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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9월 광주에 문을 여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이 개관을 장식할 전라지역 예술인을 공모한다.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은 내년 10월부터 2016년 5월까지 개관 시즌 작품 중 일부를 이 지역 예술인과 함께 제작해 무대에 올릴 방침이다.지원 자격은 전북광주전남지역에 1년 이상 거주하거나 지역을 근거지로 활동하는 단체 또는 개인이다. 광주 정신과 전통을 동시대의 형식으로 제작한 신규 창작 작품이면 장르 및 매체의 제한 없이 신청이 가능하다.참가 신청은 다음달 20일까지 예술극장 이메일(gmail. com)로 제안서를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문의는 062-410-3636.
(사)한국사진작가협회 전라북도지회 제9대 지회장에 이석규 씨(61)가 선출됐다.그는 지난주에 이뤄진 지회장 선출 투표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얻어 당선됐다. 임기는 내년 1월부터 3년간이다.그는 앞으로 임기동안 화합과 혁신을 기치로 전북도지회의 품격을 높이겠다며 합리적인 도지회의 운영과 도내 7개 지부와의 상호 교류를 통한 사진예술 창작활동을 활성화하며, 해외의 사진예술 단체와도 폭넓은 교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아울러 사진대전의 잡음도 공정한 심사 제도를 통해 도내 사진인의 위상을 높이는 축제의 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이석규 차기 도지회장은 전주 출신으로 전북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정년 퇴직했다. 한국사진작가협회 전라북도지회 사무국장과 전주지부 부지부장을 지냈다.한국사진작가협회 전라북도지회는 전주군산익산남원정읍부안완주지부 등 7개 지부로 이뤄졌으며, 548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전주 한옥마을을 주무대로 했던 축제들의 탈한옥마을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전주시의 사용 불허지침에 따라 주요 축제가 대체 공간을 모색하면서 향후 관광지 확장으로 이어질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23일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내년부터 한옥마을의 야외무대와 길거리 공연을 등을 전면 배제할 방침이다. 내년 10월10일 전후에 치를 소리축제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 중점을 둔다는 구상이다. 다만 동헌과 향교 등에서 이뤄지는 판소리 공연은 특수성을 고려해 시설 내부에서 이뤄지는 만큼 그대로 진행할 계획이다.소리축제 관계자는 아직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다가오는 연초 총회 때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겠다면서 모든 공연을 한옥마을에서 뺄 경우 소리전당에 새로운 시설을 설치해야 하는 만큼 한옥의 멋과 어울린 판소리 5바탕 등은 존치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말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그동안 한옥마을에서 이뤄진 여러 축제가 분산된다면 지역의 축제장을 확장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보탰다.한옥마을은 연간 600만 명가량이 찾으면서 슬로시티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급속한 상업화와 함께 교통숙박 문제 등이 커졌고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이에 전주시는 최근 한옥마을과 풍남문광장에서 대규모 행사를 원칙적으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시는 한옥마을의 정체성을 살리고 주민생활 여건 개선과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축제의 탈한옥마을을 주문했다.이런 지침과 함께 소리축제가 탈한옥마을에 동참해 다른 축제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한옥마을은 관람객 동원이 쉬운 장소인데 반해 대안 공간의 개최가 방문객 감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전주비빔밥축제의 경우 전주시가 주도하는 만큼 한옥마을을 고집할 명분이 약해 현재 다른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비빔밥축제 관계자는 다른 행사의 추이를 보는 한편 대안 공간을 검토하고 있다며 전주의 맛과 멋을 강조하는 축제의 특성에 따라 한옥마을을 완전히 벗어날 수 없는 만큼 천변이나 주변 시설을 이용하는 안을 궁리하고 있다고 말했다.전주시 관계자는 문화시설 내에서 하는 작은 행사들은 양성해야 하지만 한옥마을의 이미지에 맞지 않는 축제나 소음을 유발할 수 있는 행사 등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비빔밥축제는 1~2가지 프로그램이 존치할 수 있지만 주요 프로그램은 주변 전통문화전당 등으로 분산을 유도하겠다며 경기전으로 무대를 옮긴 대사습놀이는 취지를 고려해 좀더 살피겠다고 덧붙였다.
