, 특별상 10편 총 14편의 작품을 선정했다. 최우수상의 영광은 육我일기를 그린 정세라 씨에게 돌아갔다. 우수상은 김마리 씨의 육아휴직 당당하게 사용하세요, 장려상은 강지수 씨의 내 일이 아니면 아무도 모른다와 황록휴 씨의 김대리의 일기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수상작은 SNS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 홍보로 경력단절 예방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동참을 독려하기 위해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이어 경력단절 예방 주간 기념으로 전북광역여성새로일하기센터 로비에 전시된다. 이윤애 센터장은 이번 경력단절 예방 만화 공모전을 통하여 결혼, 출산과 육아로 인한 여성의 경력단절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함과 동시에 가정과 기업에서 일생활 균형 조직문화가 확산되어 여성들이 경제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센터는 경력단절 예방 8컷 만화 공모전과 함께 지난 8월 23일에 W-ink(윙크) 캠페인 초성퀴즈와 9월 2일 경력단절 예방 활성화 포럼을 열었다. 앞으로 10개 기관 및 여성친화기업 대상 릴레이 경력단절 예방 캠페인, 옥외 전광판 광고, 전북 9개 지역 현수막 광고, 버스안내시스템 광고 등 경력단절 예방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운영할 예정이다. /박현우 인턴기자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21.09.07 18:01

(속보)전북작가회의 “신석정 고택 ‘비사벌초사’ 보존하라”

속보 = 전주시 노송동 주민들과 시민단체,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신석정 시인의 고택인 비사벌초사 보존을 계속 촉구하고 있다.(관련기사 7일 13면, 8월 11일 13면) 전북작가회의는 7일 성명서를 내고 재개발추진위원회는 사업 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전북작가회의는 이날 전주 남노송동에 자리잡은 비사벌초사는 신석정 시인이 여생을 보낸 자택이라며 이 고택은 이병기, 박목월 등 당대 시인들과 교류하는 사랑방이었고, <빙하>, <산의 서곡>, <댓바람 소리> 세 권의 시집을 집필했던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또 작품집에 수록된 소재들도 비사벌초사에 남아있다고 부연했다. 그런데 전북작가회의는 재개발추진위원회는 이 고택이 문화재적 가치가 높지 않다고 한다며천박한 개발논리에 기반한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편리를 내세운 문명의 속내가 자유의 박탈이라는 것은 이미 상식이라며 사람의 터를 헐고 콘크리트 건물로 도시를 채우는 계획은 누구를 위한, 누구의 망령된 행위인가라며 한탄했다. 또 예향인 전북의 오늘이 개탄스럽다며 사람과 사람다움을 파괴하는 것이 도시개발로 위장된 문명이 바라는 바인가라고 했다. 전북작가회의는 신석정 시인의 자양분을 받고 자란 전북작가회의 회원들은 시인의 정신이 깃든 비사벌초사가 개발업자의 손으로 파괴되는 것을 거부한다며 일제와 군부독재의 캄캄한 어둠을 견뎌야 새벽이 온다는 시인의 가르침에 모욕을 주는 일이 없길 간절히 바란다고 주장했다. 앞서 민족시인 신석정 고택 비사벌초사 지키기 시민단체 협의회도 지난 6일 전주시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사벌 초사를 현 위치에 원형 그대로 보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문화일반
  • 김세희
  • 2021.09.07 17:43

[최완규 교수의 ‘마한이야기’] 고창의 모로비리국(牟盧卑離國)

전북지역에 자리잡고 있었던 마한 소국의 중심지를 고고학적인 자료를 활용하여 추정해 보면 12개소에 달하며, 고창지역의 경우 3개의 중심지를 상정할 수 있다. 첫 번째 중심지(Ⅳ-1소국)는 해안가 지역에 인접한 해리면상하면심원면 일대로서 주요 유적은 왕촌리자룡리의 분구묘와 두어리하련리의 주거유적을 들 수 있다. 두 번째 중심지(Ⅳ-2소국)는 고창읍과 고수면 일대에 해당하는데, 봉덕리만동남산리의 분구묘와 석교리부곡리봉덕남산리에 군집을 이루고 있는 주거유적 등이다. 그리고 세 번째 중심지(Ⅳ-3소국)는 대산면성송면공음면 일대로서 성남리광대리의 분구묘 유적을 들 수 있다. 특히 고창읍과 고수면아산면 일대의 Ⅳ-2소국은 반경 5km 이내에 마한유적의 밀집도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서 봉덕리 고분군에서 출토된 자료를 보면, 백제 영역화 이후에도 대형 분구묘 축조 전통이 유지되고 있다. 고창 봉덕리 1호분은 5세기 이후 등장하는 대형 고분으로 4호 석실에서는 금동신발, 중국제 청자호, 은제장식대도, 청동탁잔, 성시구 등이 출토되었고, 5호 석실에서는 금동신발편, 대금구 등이 출토되엇다. 이러한 유물로 볼 때, 봉덕리 일대의 마한세력은 백제의 영역화 이후에도 상당한 정치 세력을 유지하고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고창 봉덕리 고분군은 백제의 중앙과 지방의 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판단된다. 고창지역은 마한의 54개 소국 가운데 모로비리국(牟盧卑離國)으로 비정되고 있으며, 이 명칭을 이어받아 백제시대에는 모량부리현(毛良夫里縣) 또는 모량현(毛良縣)으로 불렸다. Ⅳ-2소국 중심지 일대에서 마한문화유적을 축조하고 영위한 주체는 현재까지 확인된 고고학 자료로 볼 때, 바로 모로비리국의 중심세력으로 추정할 수 있으며, 주변의 마한 소국연맹의 맹주국으로서 그 위상이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고창 해안지역에 자리하고 있는 Ⅳ-1소국의 자룡리 분구묘에서는 주구 내에서 시유도기(施釉陶器)와 다량의 유공광구소호가 출토되는 특징을 보인다. 또한 왕촌리 분구묘에서는 나주 신촌리 9호분 출토 원통형토기와 거의 유사한 형태의 출토품이 주구 내에서 다수 확인되어 영산강유역과의 교류 및 연관성을 상정할 수 있다. 또한 서해안에 인접한 점을 고려할 때 고창지역의 마한 소국은 해상을 기반으로 한 세력으로 추측해 볼 수 있다. 고창 남쪽의 중심지(Ⅳ-3소국)는 전남 영광과 바로 연결되는 지형으로 고창 대산면을 중심으로 성남리, 광대리에서 다수의 분구묘 및 주거 유적이 분포하고 있다. 또한, 인접한 지점에 영광 군동 분구묘 유적도 위치하고 있어 Ⅳ-3소국은 이 일대를 중심으로 하는 세력을 상정해 볼 수 있다. 위와 같은 자료들을 볼 때, 고창지역의 마한문화는 영산강 유역과의 교류나 고대 한일간의 문화교류, 나아가서는 마한에서 백제로 변화하는 시기의 모습도 종합적으로 살펴 볼 수 있는 매우 중요 지역임을 알 수 있다. /최완규(전북문화재연구원 이사장)

