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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천하무적 토요일', '무한도전'에 도전장

KBS가 또 하나의 리얼버라이어티쇼로 토요일 저녁 시간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경쟁상대는 MBC TV '무한도전'과 SBS TV '놀라운 대회 스타킹'이다. 25일 오후 6시25분 첫선을 보이는 KBS 2TV '천하무적 토요일'은 연예인들이 야구단을 꾸려나가는 '천하무적 야구단'과 어린 조카가 철부지 노총각 삼촌을 길들이는 '삼촌이 생겼어요' 두 코너로 꾸며진다. 13일 여의도 KBS에서 열린 '천하무적 토요일'의 제작발표회에서 '천하무적 야구단'의 연출을 맡은 최재형 PD는 "'1박2일'에 맞먹는 리얼 명품 버라이어티를 준비했다. 장기간 기획했고 여러 명의 출연자와 어렵게 접촉해 팀을 꾸렸다"면서 "남자들의 세계를 그리기 위해 준비했다. 야구단을 만드는 과정부터 그대로 담아내겠다"고 밝혔다. '천하무적 야구단'은 현재 임창정, 김창렬, 이하늘, 김준, 마르코, 한민관, 마리오가 멤버로 확정돼 있고 추가로 다른 멤버들을 섭외하고 있다. 이 코너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고 멤버 모집에도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김창렬은 "사실 편성이 될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준비를 시작했다. 우리만의 배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출발했는데 일이 너무 커져버린 감이 있다"며 "멤버들이 럭비공 같아 이 배가 어디로 갈지 모르는데 잘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이 코너를 통해 오랜만에 예능 프로그램에 고정으로 합류하는 임창정은 "절친한 김창렬, 이하늘 씨와 방송도 같이하면 재미있을 것 같고, 마음 편히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합류했는데 막상 일을 같이하니까 점점 멀어지는 것 같다. 하지만 프로그램 안에서는 계속 친한 척을 하겠다"며 "아마 프로그램이 시작하면 늦어도 3~4개월 후에는 프로야구 쪽으로 스카우트될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야구단을 만든다고 하지만 야구를 한 번도 접해보지 않은 멤버도 있다. 대표적으로 아르헨티나 출신의 마르코는 "이 코너를 통해 태어나서 처음으로 야구를 해봤다. 마운드가 뭔지도 모르고 룰도 몰라 헤매고 있다"면서 "형들이 시키는 대로만 하는데 매일 물만 가져오라고 시킨다"며 웃었다. 한민관은 "어려서부터 야구는 한 번도 해보지 않았다. 출연을 앞두고 야구 게임을 통해 분위기를 익히고 있다"면서 "버라이어티쇼의 고정 멤버는 처음 맡는데 정말 잘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삼촌이 생겼어요'는 연예계 대표 노총각 이휘재(37)와 영화 '과속 스캔들'의 아역스타 왕석현(6)이 꾸미는 코너. 제작진은 "'이휘재와 왕석현이 만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하는 생각에서 출발했다"며 "특별한 연출 없이 둘의 일기 같은 이야기를 담아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휘재는 "오늘 석현이를 처음 만났는데 아직 내 이름도 모르고 내가 뭐 하는 사람인지도 모른다"며 웃었다. MBC TV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에 이어 토요일 저녁 두 개의 프로그램을 맡게 된 이휘재는 "둘 다 토요일 프로그램이라 고민이 많았지만 놓치기에 아까웠다. 또 솔직히 지금은 내가 뭘 고를 때가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지 않나"라며 "결혼을 앞둔 내게는 육아가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석현이가 집이 부산이라 아버지와 떨어져 지내는 시간이 많은데 서울에서 좋은 삼촌이 돼 주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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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04.14 23:02

