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 news
지난 2006년 설립된 전주문화재단은 초창기 예술인을 주축으로 한 예술 교육과 주민을 위한 생활문화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했지만 최근에는 관광, 도시재생, 문화시설 운영사업 등까지 맡으며 영역을 확장했다. 하지만 전주문화재단이 지역 문화예술진흥의 중추적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설립 목적에 따른 명확한 사업 방향과 정책을 세워야 한다는 주장이다.전주문화재단(이사장 김승수)이 출범 10주년을 맞아 8일 전주도시혁신센터에서 전주, 문화의 길을 묻다 행사를 개최했다. 지역 예술인, 시민과 함께 재단의 지난 1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과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는 지역 문화예술 관련 전문가들이 토론하는 문화동행 세션과 시민들의 의견을 듣는 전주100인 세션으로 구성됐다.문화동행 세션에서 이태호 익산문화재단 사무국장은 시설관리를 목적으로 하는 재단과 문화예술정책 개발과 예술가 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재단은 인력 구성, 사업 방향 등이 다르다며 재단에서 설립목적에 따른 단계적인 전략을 정확히 수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재단이 많은 사업을 직접 진행하기 보다는 지역 문화예술단체 등과 연계협력해 지역 예술인이 공생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황순우 기획자는 재단이 사람을 뽑아 모든 사업을 직접 해버리면 지역 기획자나 활동가들은 재단에 들어가려 하거나 지역을 떠난다며 재단이 구심점이 돼 지역 예술인들이 함께 역량 강화할 수 있는 통합시스템을 구축해야한다고 조언했다.도내 익산완주문화재단, 전북문화관광재단 등과도 소통해 기관별 역할을 분담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지역에는 광역단위의 광역문화재단과 기초단위의 지역문화재단이 공존하고 있는데, 광역문화재단은 지역문화정책실현을 위한 큰 그림을 그리고 기초문화재단에서는 현장에서 실제 사업을 실행조정하는 것도 방안이라는 것이다.전주100인 세션에서는 각계각층의 시민 100인이 전주시와 전주문화재단에게 바라는 의견들을 자유롭게 이야기했다. 이어진 기념행사에서는 초대 이사장인 장명수 전북대학교 명예총장과 김승수 전주시장 등 전현직 이사장 및 관계자들이 참석해 지난 시간에 대한 소회를 밝히고, 앞서 2개 세션에서 논의된 내용을 공유했다.
베이징의 심각한 스모그에서 예술적인 영감을 얻어 100일 동안 베이징 시내를 다니면서 미세먼지까지 빨아들이는 공업용 진공청소기로 먼지를 수집했다. 그 스모그로 ‘먼지벽돌’을 만들었다. 그 벽돌로 건축현장에 담을 세우는 과정을 영상으로 상영하면서 기록 사진을 전시하고 있다.작품 안내 = 이문수 (전북도립미술관 학예연구팀장)
전북대학교와 전주시가 공동 주최한 제1회 세계 한국학 전주비엔날레가 지난 5일 일정을 마무리 지었다.세계 한국학의 소통과 확산을 주제로 지난 1일부터 닷새간 전북대 등지에서 열린 비엔날레는 한국학에 대해 논의하는 학술대회와 전통문화체험으로 구성됐다.참여 학자들은 한국학을 연구하는 세계 각국의 전문가들이 모여 연구 성과에 대해 논의하는 등 한국학 네트워크를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전주가 갖고 있는 전통문화 콘텐츠들에 만족감을 보이며 전주의 한국학 중심 도시로서의 발전 가능성도 제시했다.지난 4일과 5일, 세계 20개국 100여 명의 한국학 학자들은 전주전통문화연수원 등에서 사상견례와 향음주례, 향사례, 전통 공예품 제작과 약식 체험, 템플 스테이 등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을 했다.레나타 쿠다이베르게노바(Renata Kudaiber genova) 카자흐스탄 국립대 교수는 외국인들은 보통 한국을 가면 서울을 방문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전주야말로 다양한 전통문화가 잘 보존돼있고 한국적 느낌이 잘 드러나는 도시다면서 자국에 돌아가서 한국학 전공 교수나 학생들에게 전주에 대해 많이 알릴 계획이다고 말했다.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열린 고수환 악기장과의 토크콘서트에서도 한국 문화에 대한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한국 전통악기의 제작 과정 특징, 전통악기와 전주와의 연관성, 악기장으로서의 삶과 어려움 등에 대해 질문했다.