제5대 (사)전라북도박물관미술관협의회(이하 전북박미협) 회장에 이동희 전주역사박물관장이 재선출됐다.제3대, 제4대 전북박미협 회장을 역임한 이 회장은 현재 전주역사박물관과 어진박물관 관장을 맡고 있으며, 한국박물관협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이 회장은 “앞으로 2년간 도내 박물관·미술관의 자체적인 발전과 더불어 지역의 문화 관광 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올해는 협회 회원과 유대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도내 박물관·미술관 연합전, 정기적인 공동 연수, 타 시·도 박물관·미술관 탐방을 추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도내 문화누리카드의 이용률이 전국 2위로 집계됐다.전라도와 (사)문화연구창 전북문화누리사업단은 지난 22일 전주시 완산구 다가동3가 풍남관광호텔에서 2014년 문화누리사업 성과보고회를 열었다. 이날 성과보고회는 올해 사업 평가와 향후 개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했다.전북문화누리사업단에 따르면 문화누리카드 이용률은 평가일인 지난달 30일 기준 83.35%, 소진율 83.34%로 전국 시도 중 2위였다.문화, 여행, 스포츠 등 3대 이용권을 통합한 첫 해인 올해 문화이용권이 강세를 보인 반면 여행과 스포츠관람이용권이 저소한 이용률에 머물렀다. 도서 38.40%, 영화 25.98% 등 문화이용권은 전체의 92.07%를 차지했다. 나머지는 여행 6.82%, 스포츠관람 0.08%로 집계됐다. 도서와 영화의 경우 전년 각각 48%, 영화 44% 대비 줄었다.올해 도내 카드사업비는 33억9465만 원으로 4만3094매가 발급됐다. 이 가운데 10대가 35.4%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14.64%, 70대 이상이 13.95% 순이었다.이날 문화누리카드의 미발급자 문제, 관련 홈페이지 접속 폭주에 따른 시스템 과부하, 여행 및 스포츠관람 분야 이용 실적 저조 등 이용분야 편중, 카드 이용처 발굴 및 이용 서비스 개발 미흡, 이용 안내 부족과 같은 한계가 지적됐다.이에 대한 대안으로 통합문화이용권 개인별 발급 및 수혜인원 확대, 통합문화이용권 안정적 신청발급 시스템 운영, 카드사업 중점 추진 및 카드 이용처 확대 등이 제시됐다.전북문화누리사업단 김선태 단장은 도서와 영화의 이용률이 줄고 장르가 다양화되는 추세를 보면 통합문화이용권이 안정기에 접어들수록 여행과 스포츠관람이용권의 비율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문화누리사업의 제도개선과 함께 안정적 운영을 위해서는 전문 인력의 활동 보장이 필요하며, 사업의 직접 대상자는 물론 문화소외계층을 아우르는 지역 공동체 대상 기획사업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총평했다.
성탄절, 동네에 문화장터가 선다.전주 삼천문화의 집과 ‘삼천사람’이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후원하는 아트마켓 ‘개나리장터’가 25일 오후 2시∼7시 삼천2동 주민센터 2·3층에서 열릴 예정이다.개나리장터는 생활문화센터 조성 운영 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이뤄진다. 지역의 마을기업, 예술가, 공예·공방, 동아리, 주민예술가 등이 중심이 돼 생활도자기, 한지공예, 목공예품, 비누공예, 실공예, 서리태콩·오곡미 등 농산물을 전시·판매·체험하도록 진행된다.삼천문화의집 최기춘 관장은 “개나리장터를 시점으로 내년부터는 거마공원, 막걸리골목 등 지역을 거점으로 더욱 다양하고 내실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해 주민을 비롯한 지역의 방문객도 즐겁고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아트마켓을 상설화할 계획이다”며 “문화누리사업단과 연계해 문화누리카드도 사용 가능한 만큼 아트마켓의 이용도도 높이겠다”고 소개했다.
바람에 일렁이는 옥수수를 마음의 눈으로 통찰한 사의(寫意)적 표현이다. 몸으로 내 뿜은 거침없는 필선의 운용이 인상적이며, 질펀한 한바탕의 군무를 연상시킨다.△화가 이일청은 개인전 8회, 전북문화상, 목정문화상, 새천년 칭찬상을 수상했으며, 현재는 전라미술상 운영위원장, 예사랑 문화연구소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작품 안내=이문수(교동아트미술관 큐레이터)