"日서 가수되고파", '대동경소녀' 오디션현장

"자~ 카메라 보고 자기소개 하세요. 앞머리 올리고 이마를 드러내보시고, 치아가 보이게 환하게 5초간 웃어봅시다."10일 오후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음악채널 엠넷(Mnet) 8층. 일본 최대 여성그룹 소속사인 업프론트와 엠넷이 합작해 '하로 프로젝트'의 한국인 멤버를 뽑는 프로그램 '대(對) 동경소녀' 오디션이 열렸다. 이날부터 3일에 걸쳐 열린 오디션에는 전국에서 2천500명이 몰렸다. 최연소 지원자는 부모 손을 잡고 온 8살, 최연장자는 34살. 모닝구 무스메, 큐트, 베리즈 코보 등이 소속된 업프론트의 아사히나 유타카 제작부 과장, '대 동경소녀' 연출자인 엠넷의 조은석 PD와 박정준 음악사업부 과장 등이 심사위원으로 앉았다. 가슴에 번호표를 단 지원자들은 대기실에서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얼굴을 감싸쥐고 있거나, 천장을 보며 노래를 흥얼거리거나, 개인기를 다시 점검했다. 그중에는 초등학교 6학년생 홍모양도 있었다. 빨간 트레이닝복에 운동화, 긴 생머리의 홍 양은 9인조 혼성 어린이그룹 스위티의 멤버로 지난해부터 활동해왔다. 오디션 방 문을 빠끔히 열고 들어온 홍 양은 가수 겸 연기자가 꿈이라며 어린 나이지만 부모와 떨어져 일본에서 활동할 자신이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가요를 부르다 살짝 틀리자, 바로 제시카의 '굿바이(Goodbye)'를 불러 실수를 만회하는 모습. 두 손을 모으고는 "떨려요 너무"라고 말했지만 다비치의 '8282'에 맞춰 절도 있는 리듬감으로 춤 솜씨를 선보이자 아사히나 과장이 고개를 끄덕였다. '하로 프로젝트'는 업프론트의 여성 소속 가수를 뜻하는 브랜드 명으로, 이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한국인 멤버는 '하로 프로젝트'의 연습생이 돼 철저한 일본식 트레이닝 과정을 거쳐 역량에 따라 솔로, 유닛으로 일본 음악 시장에 데뷔한다. 그로 인해 일본 대중문화에 관심이 큰 청소년들의 참여가 유독 높아 심사위원들을 놀라게 했다. 외운 일본어로 자기 소개를 하거나, 모닝구 무스메 등 일본 가수들의 팬이라며 이들의 노래를 부르거나, 개인기로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주인공의 성대 모사를 하는 지원자가 많았다. 레이스가 달린 검정 치마를 입은 박모씨는 기타를 들고 등장해 눈에 띄었다. 국내 음반기획사에서 연습생으로 있었고 여러 음악대회 수상경력을 가진 그는 록그룹 엑스재팬 히데의 팬. 기타를 전공했다는 그는 능숙한 기타 연주로 노래를 불렀다. 고향이 대구여서 걸쭉한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남모씨는 모닝구 무스메의 '여자들의 시끌벅적 이야기' 노랫말을 한국어로 개사해 자기 소개를 대신했다. 조 PD가 "춤을 출 수 있느냐"고 묻자 "율동 수준의 실력이어서 안 하느니만 못하다"고 빼다가 심사위원들이 의욕을 북돋우자 모닝구 무스메의 노래에 맞춰 율동(?)을 선보였다. 이밖에도 지원자 중에는 노래와 춤이 여의치 않자 타로 카드를 펼쳐놓고 심사위원의 운세를 봐주는가 하면, 일본 애니메이션 '벼랑 위의 포뇨'에 등장하는 할머니 성대 모사를 일본어로 선보이거나, 바이올린을 켜며 트로트를 부르는 지원자도 있었다. 국내 여느 오디션과 다른 점은 심사위원들이 몸에 문신이 있는지를 물었다는 점. '하로 프로젝트'의 일원이 되려면 순수한 여성의 이미지를 갖춰야 해 문신이 있으면 안 되고 활동 기간 남자 친구도 사귀어서는 안 된다고 한다. 첫날 오디션을 마친 아사히나 과장은 "성실한 친구들이 많아 놀랐다"며 "기본기가 갖춰진 프로를 뽑는게 아니라 아마추어지만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해 가는 과정을 지향하기에 순박한 친구들일수록 오히려 기대가 된다. 노래, 춤, 외모도 중요하지만 표정이 핵심이다. 연예인은 꿈과 즐거움을 주는 직업이므로 자기 안에서 표출하는 능력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3일간의 오디션을 통해 방송에 출연할 후보 10명을 뽑고 훈련을 거쳐 서바이벌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린 후 일본 음악 시장에 데뷔시킨다. 업프론트의 프로듀서 층쿠 씨가 출연진을 진두지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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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04.14 23:02