앞서 열린 학술대회에서는 언어문화, 역사철학, 정치경제, 글로벌 시대의 한국학 등 4개 주제로 세분화해 한국학에 대해 다각도로 논의했다. 각국에서의 전반적인 연구 현황을 한 곳에서 살핀 것은 의미 있었지만, 학술적 성과 발표에 비중이 커 이에 대한 토론과 의견교류 시간이 부족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또한 이따금 완성도가 미흡한 연구 보고서도 제출돼 비엔날레가 지속발전하기 위해서는 연구에 대한 완성도와 깊이를 더해가야 한다는 의견이다.이종민 집행위원장은 올해를 시작으로 2년마다 전주에서 개최되는 세계한국학 전주비엔날레는 국내외 한국학 연구자들이 지속적으로 한국학을 연구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발판인 동시에 전주가 한국학의 중심지로써 비상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제24회 목정문화상 수상자로 문학부문 이목윤(80)미술 김문철(66)음악 한혜명(68) 씨가 선정됐다.(재)목정문화재단은 지난 2일 제24회 목정문화상 심사위원회(위원장 김수곤)를 열고 수상자를 선정발표했다.시상식은 오는 24일 오후 3시 전북대학교 진수당 1층 가인홀에서 열릴 예정이다.문학부문 수상자 이목윤 시인은 완주 출생으로 1967년 문예가족 동인 창립에 참여했다. 1990년 <한국시>에 등단한 이후 꾸준히 시집과 장편소설 및 단편소설집 등을 출간했다. 문예가족동인회장, (사)한국문인협회 운영위원을 역임하며 전북 문학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공로가 높이 평가받았다.미술부문 수상자 김문철 한국화가는 김제 출생으로 전주대학교에서 33년동안 한국화 교수로 재직하면서 후학 양성에 기여했다. 전통적인 한국화 기법인 실경산수에 근본을 두고 시대적인 감각을 가미해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완성, 전북의 미술인들에게 귀감이 되어 수상자로 결정됐다.음악부문 한혜명 피아니스트는 서울 출생으로 전주교육대학교에서 40여년간 후진을 양성, 음악 보급과 발전에 헌신했다. 연주자로서 피아노 음악은 물론 전북 최초로 피아노트리오를 창단, 실내악을 보급하는 업적을 남긴 공로를 인정받았다.목정문화상은 故 목정(牧汀) 김광수(金光洙) 선생이 사재를 출연 설립한 (재)목정문화재단에서 전북지역의 향토문화 진흥을 위해 공헌한 문화예술인 또는 단체를 찾아 시상하는 상으로, 1993년부터 총 69명(단체 포함)이 수상했다. 각 부문별 수상자에게 수여되는 창작지원비는 1000만원씩이다.
윷놀이는 누가 이길지 예측이 안 되는 놀이라서 재밌어요. 이렇게 대규모 인원이 모여 대결 하니까 훨씬 긴장감 돌고, 모르는 사람들과 어울리다보니 새롭게 느껴져요.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동철)이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마련한 2016 전국 윷놀이 대회가 지난 5일 전당 야외마당에서 열렸다.전당은 5일 본 대회에 앞서 윷놀이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게임을 출시해 예선을 치렀다. 이 날 전당에서 열린 본 대회에서는 예선을 통과한 64명이 팀원을 한 명씩 데려와 총 128명, 64개팀이 대결했다. 대회 결과, 1위(상금 100만원)는 부자 지간인 박주성,박동현 팀이 차지했다. 2위(상금 70만원)는 박현진, 최지은 팀, 3위(상금 30만원)는 이어진, 송정우 팀이 이름을 올렸다.이번 윷놀이 대회는 한국전통문화전당과 어울리는 마당놀이로서 가능성을 보였다는 평가다. 참가자들은 전통 놀이로 대규모 대결을 펼친다는 것에 대해 흥미를 느꼈고, 무료 대여해준 한복을 입는 것도 분위기를 더했다고 말했다. 전체 참가자의 약 30%는 전북 외 지역 참가자들이었는데 언제, 어디서든 할 수 있는 모바일 게임 예선 덕분이라는 의견이다.하지만 참가자들이 대회가 끝날 때까지 머물며 즐길 수 있는 볼거리와 체험 등이 부족해 아쉬움을 남겼다. 부대행사는 공기놀이, 딱지치기 등 전통놀이 부스와 즉석 이벤트 코너 등 두 곳에 불과했다. 특히 전주 외 군산, 서울, 대전 등 타 도시에서 온 참가자들은 대회와 함께 한옥마을 등 전주관광을 즐기러 온 가족 단위 참가자가 많았는데, 주변 관광 거점과 연계가 안 돼 아쉽다는 의견도 나왔다.전당 관계자는 경연 형식으로 치르기엔 전당 야외마당이 적합하지만 다양한 진행 방식과 장소를 고려해보고 있다면서 올해 좋은 반응을 얻은 만큼 세부적으로 보완해 내년에도 대회를 추진해 볼 생각이다고 말했다.
