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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대 첫 공모제 선출 나의균 총장 "도내 전략산업 연계 대학 특성화로 위기 극복하겠다"

첫 공모제로 실시된 선거를 통해 제7대 군산대학교 총장으로 임명된 나의균(59) 총장. 지난해 12월 치러진 이번 선거는 그동안 교내 구성원들에 의해 학내 인사를 총장으로 선출해 오던 방식에서 벗어나 총장 후보자 외부인사 참여와 외부 선거인단 구성으로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을 끌었다. 나 총장은 임용후보자 1순위로 선출돼 지난달 18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임명안이 최종 의결돼 2018년 2월 28일까지 총작직을 수행하게 됐다. 지난 3일부터 업무를 시작한 가운데, 10일 오전 대학 내 아카데미홀에서 취임식을 갖는 나의균 총장을 만나 향후 대학 운영에 관한 소신과 철학을 들어 봤다.-첫 공모제 총장 취임을 축하하며, 임용후보자 선출 이후 총장직 수행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해 왔습니까.공모제가 대학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을 유발하고 홍보효과를 톡톡히 거두는 등 장점이 많았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지역 거점대학으로 함께 호흡하고 발전해 나가는 대학으로 성장시켜 나갈 생각입니다. 하지만 최근 상황이 국내 모든 대학이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점차 위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입학정원 10% 감원은 신호탄에 불과할 정도로 모든 대학이 심각한 위기상황을 맞을 것입니다. 위기를 극복해 나가기 위해 임용후보자가 되면서부터 4처장(기획처, 교무처, 학생처, 산학협력단)을 내정하고 준비해 왔습니다. 기계, 자동차, 식품, 조선, 신재생 에너지 등 도내 전략 산업과 연계한 특성화 방안을 추진해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4처장 내정자들과 1월부터 매주 2번씩 만나 논의했으며, 2월부터는 함께 각 부처별 업무보고를 받으며 현황을 파악하고 대학 특성화 구조조정안 등을 마련했습니다. 또 유능한 분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주요 보직자 인선을 실시했습니다. 결국 일은 같이 해나가는 것이라는 생각이어서 측근이라고 알려진 분들을 최대한 배제하고 유능한 인재들을 모시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업무 시작 이튿날부터 각 단과대학별 투어를 실시해 단과대별 발전방안도 모색했습니다. 업무를 시작한지 일주일여에 불과하지만 두 달여가 넘는 준비기간 탓인지 업무수행에 어려움은 없었습니다.-총장 임용후보자 선출 당시 공약과 향후 대학 운영 방안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대학브랜드강화, 작은 본부강한 학과, 대학재정 확충, 연구지원 강화, 창의적 글로벌인재 양성, 교직원 복지향상, 지역사회와의 연계강화, 소통하는 대학문화 조성 등을 제시했습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기초학문 육성, 특성화 운영기반 구축 및 지원, 단과대 자율책임경영제 및 학과 자율책임 운영제 도입, 재정 효율화 전담팀 운영, 대학원 활성화, 연구지원 강화, 기초교양 및 인문사회교육 강화, 산학연관 연계 네트워크 구축 등을 추진할 것입니다. 우선 특성화 기반 구축 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며, 국립대 공공성 교육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기초학문 분야를 확보해 나갈 것입니다. 대학발전을 위해 기획과 전략이 필요한 만큼, 기획처장을 위원장으로 8~9명 정도의 소수 정예화 된 미래전략위원회를 총장 직속으로 구성해 국책사업 등을 분석하고 컨트롤 해 나갈 생각입니다. 지역 전략사업과 연계한 사업단 중심의 융복합 특성화에 지원을 집중하고, 대학운영 기술지주회사를 통한 수익 극대화 등 수익창출 구조의 다양화로 재정을 확충하겠습니다. 교수들의 연구 능력 향상을 위해 지원을 강화하고 교수평의회와도 상생 관계를 유지해 나갈 것입니다. 대학본부의 일방적인 정책 결정보다는 평의회와 함께 논의하는 과정을 거쳐 절충안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학생들의 교육여건 개선과 취업률 향상 방안이 있으면 소개해 주십시오.학생은 대학 구성원 중 가장 중요한 구성원입니다. 전국의 대학들을 대상으로 6개 핵심역량 부문에 대해 실시한 대학생 핵심역량 진단평가 비교 설문조사에 따르면, 우리 학생들은 외국어와 컴퓨터 활용 등 2가지 분야에서 능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비(非)교과 영역을 활용한 과정을 확대하고, 교육개발원과 국제교류원 등을 통해 학생들의 글로벌 능력을 향상시켜 나갈 것입니다. 