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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예술제 오늘 개막 비보이광장서 공연·전시·체험 등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전주지회(지회장 심재기)가 주최하는 제25회 전주예술제가 21일부터 23일까지 전주 비보이광장(서부 신시가지)에서 열린다.매년 한 차례 협회 예술인들이 1년 간 쌓은 성과를 발표하는 자리로, 국악무용연극연예예술음악건축가문인미술사진영화 등 10개 소속 지회에서 각각 공연, 전시, 체험 등을 선보인다.21일 오후 5시 30분부터 타악연희와 여태명 서예가의 식전공연과 개막식이 열린다. 이후 전주연예예술인협회 회원인 가수 김덕진, 김종윤, 이선우, 조윤정의 무대와 전주에서 활동하는 극단 창작극회의 퓨전 창작악극 이순일과 심순애가 이어진다.22일은 오후 1시부터 10시까지 다문화어울림 한마당가요제와 전주국악협회, 전주무용협회의 화려한 공연이 열린다. 23일 역시 오후 1시부터 동호회원들의 공연이 열리고, 오후 6시 30분에는 전주음악협회의 힐링콘서트와 전주영화인협회가 마련한 영화 박열(2017감독 이준익) 상영이 진행된다.비보이광장에 설치한 임시텐트에서는 전주미술협회와 사진작가협회, 문인협회의 다양한 작품이 전시된다. 부채그리기, 페이스페인팅, 영화특수효과 CG체험 등도 할 수 있다.심재기 전주예총회장은 3000여 명의 전주 예술인들이 뿌린 작품들을 전주시민과 함께 수확하고 누리고 싶었다며 예술제를 통해 생활의 질을 높이고 전주시가 대표 문화도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7.09.21 23:02

[2017 전주세계소리축제 - 개막 기자회견] "세계 음악+판소리, 기대하세요"

한국에 오기 전 음원으로만 들었을 땐 판소리의 생소한 리듬과 창법에 당황했습니다. 하지만 직접 들어보니 강렬한 흡인력이 있더군요. 세계 음악 반주와 어우러진 판소리는 너무도 매력적이었습니다.개막공연 때깔 나는 소리의 참여자들이 20일 열린 개막 기자회견에서 출연 소감을 밝혔다.대중가수 한영애가 부른 심청가 범피중류 대목에 맞춰 춤을 선보인 최선 무용가는 전통 무용을 세계 소리와 함께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소리축제에 대한 애정이 매우 커서 매년 참여하고 싶다는 한영애 씨는 좋은 소리 대목을 어떻게 노래로 잘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관객들이 좋은 공연을 관람하고 기운을 얻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이번 개막공연은 판소리의 명 대목들을 독자적인 곡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실험의 장이었다. 협연을 통해 세계 음악 연주자들은 판소리의 구조와 특징을 파악하고, 젊은 국악인들은 우리 소리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고 활동 영역을 확장하는 계기가 되는 자리다.소리꾼 유태평양과 호흡을 맞추는 프랑스 민속음악 단체 라티 팡파르는 다양한 국가와 장르의 음악을 접목해왔지만 판소리와의 협업이 기대 이상으로 조화롭고 흥겨워서 리허설을 한 번에 끝냈을 정도라고 말했다.김한 조직위원장은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새로 제작해서 기대를 가져도 좋다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소리 여정을 통해 우리 전통을 세계로 알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7.09.21 23:02

[전주세계소리축제] 박재천 집행위원장 "공연·힐링·체험 공존하는 축제"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전통을 핵심 콘텐츠로 삼고 있는 만큼 전통에 대한 관심과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다. 이를 프로그램에 어떻게 녹여낼 것인지가 늘 관건. 박재천 집행위원장은 올해 디테일에 승부수를 띄웠다.-강조한 디테일을 올 프로그램에 어떻게 녹여냈는지 궁금합니다. 소리를 현대적이고 지속가능한 문화예술 콘텐츠로 선보이고자 했습니다. 개막공연 때깔 나는 소리를 통해 판소리와 가요, 월드뮤직, 팝, 클래식 등 판소리를 중심에 놓고 다양한 장르와 결합을 시도했습니다. 또 판소리 다섯바탕을 현대적인 무대 위에 세워 미디어나 영상, 미술과의 접목을 통해 새로운 판소리 감상법을 제시했습니다. 판소리 공연 현장의 생생함을 언제 어디서든 가상현실에서 느낄 수 있는 판소리 VR 시연도 같은 맥락입니다.- 디테일을 충실히 담아내기 위한 조건은 무엇인지요.우리는 외부환경을 잘 다듬는 역할이고 결국 콘텐츠를 이끄는 것은 무대에 서는 예술인입니다. 아쉬운 점은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창의적인 예술가를 찾기 어렵다는 것이죠. 따라서 축제 안에서 다양한 무대를 통해 그들이 갖고 있는 음악적 스펙트럼을 계속해서 깨뜨리고 확장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올 축제의 주요 키워드 중 하나가 전통은 젊음인데요.젊다는 것은 나이의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진취적인가의 문제입니다. 전통이 고루한 과거에 갇혀 있는 것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를 향해 부단히 달려가고 있음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미디어와 영상을 결합한 공연이나 소리를 다양하게 즐기는 체험 전시, 비트박스로 국악 장단을 치는 폐막 공연 등이 그 예입니다.-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생활형 축제를 표방했는데, 기대하는 점은 무엇인지요.제가 정의하는 생활형 축제는 10시간 이상 체류할 수 있는 현장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연뿐 아니라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를 고급화하고 힐링, 휴식, 체험이 공존하는 축제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을 그런 공간으로 변신시키기 위해 새로운 특설무대를 만들고 다양한 공간을 개발했습니다. 공연 애호가와 일반 관객 모두 소외되지 않고 축제를 즐기게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 역시 디테일 중 하나입니다.