전북 무용계의 침체는 올해도 계속됐다. 도내 무용계의 큰 대회라고 할 수 있는 전북무용제와 전국신인안무가대전의 사정은 지난해보다 여의치 않았고, 전국무용제에서는 개인상 외의 수상도 없어 자존심에 상처를 받았다. 기존의 정책과 프로그램만을 유지할 뿐 눈에 띄는 시도는 이뤄지지 않았다. 그나마 예전부터 지속된 우진문화재단, 한국무용협회 차원의 젊은 무용수들을 위한 춤판만이 무용계를 위로했다. 세월호 사고로 인한 공연 연기취소로 무용계도 타격을 받았지만, 오히려 시대상을 반영한 무용 작품들이 창작되면서 순수 예술의 정체성을 그나마 되새겼다.△전북무용제, 전국신인안무가대전 부진제23회 전북무용제가 지난 6월 28~29일 남원 춘향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전통과 현대, 발레, 실용 무용 등 각각 1개씩 모두 4개 팀이 참가했고, 전북발레시어터의 고독의 위로가 대상을 차지했다. 그러나 참가 팀 수가 지난해와 같은 4개 팀에 그치고, 창작 작품임에도 각각의 개성이 부족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손관중 한양대 교수는 안무는 전반적으로 일정 기준에 도달하며 좋아졌지만, 자신만의 철학이 담긴 색깔이 두드러지지 않아 아쉬웠다고 지적했다.전북은 제23회 전국무용제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 9월 26일부터 10월 5일까지 인천에서 열린 전국무용제에서 전북발레시어터의 박진서 씨가 개인상인 연기상을 수상한 것을 제외하면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 못했다. 다만 내년에 전국 최고의 춤사위를 가리는 제24회 전국무용제가 17년 만에 전주에서 개최되면서 도내 무용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2014 젊은 안무자 창작 춤판-제13회 전국신인안무가대전의 참가 팀도 지난해 7개보다 2개 줄어든 5개 팀이 경합을 벌였다. 참가 팀의 수가 감소한 것은 물론 참가 지역도 도내 출신이 주를 이뤄 한국 무용을 흐름을 읽기에는 다소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 올해 참가한 5개 팀 가운데 전남 소속의 제이엔 발레컴퍼니를 제외한 4개 팀이 도내 대학 출신으로 이뤄져 전국이라는 말을 무색케 했다.△ 가뭄 속 단비 같은 젊은 춤판전주 우진문화재단은 올해도 도내 무용인들에게 큰 버팀목이 됐다. 우진문화재단은 2014 우리 춤 작가전-신인 춤판등을 통해 도내 대학 졸업생과 대학원생 가운데 무용과 교수들이 추천한 실력 있는 유망주들을 위한 창작 무대를 마련해 줬다. 우진문화재단의 우리 춤 작가전은 90년대 춤 공연을 주도했던 우진 춤판을 계승한 기획 공연. 재단과 전주시 후원으로 도내에서 활동하는 젊은 무용가들이 기량을 펼칠 수 있는 무대로 자리 잡았다.(사)한국무용협회 전주시지부는 2014 맥을 잇는 춤 작가전-젊은 춤판을 선보였다. 전주를 중심으로 활동해 온 젊은 춤꾼 6인이 스승의 예술혼을 이어가는 무대를 준비해 침체돼 가는 도내 무용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맥을 잇는 춤 작가전은 지난 2011년부터 기획된 시리즈로 2012년 미래 춤판, 2013년 명무 춤판 등 매해 주제를 달리해 진행하고 있다.△세월호 사고, 시대 반영한 몸짓도세월호 참사로 도내 무용계의 상반기 공연은 대부분 연기취소됐으나 희생자들을 기리고 기억하는 춤사위는 이어졌다. 해울무용단은 10월 2일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세월호 참사를 주제로 공연 잃어버린 것에 대하여를 올렸다. 도내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지도자 16명이 꾸민 무대로 대형 참사에 대한 망각을 경계하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취지를 담았다.세월호 사고로 중단했던 전북도립국악원의 목요국악예술무대도 지난 6월 재개한 가운데 참사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고 삶의 희망을 나누는 춤판을 선보였다. 도립국악원 무용단은 생, 춤으로 그리다를 주제로 진혼푸리, 태평무, 교방굿거리, 살풀이춤, 화궁 등 7개 작품으로 죽은 이의 혼을 달래고 위로했다.
시각예술 분야의 군산 창작레지던시 여인숙이 모범사례로 꼽혔다.전북도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전국지역협력형사업 2개 부문 가운데 지역특성화 문화예술사업 부문에서 여인숙(대표 이상훈)이 전국 1위를 차지했다고 최근 밝혔다. 더불어 공연장상주단체 육성지원 사업은 전국 3위로 평가받았다.이는 지난 17일 대전에서 개최된 전국평가 워크숍에서 17개 시도 대표 사례의 발표와 질의를 통한 결과다.여인숙의 레지던스 사업은 최우수상으로 선정돼 한국예술위원회 위원장상과 상금 50만 원을 받았다.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 분야에서는 도내 대표로 극단 무대지기(대표 김정숙)와 전북예술문화원 클나무오케스트라(대표 지은정)를 상주단체로 맞은 부안예술회관이 참가해 3위로 평가됐다. 이곳은 올해 지역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공연을 기획했고, 지역민과 함께 만든 콘텐츠를 개발하는 한편 제2회 전북 공연장 상주단체 페스티벌을 개최했다.지역협력형사업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17개 시도 및 시도 문화재단이 공동으로 추진하며,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과 지역문화예술 특성화지원사업으로 올해 전북은 각각 4억5300만원과 9억5400만원의 문화예술진흥기금을 지원 받았다.올해 도내에서는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으로 6억4700만 원을 5개 공연장 9개 단체에, 지역문화예술 특성화지원사업의 하나로 시각예술 레지던스 프로그램 지원사업에 2억4500만 원을 4개 단체에 지원했다.
