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 news
영원한 배우이자 전주시 명예시민이었던 고(故) 강수연 1주기를 맞아 한국영화사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긴 고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추모사업 추진위원회(이하 추모위)가 발족됐다. 추모위에는 고인의 동생인 강수경 씨를 비롯해 명예위원장에 임권택 감독과 김동호 추진위원장, 박중훈, 예지원 부위원장 등 생전 고인과 함께 활동했던 영화인 총 28명이 이름을 올렸다. 권해효 전 전주국제영화제 이사는 강수연 추모사업 추진위원회 추진위원에 포함됐다. 추모위는 ‘강수연, 영화롭게 오랫동안’이란 제목으로 고인의 주요 출연 작품 상영전과 추모집을 출판해 고인의 업적과 위상을 현재 시점에서 새롭게 조명한다. 상영전은 오는 5월 6일 서울 한국영상자료원, 7일부터 9일까지 메가박스 성수에서 진행된다. 개막작으로 씨받이(1986)와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1987), 아제아제 바라아제(1989), 경마장 가는 길(1991), 그대 안의 블루(1992),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1995), 처녀들의 저녁식사(1998), 송어(1999), 달빛 길어올리기(2010), 주리(2013), 정이(2023)까지 총 11편이 상영될 예정이다. 작품 상영과 함께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도 준비 중인데 추모집은 4월말 발매된다. 강수연은 지난해 5월 7일 향년 55세로 생을 마감했다. 고인은 지난 1989년 제16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에서 영화 ‘아제 아제 바라아제‘로 여우 주연상을 수상하며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지난해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태흥영화사 회고전’ 당시에는 출연작이 상영되기도 했다. 전주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 관계자는 “고인은 전주국제영화제와 깊은 인연을 맺은 대배우였다”며 “임권택 감독의 영화 ‘달빛 길어올리기’를 계기로 2011년 전주시 명예시민으로 위촉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2017년 전주의 한 콜센터에서 벌어진 비극적인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가 전주에서 시사회를 가졌다. (사)전주영상위원회는 지난 9일 밤 전주 영화의거리 내 씨네큐(Q)에서 영화 ‘다음 소희’ 시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시사회는 영화를 만든 정주리 감독과 배두나, 김시은, 정회린 등 출연 배우들이 상영 전 관객 앞에서 무대 인사를 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영화는 회사가 현장실습을 나간 어린 여고생에게 실적을 강요하면서 그의 꿈을 빼앗는 과정을 그렸다. 주연을 맡은 배우 배두나는 이번에 주연을 맡은 영화에서 사건을 파헤치는 형사 오유진 역을 연기했다. 배두나는 “지난해 전북에서 영화를 촬영한 후에 1년 만인데 다시 시사회를 위해 전주를 찾아 기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그는 “영화를 찍으면서 좋은 추억도 많이 쌓았고 도와주신 분들의 마음이 굉장히 따뜻했다”며 “무엇보다 맛있는 음식이 많은 전주를 많이 사랑한다”고 말했다. 이번 시사회는 전주 등 전북지역에서 영화가 촬영될 당시 협조한 시민과 유관기관 관계자 등 600여명이 초대돼 의미를 더했다. 법의학자인 이호 전북대 의대 교수도 시사회 관객으로 참여해 영화를 마주했다. 이 교수는 “전북대병원에서 촬영을 했던 영화라 관심이 있어 관람을 하기 위해 직접 영화관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는 지난해 전주영상위원회가 주관한 전북로케이션 인센티브 사업 지원작으로 선정됐으며 제75회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폐막작으로 초청을 받은 바 있다. 영화는 전북지역 내 21곳에서 촬영이 이뤄졌는데 전주시 다가동 거리, 송천동 금성장례식장, 덕진경찰서, 전북대병원 장례식장, 이리고 등이 배경으로 나와 지역민에게 익숙한 풍경을 선사하고 있다.
