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06 19:41 (Thu)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문화일반

전북지역 명인·명창의 삶 한눈에

어느 한 분야에서든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과정은 파란만장할 수밖에 없다. 사회적으로 별다른 관심과 대접을 받지 못하는 분야에서 한 우물을 파고 명성을 얻는 데는 더 많은 피와 땀을 필요로 한다. 전통문화예술 분야의 국악인들의 삶이 그랬다.오늘날 명인·명창 칭호를 받는 국악인들은 그런 어려운 시절을 겪었기에 쉽사리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려 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들의 삶이 곧 국악의 역사이기에 명인·명창들의 개인사가 국악의 발전사를 더듬는 데 중요한 단초가 될 수 있다. 전북도립국악원(원장 신현창) 학예연구실이 전북 국악을 이끌어온 명인·명창들이 하나 둘 사라지는 현실에서 우리 음악 연구에 귀중한 사료적인 가치를 지닌 명인·명창들의 일대기 편찬에 나서 1차 결실을 냈다. '전북의 전통예인 구술사Ⅰ~Ⅳ' 4권을 펴냈다.2011년 시작돼 마무리 된 1차 구술사는 '동초 수건춤의 명무'최선 선생과, '여성 최고의 상쇠'인 나금추, '전북지역에 판소리 밭을 가꾸고 중흥을 일으킨 소리꾼' 이일주, '고법의 명인' 이성근 선생의 일대기다. 전북 여성농악의 산증인인 나금추 선생은 자신이 남원에서 판소리로 국악에 입문했으며, 파벌과 계보가 엄격했던 시절 '돈이 되는'판소리 판의 텃새 때문에 발을 붙이지 못했던 과거의 아픔과 서러움을 고백하기도 했다. 다른 명인들의 일대기에도 자신들이 살아온 삶을 생생하게 증언, 개인적인 삶 뿐아니라 당시 전통예술의 흐름을 읽게 한다. 2017년까지 25명의 도내 명인·명창들의 구술 일대기 편찬을 계획하고 있는 도립국악원은 올해 가사(歌詞) 김봉기, 판소리(춘향가) 최난수·최승희, 판소리장단 주봉신 명인의 삶을 추적할 계획이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2.02.09 23:02