부산시 금정구 금사공단에 위치한 예술지구P는 지난 2013년 말 파낙스그룹의 사내 유휴공간을 재단장한 복합문화공간이다. 폐산업시설 문화 재생 사례로는 보기 드물게 예술지구P는 자치단체가 맡는 것이 아닌 기업의 후원 아래 설립, 운영되고 있다. 기업의 지원은 받지만 공간 운영은 예술인들이 자율적으로 하는 것이 특징이다.△빈 공장 창고, 복합문화공간이 되다예술지구P는 부산 향토기업인 파낙스그룹이 유휴공간을 지역 예술인에게 내놓으면서 생겨난 복합문화공간이다.옛 (주)욱성화학에서 출발한 파낙스그룹은 안료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국내외로 사업을 확장했지만 여전히 부산 금사공단에 기반을 두고 있다. 금사공단 안에 고가도로가 생겨나면서 파낙스그룹의 창고 건물이 대각선으로 잘려나가게 돼 활용이 어려워졌고, 창고는 수 년간 빈 건물로 방치됐다. 10년 넘게 부산 예술인들을 후원해온 기업은 지난 2012년 교류를 맺어온 예술인들에게 빈 창고를 기부하며 문화 공간으로 활용해 볼 것을 제안했다. 약 1년간 기업과 예술인들이 함께 공간 계획을 한 끝에 예술지구에 파낙스그룹의 이니셜 P를 결합해 예술지구P가 탄생했다.단지는 현대미술, 공연, 사진을 지원하는 3곳으로 구성했다. 고가도로 공사로 인해 삼각형 모양이 된 빈 창고는 예술가 레지던스와 전시장이 있는 창작공간_p가 됐다. 맞은편에는 공연기획 전방위 예술극장 금사락과 사진 전시 및 미디어 공간 포톤을 새로 지었다.△기업은 지원만, 순수한 예술인 공간이 곳의 가장 큰 특징은 기업이 후원하지만 운영은 예술인들이 독자적으로 한다는 것이다. 장르별 예술인 3명이 공동 대표를 맡아 공간 창작공간_p와 금사락 포톤을 각각 한 곳씩 운영기획하고 있다.박상호 창작공간_P 디렉터는 대가를 바라지 않는 기업 지원으로 예술인이 실질적으로 필요한 운영을 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고 말했다. 기업 메세나 사례가 종종 있지만 공공성보다는 기업 홍보나 광고 효과에 치중한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박 디렉터는 실적을 바라고 예술을 하는 것은 본질에 어긋난다고 생각한다며 기업이 성과를 강요하거나 운영에 개입하지 않기 때문에 3년 째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최근에는 공간의 자생력을 기르기 위해 자체 수익 사업과 최소한의 지자체 공모 사업 지원을 시작했다. 영리법인 예술지구P+를 만들어 출판, 디자인, 도록제작 등 예술과 관련한 수익사업을 하고 있다.△예술인의, 예술인을 위한 운영예술지구P는 전시, 공연, 예술교육, 예술인에게 창작공간을 제공하는 레지던시 운영 등을 한다. 운영자들이 예술인인만큼 실질적으로 예술 활동에 필요한 요소들을 지원한다는 점이 특징이다.창작공간_p에서는 부산의 신진 작가들을 초청해 전시를 열고,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운영해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들에게 창작 공간을 제공한다. 레지던시 작가들에게는 거래를 맺은 인근 식당에서 점심을 제공한다. 끼니 걱정 없이 창작 활동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돕는다.지역 인디밴드나 신진 음악인 등 공연 장르도 지원한다. 콘서트홀, 스튜디오, 레코딩룸 등으로 구성돼 있는 공간 금사락에는 개인이 구비하기 힘든 수준급 오디오 시설과 앨범 녹음까지 가능한 디지털 레코딩 시스템, 뮤직비디오까지 촬영할 수 있는 스튜디오와 영상편집 시스템을 완비했다.사진 미디어공간인 포톤에서는 사진 전문 전시를 열고 사진가들에게 전문 촬영 스튜디오 및 장비를 지원한다. 입주작가뿐만 아니라 외부 지역 작가들에게도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촬영스튜디오를 빌려주고 사진 인화와 관련된 디지털 입출력시스템을 지원한다.△예술로 밝아진 공단 지대공단 안에서 예술 공간을 운영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근로자들과 인근 주민들은 갑자기 동네를 비집고 들어선 낯선 이들을 불편해 하기도 했다.하지만 근로자 및 주민들에게 커피를 무료로 제공하는 것부터 시작해 동사무소와 협업해 장수사진을 무료로 찍어주고 주말마다 무료 영화 상영을 하는 등 지역민과 소통하기 위한 활동을 펼쳤다. 사람도, 조명도 없어 어둡고 위험하던 거리도 예술지구P가 들어서면서 자연스럽게 정비됐다. 이제는 주민들의 방문과 프로그램 참여도 많이 늘었다.박 디렉터는 예술지구P 조성을 1년 넘게 준비한 이유는 단순히 예술인을 위한 공간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문화 불모지에 있는 주민들과 함께 문화를 나누고 싶었기 때문이다며 인력난, 장소적 위치 등 어려움은 있지만 꾸준히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문화를 생산하고 확산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은수정, 김보현 기자
한자어의 신사(紳士) 영어의 gentleman은 일반적으로는 교양과 예의를 갖춘 남자를 가리키는 말이다. 원래 신사라는 의미는 중국 명나라와 청나라 시대에 지방 사족(士族)을 가리키는 말로서, 후에 동양에 영어가 보급되기 시작하며 gentleman의 역어로 사용되었다. gentleman도 비슷한 어원을 지녔다. 종족을 뜻하는 라틴어 gentilis에서 유래되었으며 그 유래는 15세기 영국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영국의 귀족은 장남에게만 세습되었고 둘째 이후는 gentleman이라고 불렀다. 그러나 16세기 이후는 점차 중산층 이상을 가리키는 용어로 쓰였다는 설이다.우리나라에서 신사는 원래 고위 관리를 지칭하는 말이다. 지금은 서구화되어 용모가 말쑥하고 옷도 잘 입은 남자를 말한다. 그러나 신사의 개념이 본디는 순수 동양적인 개념으로 중국이나 우리나라에서는 관리를 뜻했던 말이다. 그런데 서양말이 전래되면서 적당한 우리말이 없어 그야말로 적당하게 번역된 결과다.신(紳)은 본디 허리띠인 요대(腰帶)의 일종인데 옛날에는 신분 구분이 엄격하여 요대로 구분했다. 일반 백성들은 베로 만든 요대를 사용했는데 그것을 포대라고 했다. 한편 고위직 관리들은 비단으로 만든 것을 사용했는데 그것을 신대(紳帶)라고 했으며 하위직 관리들은 가죽으로 만든 것을 사용했는데 이것이 혁대(革帶)다.신사는 신대를 패용했던 선비라는 뜻으로 고위 관리를 가리켰다.
