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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중 산업이 집약된 곳과 분산된 곳의 성적표가 극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산업이 모두 이전한 농업연구기관의 직원들은 대부분 지역에 자리를 잡은 반면, 금융 등 일부만이 이전한 기관들은 여전히 갈피를 못잡는 모양새가 연출되고 있다. 13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전북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중 농업 연구(R&D) 분야 기관으로 꼽히는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국립식량과학원,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국립축산과학원 등의 이주율은 최고 90.7%~최저 88.6%로 나타났다. 이들 기관들은 전체 3020명의 직원 중 독신을 포함해 총 2696명이 전북으로 거주지를 옮겼다. 이는 전체 직원의 88.78%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한 농업연구기관 관계자는 “농업연구자들 사이에서는 취업을 하려면 전북으로 가서 살아야 한다는 인식이 생겨난 상황이다”며 “관련 기관들이 함께 모여 있다 보니 업무 편리성과 커뮤니티 구성 등에 장점을 보인 것이 높은 이주율의 원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산업이 분산된 공공기관들은 비교적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국토부 산하기관인 한국국토정보공사와 한국전기안전공사는 870명의 전체 직원 중 522명만이 이전해 60%에 불과했다. 또 금융기관 단독으로 이전한 국민연금공단의 경우 전체 1309명의 직원 중 933명이 이주해 71.3%의 이주율을 보였다. 특히 기금운용직의 이주율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혁신도시법 2조에는 ‘혁신도시는 이전 공공기관을 수용하여 기업·대학·연구소·공공기관 등의 기관이 서로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는 등의 미래형 도시를 말한다’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이전 과정에서 LH 등 여러 공공기관들이 산업집약화를 하지 못하고 정치적 논리 등에 의해 분산됐고, 10년 이상의 기간이 지나자 명확하게 차이가 드러나는 것이다. 최근 정부는 2차 혁신도시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추가 이전 과정에서 ‘퍼주기식’ 이전이 아닌 산업집약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마강래 중앙대학교 도시계획학과 교수는 “공공기관들이 제 구실을 하려면 다른 유관기관들과의 연계가 가장 중요하다”며 “단순하게 기관을 이전하면 된다만 생각하는 것은 정말 잘못된 것으로 국가의 경쟁력을 약화시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공기관을 이전했을 때 해당 기관이 지역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고, 어떤 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산업 생태계를 만들 수 있을지 철저한 계획이 필요하고, 지역을 살리기 위해서는 수도권의 공공기관들 중 지역에 이전한 공공기관과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기업들의 이전을 추진해야 하고, 지자체도 어떠한 도움을 줄지 계획이 있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전주 유창아파트 가로주택정비사업이 집행부 구성문제로 사업추진이 2년 이상 늦어지면서 조합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전임 집행부 시절의 절차 미이행과 의사결정 공백이 누적된 데다 또 다시 새 집행부 선출과정에서 허위 추전서 논란 등이 불거지면서 사업지연대가는 결국 고스란히 조합원들 몫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조합은 2022년 7월 창립총회를 열고 조합 설립과 사업 추진을 공식화했다. 통상 이 단계 이후에는 토지 확보 계획 구체화, 정비계획 검토, 관계 기관 협의 등 후속 절차가 속도감 있게 이어져야 한다. 