정재형, 연주곡 담은 소품집 발표

싱어송라이터 정재형(37)이 클래식 레이블인 '소니 클래시컬'을 통해 소품집 '정재형의 프롬나드(Promenade);느리게 걷다'를 16일 발표한다. 새 음반은 단 한 곡을 제외하고 모두 연주 음악으로 구성됐다. 과거 음반에서 시도한 대편성의 오케스트레이션 대신 피아노와 첼로, 플루트, 오보에, 호른, 비올라 등 클래식 악기들을 소편성으로 사용해 고즈넉하고 고급스러운 사운드를 만들어냈다. 영화 '우리 집에 왜 왔니'를 위해 최근 작업한 음악들을 기본 구성으로 영화에 소개되지 않은 몇곡을 더해 하나의 음반으로 완성했다. 컴퓨터를 사용한 사운드 프로그래밍은 혼자만의 힘으로 처음 작업해 개인적으로 무척 애착이 가는 음반이라고 한다. 연주 음악이 아닌 곡은 정재형이 작곡하고 루시드 폴이 가사를 쓰고 정재형, 루시드 폴, 엄정화가 함께 노래한 '시간은 그대와 흘러'다. 1995년 한양대학교 작곡과 재학 중 그룹 베이시스로 데뷔한 그는 1999년 솔로 1집 '기대'를 발표하면서 프랑스로 유학을 떠났다. 파리고등사범음악원에서 영화음악과 클래식 작곡을 연이어 전공했다. 유학 중 2집 '두번째 울림'을 발표했고 영화 '중독', '오로라 공주', '미스터 로빈 꼬시기' 등의 음악 감독을 맡아 영화음악가로도 활동했다. 지난해에는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담아낸 3집 '포 재클린(For Jacqueline)'을 발표했고 비슷한 시기 파리 유학기를 쓴 에세이집 '파리 토크'를 출간했다. 소품집 발매와 더불어 정재형은 '이 시대의 아름다운 싱어송라이터 시리즈'라는 타이틀로 국내외 뮤지션이 릴레이로 단독 공연을 펼치는 무대에도 오른다. 18~1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열릴 공연에서는 일렉트로닉 팝부터 피아노와 첼로 연주가 어우러진 클래식까지 그간의 음악적인 시도를 풍성하게 펼쳐보인다. 소품집에 수록된 최신 연주곡도 감상할 수 있다. 관람료 7만7천원. ☎ 02-563-0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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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04.14 23:02

"신경민 교체, 압력 아니다"

