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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실버가요제 사회 맡은 트로트 가수 변지훈 씨

"제 사연을 '인간극장' 5부작으로 낸다고 해도 부족할 겁니다. 숱하게 고생해서요. 서민들과 울고 웃을 수 있는 정감있는 무대가 좋아 못 떠나고 있습니다."화려한 반짝이 꽃무늬 의상으로 한껏 멋을 낸 그가 무대에 올라 몇 마디 던지니 분위기는 '확' 달아올랐다. 어르신들의 흥을 돋우는 무대의 마법사. 노래면 노래, 사회면 사회 못하는 게 없다.8일 전주 덕진공원내 특설무대에서 열린 '제9회 실버가요제' 사회를 맡은 트로트가수 변지훈씨. 김제 출신인 그는 "재래시장을 많이 다녀서, 어르신 몇 분하고만 이야기를 나눠보면 이곳이 어떤 분위기인지 금세 알 정도가 됐다"고 말했다."이 무대가 의미있는 것은 어르신들이 실제 밴드 음악에 맞춰 노래를 자랑할 수 있다는 점이죠. 평생 노래가 꿈이었던 분들에게는 실버 가수의 등용문도 될 수도 있고요. 나이가 들었어도 꿈을 향해 달려가는 무대인 셈이죠."트로트가수 생활 30여년 동안 그가 만들어낸 히트곡은 '사랑은 무죄다' '당신의 반쪽' 등. 170만원 짜리 허름한 중고차 한 대로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노래를 불렀다. 타고난 말솜씨도 좋아 2002년 월드컵 때 부터는 각종 무대의 사회도 보게 됐다. 그는 "가수로서 노래를 알리려는 목적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관객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어서였다"고 말했다.그는 "경상도 사람들은 까다로우면서도 분위기가 화끈한 반면, 전라도 사람들은 순해 무대 반응이 적다"며 "분위기를 잘 띄워야 한다"며 웃었다.한편 이날 열린 실버가요제에서는 '사랑과 인생'을 부른 양풍씨(66)가 대상을, '귀상'을 부른 박균열씨(68)가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우수상에는 한동기씨(74), 장려상에는 신영자(60) 이선자씨(63), 인기상에는 강봉환(65) 정종순씨(61)가 각각 선정됐다.