  • 문화일반
  • 기고
  • 2021.09.07 17:43

신석정 시인 고택 비사벌 초사 지키기 위한 움직임 본격화

전주시 미래유산 14호로 지정돼 있는 신석정 시인 고택 비사벌 초사를 지키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민족시인 신석정 고택 비사벌 초사 지키기 시민단체 협의회는 6일 전주시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사벌 초사를 현 위치에 원형 그대로 보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주 남노송동에 위치한 비사벌 초사는 남노송동 재개발사업과 맞물리면서 존폐 위기에 놓여 있는 실정이다. 협의회에 따르면 비사벌 초사는 신석정 시인이 거처하는 동안 이병기, 박목월, 김영랑, 김남조, 박두진 등 당대 시인들과 교류했던 사랑방이자 신석정 시인과 이곳을 찾은 문인들의 호흡과 채취와 애환의 숨결이 녹아 있는 정겨운 찻집이자 주막이다. 협의회는 비사벌 초사가 전통, 문화, 예술도시인 전주의 정체성과 품격을 드노일 역사문화적 가치가 매우 높은 점을 고려해 전주시는 현명한 판단으로 고택이 원형 그대로 보존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촉구했다. 또 비사벌 초사 원형보존 문제가 매듭지어지는 대로 전주시는 신석정 시인의 삶과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신석정 문학관 건립과 도로명 변경 등의 사업을 다각도로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투기개발에 편승돼 문화사적으로 보존가치가 높은 비사벌 초사의 철거, 이건을 거론하는 개발업자의 무지와 탐욕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 문화일반
  • 이강모
  • 2021.09.06 18:15

[이승우의 미술 이야기] 모나리자의 스캔들 5

그러나 로이 맥밀런(Roy Mcmillan. 1929-1997)이라는 미국 평론가는 모나리자의 화판에는 화가의 서명, 제작년도도 적혀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림을 그려 달라고 의뢰한 흔적도, 그림 값을 지불한 기록도 없고 또한 1500년대 초 이탈리아에서 빈번하게 주고받던 수많은 편지 속에서도 이 작품을 뚜렷이 언급한 것이라고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래서 다시 조르조 바사리의 말을 생각하면 석연치 않은 부분이 발견된다. 지금까지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루브르박물관의 모나리자는 눈썹이 없다는 단 한 가지 이유로 인하여 미완성이라고 하나 눈썹을 제외한 나머지 많은 부분은 모두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다. 모나리자의 나이 또한 24세의 부인이라 하였으나 많은 사람들은 30대 후반이나 40대 초반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이 초상화의 주인공은 죠콘다의 아내인 리자라는 설부터 프랑스의 함대를 격퇴한 콘스탄차 디나로스의 아내 또는 계모 밑에서 자란 다빈치가 생모를 그렸을 것이라고도 하며 한 여인이 아니고 여러 여인의 얼굴을 같이 연구하여 인상적인 모습을 그렸다는 추측에, 동성애자였던 그가 남성을 모델로 했다는 설까지 난무한다. 어디 그 뿐인가? 피렌체의 고급 매춘부였을 것이다, 임신한 여자가 아니냐하는 것들에서부터 심지어는 모델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다빈치가 발명한 얼굴이라는 등 의견이 분분하다. 눈썹의 유무 또한 정설이 없다. 프랑스 소설가 스탕탈의 이상한 일이다. 모나리자는 눈썹이 없다는 말이 아니더라도 누가 보든지 사실 모나리자는 눈썹이 없다. 미완성이라서 눈썹을 그리지 못했는지 아니면 바사리의 말처럼 이마가 넓은 것이 미인이라는 당시의 유행에 따라 눈썹을 뽑은 모델이었는지 그것도 아니면 오랜 세월을 거쳐 온 그림의 바니시를 제거할 때 함께 지워진 것인지 이 모두가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그러나 이런저런 의혹에도 불구하고 어느 화가는 모나리자를 모사하기 위해 18년 동안이나 차례를 기다렸다고도 하는가 하면 또 어떤 이탈리아 작가는 77세가 될 때까지 무려 203장의 모나리자를 모사하였다하니 대단한 여인에 대단한 화가였음은 분명하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1.09.06 18:02

제12회 전북고교생 목정음악콩쿠르 대상에 성악 부문 김자연 군

김자연 군 전라북도 문화예술의 계승 발전과 더불어 우수한 음악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한 제12회 전북고교생 목정음악콩쿠르에서 김자연 군(원광정보예술고3)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재단법인 목정문화재단(이사장 김홍식)이 개최한 목정음악콩쿠르가 지난 4일 전주교육대학교 음악관에서 열렸다. 피아노, 현악, 관악, 성악 4개 부문에 총 78명의 전북 고교생이 참가해 정정당당하게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뽐냈다. 이중 대상 1명, 최우수상 4명, 우수상 4명, 장려상 12명까지 총 21명의 수상자를 선정했다. 치열한 경연 끝에 성악 부문 김자연 군이 대상을 수상했다. 이와 함께 최우수상(부문별 1명)에는 피아노 부문 김민서 양(군산여고2), 현악 부문 이하민 군(전주예술고2), 관악 부문 주동현 군(전주예술고3), 성악 부문에 최민혁 군(호남제일고2)이 선정됐다. 우수상(부문별 1명)은 피아노 부문 고경민 군(전주예술고3), 현악 부문 고예담 양(전주예술고3), 관악 부문 박지원 군(이리공업고2), 성악 부문에 김신웅 군(전주신흥고2)이 선정돼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시상식을 생략하며, 상장은 각 수상자 소속 학교로 발송된다. 김홍식 이사장은 코로나19의 엄중한 시기에도 불구하고 음악을 사랑하는 학생들의 기대와 열망을 반영하여 고민 끝에 올해도 콩쿠르를 개최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재단법인 목정문화재단은 전북도민과 문화예술인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온 목정문화상, 전북 문화예술의 전통을 이어나갈 후진 양성의 일환인 전북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백일장과 미술실기대회, 음악콩쿠르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올해 전북고교생백일장과 목정미술실기대회는 코로나19로 9월 중 공모전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박현우 인턴기자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21.09.06 17:57