저나 여러분이나 한 장 남은 달력 앞에 있습니다. 하루하루가 지나 한 달이 되고, 한 달 한 달이 어느덧 한해를 마무리합니다.시작은 마무리가 전제되어 있고, 마무리 또한 새로운 시작이 전제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시작과 끝은 늘 같이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생각이 없는 시작은 삶에 있어서 무의미한 마무리를 가져다줍니다. 밝아 오는 새해에는 더 좋은 삶을 위하여, 올해 실천이 부족한 점을 반성하고자 몇 자 적어 봅니다.첫째, 성인들의 말씀을 읽거나 듣고서 얼마나 사유와 실천을 해보았는지 반성하고, 더욱더 노력하는 새해가 되었으면 합니다.동서양을 막론하고 고금을 통하여 성인들의 말씀이 남아 있는 것은 그 말씀이 실천을 통하여 검증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인들의 말씀을 깊이 사유하고 실천하는 사람으로 거듭나야 된다는 것입니다.둘째, 나만의 시각으로 남과 대상을 평가하지 말아야 합니다. 모든 만물은 자기 주관과 자기 방식으로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이러한 앎은 앎이 아닙니다. 그래서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옳은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모든 일을 사려 깊게 들여다보는 것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역사적으로 말을 잘하는 사람보다는 상대의 말을 잘 들을 줄 아는 분들이 인정과 존경을 받았습니다.셋째, 그릇된 소문에 꺼둘려 몸(身), 입(口), 생각(意)의 삼업(三業)을 짓지 않았으면 합니다. 삼업은 몸과 입, 마음의 세 가지 욕심으로 인하여 저지르는 죄업을 뜻합니다.우리가 상대로부터 어떠한 소문을 듣다 보면 생각이 발동합니다. 그 생각에 의하여 신체적 행동과 거친 말을 하게 됩니다. 따라서 남의 의견을 존중하고 들어줄 줄 알아야 하지만 상대 또한 자신의 시각에 의한 의견일 수 있기 때문에 검증이 된 들음이 되어야 합니다. 역사적으로 성인들의 삶은 듣고 말하는 것을 책임지는 삶이었습니다.넷째, 게으름과 헛된 일에 빠져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으면 합니다.시간은 저축이 안 됩니다. 하지만 삶의 기억 속에 살아온 시간은 저장이 된다는 것을 누구나 압니다. 그래서 좋은 기억(추억)을 많이 간직한 분이 최고의 부자라고 확신합니다. 어떤 사람은 시간의 가치를 ‘시간은 돈이다(Time is money)’ 또는 ‘시간은 금이다(Time is gold)’라고 하는데 저는 ‘시간은 생명이다(Time is life)’라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시간 속에서 살고 있으며 시간의 낭비는 곧 생명의 낭비이기 때문입니다.마지막으로 모두 다 포용할 수 있는 자비심을 늘 간직해야 합니다. 사람은 감정의 동물입니다. 자신에게 안 좋은 일은 분노를 일으키고 좋은 것은 탐욕을 일으킵니다.이러한 감정에 꺼둘리다 보면 꺼둘린 만큼 손해를 보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비심으로 이러한 감정을 다스려야 합니다. 따라서 자비심은 남에게 도움이 되지만 자기에게도 더 큰 의미를 줍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학예 인력의 부족에 시달리는 전북도립미술관의 채용 절차가 미뤄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전북도립미술관에 따르면 다음달 15일 학예연구팀장의 계약기간이 끝나지만 채용절차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학예연구팀장은 공모를 실시해 임용하는 개방형 직군이다. 통상적으로 절차에 걸리는 시일과 업무 연계를 위해 전임자의 계약 만료 45일 전에 채용 공고를 진행한다.하지만 아직까지 채용안을 발표하지 않으면서 지역 미술계의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현 관장을 임명하는 과정에서도 2달 반 가량을 수장 자리를 비워 내정설과 하마평이 무성했었다. 당시에는 64 지방선거라는 명분이 있었지만 현재는 별다른 이유를 밝히지 않으며, 절차가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학예연구팀은 전시기획, 작품수집 및 보존, 조사 및 연구, 교육 및 학술행사, 국제교류 등 미술관의 주요 업무를 맡아 공석이 생길 경우 업무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게 도립미술관의 설명이다.아울러 내년도에는 아시아현대미술전, 청년작가의 대규모 전시, 도내 현대 미술사 복원, 레지던시 등 주요 시책이 산적한데도 이를 준비할 인력이 태부족하다는 것.현재 6904㎡ 규모의 도립미술관 학예 인력은 본관에 관장을 포함해 모두 5명에 불과하다. 소장품 수집보존을 책임지는 컨서베이터(Conservator), 소장품을 관리기록하는 레지스트라(Registrar), 교육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에듀케이터(Educator) 등의 업무에는 전문적인 학예사가 없어 최소 2명이 충원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비정규직 인턴십에게 무리하게 업무를 요구하고 있다는 귀띔이다.반면 지난 3월 말 기준 8660㎡ 규모인 광주시립미술관의 학예인력은 11명, 8407㎡ 규모의 대전시립미술관 9명, 8888㎡ 규모의 경남도립미술관 6명으로 광역 단위 미술관 가운데 도립미술관의 인력 부족 현상이 두드러진다.한편 학예팀장 채용 지연과 관련 전북도 내에서는 부서간 떠넘기기로 일관하고 있다. 도립미술관은 도에 채용 공고를 촉구했지만 인사 관련 부서는 이와는 상반된 입장이다.