  • 방송·연예
  • 이화정
  • 2009.05.11 23:02

[2009 전주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떠나는 임안자 부집행위원장

"전주국제영화제는 사람으로 따지면 어렵고 가난하게 성장했지만 스스로 이만큼의 위치까지 올라온 자수성가한 사람입니다. 고생 많이 하면서 큰 영화제라 의미가 더 깊습니다. 앞으로도 전주가 '자유 독립 소통'이란 명제를 잘 지켜나가길 바랍니다."지난 8일 '2009 전주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공로패를 받는 임안자 부집행위원장(67)의 목소리는 가늘게 떨렸다.그가 떠난다. 2002년 3회 영화제 심사위원을 시작으로, 4회 옵서버로 다시 초청받았다. 한 번으로 끝날 줄 알았전 전주영화제와의 인연은 그렇게 이어졌고, 2004년 5회부터는 8년 동안 일해 온 부산영화제를 떠나 부집행위원장으로 전주영화제에 합류했다.20여 년간 영화평론가, 영화제 심사위원, 프로젝트 기획자로 활동해 온 그는 스위스에 거주하며 필요한 영화인과 영화의 정보를 제공하고 교류를 하는 등 국제적인 차원에서 일해 왔다. 그가 애정을 쏟아부은 특별전은 전주영화제를 전 세계적으로 알리는 데 큰 공을 세웠다.그러나 지난해 스트레스로 인한 뇌혈증으로 쓰러지면서 전주영화제를 찾지 못했다. 그는 "그 시기에는 죽느냐 사느냐가 문제였다"며 "그럼에도 중앙아시아 특별전이 매진됐다는 말에 가슴이 뛰었다"고 했다."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이가 많다고 해서 항상 필요한 건 아니죠. 나는 젊은이들의 표정으로부터 새로운 시대를 읽습니다. 경험이 없다면 시행착오를 하면서 젊음으로 더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임 부위원장은 "10회 때는 젊은이들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늙은 사람들은 다 떠나자고 했었다"며 "전주에서 진심으로 행복했다"며 웃었다. 그는 "행복하게 간다"는 말을 남겼다.◆ 부산영화제에서 일하다가 전주에 왔을 때 첫 인상은.△ 전주에 대해 아무런 편견 없이 가서 현실을 보고 싶었다. 의외로 문제들이 많았는데, 무엇보다 영화제가 어떤 것이어야 한다는 기본적인 정의에 있어 전문가나 시민, 자치단체 등 저마다 인식의 차이가 컸다. 그러면서도 막상 영화 전문가들은 별로 없었다.그러나 영화제 조직체나 예산은 허술해도 프로그램만큼은 벌써 국제적인 수준이었다. 그 때 희망을 읽었다. 전주에 올 때 "왜 잘나가는 부산을 떠나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곧 있으면 그 이유를 알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지금이 바로 그 때인 것 같다.◆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쿠바, 마그렙, 소비에트, 터키, 중앙아시아의 우수작품들을 찾아냈다. 부위원장님이 직접 꾸린 특별전은 영화 전문가들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까지 호응이 대단했는데.△ 세계의 보물을 가져다가 전주에서 터뜨리고 싶었다. 그래서 택한 것이 쿠바였다. 70년대 중반 페사로영화제에서 처음 쿠바영화를 봤는데, 그 때의 충격과 감동을 한국 관객에게 전해주고 싶었다.쿠바는 우리나라와 비수교국이었는데, 양국의 긍정적인 반응에 용기를 얻어 일을 추진했다. 그런데 영화 프린트를 가지고 전주에 오던 감독들이 비수교국 입국문제로 캐나다 경찰에 붙들려 영화제 방문이 한동안 불투명했었다. 다행히 김완주 전 전주시장의 중재로 풀려났다.쿠바영화에는 사회주의라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도 언어와 미학, 철학, 비전이 녹아들어가 있다. 그런 점에서 아름다웠다.2005년 마그렙 특별전은 분노였다. 아랍문화가 인류에게 얼마나 찬란했는가. 그런데 미국이 테러를 당하면서 아랍문화가 한꺼번에 테러리즘이 됐다. 개인적인 항의였던 셈이다.해외 영화제를 오래 다니다 보면 자연히 우정을 바탕으로 한 '영화제 가족'이 생겨난다. 특별전을 만들 수 있었던 것도 오랜 시간을 통해 맺어진 인적 네트워크 덕분이었다. 특별전을 준비하며 내가 인덕이 많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꼈다.◆ 특별전을 하지 못해 아쉬운 나라는 없는가.△ 올해 스리랑카 특별전이 열렸지만, 사실 그루지아를 하기로 돼있었다. 그루지아는 내전이 심하지만, 기막힌 영화들이 많다. 지난해 11월 초청을 받고서도 건강상 이유로 그루지아를 방문하지 못했다. 대신 내가 몸이 아파서 자신이 없지만, 앞으로 전주에서 그루지아 특별전을 꼭 하고 싶다는 내용의 편지를 썼다. 아마 내년쯤에는 그루지아 영화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보물같은 영화를 발견할 때의 기분은 어떤가.△ 좋은 영화를 발견할 때 일종의 환희를 느낀다. 충격적이면서도 떨린다.예술가들에게는 특별한 안테나가 있다. 10년 후, 100년 후를 읽는다. 그러나 어떤 강력한 힘은 안테나를 안으로 꺾도록 강요하지만, 예술가는 자기 예술을 믿을 때에만 예술가다.◆ 요즘에도 평론을 자주 하는가. 평론가이기 때문에 영화를 보는 기준이 있을 것 같다.영화는 총체적인 예술이다. 엄청난 기술과 자본까지 투입돼야 한다. 시나리오부터 극장에 걸리기까지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화가가 작가처럼 혼자서는 빛을 낼 수가 없다.특별히 좋아하는 배우나 감독은 없지만, 나이가 들수록 다시 봐도 감격적인 영화가 좋아진다. 그래서 고전이 있는 게 아닌가. 거기에 잔잔하면서도 한 나라, 한 민족의 정서를 담아낸다면 그것만큼 좋은 영화는 없다고 생각한다.영화제를 하면서 아무래도 평론할 일은 줄어들었지만, 글 쓰는 순간에 얻는 행복함은 나에게 제일 큰 기쁨이다. 아무리 못 쓴 글일지라도 잠도 못 자가면서 쓴 글은 다르다. 영화 한 편을 평하려면 문학, 연극, 정치, 사회, 역사 등을 다 알아야 한다. 얇은 지식으로는 제대로 볼 수 없다. 무엇보다 평론가들은 솔직해야 한다. 장 뤽 고다르라고 하면 다 죽지만, 평론가들은 욕 먹을 각오로 자기 생각을 쓸 수 있어야 한다.◆ 올해는 영화제는 10주년이기도 했지만, 개인적으로 마지막이란 점에서 더 특별했을 것 같다.△ 올해 영화제는 예전보다 여유있으면서도 안정적이었던 것 같다. 이제 더 조심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영화제가 잘 되니까 너무 쉽게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틀을 키운다는 생각보다는 오히려 줄여서 정말 튼튼한 영화제가 됐으면 한다.실력은 있지만 주목받지 못한 감독들을 발굴해 낸다면 그들에게 전주는 얼마나 큰 선물이겠는가. 전주영화제가 대안영화제로 출발한 이상 그 모습 그대로 진정성있는 영화제로 남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전주에 남기고 싶은 말은.△ 전주가 영화제를 시작하며 전통적인 사고와 새로운 미디어가 부딪친다는 점에서 겁도 먹었었다. 하지만 되돌아보면 전주가 가진 문화가 깊었기 때문에 결국은 영화제를 수용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문화의 역사가 있는 나라는 포용은 느리지만 깊이가 있다. 초기의 시행착오는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영화제가 전주를 국제적으로 알리는 데 좋은 발걸음이 될 것이다. 전주는 전주대로 고유한 문화를 키우면서 새로운 자극으로 영화제를 수용한다면 이상적일 것 같다. 아름다운 조화가 될 것이다.나는 전주를 영화에 대한 내 사랑과 정열을 마음껏 태울 수 있었던 곳으로 기억할 것이다. 나는 전주가 자랑스럽다.