최명희문학관, 책 '혼불' 속 옛이야기 영상으로 제작

최명희문학관(관장 최기우)이 한국문학관협회 지역문학관 특성화 프로그램 지원 사업 동화로 읽는 혼불 에 선정돼 소설 <혼불> 속 옛이야기 두 편을 짧은 영상물로 제작했다. 소설 <혼불>은 김시습과 만복사, 늦장가를 든 을지문덕, 진평왕과 선화공주, 단군신화, 후백제 견훤 등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유익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혼불> 속 이야기 두 개를 동화로 각색했다. 제작된 영상은 나무꾼과 개구리와 신발 얻은 야광귀 이야기다. 나무꾼과 개구리는 소설 <혼불> 제8권 233쪽부터 242쪽까지 이야기로, 충직하면서도 힘이 좋은 머슴 안서방이 어린 이기채를 무동 태우고 들려준 이야기다. 소설 전반에 걸쳐 말수가 적은 안서방이 이야기꾼이라도 된 듯 감칠맛 나는 남원 사투리로 신명 나게 들려준다. 신발 얻은 야광귀는 제5권 20쪽부터 22쪽에 나오는 음력 섣달그믐날 밤에서 정월 초하룻날 새벽 사이 사람들의 신발을 몰래 가져가는 귀신 이야기다. 이번 동화로 읽는 혼불 사업은 전라북도 대표 문화 콘텐츠로 지역의 문화예술인들이 힘을 모아 제작해 의미가 크다. 각생은 동화작가 김근혜, 이경옥, 장은영 씨가 맡았으며, 창작극회 박규현 대표와 배우 김수연, 이종화, 정세영 씨가 목소리를 입혔다. 디자이너 정서연, 정수현 씨와 영상 제작자 김연욱, 전선미 씨가 삽화와 영상 편집을 책임졌다. 최기우 관장은 소설 속 이야기를 더 많이 꺼내 다양한 매체로 각색하고 영상물로 제작해 누구나 최명희 작가의 예술혼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두 편의 영상은 최명희문학관 홈페이지와 최명희문학관 마음자리 유튜브 채널에서 만날 수 있다. /박현우 인턴기자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21.09.05 16:47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개관 20주년 맞아 KoSAC20 페스타 개최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서현석)이 개관 20주년을 맞아 KoSAC20 페스타를 개최한다. 공연, 전시, 강연, 예술교육, 온라인 공연 등이 전당 일원과 유튜브 채널에서 펼쳐진다. 모악당에서는 조성진 피아노 리사이틀, 군산&전주 시립교향악단의 합동무대, 변진섭 콘서트, 명인홀에서는 원로예술인 오마주나의 삶, 나의 예술-전라삼현육각 전태준, UNI CONCERT_피아졸라탄생 100주년 Master * Pupil이 개최된다. 국제회의장에서는 문병학 인문학 콘서트, 전시장에서는 20주년특별전그날, 초대전몽유남천-유대수 목판화, 예술교육프로그램 아카이브 전시회, 유튜브채널(Sori Arts TV)에서는 파이팅 콘서트 시즌Ⅱ_소리어스등이 9월 4일 부터 10월 3일까지 진행된다. KoSAC20 페스타의 첫 시작을 알리는 무대는 관객이 다시 보고 싶은 앵콜 공연으로쇼팽으로 돌아오다_조성진 피아노 리사이틀이 4일 오후 7시 모악당에서 열린다. 9일 오후 7시30분 모악당에서 군산&전주 시립교향악단의 최초의 합동음악회가 진행된다. 이탈리아를 비롯한 세계무대에서 활약 중인 월드클래스 바리톤 김주택, 바이올린 송지원, 태평소 손동주의 협연무대도 기대해 볼 만 하다. 도민들을 위한 추억의 레전드 무대도 진행한다. 11일 오후 6시30분 변진섭 콘서트. 30년의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음악을 향한 열정으로 한국 가요계에서 공식적으로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첫 번째 가수이자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사랑받아 온 발라드의 전설, 변진섭 콘서트 무대가 준비됐다. 10일 오후 7시30분 명인홀에서 재단법인 전주문화재단(대표 백옥선)은 원로예술인 오마주나의 삶, 나의 예술전라삼현육각 전태준, 11일 오후 5시 명인홀 무대는UNI CONCERT_피아졸라탄생 100주년 Master * Pupil이 열린다.