특히 컴퓨터 활용을 위한 동아리 활동을 적극 지원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2003년 호남 최초로 공학인증 교육을 유치한 경험을 바탕으로 각종 인증교육을 확대해 교육의 질을 관리할 것입니다. 인증제는 대학의 교육수준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으로 각 부문별로 확대할 것입니다. 최근 기업들은 맞춤형 인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른 맞춤형 교육 못지 않게 산업체와의 교류가 활성화돼야 합니다. 1990년대부터 군산국가산업단지 조성과 관련한 사업계획을 제안하고 산업체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해 매년 수차례 포럼을 진행해 오는 등 축적된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할 것입니다. 설문조사를 통해 산업체가 필요한 교과목을 개설하는 등 교육을 현장 맞춤형 수요자 중심으로 바꾸고, 500여개 가족기업을 직접 관리해 나가면 전국 국립대 평균 취업률 50%보다 10% 높은 60%대 취업률을 달성도 무난할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해상풍력 부문에 주력하고 과학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해 보고 싶습니다.-지역사회와의 연계를 강조했습니다. 연계 방안은 무엇입니까.군산사범학교로 출발해 올해로 개교 67년이 됩니다. 사람으로 치면 성인이 돼 한참 일하기 시작할 나이로 지역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습니다. 군산시, 시민단체와 함께 평생학습평생교육을 강화할 것입니다. 지금의 대학은 여러 가지 사회적 기능을 요구합니다. 지역 주민들이 삶의 질 향상과 일자리 재취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평생교육원을 활용해 군산 지역 주민들을 중심으로 대대적으로 교육을 진행해 나갈 것입니다. 협동조합을 코드로 잡고 평생교육원이 콘트롤 타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특히 링크(LINC) 사업단을 중심으로 지난 연말부터 추진해 온 지역 협동조합 지원사업을 적극 추진해 이들 협동조합이 본 궤도에 오를수 있도록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시민과 대학이 밀착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대학을 운영할 것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공격적으로 다가가겠습니다. 대학은 크게 연구중심과 교육중심으로 나누어집니다. 군산대는 교육중심 대학입니다, 교육중심 대학의 근간은 산학협력입니다. 교수들이 산학협력으로 향하게 만들겠습니다. 산학협력이 기업체와의 관계만을 뜻하지 않는다는 생각입니다. 산학협력은 인문대학에서도 가능하며 관공서, 유관단체와도 필요합니다. 기계공학 등 제조업 분야뿐 아니라 IT, 행정, 서비스 분야 등 광범위하게 산학협력을 추진하며 지역과 학교가 상생하는 기반을 구축해 나갈 것입니다.● 나의균 총장은 테니스 실력 수준급 록밴드 단원 활동도나의균 총장은 전공 분야 이외에도 예체능 분야에서 수준급으로 알려져 있다.테니스 실력은 전국대회에서 우승할 정도의 실력을 갖추고 있으며, 대학시절 합창단장과 록밴드 베이스 주자로 활약하며 전북대 그룹사운드 싱건지 창단의 모태가 되기도 하는 등 다재다능하다.당시 팝가수 사이먼과 가펑클의 음악을 섭렵하고 지금도 기타연주를 즐기는 나 총장은 세미클래식 분야의 음악을 즐겨 듣는 낭만파이다.나 총장은 기계공학 교수가 의외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젊은 날의 열정 덕분에 예체능 분야 교수들과도 격이 없는 대화를 나눌 수 있고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김제에 태어나 익산 남성고를 졸업하고 전북대학교에서 기계공학 학사 및 석박사학위를 취득한 나 총장은 조선해양기자재협의회 회장, 전북자동차기술원 이사, 한국공학교육인증원 공학교육인증 평가위원, 한국 원자력안전위원회 특별조사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대한기계학회 호남지회 부회장과 한국자동차공학회 호남지부 부회장으로 활동해 왔다.나 총장은 민주적 화합, 합리적 경영, 능동적 참여로 지역과의 유대 속에서 발전하며 대학브랜드를 강화시켜 나갈 계획이다.나의균 총장은 향후 6개월이 대학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다며 불합리한 관행을 바로잡고 비효율을 과감히 도려내며 극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어 그 과정에서 누구보다도 자신에게 엄격할 것이다며 대학 구성원들 모두 미래를 위해 열정을 펼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데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다짐했다.