역사에 깊이 더하고 공감대 넓히는 사업 주력

역사적 사건이나 특정 시기의 유물 등으로만 이루어진 기념관과 전시관, 박물관 등이 우리의 문화를 크게 살찌우고 있다. 정읍의 동학농민혁명기념관, 익산의 미륵사지유물전시관, 군산의 근대역사박물관, 부안의 청자박물관 등이 대표적이다. 아직 구체적 사업계획을 세우지 못한 부안 청자박물관을 제외하고, 이들 전문 기념관과 박물관은 공히 올 한 해 연구사업을 통해 역사의 깊이를 더하고, 국민들의 공감대를 넓히는 사업들을 계획하고 있다.△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혁명대상 제정·日 고문서 특별전- 中 태평천국 비교 심포지엄 계획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은 올 한 해도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계승 발전하고 국민적 공감대를 넓히는 다양한 사업들을 준비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동학농민혁명 대상 제정 사업. 동학농민혁명 관련 연구 및 문화사업에 공헌한 단체나 개인을 발굴 시상함으로써 연구활동 등을 장려하기 위한 취지다. 기념재단내 수상자 선정을 위한 위원회를 구성하고 수상자 선정 기준을 마련한다. 스토리 공모전도 새로 계획하고 있는 올 사업이다. 동학농민혁명 정신문화 콘텐츠를 발굴하고 유산화시키기 위한 취지다.재단은 정읍 황토현 소재 기념관과 별도로 기념공원 조성을 검토중이다. 이를 위한 추진위원회를 구성, 조성 시기와 장소, 방법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재단에서 역점을 두고 있는 또다른 분야가 연구조사 사업이다. 국립중앙박물관과 서울대 규장각 등 국내 주요 기관 등의 소장 자료 뿐아니라 일본·중국 등에 남아있는 자료들을 수집해 동학농민혁명 연구에 대한 질적 수준을 높일 방침이다. 이와함께 관련 일본 및 중국 자료들에 대한 번역을 통해 국민들의 접근성과 관심을 제고시키기로 했다.8월중 중국 태평천국운동과 비교하는 학술 심포지엄을 갖는다. 동학농민혁명의 의미를 재조명하고, 관련 연구자간 네트워크 형성에 목적을 두고 있다. 크고 작은 포럼과 워크숍도 수시로 개최할 계획이다. 재단은 지역별 회원들의 모임을 지원하고, 전국의 주요 포럼 회원들이 참여하는 워크숍을 통해 전국적인 조직을 구축한다는 복안이다.2010년도 서울·경기·강원·경북·경남을 시작으로 지난해 충북·충남·전북 동부지역에 대한 유적지 조사를 벌였던 재단은 올해 전북 서부지역과 전남지역 조사를 통해 종합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기념관에서는 동학농민혁명 관련 일본 고문서 특별전을 기획하고 있다. 일본 야마구치현 문서고에 소장된 미나미고시(동학농민군 일본 토벌대장)로 관련 자료가 그 대상이다.충남 공주를 시작으로 지난해 상주까지 5차례에 걸쳐 치러졌던 기념대회도 이어진다. 올해 개최 지역과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동학농민혁명 유적지 답사도 계속된다. 답사는 기념관과 인근 유적지·관광지를 연계한 체험프로그램으로 꾸릴 계획이다.△미륵사지유물전시관- 수장고 확장 사업 10월 마무리- 미륵사지석탑 출토 유물 반입미륵사지유물전시관의 국립박물관 승격에 대한 노력과 별도로 수장고 확장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이를 위해 5억원의 사업비가 확보됐다. 10월까지 기존 수장고를 리모델링하고 125㎡ 확장시켜 미륵사지에서 출토된 유물들을 전시관으로 옮기는 작업을 강구하고 있다. 현재 미륵사지석탑에서 출토된 국보급 사리장엄구 등 1만점에 가까운 유물들이 중앙박물관 등에 임시로 보관중이다.1998년부터 진행해온 미륵사지 석탑의 보수정비 사업이 계속된다.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주관해온 복원방법을 결정해 10월까지 실시설계를 마친 후 복원작업에 본격 나선다.전시관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전북지방의 양반문화를 주제로 4월부터 2개월간 매주 토요일 전통문화강좌를 열 계획이며, 도내 초중고 교사를 대상으로 방학중 역사문화강좌를 준비하고 있다.또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7월중 여름문화학교를 계획하고 있으며, 어린이들이 미륵사지유물을 직접체험할 수 있는 체험실을 연중 운영한다. 전시관은 수장고 확장작업이 끝나는 10월중에 사리장엄구 등 미륵사지에서 출토된 9700여점을 일반에 공개하는 특별전을 계획하고 있다.△군산 근대역사박물관- 군산 근해 출토 유물 100여점 전시- 전국 수학여행코스 자리매김 노력최근 1~2년새 군산이 근대문화유산이 많은 도시로 급속히 자리매김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지난해 개관한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이 군산을 찾는 외지인들에게 필수코스가 되고 있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을 방문하면 군산의 역사와 도시의 정체성을 한 눈에 볼 수 있기 때문이다.군산시 장미동에 자리잡은 박물관에서 현재 보유하고 있는 유물은 총 4천400여점. 해양물류역사관과 어린이체험관, 근대생활관, 기획전시실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박물관은 올해 군산 근해인 비안도·야미도·십이동파도에서 출토된 해양유물인 국보급 청자양각연판문대형통잔 등 100여점을 전시할 예정이다. 또'시민이 함께 만드는 박물관' 이라는 주제로 기증유물 특별전을 마련한다. 지난해 국보로 지정된 동국사복장유물 기획전을 이달 중순 열 예정이며, 군산 출신 서화가 전시회를 6월중 계획하고 있다. 근대도시로서 일찍이 체육이 발달한 지역 특성을 담아 군산 체육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사진전도 계획하고 있다. 또 역사교육 프로그램으로 상하반기에 걸쳐 박물관 어린이학교, 청소년 대상 한국사교실, 박물관공예체험교실, 한국사 연대표 특강 등을 준비하고 있다. 박물관측은 군산시에서 추진하는 근대문화벨트화사업 및 경관조성사업이 완료되면 전국 청소년들의 수학여행코스에 포함될 수 있도록 홍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2.02.09 23:02