  • 방송·연예
  • 도휘정
  • 2009.05.11 23:02

[2009 전주국제영화제] 임안자 부집행위원장은

전북이 고향인 것으로 알려진 임안자 부집행위원장의 삶은 돌아보면 파란만장하다.할아버지때까지 서울에서 벼슬을 하며 살았지만, 학자였던 아버지는 흉흉한 시대가 싫어 용담 근처 신안으로 낙향했다. 그렇게 임씨의 고향은 진안 용담이 됐다.그러나 아버지가 허무주의자가 되면서 가세가 기울었고 남은 건 예의범절 밖에 없는 집안이 됐다. 문학을 꿈꾸던 소녀는 오직 헤밍웨이와 존 스타인 벡에 빠져 고등학교 때 벌써 원서로 문학 작품을 읽었다.형편이 어려워 대학 진학에 실패하자 그는 절망 상태였고, 이웃집 언니를 따라 전주예수간호대학에 진학했다. 제법 일을 잘해 수간호사가 됐지만, 그는 "그 때 나의 가난과는 또다른 농촌의 가난을 봤다"고 회고했다. 한 때 부산 아동병원에서 근무하며 동아대학교 국문과에 야간으로 다녔다.이후 예수병원 주선으로 1966년 미국 시카고병원으로 온 그는 여러 병원을 거치며 다시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도 했었지만, 친구 권유로 스위스 프리부룩대학에서 영화사를 전공하게 된다.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며 학비를 벌었던 그는 병원 수술실에서 의사인 남편 페터 플루바허씨를 만나 결혼에 이르게 된다.스위스에 거주하며 국제 영화평론가로 활동해 온 임 부위원장은 1989년 로카르노영화제에서 황금표범상을 받은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의 배용균 감독을 인터뷰한 것을 계기로 1990년 뮌헨에서 열린 임권택감독 회고전을 비롯 정지영 박종원 이명세 등 한국영화를 세계에 소개하는 전도사 역할을 해왔다.1994년 스위스와 독일, 오스트리아 등 3개국을 6개월 동안 순회한 '한국영화의 새로운 물결' 회고전을 직접 프로그래밍하는 등 유럽지역에 한국영화를 소개해 온 공을 인정받아 2000년 정부로부터 공로상을 받기도 했다.임 부위원장은 로카르노영화제 국제평론협회 심사위원과 오버하우젠 단편영화제 국제평론협회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 방송·연예
  • 도휘정
  • 2009.05.11 23:02

