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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력에 점수를 매기는 방법은 물론 없습니다. 다만 유연한 생각이 없어지는데, 이런 부분을 말랑말랑하게 해서 창의력을 배가시킬 수는 없을까 하는 고민이 들었어요. 광고회사에 다니는 직원들만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모두가 할 수 있는 것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습니다."전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의 '2011 전북문화예술교육 창의력 워크샵-발상의 전환'에 강사로 나선 미디어 아티스트 탁영환씨(42)는 '내 창의력 점수는 몇 점?'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창의력을 높이는 방법으로 마인드 맵, 이미지 트레이닝 등을 제안했다. 마인드 맵은 기억력과 창의력, 집중력, 커뮤니케이션 능력 등 일반지능을 높일 수 있는 사고법."한 남성이 자살하려고 건물에서 떨어졌어요. 그런데 그 남성이 건물벽에 붙었습니다. 청소기가 창문을 통해 그 사람을 빨아들였거든요. 언뜻 생각하면 청소기 광고와 자살이 무슨 관계가 있을까 싶죠? 바로 이것이 창의적인 발상입니다."그는 "모든 문화행정가가 예술가가 아니므로 창의적이어야 한다는 게 부담감이 있을 수 있지만, 단순한 일부터 시작하면 된다"고 조언했다.전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전라북도가 주관한 이번 워크샵은 지역의 문화예술인들이 모집 인원을 초과했을 만큼 인기를 얻었다. 다음 워크샵에는 임정아 전주대 상담대학원 외래교수의 'MBTI를 활용한 나와 타인의 이해(29일 전주 한지산업지원센터 4층 세미나실)'를 주제로 강연이 마련된다.
전주 한옥마을이 조성된 지 10년이 흘렀다. 전주시는 2000년 전통문화구역 지구단위 계획에 의해 경관 보존과 개발로 도시형 문화관광지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도로 정비와 문화시설 건립, 상가 유입으로 인해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한옥을 지키며 살아가는 주거민들이 떠나고 전통 경관이 훼손되는 문제점도 나오고 있다.문화포럼 이공(대표 김동영)이 '한옥마을 10년, 얻은 것과 잃은 것'을 주제로 한 두번째 포럼을 마련한다. 28일 오후 7시 전주한옥생활체험관에서 마련되는 이번 포럼에는 김남규 전주시의회 문화경제위원회 의원, 문두현 지역관광마케팅연구소장, 박정원 도시계획기술사사무소 UB 대표, 최락기 전주시 한스타일관광과장이 참여한다. 문의 010-2284-3317.
전라감영 전주4대문복원추진위원회(위원장 채병선)가 소위원회를 구성, 논의끝에 옛 도청사 일부를 철거하고 전라감사의 집무처인 선화당을 중심으로 한 관풍각, 내아, 내삼문 등을 부분 복원하기로 가닥을 잡았다.전라감영 추진위가 진전된 안을 내놓기 위해 만든 소위원회에는 채병선 위원장(전북대 교수)을 필두로 이종민(전북대 교수) 이동희(전주역사박물관장) 이용완(전 도의원) 공동 부위원장, 남해경(전북대 교수) 송재복(호원대 교수) 원도연(전북발전연구원 소장) 조법종(우석대 교수) 홍성덕씨(전주대 교수)가 참여했다.전라감영추진위 소위원회는 일단 선화당 복원을 전제로 옛 도청사 일부를 철거하고 내삼문, 관풍각, 내아까지는 부분 복원하자는 데 대체적인 의견을 모았다. 소위원회는 옛 경찰청 건물을 철거한뒤 광장이나 문화시설 을 설립하는 방안에 대한 아이디어 공모전도 제안했다.전주시는 이와 관련해 다음달 추경에 8000만원(도비 4000만원·시비 4000만원)을 확보, 공모전을 추진할 계획이다.하지만 소위원회는 전라감영을 부분 복원하는데 공감하면서도, 옛 도청사를 국가지정문화재(사적)로 지정하는데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이동희 부위원장은 "'원형 복원만 가능하다', '문화시설 설치가 어렵다'는 등의 이유로 사적 지정을 부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나, 선화당 위치가 확인된 만큼 옛 도청사를 사적 지정해 박물관을 만들고 나머지 건물은 다른 방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종민 부위원장은 "전라감영의 원형 복원을 지향하지만 부분 복원을 하더라도 사적 지정을 통해 국가가 공인하는 역사적 장소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반면 전주시는 문화재청이 더이상 사적 지정을 늘릴 의지가 없다고 보고, 사적 지정 추진에 회의적이다. 일부 소위 위원들도 "사적 지정을 하게 되면 문화시설 건립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이처럼 소위 위원들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이어지면서, 도내 문화예술계 안팎에서는 "전북도나 전주시가 명확한 추진의지를 가지고 전라감영 복원문제를 조기에 매듭지으라"고 말하고 있다.