그러나 유창아파트의 경우 전임 집행부 체제에서 이 같은 핵심 절차가 수차례 미뤄졌고, 조합원들에게 명확한 일정과 추진 현황이 공유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조합원들에 따르면 전임 집행부 시기 동안 토지 확보율과 인허가 준비 상황에 대한 공식 보고가 반복적으로 지연됐고, 용역 계약과 사업비 집행을 둘러싼 설명도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 이로 인해 조합 내부에서는 사업 추진 여부 자체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기 시작했고, 집행부 책임론이 점차 확산됐다. 결국 갈등은 집행부 해임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집행부 교체 이후에도 사업이 곧바로 정상 궤도에 오르지는 못했다. 법원이 선임한 임시 조합장 체제에서 새 집행부를 선출하는 과정이 시작됐지만, 그 사이 사업은 또다시 멈춰 섰다. 전임 조합장이 다시 선거에 나서면서 갈등이 재 점화됐고, 추전서 위조논란까지 가세하며 조합은 ‘사업 지연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정비업계에서는 “가로주택정비사업은 규모가 작아 의사결정 지연의 충격이 더 크다”고 지적한다. 사업 초기 1~2년을 허비하면 인허가 환경과 금융 여건이 달라지고, 그 부담은 고스란히 조합원에게 돌아간다는 것이다. 실제 최근 2년 사이 공사비와 금융비용이 급등하면서, 유창아파트 역시 초기 사업성 가정이 크게 흔들렸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선거 갈등을 단순한 인물 문제로 볼 것이 아니라, 전임 집행부 시절 누적된 사업 공백의 연장선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사업 추진의 기본 틀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집행부만 교체되면, 갈등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조합원들 사이에서도 “누가 조합장이 되느냐보다, 언제 사업이 다시 움직이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사업 지연의 원인을 명확히 정리하고, 새 집행부가 출범하더라도 구체적인 일정과 책임 구조를 제시하지 못한다면, 유창아파트 정비사업은 또 다른 정체 국면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종호 기자
전북도시가스(주)(대표이사 김홍식)는 13일 김제시청에서 김제시와 함께 금구면 소재지 도시가스 공급배관 설치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경제성 미달 등의 이유로 도시가스 공급에서 소외됐던 김제시 금구면 일부 지역에 도시가스(NG)를 공급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전북도시가스(주)는 배관 투자를 확대해 2028년까지 약 12.4Km규모의 도시가스 주배관 및 공급관을 매설하는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금구면 일부 주민과 소상공인들이 보다 안전하고 경제적인 도시가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미소래 1·2차 등 신규아파트 조성 여건 마련을 통해 지역 정주환경 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도시가스 김홍식 대표이사 “이번 협약을 통해 금구면 일대의 에너지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자체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안전하고 안정적인 도시가스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종호 기자
국민연금공단(이사장 김성주)가 전주에 사무소를 설치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들을 모아 취임 첫 간담회를 개최했다. 13일 공단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전북혁신도시 국민연금공단 본부에서 러셀인베스트먼트, 비엔와이멜론, 블랙스톤, 이지스, 코람코, 티시먼스파이어, 핌코, 프랭클린템플턴, 하인즈 등 전주에 사무소를 둔 자산운용사 대표들이 모였다. 이번 간담회는 김성주 이사장 취임 후 전주에 둥지를 튼 국내외 자산운용사 대표들과 처음 만나는 자리이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전주에 사무소를 개소한 이후 국민연금과의 소통이 훨씬 원활해졌다”고 평가했다. 자산운용사 확대에 대해서는 “더 많은 자산운용사가 지역에서 활동하려면 교통·생활여건이 개선되고, 위탁운용사 선정에서 지역 가점을 강화하는 등 지자체와 공단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간담회에서 김성주 이사장은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은 수도권 중심에서 벗어나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것”이라면서 “국민연금이 지역에 뿌리를 내리려면 금융생태계 조성이 필수적이다. 