도내 문화관광해설사 '전북방문의 해' 성공 다짐

도내 문화관광해설사들이 모여 '전북방문의 해' 성공을 다짐했다.(관련기사 16면)전북문화관광해설사회(이하 해설사회) 6일 전북도청 중회의실에서 회원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설사회 총회와 도지사와의 간담회를 열고 향후 활동방향 등을 논의했다. 회원들은 이날 총회에서 "전북을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환대서비스를 제공해 또다시 찾고 싶은 전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용미 해설사회 회장은 "관광객에게 문화자원에 대한 올바른 해설로 관광 전북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해설사들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2012년 전북방문의 해를 맞아 더 많은 관광객이 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완주 지사는 "도내 명승지를 찾는 관광객이 가장 먼저 해설사를 만나는 만큼 그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각 지역의 해설사들이 '나는 가수다'프로그램에 나오는 가수처럼 절실함으로 방문객을 맞이하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통일된 제복 마련과 인상된 수당지급 등 해설사들의 요구사항을 듣고 적극적인 검토를 약속했다. 도내 14개 시군 76개소의 역사문화유적지와 관광지에는 192명의 문화관광해설사가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문화유적과 관광지에 숨은 이야기를 만는 등 전북관광 홍보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전북도는 해설사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1일 4만 원의 활동비를 5만 원으로 올리는 한편 문화유산답사 활동지원, 전문성 강화를 위한 워크숍 등을 지원하고 있다.