장동건.김태희, 올 상반기 최고 인기배우

장동건과 김태희가 2009년 상반기 가장 인기 있는 남녀 연기자로 뽑혔다. 가수와 개그맨 부문에서는 빅뱅과 소녀시대, 유재석과 신봉선이 각각 남녀 1위에 올랐다.이는 마케팅 조사 기업인 리스피아르 조사연구소가 3월1일부터 31일까지 전국 5대 도시 13~65세 남녀 1천334명을 대상으로 벌인 연예인 인기도 조사 결과다.남자 탤런트와 배우 부문에서 장동건은 17.9%의 지지로 2005년 하반기부터 부동의 1위를 지켰으며 소지섭(17.8%)과 이민호(11.5%)가 2~3위를 차지했다. 이어 조인성, 김범, 정우성 순으로 조사됐다.여자 탤런트와 배우 부문에서는 김태희가 20.8%로 각각 12.4%의 지지를 얻은 송혜교와 구혜선을 누르고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김혜수, 문근영, 전지현 등이 뒤를 이었다.남자 가수 부문에서는 빅뱅(24.9%)이 비(20.2%)를 제치고 1위에 올랐으며 동방신기, SS501, 슈퍼주니어 등 아이돌그룹이 대거 상위권에 포함됐다.여자 가수로는 소녀시대(31.6%)가 원더걸스(19.6%)를 누르고 1위에 올랐으며 이효리, 장윤정, 백지영 등도 인기를 모았다.남자 개그맨 부문에서는 유재석이 44.0%로 강호동(27.7%)을 누르고 1위를 지켰으며 다음으로는 이수근, 한민관, 유세윤 순으로 나타났다.여자 개그맨은 신봉선(41.3%)이 1위를 유지했으며 박미선, 박지선, 강유미, 안영미 등이 뒤를 이었다.남녀 스포츠스타는 박지성(30.7%)과 김연아(77.2%)가 1위에 올랐다. 남자 스포츠스타는 박태환, 이승엽, 박찬호, 김태균이 그 뒤를 이었고 여자는 장미란, 박세리, 김미현, 신지애 순으로 이어졌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9.05.08 23:02

한국콘텐츠산업 홍보대사에 배우 김윤진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이재웅)은 6일 배우 김윤진(36)을 한국콘텐츠산업 홍보대사로 위촉한다고 밝혔다.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콘텐츠 산업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을 높이고, 내수시장에 한계가 있는 이 분야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미국 할리우드 등에 진출한 글로벌 스타인 김윤진을 홍보대사로 위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영화 '쉬리'와 미국 ABC TV 간판 드라마 '로스트'의 배우로 활약해온 김윤진은 7일 오후 2시 마포구 상암동 문화콘텐츠센터에서 열리는 한국콘텐츠진흥원 개원식에서 홍보대사 위촉장을 받고, 우리나라 콘텐츠산업을 국내외에 알리는 활동을 하게 된다.한편, 콘텐츠진흥원은 개원식에서 '창조경제를 선도하는 글로벌 콘텐츠 리더'로서 비전을 선포하고, △글로벌 시장 및 투·융자 지원 확대 △미래융합 콘텐츠 육성△문화기술(CT) 역량 강화 △전문인력 양성 및 일자리 창출 △정책지원기능 강화 △건전한 콘텐츠 이용문화 조성 등을 골자로 하는 6대 중점 추진 방향을 밝힐 계획이다.콘텐츠진흥원은 기존의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한국게임산업진흥원, 문화콘텐츠센터,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디지털콘텐츠사업단 등 5개 콘텐츠 관련 기관을 통합해 설립됐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9.05.08 23:02