(재)전주국제영화조직위원회가 올해 한국 영화 공모(‘한국경쟁’, ‘한국단편경쟁’, ‘지역공모’ 부문)에 총 1299편이 출품됐다. 지역공모 부문은 2021년 28편, 지난 해 37편이 출품된 데 이어 올해는 작년보다 10편이 증가한 47편이 접수됐다. 그중 극영화가 41편으로 가장 많았고, 다큐멘터리 3편, 애니메이션, 실험영화, 기타가 1편씩 출품됐다. 한국경쟁 및 한국단편경쟁 부문에서는 작년과 비슷한 수의 작품이 접수됐다. 전현아 수습기자
(재)전주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 전주영화제작소가 ‘2023 전주 영화 후반제작 지원 사업’의 1분기 작품 선정을 공모한다. (재)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전주 음향마스터링 스튜디오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이번 공모는 지원 분야와 편수는 후반제작(색 보정/사운드) 12편, 디지털 마스터링(DCP) 14편, 편집실 지원 4편 등 총 30편 (현물지원 8700만 원 상당)이다. 이 중 후반제작 4편과 디지털 마스터링 10편 등 총 14편은 전북 영화인 한정으로 지원해 지역 영화 제작 활성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1분기 작품 공모에는 색 보정/사운드 3공도편, DCP 1편, 편집실 1편으로 총 5편을 선정할 예정이다. 접수 기간은 오는 20일 오후 3시까지이다. 이메일 주소 접수만 가능하며 1개 작품만 신청이 가능하다. 전주영화제작소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공공차원의 영상문화 다양성과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영화 제작환경을 구축해 전주 영화 영상산업의 브랜드인지도를 제고하고 독립영화 도시로서 전주의 위상이 높아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전주영화제작소,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홈페이지와 전주 영화 후반제작 지원 사업 담당(063-282-1400)으로 문의가 가능하다.
“전북지역이 명실상부한 ‘영화의 고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전북 영화인들이 올해 더욱 활발한 활동을 하고 도전과 노력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사)한국영화인총연합회 전북도지회가 지난 31일 전주 그랜드힐스턴호텔 11층 스카이라운지에서 ‘제2회 영화인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이후 한동안 중단됐다가 올해로 2년 만에 열린 것이다. 이날 전북도지회 나아리 회장과 나경균 상임고문, 김득남·최무연 고문을 비롯해 소재호 전북예총 회장, 민성욱 전주국제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 조민철 전북연극협회 회장, 영화배우 이영란 등 전북지역 영화인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전북지역은 물론 중앙 등 왕성하게 활동 중인 영화인들의 소통과 단합을 위해 자유롭게 교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소 회장은 “코로나19로 움츠렸던 전북 문화예술계에서 영화인의 날 행사가 열려 뜻 깊게 생각한다”며 “전북도지회를 중심으로 종합예술인 영화가 지역에서 한 단계 더 진보하고 앞으로 무궁한 발전이 있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이번 ‘영화인의 날’ 행사에서는 축하공연으로 가수 윤혜솜, 주채연, 통기타 가수 윤재훈 등이 출연해 무대를 꾸몄다. 특히 그동안 전북 영화 등 문화예술발전에 기여한 김선기 더포레스트카라반 대표와 전북도지회 오윤서 자문위원, 최영신·이재동 부회장, 김일환 이사, 황길현 서포터즈팀장이 공로상을 받기도 했다. 나 회장은 “한 따뜻한 사람을 만나라는 말이 있는데 영화 ‘어바웃 타임’의 명대사이기도 하다”며 “전북 영화인의 날을 통해 만남과 인연이 기폭제가 되고 특별한 행사를 꾸준히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북도지회는 지난 한 해 동안 국립전주박물관과 전북 도민을 대상으로 ‘영화아카데미’를 운영했고 남원시 춘향문화예술회관에서는 ‘전라누벨바그영화제’도 개최하며 지역 영화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기 위한 활동에 박차를 가했다. 나 회장은 “모처럼 코로나19 이후 영화인의 날 행사를 통해 소소한 일상의 정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며 “지역 영화인들의 만남과 인연이 올해에도 끊임 없이 이어져 더 좋은 추억을 간직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김영호 기자
사단법인 전주영상위원회가 오는 2월 9일 씨네큐(Q) 전주 영화의거리점에서 영화 ‘다음 소희’ 시사회를 개최한다. 이번 시사회는 전주시의 영화산업과 문화도시 조성의 발전을 위해 기획됐으며, 촬영 시 협조해준 시민과 유관기관을 초청하고 문화 향휴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영화 ‘다음 소희’는 전주영상위원회 2022 전북로케이션 인센티브 사업 지원작으로 ‘도희야’에 이은 정주리 감독과 배두나 배우의 두 번째 작품이다. 지난 2017년 전주 콜센터 현장실습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됐다. 제75회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폐막작 선정을 비롯한 유수 영화제에서 수상을 받은 이번 작품은 전체 30회차 중 14회차가 도내에서 촬영됐다. 실제 전주시 다가동을 비롯해 전주 덕진경찰서, 이리 고등학교 등 총 21곳에서 촬영이 진행돼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시사회는 초대권 소지자만 입장이 가능하다. 전주영상위원회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 27일부터 시사회 초대권 증정 이벤트(총 25명/1인 2매 증정)를 진행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전주영상위원회 촬영지원팀(063-286-0421)을 통해 문의하면 된다.
