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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국과수 감정 결과 받아들인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16일 '장자연 편지' 속 필적이 고(故) 장자연씨의 필적과 다르다는 감정 결과를 발표한 것과 관련, 이 문건의 존재를 처음 보도한 SBS는 "국과수 감정결과를 받아들인다"고 밝혔다.SBS는 이날 오후 '국과수 발표에 대한 SBS 입장'이란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로서는 가장 권위있는 기관인 국과수의 감정결과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이어 "이번 문건을 입수한 과정과 보도 경위에 대해서는 오늘 'SBS 8뉴스'를 통해 소상히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앞서 SBS는 지난 6일 '8 뉴스'를 통해 "2009년 자살한 탤런트 고(故) 장자연이 남긴 자필편지 50여통을 입수했다"며 "고인은 편지에서 31명을 100번 넘게 접대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당시 SBS는 문제의 편지들을 장씨가 작성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공인전문가에게 필적 감정을 의뢰, 장씨의 필체가 맞다는 결과를 얻었다면서 "경찰이 수사의 핵심단서가 될 이 편지의 존재를 알고 있으면서도 조사를 하지 않아 진상 은폐 의혹이 불거지게 됐다"고 주장했다.경찰은 SBS 보도 이후 '장자연 편지' 건에 대한 수사에 재착수, 지난 9일 장씨의 지인이라고 주장한 광주교도소 수감자 전모(31)씨의 감방을 압수수색해 장씨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편지 23장을 확보해 국과수에 필적 및 지문감정을 의뢰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1.03.17 23:02

[방송 프로그램 톺아보기] KBS 전주방송 '아침마당 전북' 18일 800회

지역 방송 프로그램들이 빈틈을 공략하고 있다. 막장 스토리로 풀어내는 드라마나 지독한 경쟁을 권하는 프로그램들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적 특성을 잘 살린 프로그램도 선전하고 있다. '방송 프로그램 톺아보기'는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지역 특산 프로그램을 살펴보는 자리다. 제작진이 지역민에게 한발 더 다가서려는 소통 의지를 놓지 않을 때, 지역 프로그램은 더욱 단단해질 것이다.KBS 전주방송총국(총국장 김영선)의 최장수 프로그램 '아침마당 전북(연출 김정기·오전 8시25분)'이 18일 800회를 맞는다. 1994년부터 2011년까지 17년간 매일 아침 8시25분이면 밥 숫가락을 들듯 자연스럽게 주부들이 보는 프로그램이 됐다. 김정기 편성제작국장은 "장수하려면 (주부들과) 공감하라"고 했다. 같은 이야기를 하더라도 주된 시청자인 주부들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할 때 공감을 얻는다는 것이다. 10년 넘게 이 프로의 진행을 맡아온 '안방 마님' 김태은 아나운서의 역할도 컸다.'아침마당 전북'은 본래 종합 매거진 프로그램에 가까웠다. '교통사고 반으로 줄입시다'와 같은 캠페인부터 '초대석', '부부 탐구', '이사 특급', '노래마당 큐'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코너가 마련됐다. 하지만 이제는 이름 그대로 마당에서 이야기 나누는 것 같은 분위기. 다양한 프로그램이 생겨나면서 순수 토크쇼로 정착, 뜬금없이 노래도 불러도 어색하지 않을 만큼 시청자와 교감하고 있다."100회, 200회면 몰라도 800회까지 왔다는 게 실감이 나질 안나네요. 우리가 잘했다기 보다 800회나 봐 주신 시청자들을 위해 준비한 것으로 보시면 될 겁니다."그는 800회의 영광을 시청자들에게 돌렸다. 이곳을 지켜온 패널만 해도 30여 명, 이들과 웃고 울은 출연자만 해도 3000여 명에 이른다. 그는 "방청객들은 오히려 나보다 '아침마당' 선배인 분들도 많다"며 "그들의 리액션, 표정 등이 없으면 방송이 어렵다"고도 했다.아침마당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되짚어볼 이번 특집 방송에는 오랫동안 동고동락했던 패널 최용희(군산 적십자평생대학 학장) 이연숙(전주안골노인복지관 관장) 브라이언(전주대 교양학부 교수) 심홍재(행위예술가) 홍석우(KBS 개그맨) 등이 함께 할 예정이다. 이들은 "독특하고 재미있지만 한바탕 웃고 돌아서면 헛헛해 지는 프로그램이 아닌 물리지 않는 프로그램"이라며 "꼭 내 이야기 같아 공감할 수 있고 함께 눈물 흘리고 웃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평가했다.