  • 문화일반
  • 기타
  • 2017.09.21 23:02

[2017 전주세계소리축제 - 월드뮤직] 익숙하지 않은 이 시대 음악을 만난다

자국의 전통음악(민속음악)을 대중음악과 접목해 현대적으로 개량한 월드뮤직. 그렇기에 월드뮤직은 단순히 과거의 음악에 그치지 않는다. 각 나라 민족의 생명력과 정체성을 이야기하면서 현재의 음악을 한다. 시간을 따라, 공간을 따라 변화하는 지금 이 시대의 우리 음악을 한눈에 조망하는 프로그램이 전주세계소리축제 더블 빌(동시 공연), 월드뮤직 빅파티 , 소리 프론티어다. 월드뮤직이라는 재료는 같다. 단지 조리 방법이 다를 뿐. 더블 빌은 공통분모를 지닌 한국 전통음악과 해외 전통음악을 동시에 비교감상하고, 월드뮤직 빅파티는 한국프랑스폴란드를 대표하는 월드뮤직 아티스트를 소개하는 데 중점을 뒀다. 소리 프론티어는 한국형 월드뮤직 아티스트를 발굴해 선보이는 자리다.△우리가 고민하는 우리의 음악 더블 빌한국과 타이완에서 각각 전통음악을 공부하고 연주 활동을 하는 젊은 연주자들이 만난다. 3peoplemusic(타이완)은 Zheng, Dizi, Xiao가 멤버로 활동 중이다. 대만의 쟁(Zheng), 중완(Zhongruan), 적과 소(Dizi& Xiao)를 연주한다. 듀오 벗(한국)은 장구 연주자 김소라와 가야금 연주자 임지혜, 작곡가 양미지가 만나 역동적인 장단과 섬세한 선율로 실험적이고 독립적인 음악을 선보인다. 22일 오후 4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앞 특설무대(음악의 집).위츠텔리 콰르텟(터키)과 유지숙 명창은 각각 터키 야일라(yayla) 민속음악과 서도(황해도와 평안도) 토속민요를 들려준다. 위츠텔리 콰르텟은 가느다란 피리나 위츠텔리, 케멘체 등 작은 현악기를 들고 다니며 양 떼를 돌보는 틈틈이 연주도 하고 노래도 한다. 서도소리 명창 유지숙은 오래된 북한 토속민요 음원을 다듬고 매만져 잊혀버린 북녘의 소리를 온전히 재현해냈다. 향두계놀이보존회가 함께 출연한다. 23일 오후 4시 소리전당 연지홀 앞 특설무대.이란의 관악기 네이와 한국 북청사자놀음의 퉁소를 비교감상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마스나비(이란)과 북청사자놀음보존회는 실크로드 거점 지역에서 공통적으로 사용되는 네이류 악기가 변모한 양상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24일 오후 4시 소리전당 연지홀 앞 특설무대.△나를 안내할 미지의 에너지 월드뮤직 빅파티월드뮤직 빅파티는 국내외 월드뮤직 지향성을 가늠하는 안테나와 같은 무대다. 월드뮤직의 가능성을 타진하는 자리보다 월드뮤직의 대중성을 확인하는 자리에 가깝다. 올해는 김반장과 윈디시티, 부두 게임(프랑스, 토고), 모션 트리오(폴란드)가 관객을 미지의 세계로 이끈다.김반장과 윈디시티는 자메이카 레게를 적어도 국내에서는 최고 수준으로 들려주는 레게 소울, 펑크 밴드다. 레게란 무엇인가를 고민하면서 레게의 본토 자메이카로 떠나 음악적 뿌리를 찾아다녔다. 부두 게임은 아프리카와 아프리카계 미국인 음악가들 사이에서 만들어진 문화, 아프리카 토고서아프리카 베냉에서 비롯된 익숙하지 않은 장르의 음악을 선보인다.폴란드의 모션 트리오는 자누스 보이타로비치를 중심축 삼아 세 명의 아코디언 연주자로 구성된 아코디언 트리오. 아코디언의 모든 장점을 활용해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해 나간다. 23일 오후 7시 30분 소리전당 야외공연장.△한국형 월드뮤직, 젊은 뮤지션들 소리 프론티어한국형 월드뮤직 아티스트를 발굴하는 소리 프론티어는 새로운 무대, 새로운 열정, 새로운 발견이 이뤄지는 월드뮤직의 장이다. 소리 프론티어 본선에는 악단광칠, 이나래, 조영덕 트리오가 선다. 실연 예선이 국내 시각이었다면, 본선은 해외 시각이다. 이 음악이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도달할 수 있을지 가늠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24일 오후 5시 30분 소리전당 모악당 앞 더블스테이지.악단광칠은 광복 70주년(2015년)에 창단된 유랑 악단으로 황해도 옛 민요와 굿 음악을 소재로 국악 현대화를 꾀한다. 소리꾼 이나래를 중심으로 구성된 이나래는 판소리가 가진 형식적 구성 요소를 해체하고, 그것을 다소 실험적으로 구성한다. 조영덕 트리오는 대금, 소금 등 국악기를 사용해 한국적인 소리를 새로운 방향으로 선보이는 데 집중한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7.09.21 23:02

[2017 전주세계소리축제 - 김한 조직위원장] "다양한 실험·시도 계속될 것"