'내조의 여왕', 시청률 30% 육박 인기

내조의 여러 유형을 소개하며 웃음과 감동을 주고 있는 MBC TV 월화드라마 '내조의 여왕'이 시청률 30%에 육박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6일 시청률조사회사인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후반부로 접어든 '내조의 여왕'의 5일 16회 전국평균 가구시청률은 29.2%로 집계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특히 이 드라마는 이날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평균 가구시청률에서는 31.1%로 시청률 30%를 돌파하는 등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같은 시간대의 SBS TV '자명고'와 KBS 2TV '남자 이야기'는 각각 9.3%와 7.4%로 한자릿수 시청률에 그쳤다.또 다른 시청률조사회사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는 이날 '내조의 여왕'의 시청률을 29.1%로 집계했다.'내조의 여왕'은 지난 3월16일 10.1%로 평범한 수준의 시청률로 출발했다. 하지만 짜임새 있는 이야기 전개와 8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김남주의 열연 등이 맞물리면서 지난달 초에는 시청률 20%를 돌파했다.5일 방송에서는 회사 내에서 위기에 몰린 한준혁(최철호)을 위해 눈물겨운 내조를 하는 양봉순(이혜영)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양봉순은 한준혁을 궁지로 모는 김홍식 이사(김창완)의 부인에게 맞서면서 남편에게는 자신의 병을 숨기고 수술대에 오르는 등 안타까운 에피소드를 전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9.05.08 23:02

김태원 "난 극히 정상, 그런데 4차원이래"