정준호 전주국제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이 “전주만의 더 좋은 영화제를 만들 것”이라며 지역사회와 영화계에서 제기된 자격 논란에 대해 정면 돌파 의지를 분명히 했다. 전주국제영화제 개막 100일을 목전에 둔 16일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전북일보와 만난 정준호·민성욱 두 공동집행위원장은 “올해 영화제는 그동안 쌓아온 정체성 확립과 대중성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24회째를 맞는 전주국제영화제는 4월 27일부터 5월 6일까지 열흘간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공동집행위원장 체제를 시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영화제를 둘러싸고 새로운 시도에 대한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교차하고 있다. 지난 2000년 처음으로 개최된 전주국제영화제는 ‘자유, 독립, 소통’을 주제로 기존 관습과 자본 등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실험적인 영화제로 자리매김했다. 정 집행위원장은 “상업 영화에서 20년 넘게 연기 생활을 하다 보니 독립영화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겸허히 듣고 있다”며 “수많은 영화제를 다니며 느낀 것이 많았는데 주최 측이 아닌 관객이 어우러지는 즐거운 영화 축제가 돼야 한다는 게 소신”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전주국제영화제 출품작들이 전 세계에서 인정을 받았기 때문에 역량 있는 신인 감독을 발굴할 것”이라며 “인맥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업들로부터 재원과 흥행을 거두는데 앞장설 생각이다”고 말했다. 지난 연말부터 전주국제영화제는 이른바 ‘정준호 파문’으로 집행위원장 선출 문제를 두고 지속적인 내홍을 겪다가 권해효, 방은진, 한승룡 등 영화인 이사 3명이 사퇴하는 등 갈등이 격화됐다. 20년 동안 전주국제영화제에 몸담은 민 집행위원장은 “정 집행위원장에 대한 일부 지역민과 영화인의 걱정을 알고 있지만 장점이 많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독립과 대안, 디지털을 가치로 하는 영화제의 정체성은 분명히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영화제 저변을 넓히고 지역과 대중이 참여할 수 있는 요소를 찾고 있다”며 “다양한 의견을 적극 수렴해 올해는 더 깊이 있는 영화제를 만드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현재 공석인 영화인 몫 3명의 이사를 채우기 위해 후보 5명을 두 공동집행위원장이 영화제 조직위원장이자 이사장인 우범기 전주시장에게 추천 보고하고 2월 안에 선임한다.
한국영화인총연합회 정읍지부(이하 정읍영화인총연합회)가 최근 정읍 영모재에서 단편영화 <시작도 없는 시작이었다>를 제작했다. 영화에는 도내 영화인들과 국내에서 최고의 실력자로 꼽히는 예술인들이 대거 참여해 의미가 남다르다. 배우로는 조민철 전북연극협회장, 배우 조민지 씨, 김상하 정읍영화인총연합회 사무국장 등이 출연했다. 이밖에 2022 전북예총하림예술상에서 영화 부문 본상을 수상한 김정훈 감독, 도내에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신인 황길현 감독, 김일환 정읍국악원 교수, 박상주 한국국악협회 정읍지부장 등 도내 문화예술인들도 힘을 모았다. 나아리 전북영화인총연합회장은 "매서운 추위를 이겨내며 도내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모두가 한마음으로 함께 했기에 더욱 뜻깊은 작품이 될 것"이라며 "기라성 같은 선배들에게 도움 요청하는 일이 쉽지 않았는데 흔쾌히 허락해 주시고 현장에서 후배들을 살피며 아끼는 모습과 배려에 많은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전주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가 올해부터 워크 인 프로그레스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완성 단계에 접어든 장편 프로젝트라면 장르 구분 없이 오는 30일까지 신청이 가능하다. 국내 장편 프로젝트의 완성도 및 배급 성과를 향상시키고자 기획했다. 조직위는 앞으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의 운영을 통해 한국 독립예술영화를 위한 해외 진출 플랫폼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전주국제영화제 공동 집행위원장으로 선출된 영화배우 정준호와 민성욱 현 전주국제영화제 부집행위원장이 26일 전주시장실에서 임명장을 받고 새 집행부 정식 출범을 알렸다. 