경남도와 충남도가 지역 언론에 대한 지원을 시작하는 등 전국 각 자치단체의 지역언론사 지원사업이 본격 추진된다.지난해 9월 전국 최초로 '지역 신문 발전 지원 조례'를 제정했던 경남도는 최근 우선지원 대상자로 공모한 20개사 중 10개사(일간 3, 주간 6, 인터넷 1)를 선정, 이들에게 총 10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키로 했다. 경남도는 경남신문, 경남일보 등 선정된 언론사를 대상으로 사업계획서 접수및 심사를 거쳐 자치단체중 처음으로 이달말께 보조금을 지급한다. 지원예산은 평균 1억원 가량이며, 일간지에 상대적으로 많은 보조금이 배정될 전망이다.연간 지원총액은 해당 언론사가 지역신문발전위원회로부터 '3년간 지원받은 금액의 배 이내'로 정해졌다.충남도 역시 지역미디어발전위원회를 통해 '2011 지역언론 지원사업계획'을 수립한데 이어, 지역신문과 인터넷 신문, 방송을 대상으로 지원 신청을 받아 곧바로 지원 작업에 나선다.충남도는 1년 이상 정상 발행, 광고 비중 50% 이하, 한국 ABC협회 가입, 지배주주와 발행인·편집인이 지역신문 운영과 관련해 '지역신문발전지원특별법 시행령(11호)'을 위반하지 않을 경우 기획기사 1편당 800만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위원장 김한)가 축제 100일을 앞두고, 각계 인사들과 함께 '소리酒 담그기' 행사를 통해 성공적인 축제를 기원한다.이 행사는 22일 오후 4시 전주한옥마을 소리문화관에서 열리며, 도내 주요 유관단체 관계자와 김일구최승희 명창이 참석하며, 특히 전주세계소리축제 김한 조직위원장, 박칼린 집행위원장, 소리축제 조직위원 등 20여 명이 손님들을 맞는다.행사는 사물놀이팀 동남풍의 길놀이, 방수미 명창의 특별공연과 함께 소원지 쓰기, 소리축제의 성공을 기원하는 고천문 낭독, 술담그기, 술독 앉히기, 음식 나눔 행사 등 전통과 정겨움으로 가득 채워진다. 이곳에서 만든 '소리酒'는 2011 전주세계소리축제 리셉션 건배주로 쓰일 예정이다.김한 조직위원장은 "이번 행사는 향후 10년 뒤 우리의 전통주처럼 소리축제 역시 숙성되고 완숙해지길 기원하는 의미"라며 "소리축제를 아끼는 분 누구라도 행사장에서 함께 술을 빚으며 소중한 인연을 맺고 소리축제의 앞날을 함께 축복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전주세계소리축제는 오는 9월 30일~10월 4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주 한옥마을 일대에서 열린다.
문화공간 싹(대표 채성태)이 다시 활기를 되찾았다. 지난해 문화공간 싹이 추진하는 활동이 거의 사그라든듯 했다. 장애우 보호로 인해 땅값 떨어진다며 아우성 치는 주민들과 갈등이 빚어졌고, 각종 지원금까지 끊기면서 전기가 중단될 상황까지 처했다. 발상의 전환이 필요했다. 채성태 대표는 모든 지원을 포기하고 지역민과 나누는 구조를 만들었다. 문화예술가들은 교육에서 진행자가 아닌 자문과 협조만을 담당했다."내가 이방인에서 주민으로 받아들여진 시점은 지난해가 맞을 것 같네요. 예술가 입장에서 무언가 전달하려고만 지역민을 만났기 때문에 괴리감이 컸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민들도 이제 문화공간 싹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어요." (채성태 대표)문화공간 싹은 '나눔'을 바탕에 둔 다양한 동아리 활동과 지역 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했다. 모든 동아리 활동의 중심은 지역 주민들. 맞벌이 부부 자녀들을 위한 '부모가 앞장서는 교육 - 엄마, 아빠가 떴다!'는 특히 인기를 누렸다. 전직 간호사 출신 주부가 진행하는 '꾸러기들이 알아야 할 응급 처치'나 자영업에 종사하는 한 어머니의 '어린이 경제교육', 손재주가 많은 학부모들이 번갈아 운영하는 '톱질·공구 쓰는 법', '바느질을 이용한 아트 상품 만들기' 등을 통해 서로 소통하면서 지역의 자생적인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초·중·고 학생들도 문화공간 싹을 통해 지역 문화 나눔 전도사로 거듭나고 있다.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벽화로 옮기는 '벽화 그리는 아이들'과 매년 주제를 정해 지역 문화를 알리는 '고등학생 동아리', 지역의 대학생들과 고등학생들이 짝을 맺어 학업을 도와주는 '멘토링 스쿨' 등이다.아이들이 재뜸마을의 옛 우물, 고개 등 지리적 특성을 조사해 이를 몸짓으로 연결시킨 '재뜸마을 생활체조'도 자랑거리다. 무용가의 도움으로 동작이 완성 돼 모든 세대의 주민들에게 두루 인기를 얻고 있다.주민들의 자발적인 활동이 이어지고 있는 또 다른 이유는 지역 내 학교와 연계하면서 각종 교육 프로그램이 새롭게 다듬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주민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유도하는 것은 미완의 과제지만, 이들의 시도가 값진 것은 지원금에 의존하지 않고 자생적인 참여를 이끌어냈다는 점이다. 