  • 문화일반
  • 이세명
  • 2012.02.08 23:02

10. 부안 청자상감인물문매병

가을 하늘빛인 비취색으로 빚어낸 고려청자는 한국인의 미의식이 가장 많이 담겨진 역사의 그릇과 같다. 특히 고려시대 전남 강진, 경기 광주와 함께 청자생산지의 트로이카를 형성했던 부안의 청자는 왕실에 진상될 만큼 역사적 무게와 한국의 미를 대표한다.현재 이화여자대학교 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청자상감인물문매병은 사적 69호로 고려 청자 최대 생산지였던 부안군 유천리 가마터에서 생산된 명품이다. 13세기에서 14세기에 사이에 제작된 이 매병은 비록 파편으로 출토되어 복원되었지만 고려인의 미감을 반영한 작품으로서 높이가 38.5cm의 위용을 자랑한다.특히 중국 원나라와 도자 교류관계를 유추할 수 있는 작품으로 학계에 보고된 이 매병은 괴석과 연꽃, 대나무와 국화꽃이 있는 정원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사락도(四樂圖)가 그려져 있어 도교사상을 보여준다. 현실에 발을 딛고 이상향을 그린 작품인 것이다. 더욱이 정원에서 사락도를 배경으로 시 짓기, 그림그리기, 춤추기, 악기를 연주하는 4장면 또한 고려공예의 진수라는 점에서 4장면을 한 곳에 담은 세계 유일의 작품으로 주목된다.한국화 된 고려매병을 보여주는 일례이기도 한 이 청자는 넓은 형태에 입구부분에 부드러운 S자형의 측면 선을 이루고 있다. 이 매병에는 고려시대 음악문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두 가지 악기가 등장한다. 당대 악기였던 종적과 향비파가 등장하는데, 악공을 연상케 할 만큼 남자들의 힘찬 기상이 고스란히 흙과 유약을 통해 스며있다.먼저 종적은 대금과 소금이 가로로 비껴들고 부는 관악기인 횡적인데 비하여 세로로 내려들고 부는 관악기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종적은 퉁소였다. 그러나 본래 퉁소는 중국에서 전해진 당악기의 하나였다. 이 악기는 궁중음악에만 사용되던 것인데 현재 사용되지 않는다. 민간에서도 퉁소라는 이름의 악기가 널리 사용되었지만, 지금은 그 전통이 끊어지고, 유일하게 함경북도 북청 지방에서 사용하던 것이 남아 전한다.또한 『삼국사기』에 "향비파는 당나라 제도와 대동소이하며 신라에서 비롯하였으나 누가 만들었는지는 알 수 없다고 기록돼 있다. 그 음에는 세 조가 있으며 궁조, 칠현조, 봉황조에 212곡이 있다" 라고 하였다. 향비파는 4현에 곡경인 당비파와는 달리 5현에 직경이며 복판에 대모를 대고 거문고처럼 술대로 타는 것이 특징이다. 향비파는 『경모궁악기조성청의례』에 의하면 1777년에도 사용되었으나 이후 단절되었다.이처럼 이 매병에는 종적인 퉁소와 지금은 단절된 향비파가 새겨져 있어 중세음악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역사를 거치면서 부침이 심했던 우리 악기가 700여년을 넘어 새롭게 부활되는 모습이 참으로 경이롭다.전북문화재전문위원한별고 교사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12.02.08 23:02

"젊은층, 가양주 맥주처럼 즐길 수 있게 노력"

'가양주(家釀酒)는 옛날 술이다'(?)이같은 선입견을 뒤집을 수 있는 대안은 교육이다. 전주전통술박물관을 통해 술 빚기 교실을 운영해오던 전통술연구회(대표 박시도)가 드디어 소원을 풀었다. 술을 직접 빚어 마시는 멋에 취하는 이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한 것. 막걸리 열풍에 힘입은 바도 크다.국토해양부의 '막걸리 프로젝트'에 선정된 전통술연구회는 1억을 지원받아 동문문화센터 1층(297㎡)에 가양주 체험교육공간'전주전통술교육관'을 마련했다. 지난 13일 개관을 시작으로 전통주 아카데미, 시민 공개 강좌, 막걸리 프로젝트 등을 통해 술을 직접 빚어 마시는 애주가들을 위한 맞춤형 교육을 진행할 계획. 박시도 대표는 "기성세대들이 할머니와 어머니가 만들었던 모습을 기억하고 추억의 맛을 느끼고 싶어 배우는 이들도 오지만, 가양주 제조를 배워 개업까지 염두에 두고 오는 분들도 많다"면서 "단기적으로 보면 가양주 의 대중화, 장기적으로 보면 전통술 전문인력 양성"이라고 밝혔다."'가양주 = 전통술'이라는 낙인 때문에 대중화에 한계가 있었어요. 그래서 이번엔 젊은이들을 공략해보고 싶습니다. 가양주를 와인이나 맥주처럼 즐기는 문화로 만드는 게 꿈입니다."내부를 둘러보니 마치 와인·커피를 즐기는 카페 같다. 당분간 전통술교육관은 전통주 교육·체험에 집중하겠지만, 여기서 직접 빚은 술을 판매하는 일까지 내다보고 있다. 전통술 맥을 잇기 위한 소규모 양조장 후원가족을 모집 중. 일단 양조장은 전주 한옥마을과 동문거리, 남부시장 내 상가에 납품 가능한 규모로 욕심을 내지 않기로 했다. 여기엔 가양주가 대량 생산으로 인해 맛이 표준화 된 데 대한 안타까움도 반영됐다. 박 대표는 "동문거리 내 도로 공사가 마무리되는 6월부터 전통술교육관을 상시 개방해 가양주 체험과 함께 판매까지 가능한 문화공간으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어라, 마셔라, 취해라가 아닌, 전통술을 즐기고 음미하는 새로운 문화 트렌드를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2.02.08 23:02