MBC는 13일 기자와 PD의 반발을 부른 진행자 교체 논란과 관련, '뉴스데스크' 신경민 앵커는 그대로 교체하고, 라디 오 시사프로그램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의 김미화 씨는 잔류시키기로 했다.엄기영 사장은 이날 오전 임원회의 후 MBC 사내 게시판에 올린 '사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뉴스데스크 앵커 교체는 뉴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하다고판단한다"며 "일각에서 의혹을 제기하는 것처럼 정치적 압력에 의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엄 사장은 이어 "후임 앵커는 민주적인 절차와 과정을 거쳐 투명하게 선발토록 하겠다"면서 "구성원들의 객관적인 평가와 의사를 존중하고 이를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김미화 교체 건에 대해서는 "내부인력 기용 차원에서 교체 여부 를 검토했지만 경쟁력 강화에 더욱 노력하겠다는 제작진의 의견을 받아들여 일 단 이번 봄 개편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엄 사장은 "진행자 교체 문제로 제작 거부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는데 대해 참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회사가 교체 여부를 검토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단계에서 회사 측에 일방적 수용을 요구하며 단체행동에 들어간 것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사측의 이 같은 결정에 따라 김미화 교체에 반대하며 지난 8일부터 1990년대 이후 입사한 사원을 중심으로 연가투쟁을 벌여온 라디 오 PD들은 이날 오전 총회를 거쳐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다.하지만 신 앵커 교체 움직임에 반대해 9일부 터 제작을 거부해온 MBC 기자회 차장·평기자 비상대책위원회는 사측의 교 체 강행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뉴스관련 방송의 파행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MBC 기자회 차장·평기자 비상대책위는 총회를 열어 제작거부 유지 등을 비롯한향후 대응방침을 결정할 예정이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9.04.14 23:02

정선희 "뒷걸음질 않겠다"

개그우먼 정선희가 7개월여 만에 방송에 복귀해 떨리는 소감을 밝혔다.13일 낮 12시20분부터 방송된 SBS 러브FM(103.5㎒) '정선희의 러브FM'을 통해 복귀한 정선희는 방송을 마치고 만난 자리에서 "다시 이 자리에 올 수 없으리라 생각했는데 다시 세상에 나왔다는 게 놀랍다"며 "두렵지만 문밖으로 발을 내디뎠으니 한발자국씩 조심스럽게 나아가고 사랑해주는 많은 분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씩씩하게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이날 방송에서 벅찬 감정에 눈물을 흘린 정선희는 "지난 7개월 동안 정말 하루가 1년 같아서 너무 시간이 안가고 정말 숨 막히는 일들이 많아서 다시 마이크 앞에 앉는 걸 상상도 못했다"며 "다시 마이크를 보니 참아야지 하는데도 눈물이 북받쳐 나왔다"고 말했다.이어 "그동안 어떤 이야기조차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내 생각과 너무 다른 이야기가 난무해 패닉 상태에서 고통스러웠다"며 "게시판에서 응원하는 글을 보니 내가 세상으로부터 내쳐진 게 아니라는 걸 확인하고 줄줄 눈물이 났다"고 또다시 눈물을 흘렸다.복귀 준비에 대해서는 "마음의 준비가 가장 컸다"며 "마음이 세상에 나갈 준비가 돼 있는지 생각하며 용기를 내고 좋은 쪽으로 생각해서 마음으로 일어나려는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또 "안 될 거라고 포기할 정도였는데 오빠가 10년 만에 어렵게 아이를 낳았다.그 아이가 내게 잘 살라는 '사인'같은 존재가 됐다"며 "조카가 태어난 날 '새 생명이 왔으니 힘내서 멋지게 고모가 보여줄게'라는 약속을 하면서 많이 울었다"고 소개했다.끝으로 그는 "불편한 기억이 많으실 텐데 나 역시 어쩌면 그 상처가 평생남아서 가시처럼 찌르기도 하겠지만 정선희다운 모습을 잃지 않는 것이 최선일 거라고 생각한다"며 "누군가에게 희망을 줄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로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한편 그는 이날 방송 첫머리에서 "오랜만에 마이크 앞에 앉으니 진짜많이 떨린다"며 "모퉁이는 우리를 설레게도 하고 가끔 경계하게 만들기도 하는데 가파른 언덕길을 올라와 또 다른 모퉁이를 만난 지금 무척 조심스럽다"고 말했다.이어 "걱정과 염려 속에서도 용기를 내보는 건 그저 이 길을 열심히 걷다 보면 봄 햇살이 비추지 않을까라는 생각 때문"이라며 "또 다른 시작 뒷걸음질치지 않고 가만히 첫발을 내디뎌 보겠다"고 말했다.복귀 시점에 대해서는 "걱정스러워하는 분들도 계셨고 나 역시 용기를 낼 때인가 조금 더 시간을 둬야 할지 많은 고민을 했다"며 "그래도 한 발 내디뎌야 하지 않을까, 조금 더 힘내는 모습 보여 드려야 하지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또 "좋은 모습, 행복한 소식만 전해 드려야 하는데좋지 않은 소식으로 걱정 끼쳐 드려 죄송하고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드린다"며 "10년전 처음 라디오 방송을 시작했던 러브FM에서 처음 시작하는 설렘을 가지고 다시 시작하는 느낌으로 더 많은 이야기를 쌓아가기를 바란다"고 각오를 다졌다.정선희는 지난해 9월 초 남편 고(故) 안재환의 사망으로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9.04.14 23:02

