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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에 관련서 주문이 폭주하면서 대형 서점 사이트가 한때 마비되는 혼란이 빚어졌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사이트에 잘 접속되지 않고, 되더라도 래그(Lag)가 걸려 페이지가 잘 넘어가지 않는다는 불만이 접수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강의 수상을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현재 책이 없는 상황"이라며 "한강의 책을 출판한 창비나 문학동네 등에 급하게 연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교보문고와 함께 서점계를 양분하고 있는 예스24 측도 "사이트를 열 때 조금 지연이 되고 있다는 불만을 들었다"며 "다만, 모바일은 지금 순조롭게 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이트 마비 속에 한강 서적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교보문고 실시간 베스트셀러를 보면 채식주의자가 1위, 소년이 온다'가 2위, '작별하지 않는다'가 3위, '희랍어 시간'이 4위,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가 5위, '흰'이 6위, '채식주의자'(개정판) 7위, '더 에센셀' 8위, 소년이 온다(특별판) 9위를 기록 중이다. 예스24도 상황은 비슷하다. 1위부터 10위까지가 한강 작품으로 도배됐다.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작가 한강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를 프랑스어로 펴낸 프랑스 출판사 그라세(Grasset) 측은 한강의 수상 소식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라세의 조하킴 슈네프 편집자는 10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한강의 수상 소식은 우리 모두에게 엄청난 놀라움과 기쁨이었다"며 환호했다. 슈네프 편집자는 "소식을 접했는데 너무 믿을 수가 없었다"며 "언젠가 그가 노벨문학상을 받을 거라고 확신은 했지만 오늘이 그날이 될 거라곤 생각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강의 수상이 발표되자 출판사 전체에 "기쁨의 함성이 터져 나왔다"며 "한강과 한국 문학계, 그리고 한국 전체에도 너무 기쁜 소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수상은 훌륭한 작품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한다"며 "한강은 앞으로도 더 많은 이야기를 책으로 쓸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그라세는 한강의 노벨상 수상 소식을 담은 띠지를 둘러 작품을 추가 인쇄할 예정이다. 내년엔 한강의 시 작품을 프랑스어로 출간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슈네프 편집자는 덧붙였다. 그는 현지 언론들의 관심도 뜨겁다고 전했다. 그는 "5분 뒤 프랑스 앵포와 전화 인터뷰가 잡혀 있고 다른 기자들도 계속 연락이 오고 있다"며 급하게 통화를 마무리했다. 한강의 작품을 프랑스어로 옮긴 이 중 한명인 최경란 번역가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기쁜 마음을 억누를 수가 없다"며 "한국 문학의 진가를 최고의 상인 노벨상으로 인정받은 것이니 참으로 기쁘다"고 말했다. 또 "역자는 작품이 훌륭하면 작업하면서 몰입도와 행복감이 굉장히 풍만해진다"면서 "그런 아름다운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해줘서 한강 작가에게 굉장히 감사하다"고 했다. 그라세가 '불가능한 작별'(Impossibles adieux)이란 제목으로 출간한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는 지난해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프랑스 4대 문학상 가운데 하나인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받았다. 올해 2월엔 제7회 프랑스 '에밀 기메 아시아 문학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기메 문학상은 프랑스 기메 국립동양박물관이 수여하는 상으로, 매년 프랑스어로 출간된 현대 아시아 문학 작품 가운데 수상작을 선정한다.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우리나라 소설가 한강이 한국 최초로 10일(현지시간) 선정됐다. 세계 최고 권위의 문학상으로 여겨지는 노벨 문학상은 노벨상 창시자 알프레드 노벨이 밝힌 선정 기준에 따라 "문학 분야에서 이상적인 방향으로 가장 뛰어난 작품을 생산한 사람"에게 돌아간다. 노벨 문학상은 1901년부터 올해까지 총 117차례 수여됐으며, 상을 받은 사람은 121명이다. 문학상은 과학 분야와 달리 여러 명이 공동 수상하는 경우가 드물어 1904·1917·1966·1974년 등 4차례가 전부였다. 제 1·2차 세계대전 기간 등에는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한강은 여성 작가로서는 역대 18번째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됐다. 노벨 문학상은 2012년 이후로는 거의 예외 없이 매년 남녀가 번갈아 수상자로 선정되고 있는데, 지난해 남성 작가 욘 포세에 이어 올해 한강이 수상하면서 그 전통을 이어가게 됐다. 역대 수상자들의 국적은 프랑스가 16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미국 13명, 영국 12명, 스웨덴 8명, 독일 8명 등 수상자 대부분이 미국, 유럽 국적자였다. 아시아 국가 국적의 작가가 수상한 것은 이번이 2012년 중국 작가 모옌 이후 12년 만이다. 문학상에서는 수상자로 선정된 작가가 수상을 거부하는 일이 두 차례 있었다. '닥터 지바고' 등을 쓴 러시아 작가 보리스 파스테르나크는 1958년 수상자로 선정돼 처음엔 수락했으나 이후 당시 소련 정부의 압력 등에 의해 수상을 거부했다. 이후 1964년 수상자로 선정된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작가 장 폴 사르트르도 공식적인 상을 줄곧 거부해왔기 때문에 노벨상도 받지 않았다. 최연소 수상자는 '정글북'을 쓴 영국 작가 러디어드 키플링으로 1907년 41세의 나이로 수상했다. 최고령 수상자는 2007년 87세의 나이로 상을 받은 영국 작가 도리스 레싱이다. 문학상 의외의 수상자로는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가 있다. 