7년째 전주세계소리축제를 이끄는 김한 조직위원장. 그는 올곧은 전통, 참신한 전통의 변형 그리고 월드뮤직을 아우르는 축제는 전 세계적으로 소리축제가 유일하다고 자부한다. 단 모든 맥락은 전통에서 출발한다. 올해는 이 전통을 만끽하고 느끼는 창구를 다각화했다. 그가 말하는 올해 소리축제 방향성을 들어봤다.-7년째 소리축제 조직위원장을 맡고 계십니다. 소감과 각오 한 말씀.처음으로 조직위원장 자리를 맡던 당시에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던 게 사실인데, 지금은 어느 정도 소리축제가 자리 잡고 많은 분으로부터 칭찬을 받고 있어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제가 오랫동안 이 막중한 직책을 이어올 수 있었던 데는 제 개인의 능력보다는 직원들의 땀방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한편으로 책임감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 즐거운 마음으로 축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소리축제가 지난 16년간 이뤄놓은 결실, 그리고 앞으로 이뤄갈 목표는 무엇입니까.소리축제는 아시아 월드뮤직과 전통음악 시장을 선두에서 이끌고, 다양한 기관과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음악적 패러다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영향이 우리 지역 음악가들에게 좋은 자극제가 되고, 이것이 우리 전통을 더 창의적으로 계승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전통은 더 깊고 올곧게 세워가고, 한편으로 다양하고 참신한 시도를 통해 새로운 미래의 전통을 만들어가는 선진적인 축제로 견고하게 자리매김했으면 합니다.-기성세대, 젊은 세대가 소리축제에 요구하는 방향성, 정체성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지금 기성세대라고 말할 수 있는 세대는 이미 16년 전 축제를 가장 선두에서 즐겼던 젊은 세대였습니다. 이들에게는 현재 소리축제가 16년을 지나 어떻게 변화되고 새로워졌는지 보여드리고 지지를 얻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통의 파격적 실험, 곳곳에 배치한 체류형 축제 요소 등 옛날의 소리축제와는 많이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이들 기성 세대에게는 추억과 같은 축제가 되어야 하고, 젊은 세대들에게는 축제의 활기와 새로운 흐름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특히 전통이 고루한 가치가 아니라 품격있고 세련된 문화예술이라는 점을 부각해야 합니다.-올해 소리축제는 어떤 부문에 역점을 두었습니까.요즘 축제나 공연은 경관과의 조화가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되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자연환경이나 지형지물이 축제의 콘텐츠를 돋보이게 하고, 어울리게 하는 것이 중요해진 것이죠. 소리축제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을 주요 사이트로 삼고 있는 만큼 소리전당 내부를 얼마나 흥미롭고 새로운 공간으로 거듭나게 하느냐가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올해에도 모악당 앞 더블스테이지, 분수대 앞 수변무대, 연지홀 앞 텐트식 특설무대 등을 새롭게 개발했습니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7.09.20 23:02

[2017 전주세계소리축제 - 산조의 밤·젊은산조] '묵직한 가락'에 취하고…쫄깃한 긴장감 주는'산조 배틀'

소리축제의 또 다른 전통 자부심인 산조(기악독주곡). 올해는 묵직한 세월과 패기 있는 젊은 가락, 두 가지 매력을 모두 감상할 수 있다.△산조의 밤수 십 년 간 오롯이 예인의 길을 걸어온 이태백(아쟁), 강정열(가야금) 명인이 무대에 오른다.중요무형문화재 72호 진도 씻김굿 악기 이수자인 이태백 명인은 이번 무대에서 박종선류 아쟁산조를 연주한다. 호방하면서도 묵직한 기개, 곡의 전반을 지배하는 서러운 정서를 감성적으로 들려준다.가야금과 소리 어느 한 쪽도 빠지지 않는 강정열 명인은 신관용류 가야금산조를 선보인다. 강하고 남성적인 힘찬 기운과 복잡한 기교와 빠른 속도를 가감 없이 보여줄 예정이다. 23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젊은산조기세 좋은 가락과 가락이 맞붙었다. 서로 다른 류파의 가야금 무대를 한자리에서 들어보는 재미는 물론 젊은 연주자들이 팽팽하게 맞서는 대결구도는 긴장감마저 돈다.가야금 연주자 이지연(김죽파류)과 정민아(서공철류)가 다스름부터 진양조, 중모리, 중중모리, 엇모리, 자진모리, 휘모리의 순서로 교차 연주해 산조를 완성한다. 이지연이 들려주는 김죽파류 가야금 산조는 안정적이고 섬세한 농현이 특징. 여성 특유의 섬세함으로 더욱 촘촘하고 깊은 소리를 낸다. 정민아가 들려주는 서공철류 가야금산조는 까다로운 기교와 자유분방함이 특징이어서 연주자의 탄탄한 기량이 뒷받침돼야 소화할 수 있다. 23일 오후 7시 30분 오송제 편백나무숲.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7.09.20 23:02

[2017 전주세계소리축제 - 개막공연]우리 소리의 무한변신

우리 판소리 한 대목 한 대목도 하나의 곡으로 존재할 수 있을까?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일초의 망설임 없이 그렇다고 답한다. 심청가의 한 대목인 범피중류가 아닌 독립된 곡인 범피중류로 존재할 수 있다는 것. 그래서 소리축제는 개막공연 Color of Sori(때깔 나는 소리)를 통해 증명하려고 한다. 판소리를 대중성을 띤 하나의 노래로 개발하고, 이미지까지 덧댄 작업이다.개막공연은 판소리와 클래식, 판소리와 팝, 판소리와 합창, 판소리와 대중가요, 판소리와 월드뮤직 등 다채로운 콜라보로 이뤄진다.면면이 화려하다. 김소영 명창은 스승인 고(故) 오정숙 명창과 판소리 춘향가 중 동원경사 대목을 부른다. 김 명창은 현장에서 소리하고, 오 명창은 생전 음원을 영상으로 대체하는 형식으로 동원경사 대목을 나눠 부를 예정이다. 산자와 망자의 무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경이로운 오마주의 순간으로 관객을 전율케 할 것이다. 국악인 박애리는 동서양 음악가들로 구성된 마르코 폴로의 음악 여행의 반주에 맞춰 판소리 춘향가 중 이별가 대목을 부른다.젊은 소리꾼도 합세한다. 소리꾼 김준수는 적벽가 중 새타령을 들려준다. 전주시립합창단 남성 단원 16명이 웅장한 중저음으로 무게 중심을 잡는다. 소리꾼 유태평양은 프랑스 거리악단 라 티 팡파르의 리듬에 맞춰 심청가 중 북을 두리둥 대목을 부른다. 소리꾼 정보권은 록과 판소리를 접목한 록판소리 사주팔자를 선보인다. 박현정은 첼로, 바이올린, 더블베이스 등 스트링앙상블과 함께 흥보가 중 화초장 타령을 선사한다.대중음악 가수 한영애, 변진섭도 판소리를 부른다. 한영애는 심청가 중 범피중류 대목에 도전한다. 호남살풀이 대가인 최선, 장인숙 명무가 공중을 날아다니며 화려한 볼거리도 제공한다. 변진섭은 어린이소리합창단 단원 12명과 함께, 심청가 중 아버지 듣조시오 대목을 발라드풍으로 편곡해 부른다.20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7.09.20 23:02