한류문화의 확산과 함께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한국학의 현황을 살피고 미래 비전을 제시할 제1회 세계 한국학 전주비엔날레 개회식이 2일 오전 10시 전북대 진수당 가인홀에서 열렸다.이날 개회식에는 김승수 전주시장과 신양균 전북대 교학부총장, 김명지 전주시의회 의장, 국내외 초청 석학 등 100여 명이 참석해 한국학 비엔날레의 첫 출발을 축하했다.이날 개회식 이후 열린 기조발제에서 이배용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은 한국 문화유산의 세계화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경쟁력 있는 한국 문화유산 콘텐츠를 스토리텔링해 적극적으로 세계에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도널드 베이커 브리티지컬럼비아대학 교수는 세계화와 한국 역사의 미래 : 한국 역사 서술의 과거,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세계화에 발맞춘 타 민족 및 국가들과의 상호작용이 한국 역사에 공헌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이종민 세계 한국학 전주비엔날레 집행위원장은 한류의 세계화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한국 문화를 대표하는 도시 전주에서 한국학을 주제로 한 비엔날레를 개최한다는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흥재 작가가 오는 15일까지 멕시코 누에보레온주에 있는 몬테레이대학교(UDEM)에서 초청 사진전시회 한국 문화자연의 아름다움을 연다.이번 사진전은 몬테레이대학과 한국문화원, 주멕시코한국대사관, 한국국제교류재단이 공동 주최주관한 인터내셔널 페어(international fair) 행사의 일환으로 한국의 전통 문화를 멕시코인들에게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지난 9월 초부터 시작한 인터내셔널 페어는 매년 주빈국을 선정해 그 나라의 문화를 소개하는 행사로, 3개월 간 전시, 공연, 영화,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6번째를 맞은 올해에는 한국을 주빈국으로 선정해 한국의 미와 고궁 특별 사진전, 한지 공예 체험, 국악공연, 국내 대표 영화 상영 등 총 38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친다.이 작가는 한국 불교와 유교 문화, 한국인의 삶, 풍경 등을 담은 사진 20점을 전시한다. 정혜사 초파일 연등, 완주 송광사 사천왕상, 전주 향교와 경기전, 장터 사진 등 전북 지역 풍경들도 담겨 있다. 특히 사진을 한지에 인화해 현지인들에게 한국 문화뿐만 아니라 전주 한지에 대한 관심도 불러일으켰다.이 작가는 전시와 관련한 작품 해설, 한국 문화에 대한 강연도 진행해 단순한 풍경을 넘어 깊은 정신세계를 함께 탐색하도록 했다며 이번 경험을 통해 멕시코가 역사 깊은 예술성을 가진 국가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고, 앞으로 우리 지역과도 문화적 교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병천)이 내년 새만금상설공연 신작 심청대본과 전북을 주제로 한 작품 시나리오를 공모한다.새만금상설공연 심청은 미디어아트가 결합한 음악극 형식으로 만들 계획이다. 대본은 심청이야기를 재구성하거나 새롭게 창작한 내용이면 된다. 3편을 선정해 최우수작은 1000만원, 가작 2편은 200만원을 지급한다.전북을 주제로 한 작품 시나리오는 도내 인물, 역사적 사건 등을 다루면 된다. 선정작은 영화, 공연 등으로 제작할 예정이다. 가작 4편을 선정해 상금 100만원을 수여한다. 또한 내년 2차 심사를 통해 2편을 최종 선정, 최우수작은 1000만원, 가작은 500만원을 지급한다.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접수기간은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다.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 상설공연추진단으로 방문 접수하거나 등기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전북노인복지관 소속 전주 해피콰이어(단장이상철)가 제20회 대통령상 전국 합창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합창경연대회는 지난달 28~29일 대전 우송예술회관에서 열렸다. 전주 해피콰이어(지휘최관, 반주이영신)합창단은 세상은 아름다워, 알고 있니곡으로 깊고 넓은 음색과 조화로운 화음을 선보여서 최우수상(문화체육부 장관상)을 수상했다.평균 연령 70세 이상의 할머니와 할아버지들로 구성된 전주 해피콰이어는 실버부에서의 경쟁이 아니라 일반부와 겨루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 전국합창경연대회는 대전문화재단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대전광역시가 후원했다.