재뜸마을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마을 공동체의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동화(朴東和·1911~1978)는 전라남도 영암 출신의 극작가이다. 그러나 그의 장례는 전북 최초의 문화인장으로 치러졌다. 그만치 그는 도내에서 존경받는 예술인이었다. 당초 계모 슬하에서 자라난 그는 누나를 엄마로 알고 많이 따랐다고 한다. 한국에서 계모가 전처 자식을 홀대하는 모습이야 흔한 축에 들었으니, 그의 어린 가슴에도 깊은 내상이 자리했을 것이다. 그의 작품 도처에서 젊은 후처가 등장하는 광경을 두고 굳이 개인사적 사연을 들이밀며 확인하고 싶지 않으나, 작가 개인으로서는 내면에 똬리를 튼 채 사라지지 않는 어릴 적 상처를 어른이 되어서도 씻어내기 힘들었으리라.그는 중앙불교전문학교를 다니면서 서정주, 서항석 등과 교류하였다. 모두 불경 공부는 뒤로 하고, 돈도 안 되는 문학놀음에 청춘을 허비한 모양이다. 그만치 1930년대가 식민지 청년들에게 가져다 준 절망의 상처는 컸고, 그들은 비참한 현실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의지처로 문학판을 기웃거린 것이다. 그렇지만 그들의 살을 흠낸 비참한 상황은 문학의 자양으로 작용하였다. 그들이 훗날 한국문학의 선편을 장악한 것만 보아도, 젊은 날의 방황은 호사가들의 치기라고 무시할 수 없다.박동화는 1937년 목포에서 발행되던 잡지 '호남평론'의 편집국장으로 있었다. 그러다가 1942년 일경에게 원고를 압수당하고 국경 근처로 달아났다. 그로서는 일경을 보지 않을 자유를 얻고자 감행한 모험이었을 터이나, 신의주에서의 삶은 고생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는 그곳에서 겨우 지역신문 압강일보 기자로 호구하였고, 무작정 그를 따라나선 여인은 보통학교에서 교편을 잡아 끼니를 이었다. 그는 자신을 쫓아 먼 곳까지 와서 잉태한 그 여인에게 극진한 정성을 쏟아 신실한 사랑을 보였다. 그들의 순애보는 그가 가는 곳마다 감동적인 전설로 퍼졌다.그는 해방을 맞아 서울에서 '시민극단'을 창단하는 등, 열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연극 활동을 이어가려고 했다. 그러나 소란한 해방정국은 그에게 군산민보의 편집국장을 맡기며 전북과 인연을 맺도록 주선해주었다. 그는 군산에 왔다가 전쟁을 만나 인민군에게 체포되어 수감되지 않으면 안 되었다. 이때 그는 형의 가족과 친자의 죽음을 맞으며, 군산에서의 슬픈 인연을 뒤로 하고 낙향하였다. 그는 목포에서 목포일보 편집국장으로 일하던 중에, 1956년 전북대학교신문사의 편집국장으로 부임하여 전라북도와 두 번째 가연을 맺게 된다. 그리고 1959년 희곡 '나의 독백은 끝나지 않았다'가 당선되어 극작가가 된 그는, 재직하던 전북대학교에서 정력적으로 극단 활동을 전개하였다. 그는 1961년 전북대학교 극예술연구회로부터 '창작극회'를 독립시켜 창단하였다.이로부터 전라북도의 연극판은 박동화가 가르쳤거나, 같이 활동한 인사들로 채워지게 된다. 1964년부터 1978년까지 무려 7대에 걸쳐 연극협회전북지부장으로 재직한 것만 보아도, 그가 이 지역의 연극계에 끼친 영향을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이외에도 그는 예총 전북지부장을 역임하여 전라북도의 연극뿐 아니라, 예술 문화 발전에 커다란 공을 남겼다. 타 지역 출신이면서도 전주를 사랑한 덕분에, 이 지역의 연극이 다른 곳에 밀리지 않은 것은 순전히 그의 공이다.박동화의 연극은 살아온 환경을 반영한 탓인지, 대부분 세태에 대한 비판이 주를 이루고 있다. 작가의 비판의식이야 워낙 보편적이고 만연되어 남다른 것이 아니다. 그것은 사회에 대한 풍자를 통해서 구성원들에게 특정한 메시지를 제시함으로써 완성되어야 문학적이다. 이런 측면에서 박동화의 연극은 사회를 향한 작가의 태도를 살펴볼 수 있고, 또 한편으로 그가 세상을 살아가는 자세를 헤아리기에 알맞다. 그의 대표작 '나의 독백은 끝나지 않았다'는 3막 5장으로 이루어진 장막곡이다. 그는 이 작품에서 전쟁 통에 아내를 잃어버린 검사의 이른바 '레드 콤플렉스'와 사랑을 저변에 깔고 있다. 다소 도식적으로 설정된 인간관계는 이곳저곳에 장치한 풍자에 의해 상쇄되면서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훌륭히 전달한다. 그것은 권력과 부의 타락, 이데올로기의 남용 현상에 대한 꾸짖음이다.아울러 박동화는 자신의 삶을 작품에 오롯이 새겨 넣었다. 가령 그의 작품 '상쇠'의 주인공 이상수가 꽹과리에 대해 갖고 있는 지나칠 정도의 집념은 연극을 향한 그의 열정을 가리킬 터이다. 그가 최후작 '등잔불'에서 황태일을 통해 절절하게 남긴 유언은 결국 자신을 향한 매질, 말하자면 노년기에 이르러 젊은 날을 회고하면서 연극 발전에 좀더 노력하지 못한 회한에 다름 아닐 것이다. 물론 그것은 후배 연극인들에게 주는 교훈이기도 할 터이나, 인생을 정리하는 마당에서 선연히 나타나는 이루지 못한 아쉬움을 작품화한 것으로 보아도 무방하리라. 이만치 그는 전라북도에 와서 사는 동안에, 그곳에서 맺은 소중한 인연들에게 진 빚을 갚으려고 노력하였다. 그것은 곧 전북의 연극 발전을 위한 기초공사를 튼실하게 다진 일이었고,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소임을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다한 연극인이었다.