국민연금과 거래하는 국내외 운용사들이 국민연금과 함께하는 것이 더 큰 기회를 갖게 된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주가 자산운용 중심 금융도시로 반드시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연금은 일부 자산을 민간 자산운용사에게 맡겨 운용하고 있다. 2024년 12월 말 기준 국민연금의 위탁운용 자산은 약 600조 원으로 조사됐다. 김경수 기자
누적 적자 2000억원 이상인 LX한국국토정보공사(사장 어명소·이하 LX)가 지적재조사사업 과정에서 일부 업무를 민간에 대행(위탁)하면서 경영악화를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LX가 경영 개선을 위한 비용 절감 및 조직 효율화가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영 정상화 기조와 상충하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12일 LX,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LX는 올해 국고보조금 405억 원을 투입해 전국 222개 시·군·구, 635개 약 17만9000필지를 대상으로 지적재조사사업을 추진한다. 이 과정에서 LX는 민간 대행자를 선정해 일부 필지에 대해 대행을 맡긴다. 지적재조사는 지난 2012년부터 약 1조3000억원의 국비를 들여 전 국토를 정확하게 조사·측량해 디지털로 전환하는 사업으로, 오는 2030년까지 사업이 예정돼 있다. 지난해에도 LX는 96개 업체를 선정해 민간대행을 진행했으며, 민간대행 과정에서 수십~수백억가량의 예산이 보조금 형식으로 민간에 집행됐다. 문제는 LX의 경영상태이다. LX는 최근 경영위기 개선을 위해 임금 반납 및 전 직원 임금인상분 반납, 각종 수당 절감 등을 진행했다. LX의 누적 적자는 지난 2023년 716억, 2024년 822억, 지난해 550억 가량으로 현재 2000억 이상의 적자가 누적돼 있는 상태이다. 또한 기존 사업의 수익성이 감소되면서 신사업을 찾고 있다. LX의 한 직원은 “회사의 경영상황이 좋지 않다 보니 민간대행 비율을 조정하자는 의견이 있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모양새”이라면서 “민간대행 과정에서도 LX가 교육·프로그램 등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적자가 계속되는 만큼 경영적 측면에서 한 번 더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과거 과잉경쟁을 방지하기 위해 민간 대행을 시작한 것”이라면서 “민간 기업이 LX와 대비해 기술과 인력 측면에서 열악한 측면이 있다 보니, 공정성 면에서 상생사업을 추진했고, 올해로 마무리된다”고 설명했다. 김경수 기자
새해를 맞아 전국 아파트 분양시장에 ‘기대감’이 번지고 있지만, 전북 주택시장은 여전히 신중론이 우세하다. 12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6년 1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에 따르면 전북의 분양전망지수는 75.0으로, 전달(60.0)보다 15.0포인트 상승했다. 전국 평균(80.4)과 비수도권 평균(78.6) 역시 일제히 반등하며, 분양시장에 대한 심리가 한 달 새 눈에 띄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의 상승 폭은 광주, 경남, 제주 등에 이어 비수도권에서도 비교적 큰 편에 속한다. 주산연은 서울 핵심지역 집값 상승이 주변 지역으로 확산되고, 전세가격 오름세와 매물 잠김 현상이 겹치면서 신축 아파트에 대한 기대 심리가 일부 회복된 결과로 분석했다. 실제로 전국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114.3으로 12.7포인트 올랐고, 분양물량 전망지수도 92.2로 상승했다. 반면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96.9로 내려가, 시장 참여자들이 ‘미분양 부담이 더 악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음을 시사했다. 문제는 이런 지표 개선이 전북의 현실과 그대로 맞닿아 있느냐는 점이다. 전북은 최근 1~2년 사이 준공 후 미분양이 급증하며 공급 부담이 누적된 지역이다. 분양전망지수가 반등했다는 것은 “최악은 지났을지 모른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이지, 곧바로 분양시장이 살아난다는 뜻은 아니라는 게 현장의 대체적인 해석이다. 