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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실버가요제 사회 맡은 트로트 가수 변지훈 씨

"나이 들었어도 무대는 꿈을 향해 달려가는 자리죠"

"제 사연을 '인간극장' 5부작으로 낸다고 해도 부족할 겁니다. 숱하게 고생해서요. 서민들과 울고 웃을 수 있는 정감있는 무대가 좋아 못 떠나고 있습니다."

 

화려한 반짝이 꽃무늬 의상으로 한껏 멋을 낸 그가 무대에 올라 몇 마디 던지니 분위기는 '확' 달아올랐다. 어르신들의 흥을 돋우는 무대의 마법사. 노래면 노래, 사회면 사회 못하는 게 없다.

 

8일 전주 덕진공원내 특설무대에서 열린 '제9회 실버가요제' 사회를 맡은 트로트가수 변지훈씨. 김제 출신인 그는 "재래시장을 많이 다녀서, 어르신 몇 분하고만 이야기를 나눠보면 이곳이 어떤 분위기인지 금세 알 정도가 됐다"고 말했다.

 

"이 무대가 의미있는 것은 어르신들이 실제 밴드 음악에 맞춰 노래를 자랑할 수 있다는 점이죠. 평생 노래가 꿈이었던 분들에게는 실버 가수의 등용문도 될 수도 있고요. 나이가 들었어도 꿈을 향해 달려가는 무대인 셈이죠."

 

트로트가수 생활 30여년 동안 그가 만들어낸 히트곡은 '사랑은 무죄다' '당신의 반쪽' 등. 170만원 짜리 허름한 중고차 한 대로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노래를 불렀다. 타고난 말솜씨도 좋아 2002년 월드컵 때 부터는 각종 무대의 사회도 보게 됐다. 그는 "가수로서 노래를 알리려는 목적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관객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어서였다"고 말했다.

 

그는 "경상도 사람들은 까다로우면서도 분위기가 화끈한 반면, 전라도 사람들은 순해 무대 반응이 적다"며 "분위기를 잘 띄워야 한다"며 웃었다.

 

한편 이날 열린 실버가요제에서는 '사랑과 인생'을 부른 양풍씨(66)가 대상을, '귀상'을 부른 박균열씨(68)가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우수상에는 한동기씨(74), 장려상에는 신영자(60) 이선자씨(63), 인기상에는 강봉환(65) 정종순씨(61)가 각각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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