[2017 전주세계소리축제 - 젊은 판소리 다섯바탕] 젊은 목청이 빚어내는 청아한 무대

있는 그대로의 아름다운 자연, 그 빛을 머금은 젊음. 명인명창의 농익은 소리를 만나는 판소리 다섯바탕과 함께 판소리 프로그램의 대표 축을 이루는 젊은 판소리 다섯바탕이 관객을 기다린다.각자의 자리에서 열띤 청춘으로, 열렬한 소리로 활약하고 있는 젊은 소리꾼들을 마주하는 자리다. 젊은 판소리 다섯바탕이 지난해부터 섭외가 아닌 공모 방식을 택했다.올해는 7대 1의 경쟁률을 뚫은 젊은 소리꾼 이광복, 고준석, 이다은, 민현경, 신진원이 관객을 맞이한다.이광복은 흥보가 완창 중 초앞부터 제비노정기 대목까지 반창을 들려준다. 그가 판소리를 처음 시작하면서 배운 작품도 흥보가다. 완창의 꿈도 흥보가로 실현하고 싶다고 한다. 넓은 연기 스펙트럼과 안정적 소리 공력을 자랑한다. 현재 국립창극단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고수 김태영, 23일 오후 1시 오송제 편백숲.고준석은 2007년 16세 때부터 소리 공부를 시작했다. 이번 무대에서는 적벽가 중 천여 척부터 조자룡 활 쏘는 대목까지 소리한다. 적벽가는 판소리 다섯바탕 가운데 대마디, 대장단이 많아 소리 자체가 힘 있고 남성적이다. 고준석은 서울대 국악과를 졸업했다. 고수 임현빈, 23일 오후 3시 오송제 편백숲.이다은은 춘향가 중 초앞부터 적성가 대목, 긴사랑가부터 이별가 대목을 부른다. 이다은은 12세에 동초제 심청가 완창, 14세 동초제 흥보가 완창, 17세 동초제 적벽가 완창, 20세에 김세종제 춘향가 완창을 했다. 24세에는 수궁가도 완창하면서 최연소 나이에 판소리 다섯 바탕을 완창하는 기록을 세웠다. 한국판소리보존회 익산지부 지부장을 맡고 있다. 고수 전준호, 23일 오후 4시 오송제 편백숲.민현경은 수궁가 중 초앞부터 고고천변 대목, 별주부가 토끼를 만나는 대목을 소리한다. 미산제 수궁가는 계면조 위주의 창법 구사와 슬프게 원망하는 소리인 애원성을 부드럽게 내는 것이 특징이다. 민현경은 현재 국립국악고 강사로 재직 중이다. 고수 고정훈, 24일 오후 1시 오송제 편백숲.신진원은 심청가 중 타루비부터 심봉사 눈뜨는 대목까지 부른다. 동초제 심청가는 동초 김연수 명창이 여러 소리의 장점을 취해 완성한 유파로 극적인 요소가 강한 것이 특징이다. 신진원은 현재 국립부산국악원 단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고수 김대일, 24일 오후 4시 오송제 편백숲.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7.09.20 23:02

[2017 전주세계소리축제 - 판소리 다섯바탕] 판소리 들으며 미술작품 감상한다

2017 전주세계소리축제가 20일부터 24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주 오송제 편백숲 일대에서 열린다. 닷새간 판소리부터 월드뮤직까지 아우르는 소리 성찬이 차려진다. 관객들이 쉽고 재미있게 축제를 즐기도록 주요 프로그램을 소개한다.전주세계소리축제 중심에는 판소리가 있다. 그리고 판소리에는 삶의 희로애락(喜怒哀樂)이 있다. 춘향가, 심청가, 흥보가, 수궁가, 적벽가 등 판소리 다섯바탕은 때론 우조(羽調)로, 때론 평조(平調), 때론 계면조(界面調)로 좌중을 웃기고 울린다. 다섯 명창은 판소리 다섯바탕을 통해 시대가 달라도 삶은 똑같다는 진리를 일깨울 것이다.특히 올해는 판소리 다섯바탕 무대 뒤편 스크린을 갤러리로 만들었다. 세계 미술 거장들의 걸작부터 전북 미술작가들의 작품을 판소리 사설과 접목해 무대 대형 스크린에 투영한다. 판소리를 현재와 미래에도 지속 가능한 콘텐츠로 만들겠다는 철학과 의욕을 담았다.박지윤 명창은 심청가를 들려준다. 박지윤 명창은 어릴 적 염금향 선생에게 판소리 기초를 배운 뒤 조상현 명창에게 춘향가, 심청가, 수궁가를 배웠다. 남자 소리를 배워 정통 판소리의 맛을 잘 표현한다. 그는 여창이 갖추어야 한다고 하는 상청(고음), 애원성, 서슬을 다 갖추었다. 감정 표현까지 일품이다. 고수 조용복, 21일 오후 4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윤진철 명창이 부를 적벽가는 서편제 판소리의 시조라고 하는 박유전 명창으로부터 시작돼 정재근, 정응민, 정권진 명창으로 이어진 소리다. 그는 정권진 명창의 마지막 제자로 스승의 가장 완숙한 소리를 배웠다. 구사하는 목이나 지향하는 예술 세계 등이 스승과 같다. 윤진철 명창은 판소리계가 그에게 기대하는 결과를 보여줄 것이다. 고수 조용수, 22일 오후 4시 소리전당 모악당.방수미 명창은 춘향가를 부른다. 성우향 명창에게 춘향가를 처음 배웠고, 지금은 윤진철 명창에게 다시 배우고 있다고 한다. 그가 이번에 부를 김세종제 춘향가는 창극화의 폐해를 입지 않고 옛 판소리의 전통을 잘 지켜온 판소리로 알려져 있다. 방수미 명창은 타고난 미성과 튼튼한 목으로 아름답고도 힘찬 발성이 특징이다. 고수 조용수, 23일 오후 3시 소리전당 모악당.김세미 명창은 외할아버지인 추담 홍정택으로부터 수궁가를 먼저 배웠다. 전북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판소리였기 때문이다. 이후 오정숙 명창에게 춘향가, 심청가, 흥보가를 배웠다. 이번에 부를 흥보가는 오정숙 명창으로부터 이어받은 김연수제 흥보가다. 김세미 명창은 지칠 줄 모르는 강한 목과 끝을 모르는 고음을 장기로 삼는다. 고수 이태백, 24일 오후 1시 소리전당 모악당.남상일 명창은 올해 소리축제에 초청된 소리꾼 중 유일한 30대다. 그는 안숙선 명창으로부터 수궁가, 적벽가 등을 배웠다. 이번 무대에서 들려줄 소리도 수궁가. 강하고 힘찬 느낌을 주는 정광수제 수궁가가 우리나라 최고의 기교적인 소리꾼 안숙선을 거치면서 다시 부드러움과 기교를 더했다. 고수 전계열, 24일 오후 5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7.09.20 23:02