4년째 공석인 전북도립국악원(원장 이선형)의 공연기획실장을 비롯해 5년 넘게 충원되지 않은 창극단·무용단·관현악단 단원의 추가 채용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올해 개정된 도립국악원 운영조례의 제13조(공연기획실장)에 따르면 공연기획실에는 공연기획실장을 두되 원장이 임명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전북도립국악원은 그간 국악원이 노조와 갈등으로 부정적 여론이 우세해 공연기획실장 채용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이선형 원장은 "끊임없는 소용돌이 속에 놓였던 도립국악원이 지난해에는 학예연구실과 공연기획실 통합 방안까지 흘러 나와 공연기획실장의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채용을 보류해야 했다"며 "올해는 이를 관철시키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문화계에서는 공연기획실장이 대중성과 예술성의 접점을 찾는 공연물을 내놓되 이기주의가 팽배한 각 단을 조율할 수 있는 역량있는 인물이 요구된다고 말하고 있다. 이와함께 창극단(5명)·무용단(5명)·관현악단(3명) 등 총 13명의 단원들이 충원되지 않아 각종 공연을 올리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공연의 꽃인 창극단의 경우 남성 단원과 여성 단원의 비율이 맞지 않아 객원 단원을 쓰고 있다는 점에서 공연의 완성도를 위해 단원 충원의 필요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김영자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 단장(59)은 "떠나는 마당에 무슨 할 말이 더 있겠느냐"며 한사코 인터뷰를 피했다. 언제나 '아니다' 싶을 땐 특유의 직설화법으로 일갈해왔던 터라 쓴소리든, 좋은 소리든 후련한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시원섭섭합니다. 국립창극단 지도위원을 하다가 2004년 여기에 와서 말 못할 어려움 많이 겪었죠. 하지만 단원들 기량이 많이 올라와서 다행입니다."20일 전주 한옥마을 내 온고을소리청에서 만난 김 단장은 홀가분한듯 했다. 대구 출신인 김단장은 '귀' 명창이 많은 판소리 본고장에서 소리에 전념하기 위해 2001년 서울 생활을 접고 전주 한옥마을에 온고을소리청을 열었다. 완벽주의자인 그에게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 단장 자리는 경상도 사람을 전라도 사람으로 만들어준 족쇄(?) 같은 것이었다."들려니 무겁고, 놓자니 깨질 것 같고. 솔직히 그랬습니다. 그런데 동시에 정말 좋은 인생 공부를 많이했어요. 7살때 무대에 서서 50년 넘게 소리를 해왔는데, 소리 밖에 모르는 우물 안 개구리가 사람 사는 법을 깨달았다고 할까요."단장과 단원이 허물없이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하고 싶었으나, 뜻대로 되지는 않았다고 했다. 칭찬 보다는 쓴소리가 약이 된다는 평소 신념이 단원들과 갈등의 골을 깊게 했다. 그는 "5년이 지나니까 비로소 눈이 뜨였다"며 "이제서야 서로 어떻게 대해야 하는 지 알 것 같은데 떠나게 됐다"고 했다.직접 작창한 '장희빈'을 비롯해 '수궁가', '견훤' 등 그가 참여한 대형 기획 공연은 많다. 하지만 그는 좋은 공연을 올려도 부족한 점을 꼬집어줄 사람이 적다고 지적했다."애도 울어야 젖을 준다고 했어요. 도에서 많은 돈을 투자해 국악을 살리고 보급하려 하지만, 자세히 보면 관심이 없는 것 같아요. 국악원 원장도 예술을 잘 아는 실기인이어야 합니다. 공무원이 온다면, 적어도 임기는 확정짓고 와야죠. 이번에 국악원 조례가 개정 돼 단장이 종전 정년퇴임제에서 2년 임기제로 바뀌었는데, 2년은 너무 짧다 싶어요. 누가 오든 책임감과 지속성을 담보할 수 있는 방향이어야 할 겁니다."김 단장은 이어 전북 국악계도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초제 중심의 소리에 치우쳐 있는 전북 국악계가 다양한 제(유파)를 익혀야 한다는 뜻이다. 더불어 대통령상이 걸린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를 비롯한 수많은 국악경연대회도 정리돼야 한다고 했다."일단 대회가 너무 많아요. 나눠먹기식으로 상을 주는 것은 예술가가 할 일이 아닙니다. 판소리는 어디 대회, 민요는 어디 대회, 이런 식으로 정리가 됐으면 해요. 이렇게 가다간 10년만 지나도 누구나 다 대통령상 타겠어요. 말이 안됩니다."고(故) 정광수 명창에게 10년 동안 소리 '수궁가''흥보가'를 사사했으며, 정권진 김소희 성우향 박봉술 선생으로부터 다양한 소리를 섭렵한 그는 1985년 전주대사습놀이대회에서 판소리 명창부 대상을 차지하면서 명창 반열에 올랐고, 1990년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준보유자(수궁가)로 지정됐다. 