특히 전북의 주택 수요 기반은 수도권이나 일부 광역시와 다르다. 인구 감소와 청년층 순유출, 산업 기반 약화가 겹치면서 실수요 자체가 얇아진 구조가 이미 고착화돼 있다. 전주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신규 분양에 대한 대기 수요가 두텁다고 보기도 어렵다. 최근 분양시장에서 나타나는 ‘관망 속 선별 청약’ 기조는 전북에서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주산연 자료에서도 전국 모든 지역의 분양전망지수가 기준선(100)을 여전히 밑돌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는 심리가 다소 회복되긴 했지만, 시장을 낙관하기에는 아직 불안 요인이 훨씬 크다는 의미다. 전북의 75.0이라는 수치 역시 ‘조심스러운 기대’에 가까운 수준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전북 주택시장의 관건을 ‘미분양 관리’와 ‘공급 속도 조절’로 본다. 분양 심리가 조금만 살아나도 공급이 다시 늘어나는 구조가 반복되면, 수요가 이를 따라가지 못해 시장 불안이 재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분양물량 전망지수가 함께 오른 점은, 건설사들이 다시 분양을 저울질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결국 전북의 분양시장 반등 신호는 ‘바닥 통과 기대’ 수준에 가깝다. 도내 부동산 전문가는 “체감 경기가 살아나기까지는 미분양 해소, 금리 환경 변화, 지역 경제 회복이라는 세 가지 조건이 함께 맞물려야 한다. 숫자상 지표는 움직이기 시작했지만, 전북 주택시장의 현실은 여전히 “조심스럽게 한 발 내딛는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평가했다. 이종호 기자
전북 건설업계가 경기 침체와 공사비 상승 등 복합 위기 속에서 상호 협력과 소통을 통한 돌파구 마련을 다짐했다. 적정공사비 확보와 안전·품질 강화를 새해 핵심 과제로 재확인하는 자리였다. 대한건설협회 전북특별자치도회는 12일 전주 라한호텔에서 ‘2026 건설인 신년인사회’를 열고, 전북 건설산업의 재도약 방향을 논의했다. 행사에는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와 안호영·이원택·박희승 국회의원, 우범기 전주시장, 남관우 전주시의회 의장, 유희태 완주군수 등 건설 관련 기관·단체장과 업계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소재철 대한건설협회 전북도회장은 신년사에서 “지난해 범정부 차원의 낙찰률 상향과 일반관리비 요율 조정, 공사비 보정기준 현실화 등 제도 개선을 이끌어냈다”며 “올해도 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 속에서 기술 혁신과 경영 역량 강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품질 확보와 철저한 안전관리를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관영 지사는 축사를 통해 “도민과 뜻을 함께하는 여민유지의 자세로 건설업계 역시 지역사회와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달라”며 “전북 건설산업이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행정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역 건설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들에 대한 시상도 이어졌다. 도지사 표창은 (유)플러스건설 나춘균 대표 등 13명에게 수여됐고, 교육환경 개선에 기여한 진강건설(주) 김학범 대표 등 9명은 교육감상을 받았다. 대한건설협회장 감사패는 (유)그랜드종합건설 박정순 대표 등 3명에게 전달됐다. 한편 전북연구원 김상엽 선임연구위원은 ‘전북 광역 교통 이슈와 연계 방안’을 주제로 이슈 브리핑을 통해 교통 인프라가 지역 건설경기와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짚었다. 이종호 기자