  • 문화일반
  • 이강모
  • 2021.09.03 09:07

[김용호 전북도립국악원 교육학예실장 전통문화바라보기] 전통 창의융합을 위한 모색

전통이란 어떤 집단이나 공동체에서, 지난 시대에 이미 이루어져 계통을 이루며 전하여 내려오는 사상ㆍ관습ㆍ행동 따위의 양식을 말한다. 그러한 전통은 현대 문명의 근본이요 우리가 이어 가야 할 소중한 가치이기도 하다. 우리는 전통 속의 자신을 바라보며 미래의 자아를 찾는다. 또한 민족의 전통은 숙명적 자아를 통해 동기부여가 되어 우리 공동체 사회의 중요한 역량이 된다. 특히 전통문화는 더욱 그렇다. 전통문화의 범주를 논하자면 광범위하겠지만 민족 간의 전통문화는 가장 중요한 경제적 동기부여를 낳고 있다. 그만큼 독자적이며 특별하기 때문이다. 남과 다른 문화를 형성하며 유기적인 관계를 통해 특별함을 갖춘다. 전통문화는 이미 마련된 정체성으로 존재의 가치가 빛나며 자국의 경제를 포용하고 있다. 경제 논리를 말하자면 우리는 독자적인 개발을 통한 기획과 기술, 본능적인 창출을 얻어 자국의 이익을 도모한다. 그러한 이념 속에 준비된 자국의 전통문화는 거시적 동기부여를 통해 운명 공동체 가치를 창출하여 중요한 경제적 수단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전라북도에는 전통 문화유산이 참으로 많다. 전라북도의 산해진미 전통음식, 의복, 가옥, 풍류 등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의 많은 전통 문화유산이 존재한다. 저마다 형형색색의 존재감을 나타내며 의미가 부여되어 있다. 특히 전통음악은 더욱 그렇다. 전라북도는 판소리의 고장으로 예로부터 통인청 대사습을 모체로 전주대사습놀이가 있어 명인, 명창을 예우하며 전통예술의 등용과 계승을 극진히 모색했다. 그뿐이랴 전통음식, 의복 제작도 존귀성을 높였으며 하물며 가옥 또한 완산부지도라는 보물을 통해 옛 선조들의 치밀하고 견고했던 삶의 방식과 터전을 알렸다. 이제 우리는 이러한 선조가 남겨준 전통문화로 대한민국, 더 나아가 전라북도라는 공동체를 높일 시기에 도래했다. 전통 창의융합이라는 명사는 어려운 것이 아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이날치 밴드의 조선 판소리와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의 현대무용을 조합한 한국 관광 홍보영상 범 내려온다는 우연히 나온 작품이 아니다. 우리의 전통예술가들이 현대예술과 전통예술을 접목하여 대중에게 다가설 융합을 도모하고 고민하며 가꾸어낸 프로젝트이다. 이미 유튜브 조회 수는 9월 현재 3억을 넘었으며 K-힙팝이란 장르와 또다른 융합을 서두르고 있다. 이제, 우리는 전통과 전통을 융합할 차례에 당당히 서 있다. 과거 서양 문물과 전통예술의 융합된 콘텐츠가 사회 문화적 열풍 그리고 독특함으로 우리에게 다가왔듯이 우리는 고민하며 완성할 시점에 와있는 것이다. 이는 전통의 유형, 무형 문화유산 융합으로 이어질 것이며 무궁무진한 우리의 자산이자 문화 선진국의 교두보가 될 것이다. 전통음식, 전통가옥과 전통 의복이 그 복합 콘텐츠의 단적인 예이며 더불어 함께하는 전통음악은 빼놓을 수 없는 융합 중심축으로 그러한 결과에서 나온 전통문화는 바로 대한민국의 정체성이다. 그러한 천혜 자원 전통문화 중심에 우리 전라북도가 있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1.09.02 16:55

남원출신 김병종 작가 NFT 작품 경매서 1억327만원 낙찰

화첩기행으로 유명한 남원출신 김병종(서울대 명예교수가천대 석좌교수) 작가의 첫 NFT(대체불가능토큰의 줄임말로, 블록체인 기술로 그림이나 영상 등 디지털 파일에 원본이라고 인증하는 토큰을 붙인 것을 지칭) 작품이 글로벌 경매 플랫폼에서 뜨거운 화제가 되고 있다. NFT엔버월드에 따르면 김병종 작가의 첫 NFT 작품이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에게 선물했던 서설(瑞雪)의 서울대 정문 경매가 1일 0시 최종 1억327만7700원에 낙찰됐다. 경매는 지난 8월 25일 오후 6시부터 9월 1일 0시까지 진행됐다. 김병종 작가가 처음 선보인 NFT 작품은 상서로운 눈이 내리는 상황 속에서 중국과 한국을 의미하는 두 그루의 적송(赤松)이 어우러져 있다. 양국의 젊은 지성들이 서로 가교 삼아 우의를 다지기를 바라는 작가의 마음을 담아 그려진 작품의 제목은 서설의 서울대 정문으로 지난 2014년 시진핑 국가 주석이 방한 때 선물 받은 작품이다. 지난 2014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해 서울대에서 강연했을 당시 서울대 총장은 기념 선물로 김병종 화백의 서설(瑞雪)의 서울대 정문을 전달했다. 눈 맞은 붉은 소나무 뒤로 서울대 정문이 보이는 작품에 대해 김 화백은 한국과 중국의 청년 학도들이 소나무처럼 가교 삼아 미래를 이끌기를 바라며 그렸다고 설명했다. 화제를 모았던 김병종의 서설의 서울대 정문이 NFT작품으로 전환돼 지난 25일 경매에 올랐고, 지난 9월 1일 낙찰됐다. 이번 경매는 한국, 중화권, 영국, 미국,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등 총 22개국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중국 최대 현대미술관인 진르 미술관 전시 당시 한 달 가까이 중국 TV에 소개되고 수십여 개의 언론과 인터뷰가 진행될 만큼 화제가 된 작품이다. 김병종 작가의 NFT 경매 수익금은 영양실조 치료식 및 식수, 위생 사업 후원기금으로 유니세프에 전액 기부하기로 했다.