남편은 아쟁 명인이기도 한 김일구 명창."나의 은퇴는 자리가 아니라 정신이 끊길 때에요. 그간 소리를 해오면서 만족할 만한 무대가 없었기 때문에 아직도 욕심이 납니다.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재벌이 되는 것보다 제일 소리 잘하는 명창, 창극 배우로 기억되고 싶어요. 그러니까 무대에서의 은퇴는 생각할 틈이 없죠."뭔가 일가를 이룬 사람은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출발했다. 그 중 오만한 사람은 실패했고 계속 노력한 사람은 성공했다. 국악원 정년 퇴임 이후엔 무엇을 할 거냐고 묻자 8월과 10월 온고을소리청 기획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그의 눈빛은 아직도 무언가 배우는 자세였다.
완주군의 다듬이 공연이 다양한 예술장르와 접목돼 드라마틱한 퍼포먼스로 만들어져 '난타'처럼 세계적인 문화콘텐츠로 발돋움 할 전망이다.완주군이 행정안전부에서 추진하는 명품 향토자원의 산업화 시범사업에 선정되어 2013년까지 4억원의 예산을 투입, 잊혀져 가는 전통 다듬이소리의 맥을 잇는다.명품 향토자원 산업화 시범사업은 지난 2010년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 중 '향토자원 조사 사업'에 의해 발굴된 산업화가 가능한 핵심자원에 대해 2013년까지 육성·발굴하는 사업이며 선정된 전국 25개 사업 중 무형문화의 산업화는 다듬이 사업이 유일하다.현재 완주군 고산면 창포마을에는 평균연령 76세, 8명의 어르신들이 평생을 닦아온 다듬이 소리를 소재로 다양한 공연 활동을 하고 있으나 전문성과 예술성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이를 보완하고 전통의 체계적 계승을 위해 완주군은 풍류피아니스트 임동창 선생과 함께 다듬이 소리를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무용을 결합시켜 비언어 공연(Non-verbal Performance)으로 개발할 예정이다.임동창 선생은 현재 완주군에 상주하다시피 하며 다듬이 소리를 멋진 작품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군 관계자는 "난타, 점프(Jump), 미소와 같은 대사가 적은 비언어 공연은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에게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생활의 현대화로 인해 맥이 끊어진 전통소리를 재해석하고 재구성하여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콘텐츠로 개발, 2013년까지 세종문화회관 또는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의 공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번 사업의 추진을 통해 완주군은 문화예술분야의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로 지역 문화예술인에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함은 물론, 전통 다듬이 소리의 안정적인 전수를 위한 기반을 조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TBN 전국 장애인 가요제 제전위원회는 오는 7월 21일 전주시 서노송동 전주시청 강당에서 열리는 '제6회 TBN 전국 장애인 가요제'에 참가 희망자를 접수받는다.TBN 전주교통방송본부가 주최하고 전북장애인복지문제연구소가 주관하는 이번 가요제에는 장애인(1~6급)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참가 희망자는 전화(286-6678, 285-6676)나 이메일(yangokkim@hanmail.net)로 접수하면 되고 방문접수도 가능하다. 접수마감은 7월 18일 오후 6시까지다.
'2011 젊은 안무가 창작 춤판'에서 작품'소외'를 내놓은 백중현(우석대 The Force Dance Company 단원)가 영예의 대상을 차지, 도지사상과 상금 50만원을 받았다.(사)한국예총 전북연합회(회장 선기현)가 주최하고 (사)한국무용협회 전북지회(회장 김 숙)가 주관한 가운데 18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총 7개팀이 출전했다.최우수상은 '다락'의 유정은(조제 댄스 컴퍼니 단원), 연기상은 같은 작품'다락'을 표현한 최정호(조제 댄스 컴퍼니 단원)가 차지했다. 우수상은 'Each other'의 변민경(발레포러스 단원·전북대 강사), 'Blank filed'의 방은아(오문자 & 알타비아 댄스 컴퍼니 단원·한국문화예술진흥원 예술강사), '가시 같은 세상'의 강소영(강명선 현대무용단 수석단원), '가시방석'의 서혜연(CDP 무용단 단원)이 선정됐다.