한편 최관 지휘자는 제34회 춘천 전국합창경연대회에서 지휘자상을 수상했으며 제1회 경남도지사배 항노화 실버합창대회에서도 동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전통문화를 꽃피우는 데 한 평생을 바쳐온 명인명장들의 삶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동철)은 지역 우수 명인명장을 대상으로 과거와 현재의 삶을 재조명하고, 전통문화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자 11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장인(匠人)의 길 토크콘서트를 개최한다.토크콘서트 첫 순서는 전북 무형문화재 제12호 악기장(가야금) 고수환 선생으로, 오는 4일 오후 2시 전당 5층 옥상 하늘미루에서 열린다. 특히 그동안 우리가 알지 못했던 장인의 일대기와 허심탄회한 속마음도 엿듣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신용문 우석대 교수(전 시립국악단 상임지휘자)가 객관적인 시선으로 명인명장을 바라보는 시간도 가지며, 장인이 직접 만든 가야금을 채옥선씨의 연주로 감상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아울러 전수자의 삶 코너를 통해 장인으로부터 제작 기술을 전수받은 고성윤씨의 진솔한 이야기도 듣는다.또한 전국 각지에 있는 윷놀이 고수들이 전주에 모여 신명난 한판 승부를 벌이는 행사도 개최한다.오는 5일 전당 야외마당에서 열리는 2016 전국 윷놀이 대회는 대회전용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2016 전국 윷놀이 대전에서 예선을 거쳐 진행된다, 본선 대회 진출자들은 이날 전통 한복을 입고 랜덤 토너먼트로 진행하며, 32강부터는 대진표에 따라 최종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본선 경기 외에도 부대행사로 공기놀이, 제기차기, 딱지치기, 팽이치기 등 전통놀이 체험 프로그램을 비롯해 각종 문화공연과 문화장터도 함께 진행된다. 한편 우승팀에는 100만원의 상금과 트로피, 준우승과 3등에게는 70만원과 30만원, 그리고 상패가 각각 수여된다.
낡은 집을 철거한 현장에서 수집한 창문, 샹들리에, 장식물 등으로 실제 집과 유사하지만 껍데기만 집의 형태를 갖춘 높이 4.4m 입체 작품이 현대미술의 매력을 뽐내고 있다. 철거 현장에서 버려진 고물들을 낯설게 바라보고, 그 안에 감추어진 것들을 끌어낸다.작품 안내 = 이문수(전북도립미술관 학예연구팀장)
한류문화와 함께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한국학. 한국의 정신과 문화가 확산되려면 자국 입장뿐만 아니라 세계가 이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도 파악해야 합니다. 전주에서 세계적인 한국학 연구 네트워크를 구축해 한국의 인문 정신뿐만 아니라 전통문화 도시인 전주의 위상도 널리 알릴 것입니다.한국학의 현황을 살피고 미래 비전을 제시할 제1회 세계 한국학 전주비엔날레가 1일부터 5일까지 전북대학교와 전주 한옥마을 등지에서 열린다.행사는 전북대학교(총장 이남호)와 전주시가 공동 주최하고 세계 한국학 전주비엔날레 조직위원회와 전북대 인문대, 전북대 코어사업추진단, 간재학연구소, 독서문화연구소, 무형문화연구소, 문화다양성연구소, 쌀삶 문명연구원, 이재연구소, 인문영상연구소, 인문학연구소, 전라문화연구소, 한스타일연구센터가 주관한다.세계 한국학 전주비엔날레 조직위는 지난해 행사의 가능성을 살피기 위해 프레대회를 열었고, 올해 1회 대회를 시작으로 2년마다 비엔날레를 개최한다.행사는 학술대회와 학자들을 대상으로 한 문화 체험으로 구성된다. 오는 2일부터 3일까지 전북대 진수당에서 열리는 올해 학술대회에서는 전주, 세계 한국학을 품다를 주제로 국내외 석학 100여 명을 초청해 다양한 관점에서 한국학의 연구 성과를 발표한다. 언어문화, 역사철학, 정치경제, 글로벌 시대의 한국학 등 한국학 범주를 구체적으로 세분화한 것이 특징이다.기조강연자인 한국학중앙연구원 이배용 전 원장은 한국 문화유산의 세계화 방향을 모색하고, 브리티시 컬럼비아대학교 도널드 베이커 교수는 세계화와 한국의 과거사의 미래: 한국 역사 서술의 과거,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세계 속 한국학의 소통과 확산에 대해 논의한다.또한 신진학자와 대학원생들이 발표하는 글로벌 시대의 한국학분야를 신설해 학문 후속 세대를 양성하고, 신진학자와 저명한 중견원로 학자가 어우러지는 인적 네트워크 형성하고자 한다.학술행사뿐 아니라 세계 각국 외교 관계자 및 학자들이 한국 문화를 직접 경험해보는 시간도 있다. 한글, 판소리 등 비교적 널리 알려진 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통 문화를 체험하며 한국학 연구의 폭을 확장시키기 위해서다. 1일 전주 르윈호텔에서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한국을 알리는 전통 음악 연주회를 하고, 행사 기간 전주전통문화연수원과 한국전통문화전당, 완주 송광사 등지에서 사상견례, 향음주례, 향사례, 전통 공예품 만들기와 템플스테이 체험 등을 한다.