코스피지수는 6거래일 연속 최고치를 경신한 끝에 전주 대비 6.42% 상승한 4,586.32포인트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7일에는 4,611.72까지 치솟으며 4,600포인트선마저 돌파했으나, 오후 들어 외국인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기 시작하며 상승폭을 축소, 4,600선 아래로 후퇴하는 흐름을 보였다. 수급별로 보면 외국인투자자들은 8일과 9일에 각각 979억원과 1조6668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을 이어가는 모습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주 대비 0.25% 상승한 947.92포인트로 마감했다. 종목별로 보면 삼성전자는 전주 대비 8.17% 오른 13만9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의 차익실현에 밀려 막판에 밀렸으나, 한때 14만4500원까지 기록했다. SK하이닉스도 지난 8일까지 11거래일 연속 상승을 기록하며 한 주간 9.9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새해 초부터 코스피지수가 무섭게 치솟자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차례로 올해 코스피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고, 모건스탠리 같은 해외 기관들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높이는 모습을 보였다. 지수는 장중 4600포인트선까지 상승하는 등 단기간 급등했지만, 주가 환경은 여전히 혼재된 상황이며 미 대법원 판결 등 이벤트 리스크가 현실화되는 경우 단기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도 있기에 주의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오는 12일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시작되며 이는 15일까지 지속되는 가운데 헬스케어 주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상승한 반도체, 자동차 업종은 여전히 밸류에이션 매력이 충분하나 추격매수보다는 급등 이후 매물 소화 과정을 활용한 비중확대가 바람직해 보인다. 주가 부담이 낮으면서 실적 대비 저평가된 업종 중 헬스케어, 2차전지 소매, 유통, 필수소비재, 화장품, IT하드웨어, 건설, 철강 업종은 순환매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김용식 KB증권 군산 부 지점장
송각호 전주대건신협 이사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11일 전주대건신협에 따르면 지난 10일 치러진 임원선거에서 송각호 현 이사장이 48.6%(1993표)의 득표율로 이사장에 재당선됐다. 부이사장에는 주낙천 현 부이사장이 당선됐다. 아울러 이사직에는 최성우, 박동록, 이윤식, 이종섭 씨 등 현 이사진과 함께 문대기, 한상용씨가 신규 이사로 당선됐다. 또 감사 투표에서는 정정현, 장은수 현 감사가 당선됐다. 김경수 기자
전주 유창아파트 가로주택정비사업조합이 임원 선출을 둘러싼 논란으로 심각한 내홍에 빠졌다. 조합원들은 선거 과정의 공정성이 훼손됐다며 전주시에 지도·감독을 요청하고 나섰고, 조합 내부 갈등은 점점 격화되는 모습이다. 조합원 A씨는 최근 조합원 20여 명의 연대 서명을 받아 “임원 후보 추천서 위조 의혹과 허위 경력 공표, 선거관리위원회의 절차 위반이 반복되고 있다”며 전주시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현재 조합은 법원이 선임한 임시 조합장 체제에서 임원 선출을 위한 임시총회를 준비 중이다. 진정서에 따르면 조합은 지난해 12월 임원 후보자 모집 공고를 내고 등록 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특정 후보자의 추천서가 조합원 동의 없이 작성·행사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A씨는 “여러 조합원이 추천서에 서명한 적이 없다는 확인서를 제출했는데도 선관위가 별도의 조사없이 후보 등록을 그대로 받아들였다”고 주장했다. 후보자의 허위 경력 공표 의혹도 불거졌다. 해당 후보는 조합원 단체 대화방에서 장기간 금융기관 근무 경력을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임시직 근무 이력만 확인됐다는 것이다. 조합원들은 후보자 등록 취소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일부는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소까지 제기한 상태다. 논란을 키운 또 다른 쟁점은 과거 총회에서 해임됐던 전임 조합장의 재출마다. 진정인 측은 “조합 정상화를 위해 물러났던 인물이 다시 선거에 나서면서 조합원 반발이 커지고 있다”며 “이는 조합원 신뢰를 훼손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조합원들 사이의 찬반 대립도 더욱 깊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선거관리위원회의 운영 방식 역시 도마에 올랐다. 