정치인인 그를 많은 이들은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오해하곤 하지만 그는 1953년 회고록 등으로 문학상을 받았다. 2016년에는 미국 '포크록의 전설' 가수 밥 딜런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다음은 1980년대 이후 역대 노벨 문학상 수상자 및 주요 작품. ▲ 2024년: 한강(대한민국·작가) =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 2023년: 욘 포세(노르웨이·작가) = '새로운 이름:7부작 중 6∼7권' '아침 그리고 저녁' '가을날의 꿈' ▲ 2022년: 아니 에르노(프랑스·작가) = '단순한 열정' '사건' '세월' ▲ 2021년: 압둘라자크 구르나(탄자니아·소설가) = '순례자의 길' '낙원' '바닷가에' ▲ 2020년: 루이즈 글릭(미국·시인) = '아킬레스의 승리' '아라라트' '야생 붓꽃' ▲ 2019년: 페터 한트케(오스트리아·소설가, 극작가) = '관객모독' '마을들을 이리저리 걷다' '반복' '여전히 폭풍' ▲ 2018년: 올가 토카르쿠츠(폴란드·소설가) = '야곱의 책들' '죽은 이들의 뼈 위로 쟁기를 끌어라' '플라이츠' ▲ 2017년: 가즈오 이시구로 (영국·소설가) = '창백한 언덕 풍경' '남아있는 나날' '나를 보내지 마' '녹턴' ▲ 2016년: 밥 딜런(미국·시인 겸 가수) = 미국 노래의 전통 내에서 시적인 표현을 창조 ▲ 2015년: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벨라루스·저널리스트/작가) = '체르노빌의 목소리' '전쟁은 여자의 얼굴이 아니다' ▲ 2014년: 파트리크 모디아노(프랑스·소설가) =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도라 브루더' '슬픈 빌라' 등 ▲ 2013년: 앨리스 먼로(캐나다·소설가) = 단편소설집 '행복한 그림자의 춤' '소녀와 여인들의 삶' '미움, 우정, 구애, 사랑, 결혼' ▲ 2012년: 모옌(중국·소설가) = '붉은 수수밭' '봄밤에 내리는 소나기' ▲ 2011년: 토머스 트란스트뢰메르(스웨덴·시인) = '창문들 그리고 돌들' '발트해' '기억이 나를 본다' ▲ 2010년: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페루·소설가) = '판탈레온과 특별봉사대' '녹색의 집' ▲ 2009년: 헤르타 뮐러(독일·소설가) = '저지대' '우울한 탱고' ▲ 2008년: 르 클레지오(프랑스·소설가) = '조서' '사막' '대홍수' ▲ 2007년: 도리스 레싱(영국·소설가) = '마사 퀘스트' '다섯' ▲ 2006년: 오르한 파무크(터키·소설가) = '내 이름은 빨강' '하얀성' ▲ 2005년: 해럴드 핀터(영국·극작가) = '축하' '과거 일들의 회상' ▲ 2004년: 엘프레데 옐리네크(오스트리아·소설가) = '피아노 치는 여자' '욕망' ▲ 2003년: J M 쿳시(남아공·소설가) = '불명예' ▲ 2002년: 임레 케르테스(헝가리·소설가) = '운명' ▲ 2001년: V. S. 네이폴(영국·소설가) = '도착의 수수께끼' ▲ 2000년: 가오싱젠(중국·극작가) = '영산(靈山)' ▲ 1999년: 귄터 그라스(독일·소설가) = '양철북' ▲ 1998년: 주제 사라마구(포르투갈·소설가) = '눈먼 자들의 도시' '수도원의 비망록' ▲ 1997년: 다리오 포(이탈리아·극작가) = '어느 무정부주의자의 우연한 죽음' ▲ 1996년: 비슬라바 쉼보르스카(폴란드·시인) = '끝과 시작' ▲ 1995년: 셰이머스 히니(아일랜드·시인) = '어느 자연주의자의 죽음' ▲ 1994년: 오에 겐자부로(大江建三郞·일본·소설가) = '개인적 체험' ▲ 1993년: 토니 모리슨(미국·소설가) = '재즈' '빌러브드' ▲ 1992년: 데렉 월코트(세인트루시아·시인) = '또 다른 삶' ▲ 1991년: 나딘 고디머(남아공·소설가) = '보호주의자' ▲ 1990년: 옥타비오 파스(멕시코·시인) = '태양의 돌' ▲ 1989년: 카밀로 호세 세라(스페인·소설가) = '파스쿠알 두아르테 일가' ▲ 1988년: 나기브 마푸즈(이집트·소설가) = '도적과 개들' ▲ 1987년: 요세프 브로드스키(미국·시인) = '연설 한 토막' '하나도 채 못 되는' ▲ 1986년: 월레 소잉카(나이지리아·극작가) = '사자와 보석' '해설자들' ▲ 1985년: 클로드 시몽(프랑스·소설가) = '사기꾼' ▲ 1984년: 야로슬라프 세이페르트(체코슬로바키아·시인) = '프라하의 봄' ▲ 1983년: 윌리엄 골딩(영국·소설가) = '파리 대왕' ▲ 1982년: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콜롬비아·소설가) = '백년 동안의 고독' ▲ 1981년: 엘리아스 카네티(영국·소설가) = '현혹' ▲ 1980년: 체슬라브 밀로즈(폴란드/미국·시인) = '대낮의 등불' '이시의 계곡'
10일(현지시간) 한국인 최초로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소설가 한강(53)이 수상 연락을 받을 당시 아들과 저녁 식사를 마쳤으며, 수상 소식을 전혀 예상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스웨덴 한림원 관계자가 전했다. 이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마츠 말름 한림원 상무이사는 노벨상 수상자 발표 이후 "한강과 전화로 얘기할 수 있었다"며 "그는 평범한 하루를 보내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아들과 막 저녁 식사를 마친 참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말름 이사는 그러면서 "그는 (수상에)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면서 한강과 오는 12월 열릴 노벨상 시상식 준비에 대해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소설 '채식주의자' 등을 쓴 한강은 이날 한국 작가 최초로 노벨 문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의 영예를 거머쥔 작가 한강(54)은 1970년 11월 전라남도 광주(현 광주광역시)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저명한 소설가 한승원이다. 이후 서울로 올라온 그는 풍문여고를 거쳐 연세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1993년 대학 졸업 뒤 이후 잡지 '샘터'에서 기자로 근무하면서 본격적으로 습작을 하기 시작해 그해 계간 문예지 '문학과사회' 겨울호에 '서울의 겨울' 등 시 4편을 실으며 시인으로 먼저 등단했다. 이듬해인 1994년에는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 '붉은 닻'이 당선되며 소설가로 데뷔했다. 한강은 이후 '여수의 사랑', '내 여자의 열매', '그대의 차가운 손', '검은 사슴', '바람이 분다 가라', '희랍어 시간' 등 다양한 소설집과 장편소설들을 발표하며 한국 문단에서 가장 주목받는 소설가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한다. 