전북지역 예술인 대부분이 직업 예술인임을 증명 하지 못해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사업의 지원 기회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예술 활동 증명은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이 예술인의 직업적 지위와 권리를 법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예술인임을 확인하는 절차. 증명을 마친 이들은 예술인에게 혜택을 주는 예술인패스 카드를 받을 수 있고, 복지재단이 지원하는 다양한 사업을 신청할 수 있다.전북문화관광재단이 지난 9월 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 요청한 예술인복지재단에 등록한 예술인 현황자료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예술 활동 증명을 한 예술인은 약 3만 명. 서울이 약 1만 4000명, 경기도가 약 7600명으로, 지역별로 비교할 때 서울경기권 신청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하지만 도내에서 증명을 마친 예술인 수는 613명으로, 전국 대비 2%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전북문화관광재단 관계자는 도내 예술인 수를 정확히 파악하긴 어렵지만 도내 가장 큰 예술단체인 전북예총 회원 수가 만 명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그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 된다며 도내 예술인 대부분이 창작지원금 신청, 예술인 파견 지원 신청, 산재보험과 사회보험료 지원신청 등 복지재단의 다양한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셈이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전북문화관광재단은 예술 활동 증명 신청에 어려움을 겪는 도내 예술인들을 위해 11월부터 예술 활동 증명 신청 대행과 컨설팅을 실시한다. 도내 예술인들에게 예술 활동 증명 절차에 대해 널리 알리고, 다양한 국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이들의 복지를 강화하기 위해서다.재단 관계자는 다양한 증빙 자료를 준비하고, 온라인으로 신청해야 하다 보니 신청을 어려워하시는 분도 있다며 신청을 원하는 예술인은 언제든지 재단을 방문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자세한 문의는 063-230-7432.
10년 간 양적 팽창한 문화예술교육. 이제는 질적 성숙에 힘쓰고 지역 자산을 활용해 문화예술교육의 다양성을 이뤄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를 위해 현재 중앙 주도 형식의 사업구조를 지역화하고, 지역 문화예술교육센터는 지역 전반적 문화예술교육사업을 파악하고 정보를 제공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전북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병천)이 문화예술교육 정책의 흐름을 되짚고 전북문화예술교육의 새로운 역할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한 2016 전북문화예술교육 발전포럼-전북문화발전의 새로운 동력, 문화예술교육이 지난 28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조현성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 2004년 문화예술교육 활성화 종합계획이 수립된 후 10년간의 정책변화, 성과와 과제 등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문화예술교육은 활성화됐지만 단위별 사업과 사례에 집중하다보니 교육 전체의 효과를 파악하기 어렵다며 문화예술교육의 목표와 방향을 구체적으로 설정해야 하고, 문화향유 및 복지 정책들과의 연계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문화예술교육의 질적 성장과 다양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전북을 비롯한 지역 문화예술교육 역할과 발전도 중요하다.권순석 문화의집협회 상임이사는 문화예술교육이 활성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공공영역에 한정되다 보니 다양성이 부족하다며 인간 삶과 관계된 모든 것을 문화로 본다면 예술 강좌, 전시공연 감상 등 감성적 체험과 지역 특성에 기반한 지역 공동체 활동이 함께 이뤄질 때 다양성이 확보될 수 있다고 말했다.또한 현재는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중앙에서 관련 사업들을 주도하고 있는데, 이러한 성과주의 사고는 문화 분야에서 통하지 않는다며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지역 기관과 단체에서 지역에 맞는 사업을 스스로 기획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전북문화관광재단 문화예술교육팀이 사업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명료하게 재구축하고 전북 문화예술교육의 전반적인 현황을 파악, 지원하는 거점 기관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고길섶 지역문화비평가는 전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가 전북문화관광재단으로 들어가 문화예술교육팀이 되면서 그동안 견지해왔던 정체성이 모호해진 것 같다며 교육의 취지와 방법론에 대해 명확히 정리하고, 중장기 로드맵을 구축해 실무자들이 사업 방향을 예측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도내 관련 전문가, 실무자들과의 소통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연구위원 역시 재단 문화예술교육팀이 도내 민간 문화예술교육 사업도 파악하고 자료를 축적, 연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전북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병천)이 전북예술회관 전시실의 내년 상반기 정기대관을 모집한다.대관기간은 내년 2월 3일부터 6월 29일까지. 내년 1월은 전시장 보수공사로 대관을 받지 않는다. 대관 신청은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전라북도(www.jeonbuk.go.kr) 및 재단 홈페이지(www.jbct.or.kr)에서 서류를 내려 받아 이메일 (hanmail.net )로 보내면 된다. 전북예술회관 3층 재단 사무처에 방문해 신청할 수도 있다. 기타 문의는 063-230-7414.