  • 교육일반
  • 이일권
  • 2014.03.11 23:02

[재수 권하는 사회 (하)학원 실태] 8개월간 2400만원…학부모 등골 휜다

최모씨(21)는 올해로 삼수생이다. 재수를 거쳐 서울 중상위권 대학의 기계공학과에 합격했지만, 의대 진학을 위해 또다시 수험생이 됐다. 최씨는 또 전북은 아무래도 정보가 적고 기숙형 학원이 없어 종일 붙들어 놓지 않아 쉽게 느슨해진다며 서울지역 기숙학원행을 선택했다. 수업료와 기숙사비를 포함한 한 달 학원비는 200만원 안팎으로, 입시 준비기간인 8개월 동안 2400여 만원을 쏟아부어야 한다. 이는 대학 5학기 등록금과 맞먹는 수준이다.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재수를 권하는 사회다. 학생들은 상위권 대학의 프리미엄과 졸업 후 취업 가능성을 앞세워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 이상의 시간과 노력을 투입하고 있으며, 학부모들마저 침묵의 동행을 하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발표한 2013 한국교육종단연구-대입 재수생의 특성과 성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재수 결정에는 학생의 경제거주 환경에 커다란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의 월평균 수입이 600~800만원인 학생의 경우 25.2%가 재수를 선택한 반면, 200만원 미만 학생의 경우 8.7%에 그쳤다.지역별로도 차이가 두드러진다. 재수 비용 면에서 전북과 서울은 2배 가까이 차이가 나타났다. 수도권에 위치한 기숙형 재수학원의 경우 수업료와 기숙사비를 포함해 한 달 학원비가 200만~300만원 선이다. A기숙학원은 수업료 147만원, 기숙사비 148만원 등 한 달에 총 295만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 종합재수학원도 상황은 만만치 않다. B종합재수학원의 경우 한 달 수강료가 85만원으로 교재비 22만원, 급식비 20만원, 셔틀버스비 6만원, 모의고사비 1만원 등을 감안하면 월평균 최소 110만원이 든다. 특별 강의가 듣게 될 경우 과목당 10만원씩 추가된다. 이외에 월세용돈 등을 합하면 최소 200만원이 든다. 예체능 재수생들은 실기학원 비용까지 투입되니 학부모들의 등골은 휠 수밖에 없다.반면 전북지역 5곳 안팎의 종합재수학원의 경우 한 달 수강료가 60~70만원 대다. 여기에 교재비 15만원, 급식비 21만원, 셔틀버스비 6만원, 모의고사비 1만5000원 등이 추가되면 한달 평균 100만원 대의 비용이 필요하다. 마찬가지로 특별 강의가 포함되면 과목당 10~15만원씩 추가된다. 용돈을 포함하면 150만원은 족히 드는 셈이다.결국 1인당 재수 비용을 2000만원으로 가정했을 때, 매년 전국적으로 재수생 15만여 명(추정인원)이 쓰는 비용은 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재수로 1년 늦게 사회에 진출하는 비용까지 합치게 되면 손실되는 사회적 비용은 상상을 초월한다. 올해 재수를 하게 된 이모씨(20)는 성적 올리는 일도 스트레스지만, 자꾸 돈을 생각하면서 공부를 하는 것이 더 스트레스라며 돈 없으면 공부도 못하는 시대인 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유평수 전주대 교육학과 교수는 우리 사회의 재수 광풍은 어느 대학, 어느 학과에 입학했느냐에 따라 사회적 위치가 결정된다는 그릇된 고정관념 때문에 생긴 것이라면서 중요한 것은 어느 대학에 입학했느냐가 아니라 자신의 꿈을 위해 대학 4년을 어떻게 보냈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좀 더 진취적인 사고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끝〉

  • 교육일반
  • 이화정
  • 2014.03.07 23:02

[재수 권하는 사회 (상)낮은 성공률] 무심코 "한번 더"…준비 소홀땐 '또 눈물'