소설 외에도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와 동화 '내 이름은 태양꽃', '눈물상자' 등을 펴내는 등 시와 소설 아동문학을 넘나들며 전방위로 작품활동을 했다. 한국 작가 최초로 영국 부커상을 수상한 소설집 '채식주의자'(영어판 제목 The Vegetarian)는 2004년 계간 '창작과비평'에 처음 연재된 연작소설로, 국내에서는 2007년 단행본으로 출간됐다. 그는 2007년부터 2018년까지 서울예대 미디어창작학과(구 문예창작과)에서 예비 작가들을 상대로 소설 창작론을 가르치기도 했다. 서울예대 학생들은 한강에 대해 "섬세함과 카리스마로 학생들을 사로잡는 교수"라는 평가를 하기도 했다. 한강은 문인 가족으로도 유명하다. 아버지는 소설 '아제아제 바라아제', '추사', '다산의 삶' 등을 펴낸 작가 한승원이다. 85세인 한승원과 올해 초 자전적인 내용의 장편소설 '사람의 길'(문학동네)을 펴내는 등 여전히 왕성하게 집필을 이어가고 있다. 한승원은 과거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딸 한강은 전통사상에 바탕을 깔고 요즘 감각을 발산해 나는 작가"라며 "어떤 때 한강이 쓴 문장을 보며 깜짝 놀라서 질투심이 동하기도 한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한승원과 한강은 국내 최고 소설문학상으로 꼽히는 이상문학상을 부녀 2대가 수상하는 진기록도 세웠다. 한강의 오빠 한동림 역시 소설가로 작품활동을 했다. 한강은 어려서부터 익힌 피아노와 노래 실력도 수준급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에는 산문집 '가만가만 부르는 노래'를 펴냈는데, 흘러가버린 노래 스물두 곡 속에 작가의 아련한 추억을 담아낸 이 책에 작가 자신이 작사∙작곡하고 보컬까지 맡아 부른 노래 10곡을 담은 음반(CD)을 함께 수록했다. 음반엔 "어느 날 갑자기 머릿속에 떠오르는 노랫말과 선율들을 악보를 쓸 줄 몰라 가사를 적고 계이름을 적는 방식으로" 작가가 직접 한 곡 두 곡 만들어온 노래를 담았다. 산문집에서는 어린 시절 피아노가 배우고 싶어 "십 원짜리 종이 건반을 가지고 피아노를 '연주'하곤 했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한강의 가장 최근 작품은 제주 4·3의 비극을 다룬 장편 '작별하지 않는다'(문학동네)다. 이 소설로 지난해 프랑스 4대 문학상 중 하나인 메디치상의 외국문학 부문을 수상하고, 올해 3월 프랑스 에밀 기메 아시아 문학상도 받았다. 지난해 11월 기자간담회에서 한강은 "소설을 써오면서 제일 기뻤던 순간이 2021년 4월 말 이 '작별하지 않는다'를 완성한 순간"이라면서 "워낙 오래 걸리고 힘들게 썼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2014년작 장편 '소년이 온다'와 이번 4·3의 비극을 다룬 '작별하지 않는다' 까지, 한국 현대사의 깊은 어둠과 상처를 소설로 형상화해온 작가는 이 회견에서 앞으로 '밝은 얘기'를 써보고 싶다는 얘기도 했다. "(현대사의 비극을 다룬 소설은) 이렇게 두 권을 작업했는데, 이제는 더는 안 하고 싶어요. '작별하지 않는다'에서도 눈이 계속 내리고 너무 춥고, 이제 저는 봄으로 들어가고 싶습니다."
전북의 숙원이자 대표 현안이었던 SK데이터센터 문제와 정부 여당과 야당의 공통 공약이었던 제3금융중심지 관련 이슈가 올해 국정감사장에선 설 자리를 잃었다. 정부 측은 국감 현장에서만 “관심을 갖겠다” 또는 “검토해 보겠다”고 약속했을 뿐 실제로는 아무런 후속 대책 없이 ‘무시하고 버티면 그만’이라는 식으로 전북 현안을 다루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전북은 22대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와 정무위원회에 지역구 의원이 없어 관련 질의가 전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10일 전북정치권 등에 따르면 지난 2020년 2조 1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한 SK는 약 5년 간 수상태양광사업이 조속한 시일 내 정상 궤도에 오르지 못하자 데이터센터 및 창업클러스터(3만 3000㎡ 규모) 사업 착수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당시 산자위 소속이었던 국민의힘 정운천 전 의원이 한국전력·한국수력원자력 사장에게 새만금 수상태양광에서 생산되는 전기를 기존 전력선에 연결하는 송·변전설비 공사의 정상화를 거듭 촉구했다. 앞서 21대 국회에서 산자위 소속이었던 신영대 의원도 2022년 종합감사에서 한수원으로 부터 새만금 SK 데이터센터의 차질없는 추진을 위한 송·변전 설비 공사의 적극 추진을 약속받았다. 두 번에 걸친 국감에서 한수원은 “노력하겠다”고 답했지만 현실적으로 한수원 차원의 대책은 아무것도 세워지지 않았다. 원칙대로라면 지난 2018년 정부기관과 맺은 업무협약 제4조에 따라 한수원은 345㎸ 송·변전설비에 들어가는 약 6600억 원의 선투자 비용을 총괄 부담하고, 향후 선정된 발전사업자(지역주도형, 투자유치형)가 비용을 용량별로 분담해야 한다. 그러나 한수원은 이를 공동분담금을 분담할 사업 주체가 없다는 이유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 SK그룹은 2020년 11월 새만금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2조 1000억 원을 투자해 새만금 산단 5공구에 2025년까지 데이터센터 8개 동을 조성하고, 2029년까지 16개 동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었다. 이 건은 SK가 국내 4대 기업(삼성, 현대, SK, LG)중 최초로 새만금에 조 단위가 넘는 투자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의미가 남달랐다. 정부와 지자체는 300여 개의 기업유치와 2만 명의 일자리를 창출해 향후 20년간 8조 원 이상의 경제파급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지만, 한수원의 모르쇠에 제동이 걸린 셈이다. 올해 국감에서는 이 문제를 지적할 산자위에 전북 의원조차도 없으며, 연고 의원 중에서도 이를 책임지고 질의할 의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시하고 버티기식의 현안은 정무위원회 소관인 금융중심지 지정 문제도 있다. 연기금 특화 금융도시는 여야 정치권의 희망고문 끝에 ‘빛바랜 장밋빛 비전’이 된 지 오래다. 올해 정무위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산업은행 부산 이전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고,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산업은행 부산 이전은 법이 개정돼야 완성된다”면서 국회에 공을 넘겼다. 한마디로 부산 이전의 당위성을 높이는 구체적인 방안을 금융위 수장이 직접 언급한 것이다. 반대로 제3금융중심지 문제는 지난 2022년 정무위 소속이던 김성주 전 의원의 국정감사와 전북 출신 의원이었던 박용진 전 의원의 지난해 국감 질의를 끝으로 정치권 주요 이슈에서 자취를 감췄다.