  • 방송·연예
  • 이화정
  • 2011.03.17 23:02

연합뉴스TV 대표이사에 박정찬 연합뉴스 사장

보도전문채널 승인대상 사업자로 선정된 연합뉴스TV는 15일 창립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잇달아 열고 대표이사에 박정찬(57) 연합뉴스 사장을 선임했다.또 전무에는 김창회(56) 연합뉴스 상무, 상무 겸 보도본부장에 김석진(54) 연합뉴스TV 창사준비위원회 부위원장을 선임했으며, 강철희(64) 고려대 전기전자전파공학부 교수, 조우현(59) 연세대 의과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최영삼(57) 법무법인 에이스 변호사, 조용철(63) 경상북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운영위원을 사외이사로 선출했다.박 사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부암동 A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주총에서 "연합뉴스TV는 연합뉴스의 탄탄한 취재망과 막강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시너지 효과를 높임으로써 대한민국 언론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며 "글로벌 뉴스채널을 기약하고 있는 연합뉴스TV를 통해 대한민국도 아시아 뉴스허브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대표이사를 겸임하게 되는 박 사장은 대구 계성고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33년간 국가기간뉴스통신사인 연합뉴스에 몸담으며 워싱턴특파원,편집국장, 미디어 담당 특임이사, 관훈클럽 총무 등을 거쳤다.연합뉴스TV에는 최대주주인 연합뉴스를 비롯, 을지학원과 ㈜화성개발 등이 주요주주로 참여하고 있으며, 의결권을 가진 55개 법인 및 개인 주주들이 출자에 참여했다. 총 발행주식 수는 1천210만주다.연합뉴스TV는 이날 창립 주총을 개최함으로써 보도채널 승인대상 사업자로 선정된 지 2개월여 만에 법인 설립 절차를 사실상 마무리했다.연합뉴스TV는 방통위에 승인장 교부를 신청하는 한편 개국 준비에 박차를 가해 사업계획서 상 목표로 제시한 대로 8월 시험방송을 거쳐 10월 정식 방송을 시작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1.03.16 23:02

비-손담비, 한국 대표로 태국간다

비와 손담비가 오는 18-20일 태국에서 열리는 '제9회 파타야 국제 뮤직 페스티벌 2011'에 한국 대표로 참석한다.비와 손담비는 19일 파타야 해변 야외 특설 무대에 올라 각각 '레이니즘' '잇츠레이닝' '힙 송'과 '미쳤어' '퀸' '토요일 밤에' 등 대표곡을 선사한다.페스티벌에는 골프&마이크, 비더스타, 포테이토 등 태국 가수를 비롯해 일본,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아시아 9개국 가수 40여 팀이 공연한다.태국관광청과 파타야시가 주최하고 태국음반사 GMM그래미와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이 공동 주관하는 이 행사는 태국의 대표적 대중음악 축제로, 그간 슈퍼주니어, 샤이니, 휘성, 애프터스쿨, 에프엑스 등의 국내 인기 가수들이 참여했다.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은 15일 "이번 페스티벌은 태국 지상파TV 및 위성TV '트루비전'을 통해 태국 전역에 방송된다"며 "한국 가수들의 공연은 위성TV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어서 한국 문화산업의 위상을 알리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손담비는 공연을 마친 후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과 파타야 근교에 위치한 '파타야 고아원'을 방문해 한글 티셔츠, 학용품 등 위문품을 전달하는 뜻깊은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1.03.16 23:02