전국의 대학들이 신입생 모집을 마무리했다. 이와 맞물려 원하는 대학에 가지 못한 재수생들이 앞다퉈 입시학원 문을 두드리고 있다. 지난달부터 개강한 학원들은 벌써부터 재수생들로 북적이고 있다. 더욱이 올해 수능부터 전북대를 비롯한 상당수 대학들이 의대 신입생을 선발하면서 전국 의예과 모집정원이 1000명 이상 늘어남에 따라 일찌감치 재수를 결심하는 학생들이 더욱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본보는 전북지역 재수생들의 실태를 살펴보고 재수시장의 거품은 없는지 등을 살펴본다. 지모씨(20)는 반수 끝에 이른바 서울 상위권 A대학의 미디어학부 수석을 차지했다. 지난해 역시 상위권인 B대학 사회과학부에 입학했던 지씨는 지난해 7월 서울의 기숙학원에 들어가는 모험을 감행했다. 지씨는 하루 14시간씩 학원에서 공부하며 고4처럼 생활했다. 4개월 간 투자된 비용은 1000만원 안팎. 다큐멘터리 PD가 꿈인 그는 꿈이 보장되는 대학에 들어가게 된다면 돈시간을 투자하는 게 절대 아깝지 않다면서 친구들 중에 수도권 대학에 합격하고도 의예과나 취업이 잘되는 학과에 가려고 반수 혹은 재수하는 친구들이 많다고 전했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발표한 2013 한국교육종단연구(대입 재수생 특성과 성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자 중 재수생 비율은 2005학년도 이후 2010학년도(19.1%)를 제외하고 20%를 유지했다. 특히 신입생 중 재수생 비율이 2011~2012년 25.1%을 차지했으며, 주요 상위권 대학 합격자 50%가 졸업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고3 수험생 사이에서는 고교가 대학교처럼 사실상 4년제가 됐다며 재수는 필수, 삼수는 선택이라는 말이 나돌고 있다. 그렇다면 전북지역 재수생 비율은 어느 정도 될까. 전북지역 재수생 관련 통계는 없지만, 전북지역 주요 대학의 입학생 중 도내 재수생 규모를 가늠해볼 수 있었다. 전북대의 경우 재수생 중 도내 학생 비율은 지난 2012년 50.7%(2012), 지난해 45.6%(2013), 올해는 35.6%(2014)로 나타났다.한 입시업체 관계자는 전북대 등 각 대학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전북지역 학생들의 진학율이 떨어진 면도 있으나, 여전히 수도권 대학 진학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내 고교 진로진학부장들은 각 학교별로 재수생 비율이 6~10% 안팎이라며 대학에 다니며 입시를 준비하는 반수생들이 늘면서 대학 1학기 기말고사가 끝나는 6월이 돼야 반수재수생 규모를 알 수 있다고 했다. 이들은 올해 수능은 의대 준비생들로 인해 재수생 규모가 확대되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면서 반수생들의 경우 6월과 9월 모의고사는 치르지 않는 탓에 정작 수능에서 의외의 고득점자가 더 많이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입시 전문가들은 재수의 성공률이나 성적 향상 효과는 기대보다 낮은 만큼 신중하게 접근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교육종단연구가 재수 전후 수능 등급을 비교한 결과 고3년 때 평균 4.29등급에서 재수 이후 3.54등급으로 0.75등급 오르는 데 그쳤다. 2011년 4년제 대학에 입학했거나 입학 가능했던 학생 399명을 분석한 결과 고교때 보다 상위권 대학으로 진학한 재수생은 58.5%였고, 반수생은 21.6%에 그쳤다.입시업체 관계자는 성공률이 절반 가량인 만큼 냉정하게 판단해 재수를 결정해야 한다며 전년 수능 성적이 4등급 이상이면 재수를 선택할 수 있지만, 5등급 이하의 경우 성공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이화정
  • 2014.03.06 23:02