  • 문화일반
  • 이강모
  • 2021.09.01 17:49

[전북문학관 지상강좌 - 한국문학의 메카, 전북] (53)아름다운 낭만주의자, 막이야기꾼 형문창 소설가

형문창 소설가 형문창 소설가는 1948년 6월 29일, 남원시 운봉면 주촌(배멀마을)에서 아버지 형진우, 어머니 이호준의 맏아들로 태어났다. 운봉초등학교, 운봉중학교, 전주공업고등학교를 거쳐 1967년 전북대학교 국문학과에 입학하였다. 1970년 전주 중앙성당에서 세례를 받았으며 세례명은 아오스팅이었다. 1971년 대학 졸업 후 전북대학교신문사 전임기자를 역임하였고, 1973년에는 무주중학교 국어교사 발령을 시작으로 26년간 재직하였으며, 작가로 정진하기 위하여 51세 때인 1999년 전주중앙중학교에서 명예퇴직했다. 1968년, 대학교 2학년 때 시(詩) 「겨울이 지난 자리에서」가 대학신문에 발표된 것을 시작으로, 1969년 단편소설 「눈사람」으로 제13회 전북대학교 학예상에 당선되었으며, 1970년 단편소설 「출타(出他)」로 제1회 전국대학문화예술축전에서 우수상을 받으면서 작가적 역량을 높이 평가받았지만, 그의 문단 등단은 그로부터 26년이 지난 뒤에야 이루어졌다. 역작(力作)을 써서 등단하려 했는데, 문우들과 술 마시고 귀가하다가 그만 원고를 잃어버렸다는 것이다. 그후 오랜 시련을 겪었으며 1996년에야 『월간순수문학』에 단편소설 「조개껍질은 녹슬지 않는다」로 등단하였다. 형문창 장편소설 '여자 이야기' 2003년에는 좋은 소설이라는 카페를 만들어서 180여 명의 문우들과 교류하였으며 그해 3월 단편소설집 『엉클린 머리를 비다듬다』를 상재하였다. 2004년에는 장편소설 『여자 이야기』를 발표하여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이동희(시인, 평론가)는 이 작품의 서평에서 다음과 같이 밝힌 바 있다. 덧칠한 그림을 벗기고 보니 여자 이야기의 밑그림은 페미니즘에 경도된 여성찬가요, 나아가 사람 이야기였다. 또한, 적나라한 음란성과 외설성은 서사적 리얼리티를 담보하기 위한 의도로 읽었다. 이런 이야기가 세태 풍속을 공론화는 담론의 화두가 될 수 있을 것이냐는 논외의 문제다.라고 밝히면서 문학은 문학의 방법으로 이야기하고, 소설은 소설의 길로 갈 것을 주문하였다. 작가는 이후로도 『불효자전』, 『대박』, 『자화상 그리기』, 『그 여름 깊은 잠』, 『참말같이 쓴 소설』 등을 연달아 발표하였다. 작가는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해서 문단에서 인기가 아주 많았다. 1996년 가톨릭문우회에 입하였고, 2001년 전북가톨릭문우회장을 비롯하여 한국문인협회, 한국소설가협회, 한국가톨릭문우회, 국제펜클럽, 전북문협, 전주문협, 문예가족, 한국미래문학 등에서 활동하였다. 2006년에는 전북문인협회 부회장을 역임한 바 있고, 제17회 표현문학상(2002)을 비롯하여 전북예술문학상(2004), 한국미래문학상(2007), 전북문학상(2009)을 수상하였다. 아직 쓸 이야기가 많은데도, 그는 2011년 2월 12일 새벽 심장마비로 세상을 하직했다. 그때 그의 나이 63세였으니, 그를 아끼고 사랑하는 문단의 선후배들은 모두 황망하기만 했다. 조기호 시인은 형문창과의 인연을 애틋하게 회상했다. 첫 만남에서부터 그의 이름은 시빗거리(?)였다고 했다. 그보다 나이 많은 문단의 선배들은 그를 형문창이라 부르는데 난색(?)을 표했고, 그래서 곧잘 아우문창으로 고쳐 불렀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상수리 열매보다 더 커다란 두 눈을 끔벅도 않고 / 두꺼피 파리 차먹듯 술도 잘 마셨고, 검정 무쇠로 지어 부은 가마솥 뚜껑 같은 사람/ 뜸이 들면 주르륵 눈물 한 방울 (조기호의 시 「막이야기꾼 아우문창」에서) 흘릴 줄 아는 인정이 넘치는 사람이었으며, 뛰어난 글쟁이였다고 했다. 『참말같이 쓴 소』과 『거위의 꿈』을 이승의 마지막 이야기로 남기고 떠났다며 안타까워했다. 김상휘 소설가는 형문창을 지구에 내려온 반달곰이라고 했다. 그런데, 이 지구에서 감성어린 형(邢) 작가의 외로움을 충족시켜주지 못하여 그가 떠났다고 했다. 아름다운 낭만주의자였지만, 하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아서 그 모습이 도토리를 배 속에 잔뜩 채워놓은 욕심만은 반달곰 같았다고 그를 회상하였다. 형문창이 훌쩍 떠나버렸던 2011년 11월에 발행한 『문예가족』에는 소설가 형문창 추모 특집을 실었는데, 여기에는 이목윤 시인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와 형제처럼 지냈던 이목윤 시인이 직접 그의 연보를 추적하였고, 그를 사랑했던 문우들이 추모의 글을 모았다. 올해 초, 고인(故人)이 된 이목윤 시인은 그의 말대로 지금쯤 어느 행성에서 형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함께하고 있을 것이다. 여보게 아우! 아니 이제 형이지, 자네 먼저 그 행성에 갔으니 뒤따라가야 할 우리는 그날부터 아우가 되는 걸세 그래 자네는 형문창이니 항상 형인데도 아우 먼저 형님 먼저가 늘 어울하다던 자네 호랭이가 답싹 물어갈 사람아! 그래서 그리 서둘러 갔으며 진짜 형님 되는 거 생각만 해도 기분이 째지는가! 이목윤 시인의 시 「백만 불의 눈웃음 형문창」의 일부 정군수 시인(전 전북문인협회 회장)도 형문창과 각별한 사이였다. 대학 선후배로, 재학 중 소설가 최명희와 형문창과의 추억을 비롯하여 많은 이야기를 했다. 특히, 형문창이 등단하려고 준비했던 원고 뭉치를 잃어버리고 겪었던 시련에 대해서는 마음이 많이 아팠다고 했다. 늘 함께하며 문학과 인생을 토로했던 시절에 대한 그리움과 안타까움은 다음 시에 잘 나타나 있다. 그대 함께 가던 길 멈추고 어느 주막에서 물 먹은 별 서성이는 밤 호올로 누구를 기다리는가 입술 닿은 술잔 아직 온기 남았는데 어쩌자고 휴대전화에 모두 실려 보내고 아득하게 혼자서 멀어져 가는가 달밤 아니더라도 그대 그리우면 이승길 저승길 맞닿아 있어 소리쳐 부르면 달려오기도 하련만 비오고 길 잃은 날은 어이하리 사랑은 늘 울음으로 다시 피더라. 우리 걸어온 발자국 노을이 붉다. -정군수 시인의 시「악수」의 일부 참고자료 : 문예가족동인회 발간 『문예가족』 제19집(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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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8.31 17:43