전주대사습보존회 이사장 누가될까

도내 국악계가 (사)한국국악협회 이사장으로 당선된 홍성덕 전임 이사장으로 인해 공석이 된 (사)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이하 대사습보존회) 이사장에 누가 앉게 될 것인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특히 공동 주최자인 전주MBC가 지난해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이하 전주대사습)을 30여년 만에 전주실내체육관에서 한옥마을로 끌어낸 뒤 기획 공연·거리 초청 공연 등을 선보였으나, 경연대회가 변방에 밀려나면서 대사습보존회와 갈등을 빚는 시점에서 이사장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조소녀 대사습보존회 수석 부이사장 대행으로 운영되는 대사습보존회는 일단 전주대사습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이사장 선출부터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대사습보존회는 정관에 근거해 지난 6일 선거관리위원회(이성근 전태준 홍성기)를 꾸렸으며 10일까지 후보 접수를 받은 뒤 19일 이사회 투표로 이사장을 선출할 예정. 후보로 아직 물망에 오르는 인물들은 없으나 조소녀 수석 부이사장이 출마 의지를 간접적으로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대사습보존회가 소리꾼들의 이익을 위해 봉사하는 기구로 전락해 버렸다고 지적하면서 새로운 이사장 선출을 기점으로 국악을 사랑하는 시민들의 회원 가입을 권유하는 등 강도 높은 쇄신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한 문화예술인은 "전주대사습으로 수혜를 입은 국악인들 스스로가 대사습 발전을 위해서는 십시일반하는 자세가 없다는 게 대사습의 현재이고 미래"라고 꼬집었다. 한편, 전주MBC(대표이사 선동규)는 올해도 대사습보존회와 한옥마을을 무대로 다양한 기획 공연을 올리면서 경연대회가 중심에 놓일 수 있도록 축제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주대사습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2.02.08 23:02

"대한민국 국악제 전주개최 앞장설 터"

"전주대사습보존회 이사장직을 중도에 그만두게 돼 송구스럽습니다. 그러나 몸은 떠났지만 제 뿌리가 전주이고, 대사습에 대한 애정이 크기 때문에 언제든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일정 역할을 하겠습니다."홍 이사장은 한국국악발전을 위해 새로운 길에 도전하면서도 2007년에 이어 두 번째 전주대사습보존회 이사장직을 중도에 사퇴한 것을 미안해했다. 특히 전주대사습대회 발전을 위해 대사습청 건립에 열정을 쏟았으나 결실을 보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 국악협회 이사장으로서 대사습청 건립에 힘이 되겠다는 그의 다짐에 진정성이 읽힌다. 2년의 대사습보존회 이사장 재임기간 고수부 신설과 방송 생중계 문제 해결 등을 성과로 꼽았다."전북이 전통예술의 고장이라고 하지만, 전국적으로 볼 때 결코 우위에 있지 않습니다. 중앙협회에서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지역 국악발전에 필요한 부분들을 적극 뒷받침하겠습니다."같은 맥락에서 홍 이사장은 서울 중심으로 개최되는 대한민국 국악제를 전주에서 개최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비쳤다. 이를 위해서는 국악인들은 물론, 전북도와 전주시 등 자치단체와 도민들의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예상 밖으로 1차 과반수를 얻어 비교적 손쉽게 이사장에 당선된 것과 관련, 자신이 살아온 길과 국악에 대한 열정을 회원들이 이해해준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출마에서 선거 공약으로 국악인의 일자리 창출과 공연기회 확대, 국악의 현대화 및 세계화를 내세웠다. 전국 각 시도지회에 인턴제를 도입하고, 국악 전문공연장을 만들겠다는 것이 일자리 창출 및 공연기회 확대와 관련된다.홍 이사장은 "국악인들간에 서로의 마음을 합치고 힘을 모아야 앞에서 일하는 사람이 제대로 일을 해나갈 수 있다"며, 지역의 국악인들간에 화합이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한국국악발전을 위해 모든 열정과 정열을 쏟겠다는 의욕과 다짐으로 취임식을 가진 홍 이사장은 고향 전북에 자주 내려갈 수 있게 국악 관련 사업들이 많이 펼쳐지길 바랬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2.02.07 23:02