스윗 소로우 "둥근 음악에 날 세웠죠"

4인조 보컬그룹 스윗 소로우(Sweet Sorrow)의 노래는 날이 서 있지 않았다. 네 남자의 보컬이 둥글게 하모니를 이뤄 노래 마디마디 모서리가 없었다. 그러나 최근 발표한 2.5집 '송스(Songs)' 음악에서는 작은 각(角)을 만들어 봤다. 그간 스윗 소로우라는 이름으로 곡을 썼지만 이번에는 솔로곡을 직접 만들고 불러 멤버들의 개성을 드러낸 것이다. "우리 음악이 원래 둥글고 편안하잖아요. 곡을 쓸 때 영우가 구심점이었는데 이번에는 각자의 음악 소스를 스스로 발전시켜봤어요. 각자의 곡을 서로 정제해주는 과정도 줄여 곡마다 개성이 고스란히 드러났죠. 스윗 소로우 음악 영역이 확장된 셈이죠"(인호진, 성진환)인호진의 '아픈 만큼 자라요', 송우진의 '악몽', 김영우의 '거북이라도'는 팀 이름처럼 달콤하고도 슬픈 발라드지만 멜로디, 가사, 보컬에서 서로 다른 페이소스가 느껴진다. 경쾌한 기타 사운드 하나로 소박하고 어쿠스틱한 느낌을 준 성진환의 'GRB 080913'도 듣는 재미가 있다. 멤버들은 음반의 통일성을 해칠까봐 억지로 조화시키지 않았음에도, 다른 듯 닮아있는 노래에 신기해 했다. 2005년 데뷔한 스윗소로우는 연세대학교 남성합창단 '글리 클럽(Glee Club)' 선후배 사이로 2004년 제16회 유재하음악경연대회의 대상 수상 팀이다. 그렇기에 이들의 매력은 역시 화성(和聲)을 기반으로 한 음악이다. 2.5집 타이틀곡 '그대에게 하는 말'도 후렴구에서 하모니가 도드라진다. 후렴구 몇십 초에 목을 맨 요즘의 후크송(Hook Song)과 달리 곡의 전개에서 정석을 밟았다. "처음 영우의 보컬로 시작해 점점 가다가 후렴구에서 한번 마음을 건드려주고, 흐느끼고, 3절로 넘어가는 등 기승전결이 있는 노래죠. 전체 곡은 4분10초인데 방송에선 3분10초로 잘라 불러 아쉬워요. 구성과 스토리를 갖춘 노래이니 1분이면 중간 플롯을 없애는 것이나 다름없거든요"(인호진, 김영우)자극적인 노래가 판치는 대중음악계에서 상대적으로 밋밋하게 느껴지는 음악을 내놓아 장삿속이 없어 보일 때도 있다. 송우진과 김영우는 "오히려 이런 게 더 계산적일 수 있다"며 "우리의 자존심까지 버리고 화려한 친구들을 따라간다 해도 그들만 못할 것이다. 솔직하고 소박하고 담백하고 로맨틱한 우리의 목소리를 살리는 게 살길"이라며 웃었다. 멤버들은 이번 작업을 통해 덜어내기, 내려놓기, 초탈을 배웠다고 입을 모았다. "자극이 많은 시대지만 '우리 화음 잘해요'가 아니라 노래가 좋으면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걸 새삼 깨달았어요. 사실 우리는 인디와 주류의 경계에 있어서 애매하죠. 위치에 구애받기보다 우리에게서 자연스럽게 배어 나오는 음악을 오래 들려주고 싶어요" 이들은 13일부터 SBS 파워FM '텐텐 클럽'의 DJ로 나선다. 인호진은 "라디오를 통해 생각있고, 개념있고 유쾌한 청년들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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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04.13 23:02