[중국의 독보적인 거장 '치바이스'전] 강인한 생명력 넘치는 붓놀림

오만한 중국이 사드보복을 점점 거세게 하는 가운데 중국의 독보적인 거장로 알려진 치바이스(齊白石 1864~1957) 작품전이 서울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7월 31일부터 10월 8일까지 치바이스- 목장(木匠)에서 거장(巨匠)까지라는 타이틀로 총 136점을 선보이고 있다. 한중 수교 25주년 기념 특별전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의 삶이 계속되듯이 양국의 문화교류는 계속 이어져야 한다는 취지에서 반가운 전시다.치바이스는 호남성 상담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나 공교육을 받지 못했다. 그는 독학으로 시서화각(詩書畵刻) 4예를 익혔다. 그는 끊임없는 노력과 의지로 자연과 일상의 흔한 소재를 팔십 여년에 걸쳐 무수히 반복 묘사했고, 그 결과 대상의 본질과 미의 질서를 마스터했다. 그는 주로 꽃, 새, 풀, 벌레 등 살아있는 생물을 그렸다. 그 생생함은 생명력 그 자체다. 가슴에 삼라만상을 품고, 손끝으로 조화를 이루는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독보적인 경지에 이르게 된다.철저한 노력가인 치바이스는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슬픔을 견딜 수 없었을 때와 죽기 전 십여 일 만 빼고는 하루도 빠짐없이 그림을 그렸다고 전설처럼 전해진다.치바이스는 서구 열강의 침공, 청조 패망, 서구문명과 공산주의 득세, 일본의 침략 등 격변의 20세기를 관통하며 자신만의 미술세계를 구축했다. 생활 주변에서 자신이 살았던 시대와 사회를 풍자와 해학으로 녹여내며 자연스럽게 평화사상을 표출했다.전시회 그림 병아리와 풀벌레에서 오동통하게 그려진 병아리는 생동감과 어린 생명의 사랑스러움이 넘쳐난다. 보고 또 보고 싶다. 귀여운 어린 손자를 보고 또 보고 싶듯이. 새우는 눈앞에서 살아 움직이고 있는 것 같다. 물소는 유유자적하며 놀고 있는 듯, 평화와 자유로움이 묻어난다. 오이 넝쿨과 청개구리에서 주렁주렁 달린 오이와 개구리는 시골의 한가하고 느긋한 한 때가 느껴진다. 그림을 보고 있으면 그냥 편안하다.그는 또한 뛰어난 시인이기도 하다. 그는 고향산천과 모든 생명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림 그리듯이 시를 지었다고 술회했다.나는 예술가의 얼굴과 영혼의 거울인 눈을 보기 좋아한다. 사진 속 치바이스는 만년에 인자하고 평화로운 얼굴이었고 눈은 깊고 깊었다. 거장다운 모습이었다. 전시회를 다 둘러보고 난 후 세상이 다르게 보였다. 자연과 예술이 얼마나 아름답고 가치 있는가 새삼스럽다.

  • 문화일반
  • 서유진
  • 2017.09.19 23:02

[전주세계소리축제 D-1 어떤 공연 펼쳐지나] 판소리+클래식·발라드·랩·미디어…다양하게 재해석한 '소리 성찬'