더불어민주당 이성윤 국회의원(전주을)은 지난 8일 ‘대도시권 광역교통관리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안’을 대표 발의하고 대광법 추진을 위한 범도민 기구 구성을 10일 완료했다. 그는 대광법 개정안 발의와 범도민추진위 구성에 앞서 지난 8월 전문가, 학계, 시민단체, 시도의원 100여 명이 함께 모여 ‘대광법 문제점 및 개정 방안 공청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의원은 대광법 개정 추진 방향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개정을 위한 도민들과 전문가들의 지혜를 모았다. 이 의원은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을 바탕으로, 9월에는 시민 260명이 참여한 ‘대광법 개정을 위한 범도민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범도민추진위는 16명의 전문가를 자문단으로 위촉해 자문을 구하게 된다. 시민 26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홍보, 정책위원회 등 4개 위원회가 대광법 개정 이후 로드맵까지 개정 실무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 의원은 “정부의 차별적 지원이 전북 교통환경을 낙후시키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기업 유치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면서 “범도민추진위원회와 함께 개정안 통과를 위해 노력하고, 통과 이후에는 법안이 실효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국회 국정감사 기간 새만금 국제공항과 부산 가덕도 신공항의 상반된 진척 상황이 재점화되고 있다. 무리하게 추진된 가덕도 신공항의 문제점들이 드러나는 한편,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새만금 국제공항에 대한 재평가와 투자 확대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것. 오는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지방 국정감사가 전북과 부산에서 같은 시간 동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국감은 두 공항의 극명한 차이를 조명하며, 지역 간 형평성 문제가 다시 한번 부각될 전망이다. 특히 가덕도 신공항을 둘러싼 여러 쟁점이 집중 조명될 것으로 보인다. 조기 개항의 타당성과 막대한 사업비 확보 방안, 안전성 논란, 2단계 확장 계획 등이 주요 논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가덕도 신공항은 2021년 특별법 통과 이후 '초고속' 행보를 이어왔다.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라는 특혜를 받았고, 대선 국면에서는 영남권 표심을 겨냥한 핵심 공약으로 무리한 일정이 수립됐다. 윤석열 정부에 들어서면서 사업 추진은 더욱 가속화됐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명분으로 개항 목표가 2035년 6월에서 2029년 12월로 6년이나 앞당겨졌다. 그러나 이러한 급진적 추진은 곳곳에서 잡음을 일으키며 우려를 낳고 있다. 가덕도 신공항 사업의 난항은 정치적 고려와 단기 성과에 치중한 접근성의 위험성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부지조성공사 수의계약 협상이 난항을 겪으며 2029년 개항 목표 달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공사 기간 연장, 컨소시엄 구성 변경, 공사비 증액 등을 요구하며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 이와 관련해 조달청은 '수의계약 협상이 불가능하다는 의사를 전달받은 사실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이는 무리한 사업 추진의 필연적 결과로 평가되고 있다. 공항의 안전성 문제도 대두되고 있다. 기상청의 풍향 관측자료 오류로 인해 활주로가 측풍 방향으로 설계됐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공항의 근본적인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반면 새만금 국제공항은 상대적으로 소외된 처우를 받아왔다. 총사업비는 가덕도 신공항의 약 5%에 불과하며, 주요 시설 규모에서도 현저한 차이를 보인다. 활주로 길이(2500mvs3500m), 계류장 주기 능력(5대vs74대), 여객터미널 면적(1만 5010㎡vs20만 680㎡) 등 모든 면에서 열악한 조건이다. 개항 시기 조정에서도 형평성 문제가 제기된다. 가덕도 신공항이 개항 시기를 대폭 앞당긴 반면, 새만금 국제공항은 오히려 지연되는 상황이 반복됐다. 이는 전북 도민들에게 단순한 공항 문제를 넘어 지역 발전의 기회를 박탈당했다는 상실감을 안겨주고 있다. 새만금 국제공항은 세계잼버리 파행 이후 정쟁의 핵심 도구로 전락했었다. 파행의 책임을 전북에 떠넘기기 위해 새만금 사업 전반에 대한 비판이 고조됐다. 지난해에는 정부의 예산 삭감과 적정성 재검토로 중단 위기에까지 내몰린 바 있다. 예산 삭감과 사업 타당성 재검토에 이어 감사원은 지난 6월 새만금 국제공항 등의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졸속으로 면제됐다는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감사에서 현 정부에서 예비 타당성 조사가 면제된 가덕도 신공항 사업은 제외됐었다.
경찰청의 지구대 및 파출소 통폐합 방안을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농산어촌 지역의 치안공백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전북특별자치도의회는 김정기 의원(부안)이 대표 발의한 ‘경찰청 중심지역관서 제도 폐지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중심지역관서는 지구대 및 파출소와 같은 소규모 지역경찰관서 두 곳 이상을 묶고 이 중 거점으로 지정된 경찰관서를 말한다. 범죄 발생이 빈번한 지역을 집중 순찰하기 위해 거점 기능을 하는 중심지역관서를 지정해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중심지역관서는 사실상 복수의 지구대 및 파출소를 통폐합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이어서 주민들의 반발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게 김 의원의 설명이다. 중심지역관서를 운영하게 되면 소규모 지역경찰관서에는 일반 민원을 담당하는 최소한의 인력만 남기고 나머지 인력은 중심지역관서로 배치되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전북의 경우 중심지역관서제 시행 대상이 되는 시군은 14개 시군의 절반인 7개 군지역인데, 모두 초고령화와 지방소멸 위기에 직면한 농어촌지역이라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중심지역관서제를 시행하면 가뜩이나 지방소멸 위기에 처한 농어촌지역이 치안 공백까지 더해져 지방소멸 위기가 가속화될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이어 “주민밀착형 치안서비스를 제공하는 지구대나 파출소와 같은 소규모 지역경찰관서는 농어촌지역 주민들의 의존도가 절대적인 경찰관서”라면서 “경찰청은 조직 슬림화나 효율성만 따질 게 아니라 주민들이 원하는 수요 맞춤형 치안서비스 제공을 경찰조직 운영의 첫 번째 기준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윤덕 의원(전주갑)이 10일 국가유산청과 그 산하기관을 대상으로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전주 국립무형유산원장의 직제 하향은 ‘윤석열 정부의 명백한 지방 홀대’라고 주장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9대 국회에서 전주 국립무형유산원 초대 원장을 고위공무원단에 속하는 직급으로 상향시키고, 운영 인력 및 예산 확대를 이끌었다. 그러나 정부는 긴축 기조를 이유로 국가기관인 국립무형유산원 원장의 직제를 4급 서기관급으로 사실상 강등시켰다. 김 의원은 “전주 국립무형유산원은 명실상부한 문화유산의 전당으로서, 현재 밀양시에 분원 설치도 추진중인 기관”이라며 “원장의 직제가 서기관급으로 하향된다면 분원 원장은 사무관급으로 임명할 텐데, 행정고시를 막 합격한 사무관도 원장 자리에 앉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현장이 처한 현실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립무형유산원은 행정안전부에 요구한 인원 증원도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업무수행에 많은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며 “이러한 직제 하향과 인력 충원 요구 미반영은 명백한 지방 홀대이고, 국가기관에 대한 합당한 대우가 반영되지 않은 처사”라고 지적했다. 전주 국립무형유산원은 인류의 무형유산을 체계적으로 보호하고, 후손들에게 온전히 전승하기 위해 설립된 세계 최초의 무형유산 복합행정기관이다. 국가유산청 산하기관으로서 우리나라 무형유산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상설전시실, 다양한 주제들로 꾸며진 기획전시실, 전통의 멋과 흥을 느낄 수 있는 공연 등을 상시로 운영하고 있다.