전북교육청 순회교사 수당 미지급 논란

전북교육청이 지난해 지급하지 못했던 교원 연구 수당을 소급 지급하는 과정에서 지역교육청 소속의 중학교 순회교사들을 누락시킨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직무유기 행정에 대한 비난이 일고 있다. 5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012년 학교 운영 지원비를 걷는 것은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따라 지난해 3월 학교 운영 지원비를 통해 지급됐던 교원 연구 수당을 중단했다. 하지만 교육부가 지난해 6월 교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함에 따라 전북교육청은 지난해 12월이 되어서야 중학교 교사들에게 연구 수당을 소급 지급하자고 결정했다.문제는 전북교육청이 지역교육청 소속 순회교사 180여 명(기간제 교사 포함)에게 전후 사정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 채 연구 수당 지급을 미룬 것. 교육청이 수당을 소급해 지급하는 과정에서 예산 부족이라는 행정 착오로 인해 순회교사들을 누락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순회교사들에게 미지급된 연구 수당은 1인당 평균 78만원으로 총 1억5000여 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교육청 소속 순회교사 180여 명은 교육청이 이와 관련 충분한 설명 없이 지역교육청 담당자에게 지급 불가라는 말만 전하는 등 성의없는 태도로 일관했다며 미지급된 교원 연구비를 신속하게 지급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반면 전북교육청은 추경에 예산을 확보해 연구 수당을 지급할 예정이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는 태도여서 논란을 더 키우고 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이건 논의할 거리가 안 된다면서 지역교육지원청 장학사를 통해 충분히 안내했으며, 순회교사들에게 일일이 설명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상휘 교육감 예비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뒤쳐지는 전북 교육을 위해 열악한 근무 여건 속에서도 열심히 근무하는 180여 명의 순회교사들에게 교원 연구 수당을 지급하지 않는 것은 교사간 분열을 조장하고 사기를 떨어뜨리는 처사라면서 이와 같은 상황을 야기한 것에 대해 전북교육청은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 교육일반
  • 이화정
  • 2014.03.06 23:02

김승환 교육감 "학폭기재 관련 대법 판결 환영"

대법원의 생활기록부에 학교폭력 사실을 거부한 교육장, 교장, 장학관, 장학사 등을 징계하라는 장관의 직무이행명령은 위법하다는 판결과 관련, 김승환 교육감이 4일 늦었지만 매우 중요한 판결이라고 평가했다.김 교육감은 이날 확대간부회의, 페이스북, 기관장 회의 등을 통해 이번 판결의 핵심은 징계 대상자들은 교육청 소속 교육공무원으로서 직무상 상관인 교육감에 대해 복종 의무를 갖고,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교육감의 지휘감독에 따라 직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조만간 대법원의 동일한 판결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김 교육감은 결국 전 교육부장관이 법령상 근거 없는 권한을 행사한 것이라면서 전 장관은 형법상 직권남용죄와 민사상 손해배상책임을 면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그는 이어 지난 2012년 8월 학생들이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했으나, 지금 이 순간까지 헌재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헌재는 더 이상 미루지 말고 하루 빨리 판단을 내려달라고 요구했다.앞서 대법원은 지난달 27일 학교폭력 가해사실의 학생부 기재를 거부한 교육공무원을 징계하라는 직무이행명령을 취소해 달라며 김상곤 경기교육감이 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를 확정했다.

  • 교육일반
  • 이화정
  • 2014.03.05 23:02

전북지역 초등학교 8곳 '신입생 0명'

올해도 어김없이 신입생이 없어 입학식조차 열지 못한 전북지역 초교가 8곳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의 경우 2007년에 태어난 황금돼지띠 아동들이 초교에 입학하면서 이례적으로 전국 입학생이 48만여 명까지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학교는 여전히 학생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더욱이 급속한 도시화가 진행되는 데다 전북교육청이 지난 2012년부터 소규모 학교 통폐합을 거부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치단체의 예산 부담 등 대안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4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신입생이 0명인 전북지역 초교는 2012년 16곳, 지난해 9곳에 이어 올해에도 8곳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올해 신입생을 한 명도 받지 못한 초교는 군산 4곳, 정읍 2곳, 부안 2곳이다. 일부 학교의 신입생 0명 배경에는 농산어촌 및 도내 원도심 지역의 인구가 매년 줄어들면서 일부 초교의 신입생 부재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전국에서 유일하게 김승환 교육감이 지난 2012년부터 소규모 학교 통폐합을 거부하면서 신입생을 못받은 학교가 늘어나고 있다.이에 대해 전북교육청의 소규모 학교 통폐합 거부와 맞물려 교육청의 예산 부담이 가중될 경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실제로 초교생 1인당 전북교육청이 부담하는 교육비(2012년 기준)는 연간 1000만원 대로, 강원도전남의 초등 1인당 교육비(820~850만원 대)를 크게 웃돌고 있다. 또 학생수가 모자란 농산어촌 초교의 경우 몇 개 학년을 모아 수업을 하게 될 경우 학습 효과가 떨어지는 한편 중고교의 경우 교과목 교사교육시설 확보가 어렵다는 난맥상이 나타나는 실정이다.한 교육계 관계자는 효율성보다는 공공성이 우선시되는 공교육에서 전북교육청의 소규모 학교 통폐합 거부는 타당한 사유가 있다고 본다면서도 그러나 교육청의 예산부담 가중에 대해서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이와 함께 한국교총전교조 등 교육시민단체 등은 농산어촌에서 작은 학교를 없앨 경우 아이들의 원거리 통학뿐만 아니라 농촌 몰락이 가속화할 것이라며 아무리 작은 학교라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 단체는 소규모 학교를 없애기보다는 학교 기능을 살려두되 자치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지역평생교육센터 등과 같은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 교육일반
  • 이화정
  • 2014.03.05 23:02