다양한 무대 공연문화향수권 확대

시립예술단 본연의 임무는 품격있는 예술을 통해 시민들의 문화 향수권을 확대하는 데 있다. 상임단원들로 구성 돼 다양한 레퍼토리 발굴에 힘쓰는 전주군산시립예술단을 비롯해 비상임 단원들이 찾아가는 연주회로 외연을 넓히는 익산남원정읍시립예술단, 김제시립합창단은 올해도 다양한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전주시립예술단 합동 공연으로 시너지 무대 선보여도약이냐, 후퇴냐. 전주시립예술단이 기로에 놓였다. 지난해 안팎으로 쇄신의 요구를 받은 전주시립예술단은 우선 상반기 일정만 확정했다. 교향악단(지휘자 강석희)국악단(지휘자 신용문)합창단(부지휘자 이영수)극단(연출가 류경호)은 올해 '전북 방문의 해'를 맞아 합동 공연을 통해 시민들을 위한 다채로운 무대를 펼쳐낸다.서울시향 등 18개 오케스트라가 참여하는 '2012 교향악축제'(4월)에 초청받은 전주시립교향악단은 이를 준비하기 위한 정기 연주회(5월)를 연다. 정기연주회는'차이코프스키 교향곡 4번'을 주제로 국내 바이올린계의 대모라 불리는 김남윤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와 협연하는 무대다. 오디션을 통해 청소년 연주자들에게 공연 기회를 제공하는 '청소년 협주곡의 밤'(6월), 전석 매진될 정도로 입소문이 난 '어린이 음악회'(일정 미정)도 이어간다. 지난달 임기 만료로 떠난 지휘자 김인재씨로 인해 지휘자가 공석인 전주시립합창단은 당분간 객원 지휘자로 무대를 올린다. 올해 정남규 원주시립합창단 지휘자와 함께하는 '유명 지휘자 초청 연주회'(4월), '제13회 전주국제영화제'(4월28일~5월6일)에 맞춰 교향악단과의 합동 공연'영화음악 & 팝스 콘서트'(5월)를 새롭게 준비한다. 전주시립국악단은 '신춘 음악회'(3월),'명인 명창의 밤'(4월),'청소년 협연의 밤'(5월) 외에 '전주청주시립국악단 합동 공연'(6월)을 내놓는다. 시립극단의 우리 지역의 정서에 맞게 각색한 브레히트의 서사극'사천의 선인'(3~4월), 국악단의 타악 퍼포먼스 등이 어우러지는 합동 공연'스타 탄생'(6월가제)이 눈에 띈다. △ 군산시립예술단, 섬마을 음악회뮤지컬 합창 등 주목 군산교향악단(지휘자 정낙복)군산합창단(지휘자 강기성)은 시민들과 더 가까이 호흡할 수 있는 무대를 준비한다. 군산시립예술단은 지난해 이어 올해도 '벚꽃 예술제'를 확장한 '새만금 축제'(4월)와 '야외 음악회'(5월)로 만난다. 군산시립교향악단은 국내 처음으로 '구노의 심포니 1번'을 올리는 값진 무대(2월)를 선보이며, 라흐마니노프의 '심포닉 댄스'를 재해석한 연주회(4월)로 '2012 교향악 축제'에 나간다. 또한, 청소년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 일환으로 학생수가 불과 10명 남짓한 섬마을을 찾아가는 음악회와 기업과 함께하는 음악회, 군산 시민 초청 음악회 등을 다채롭게 내놓는다. 군산시군산교육청 지원으로 야심차게 준비한 '유스 오케스트라'는 청소년 80여 명을 선발, 교향악단 단원들의 일대일 지도가 이뤄진다. 군산시립합창단의 민요 가곡 가요 등이 곁들여지는 신춘 음악회'한국의 멋을 찾아서'(3월가제)와 합창을 중심에 두면서 연기까지 시도한 뮤지컬 무대(7월)도 주목을 모은다. '한국합창대제전'(10월)과 '대한민국창작합창대축제'(10~11월)에서 초청 무대를 준비하는 군산시립합창단은 군산 일대를 찾아가는 음악회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 비상임 익산남원정읍시립예술단, 찾아가는 무대로 외연 확대 비상임 단원들로 구성된 익산남원정읍시립예술단은 차별화된 레퍼토리로 승부를 거는 기획정기 연주회 보다는 문화 소외 지역을 찾아가는 연주회를 확대한다. 익산시립합창단(지휘자 양은호)무용단(안무자 이길주)풍물단(예술감독 김익주)은 각각 두 번의 정기공연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학교로 찾아가는 음악회, 문화 소외계층을 위한 소규모 공연'행복 바이러스' 등을 펼칠 예정이다.정읍시립합창단(지휘자 김동식)은 두 번의 정기 공연(711월)을 준비하며, 지난해 전국농악경연대회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정읍시립농악단(단무장 박성남)은 찾아가는 무대를 활성화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역시 비상임 단원들로 구성 돼 비교적 활동이 뜸한 김제시립합창단(지휘자 백동현)도 '마술 피리' 등을 소재로 한 두 번의 정기 연주회(612월)를 준비하고 있다. 남원시립국악단(예술감독 이난초)농악단(부단장 류명철)합창단(지휘자 박재성)도 일정이 확정되진 않았으나 정기 연주회(5812월)와 찾아가는 무대로 숨가쁜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2.02.07 23:02