전주 지역 주요 관광지 안내판 대부분이 문장이 어렵고, 띄어쓰기오타비문 등 오류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수정돼야 한다는 지적이다.또한 관광객의 재방문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스토리텔링 형식의 안내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전주대학교 온다라인문학연구단과 최명희문학관이 30일 온다라 인문주간-전주 지역 주요 문화재관광지 안내판 다시 쓰기발표회를 열었다.관광 패턴의 변화에 따른 관광 안내판의 새 역할을 제안하기 위해 전주 지역 문화재와 전주한옥마을전주덕진공원 등 주요 관광지 안내판 66개를 점검해 교열교정했다.경기전, 전주향교, 전주한옥마을 등 주요 안내판 30개는 이야기 형식으로 안내판을 새로 작성했다.고택 안내판은 잘못된 곳이 16개, 전주 최씨 종대 600년 은행나무 안내판 18개, 장현식 고택 안내판은 21개가 발견되는 등 대부분의 안내판에서 2개에서 25개까지 잘못된 곳이 확인됐다. 특히 유항검과 그의 가족 7인의 순교자 무덤을 설명한 안내판은 띄어쓰기를 비롯해 25곳이 잘못 표기됐다.안내판의 가장 큰 문제는 문장 구조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부분의 문장이 어렵고, 인과 관계가 맞지 않거나 불필요한 조사가 많았다. 불특정한 다수를 대상으로 한 안내판이지만, 높임말이 쓰여서 불편하게 읽히는 경우도 있었다. 전주 최씨 종대 600년 은행나무와 덕진연못을 소개한 안내판 중 하나는 전체가 한 문장으로 돼 있었다. 또한 대상에 대한 설명도 부족했다.최기우 전주대 겸임교수 및 최명희문학관 학예연구실장은 안내판의 설치 목적은 유적지를 방문하는 사람이 그 유적지에 대한 정보를 가장 빠르고 쉽게 얻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지만 현재 안내판은 대상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 경우도 많았다면서 심지어 안내판이 오래돼 새롭게 연구, 서술되고 있는 것과 내용이 다른 것도 있다고 말했다.서서학동 석불입상은 조선 시대 작품으로 추정한다고 안내판에 써있는데, 지금은 고려 시대 불교가 융성했을 때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이와 함께 관광객이 지역에 대해 쉽게 이해하고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스토리텔링 관광안내판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됐다. 로마의 명물인 스페인 계단을 거닐며 영화 로마의 휴일의 오드리 헵번을 떠올리게 되고, 한국에서도 드라마 겨울연가를 남이섬의 관광 포인트로 활용하는 것처럼 관광스토리텔링을 새로운 관광 기법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최 교수는 백과사전식 서술로 무겁고 딱딱한 글은 전문 지식이 없는 관광객에게 어렵게 느껴진다며 관광 스토리텔링을 통해 관광객과 관광지, 지역 주민의 공동 감성 체계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충북 청주시 청원구 상당로에 위치한 동부창고는 지난 2014년부터 문화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 특히 동부창고는 7개의 창고동 외에 국립현대미술관 분관 등이 들어서는 옛 연초제조창 건물과 연료가공공장을 리모델링한 첨단문화산업단지와 어우러져 대규모 문화지구로 단장될 예정이다. 이들 시설이 차지하는 면적만도 13만2000여㎡. 현재 문화재생이 이뤄지는 국내 산업유산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지역 경제 이끌던 산업시설지난 1946년 건립된 청주 연초제조창에는 사무동과 훈증실 등이 있었던 연초제초장 본 건물과 연료가공공장, 담뱃잎 보관창고였던 동부창고 7개 동이 남아있다. 연초제조창은 연간 100억 개비 이상의 담배를 생산,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수출하는 등 청주지역의 대표적인 산업시설이었다. 연간 3000여명이 넘는 근로자가 일했으며, 주변에 선술집이 100여개나 될 정도로 지역 경제의 중심이었다. 그러나 담배공장 현대화계획에 따라 1999년 폐창됐고, 2004년 가동이 완전히 중단됐다.이들 시설가운데 연료가공공장은 일찍이 첨단문화산업단지로 옷을 바꿔입었다. 2000년대 초반 문화콘텐츠와 정보영상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청주시는 연료가공공장을 관련기업 입주단지로 조성했다. 현재 이곳에는 기업 90여곳과 청주문화산업진흥재단 등이 입주해 있다.△청주시, 부지 매입 문화공간으로동부창고와 연초제조창을 문화공간으로 조성하려는 논의는 지역 예술인을 중심으로 제기됐다.연초제조창은 대규모 산업단지와 이웃한데다 인근에 대학 등 교육기관이 자리하고, 교통요지여서 개발 요구가 높았다. 하지만 청주시는 부지를 매입해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기로 하고, 청주문화산업재단에 일을 맡겼다.동부창고는 지난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산업단지 및 폐산업시설 문화재생 사업에 선정되면서 공간의 변신이 시작됐다. 7개 동 가운데 2개 동(34동, 35동)을 우선 시민들의 문화놀이터로 조성했다. 2곳은 지난해 10월 공식 개관했는데, 한 곳은 교육시설 중심의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다른 한 곳은 공연예술 연습장으로 꾸몄다.