도립미술관 관계자는 도의 인사 부서와 협의를 하는데 공고를 좀더 기다려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말했다.이에 전북도 관계자는 미술관에서 협조 공문을 보내지 않아 아직 접수를 못했다며 접수를 하면 절차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전북 문화재학술계는 굵직굵직한 사안들을 하나씩 해결하면서 역사와 문화의 고장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예산과 인력 문제로 터덕거렸던 국립무형유산원이 정식 개원하고, 도내에서만 7개 농악이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면서 무형문화유산의 중심지로 입지를 다졌다. 익산 미륵사지 유물전시관의 국립박물관 승격에 청신호가 켜지고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세계 유산 등재가 추진되면서 도내 안팎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또 동학농민혁명 120주년 맞아 각 지자체와 학회의 학술대회가 개최되면서 동학농민혁명의 의의와 위상에 대한 재조명이 이뤄졌다. 후백제 도성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되면서 찬란했던 역사문화 융성 시대를 이어나가려는 노력이 잇따랐다.△무형문화유산의 중심으로 우뚝국립무형유산원이 10월 1일 정식 개원하면서 전북을 비롯한 국내 무형문화유산를 위한 공간이 탄생했다. 국립무형유산원 개원은 예산과 인력 확보 등의 문제로 한 차례 미뤄진 뒤 문화재청의 내부 문제로 다시 연기되면서 1년 가까이 차질을 빚었다. 우여곡절 끝에 문을 연 국립무형유산원은 무형문화재의 전승보호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면서 기지개를 켜고 있다. 국립무형유산원 개원 행사 프로그램의 하나인 국제무형유산영상페스티벌은 세계 17개국 무형문화유산의 어제와 오늘을 24편의 영상으로 읽을 수 있는 자리로 무형문화유산의 가치를 일반에게 넓히며 전주에 또 하나의 영상 페스티벌로서 가능성을 확인시켰다.또 올해는 농악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면서 전북 농악단이 새롭게 주목을 받았다.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인 이리농악일심필봉농악과 고창김제남원부안정읍농악 등 도내에서만 7개 농악이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면서 농악의 본고장인 전북의 위상을 대내외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익산 미륵사지 유물전시관 국립박물관 승격 청신호전북 현안 가운데 하나였던 익산 미륵사지 유물전시관의 국립익산박물관 승격에 청신호가 켜졌다. 익산 미륵사지 유물전시관의 국립박물관 승격 문제는 지난 2008년부터 백제 고도 익산의 역사적 정체성 확립과 국보급 유물의 체계적 보존을 위해 추진됐다. 올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실시한 국립익산박물관 용역 결과에서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국립익산박물관 승격이 본격 추진됐고 예산 확보와 향후 절차 등을 거쳐 오는 2017년 정식 출범하게 된다.또 도내에서는 익산 미륵사지와 익산 왕궁리 유적 등 백제역사유적지구가 내년 세계 유산 등재를 목표로 세계유산위원회 자문 기구인 이코모스(ICOMOS,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로부터 현지 실사를 받는 등 준비 작업에 박차를 가했다. 이 결과를 토대로 내년 6월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세계 유산 등재 여부가 최종 결정되는 상황으로 지역 유산의 세계적 가치와 국제적 위상을 제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백제역사유적지구에 대한 세계 유산 등재 신청이 충청권에 집중되면서 전북이 가진 백제문화유산을 추가로 포함시켜 평가받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기도 했다.△후백제 연구 새로운 전기(轉機)국립전주박물관이 그동안 각종 설(說)로만 존재했던 후백제 도성의 흔적을 전주시 노송동 일대에서 확인하면서 후백제에 대한 연구가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박물관은 일제강점기에 간행된 전주부사와 19151919년 지적도, 1938년에 만들어진 전주시 도시계획도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분석해 후백제 도성 성벽을 포착한 것. 지지부진했던 후백제 연구의 기초 자료로 활용되는 것은 물론 학자 간 종합적인 연구가 이뤄질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박물관은 이번 성과를 토대로 향후 10년에 걸쳐 후백제 도성, 유적과 유물, 대외관계 등 다방면의 조사연구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더불어 전주시와 국립전주박물관은 지난 2월 후백제 역사문화 복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2023년까지 10년간 4단계로 나눠 본격적인 발굴 및 유적 찾기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이와 관련 전주시와 박물관은 지난 3월 후백제 유적의 정비 방안, 10월 대외관계로 본 후백제를 주제로 학술 심포지엄을 실시했다.△동학농민운동 2주갑 조명 활발동학농민혁명 2주갑(120주년)을 맞아 역사적 의미와 위상을 조명하는 각종 학술 대회가 잇따라 열리는 등 활발한 공론의 장이 마련됐다. 남원시가 주최하고 동학학회가 주관하는 학술대회는 동학의 글로컬리제이션(Glocali zation) 남원 동학농민혁명의 발자취와 과제를 주제로 열렸다.