태동한지 한 달 만에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당)’로 원내에 입성한 조국혁신당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세를 불리고 있다. 조국혁신당이 전북에서 사실상 일당독주인 더불어민주당과 경쟁해 전북 지방자치의 다당제 정치를 만들어낼지 관심사다. 강동원 전 국회의원 및 전현직 시도의원들은 10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혁신당 입당을 선언했다. 이날 회견에 참여한 전현직 의원은 강동원 전 국회의원과 정호영·최영심 전 전북도의원, 김왕중 임실군의원, 임형택 전 익산시의원, 신영자 전 군산시의원, 김성수 전 부안군의원 등이다. 전현직 의원들과 별개로 당원 600여 명도 이날 조국혁신당에 입당했다. 이날 입당식은 1차로 진행됐으며, 조국혁신당은 추가로 2차 입당식을 준비하는 등 전현직 정치인들이 속속 조국혁신당으로 몰리고 있다. 호남 패권을 쥔 민주당의 독주에 조국혁신당이 브레이크를 걸 수 있을지 여부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조국혁신당은 지난 22대 총선 전북 비례대표 국회의원 투표에서 45.53%의 득표율을 차지해 37.63%를 얻은 민주당을 제치고 전북 내 1위를 차지했다.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을 지칭하는 지민비조가 통한 것으로 지민비조의 기운이 향후 지방선거로까지 이어질지 관심사다. 전북 내 일당독주 민주당의 행보에 피로감을 느낀 비민주당 인사들이 조국혁신당의 잠재력을 보고 향후 지방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조국혁신당을 선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지난 22대 총선때 조국혁신당은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고 비례투표로 승부했지만 차기 지방선거에서는 직접 후보를 내고 선거전에 임해야 한다는 점에서 공천에 더욱 신중할 것으로 보인다. 조국혁신당은 가치에 대해 민주당과 협력하되 선거에 있어서는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는 계획으로 차기 지방선거는 당과 인물의 싸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 지방선거의 예고편으로 평가되는 전남 영광군수와 곡성군수 재선거 결과 여부도 정치권의 뜨거운 화두다. 이 두 선거는 오는 2026년에 있을 전북 지선 구도의 축소판으로 그 결과에 따라 도내 자치단체장 후보군은 물론 광역·기초의원 후보군의 움직임이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정도상 조국혁신당 전북도당위원장은 “30년 넘에 이어진 일당독점 체제를 깨고, 정치와 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전국 최하위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정치적 경쟁이 필요하다”면서 “차기 지방선거는 새로운 지방자치를 여는 원년이 될 것으로 정치의 투명성을 높이고 정치가 도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도구가 되도록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국혁신당과 민주당 간의 건전한 경쟁을 통해 정치적 다양성을 확보하고, 민주와 진보의 가치를 지방자치의 정책과 공약으로 앞다퉈 실현해 나간다면 이는 지역 발전은 물론 민주진보진영 전체의 외연 확장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여러분의 지지가 전북의 미래를 여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이 10일(현지시간) '포괄적전략동반자관계'(CSP·Comprehensive Strategic Partnership)를 수립했다. 양측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의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윤 대통령은 한-아세안 정상회의 모두발언에서 "최고 단계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한국과 아세안은 새로운 미래의 역사를 함께 써나갈 것"이라며 "오늘 한국과 아세안은 협력을 한층 도약시키기 위해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아세안 중시 외교를 이어가는 가운데 공동 번영의 파트너로서 전방위적이고 포괄적인 협력을 추진해 나가겠다"며 "한국 정부는 이행 2년 차를 맞이한 한-아세안 연대 구상을 중심으로 아세안과 협력의 공통 분모를 넓혀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육과 투자 중심의 협력을 인공지능(AI) 환경, 스마트시티와 같은 미래 분야로 확장해 나아갈 것"이라며 "인적 교류와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여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미래를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아세안과의 전략적 공조도 강화해 나가겠다며 "국방 군수 협력을 발전시키고 아세안의 사이버 안보 역량 강화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이 같은 관계 강화에 따라 3개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 사업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정치·안보 분야에서 오는 11월 한-아세안 첫 국방장관 대면 회의를 개최하고, 아세안의 사이버안보 역량 강화 지원을 비롯한 전략적 공조와 안보 협력 수준도 높이기로 했다. 경제 분야에서는 △ 한-아세안 싱크탱크 다이얼로그 출범 △ 한-아세안 디지털 혁신 플래그십 착수(2024년) △ 스마트 시티 협력 등을 추진하며, 사회·문화 분야에서는 향후 5년간 아세안 출신 학생 4만 명에 대한 연수 사업을 추진한데 이어 내년에는 이공계 첨단분야(STEM) 장학생 사업을 발족한다. 공동성명에는 역내 평화와 안보 증진 방안도 담겼다. 특히 '남중국해에서 평화, 안정, 안보, 안전 그리고 1982년 유엔해양법협약(UNCLOS)을 포함한 국제법에 따른 항행·상공비행의 자유를 유지하고 증진하는 것의 중요성을 지속 확인한다'고 선언했다. 더불어 '보편적으로 인정된 국제법 원칙에 따른 분쟁의 평화적 해결과 국제법에 대한 존중을 증진한다'라고도 규정했다. 이어 양측은 '평화적인 대화 재개와 비핵·평화·번영의 한반도에서 항구적인 평화와 안정 실현을 위한 대한민국의 지속적인 노력을 지지하고, 8·15 통일 독트린에 대한민국이 부여하는 중요성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한-아세안은 1989년 대화 관계 수립 이후 1991년에는 '전면대화관계', 2004년 '포괄적협력동반자관계', 2010년 '전략적동반자관계'를 수립하며 협력 수준을 강화해 왔다. 아세안은 그동안 11개 대화 상대국 가운데 미국, 중국, 일본, 인도, 호주 등 5개 국가와만 수립한 상태였다.