후보자 결격 사유 신고가 접수됐음에도 별다른 검증 없이 후보를 확정하고, 회의 안건과 자료 없이 회의를 진행한 뒤 회의록 서명도 받지 않은 채 결과를 공표했다는 주장이다. 기호 배정 과정에서도 불참 후보를 대신한 ‘대리 추첨’이 이뤄져 정관과 선거관리 규정을 위반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합은 2022년 창립총회 당시 토지 소유자 다수의 동의를 확보해 사업의 정당성을 갖췄다고 밝혀왔다. 그러나 조합원들은 “임원 선출 과정의 공정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사업 정상화는 요원하다”며 행정의 개입을 촉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조합과 선관위 쪽은 “추천서 접수증의 진위 여부를 선관위가 확인할 권한은 없어 접수된 대로 처리했을 뿐”이라며 “위조 논란이 제기된 뒤에는 후보자로부터 소명을 받고, 추천인이 실제 서명했다는 진술도 확인해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기호 배정 과정과 관련해서도 “후보자가 불참할 경우 선거관리인이 대리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어, 조합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정하게 절차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종호 기자
최근 해외 발사체를 이용하는 국내 위성의 잇따른 발사 지연으로 발사체 주권에 관한 목소리가 커지면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대안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국내 위성 기업들도 검증 이력을 점차 늘려가는 누리호를 '대체재'로 생각하고 있지만, 결국 상업 발사인 만큼 문제는 '비용'이다. 우주항공청에 따르면 누리호 1회 발사 비용은 1천200억원 수준으로, 1㎏당 발사 비용은 투입 궤도 등에 따라 달라지지만 통상 2만6천달러(약 3천768만원) 정도로 본다. 실제로는 최대 성능을 발휘하는 이상적인 궤도에 올리거나 탑재체를 전부 채워 발사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고, 상업 발사가 이뤄지면 마진도 고려해야 하는 만큼 비용은 훨씬 비싸질 가능성이 크다. 우주청 관계자는 "최대 성능으로 보면 궤도경사각 80도일 때 고도 300㎞에 3천400㎏ 투입이 가능하고, 이를 발사비로 나누면 ㎏당 3천529만원"이라며 "결국 투입 성능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그럼, 기업은 얼마면 누리호를 탈까. 한국우주기술진흥협회가 2024년 12월 국내 발사 서비스 이용 의사가 있는 위성 분야 기업 및 연구기관 20곳 중 국내 발사를 이용하겠다고 답한 16곳을 대상으로 수요 조사한 데 따르면 이들 기업은 서비스 비용으로 ㎏당 최소 1만 달러 미만, 최대 1만~2만 달러 정도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수 기업이 누리호 발사 비용보다 적은 수준의 발사 비용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기업 16곳 중 15곳이 정부 보조가 있을 경우에 이용하겠다고 답했다. 정부 보조 규모로는 대부분 40%를 응답했는데, 이를 누리호 통상 발사 비용에 적용하면 적어도 정부가 ㎏당 1만 달러 이상을 보조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렇게 하면 해외 발사체와 누리호의 단가가 그나마 비슷해진다. 스페이스X가 공개한 저궤도 소형위성 승차공유(라이드쉐어) 프로그램 발사 비용은 ㎏당 6천500달러 선으로, 실제 비용은 이보다는 비싼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럽 아리안스페이스도 최신형 아리안6의 경우 발사 비용이 7천~8천 달러지만 계약은 1만 달러대 이상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위성 발사 계약은 단순 무게당 단가 외에도 단독 발사냐, 공동 발사냐 등 복잡한 고려사항이 많지만, 경쟁자들을 감안하면 발사 비용을 적어도 1만 달러대로는 낮춰야 '눈길 가는' 발사체가 된다. 물론 누리호는 아직은 가격보다는 '신뢰성'이 부족한 발사체인 만큼, 여러 번 쏘는 경험을 갖추기 위한 보조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 기업들도 발사 서비스 선정 기준 중 가장 중요한 것을 '발사 신뢰도'로 꼽았고, 발사 서비스 비용은 두 번째로 꼽았다. 누리호의 성공 확률은 4번 중 3번, 75%로 통상 상업발사체에 안착한 발사체의 성공률 기준인 90%를 채우려면 적어도 10회 발사가 필요하다. 