죽음에 대해 어떠한 자세를 지닐 것인가

〈제시문 1〉데모크리토스에 따르면, 사람들이 부패를 피하는 것은 부패하는 것들의 악취와 추악한 모습과 관련이 있다. 왜냐하면 건강과 아름다움을 갖춘 사람들이라도 죽으면 그런 상태로 전락해버리기 때문이다. 밀론처럼 아름다운 모습을 갖고 있었다 해도 죽으면 얼마 안 가서 해골이 되고 결국에는 최초의 자연으로 해체되기 때문에, 사람들은 사체를 묘지로 보내는 것이다. 건강하지 않은 안색이나 아름답지 못한 모습을 가진 사람에 대해서도 이는 마찬가지라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사람들이 죽음에 대한 생각 자체를 기피하는 것은 삶에 대한 애착 때문이다. 이 애착은 삶의 즐거움이 아니라 죽음에 대한 공포에서 기인하는 것이다. 죽음의 모습이 눈앞에 선명하게 보일 때, 죽음은 사람들에게 느닷없이 다가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유언을 써놓는 것조차도 두려워하며 죽음에 사로잡히게 되고, 데모크리토스에 따르면 곱빼기 식사를 꾸역꾸역 집어넣을 수밖에 없게 된다.출처 : 2011학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인문계 기출문제〈제시문 2〉고려 시대와 조선 시대에 걸쳐 유행한 탱화 가운데 하나가 지장시왕도(地藏十王圖)이다. 저승을 다스리는 10명의 왕이 저승에 온 인간들을 이승에서의 잘잘못에 따라 벌주고 상 주는 장면을 그린 그림이다.위 그림은 염라대왕이 인간 세계의 왕처럼 관을 쓰고 사모관대를 차린 신하와 신장(神將)들에 둘러싸여 재판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아래쪽에는 잡혀 온 죄인들이, 다시 말하면 죽은 영혼들이 죄에 따른 판결을 받고 절구에 찧어지는 형벌을 받고 있다. 다른 그림들에는 죽은 이들이 톱으로 켜지거나 펄펄 끓는 솥에서 삶기거나 무거운 돌에 깔리는 형벌을 당하는 무서운 장면들이 연출되어 있다. 가히 극단적 죽음의 공포를 표현하고 있는 그림이다.14세기 고려 시대에 간행된 불교 설화집 《법화영험전(法華靈驗傳)》에 나오는 〈하늘에서 태어난 죽은 아내〉라는 설화는 진법장이라는 인물이 죽은 아내를 만나는 데서 시작된다. 진법장은 수자리를 살러 갔다가 아내의 부고를 듣고 돌아오는 길에 죽은 아내를 만난다.아내가 말하였다.저는 이미 죽은 지 며칠이 됩니다.순간 진법장은 가난뱅이들의 집 같은 여덟아홉 채의 집을 보았다. 진법장은 그중 한 구석진 칸에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아내가 불려가게 되었다. 진법장도 그 뒤를 따라갔는데 소머리 탈을 쓴 옥졸이 아내를 쇠꼬챙이에 꿰어서 부글부글 끓는 확탕 속에 집어넣었다 뺐다 반복하는 것이었다. 아내는 확탕 속에 들어갈 때면 뼈와 살이 흩어졌고, 나올 때에는 원래 모습으로 돌아왔다. 옥졸은 그렇게 일곱 번을 반복한 뒤에야 다시 놓아주었다. 다시 만난 아내의 모습은 차마 볼 수가 없을 지경이었다.아내가 진법장에게 말하였다.제가 당신의 후처가 되려고 전처를 죽였다고 하는데 제가 해친 것이 아닙니다. 낭군님 옷장에 오백 냥이 있고, 집에 소가 있는데 아마 천오백 냥은 될 겁니다. 시어머니와 의논하여 저를 위하여 《법화경》을 쓰는 데 공을 들인다면, 첩은 즉시 이 지옥으로부터 구원을 받을 것입니다. 저의 이 말을 시어머니께 전해 주세요.〈하늘에서 태어난 죽은 아내〉라는 설화는 전처를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죽은 후처가 《법화경》에 의지하여 구원을 받은 이야기이다. 진법장은 집에 돌아와 소를 팔아 종이를 사는데 나중에 아내를 만난 곳에 찾아갔더니 그대의 부인은 어제 종이를 살 때 이미 하늘에서 다시 태어났노라는 소리를 들은 것이다.그런데 이 불교 설화에서 흥미로운 부분은 진법장의 죽은 아내가 당한 지옥의 형벌이다. 이 형벌은 확탕지옥이다. 지장시왕도에서 확탕지옥은 오관대왕(五官大王)이 다스리는 곳에서 시행되는 형벌로 표현되어 있다. 