또 다른 창고(36동)도 2017년 3월 개관을 목표로 새단장 하고 있다. 이곳은 생활문화센터로 조성될 예정이다. 나머지 4곳 중 한 곳(37동)은 영화나 드라마 촬영장으로, 또 다른 곳(38동)은 동부창고의 역사를 기억하고 보존하는 아카이브 공간, 다른 두 곳(6동, 8동)은 공예디자인 창작유통 공간으로 꾸밀 방침이다. 또한 창고 마당은 벼룩시장이나 공연 등이 가능한 문화놀이터로 조성할 예정이다.△시민 문화예술활동 중심 공간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커뮤니티 플랫폼과 공연예술연습장은 청주시민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목공예실과 조리실 세미나장 등은 저렴하게 대관하는 데 쉼없이 가동되고 있다.청주문화산업진흥재단 자체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공연예술연습장은 2019년까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원을 받아 운영하며, 커뮤니티 플랫폼은 청주시가 지원한다.이처럼 동부창고 문화재생의 중심은 시민이다. 김미라 청주문화산업진흥재단 문화도시재생팀장은 동부창고 문화재생은 시민들의 문화예술활동 거점공간 조성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지역주민들이 공간에서 문화예술을 향유하고 교류하는 공간을 표방하고 있다. 커뮤니티 플랫폼은 올해 초 문화재생 우수사례에 선정되기도 했다.△문화콘텐츠 집적화로 시너지 기대이웃한 연초제조창도 문화콘텐츠로 채워지고있다. 특히 연초제조창 일부에는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이 들어선다. 연초제조창 남관 건물(5층, 연면적 1만9800㎡)에 미술품수장보존센터를 마련, 2019년 5월 개관할 예정이다.연초제조창 건물 일부는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전시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지난 20011년부터 청주시는 연초제조창 2층 공간에서 비엔날레를 열고 있다. 건물내에 독립공간인 훈증실이 잇따라 들어선 구조여서 공간 활용도가 높다. 청주공예아트페어도 이곳에서 열린다.연초제조창은 건물의 원형을 보존했으며, 공예디자인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하드웨어 콘텐츠 어우러져청주의 연초제조창과 동부창고 문화재생은 현대미술관 청주관이 개관하는 2019년쯤 재생사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 곳은 미술관과 시민문화예술센터, 첨단문화산업단지라는 하드웨어에 다양한 문화예술프로그램과 현대미술, 공예가 채워져 청주를 대표하는 문화거점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된다.김아미 청주문화산업진흥재단 문화도시재생팀 연구원은 이들 공간을 예술성과 시민성이 공유되는 공간으로 특화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장소가 지닌 고유한 특성을 보존하면서 이용하는 시민과 예술가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동시에 현 시대의 문화를 미래 세대로 이어내는 매개가 될 수 있도록 밑그림을 그렸다는 것이다.순차적으로 재생이 이뤄지는 동부창고 등도 과제가 있다. 김 연구원은 인구가 적은 구도심에 자리한데다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수익기반 확보, 특화된 콘텐츠 개발 등은 지속적으로 고민해야 할 문제들이라고 말했다.
전북문화관광재단 2016 해외전시지원사업에 선정된 김혜원 작가가 28일부터 30일까지 독일 에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졸페라인에서 열리는 2016 컨템포러리 아트 루르-이노베이티브 아트페어에 참가한다.작가는 이번 페어에서 에코토피아(ecotopia)를 향한 명상을 주제로 개인 사진전을 연다. 인간에 의해 훼손된 자연 환경과 문명에 의해 변화되는 지형을 소재로 한 한국의 풍경 사진들로, 자본주의 시대의 환경, 물질문명과 소비문화의 실상을 포착했다.용담댐 시리즌-풍경 34개의 야외 주차장 금수강산 프로젝트-인공 해수욕장 등의 작품은 현실을 반영한 다큐멘터리와 시적(詩的)이고 서정적인 예술의 경계에 서있다. 원근법을 파괴한 구도로 촬영한 풍경과 조형물들은 차분하면서도 절제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부안여성작가 13명, 30일까지 제9회 단미회展 ‘Art Memory’
전북시인협회장 후보에 이두현·이광원 최종 등록
'작지만 강한' 전북도립미술관의 반란
세대와 기록이 이어지는 마을…부안 상서면 ‘우덕문화축제’ 7일 개최
전주문인협회 ‘다시 읽는 나의 대표작’
교육 실종 시대에 던지는 질문, 신정일 ‘언제 어디서나 배웠다’
간절한 ‘꿈’을 그리다…여균동 그림책 ‘그녀의 꿈은 밀라노에 가는 거였다’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김근혜 아동문학가, 이경옥 ‘진짜 가족 맞아요’
현대 한국 여성 서예 중진작가전 ‘어머니의 노래’ 개최
윤범모 전 국립현대미술관장, 전주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