[이승우의 미술 이야기] 모나리자의 스캔들 4

모나리자는 다빈치에 의해 프랑수와 1세의 손에 들어갔다가, 1800년에는 튈르리 팔라스에 있었던 나폴레옹의 침실에 걸려 있었으며, 이는 다시 루브르박물관에 들어 간 이래 3번의 해외여행을 했다. 위에서 말한 본의 아닌 이탈리아 여행과 1963년 미국에서의 전시, 1974년 일본 전시가 그것이다. 그렇다면 모나리자의 모델은 누구일까? 왜 눈썹이 없는가? 과연 미완성 작품인가? 포플러 나무판에 그려진 이 작은 그림은 끝없는 의혹을 남긴다. 이 그림은 나를 유혹하고 손짓하며 부르고 내 마음을 송두리째 빼앗는다, 나는 새가 뱀에게 다가가듯이 나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 그림에 빨려들어 갔다는 말과 모나리자, 그 여자를 바라보고 있으면 그 여자와 이야기를 시작하는 사람의 정신을 이상하게 만들고, 이윽고 4세기나 지났다는 말 등은 모두 모나리자의 마술적인 매력을 말하는 것이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말을 하게 만드는 이 그림은 다빈치가 51세인 1503년부터 1506년에 걸쳐 그린 것으로 전해진다. 모나라는 말은 그 당시 부인에 대한 존경으로서 마돈나를 줄여서 쓰던 말이다. 그러면 이처럼 4년씩이나 두고 그리고자 했던 리자라는 여인은 과연 누구일까? 1559년 조르조 바사리(Giorgio Vasari 1511-1574. 화가 건축가)는 다빈치의 전기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다빈치는 죠콘다의 부탁으로 그의 3번째 아내인 리자 댈 죠콘다의 초상을 그려 주기로 약속했다. 다빈치는 4년간 이 그림에 매달렸으나 결국 미완성인 채로 남겼는데 현재는 프랑스의 왕이 퐁텐블로에 소장하고 있다. 모나리자를 프랑스에서는 라 죠콩드, 이탈리아에서는 라 죠콘다라고 부르는 이유는 리자의 남편인 죠콘다의 성을 썼기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으며 그 그림을 그릴 때는 부인이 항상 유쾌한 기분이 되도록 음악가와 희극 배우를 화실에 불렀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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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8.30 17:34

용담댐 완공 20주년 ‘수몰민의 아픔을 기억해주세요’

진안군민 1만2600여명의 희생에 힘입어 건설된 용담댐이 완공된지 20년을 맞았다. 용담댐엔 여전히 고향에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수몰민들의 아픔이 새겨져 있다. 추석을 앞두고 이런 수몰민들의 아픔을 기리고 용담댐의 역사를 간직하기 위한 전시회 및 특별전 등이 준비되고 있다. 용담댐은 전라북도 진안군 용담면 월계리, 금강 상류에 있는 댐이다. 용담다목적댐이라고도 한다. 1990년에 착공해 2001년 10월 13일에 준공됐다. 높이 70m, 길이 498m, 총저수량 8억1500만 톤의 콘크리트 차수벽형 석괴댐으로 총 공사비는 1조5889억 원이 투입됐다. 주요시설로는 21.9 km의 도수터널과 도수터널 끝인 완주군 고산면에 유역변경식 수력발전소가 있다. 용담호는 저수량 기준으로 소양호, 충주호, 대청호, 안동호에 이어 대한민국 5위이다. 용담댐이 만들어지면서 진안군 6개면 68개 마을이 물속에 잠겨 2864세대 1만2616명의 이주민이 발생했고, 이들은 인근 도시로 뿔뿔히 흩어졌다. 용담댐에서 나온 물은 전북과 충남지역 일부의 식수와 농수 공업용수로 사용되고 있다. 용담댐이 있는 용담호는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고 있어 지역 관광명소로도 유명하다. 이와 관련 진안군(군수 전춘성)과 국립전주박물관(관장 홍진근), K-water 용담댐지사(지사장 김종래)는 공동 주최로 오는 31일 용담댐의 숨은 역사와 수몰민들의 아픔을 기리기 위한 특별전을 국립전주박물관에서 개최한다. 특별전 주제는 <용담, 새로이 기억하다>로 용담댐의 역사, 문화를 소개한다. 이번 특별전은 용담사진문화관 이철수 관장이 수년동안 수몰과 용담댐 건설과정을 기록한 흑백사진과 수집한 유물을 전시하며, 댐 건설로 인해 잠긴 용담 마을사람들의 삶을 조명하고, 일제강점기부터 시작된 댐 건설 과정과 의미, 그리고 발굴조사 과정에서 드러난 옛 용담 사람들의 흔적을 살펴본다. 또한 이제는 사라진 고향, 용담을 기억하고자 했던 많은 사람들의 노력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총 4부로 진행되는 특별전은 1부에서 물속의 마을을 들여다보다를 주제로 용담 사람들이 쓰던 생활용품과 물속에 잠긴 학교의 물건들을 통해 그들의 삶을 잠시나마 느껴볼 수 있다. 학교에서 받은 상장을 보면 개근상을 받으며 상기된 얼굴로 뿌듯해하는 아이의 모습이 그려지기도 하고, 곧바로 집으로 가서 집안일을 도와야지라는 급훈을 보면 조금은 낯설게 느껴지는 그 시절이 떠오르기도 한다. 또한 누군가가 정성 어린 손 글씨로 쓴 편지에는 집배원 아저씨를 기다리던 소녀의 설렘이 아직도 남아 있는 듯하다. 2부 변화의 파도가 밀려오다는 용담댐의 건설과정과 의미를 조명한다. 용담댐의 건설은 일제강점기 때부터 계획되었으나 일본이 전쟁에 지면서 계획은 그치고 만다. 그러나 광복 이후에도 이 지역은 댐 건설 예정지라는 이유로 주민들은 마을을 개발하는 것도, 땅을 소유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한국전력공사에서 갖고 있던 토지를 주민들에게 무상으로 분배하기도 했다. 3부는 용담댐을 건설하면서 진행된 발굴조사 성과를 압축해서 선보이는 옛 사람의 흔적을 찾다이다. 용담댐 수몰지구에서 우리나라 전시대를 보여주는 유적들이 발견됐는데 전북 지역 최초의 구석기시대 유적인 진그늘 유적, 고인돌 윗돌 이동로와 대규모 밭까지 포함한 대규모 고인돌군인 여의곡 유적 등이 대표적이다. 4부에서는 용담을 기억하고 기록하고자 했던 여러 사람들의 노력들을 모았다. 용담을 기억하다에서는 수몰 마을을 하나하나 돌아다니며 촬영한 사진과 수집한 물건들을 정리한 목록집, 고향마을을 그림과 서예로 남긴 작품들, 10여 권에 이르는 방대한 양의 발굴 조사 보고서, 용담의 아름다운 풍경과 정겨운 모습을 찍은 사진집 등이 주요 전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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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강모
  • 2021.08.26 18:36