지난 15일 공동 집행위원장 체제 전환 공지와 함께 영화제는 바람 잘 날 없이 영화제 안팎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논란은 정 집행위원장의 임명을 반대해 온 영화인 이사들이 이사회 직후 줄이어 사퇴 의사를 표명하면서 혼란이 커졌다. 지금까지도 일각에서는 독립과 대안의 가치를 지닌 영화제의 색깔이 정 집행위원장의 선출로 흐릿해지지 않을까에 대한 우려와 정 집행위원장의 오랜 영화인 경험이 영화제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공존하고 있다. 이날 정 집행위원장은 "많은 분들이 우려하고 있는 부분을 저 역시도 인지하고 있다. 23년을 달려온 영화제에서 내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잘 해낼 수 있을까에 대한 심적 부담과 고민도 있었다"며 "영화제는 영화인의 축제고 전주시민, 전 세계 영화 팬들이 함께 즐기는 자리기 때문에 장점을 최대한으로 살려서 우려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우 시장은 공동 집행위원장에 영화제가 지닌 가치는 끝까지 지켜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면서도 "영화제의 전통, 정체성 모두 중요하지만 후세도 같이 즐기고 전 세계로 뻗어 나가기 위해서는 확장성, 대중성도 놓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공동 집행위원장 체제는 영화제의 정체성과 틀은 지켜 나가되 전주만의 문화 등을 형성해 한 단계 더 도약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결정했다. 민 집행위원장의 노하우와 정 집행위원장의 장점을 살려 영화제가 더 우뚝 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민 집행위원장은 "많은 이들의 성원과 전주시의 지원으로 영화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후퇴되지 않고 더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정 집행위원장과 영화제를 지켜나갈 것이다. 많은 사람의 손길로 가꿔온 영화제인 만큼 확장성, 대중성을 가미해 한 단계 더 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 집행위원장은 "독립·대안영화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적극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앞으로 영화 경쟁력은 청년들의 아이디어와 신선한 스토리에 미래가 걸려 있다고 생각한다. 민 집행위원장과 잘 상의해서 운영하며 시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새롭게 출범한 집행부는 내년 4월 27일 개막을 목표로 전주국제영화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학농민혁명의 황토현 전승을 다룬 총체 연희극 <가자, 황토현으로!>가 서울에 뜬다. 창작판소리연구원(이하 연구원)이 오는 28, 29일 이틀간 서울 도봉구민회관에서 총체 연희극 <가자, 황토현으로!>를 공연한다. 극은 수운 최재우의 검무 칼노래 칼춤을 시작으로 사발통문, 고부봉기-났네 났네 난리가 났어, 안핵사의 횡포, 앉으면 죽산, 서면 백산, 초토사 임명, 호남창의대장소, 전진과 후퇴, 기고만장 관군진영, 황토현 전투 등 총 10장으로 구성돼 있다. 임진택 명창이 도창을 맡아 극 전체를 이끈다. 극을 통해 다양한 전통예술의 흥과 멋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획했다. 풍물패의 연희부터 택견 팀의 무예 연기, 차전놀이, 진도북춤, 배우들의 마당극 연기, 판소리 전통 춤 등을 극에 담았다. 이중 풍물패의 연희 중 전투 장면은 정읍 농악의 진풀이로 그려 동학의 고장인 정읍의 풍취를 살리고 역사성을 더하는 데 집중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공연의 대미인 마지막 장 '황토현 전투'에는 차전놀이와 풍물, 택견, 전통 춤과 배우들의 연기 등을 어우러지게 기획해 압도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판소리와 전통 춤의 협연으로 조선 말기 고단했던 민중의 삶을 표현하는 등 섬세하게 연출했다"고 말했다. 극은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은 작품으로, 전석 초대 무료 공연이다. 공연 예약은 유선 전화(010-3675-1518)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극의 연출은 '혜화동 1번지' 4기 동인으로 대학로에서 연극 <아름다운 지옥>, <행복탕>, <우연의 왈츠> 등 다수 작품을 연출한 베테랑 연출가 김혜영 씨가 맡았다.