'관록'이 '변화'이겼다

(사)한국무용협회 전북지회(이하 전북무용협회) 회장 선거에서 김 숙(62·기호 1번)씨가 재임에 성공했다. 지난 4일 전주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선거에서 대의원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 회장은 16표, 양순희 우석대 교수(53·기호 2번)는 8표, 무효표는 1표가 나왔다. 김 회장은 "말 못할 힘든 일들이 많았는데 이런 결과를 안게 돼 감사할 따름"이라면서 "양순희 교수와 전북 무용계 발전을 위한 기반을 잘 다져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이 제시한 공약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5개 시지부와'지역 청소년 희망 캠프' 개최, 무용 전공생들의 다양한 선택을 위한 인문고 입학·육성 방안 마련, 무용 인구 저변 확대를 위한 초·중·고 교사 직무 연수 등이다. "그간 전북무용협회는 '전국 무용제'에서 대통령상을 비롯해 4년 연속 수상이라는 괄목할 만한 성적표를 내놨습니다. 그 위상에 걸맞게 '전국 무용제' 전주 유치에 힘을 쏟고자 합니다. 전국 15개 지역과 춤을 통해 교류하면서 전북 춤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제시하겠습니다." '소통'과 '공감'을 내세웠던 김 회장은 1박2일 무용인 단합대회 개최와 새로운 문화 트렌드 한류에 힘입어 한국 춤을 세계에 널리 알리겠다는 욕심도 냈다. 전주 출생으로 지난 8년 간 전북무용협회를 이끌고 있는 김 회장은 (사)금파춤 보존회 이사장, (사)한국무용협회 이사,(사)금파무용단 예술총감독 맡고 있으며, 한국무용협회 공로상(2006)을 수상한 바 있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2.02.06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