정읍문화원(원장 정창환)이 지역 청소년들의 지역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기위해 7월부터 청소년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정읍문화원은 17일 "지역 문화원의 역할과 기능 강화의 일환으로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의 문화 프로그램을 연차사업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청소년 활성화 프로그램은 지역에서 자라나는 청소년들로 하여금 지역에 대한 자긍심과 애향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청소년 향토사 연구반' 구성을 목표로 진행된다.올해 1기를 시작으로 매해 순차적 기수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7월 2주차부터 7월 말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2시~4시, 두 시간 동안 지역 향토사에 대한 교육과 문화예술 전반의 시(詩), 서(書), 화(畵), 악(樂)을 배우고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또 '청소년 향토사 연구반' 수강생들이 오는 8월 20일, 하루 동안 정읍문화원이 올 주요 사업으로 추진 예정인 '조선왕조실록을 지켜라' 조선왕조실록 이안체험 행사를 진행 한 후 8월말에 '제1기 정읍 청소년 향토사 연구회' 발대식도 가질 예정이다.참가자격은 정읍지역 고등학교 1~3학년 학생들이면 누구나 참석 가능하다. 참가 신청 접수는 선착순 30명까지만 정읍문화원 홈페이지(http://jeongeup.kccf.or.kr)와 정읍문화원 사무국(532-0222)에서 접수받고 있으며, 신청기간은 20일부터 30일까지다.정창환 원장은 "그동안 정읍문화원이 추진했던 다양한 사업들에 청소년들을 지역의 자원으로 키워가는 사업이 부족했다"며 "문화원이 지역의 유·무형 문화자원의 발굴과 보존뿐만 아니라 지역 청소년들을 미래의 자원으로 키워나가는 사업에도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사)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전북지회(지회장 진창윤)의 '2011 제8회 전북 민족예술제'에서 느끼는 가장 커다란 정서는 되돌이킬 수 없는 상실감과 향수일 것이다. 무엇보다 개막 공연'만경강, 강은 생명이다'에서'4대강 허구'에 대한 '날선' 시대정신을 담아내려는 고민이 부족했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이 컸다. 전북민예총은 지난해 8년 만에 회원간 소통과 재정 자립을 위한 후원의 날 행사까지 열면서 결속을 도모했으나, 올해는 이같은 적극성을 찾아보기 힘들었다는 점에서 전북민예총의 주춤하는 위상을 실감케 했다.지난 18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올려진 개막 공연 '만경강, 강은 생명이다'는 올해 행사의 주요테마다. 4대강 공사처럼 국가하천 유지보수사업이 진행하고 있는 만경강(소양천)도 위협받고 있다. 하지만 공연에서는 강 곳곳이 핏기 없는 모래더미로 되어가는 현실에 대한 사람들의 망연자실, 정부에 대한 호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재즈, 판소리, 무용, 서예 퍼포먼스 등은 만경강의 향수를 증폭하는 장치로만 쓰여 공연의 밀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18일 민족의 소통과 염원을 담은 '제5회 전북어린이 통일만화 그리기 대회'와 19일 도내 아마추어 문화예술인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시작한 '제2회 전라북도 문화시설 동호회 경연대회' 역시 지난해 사업을 이어온 데 그쳤다. 올해 행사를 관통하는 강 관련 통일된 주제 의식을 살리지 못했다.물로부터 떨어져 살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정부의 4대강 공사는 결과적으로 비극이라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올해 전북민족예술제는 이같은 시대정신을 집약시키지 못한채 제2의 4대강 사업이 일어나더라도 아무 일 없으리라는 듯 태연하다. 이것이 개선(改善)일까, 개악(改惡)일까. 전북민예총의 현주소를 보는 것 같아 씁쓸했다. 다시 자문해볼 일이다.