상위 1%, 그들의 치열한 삶에 주목하라

MBC TV 수목극 '로열패밀리'(극본 권음미, 연출김도훈)가 최근 새롭게 선보인 드라마 중 단연 두각을 나타내며 강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지난 10일 종영한 SBS TV '싸인'에 밀려 1-4회가 방송되는 동안 시청률은 단 자리에 머물렀지만 사람들 사이에서 빠르게 입소문이 퍼지며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재벌가의 호화로운 생활과 그 이면에 감춰진 비밀스러운 삶, 치부에 돋보기와 현미경을 동시에 들이댄 '로열패밀리'는 세련된 구성, 배우들의 명연기, 긴박감 넘치는 전개가 어우러져 매회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를 정도로 흥미진진하게 펼쳐지고 있다.몸에 좋은 성분은 하나도 없지만 혀끝을 마비시키는 치명적인 맛과 매력이 있다.◇흔한 재벌 이야기? 한 발 더 나갔다=재벌 이야기는 흔하다. 현재도 안방극장에서는 MBC '욕망의 불꽃'과 SBS '마이더스' 등이 재벌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그러나 '로열패밀리'는 이들과 격이 다르다. 상속을 둘러싼 형제들의 암투, 자신들만의 왕국을 지키려는 재벌가의 견고한 울타리, 불륜과 탈선, 출생의 비밀, 고고함 뒤에 숨겨진 인간적 고뇌 등 여느 재벌 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요소는 물론 두루 갖췄다.그런데 그 풀어내는 방식에서 세련미가 흘러넘친다. 뭐든 한 발 더 나갔다. 마치 기성복과 맞춤복의 차이처럼 한장면한장면 세공의 흔적이 뚜렷하게 남는다. 미장센과 편집에서는 치밀함이 드러나고 배우들의 연기에서는 '악'소리가 난다. 속도도 빠르다. 어떤 사건이나 상황도 질질 끄는 게 없다.무엇보다 그룹의 회장이 남자가 아니라 여자라는 점이 방점을 찍는다. JK그룹 공순호(김영애 분) 회장은 강한 카리스마로 아들과 며느리들을 한손에 휘어잡으며 '미실' 뺨치는 공포정치를 펼친다.여기에 스릴러를 가미한 점이 드라마에 대한 몰입도를 활짝 키운다. 주인공 김인숙(염정아)의 정체, 한지훈(지성)과의 관계가 손에 잡힐 듯 말듯 아슬아슬한 재미를 주며 뒤를 쫓게 한다.'로열패밀리'에 비하면 '마이더스'와 '욕망의 불꽃'은 신분상승에 대한 인간의 보편적 욕망과 그로 인해 벌어지는 일들을 단선적으로 그리고 있는 셈이다.◇로열패밀리의 삶을 해부하라..지금까지와는 다르게=JK그룹 공순호 회장은 유력 대통령 후보에게 정치자금을 후원하는 대신 JK그룹의 지주회사 전환을 묵인해주겠다는 비밀 약속을 받아낸다.두 사람이 나란히 앉아 이런 약속에 관한 서류를 주고받는 자리는 기업 사무실도, 호텔룸도 아니다. 미국행 비행기 퍼스트 클래스 안이다. 모든 눈을 피하기 위해 둘은 땅이 아닌 하늘 위에서 사인을 주고받는다.JK그룹은 며느리들에게 모유수유를 금한다. 그 이유는 뭘까.JK그룹의 막내딸 조현진(차예련)은 "가슴 모양 망가지잖아. 우리 엄마한테 며느리는 애 엄마가 아니라 아들들의 노리개거든"이라고 말한다.JK그룹 사람들은 '평민' 출신 둘째 며느리 김인숙에 대한 경시를 단순한 무시나구박으로 표출하지 않는다. 아예 이름도 부르지 않고 영문 이니셜을 따 'K'라고 지칭하고, 그를 금치산자나 정신병자로 몰아 그룹에서 내쫓으려 한다.또 JK그룹에서는 그룹과 가문의 비밀이 누설되면 누구나 의심받으며 회장의 수하들에 의해 각자의 집을 수색당하고, 그룹 며느리들은 사업 아이템 경쟁을 통해 시어머니인 회장의 테스트를 받는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묶여 있지만 이들은 가족이아니라 매 순간 그룹 후계자 자리를 놓고 암투를 벌이는 경쟁자다. 당연히 그 경쟁 속에서 따뜻한 가족애는 실종됐다.고아 출신 자수성가형 변호사 한지훈은 JK그룹 막내딸 조현진(차예련)에게 말한다."난 고아고 넌 재벌인데 둘 다 가족이 없다. 그래서 둘 다 불쌍한데 더 정확히는 네가 더 불쌍하다."조현진은 한지훈의 비밀의 후원자가 집안에서 무시당해온 자신의 둘째 올케 김인숙임을 알게 되자 충격과 함께 이런 말을 내뱉는다."우리에겐 너희들의 신파를 이해할 뇌구조가 없다."조현진은 "10살 때 보스턴 학교로 홀로 보내졌는데 맹장이 터져서 엄마한테 울면서 전화를 했더니 우리 엄마가 뭐라고 했는지 알아? 영어로 얘기하래. 그래서 난 울면서 영어로 아프다고 얘기했어. JK그룹은 허튼 돈 쓰지 않아. 우린 그렇게 살았어"라는 말로 화려할 것만 같은 로열패밀리들의 치열한 삶을 요약한다.◇명품연기에 엔도르핀 솟아나=코미디도 아닌데, 심지어 심각한 이야긴데도 '로열패밀리'를 보면 엔도르핀이 절로 솟아난다. 배우들의 명품연기 때문이다.특히 공순호 회장을 연기하는 김영애의 서슬 퍼런 카리스마는 신선함마저 전한다. 환갑으로 접어든 이 노련한 배우가 뿜어내는 꽉 차고 세련된 파워는 풋풋한 청춘스타가 뿜어내는 매력과는 차원을 달리한다.김영애의 재조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그는 이 드라마에서 존재감을 강하게 발산하며 드라마 속 재벌가 오너의 또 다른 모습을 창조해냈다.여기에 유력 대통령 후보 부인 오미희와 JK그룹 첫째 아들 내외인 안내상, 전미선의 완숙한 연기, 극의 주인공인 염정아와 지성의 하모니 등이 어우러져 드라마는 어디 하나 버릴 게 없는 스토리를 이어가고 있다.'로열패밀리'는 재벌 2세와 결혼한 평범한 여인이 온갖 풍파 끝에 재벌 총수에 오르기까지의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그릴 예정이다.과연 끝까지 지금의 매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1.03.16 23:02