창작극회가 175회 정기공연 '비듬'을 오는 30일까지 창작소극장에서 개최한다. 해마다 나타나는 전주시 노송동 얼굴 없는 천사의 이야기를 담았다. 지난 2011년에 만든 작품으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창작극회는 관객에게 연말을 맞아 따뜻한 연극을 선물하기 위해 매년 연극 '비듬'을 무대에 올리고 있다. 예매는 창작극회 카카오톡 채널에서 가능하다.
제39회 전북연극상에 예술집단 얼간의 서령 씨, 2022년도 엘림연극상에 창작극회의 이종화 씨가 이름을 올렸다. 전북연극상은 매년 향토 연극 발전에 이바지한 연극인을 위해, 엘림연극상은 지난 2018년 엘림건설 엔지니어링 후원으로 제정됐다. 각각 상패와 상금 100만 원을 수여한다. 전북연극상을 받은 서령 씨는 2021년 김제에 소극장 예술공간 짚을 열었다. 연극 불모지인 김제에서 연극 활동을 할 수 있는 공연장을 만든 것이다. 익산 팀 극단 자루, 서울 팀 극단 노을 등을 초청해 전북 연극의 저변 확대에 힘썼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로상은 이제학 씨, 공연예술상은 권채린·김수연·최자혜 씨, 전북연기상은 이우송(극단 까치동) 씨, 신인연기상은 박이슬(극단 자루)·홍영근(극단 작은소리와 동작) 씨에게 돌아갔다. 엘림연극상을 받은 이종화 씨는 당해 연도 공적사항에 의해 이사회의 추천을 받아 선정됐다.
전주국제영화제가 신임 집행위원장 선출 문제를 두고 잡음이 일고 있다. 전주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는 지난 14일 이사회를 열고 신임 집행위원장으로 민성욱 현 전주국제영화제 부집행위원장과 정준호 영화배우를 선출했다. 우범기 시장이 정 씨 임명을 강행하며 이사회 직후 정 씨의 임명을 반대해 온 배우 권해효 씨, 방은진·한승룡(전주대 영화방송학과 교수) 감독 등 영화인 이사들이 사퇴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위는 "시네필의 사랑을 받는 영화제로 성장했으나 다른 한편 일반 대중에게 진입장벽이 높은 영화제일 수 있다는 견해가 공존했다. 이번 공동 집행위원장 체제로의 전환이, 전주국제영화제가 정체성 확립과 대중성 확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선출 이유를 밝혔다. 이를 두고 찬반 의견이 분분하다. 독립과 대안의 가치를 지닌 영화제의 색깔이 정 씨의 선출로 흐릿해지지 않을까에 대한 우려와 대중성을 확보할 수 있고 정 씨의 경험이 영화제 발전에 도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공존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오랜 시간 영화제만의 색깔을 유지하며 수많은 시네필의 사랑을 받았다. 정 씨를 선출한 것은 대중성 확보에 집중한 결정이다. 대중성 확보에 치중하다 보면 영화제가 유지해 온 정체성과 색깔이 흐릿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또 다른 일각에서는 "정 씨 선출에 대한 우려는 알겠다. 하지만 아직 선출만 됐을 뿐 한 것이 없지 않나. 기회도 주지 않고 역량을 평가하는 것은 집단 이기주의 사태처럼 보인다. 사람 능력이라는 게 언제 발휘될지 아무도 모른다. 정 씨가 가진 능력이 있으니 지켜보는 것도 좋을 것"이는 기대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영화제 관계자는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영화제의 가치를 잃지 않으면서도 대중성을 확보하자는 의미에서 공동 집행위원장 체제로 전환한 것으로 알고 있다. 많은 분들이 우려하는 부분은 인지하고 있다. 우려하는 일이 실현되지 않도록 균형을 잘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나아리 전북영화인총연합회장은 "전북영화인총연합회에서나 영화인 사이에서도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가는 것은 사실이다. 정 씨가 영화인이기 때문에 영화에 대한 사랑도 있고, 영화제에 대한 애정도 남다를 것으로 생각한다. 그동안 쌓아온 연륜도 있기 때문에 분명 책임감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집행위원장 자리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누구나 앉고 싶은 자리지 않나. 이를 두고 나온 분분한 의견은 영화제를 더 좋은 방향으로 더 발전시키라는 의미이자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새롭게 출발하는 조직위는 내년 4월 27일 개막 예정인 전주국제영화제 개막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주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가 신임 집행위원장으로 민성욱 현 전주국제영화제 부집행위원장과 정준호 영화배우를 선출했다고 15일 밝혔다. 전주국제영화제(이하 영화제)는 3년간 2인 공동 집행위원장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영화제는 그간 독립과 대안의 가치를 지녀 탄탄한 마니아층을 형성한 영화제로 불렸다. 