고창군과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의 제11회 동학농민혁명 학술대회가 개최됐고, 정읍시와 부안군이 공동 주최하고 전북사학회가 주관한 동학농민혁명 120주년 기념 학술대회도 진행됐다. 또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는 전주 정신과 동학농민혁명을 주제로 동학농민혁명 속에서 전주를 재조명하는 논의를 펼쳤다.△무형문화재 보유자 처우 개선 이뤄져열악한 환경에서 전통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전북도 지정 무형문화재 보유자에 대한 처우가 내년부터 개선된다. 무형문화재 보유자의 전승 의욕을 고취시키고 전승 활동을 돕기 위한 방안으로 정부가 전통문화를 육성한다는 방침을 내놓은 것과 궤를 같이 한다.우선 도는 지난 2007년 이후 제자리걸음을 했던 무형문화재 보유자 전수 활동비와 공개 행사비, 전수장학생 활동비 등을 인상해 지원한다고 밝혔다. 반면 올해 신설된 전수교육조교에 대해서는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전북만 유일하게 지원하지 않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전북도립여중고가 19일 오전 10시 학교 교정에서 도립여중고 꿈과 열정을 주제로 한 2014 학습 발표회를 갖는다.이번 학습 발표회는 중1부터 고3까지 220여명의 만학도들이 방과 후 동아리 활동을 통해 갈고 닦은 재능을 마음껏 펼치는 자리. 합창과 사물놀이, 퓨전 민요, 댄스, 노래자랑 등 학생들의 숨겨진 끼를 발산할 수 있는 10개 공연이 펼쳐진다. 학습 발표회 동안 교내 곳곳에서는 공예, 수채화, POP 손 글씨, 교내 백일장 작품 등이 전시된다.지난 1998년 3월 9일 설립된 전북도립여중고는 성인 여성을 대상으로 한 학력 인정 평생교육 시설이다. 현재까지 중등 과정 556명, 고등 과정 494명 등 모두 105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전은순 교장은 올해 고3 졸업반(목련반) 학생 35명 가운데 30명이 1차 수시에 지원해 전원 대학에 합격하는 등 새로운 꿈을 향해 열정적으로 도전하는 학생들이 많다며 앞으로도 만학도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시민이 수여하는 제3회 천인갈채상에 음악가 안태상(44)·소리꾼 이용선(34) 씨가 뽑혔다.천년전주사랑모임(이사장 김명곤)은 도내에서 한 해 동안 가장 열심히 활동한 문화예술인으로 두 사람이 결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들에게는 진흥 기금으로 각각 500만 원이 지원된다. 안 씨는 퓨전그룹 ‘오감도’와 락밴드 ‘휴먼스’의 대표로 작곡·편곡가, 앨범 프로듀서, 기타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지난 2003년 국악과 서양음악을 결합한 오감도를 창단했다. 이후 2004년 창작국악 경연대회에서 기악부 1위인 금상을 수상했고, 2006년 서울 아트마켓 해외진출용 우수공연작품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역에서 공연과 작곡으로 꾸준히 음악을 선보이며, 지난해에는 KBS 드라마 ‘삼생이’배경음악의 제작에 참여했다. 이 씨는 전북 무형문화재 제2호 적벽가 이수자다. 1989년 제1회 KBS주최 전국어린이 판소리경연대회 특별상, 1996년 제1회 전국판소리 명창대회 고등부 우수상, 1997년 제13회 동아콩쿠르 학생판소리부분 은상 등을 받으며 소리꾼으로 성장했다. 올해는 전주세계소리축제에서 국악뮤지컬 ‘선녀와 나무꾼’과 야외 공연에 참여했으며, 전주 마당창극에서도 별주부처와 여우역으로 연기와 소리 실력을 선보였다.천인갈채상은 도내 20~45세의 문화예술인 가운데 천년전주사랑 운영위원회가 구성한 추천위원의 추천을 받은 4~5명을 두고 기금모금에 참여한 1000명의 모바일 투표를 통해 선정된다.올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은 오는 22일 전주시 송천동 소재 음식점 고궁에서 이뤄진다.
행촌수필문학회(회장 이용미)는 제7회 행촌문학상 수상자로 수필가 이윤상(72)씨와 최정순(68)씨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시상식은 22일 오후 5시 전주대우웨딩홀에서 열리는 문학회 송년의 밤 행사에서 진행된다.초등학교장으로 정년퇴임한 수상자 이윤상 씨는 정읍출신으로, 2003년 <문예운동>으로 등단했다. 수필집 <사랑을 먹고 사는 사람들> <버리기 연습> <지구촌 문화기행> 등을 냈다. 최정순 씨는 2007년 <대한문학>으로 등단했으며, 수상집 <속 빈 여자>을 냈다.행촌수필문학회는 2001년 창간호를 낸 후 1년에 2회씩 한 호도 거르지 않고 동인지 <행촌수필>을 발간하고 있으며, 2008년부터 문학상을 제정해 시상하고 있다.송년의 밤 행사에서는 <행촌수필> 26호 출판기념회도 함께 곁들여진다.
<종이의 역사>의 저자인 니콜라스 바스베인스를 비롯한 미국·유럽의 세계적인 고서 보존 전문가들이 18일 전북을 찾아 한국의 기록문화를 살핀다. 19일 서울서 개최되는 ‘2014 한지 세계화 전략 국제세미나’ 참석차 방한하는 이들은 세미나에 앞서 한지의 본고장인 전주를 찾아 전주한지문화센터와 전북대 박물관 등을 탐방한다.전북대는 이들 일행을 위해 최신식 수장고를 갖추고 고문서 3만여점과 전라감영 책판 5000여 점을 체계적으로 보관하고 있는 수장고를 공개한다. 대학측은 특히 감영 책판과 관련된 고서들도 함께 대조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소장본들이 갖는 기록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들은 또 한지산업지원센터를 방문, 조선왕조실록 복본화사업 과정을 살펴보고 어진박물관 등 한옥마을들 둘러볼 예정이다.저널리스트 출신의 탐사보도 전문가로 이름을 떨친 니콜라스 바스베인스는 종이의 탄생과 보급, 진화, 미래의 종이까지를 망라하는 <종이의 역사>의 저자다.