차별과 혐오를 넘어 평등으로 가는 10년! 제10회 젠더문화축제 개최

지역사회에 올바른 성평등 인식을 정착시키고 발전적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젠더 문화축제가 10주년을 맞이했다.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가 오는 9월 8일부터 11일까지 4일간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 일원에서 제10회 젠더 문화축제를 연다. 이번 축제는 전북연구원 여성정책연구소, 전북여성단체연합 등 39개 기관과 단체가 주관하여 도내 유아부터 성인까지 모두가 어우러질 수 있는 13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축제 첫날인 8일 오전 10시에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 야외무대에서 개막식을 연다. 이날 10주년 기념식과 더불어 젠더 문화축제 5대 실천 과제를 선포하고 춤추는 바이올린이 축하 공연을 한다. 이어 11시에 별관 2층에서 지나온 10년, 가야 할 10년을 주제로 지나온 10년을 점검하고 미래지향적 성평등 가치실현을 위한 젠더 문화축제 방향성 등과 관련해 10인이 모여 토론회를 갖는다. 9일은 온라인으로 차이를 인정하고 사랑의 힘으로 꿈을 이루는 내용의 인형극 홍당무 로이를 선보인다. 같은 시간에 온라인 상영관에서 청춘들의 희망과 연대, 변화의 가능성을 목격하는 청춘 이야기 <청춘선거>를 상영한다. 이날 오후 3시에는 별관 2층에서 산부인과 전문의를 초청해 여성주의 시각으로 내 몸 읽기 특별 강연을 하고, 이어 4시에 별관 1층에서는 알면 알수록 빠져드는 페미니즘 도서의 세계가 펼쳐진다. 10일에는 오전 10시 별관 1층에서 미디어(영화) 속 여성을 주제로 여성의 위치와 비중의 변화를 알아보고 성 고정관념을 성평등적 관점으로 바꾸는 <너의 목소리를 들려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동 시간에 온라인 상영관에서 성폭력 문제의 사각지대에 놓인 노인 여성의 이야기인 영화 <69세>를 상영한다. 이어 ZOOM(줌) 플랫폼으로 성인지 관점에서 보는 미디어를 주제로 강연을 한다. 오후 2시에는 3-5 강의실에서 2021 멈출 수 없는 걸음 가정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을 주제로 토론회를 한다. 10일 마지막 프로그램으로는 SNS, 인스타그램, 구글 등 온라인으로 젠더 퀴즈 이벤트인 <젠더 벨을 울려라>가 열린다. 축제의 마지막 날 오전 10시에 별관 2층에서 청소년과 부모가 함께 하는 <그루밍 성범죄의 덫-전국 릴레이 양성평등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젠더 이슈의 올바른 이해를 위한 강연과 양성평등 교육 전문 강사와 함께 공유하고 소통하며 젠더 문화축제의 막을 내린다. 이윤애 위원장은 다양한 주제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주체들이 힘을 모아 추진해 왔던 경험들은 지역사회를 바꾸어내는 주춧돌이 되었다. 하지만 사회 곳곳에는 여전히 차별과 혐오의 문제들이 풀어야 할 과제들로 남겨져 있다며 여러분의 참여가 세상을 바꾸어 내는 큰 힘이 될 것이다. 앞장서서 희망의 홀씨를 날려달라고 말했다. /박현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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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21.08.26 18:17

전북문학관, 도민과 함께 하는 <문학광장> 특강

전북문화관(관장 김영)은 지난 25일 도민과 함께 하는 <문학광장>의 아홉 번째 특강을 했다. <문학광장>은 연중 운영되는 전북문학관의 대표적인 프로그램 중 하나로 문학과 인문학의 전문가를 초청해 월 1회씩 특강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 <문학광장>은 전 전북문인협회 회장과 석정문화관 관장을 역임한 정군수 시인과 여원공연시낭송예술원 이행욱 이사장의 오후 특강으로 진행됐다. 정군수 시인은 시 감상을 위한 유추와 시어의 상관관계라는 주제로 시 감상과 창작에 도움 되는 강의를 했으며, 이행욱 이사장은 시 낭송의 이론과 실제라는 주제로 현장에서 체득한 시낭송 노하우를 수강생들과 나누었다. 정군수 시인은 김제 출신으로 <시대문학>를 통해 등단했으며, 시집으로는 모르는 세상 밖으로 떠난다, 한쪽 가슴이 없는 여자 등 많은 시집을 출간했다. 현재 석정문학회 회장과 신아문예대 문창과 교수로 활동 중이다. 이행욱 이사장은 <표현문학>로 등단해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대강당 등에서 시 낭송을 공연한 바 있다. 현재는 여원공연시낭송예술원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영 관장은 매월 1회 운영되는 <문학광장>을 비롯한 문학관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서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된 도민과 문인들이 활력을 되찾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전북문학관이 도민에게 감동을 드릴 수 있도록 더 많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현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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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8.26 18:17