오랜 시간 영화제만의 색깔을 유지하며 수많은 영화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았다는 의미다. 하지만 공동 집행위원장 체제 전환과 동시에 대중성 확보에 대한 기대와 정체성 확립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조직위는 국내외 독립예술영화에 대한 지원 및 상영을 통해 영화제 고유의 기반을 다졌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영화제가 성장해 왔으나 일반 대중에게는 진입장벽이 높은 영화제일 수 있다는 견해가 공존했다는 게 조직위의 설명이다. 이에 조직위는 대중성 확보, 정체성 확립을 위해 2인 공동 집행위원장 체제로 전환했다. 일각에서는 대중성 확보에 집중한 결정 같다면서 대중성 확보에 치중하다 보면 영화제의 정체성이 흐릿해질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영화제 관계자는 "영화제가 가진 가치는 예술 저변 확대, 독립·대안 등이다. (공동 집행위원장 체제 전환은)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영화제의 가치를 잃지 않으면서도 대중성을 확보하자는 의미에서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우려하시는 부분을 잘 알고 있다. 우려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균형을 맞출 것이다. 영화제의 색깔을 지키면서도 대중성 확보하자는, 즉 양쪽에서 노력하자는 의미다. 영화제가 가지고 있던 가치나 장점을 놓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새롭게 출발하는 조직위는 내년 4월 27일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을 목표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민성욱 집행위원장은 영화제 출범부터 조직위를 지켜온 풍부한 경력의 소유자다. 조직위의 사무국장 및 부집행위원장을 역임했다. 현재 백제예술대 방송연예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정준호 집행위원장은 지난 30여 년 간 활약을 토대로 높은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다. 현재 아울컴퍼니와 해피 엔젤라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국내에서 20년째 관객들의 사랑을 받으며 국민 연극으로 자리매김한 <라이어 1탄>. 1998년 초연 이후 무려 25년째 쉬지 않고 공연 중이다. 현재까지 42000여 회 공연했으며 630만 명이 관람한 것으로 집계됐다. 웃음소리와 박수소리가 끊이지 않는 연극 <라이어 1탄>이 전주를 찾는다. 신나게 웃고 즐길 수 있는 연극 <라이어 1탄>이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말 기획 공연으로 크리스마스 시즌인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 전당 연지홀에서 펼쳐진다. 이 연극의 원제는 'Run for Your Wife'로, 영국의 인기 극작가 겸 연출가 레이 쿠니의 대표작이다. 숨 돌릴 틈 없는 빠른 전개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예측불허의 상황, 진실과 거짓이 숨 막히는 반전을 거듭하며 관객들을 몰입시킨다. 연극을 처음 보는 관객들에게도 '연극은 이렇게 재미있는 것이다'를 느끼게 하는 코미디 연극의 정석으로 불린다. 소심한 남성이 두 여인과의 은밀한 이중생활을 숨기려는 작은 거짓말이 또 다른 거짓말을 유발하는 이야기다. 빠른 스토리 전개로 유명한 연극인만큼 잠시라도 다른 생각을 하거나 방심하게 되면 연극 전체의 흐름을 놓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전당 관계자는 "재치 넘치는 대사와 끝도 없는 거짓말 열전이 매 공연마다 객석을 웃음과 폭소로 가득 채운다. 연극 막바지에는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었던 큰 반전으로 예상하지 못했던 놀라움과 통쾌한 웃음도 선사한다"고 말했다.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에서 가능하다. 관람료는 R석 44000원, S석 33000원이다. 중학생 이상 관람가로 생년월일이 표기된 신분증을 필수로 지참해야 입장할 수 있다.
전주국제영화제가 산업 프로그램 '전주 프로젝트' 신규 프로젝트 공개 모집을 진행한다. 공모 분야는 전주랩(내년 1월 5일 마감)과 전주시네마프로젝트: 넥스트에디션(내년 1월 9일 마감) 등 2개 부문이다. 독창적이고 기획력 있는 프로젝트 및 창작자를 발굴해 지원하고 이를 통해 국내외 영화 산업계의 제작 기반을 다지고자 모집에 나섰다. 자세한 내용은 전주국제영화제 공모 홈페이지 또는 이메일(j―project@jeonjufest.kr), 전화(02-2285-0562)로 문의하면 된다.