아침이면 전주천을 걷는다. 롯데아파트 쪽 화산으로 올라가 예수병원 쪽으로 내려온다. 화산은 정말 좋은 산이다. 한사람 두 사람, 사람들이 걸어 다녀서 만들어진 길들이 작은 골짜기로 이리저리 많이 나 있다. 진달래가 피고, 산수유가 피고, 산 벚꽃이 피고, 이팝나무 꽃, 층층나무 꽃, 때죽나무 꽃이 피었다가 지고 아카시아가 머리가 띵하게 향기를 뿜어대며 피었다가 진다. 요즘은 나무를 타고 오르던 마삭줄기가 흰 꽃을 피웠다. 이제 밤꽃이 피고지면 자귀나무 꽃들이 필 것이다. 벚꽃이 피면 그 산에 온통 벚나무 뿐인 것 같고, 아카시아 꽃이 피면 그 산에 온통 아키시아 나무만 있는 것 같다. 그렇게 꽃을 따라 화산 정상으로 난 흙길을 걷는다. 나는 도토리 골로 내려와 남문 시장 쪽으로 걷는다. 억새풀들이 벌써 키가 넘게 자랐다. 망초 꽃이 희게 피어난다. 여기 저기 놓여 있는 징검다리를 건너다닌다. 징검다리를 건너면 많은 물고기들이 징검다리 사이 물살을 타고 올라간다. 피라미 떼들이 제일 많다. 피라미 떼들 중에 수컷인 불거지가 많아서 놀랐다. 불거지는 지느러미와 몸이 붉은 색을 띄는데, 자갈밭에서 놀 때는 어찌 힘이 있게 물살을 가르며 놀더니, 물 밖으로 튀어 나올 때도 있다. 해지기 전이나 해 넘어갈 때는 작은 고기들이 물을 차고 뛰어 오른다. 물을 차고 뛰어오른 고기들이 물에 떨어지며 일으키는 동그란 물결이 마음 가장자리에 닿은 것만 같다. 오늘 아침에는 불거지 떼와 돌고기 떼들 사이에 커다란 모래무지가 있어 놀랐다. 모래무지도 짝짓기 때가 되었는지 수염과 몸이 노란 색으로 환하게 달아올랐다. 철새인 오리가 가지 않고 텃새가 되어 산다. 암컷이 느리고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은 것을 보니, 어디다가 부화를 해 놓은 모양이다. 조금 이른 새벽에 나가면 물새며 박새며 딱새들이 시끄럽게 지저귄다. 그러나 도시의 하천에 사는 고기를 마음 놓고 먹을 수는 없다. 전통문화센타까지 걸어 다리가 아파서 집으로 올 때 택시를 탔다. 나를 알아 본 그 기사 양반이 전주 천을 보며 말한다. "물질과 문명이 발달하면 삶의 질이 좋아질 것 같아도 그렇지 않다. 전주 천에서 나는 고기를 맘 놓고 먹어야 한다. 조금 가난하게 살아도 강에서 고기를 잡아먹던 시절이 좋았다." 말씀도 잘하신다. 물질문명에 대한 날카로운 시대적 비판이다./ 김용택 본보 편집위원
당대 최고의 소리꾼 안숙선 명창과 신국악운동의 선두주자 슬기둥이 한 무대에 올라 새로운 음악 세계를 보여주는 공연 '동행'이18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선보인다. 이날 공연에서 안숙선 명창은 고수의 북이나 추임새 대신 슬기둥의 연주에 맞춰판소리 수궁가와 적벽가, 흥보가를 부르는 이색적 장면을 보여준다. 소리꾼 임현빈과 정미정, 서정금, 정보경 등도 슬기둥과 호흡을 맞춰 '소리의변신'을 시도한다. 슬기둥은 단독으로 '고구려의 혼', '판놀음', '사설난봉가', '어사또'도 무대에올린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박근영 홍보담당은 "이 시대 최고의 소리와 퓨전 국악의 만남으로 지칭하는 데 부족함이 없는 공연"이라며 "판소리의 새로운 변신을 모색하고판소리의 발전과 대중화에 이바지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북이 쌓인 돼지고기 고명 아래 철따라 꼬막·바지락·동죽부터 오징어 한 마리가 다 들어간 듯한 군산의 '복성루' 짬뽕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명불허전', '지존', '국보급', '극강'이란 수식어가 붙는 짬뽕이다.이런 극찬이 소도시의 조그만 중화요릿집에 쏟아지는 이유는 뭘까. 신선한 해산물을 아낌없이 쓰는 까닭도 있겠지만, 그동안 쭉 만들어졌던 음식이 경제적 논리 탓에 '이제는 아무도 만들지 않는다'고 체념한 사이 혀만 집중 공략하는 '캡사이신 폭탄' 짬뽕에선 느낄 수 없는 아련한 추억의 맛을 재현했기 때문일 터이다.그러나 쟁반 위에 국물을 흘리면서 음식을 나르는 모습이나 남은 음식물이 버려지는 과정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옹색한 주방 모습까지 전국 최강(?)이 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내용물에 비해 작은 그릇에 담긴 음식이 더 먹음직스러울 수 있고, 좁은 실내에서 어깨를 맞대고 먹는 서민적인 분위기가 꼭 나쁜 것은 아니지만, 이제는 적당한 크기의 그릇을 사용해 국물이 흐르는 것을 방지하고, 좁은 주방만큼이라도 넓혀서 쾌적한 조리 환경을 만드는 이른바 '복성루 2.0' 정신이 무엇보다 절실하다.최근 군산시는 근대 역사 박물관을 신축하고, 일제 강점기 시절 적산 가옥들을 근대 문화유산으로 지정하는 등 원도심 재건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배후에 주거 단지를 조성하거나 넓은 주차장을 갖추는 것만으로는 '원도심을 살릴 수 없다'는 의견을 의식한 듯 월명동을 맛의 특화 거리로 선정해 근대 역사 경관 조성 사업과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 쌀을 공급하는 위성도시 성격이 강했던 군산은 일제 강점기가 시작되기 전인 1907년 이미 일본인이 한국인보다 더 많이 살았다. 