"출연진에 부당한 '노예계약' 사실아냐"

SBS TV 주말드라마 '신기생뎐(극본 임성한, 연출 이영희·손문권)' 의 임성한 작가는 15일 한 일간지가 보도한 출연진과의 '노예계약' 건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임 작가는 드라마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문제의 보도에 대해 "드라마보다 더 허구소설"이라고 비판하면서 '노예계약' 항목으로 알려진 내용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우선 배우들에게 '신기생뎐' 촬영 중 다른 작품에 일절 출연하지 말도록 했다는보도에 대해서는 "연기의 달인인 중견 배우들도 두 작품 이상 하면 좋은소리 안 나오는 세상이다. 신인들은 당연히 한 작품에만 올인하는 게 상식이라 따로 당부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거문고·승마·수영·요리 등을 배우도록 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승마와 수영의 경우 일부 출연진이 배웠지만 거문고와 요리는 누가 배웠다는 건지 모르겠다고반박하고 '불시의 사고 등으로 드라마에서 하차하더라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도록 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작가가 무슨 기획사 대표인 줄 아느냐"며 부인했다.임 작가는 또 자신이 제작진에게 드라마 대본 유출·홍보인터뷰·제작발표회 금지를 요구했다는 소문에 대해 ▲표절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대본을 공개하지 않고있으며 ▲신인 배우들이 설화에 휩싸이는 일을 막기 위해 인터뷰를 금지했고 ▲제작발표회의 경우 자신이 금지한 게 아니라 방송사 측에서 취소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앞서 이날 오전 한 일간지 인터넷판은 임 작가가 '신기생뎐' 출연자들에게 각종 홍보성 인터뷰를 금지한 것은 물론, 드라마를 하는 동안 일절 다른 작품에 출연하지말 것을 요구하는 등 현대판 '노예계약'에 가까운 요구를 했다고 보도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1.03.16 23:02