극단 푸른숲이 오는 12월 1, 2일 완주향토예술문화회관에서 연극 '우리 동네에 석탄 요정이 산다'를 개최한다. 연극은 전북의 산과 완주군 비봉 탄광을 배경으로 한다. 산과 강이 잘 보존된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설정해 관객들이 자연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기획했다. 과거와 현대를 넘나드는 극 구성과 춤, 노래, 영상, 인형 등 다양한 장르를 한 공연에서 볼 수 있어 지루할 틈 없이 전개될 예정이다. 연극의 주제는 '기후위기로부터 완주 봉실산과 땅 속 요정을 지켜라'다. 완주 할머니 댁에 놀러 간 봉실이. 봉실이가 꿈속에서 석탄 요정을 만나 비봉탄광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자원개발이라는 이름으로 파괴되는 자연과 그로 인한 기후 변화 속에서 인간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나가는 내용이다. 극단 푸른숲 관계자는 "기후위기는 전 지구적 문제지만, 우리 곁에 아주 가까이 있는 현실적 재난 요소이기도 하다.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을 미래 세대인 아동과 함께 하고자 하며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기획한 연극"이라고 설명했다. 관람료는 무료다.
전주국제영화제가 오는 30일까지 영화제 스크리닝 및 영사 매니저 양성 교육 프로그램의 수강생을 모집한다. 영화제 운영에 필요한 전문 인력 양성에 직접 투자해 지역 내 영화 상영 인프라를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신청자 중 최대 15인을 선발해 12월 7일부터 4주에 걸쳐 전주영화제작소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자세한 내용은 영화제 홈페이지 공지사항.
예술집단 얼간이 작년 12월 뜨거운 환호와 함께 막을 내리고 1년 내내 재공연 문의가 빗발친 연극 <고물은 없다>로 다시 한번 소극장을 뜨겁게 만든다. 예술집단 얼간의 연극 <고물은 없다>가 16일부터 2주간 김제 예술공간 짚(16∼25일)과 전주 오거리 소극장(27일)에서 펼쳐진다. 월·화요일, 26일 토요일에는 개최되지 않는다. 연극은 모두가 흔히 말하는 낡고 쓸모없는 물건인 '고물'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관람객들이 기능이 고장 나고 유행 지나면 버리는 고물에서 인간관계를 발견하고,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연극이다. 연극은 경찰 단속에 붙잡힌 약장수를 위해 탄원서를 쓰는 노인들의 이야기에서 출발했다. 고물을 주워다 고치는 오 씨, 어르신을 상대로 고가의 물건을 팔아 돈 버는 약장수, 오 씨의 아들 오 경사의 이야기다. 오 씨는 약장수를 만나 모종의 부탁을 받게 되고, 오 경사는 파출소에 접수된 김 씨 할머니 사건을 맡게 되면서 생기는 일을 그렸다. 김수진 연출가는 "추억과 세월이 녹아 있는 것은 쓸모없는 고물이라 천대할 수 없다"며 "각자에게 주어진 삶을 부단히도 애쓰며 살아낸 흔적의 보물을 볼 수 있는 값진 연극"이라고 말했다. 관람료는 무료다. 예약 문의는 예술집단 얼간 전화(010-8319-3633)로 하면 된다.
부안여성작가 13명, 30일까지 제9회 단미회展 ‘Art Memory’
전북시인협회장 후보에 이두현·이광원 최종 등록
'작지만 강한' 전북도립미술관의 반란
세대와 기록이 이어지는 마을…부안 상서면 ‘우덕문화축제’ 7일 개최
전주문인협회 ‘다시 읽는 나의 대표작’
교육 실종 시대에 던지는 질문, 신정일 ‘언제 어디서나 배웠다’
간절한 ‘꿈’을 그리다…여균동 그림책 ‘그녀의 꿈은 밀라노에 가는 거였다’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김근혜 아동문학가, 이경옥 ‘진짜 가족 맞아요’
제4회 민족민주전주영화제 14일 개막
현대 한국 여성 서예 중진작가전 ‘어머니의 노래’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