KBS 퀴즈쇼 '1대100' 100회 맞아

KBS 2TV의 퀴즈쇼 '1대 100'이 21일 100회를 맞는다. 2007년 5월1일 시작한 '1대 100'은 1대 1의 대결이 아닌, 1대 100의 대결 형식으로 주목받은 퀴즈쇼다. 문제를 모두 맞힌 최후의 생존자 1명을 가릴 때까지 퀴즈를 진행하는 '라스트 맨 스탠딩' 방식으로, 전체 11단계의 문제를 다 풀지 않더라도 100인을 모두 탈락시키면 최고 5천만원의 상금을 획득할 수 있다. 지난 2년간 5천만원을 획득한 사람은 총 6명이며, 5천만원까지는 아니지만 최후의 1인으로 살아남은 사람은 100명에 달한다. 연예인 도전자도 많았다. 첫회에 참가한 남궁연을 비롯해 변우민, 호란, 박준형, 김C, 이봉원, 솔비, 장윤정, 이혁재, 정형돈, 태연, 이수근, 조혜련, 권오중, 조형기, 백지영, 신해철, 박소현 등이 그동안 도전자로 나섰다. 또 장하진 전 여성가족부 장관,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 우주인 이소연 등 사회 각계의 유명인사들도 참여했다. 100회 방송에는 한국외대 생명화학과에 재학 중인 '꽃보다 남자'의 김준과 고려대 교육학과를 졸업한 '개그콘서트'의 박지선이 도전자로 나선다. 또 역대 '1대 100'에서 5천만원을 획득한 6명과 최후의 1인들을 비롯해 이다도시, 박현빈, 전수경, 진보라, 한성주 등 연예인들도 출연, 도전자들과 특별한 대결을 펼친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9.04.13 23:02

日 감독 "윤하는 놀라운 연기력의 소유자"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 중인 윤하(본명 고윤하ㆍ21)의 첫 연기 도전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이번 일요일에'가 11일 개봉됐다. 개봉 첫날인 이날 도쿄 신주쿠의 무사시노관에서 무대인사가 열려 겐모치 사토키 감독을 비롯해 주인공 소라 역의 윤하와 상대역인 일본 최고의 가부키 배우 이치카와 소메고로(市川染五郞), 극중 선배로 나오는 오와다 미호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윤하는 "한자 투성이인 대본을 받아 읽느라 일주일 고생했다"고 밝힌 뒤 "소라 역을 맡아 연기하면서 이 영화의 주제처럼 정말 행복은 바로 옆에 있다는 걸 새롭게 깨달아 다시 태어난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영화 '이번 일요일에'는 제8회 일본영화엔젤대상 수상작이 원작으로 한국에서 일본으로 유학을 온 여대생 소라가 대학 청소부, 신문배달원, 피자배달원으로 일하는 의문의 남자와 얽히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려내는 잔잔한 휴먼 드라마다. 무대인사를 마친 뒤 겐모치 감독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윤하는 정말 뛰어난 배우이다. 자기 역을 너무 훌륭하게 소화해 작품의 맛을 제대로 드러내 놀랐다"고 밝힌 뒤 "극중 눈물을 흘리는 장면에서 자기를 드러내려는 보통 여배우와는 달리 손으로 얼굴을 전부 가린 채 흐느끼는 '감춤의 미학'을 보여줘 대단하다"며 윤하의 연기력을 칭찬했다. 아울러 "이제 모든 감정을 다 표현해 봤으니, 드라마든 영화든 어떤 연기라도 자신감이 생겼을 것이다. 꼭 좋은 작품과 만나 계속 연기를 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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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04.13 23:02