문학적 묘사와 그림의 표현이 일치되는 모습을 통해 이런 불교적 지옥 이미지가 고려와 조선 시대의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출처 : 살아있는 고전문학 교과서 (휴머니스트)〈제시문 3〉서울 만선북리(萬善北里)에 있는 과부가 남편도 없이 태기가 있어 아이를 낳았는데 열두 살이 되어도 말을 못하고 일어나지 못하므로 사동(蛇童)이라고 불렀다. 어느 날 그의 어머니가 죽었는데 그때 원효가 고선사(高仙寺)에 있었다. 원효는 그를 보고 맞아 예를 했으나 사복은 답례도 하지 않고 말하였다.그대와 내가 옛날에 경(經)을 싣고 다니던 암소가 이제 죽었으니 나와 함께 장사 지내는 것이 어떻겠는가?원효는 좋다며 함께 사복의 집으로 갔다. 거기서 사복이 원효에게 계(戒)를 주게 하자 원효는 그 시체 앞에서 빌었다.세상에 나지 말 것이니, 그 죽는 것이 괴로우니라. 죽지 말 것이니 세상에 나는 것이 괴로우니라.사복이 그 말이 너무 번거롭다고 하니 원효가 고쳐서 말하였다.죽는 것도 사는 것도 모두 괴로우니라.이에 두 사람은 상여를 메고 활리산(活里山) 동쪽 기슭으로 갔다. 원효가 말한다.지혜 있는 범을 지혜의 숲 속에 장사 지내는 것이 또한 마땅하지 않겠는가.사복은 이에 게(偈)를 지어 말하였다.옛날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사라수(裟羅樹) 사이에서 열반하셨네.지금 또한 그 같은 이가 있어,연화장(蓮花藏) 세계로 들어가려 하네.말을 마치고 띠풀의 줄기를 뽑으니, 그 밑에 명랑하고 청허(淸虛)한 세계가 있는데, 칠보(七寶)로 장식한 난간에 누각이 장엄하여 인간의 세계는 아닌 것 같았다. 사복이 시체를 업고 그 속에 들어가니 갑자기 그 땅이 합쳐져 버렸다. 이것을 보고 원효는 그대로 돌아왔다.출처 : 일연, 삼국유사■ 논제의 포인트 및 평기기준■ 논술문을 6단 논법으로 재구성하기■ 쟁점 논제1. 논술 논제제시문 1,2,3에 나타난 죽음의 태도를 비교하고, 죽음에 대해 취해야 할 바람직한 자세에 대해 논하시오. (900자 내외)2. 면접 논제우리가 살아가는 현 사회에서 죽음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사례를 찾아 친구들과 이야기해보자.■ 쟁점 기출문제2011학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인문계 기출문제문제 1 제시문 (가), (나), (다)에 나타난 죽음에 대한 태도를 비교하시오. (1000자 안팎)문제 2제시문 (가), (다) 각각의 입장에 근거하여 제시문 (라)의 실험결과를 해석하고, 이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쓰시오. (1000자 안팎)■ 쟁점 관련 도서〈죽음이란 무엇인가〉,〈춤추는 죽음〉■ 쟁점 관련 영화〈베를린 천사의 시〉,〈컬러풀〉■ 학생 글과 교사 총평1. 학생 논술문제시문 1에서는 죽음 자체를 아주 부정적인 것으로 여겨 두려워하는 태도가 나타난다. 죽음을 악취와 추악한 모습으로 연결시키며 기피한다. 제시문 2의 경우 죽음 그 자체보다는 사후세계 중 하나인 지옥의 극단적 형벌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죽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나타난다. 잘하면 상도 주고 구원도 받는다고는 하지만 제시문 2의 설화에서 실제로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던 죽은 아내가 가혹한 형벌을 받았던 것으로 보아 사후세계의 삶에 대한 보상보다는 지옥 이미지가 강했던 것으로 보인다. 제시문 3에서는 죽음을 겸허하고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이 나타난다. 