흥과 멋을 즐기는 전북인의 풍류 DNA가 다시 꿈틀거린다.2017 전주세계소리축제(이하 소리축제)가 20일부터 24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하 소리전당)과 전주 오송제 편백숲에서 Color of Sori(때깔 나는 소리)를 주제로 6개 분야 170여 차례 공연을 펼친다.프로그램은 4:4:2 기조를 유지한다. 전통 프로그램 40%, 월드뮤직 프로그램 40%, 비트박스나 랩 등 젊은 세대를 위한 프로그램 20%다. 무엇보다 다른 장르를, 다른 매체를 끌어안아 확장성을 극대화한다. 판소리와 클래식, 판소리와 발라드, 판소리와 랩 그리고 판소리와 미디어 같은 시도를 통해서다.개막공연이 대표적이다. 개막공연 Color of Sori(때깔 나는 소리)는 판소리를 다양한 방식으로 재해석한다. 심청가 중 아버지 듣조시오는 판소리 발라드, 흥보가 중 화초장 타령은 스트링앙상블 등으로 표현해낸다. 폐막공연 골든마우스쇼는 옥동자(개그맨 정종철)와 비트파이터가 전통 장단을 비트박스로 구사하는 등 새로운 시도와 젊은 감각으로 무장했다.△올곧게 전통을 유지하는 예인들올해 판소리 다섯바탕은 중견 소리꾼 박지윤(심청가), 윤진철(적벽가), 방수미(춘향가), 김세미(흥보가), 남상일(수궁가) 명창이 전통 판소리의 맛을 제대로 보여준다. 특히 올해는 뒤편 스크린을 갤러리로 만든다. 세계 미술 거장들의 걸작부터 전북 미술작가들의 작품을 판소리 사설과 접목해 무대 대형 스크린에 투영한다.판소리 프로그램의 또 다른 축인 젊은 판소리 다섯바탕도 관객을 기다린다. 젊은 소리꾼 이광복(흥보가), 고준석(적벽가), 이다은(춘향가), 민현경(수궁가), 신진원(심청가)이 매력적인 소리를 뿜어낸다.오롯이 한길을 걸어온 예인의 숨결이 묻어나는 산조의 밤은 소리축제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큰 축이자 자존심이다. 올해는 이태백(아쟁), 강정열(가야금) 명인이다. 기세 좋은 가락과 가락이 맞붙는 젊은 산조도 마련했다. 가야금 연주자 이지연(김죽파류)과 정민아(서공철류)가 한가락씩 주고받으면서 하나의 산조를 완성한다.△월드뮤직 지향성을 한 눈에 파악더블빌(동시 공연)은 시간을 따라, 공간을 따라 변화하는 지금 이 시대의 우리 음악을 한눈에 조망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터키 산악지대 양치기들의 민속음악과 한반도 북녘 땅의 토속민요, 이란의 관악기 네이와 한국의 관악기인 북청사자놀음의 퉁소 등을 비교 감상하는 자리를 마련했다.월드뮤직빅파티는 국내외 월드뮤직 지향성을 제시하는 무대. 국내 월드뮤직 방향성을 나타내는 김반장과 윈디시티, 해외 월드뮤지션인 모션 트리오(폴란드)와 부두 게임(프랑스, 토고)이 관객을 미지의 세계로 이끈다.33개국 해외 음악가의 공연도 다채롭다. 마르코 폴로의 음악 여행(그리스, 몽골, 이란, 중국)은 13세기 동서양을 넘나들었던 마르코 폴로의 행적을 따라 동서양 음악이 조우하는 과정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재즈와 클래식의 아름다움을 전하는 에티노폴리스(이탈리아), 지중해와 아프리카 음악을 아우르는 라 티 팡파르(프랑스), 재즈팝플라멩코를 접목한 티엠포스 누에보스(네덜란드, 스페인) 등도 있다.△오감을 자극하는 체험 프로그램들소리축제 기간 소리전당 곳곳은 오감을 자극하는 체험장으로 변신한다. 현대미술가 14명(팀)의 설치 및 미디어작품 등 23점을 전시하는 어린이 미디어 체험전시- 쿵짝쿵짝 알록달록 그래, 나는 미술이다!, 전북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 대음악제 등이다. 극단 꼭두광대는 국악탈놀이극 왼손이, 극단 판소리공장 바닥소리는 제비씨의 크리스마스, 극단 이야기꾼의 책은 물체놀이극 평강공주와 온달바보를 마련했다.또 삶의 파고를 버텨온 명인명창의 이야기를 듣는 마스터 클래스, 다양한 국적의 아티스트를 만나 그들의 음악과 악기, 정서를 이해하는 월드뮤직 워크숍, 올해부터 새롭게 선보이는 리딩 아트(Reading Arts) 등을 통해 예술세계에 한 걸음 더 다가간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7.09.19 23:02

[2017세계종교문화축제 '종교포럼'] "평화로운 세상 위해 종교 협력 필요"

누가 나는 하나님을 사랑한다 하면서 자기 형제를 미워하면 그것은 거짓말입니다. 눈에 보이는 자기 형제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사랑할 수는 없습니다.성우스님이 요한복음 한 구절을 읊조린다. 이러한 메시지를 종교인들이 실천할 때 세계의 평화, 인류의 평화가 도래한다는 함의다.지난 16일 익산 원불교중앙총부에서는 세계 종교문화축제 일환으로 세계 종교포럼 세계 속 종교의 역할이 열렸다. 포럼은 리베르토 바티스타 유엔 종교 NGO 대표와 김혜봉 원불교 전북교구장, 백남운 전북기독교연합회 회장, 성우 대한불교조계종 제17대 교구장, 김선태 천주교 전주교구장이 함께 대담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기조연설을 맡은 리베르토 바티스타 대표는 종교를 전쟁을 준비하는 목적이 아닌, 평화를 준비하는 목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종교적 믿음의 핵심에는 자유, 인권 보장, 평화 유지 등이 자리 잡고 있다며 종교는 지역, 국가, 국제 규범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고 밝혔다. 종교, 정부, 다자 간 협력이 자유, 인권 보장, 평화 유지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불교 성우스님은 사무엘 헌팅턴의 <문명의 충돌> 속 문명은 대립과 갈등 통해 그 정체성을 드러낸다는 문구를 인용하면서 말문을 열었다. 어떤 문명이든 대립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극명하게 드러내고, 그 시기가 현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성우스님은 프란체스코 교황의 이집트 방문 연설 내용을 정체성 수호, 다양성 인정, 지향의 진실함으로 요약정리했다.이와 관련 종교의 가장 큰 목적인 평화 구현을 위해서는 모든 종교가 추구하는 절대 선을 위해 대립과 갈등을 극복하고 정체성을 수호해야 한다며 모든 문화, 종교, 인간을 초월해 다양성을 인정하고 진정성 있게 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천주교 김선태 주교는 종교는 외적인 평화와 내적인 평화를 위해 세상 안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이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할 때 종교가 다름 안에서 일치하는 계기가 마련된다고 말했다.원불교 김혜봉 교무는 목적과 방향이 같으면 뜻(내용)이 같아진다는 생각을 했다고 운을 뗐다.김 교무는 물질문명과 과학문명 발달로 시간과 공간이 압축됐다. 모든 평화는 내 가족, 우리 동네, 한 국가만 안락하다고 이뤄지지 않는다. 멀리 있는 세계를 걱정하지 않으면 모든 안위, 안정이 위협받는다. 종교인들도 자기 종교, 자기 성직자의 안위만 생각할 때는 지났다. 평화를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되는 세상이 종교적으로도 도래했다고 말했다.개신교 백남운 목사도 종교 간 상생과 화합을 강조했다. 백 목사는 정의와 평화는 공동 가치이므로 정의롭고, 평화로운 세상을 위해 우리 모두 기도하자고 말했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7.09.18 23:02