남원출신 가수 소명, '빠이빠이야'로 트로트 빅5 노린다

남원 출신의 가수 소명이 트로트계 '빅5'진입을 선언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소명은 지난해말 가수 데뷔 후 첫 체육관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치면서 얻은 자신감을 앞세워 정상 도전에 나선 것.현재 국내 트로트 가요계는 송대관·태진아·설운도·현철 등 '빅4'가 버티고 있으며, 뒤이어 소명을 비롯해 강진(땡벌)·박현빈(곤드레만드레·샤방샤방)·박상철(무조건) 등이 2~3곡의 히트송을 앞세워 선배들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 형국이다.이런 가운데 소명은'빠이빠이야'와 '유쾌상쾌통쾌' 등을 히트시키며 퓨전 트로트계의 대표주자로 떠올랐다.소명은 '빅5'진입을 위한 디딤돌로 지난해 11월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대형콘서트 무대를 마련했다. 당시 소명은 선배 가수들조차 손사래를 치는 7000석 규모의 대형콘서트를 성황리에 마무리, 선후배 가수들의 부러움을 샀다. 태권도 유단자 80명의 태권퍼포먼스를 비롯해 어린이발레단 60여명의 군무, 할리데이비슨무대 등 색다른 볼거리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던 것.그동안 트로트계에서 디너쇼가 아닌 단독콘서트를 정기적으로 여는 가수는 태진아·송대관·장윤정 등 소수에 불과하고, 그나마 5000석 안팎 규모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사실 소명은 트로트계에서 '콘서트 가수'로 불리운다. 지난 2000년 김용임·서주경·서지오 등 동료 가수들과 '아이러브 트로트 콘서트'를 기획한 그는 3년 동안 전국에서 35회의 콘서트를 가졌다. 또 2002년부터 매년 자비를 들여 꾸준하게 전국 투어 단독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의 콘서트는 그의 11번째 무대였다. 올해도 대형콘서트를 마련해 최정상진입을 노크할 계획이라는 게 그의 포부다.그룹사운드 보컬 출신인 그는 1987년 KBS '신인무대'를 거쳐 1991년 MBC 신인가요제에서 '내 마음의 창'으로 금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인 가수의 길로 들어섰다. 2000년 퓨전트로트 '살아봐'로 본격적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린 뒤 2002년 '빠이빠이야', 2007년에는 록트로트풍의 '유쾌상쾌통쾌'를 히트시키며 성인가요계에서 돌풍을 일으켰다.특히 그는 지난 2004년 전국노래자랑 애창곡 1위로 뽑힌 '빠이빠이야'를 알리기 위해 각 구청이 운영하는 주부가요교실을 누볐다는 일화로 가요사의 한페이지를 장식하기도 했다.소명은 "무대에서 노래 부를 때 만큼은 가장 존경하는 조용필 선배에게도 지고 싶지 않다"면서 "올해를 계기로 한국을 대표하는 정상급 가수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포부를 다졌다. 그는 또 "언젠가는 가왕(歌王) 조용필 선배처럼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대규모 공연을 갖는 것이 꿈"이라고 덧붙였다.

  • 방송·연예
  • 정진우
  • 2009.04.13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