[김용호 전북도립국악원 교육학예실장 전통문화바라보기] 명분과 명분과 협치協致

로마 황제 프레데릭 2세의 일화이다. 그는 평범한 어느 날 초콜릿 음료 한 잔을 마시려고 옆방으로 갔다. 그런데 마침 손수건을 두고 온 것이 생각나서 그것을 가져오려고 침실로 건너갔는데 그때 천장에서 거미 한 마리가 떨어져 음료 속으로 빠져 버린다. 황제는 다시 한 잔을 주문했고 초콜릿 음료를 기다리는 순간 한 발의 총성이 울린다. 황제의 편견으로 가득 찬 왕실의 요리사가 황제을 독살하려고 초콜릿에 독을 넣은 것이었는데 다시 음료를 올리라는 지시에 그 계획이 탄로 난 것으로 착각하고 자살한 것이다. 모든 상황에는 진실이 있고 당위성이 존재함으로 그러한 상황에서는 앞뒤를 잘 살펴 정도正道의 삶을 살아야 한다. 상대방의 의견을 무조건 무시하고 개인의 주장을 권리인 양 호들갑스럽게 떠벌리며 상대방을 자신의 방식으로 해하려는 사람이 종종 있다. 그 사사로운 개인의 주장과 행위로 인해 자신에게 해가 될 뿐만 아니라 의문의 피해자와 조직은 고통과 시련을 겪을 수 있는데도 말이다. 그러므로 누군가에게 해가 되거나 득이 될 일이라면 한 번 더 확인하고 충분한 명분과 이유가 되는가 판단할 필요가 있다. 자신과 소속된 공동체에 직결된 일이라면 더욱 한 번 더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 서두름은 우리의 판단을 흐리게 만들고 허둥대게 한다. 늘 서둘러 말하는 사람, 서둘러 행동하는 사람이 실수를 한다. 또한 면죄부를 특정 지어 특권인 양 이야기하며 공론화하여 자가당착에 빠져 그러한 자신만의 판세를 만들고 이어가려 한다. 자신의 존재감과 명예, 자만심에 눈멀어 조직과 타인이 어찌 되든 피해와 당혹감을 안겨준다면 그것이 올바른 삶의 방향일까 의심스럽다. 말을 많이 하다 보면 남의 이야기를 하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다 보면 상대방의 의도와 견해는 무시되고 더 나아가 소문을 왜곡하게 되며 서로 간의 이견을 일으키게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개인과 조직의 능률을 떨어뜨리게 한다. 그러므로 주어진 현실을 자세히 판단치 못하고 무조건 자기 방식으로 비판하며 협치하지 않으면 조직과 상대방으로 하여금 의문과 아픔으로 남게 되는 것이다. 또한 상대방의 진실이 그러한 개인의 경거망동으로 더욱 판단하기 어렵게 와전되어 다시 담을 수 없는 허물로 남아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된다. 우리 모두, 신뢰받는 명분과 협치協致 그리고 자기에게 맞는 삶의 속도와 리듬을 가지고 살았으면 좋겠다. 적어도 남에게 득이 되는 삶은 아니어도 해가 되지 않는, 그래서 남을 배려하고 아끼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잘못하고 뒤늦게 반성하며 후회하는 그런 못난 삶은 살지 않았으면 더욱 좋겠다. 더불어 사는 세상은 배려하고 함께하는 삶이다. 나는 곧 당신이며 당신은 바로 나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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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8.26 16:49

[이승우의 미술 이야기] 모나리자의 스캔들3

빈센조는 모나리자에게 반할만 한 인물도 못되었다. 다만 그는 희대의 사기꾼인 에드와르도의 머리카락 한 올의 오차도 없는 계획의 가련한 희생물이었을 따름이다. 루브르박물관의 내부를 너무 잘 알고 있던 그는 란제로티 가의 형제인 또 하나의 빈센조와 미케레 등과 함께 자신들이 시뇨레라 부르는 에드와르도에게 약간의 착수금을 받고 토요일 오후 박물관 관람객으로 들어갔다. 빈센조와 일행은 일요일에는 관람객이 너무 많아 화가들의 작업이 허용되지 않고 월요일에는 모든 보수 작업이나 청소를 위한 정기 휴일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었다. 이들은 이 점을 이용해 화가들이 화구를 맡겨두는 창고에 잠입했다. 결국 이들은 월요일까지 기다렸다가 청소부로 가장하여 마침내 모나리자를 빼내는 데 성공한다. 이를 소재로 우리나라에서는 백만 불의 사랑이라 번역된 오드리 헵번, 피터 오를 주연의 영화도 생겨날 수 있었다. 그러나 다시 연락한다던 시뇨레 에드와르도가 빈센조 자신에게는 2년이 지나도록 아무런 연락도 하지 않는 것이었다. 그래서 엉뚱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그림을 가지고 이탈리아에 가면 나는 영웅이 될 것이다 나폴레옹이 약탈품의 일부를 조국에 다시 반환하면 나는 기필코 명사가 되리라 끝없이 환상에 빠지면서 이탈리아에 잠입, 화랑에 접근하여 50만 리라까지 흥정을 하였으나 체포되고 끝내 영웅이 되기 위해 단독 범행임을 주장했다. 철저한 희생양 빈센조 페루치아는 결국 무라테 감옥으로 가고, 모나리자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양국 간의 영원한 우호와 단결의 징표로서 1913년 12월 31일 본래의 소장국인 프랑스로 돌아가 이듬해 1월 4일 감격어린 의식 속에서 다시 루브르에 그 모습을 나타냈다. 지금의 모나리자는 특별히 설계된 살롱 대제타의 오래 된 벽에 습도 조절장치를 설치한 두꺼운 유리에 의해 보호되고 있다. 한편 에드와르도는 빈센조가 온갖 환상에 사로잡혀 있을 때 이미 6점의 모사품 모나리자를 현재(2010년) 시세로 1,600만~1,800만 달러로 추정되는 거금을 챙겨 북 아프리카와 중동을 돌며 호사스런 생활을 하다가 1931년 사망했다. 빈센조가 계속 단독 범행임을 주장하니 추적을 당할 필요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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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8.23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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