서체의 금문(金文)을 나무에 새김질하고 화면을 나누어 색칠했다. 동양적인 서예술의 필법과 서구적인 모자이크 형식의 구성이 대비와 조화를 이루는 ‘현대문자조형서각’이다.△최수일은 서울, 부산, 대전, 울산, 전주에서 개인전 8회, 옌타이 中·韓 국제미술교류전, 독·일·한 묵향초대전, 아름다운 우리 한글전 등에 참여했으며, 2014 전라미술상을 수상했다.작품 안내=이문수(교동아트미술관 큐레이터)
동학농민혁명에서 전주가 갖는 위상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저평가되는 상황에서 동학농민혁명을 전주 정신의 근간으로 삼자는 주장이 학술대회에서 제기됐다.동학농민혁명 당시 전라감영이었던 전주는 봉기 초기부터 농민군들의 1차적 목표였으며(전주감영을 함락하고 서울로 곧바로 나아갈 것-사발통문 결의 내용), 국내 역사상 처음으로 주민자치를 시도한 집강소설치의 중심 무대였다. 그러나 전주에서 동학농민혁명의 역사는 조선왕조의 발상지에 가려져 제대로 조명받지 못했다는 지적이다.15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열린 전주정신과 동학농민혁명이라는 주제의 학술대회에서 역사학자 이이화 씨는 기조강연을 통해 농민전쟁의 진원지인 전주 또는 호남 사람들은 이를 지키는 역사인의 사명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간 전주 정신을 상징적으로 설명하는 역사적 기제들이 주로 후백제의 도읍지나 조선왕조의 발상지였지만 후백제의 경우 한국사 전체로 보면 국부적이며, 전주에서의 조선왕조는 하나의 환상이라고 꼬집었다.그는 낡은 틀을 깨고 인간답게 사는 세상을 열려는 열망을 담은 동학농민혁명의 민중적 저항에서 전주정신을 찾을 필요가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전주정신을 바르게 해석하고 평가하는 게 동학농민혁명의 의미가 동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학술대회에서는 또 동학농민혁명에서의 집강소 부분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농민군은 집강소라는 통치조직을 통해 평등의 정신과 폐정개혁을 실현했고, 근대민주정치 확립의 길을 열었다는 평가 아래서다.김양식 충북발전연구원 충북학연구소장은 특히 1894년 7,8월 전주에서 처음으로 나타난, 거버넌스의 효시라고 할 집강소가 갖는 의미가 크다고 보았다. 그는집강소가 민관 합의로 설치된 역사상 최초의 주민 자치기구이자 민 주도의 협의기구였다며,농민군이 지향했던 의로움은 오늘날의 정의로운 사회구현과도 통해 농민군의 정신적 가치를 전주정신의 골간으로 삼는 것도 바람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원도연 원광대 교수는 전주가 경험했던 역사적 사건 가운데 동학농민혁명이 가장 치열하고 영향력이 컸으며 지금도 영향을 미치는 사건이라고 들고, 이를 통해 전주를 재조명하고 전주정신을 새롭게 발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전주는 한국사의 고비마다 저항의 역사라는 신화를 간직한 곳이며, 이러한 저항과 좌절의 역사 속에서 가장 민족적인 풍류를 활짝 꽃피웠다고 보았다. 전주 정신을 저항과 풍류로 〈혼불〉에서 그린 소설가 최명희의 관점으로 접근한 것이다.반면, 전주 정신을 정립하는 과정에서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정진영 안동대 교수는 안동이 한국정신문화의 수도라는 브랜드를 정립한 과정을 예시로 들며, 전주 정신과 등치될 동학 정신은 시장이나 시 당국이 아니라 시민의 정신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정읍고창 등 도내의 이웃 시군과의 관계 설정 문제, 지속성의 문제 또한 고려해야 한다고 정 교수는 덧붙였다.이동희 전주역사박물관장은 동학이 전북의 정신으로 검토될 수는 있어도 전주정신으로는, 상관관계는 있지만 이를 바로 등치시키는 것은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이 관장은 전주정신을 정립해 갈 때 동학은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은 아니다면서 동학정신은 전북정신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신영우 충북대 교수 역시 동학농민혁명을 전주의 정체성과 관련해서 검토할 때 전주만이 아닌 전라도 나 전북이 더 부각된다며 동학농민혁명과 지역정체성을 연결시키려 할 때 충분한 사실 규명이 전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날 학술대회는 (사)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전주시가 후원한 가운데 동학농민혁명 12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소외된 현실을 뚫고 지역의 정체성과 정신을 확립하자는 취지에서 개최됐다.