전북자치도는 지난 2일 군산시 만경강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H5형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검출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올해 들어 첫 검출 사례로, 지난해보다 한 달 반 이른 시기에 발생했다. 도는 즉각 가축질병방역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위기 단계를 '주의'에서 '심각'으로 격상했다. 이에 따라 도내 가금농장을 대상으로 강화된 방역 조치가 시행된다. 모든 닭과 오리의 출하 전 의무 검사, 정기 검사 주기를 월 1회에서 주 1회로 강화, 검출 지역 통제초소 설치 및 운영 등이 포함된다. 검출 지점 반경 10km 이내에 위치한 11개 농가(닭 농가 7곳, 오리 농가 4곳)에 대해서는 21일간의 이동 제한과 함께 정밀 검사가 실시된다. 또한 고병원성 AI에 취약한 도내 141개 오리농장에 대한 일제 검사를 실시하고, 철새도래지와 인근 가금농장 진출입로에 대한 집중 소독을 위해 모든 소독 자원을 동원할 계획이다. 이성효 도 동물방역과장은 "지난해보다 이른 AI 검출로 가금농장 종사자들과 축산 관계자들은 한층 더 높은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내 농장은 내가 지킨다는 마음으로 차단 방역 5대 수칙과 농장 4단계 소독 요령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올해 노벨 화학상은 '컴퓨터를 이용한 단백질 설계'에 기여한 미국 생화학자 데이비드 베이커(62)와 단백질 구조를 파악하는 인공지능(AI) 모델 '알파폴드'를 개발한 구글의 AI 기업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48), 존 점퍼(39)에게 돌아갔다. 전날 노벨 물리학상을 인공신경망을 이용한 AI 머신러닝(기계학습) '대부' 2인이 거머쥐는 등 올해 과학계 노벨상에서는 AI 분야가 휩쓰는 분위기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이 같은 공로로 세 사람을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노벨위원회는 이들은 "컴퓨터와 AI를 통해 단백질의 비밀을 밝혀냈다"면서 "두 가지의 서로 다른 발견이지만 이것들은 서로 긴밀하게 관련돼 있다"고 밝혔다. 베이커는 미국 워싱턴대 생화학 교수이자 생체공학, 화학공학, 컴퓨터 공학, 물리학 겸임교수이다. '알파고의 아버지'로 불리는 허사비스는 영국의 컴퓨터 공학자이자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딥마인드의 최고경영자(CEO)이며, 미국 화학자인 점퍼는 딥마인드의 연구원이다. 노벨위원회는 "2024년 노벨 화학상은 생명의 독창적인 화학 도구인 단백질에 관한 것"이라면서 "데이비드 베이커는 단백질의 완전히 새로운 종류를 구축하는 거의 불가능한 위업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이어 "데미스 허사비스와 존 점퍼는 50년 된 문제인 단백질의 복잡한 구조를 예측하는 AI 모델을 개발했다"고 덧붙였다. 노벨위원회는 단백질은 생명의 기반인 모든 화학 반응을 조절하고 조종한다면서 이들 발견은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노벨위원회는 베이커는 이전에 존재하지 않은 단백질을 만들어내기 위해 컴퓨터를 이용한 방법을 개발했으며, 이러한 단백질은 다수의 경우 완전히 새로운 기능을 가진 것들이었다고 설명했다. 노벨위원회는 단백질은 보통 20개의 다른 아미노산으로 구성되며 이는 생명체의 구성 요소라고 할 수 있다면서 베이커는 2003년 이러한 구성 요소들을 이용해 다른 어떤 단백질과도 다른 새로운 단백질을 설계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후로 베이커의 연구 그룹은 제약, 백신, 나노 소재 등에 사용될 수 있는 단백질을 포함해 창의적인 단백질을 하나씩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허사비스와 점퍼의 발견은 단백질 구조 예측과 관련한 것이다. 1970년대 이래 연구자들이 아미노산 서열에서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려고 노력해온 가운데 이는 악명높게 어려운 작업이었으나 4년 전 깜짝 놀랄 돌파구가 마련됐다고 노벨위원회는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허사비스와 점퍼는 2020년 '알파폴드2'라는 AI 모델을 내놨으며 그 도움으로 그들은 연구자들이 확인한 사실상 모든 2억개 단백질 구조를 예측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전세계 190개국에서 200만명이 넘는 사람이 알파폴드2를 사용했으며, 연구자들은 이제 항생제 내성을 더 잘 이해하고 플라스틱을 분해할 수 있는 효소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노벨위원회는 "허사비스와 점퍼는 거의 알려진 모든 단백질의 구조를 예측하는데 AI를 성공적으로 이용했다"고 평가했다. 딥마인드가 개발한 '알파폴드'는 단백질 구조에 관해 구글 '검색엔진'과 같은 역할을 해 기초 생물학 등 관련 분야의 발전을 가속했다고 평가받는다. 두 사람은 지난해 래스커상 수상자이기도 하다. 화학자가 아닌 허사비스 CEO가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것도 이변으로 받아들여진다. 점퍼는 노벨화학상 분야에서 1952년 분배 크로마토그래피를 연구·발명한 공로로 수상한 리처드 싱(당시 38세) 이후 72년 만에 최연소 수상자다. 구글 딥마인드는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이것은 AI, 컴퓨팅 생물학, 그리고 과학 자체에 있어서 기념비 적인 성과"라고 자평했다. 베이커는 수상자로 발표된 직후 노벨위원회에 "매우 기쁘고 영광"이라면서 어떻게 단백질을 만드는 암호를 풀었느냐는 질문에 "나는 거인들의 어깨에 올라서 있었다"고 답했다. 상금은 1천1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3억4천만원)로, 기여도에 따라 절반은 베이커에게, 나머지 절반은 허사비스와 점퍼에게 간다. 노벨위원회는 이날 화학상에 이어 10일 문학상, 11일 평화상, 14일 경제학상 수상자를 차례로 발표한다. 앞서 7일에는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마이크로RNA 발견에 기여한 미국 생물학자 빅터 앰브로스와 게리 러브컨이, 8일에는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인공지능(AI) 머신러닝(기계학습)의 기초를 확립한 존 홉필드와 제프리 힌턴이 선정됐다. 노벨상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생리의학·물리·화학·문학·경제상)과 노르웨이 오슬로(평화상)에서 열린다.