죽는 것도~괴로우니라와 지혜 있는 범을~않겠는가 등의 표현은 현실세계와 죽음을 연관시킴으로써, 삶과 죽음에 큰 경계를 두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죽음을 삶과 같이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이 이를 통해 드러난다.죽음에 대해 우리는 그저 담담한 태도를 보이면 된다. 삶과 죽음을 특별히 구분하여 죽음을 극도로 부정적인 것으로 여기지 말고, 제시문 3에서와 같이 삶과 죽음을 별다를 것 없이 생각하고 담담하게 받아들이면 되는 것이다.제시문 1처럼 죽음 자체를 기피하거나 제시문 2처럼 사후세계의 부정적 모습에 집중하여 죽음을 공포의 대상으로 여긴다면 삶에 대해 무의미한 애착을 보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현실세계에서 곱빼기를 꾸역꾸역 넣는 등의 의미 없고 불안정한 행동 양상을 띠게 된다. 그건 남은 삶조차 아깝게 흘려보내는 것과 다름없다.그러나 이런 죽음에 대한 공포는 우리의 무의식 가운데 있는 것이며 막상 개인에게 죽음이 닥쳤을 때 죽음을 피하려고 하지 않는 것은 힘든 일이다. 물론 그렇지만, 그렇기 때문에 죽음에 대해 우리는 더욱 더 담담함을 가지려고 노력해야 한다. 무의식 속의 공포가 자신을 억누른다면 그것을 의식의 장으로 끌어내어 의식 속의 담담함으로 이겨내고자 해야 한다. 그래야만 죽음에 대한 공포로 현실의 삶까지 흔들리는 일을 막을 수 있다.백지현 ( 상산고 3학년 )2. 교사 총평이번 논술문의 주제는 우리는 죽음에 대하여 어떠한 자세를 취해야 할 것인가이다. 흔히 죽음은 막연히 두렵거나 끔찍한 것으로 여겨져 사람들이 꺼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죽음에 대한 이러한 시각은 일부 티끌만 바라보고 전체를 판단해버리는 것과 다름없다. 이번 논제에서는 여러 문헌이나 설화를 통해 죽음에 대한 다양한 태도를 살펴보고, 우리가 지녀야 할 바람직한 자세를 탐색해보고자 하였다.- 독해력전반적으로 세 개의 제시문에 대한 고른 이해도를 보여주고 있다. 다만 제시문 2에서는 사람들이 죽음을 삶에 대한 감계(鑑戒)의 수단으로 바라봄으로써, 죽음 이후의 징벌을 피하기 위해 현실 속에서의 자기 삶을 돌아보고 경계하게 된다는 점을 읽어낼 수 있어야 하겠다. - 논리력이번 논제는 먼저 제시문 1,2,3에 나타난 죽음에 대한 태도를 정확히 읽어낼 수 있는가를 묻고 있다. 다음으로는 제시문들을 참고하여, 절충 혹은 비판을 통해 죽음에 대한 수험생 자신의 입장을 논리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능력을 요구하고 있다.죽음에 대한 무조건적인 거부반응과 혐오는 삶에 대한 집착과 욕망을 가중시킬 뿐이다. 제시문 2에 드러난 것처럼 죽음 이후의 징벌을 두려워하는 마음에서 자신의 삶을 반성하고 단속한다는 것도 전혀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벌을 받기 두려워 어떤 행동을 경계하고 피한다는 것은 인간의 자유의지가 마음껏 발현된 것이라 보기 어렵다. 결국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죽음과 삶을 통합적으로 바라보는 관점일 것이다. 삶 이후에 죽음이 있고, 죽음 이후에 또 다른 시작이 있음을 이해하며 자신의 삶을 보다 성숙하게 고양시켜 나가는 것이다.- 표현력전반적으로 논제의 방향을 제대로 짚어 자신의 생각을 펼쳐냈으며, 문장의 길이나 주술 호응에 있어서도 우수한 표현 능력을 보이고 있다. 다만 담담함이라는 표현이 지나치게 많이 사용됨으로써 반복적인 느낌을 주는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자신의 주장을 여러 번 같은 어휘로 반복해서 쓰는 것보다는 보다 다채로운 표현을 활용하여 자신이 논하고자 하는 바의 의미를 깊이 있고 섬세하게 다루어나간다면 더욱 좋은 글을 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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