올해 전북 연극계는 양적으로는 축소되고 질적으로는 일면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전국적인 문화예술축제인 전국연극제가 군산에서 성황리에 열리면서 도내 연극 저변의 확대와 관객의 관심 등을 이끌어 냈다.그러나 전북연극제는 관객 평가제를 도입하는 등 의미 있는 시도를 했으나, 올해 3개 극단만이 출품작을 내면서 자생력 있는 극단과 창작품이 양적인 빈곤에 시달리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으로는 김제지평선고등학교 연극부 아파시오나토가 전국청소년연극제에서 대상을 차지하면서 전북 연극의 성장 가능성을 내비쳤다. 또 올해 처음 전북도의 소극장 지원 사업이 시행되면서 장기적인 예술 작품의 창작과 안정적인 수요 및 공급 효과에 기대가 모아졌다.△12년 만의 전국연극제 군산 개최올해 전북 연극계는 군산에서 개최된 제32회 전국연극제로 들썩였다. 전북에서 전국연극제가 열린 것은 2002년 이후 12년 만이다. 전국연극제 전신인 87년도 지방연극제까지 포함하면 전북에서 세 번째 연극인들의 대규모 페스티벌이 치러진 것이다.지난 6월 14일부터 20일간 연극과 놀다라는 기치 아래 진행된 전국연극제는 연극의 불모지라 할 수 있는 군산에 연극 붐을 조성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전북 대표인 극단 까치동의 은행나무 꽃은 은상을 수상하고, 은행나무 꽃을 쓴 최기우 씨가 희곡상을 받으면서 전북 연극의 자존심을 지켰다. 개폐막식 포함해 모두 35차례의 공연 중 17차례의 공연이 점유율 90% 이상의 매진을 기록하면서 흥행을 이뤘다.△전북연극제 출품작 양적 아쉬움전국연극제에 앞서 열린 제30회 전북연극제는 군산으로 무대를 옮겨 치르는 등 몇 가지 의미 있는 시도로 관심을 끌었다.특히 평가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위해 관객 평가제를 도입한 점이 눈에 띄었다. 32명으로 구성된 관객 평가단은 3차례의 공연을 빠짐없이 지켜봤고, 관객 심사단의 평가는 전체 점수에 20% 반영됐다.그러나 도내에 19개 극단이 활동하는 상황에서 3개 극단만이 각 1편씩 출품해 최근 10년간 가장 적은 출품 편수를 기록했다. 이렇듯 3개 팀만이 참가한 점은 작품 수준을 떠나 전북 연극계 스스로 연극제의 위상을 추락시켰다는 지적을 받으면서 양적인 아쉬움을 남겼다.또 세월호 침몰 사고에 따른 애도 분위기 등의 여파가 있었지만, 모두 3차례 진행된 공연의 총 관람객이 800여명에 머무른 점도 아쉬운 대목으로 꼽혔다.관람객도 개최지인 군산 시민이 대부분으로 파악되면서 연극제를 통한 연극 인구의 저변 확대 등 지역 연극 발전을 위한 대책 수립이 지적됐다.△김제 지평선고등학교 연극부 아파시오나토의 활약제18회 전국청소년연극제에서 전북을 대표해 참가한 김제 지평선고등학교 연극부 아파시오나토가 공연작 우리 읍내로 대상(국무총리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차지했다. 개인상 부문에서도 연출상(조은아), 우수연기상(서수민, 조은아)을 수상하는 등 주요상을 휩쓸면서 전북 연극의 저력을 입증했다.제18회 전북청소년연극제에는 지난해 참가 팀보다 2개 팀 늘어난 9개 고교 연극부가 참가해 열띤 경연을 펼쳤다. 다양한 소재의 작품들과 학생들의 공동 창작 작품 4편 등을 선보이면서 전반적인 작품 수준도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았다.△소극장 안팎의 변화 모색소극장 밖의 변화로는 전북도의 소극장 지원 사업을 들 수 있다. 도는 올해 소극장 활성화를 위해 민간 소극장 3곳에 연간 모두 1억 8700만 원의 공연 활동을 지원했다.공연장을 중심으로 문화 상품의 공급을 늘려 수요를 창출하고, 경쟁력을 올리겠다는 구상으로 이들 3곳은 자체 공연과 대관 공연을 포함해 연중 공연을 올렸다. 그 결과 지역 연극계와 지역민의 문화 향유, 공간 활용도 향상 등 긍정적인 평가도 받았으나 일부 작품의 완성도 면에서는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또 도내 대표적인 연극 축제 가운데 하나인 제22회 전북소극장연극제는 도내 5개 소극장이 출전했다. 올해 소극장연극제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참가작을 정하고, 우수 공연작에 대한 수상 제도를 마련하는 등 내부적인 변화를 꾀하기도 했다.
문화 활동가들이 돌아오는 을미년의 문화계를 내다보는 자리가 마련된다.사회적기업 마당(이사장 정웅기)은 17일 오후 2시 전주 한옥마을 카페 공간 봄 세미나실에서 2015 전북 문화계를 전망하다를 주제로 제143회 수요포럼을 연다.이날 수요포럼은 내년도 도내 문화계가 성장하기 위한 과제와 대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동안 도내 문화시설과 축제, 예술 활동, 지역 연계프로젝트 등의 기반이 구축됐지만 인력 부족과 늑장 대응 등의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나오는 현실에서 연극, 미술, 문화예술교육 등 각 분야의 전문가와 이를 개선하기 위한 의견을 나눈다.이날 문화저널 이세영 팀장의 사회로 창작극회 홍석찬 대표, 서양화 진창윤 작가, 효자문화의집 강현정 관장, 유상우 민예총 전북지부 사무국장, 전주세계소리축제 이준호 대외팀장이 참석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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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강한' 전북도립미술관의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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