만성 적자에 시달리는 남원의료원에 대한 공적지원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유일한 동부권 응급의료기관인 만큼 수익차원의 시각보다는 필수 공공의료서비스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임종명 의원(남원2)은 지난 8일 제414회 임시회 도정질문에서 “지방의료원의 적자를 바라보는 시선이 이제는 달라져야 함에도 여전히 적자에 대한 막연한 정서적 거부감에 사로잡혀 있다는 점에서, 진주의료원 사례를 진지하게 곱씹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13년, 당시 홍준표 경남지사는 적자 누적을 이유로 진주의료원을 강제 폐원시켰다. 이후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지방의료원의 부재가 공공의료서비스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게 되는지를 경험했고, 폐원됐던 진주의료원이 2028년 개원을 목표로 2026년 초 착공을 앞두고 있다. 전북자치도 의료원은 남원과 군산의료원 두 곳이 있다. 군산과 달리 남원의료원은 동부권에서 사실상 유일한 지역거점 공공병원으로 역할하고 있는데도 인구수가 적어 의료수입만으로는 원활한 운영이 불가능하다. 남원의료원 운영은 독립채산제를 따르고 있어 기본적으로 자체 의료수입으로 의료원 운영에 소요되는 모든 비용을 충당해야 한다. 동부권 인구수가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의료수입으로 운영비를 충당하는 것 자체가 버거운데도 독립채산제라는 장벽에 갇혀 땜질식 처방으로만 그때그때 고비를 넘기고 있다는 게 임 의원의 설명이다. 임 의원은 “남원의료원은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막대한 손실이 발생했는데, 작년 한 해에만 응급실, 분만실 등 필수의료서비스 제공으로 139억 원이라는 막대한 손실이 발생해 재정압박이 심한 상황”이라며 “공공의료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도민의 건강권과 생명권 보장에 관한 사안으로 공공의료정책은 독립채산제나 적자와 같은 단순 경영논리로 접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개년 동안 남원의료원을 이용한 환자수는 5만 4716명으로 이 중 동부권 주민은 79%에 해당하는 4만 2968명이었다. 같은 기간 동안 전원율은 평균 6.6%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성윤 의원(전주을)이 지난 7일 열린 대법원 국정감사에서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에게 ‘전주가정법원’의 조속한 설치를 촉구했다. 이 의원은 “최근 10년 평균 가사소송처리 건수를 보면 전주만 1608건으로 가정법원이 설치되어 있지 않은 비수도권 시도 중 가사사건을 가장 많이 처리하고 있다”며 “가정법원이 있는 울산 1395건보다도 많은 건수를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교통에서도 차별받는 전북도민들이 사법에서도 소외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전북도민들이 사법에서도 소외되지 않고 양질의 사법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대법원에서 관심을 가져달라”며“지난 6월 전주가정법원 설치를 핵심으로 하는‘각급 법원의 설치와 관할구역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한 만큼 법안 실현을 위해 법원차원의 협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 의원은 또 김건희 여사를 강하게 비판하며, 특검 도입의 필요성도 주장했다. 이 의원은 "국민들은 펄펄 끓고 있다. 김건희를 김건희라 부르지 뭐라고 부르냐?"면서 "영부인이라는 호칭은 더 이상 무의미하다. 이제는 범죄 피의자로 제대로 된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국민들이 더 이상 의혹에 대한 답을 기다릴 필요는 없다. 답은 이미 나왔다. 답은 특검"이라고 외치며, 진실 규명을 위한 특검을 촉구했다.
고질병이 된 지역 언론 차별문제가 올해 국정감사에서 집중적으로 다뤄지면서 핫이슈로 부상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윤덕 의원(전주갑)과 민형배 의원(광주 광산을), 조인철 의원(광주 서구) 등은 서울과 전국 이슈에 치우친 국내 여론의 다양화와 지역균형발전에 꼭 필요한 지역 언론을 합당한 이유 없이 차별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정부와 국내 포털의 태도 변화와 대책을 주문했다. 이들은 지역 언론 중에서도 지방신문에 대한 국가적 지원이 오히려 중앙언론이나 방송에 비해 적어지면서 불합리한 차별을 낳는다고 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김 의원은 한국언론진흥재단 등을 상대로 오는 15일 집중 질의에 나설 계획이다. 그는 특히 언론재단이 실시하고 있는 언론인 역량강화 지원과 지역신문 발전기금의 확대를 촉구할 예정이다. 김윤덕 의원실 등에 따르면 김 의원이 최근 국내 뉴스 시장을 분석한 결과 유튜브와 포털이 뉴스 시장을 장악하면서 전국지와 방송국은 오히려 매출이 늘었지만, 지역신문의 매출은 급격히 하락했다. 언론재단은 지역신문 지원과 관련, 전국 대상 언론사와 같거나 오히려 차별적인 시선으로 지원을 축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정부 광고 역시 전국지들이 독차지하는 것과 반대로 지역 언론에는 단 한 건도 게재하지 않거나 광고 단가 후려치기를 방관하는 문제가 잇따랐다. 김 의원은 그 대안으로 지역 언론 할당제를 문체부와 언론재단에 제시할 생각이다. 김 의원은 “지역 언론을 살리는 일은 지역이 파괴되지 않게 하는 최소한의 장치이자 공공기관인 언론진흥재단이 할 수 있는 균형발전의 최소한의 의무”라며 “그런데도 지역 언론의 순기능을 배제하고, 지원을 축소하려는 시도가 재단이 있다”고 일갈했다. 재단이 지난해 발간한 지역신문 저널리즘 품질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지역신문의 뉴스 신뢰도는 81%에 달했다. 비슷한 기간 우리나라 언론의 신뢰도는 로이터 저널리즘연구소가 조사한 결과 31%에 불과했다. 김 의원은 “이처럼 뉴스 신뢰도는 지역 언론이 월등히 높은데 지원사업은 전국 언론에 맞춰져 있다”면서 “올해 언론재단 국감에서 언론인 해외 장기연수 프로그램에 지역언론 쿼터제 등을 제안하고, 지역언론인 자율연수 프로그램 전액 지원을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민형배 의원의 경우 9일 국감관련 자료를 내고 “정부 광고의 전국지 집행비율은 증가하고, 지역지는 감소했다”면서 합당한 기준 없이 지역별 편차가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민 의원이 언론진흥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전국지 및 지역지 정부광고 집행현황’에 따르면 전국지에 투입된 정부광고는 지난 8월까지 817억 6300만 원으로 58%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2년 전보다 4% 증가한 수치다. 반면 지역지는 올해 8월 말까지 광고액이 591억 2900만 원이었고 이중 영남 소재 지역지가 38.0%를 수주했다. 이에 반해 호남 지역지 광고액은 전체의 12.1%로 영남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민 의원은 “지역신문 활성화로 지방분권 강화와 지역소멸에 대비해야 할 정부 광고의 집행이 너무 획일적”이라며 “지역신문은 단순한 정보전달 기능만 맡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 공론장으로 지역민들의 실질적 삶의 질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고 강조했다. 앞선 지난 7일 조인철 의원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수향 네이버 뉴스서비스총괄전무를 상대로 네이버 포털 제휴서비스가 '중앙 뉴스에 지나치게 편향돼 있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네이버가 사실상 언론사들을 줄세우기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안타깝다"면서 사실상 네이버가 국내 뉴스 공급을 독점하고 있다는 사실을 꼬집었다. 조 의원은 이어 "제휴사가 중앙 수도권에 있는 업체가 대부분으로 지방은 14% 수준이었다”며 "지방에도 뉴스 수요자들이 있지 않나. 강제로 중앙의 뉴스를 일방적으로 받게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김 이사는 "지역매체 활성화 취지에 대해서는 공감한다"며 "새로 만들어진 뉴스제휴평가위원회에서는 다양성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조 의원은 새로운 제휴평가위원회가 가동된다면 네이버에 지역매체 비율을 최소 30%이상으로 확대할 것을 주문했다.