"데뷔 25년 동안 이렇게 바쁜 적이 없었어요.(웃음)"말총머리, 선글라스가 트레이드 마크인 그룹 '부활'의 리더 김태원(44)이 날로 주가 상승 중이다. 지난해 말부터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출연하며 입담을 과시하던 그는 급기야 두 개의 예능 프로그램에 고정 멤버로 합류했다. 3월 말 선보인 KBS 2TV '해피선데이'의 새 코너 '남자의 자격-죽기 전에 해야 할 101가지'에 이어 지난 2일부터는 KBS 2TV '샴페인'에도 패널로 나서고 있는 것. 사진 촬영을 마치고 인터뷰 장소로 이동하던 중 한 청년이 "안녕하세요"라며 그에게 반갑게 인사를 했다. 아는 사이인가 했더니 아니었다. 김태원은 늘 있는 일인 듯 "네 안녕하세요"라며 화답했다. "과거에는 저를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죠. 혹시 알더라도 아는 척을 하기가 힘들었을 거예요. 제가 입 다물고 있으면 접근하기 힘든 인상이거든요. 또 그 당시에는 워낙 어둡고 폐쇄적인 성격이기도 했고요. 그런데 요즘은 길가면 90% 이상이 저를 알아보세요. 애들도 와서 사인해달래요. 그야말로 천지개벽이죠. 아내와 애들이 있는 필리핀에서도 난리가 났어요. (웃음) 방송의 힘이 대단한거죠."그러나 얼굴이 알려졌다고 사람들이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제 성격도 많이 바뀌었죠. 예전에는 우리 부활 식구들도 제 눈을 똑바로 못 쳐다볼 정도로 제가 무서웠어요. 특히 음악에 있어서는 가차없었죠. 연주하다 조금이라도 틀리면 난리났어요. 하지만 지금은 정말 많이 유해졌어요. 요즘은 어떤 사람을 만나도 즐겁게 해줄 자신이 있어요."첫인상에서는 여전히 날카로움이 묻어나지만 한번 입이 열렸다하면 봇물 터진 듯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쏟아내는 그는 요즘 안방극장에서 가장 인기있는 '입'으로 떠오르고 있다. 고정 출연 섭외가 계속 들어오고 있어 고민 중일 정도. "사실 이렇게까지 될 줄은 몰랐어요. 지난해 말 '라디오 스타'에 출연할 때만 해도 김태원이 누군지도 모를 때였죠. 그때 술자리에서 제 입담을 눈여겨보던 김구라 씨가 제작진을 열심히 설득해서 겨우 출연을 시킨 거였어요. 그런데 그게 대박이 났고 이후 여기저기서 출연 섭외가 들어왔어요."MBC TV '놀러와'에 출연한 다음 날에는 그가 인터넷 검색어 순위 1위에 오르기도 했고, 이어 각종 프로에 불려다니며 그는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제가 원래 한 잔 걸치면 말이 많아져요. 취기가 돌면 쉬지 않고 말을 하는데 그 내용이 모두 충격적이라 사람들이 좋아하죠.(웃음) 제가 워낙 고생을 많이 했기 때문에 인생 얘기만 해도 소재는 무궁무진해요. 전 솔직함이 무기입니다. 누군가를 웃겨야겠다는 생각은 전혀 없어요. 그랬다면 금세 바닥이 났을 거예요. 그냥 경험한 것들을 얘기하는데 사람들이 좋아해주시네요. 남들이 보기에는 제가 4차원이래요. 하지만 전 지극히 정상입니다.(웃음)"실제로 록그룹 '부활'의 멤버로 어렵게 음악을 하고, 도중에 대마초 흡연으로 두 차례 감옥에 다녀왔으며, 4년째 기러기 아빠로 생활하고 있는 김태원의 이야기들은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주고 있다. 그 내용이 독특해서이기도 하지만 그의 무심한듯 하면서도 수다스러운 화법이 귀를 잡아끈다. 그는 정색을 하고 "UFO를 봤다"고 말하기도 한다. 또 하나. 그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목적을 분명히 하고 있는 것 역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제게는 1번이 음악입니다. 제가 예능에 출연하는 것 역시 '부활'을 알리기 위해서죠. 젊은 시절에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할 생각을 전혀 못했죠. 오로지 음악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사람들이 일단 부활을 알아야지 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는 더는 안 되겠더라고요. 나이 마흔넷에 기타 들고 무게 잡을 것도 아니고, 예능을 통해 부활을 알릴 수 있다면 해보는 데까지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어요. 음악은 콘서트에서 보여드리면 되죠."효과는 즉각적이었다. 얼마 전 있었던 부활의 콘서트가 매진된 것. "우리 콘서트가 매진된 것이 처음이었어요. 콘서트장 밖에 팬들이 줄 선 것을 보고 감동했죠. 부활은 최근 사라져가는 중이었어요. 기억을 해도 이승철의 부활으로만 기억됐죠. 하지만 이제는 달라졌어요. 사람들이 부활이 어떤 그룹인지 다시 관심을 갖게됐어요. 희망이 있다면 부활이 다시 전성기를 맞는 것입니다. 이제 부활이라는 그룹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렸으니 지금부터는 사람들이 찾아서 들을 만큼 좋은 음악으로 보답해야죠."방송가 구조조정의 칼바람과 상관없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그는 "운이 좋을 뿐"이라고 말했다. "과거 '네버엔딩 스토리'나 '사랑할수록'이 대박이 났을 때도 때가 딱 들어맞았기 때문이에요. 그런 점에서 예능에서 제가 좋은 반응을 얻는 것도 지금 제 운이 좋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죠. 딴생각은 안해요. 그저 언제나 솔직하되 필터는 강력하게 작동시키자는 겁니다. 함부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 속의 필터를 거쳐 내보내야 사고가 안 나죠. 그게 시청자에 대한 예의잖아요."

