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미술관 묶은 공동체 상품화 필요"
전북 지역 박물관미술관의 문화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도내 국공립 박물관미술관을 거점으로 지역별 박물관미술관 등을 묶은 공동체 상품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를 위해서는 박물관미술관과 지방자치단체의 협력 아래 7Ps 박물관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 체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7Ps 박물관 마케팅 전략은 Pro duct(볼거리), Price(이용료), Place(장소), Promotion(판매), People(이용자), Period(전시 기간), Pleasure(즐거움) 등과 관련한 유무형의 자료를 수집해 박물관 사업과 홍보에 활용하는 방법을 말한다.(사)전라북도박물관미술관협의회는 지난 7~8일 이틀간 남원시 켄싱턴 리조트에서 전북 지역 박물관미술관의 문화 관광 활성화를 주제로 워크숍을 개최했다.이번 워크숍은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최종호 교수의 박물관미술관과 문화 관광 활성화 △한국박물관협회 윤태석 기획실장의 한국 박물관 현황과 문화 관광 명소화 사례 △전북발전연구원 정명희 연구부장의 전라북도 문화 관광 정책과 과제 △전북도립미술관 장석원 관장의 전북 문화 예술 프로젝트와 활성화 방안 등 4가지 주제 발표로 진행했다.최 교수는 도내 박물관은 국립박물관인 국립전주박물관 1개관을 비롯해 고창고인돌박물관, 김제 벽골제농경문화박물관, 익산 미륵사지유물전시관 등 공립박물관 30개관, 사립박물관 14개관, 대학박물관 4개관으로 구성돼 있다며 미술관은 도립미술관인 전북도립미술관을 포함해 김제 벽천미술관, 무주 최북미술관, 남원 예가람길미술관 등 공립미술관 3개관, 사립미술관 7개관 등이 있어 문화 관광화를 위한 기반 조성 즉, 하드웨어 구성은 충분한 상황이라고 밝혔다.이어 이제는 운용을 위한 콘텐츠 개발이 필요한 시점으로 문화 관광 자원이 풍부한 지자체의 박물관과 미술관은 지역별 연계망으로 프로그램화하고, 상대적으로 자원이 빈곤한 지자체는 주제별로 타 지역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구상해 도내 박물관미술관이 문화 관광 활성화의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비교적 문화 관광 자원이 풍부한 전주시 박물관을 예로 들 경우 국립전주박물관과 전주역사박물관을 거점으로 전주전통술박물관, 어진박물관, 강암서예관 등을 박물관 문화관광 연계망으로 엮고, 전북도립미술관을 거점으로 전주 교동아트미술관, 동이미술관을 묶어 미술관 문화 관광 프로그램화 한다는 것이다.또 지역 문화재를 기반으로 설립한 공립사립박물관을 고고역사박물관, 향토민속박물관, 공예산업박물관, 자연환경박물관 등 주제별로 나눠 문화 관광 자원이 적은 지자체까지 연계해 정책을 실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윤태식 한국박물관협회 실장은 지역과의 상생을 강조했다. 경기도 화성의 창문아트센터나 경기도 포천의 허브아일랜드가 100만의 관람객이 찾도록 한 데는 지역의 특화자원을 연계하고 지역주민에게 일정 부분 운영권을 준 것이 주효했다고 보았다.그는 △공동 뮤지엄 축제 △잠재 박물관 시설의 박물관화로 외형 확대 △관광특화자원과 연계 △공동사업(홍보, 관람권, 문화상품개발) 추진 △지역대학과 연계한 전문인력 양성 △교육청 및 각급학교와 연계 등을 전북의 박물관에 제언했다.정명희 전북발전연구원 부장은 민선 6기의 문화관광정책의 핵심 키워드가 컬처노믹스라며, 한문화를 활용한 한문화수도 조성과 충남과 연계한 서부내륙권 광역관광개발로 구체화 시키는 전략으로 요약했다. 이를 위해 관광객 체류시간과 관광소비 확대, 관광인프라의 확충 및 개선, 대표 관광콘텐츠 육성 등을 과제로 꼽았다.장석원 전북도립미술관장은 광주비엔날레와 차별화 할 수 있는 방안으로 아시아현대미술전 개최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시아 현대미술 거점화와 지역 미술의 세계화라는 두 가지 문제를 아시아현대미술전과 레지던시 프로그램으로 접근한다는 전략이다.주제발표에 이어 이재운 전주대 교수가 맡아 진행한 종합토론회에는 김명성 KBS보도국장, 김원용 전북일보 문화부장, 김완순 교동아트미술관장, 최흥선 국립전주박물관 학예연구관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