가상과 현실 사이..SBS '웰컴 투 더 쇼'

한 방송사의 가요 프로그램 생방송 현장. 처음으로 연출을 맡은 PD(박광현)는 의욕적으로 현장을 진두지휘하지만 MC 중 한 명인 아이돌 스타 슬옹이 갑자기 대본에 없는 발언으로 방송 내용을 바꿔버린데 이어 공동 MC 닉쿤마저 돌출 행동을 하면서 위기를 맞는다. 과연 PD는 이 난관을 뚫고 방송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SBS TV가 오는 16일 밤 11시15분 방송하는 특별기획 시트콤 '웰컴 투 더 쇼(연출 박승민)'는 이처럼 방송사 가요 프로그램 생방송 현장에서 '있을 법한 이야기'를 다루는 모큐멘터리(가상 다큐) 프로그램이다. 14일 서울 목동의 한 중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승민 PD는 "'웰컴 투 더 쇼'는 '인기가요' 생방송 현장에서 하루 동안 일어나는 이야기"라면서 "실제로 일어나지는 않지만 '있을 수는 있는 이야기'로, 연예계 관계자들이 보시면 진짜 같다고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태 CP도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 우리가 가장 잘 아는 곳이 어디냐. 그걸 배경으로 하자 해서 나온 안이 예능계를 배경으로 하자는 것"이라면서 "'웰컴 투 더 쇼'는 픽션과 리얼이 만나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에 포인트를 둔 프로그램"이라고 거들었다. 모큐멘터리라는 낯선 장르를 도입한 데 대해 박 PD는 "모큐멘터리라는 용어가 너무 어렵고 생소하실 것 같아 리얼시트콤 정도의 느낌으로 제작했다"면서 미국 ABC 방송의 '모던 패밀리'를 모델로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극중 배경이 쇼 프로 현장이다 보니 일단 스튜디오 카메라로 무대를 찍고 저희는 또 옆에서 그 모습을 찍는 식으로 촬영했다"면서 "실제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기 위해 카메라를 어깨에 메고 다니며 찍었고, 여러 장면을 보여주기 위해 동시에 3대 이상의 카메라를 돌렸다"고 말했다. '웰컴 투 더 쇼'에는 그룹 2AM의 슬옹과 2PM의 닉쿤, 에프엑스의 설리, 아이유 등 아이돌 스타들이 동명의 MC 역으로 출연하며, 가수 김장훈은 까다로운 성격의 중견가수 마에스트로를 연기한다.이들의 연기력에 대해 박 PD는 "다들 본인 역으로 출연했고, 또 제작진이 생각하는 이미지 그대로 연기한 거라 자연스러워진 것 같다"면서 "닉쿤 같은 경우 발음 문제가 있지만 닉쿤 역이니까 그런대로 자연스럽고, 표정연기도 좋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특히 김장훈의 연기를 칭찬하면서 "김장훈 씨의 경우 굉장히 강한 이미지로 나온다. 방송 중에 나가버리기도 한다. 일반 대중의 입장에서 이런 면도 있지 않을까 하는 부분을 표현했는데 연기를 굉장히 잘 했다"고 말했다. 가요 프로그램을 배경으로 하다 보니 '웰컴 투 더 쇼'에는 실제 가수들도 많이 출연한다. 박 PD는 "동방신기와 비스트, 엠블랙, 제국의 아이들, 지나, 쥬얼리 등 10개 팀이 특별 출연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웰컴 투 더 쇼'는 80분 분량의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제작됐다. 이에 대해 이창태 CP는 "방송 프로그램이 끝없이 진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청자들이 모큐멘터리 기법을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모큐멘터리의) 장단점은 무엇인지 파악해보는 건 굉장히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자리잡는 데도 사실 오랜 시간이 걸렸다"면서 방송사와 PD가 끝없이 새로운 형식을 시험해 보는 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1.03.1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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