[전북민예총 문화정책 대토론회] "지역중심 문화·예술정책 수립돼야"

중앙정부의 문화예술 정책을 개선하는 것은 본질적인 해결책이 아니고 지역에 권한을 주고 일부를 중앙에 올려 보내는 지역 중심의 프레임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전북민예총 등이 주최주관해 지난 15일 전주 최명희문학관에서 열린 2017 전북민예총 문화정책 대토론회에서 손동혁 인천문화재단 문화교육팀장은 중앙정부의 지역정책으로 보면 변하지 않는다며 예를 들어 8대 2인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관점을 바꿔 지역과 중앙을 10대 8로 형성하는 등 지역에서 전체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이날 토론회는 연방제에 준하는 지방분권 국가를 공약으로 내걸었음에도 지역에서는 토론회를 열지 않는 문재인 정부의 문화정책 방향을 지역의 눈으로 살피기 위해 마련됐다.김기봉 성균관대학원 예술학협동과정 겸임교수는 전국에 문화재단만 82곳, 예술경영지원센터, 예술인복지재단 등 지원 기구는 많이 생겼지만 실제 지역 문화예술은 그만큼 진흥돼지 못했다며 이는 이번 정부가 문화 정책에서 첫 번째로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급히 전제돼야 할 것으로 e나라도움 폐지와 재단과 민간단체 간 공모 경쟁 금지를 강조했다. e나라도움은 예산을 감시하는 기구일 뿐이고, 문화재단은 현장을 지원하고 예술인들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곳이지 직접 사업 수행기관이 아니다고 말했다.문화재단의 역할에 대한 논의는 이어졌다. 재단은 관 업무를 현장에 배달하는 곳이 아니고, 전문성을 토대로 간접 지원 방식의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김선태 문화연구창 정책연구소장은 국가 문화사업 참여자들이 공모사업과 행정 지원에 익숙해져 관료화된 것을 비판하고, 운영방식을 바꾸자고 제안했다. 그는 (문화예술인들이)문화정책의 선도자보다는 홍보자라며 현재의 방식으로는 창작을 고민하기 전에 계획서 작성에만 매달리게 된다고 말했다.서영수 부산문화재단 생활문화본부장은 지역 문화 생태계가 발전하도록 개별 단위 사업들이 연계돼 선순환을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지역 문화재단과 교육청이 개별로 실시하는 문화예술교육을 연계통합해 거점을 키워야 한다는 것.장기적으로는 국가 문화정책이 단순한 부서 업무가 아니라 국가 철학과 비전을 토대로 만들어져야 한다는 김종선 한국민예총 조직정책위원장의 주장도 나왔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7.09.18 23:02