현재도 적산 가옥 150여 채가 남아 있어 영화 '장군의 아들'이나 드라마 '야인시대'가 원도심에서 촬영됐으며, 해마다 일본인 1000여 명이 군산을 방문한다.이런 맥락으로 국내·외 관광객들을 겨냥해 원도심에 일본식 라멘 거리를 조성하거나 이자까야 등을 시범적으로 운영하는 구상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도심 공동화 현상에도 불구하고 군산 원도심 맛집들은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신창동 포장마차에서 시작한 '순천곱창'도 40년 넘게 원도심을 꿋꿋이 지켜 온 대표적 노포다.연탄불에 직화로 굽는 갈비와 곱창이 명물인 이곳은 신세대들이 자주 이용하는 다른 곱창집들이 한 번 삶은 곱창을 사용하는 대신 직접 손질한 생곱창을 쓴다.예전에는 어떤 메뉴를 주문해도 1인분(1접시)부터 판매했으나, 돼지고기 가격이 오르면서 갈비+곱창을 섞어서 주문할 경우 2인분 이상부터 주문을 받는다. 매상을 올리려는 것보다 갈비가 섞이면 양이 적어져 '볼품이 없다'는 이유가 크다.갈비+곱창 1접시의 양은 2인이 먹어도 충분한 편. 그러나 1인분이 1접시라는 게 항상 문제다. 주인장 부부의 넉넉한 인심 때문에 3인 이상이 방문하거나 아예 포장을 생각하고 들르는 것을 권한다. 숭덩숭덩 썰어 넣은 향긋한 대파가 인상적이고, 듬성듬성 썰어져 있는 청양고추 탓에 '은근히 맵다'는 평이 따른다. 밥을 따로 팔지 않기 때문에 미리 김밥 등을 준비하는 것도 중요한 팁이다.▲ 메뉴: 갈비·곱창·닭발·닭똥집 각 1만 원▲ 영업시간: 오후 4시~오후 11시▲ 위치: 군산시 신창동 45-9(구법원 부근)▲ 전화: 063-442-3667김병대(블로그 '쉐비체어'(blog.naver.com/4kf) 운영자)
▲ 여수권 갯바위 낚시 = 17일 오후 10시, 전주시 팔복동 2가 원낚시 주차장 출발, 문의 063)211-4082▲ 격포권 선상 찌낚시 = 18일 오전 4시, 전주시 팔복동 2가 원낚시 주차장 출발, 문의 063)211-4082▲ 격포권 선상 붕장어 낚시 = 18일 오후 2시, 전주시 팔복동 2가 원낚시 주차장 출발, 문의 063)211-4082▲ 삼부도·거문도 갯바위 낚시 = 18일 오후 10시, 전주시 팔복동 2가 원낚시 주차장 출발, 문의 063)211-4082
▲ 전북토요산악회 = 18일 오전 7시, 옛 한진고속 앞 출발, 경남 거제 망산, 문의 011-651-7657▲ 천등산악회 = 18일 오후 10시, 기린로 전주시청 민원실 앞 강원도 설악산, 문의 010-4651-1934▲ 김제일요산악회 = 19일 오전 6시, 김제서울체육사 출발, 강원도 철원 금학산, 문의 010-5024-1478▲ 한뫼산악회 = 19일 오전 7시30분, 백제로 전주산악 앞 출발, 경남 하동 황장산, 문의 010-9908-3881▲ 제일산악회 = 19일 오전 7시, 전주종합경기장 서문 출발, 남해 금산, 문의 016-652-0001
군산꽁당보리축제위원회가 주최하고 군산흰찰쌀보리명품화 향토사업추진단이 지난달 주관한 '제6회 꽁당보리축제 사진촬영대회' 입상작 시상식이 16일 열렸다.이날 군산시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원희재 씨가 출품한 '꽁당보리밭의 전경'이 최고상인 금상을 차지했다.이어 고경철 씨의 '보리피리'와 박진수 씨의 '동심'이 각각 은상을 차지했으며, 동상 3작품과 입선 18작품 등 총 24점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금상작에는 상금 50만원과 상장이 수여되며 은상은 각각 20만원, 동상은 각각 10만원의 상금과 상장이 주어졌다.이복성 심사위원장은 "금상 수상작 '꽁당보리밭의 전경'은 많은 사람들이 보리밭에서 흥겹게 노는 모습을 꽁당보리밭 상징물과 함께 잘 표현한 작품이다"며 "은상을 받은 '보리피리'와 '동심'도 보리밭에서 노는 아이들의 모습이 조화롭게 촬영된 수작이다"고 평가했다.금상을 받은 원희재 씨는 "기대하지 않았는데 큰 상을 받게 돼 너무 기쁘다"며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장소와 기회를 제공해 준 축제관계자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한편 '제6회 꽁당보리축제'는 지난달 4일부터 8일까지 군산 미성동주민센터 일원에서 열렸으며, 사진대회를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10만9000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가는 등 군산의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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