‘전북특별자치도 한빛원전 대책 특별위원회’는 10월 7일 제1차 회의를 개최, 위원장에 김만기 위원과 부위원장에 김정기 위원을 각각 선임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전북특별자치도 한빛원전 대책 특별위원회’는 지난 9월 제413회 본회의에서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이 통과되었으며, 이번 제414회 임시회 제1차 회의에서 특별특별위원회 위원 선임안을 의결하면서 특별위원회 활동 계획을 알린 바 있다. 특별위원회는 김만기 위원장(고창2)을 비롯해 김정기 부위원장(부안),김동구 위원(군산2), 김성수 위원(고창1), 김슬지 위원(비례), 나인권 위원(김제1), 박정희 위원(군산3), 염영선 위원(정읍2), 오은미 위원(순창), 이명연 위원(전주10), 임승식 위원(정읍1)까지 총 11명의 위원으로 구성되됐다. 김만기 위원장은 “향후 특별위원회 활동을 통해 한빛원전의 안정성 확보를 위한 감시체계를 구축하는 등 도민의 안전을 위한 다각적인 정책 대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북특별자치도의회 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원 유치 지원 특별위원회는 지난 8일 2차 회의를 열고 활동계획안을 채택한 뒤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날 특위 위원들은 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원 유치 지원을 위한 국회를 포함한 전방위적 방문 활동, 타 지자체 유치 동향 파악 및 언론 대응, 지정촉구 건의, 토론회 및 간담회 등 앞으로 특위의 주요 활동에 대한 논의를 통해 활동계획안을 확정했다. 이정린 위원장은 “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원 유치 지원을 위해 더불어민주당 당론법안으로 의결된 ‘공공보건의료대학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안’이 신속히 통과할 수 있도록 국회 등을 방문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한중 관계와 관련해 "한미 관계뿐만 아니라 대중 관계에서도 상호존중과 국제규범 원칙에 입각한 공동의 이익 추구 차원의 관계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시내 호텔에서 싱가포르 정부 산하 동남아시아연구소가 주최한 '싱가포르 렉처'에 강연자로 나서 '미·중 관련 대한민국의 정치적·정책적 고려사항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미국은 우리의 자유를 방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 유일한 동맹국가"라며 "대한민국 외교와 대외정책의 근간은 한미동맹에 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에 대해서는 "북한을 도와 대한민국 국군·유엔군과 싸운 역사가 있다"면서도 "이런 과거에 매몰될 것이 아니라 미래 지향적인 차원에서 대한민국의 안보·경제·투자 등 모든 분야에서 굉장히 중요한 국가임에는 틀림이 없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미·중 경쟁을 언급하며 "원칙은 규범에 입각한 국제 질서라는 틀 안에서 경쟁이 진행돼야 한다는 것"이라며 "글로벌 차원의 규범 기반의 합리적인 국제질서를 견인하는 건설적인 관여 차원에서 중국과의 관계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어떤 문제가 발생해도 신속·솔직하게 대화해야 한다"며 "오해와 선입견, 정보활동을 통해 간접적으로 얻은 것에 기반해 대응할 것이 아니라 직접 실무자와 당국자, 필요하면 고위급에서 즉각적이고 신속하게 대화하고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것이 갈등과 위기를 관리하는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8·15 통일 독트린이 북한에 위협으로 느껴지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북한에 위협은 전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통일 원칙과 비전은 자유·평화 통일"이라며 "어떤 무력과 물리력에 의한 강제적인 통일은 우리 헌법이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통일은 대한민국이 누리는 자유주의 체제를 북으로 확장하는 일"이라며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 시스템을 더 공고히 하고, 북한 주민에게 여러 가지 방법으로 자유와 인권에 대해 알림으로써 북한 주민이 자유 통일을 갈망하는 여건을 조성하면서 대한민국의 통일이 국제사회에 정말 필요하고 도움이 되는 것이라는 공감대를 갖도록 연대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시간이 걸리더라도 저희는 이런 통일 의제를 꾸준히 실천해나가는 것이 대한민국의 국정을 올바로 잡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대화를 거부하고 오로지 핵무기에만 매달려 전체주의적인 권력 유지의 수단으로 삼고 있다"며 "그래서 당장은 통일을 기대하기 쉽지 않지만 통일을 준비하고 이에 부합하는 행동을 꾸준히 실천해야 상황의 변화와 기회가 왔을 때 국제사회에 도움이 되는 통일을 실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자유 통일 한반도가 실현되면 한반도는 물론, 인도·태평양 지역과 국제사회의 평화가 획기적으로 진전될 수 있다"며 "북한의 핵 위협이 사라지고 국제 비확산 체제가 공고해지면서 역내 국가 간, 지역 간, 평화와 신뢰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이 대폭 활성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역내 해상에서의 불법 거래 수요가 대폭 줄어들고 보다 안전하고 자유로운 항행 질서를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통일 한반도는 가난과 폭정에 고통받는 2600만 명의 북한 주민에게 그토록 간절히 바라는 자유를 선사하는 축복이 될 것"이라며 "자유롭고 열린 통일 한반도가 실현된다면 이는 자유의 가치를 크게 확장하는 역사적 쾌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더 큰 자유를 얻게 된 한국은 역내와 국제사회의 자유와 인권을 위해 더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자유롭고 열린 통일 한반도의 실현은 인태 지역의 경제 발전과 번영에도 강력한 추동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개방된 한반도를 연결고리로 태평양-한반도-유라시아 대륙을 관통하는 거대한 시장이 열릴 것"이라며 "에너지, 물류, 교통, 인프라, 관광에 걸친 활발한 투자와 협력의 수요가 분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싱가포르 렉처는 동남아연구소가 싱가포르 외교부 후원으로 자국을 방문하는 주요 정상급 인사를 초청해 연설을 듣는 세계적 권위의 강연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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