[임실 옥정호에 예술인 '베품의 숲' 착공식] 예술인엔 창작 지원…방문객엔 체험 기회…주민엔 일자리 제공

국내 각계의 문화예술 분야에서 활동중인 재능인들이 귀농귀촌은 물론 자신들의 역량을 나누는 베품의 숲이 임실군 운암면 사양리에 대규모로 조성된다.옥정호 상류에 자리한 이곳에서는 16일 문영두 의장과 박진두 부군수를 비롯 주민과 예술인 가족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옥정호 베품의 숲착공식을 가졌다.오는 2022년에 완공될 이곳은 내년부터 전체 9만㎡의 부지에 100세대의 예술인들이 모여 다양한 예술활동과 함께 귀농귀촌 생활에 들어간다.전원생활을 통해 이들은 자신의 예술활동에 전념하고 방문객에는 가진 역량을 제공하며 지역경제 부흥의 일원으로 자리한다는 게 이들의 목적이다.△베품의 숲 전병관 추진단장 문재인 대통령 관심사업에 조성 결심베품의 숲 조성으로 예술인들의 창작활동 지원과 함께 방문객들에는 이들이 가진 다양한 재능이 기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임실군 신덕면 오궁초등 폐교를 이용해 대한민국 최초의 예술창작과 체험교육의 선구자로 알려진 베품의 숲 전병관(59) 추진단장의 다짐이다.조각가인 전단장은 1988년 이태리 유학후 95년 임실군 오궁리미술촌으로 귀향, 도내 각지에서 다각적인 예술활동에 참여해 왔다. 전단장이 베품의 숲을 조성케 된 사연은 2006년 노무현 대통령 때 당시 비서실장으로 재직한 현 문재인 대통령의 관심사업으로 자리하면서 비롯됐다.당시 추진된 제 4회 전국 문닫은 학교 연합예술제는 대통령 직속 농어업, 농어촌 특별대책위원회 주최로 오궁리미술촌에서 대성황을 이뤘다.이후 예술인들이 안전하게 정착하고 창작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방안이 없을까 라는 생각에 오늘의 베품의 숲을 조성하는 계기가 됐다고 전단장은 설명했다.그는 특히재능이 뛰어난 수많은 예술인들이 경제생활의 어려움으로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며이곳이 완공되면 전북의 명인명물로 각광을 받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전북을 찾는 방문객들이 반드시 베품의 숲을 방문, 예술계 전반의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해 사랑받는 특화시범마을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옥정호 베품의 숲 현황옥정호 베품의 숲으로 명명된 이곳에는 올해부터 단독주택 55세대와 다세대주택 20세대 조성 등 귀농귀촌 주택단지 75세대가 들어선다. 또 인간문화재와 유명예술가 등이 활동할 수 있는 전수와 교육, 전시 및 박물관 등 16개 동의 다각적인 건물도 함께 신축된다.마을회관으로 이용되는 숲문화관이 조성되고 방문객들에는 임실을 알리는 농특산물 홍보판매관도 설치될 전망이다.귀농을 통해 예술인들이 직접 농사지은 버섯으로 전문향토음식 연구와 체험관도 들어서며 어린이를 위한 청소년수영장 등 물빛정원도 개설된다.야외예식장을 겸한 숲마당극장과 함께 전통발효식품 카페 등 쉼터를 제공하고 신선채소와 고기요리를 연구하고 체험하는 식품체험관도 설치된다.특히 방문객 1000여명을 동시에 수용하는 야외공연장에 이어 교사와 기관, 단체객들을 수용하는 연수단지와 함께 밤하늘 천문대 역할인 하늘숲빛정원도 조성할 계획이다.△베품의 숲 마을주택 시설이곳에 들어서는 입주민들의 주택은 에너지 저감 및 친환경 시스템을 적용, 독일의 페시브하우스 방식으로 설계됐다.100년 이상 거주할 수 있는 주택으로 설계됐으며, 천연색을 가미한 도시디자인으로서 서구식 형태로 마을이 조성된다.또 330㎡를 기준으로 100동이 설계된 이곳 하우스단지는 불소수지코팅하우스로서, 20년 이상 시설재배가 가능한 최첨단공법과 자재를 사용해 설치된다.특히 이곳에서는 국가 최대 과제인 일자리창출에 적극 부응, 무려 550여명의 고용이 예상되며 생산된 농식품은 전국 1004개의 마트와 연결돼 2008개의 또 다른 일자리도 마련된다.이같은 사업은 전국의 어린이와 청소년, 국민들에 힐링체험마당을 제공하고 아울러 진로체험 특별교육을 실시해 국민대통합의 씨앗 클럽으로 추진할 방침이다.△전문직업인들의 전당베품의 숲은 일자리창출과 국가균형발전, 예술문화교류와 체험교육을 통한 국민대통합의 다양한 전문직업인들로 구성된다. 인간문화재로는 소목장과 옻칠장에 이어 명창과 악기장, 도자기 및 민속주 등 각걍각색의 명인들이 연구하고 체험활동에 참여한다.여기에 행위예술가와 음악가, 조형예술가 및 연극영화인을 비롯 체육인과 의료인 등 사회 각계의 유명인들이 함께 동참해 체험활동을 지원하게 된다.이를 통해 내년 본격적으로 마을이 조성되면 101가지의 창의적 진로체험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체험교육에 들어간다.추진단은 현재 이같은 사업을 위해 전주 한옥마을 성암아트홀에서 시험체험교육을 위한 프로그램 연구개발을 현재 진행하고 있다.체험교육이 실시되면 연극인과 농부, 음악 및 미술 등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토요문화 장터를 개설해 방문객들과 한마당 어울림행사도 갖는다.더불어 이곳에서 생산된 농산물판매 활동은 민박과 법인생산, 유통라인 등에서 다양한 일자리를 창출해 귀농귀촌의 성공적 모델로 구축할 방침이다.△교육프로그램교육방식은 특별교육과 집중교육으로 실시되며 특별교육은 1차 1박2일 체험을 통해 적성체험과 진로직업상담, 종합평가로 교육을 펼친다.멘토와 함께하는 집중교육은 9박10일 일정으로서 중학교의 전면 자유학기제에 따른 맞춤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또 어린이와 기관단체의 연수, 어르신체험교육은 마을에 설치된 전수교육관과 전시박물관, 둘레길 체험 및 힐링행복 체험마당으로 진행된다.추진단은 이같은 창의적 체험교육 프로그램 실시를 앞두고 지난 5월부터 매주 워크숍과 개발회의, 연구발표회를 시험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 문화일반
  • 박정우
  • 2017.09.18 23:02

전북일보 '2017 전주세계소리축제 가이드' 발간

<2017 전주세계소리축제 가이드북 보기>다양한 소리 스펙트럼이 펼쳐진다. 2017 전주세계소리축제가 20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개막공연 Color of Sori(때깔 나는 소리)를 시작으로 닷새간 소리 잔치를 연다.올해는 때깔 나는 소리를 주제로 판소리가 미디어, 지역, 젊음, 세대와 만날 때 각기 어떤 색채를 띠는 지 보여준다. 소리 스펙트럼을 넓혀 전통을 현대적이고, 지속 가능한 문화예술 콘텐츠로 개발하는 데 집중한다. 축제 장소는 관람객 편의를 고려해 한국소리문화의전당 한 곳으로 모았다. 주변 오송제 편백숲과 소리전당 내 광장 곳곳을 행사장으로 꾸민다.개막공연에서는 박애리, 김준수, 정보권, 유태평양, 한영애, 변진섭 등 국악계 아이돌과 가요계 별들이 만나 각기 다른 색채의 판소리 무대를 보여준다. 또 무용가 최선, 장인숙이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전북일보사는 올해도 소리축제에 대한 이해와 재미를 더할 <2017 전주세계소리축제 가이드>(타블로이드판 별지)를 발간했다. 가이드에는 축제 기획공연과 부대 행사 등 프로그램, 공연장 주변 정보가 꼼꼼하게 담겼다.가이드북은 신문과 함께 전북일보 독자들에게 배달되며, 현장인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등에서 무료로 받아볼 수 있다.

  • 문화일반
  • 문민주
  • 2017.09.1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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