  • 방송·연예
  • 연합
  • 2009.05.07 23:02

김장훈, 억대 부동산 보육시설 기부

'기부천사' 가수 김장훈이 광고 출연료로 받은 억대 부동산을 12년째 후원해 온 보육 시설에 기부했다. 김장훈은 한 달여 전 서울 역삼동 경복아파트 사거리에 있는 오피스텔 '역삼 SK 리더스 뷰' 지하 1층의 분양광고 모델로 출연했다. 개런티로 평당 1천200만원 대인 지하 1층의 20평(약 2억5천만원)을 받았는데 이를 3년 뒤 경기도 부천의 '새 소망의 집'(원장 노봉연)에 기부하겠다는 약정서를 썼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달 30일 서울 대학로 드림시어터 SH극장에서 열린 '새 소망의 집 후원기금 마련 자선 콘서트'에서 노봉연 원장이 잠시 들른 김장훈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면서 공개됐다. 엔딩 무대이던 밴드 타카피의 공연이 끝난 후 노 원장은 예정에 없이 무대에 올라 "김장훈 씨가 얼마 전 광고를 찍었다"며 "광고료로 부동산을 받았는데 3년 뒤 부동산이 오를 경우 5억원 가량이 된다고 한다. 그때 이 부동산을 팔아 새 소망의 집 동생들을 위해 기부하기로 했다. 아이들이 스케치북에 그린 그림을 감사패로 드리겠다"며 깜짝 선물을 전달했다. 스케치북에는 '감사장, 김장훈 형아 우리를 잘 도와주시고, 놀아주고, 웃겨주고, 추억을 만들어주기에 상장을 드림' 등 여러 연령대의 아이들이 그린 그림과 글이 담겼다. . 김장훈이 부동산 기부를 생각한 것은 지난해 6월 '서해안 페스티벌'에서 공연 도중 쓰러진 이후부터다. 그는 어느 날 갑자기 쓰러지거나, 무대에 오르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해도 아이들에 대한 지원이 끊기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갖게됐고, 그래서 몇 년 뒤를 내다보고 부동산 기부를 하게 됐다고 한다. 이날 갑작스러운 노 원장의 소개에 멋쩍어하며 무대에 오른 김장훈은 "1998년부터 12년째 인연을 맺어온 동생들이 혹시 내가 잘못돼도 행복할 수 있도록 재원을 마련해주고 싶었다"고 설명하고 "감사장을 책상에 앞에 붙여놓고, 사는 게 힘들 때 이걸 보면서 행복해지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그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파라오와 미라' 전의 음성안내를 녹음한 후 개런티 대신 보육시설 아이들의 관람권을 받기도 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9.05.07 23:02

구준엽 "내 인권과 가족 보호받고 싶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제 가족과 제 인권을 보호받고 싶습니다"'DJ쿠'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인 가수 구준엽(40)이 최근 서울경찰청 마약수사대로부터 마약 투약 혐의로 조사받은 데 대해 6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억울한 심정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을 열기 전 연합뉴스와 만난 구준엽은 "2002년 서대문경찰서, 지난해 부산지검에 이어 이번 서울경찰청 마약 조사까지 세 번째"라며 "마약 투약을 한 적이 없는데도 마약투약자 등의 허위 제보로 7년에 걸쳐 마약 검사를 받고 결백을 입증해야 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1일 우리 집 인근에서 진행된 소변 검사에서는 깨끗함을 증명했고, 3주 후 나올 체모 검사에서도 결백을 증명할 자신이 있다"며 "한번 마약 검사를 해간 후 결백이 입증됐으면 검찰과 경찰이 다음 번에는 정확한 증거를 갖고 신중하게 조사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약 투약 루머가 지속적으로 흘러나오는데 대해서는 "죄라면 클럽에 자주 가는 것"이라며 "나는 스트레스를 풀러 클럽에 가서 음악을 듣고 춤을 춘다. 단지 그 자리에서 마약 하는 사람들의 눈에 띄었다는 이유만으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은 억울하다. 담배 끊은 지도 5년"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연예인 마약 수사가 뉴스에 오르내렸을 때 함께 TV를 보던 홀어머니가 "또 너에게 조사 나오는 것 아니냐"고 물어 "그러면 검사 받으면 되죠"라고 대답했다고 말했다. 그는 "결백을 위해서라면 수십 번, 수 백번 검사를 받을 수 있다"며 "하지만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받은 마약 조사가 내게는 '마약하는 가수 K'로 돌아왔다. 이번 사건을 통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인권을 보호받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많은 선후배들도 이런 추측 수사에 고통을 받고 있다고 들었다"며 "인권을 보호받기 위해 변호사를 통해 인권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부처에 문의하고 있다. 혼자 힘으로 힘든 건 안다. 내 인권과 수치심을 돌려받고 싶다"고 말했다. 구준엽은 마지막으로 연예 활동에 대한 회의감도 들었다고 씁쓸해했다. "연예인으로 활동한 데 대한 회의감도 들죠. 마약 수사에서 연예인이 표적이 되는 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고요. 제 주위의 사람, 공권력을 행사하는 분들에 대한 불신감도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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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5.07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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