현재 누리호 발사 계획은 7차까지로,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우주항공청 업무보고에서 누리호 추가 발사를 지시한 만큼 반복 발사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한편 누리호는 올해 8월께 5차 발사를 시도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우주청은 "지난 업무보고에서 3분기 발사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며 "올해 2분기 발사관리위원회를 열어 발사체·위성·발사장 등의 준비상태, 기상 및 우주물체 충돌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발사일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제가 사는 동안에는 사과 농사지을 수 있지 않을까요. 아니, 꼭 농사짓고 싶어요." 전북 장수군에서 20년 넘게 과수원을 운영 중인 류기열(60)씨. 그는 해발 550m의 고지대에서 비교적 규모가 큰 3천그루의 사과나무를 기르고 있다. 고랭지 지형과 흡사한 장수는 기후변화에 자유로울 것으로 여겨 지속해서 사과를 재배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했었다. 하지만, 최근 반복되는 봄철 기습 추위와 이상고온, 여름철 기록적인 폭염은 베테랑 농부의 주름을 깊게 하고 있다. 류씨는 "과거에는 영하 20도까지 기온이 내려가곤 했는데, 올겨울에는 가장 추운 날이 영하 12도가량"이라며 "기온이 낮아야 나무가 겨울잠을 자고 추위를 견디는 힘이 생기는데 높은 기온 때문에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수는 비교적 지대가 높은 편이라 향후 30년은 버티겠지만 매년 변하는 날씨를 보면 과수원의 앞날이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 이대로면 2090년엔 사과 재배 못 할 지도 붉고 단단한 사과를 위해서는 밤낮의 기온 차가 필수적이다. 사과는 낮에 광합성으로 당분을 쌓고, 밤에는 서늘한 기온 속에서 안토시아닌 색소를 만들어내며 붉게 익어가기 때문이다. 평균 표고 430m인 '호남의 지붕' 장수가 사과 주산지로 명성을 떨치는 이유다. 하지만 최근 봄철 저온 현상과 여름철 폭염이 반복되면서 품질이 낮은 사과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전주기상지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의 봄철(3∼5월) 평균기온은 12.5도로 평년(11.5)보다 1도 오르는 등 점점 따뜻해지고 있다. 기온 상승으로 꽃이 일찍 개화하지만, 오히려 이 때문에 3월에 찾아오는 꽃샘추위에 꽃이 얼어 죽어 수정되지 않는다. 일찍 수분을 빨아들인 사과나무 기둥이 얼어 터지며 서서히 고사하는 동해 피해도 속출한다. 류씨는 "봄철에는 피해가 잘 보이지 않지만, 수확할 때 보면 냉해나 동해 피해를 본 나무에서는 겉면이 매끈하지 않은 사과가 열려 있다"며 "하지만 나무가 완전히 죽지 않았다는 이유로 농작물재해보험 보상을 제대로 받을 수 없는 경우도 많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여름철 폭염도 사과에 '독'이 된다. 기온이 32도를 넘어가면 열매가 단단해지지 않거나 껍질에 색이 들지 않고 햇볕 데임(일소) 피해 등을 본다. 실제로 장수의 지난해 6월 29일 낮 최고기온이 32도까지 오르며 일찍이 무더위가 찾아왔고, 7월 7일에는 34.5도까지 치솟았다. 꽃눈이 분화하고 사과가 본격적으로 몸을 키우는 6∼7월의 환경이 사과에 점점 가혹해지는 것이다. 이런 변화를 반영하듯 지난 22년간 큰 사랑을 받아온 장수 사과시험장의 '사과나무 수확 체험'이 올해부터 전면 중단되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은 사과나무를 일반 시민에게 분양한 후 수확 철에 농장을 방문해 직접 따도록 하는 방식인데, 기후 변화로 품질이 낮은 사과가 열리면서 민원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사과에도 기후변화의 역습이 시작된 것이다. 농촌진흥청(농진청)의 전망은 더욱 어둡다. 농진청이 2022년 발표한 '과일 재배지 변동 예측 지도'에 따르면 북상하는 사과 재배지는 2070년대에 강원도 일부로 쪼그라들고, 2090년에는 국내에서 고품질 사과가 가능한 지역이 완전히 사라질 것으로 전망됐다. ◇ '기후변화 강한 사과'로 식탁 지킨다 사과는 국민 과일 중 하나다. 귤, 배 등과 함께 연중 꾸준히 소비되는 품목이다. 농진청은 사과가 우리 식탁에서 사라지지 않도록 기후에 적응한 신품종 육성을 위해 연구 중이다. 초여름에 출하되는 초록 사과 '썸머킹'이 대표적이다. 썸머킹은 일본 품종인 '쓰가루(아오리)'보다 맛과 저장성이 뛰어나 대체 품종으로 주목받는다. 특히 붉은색을 내기 위한 착색 관리가 필요 없고 다른 품종보다 수확이 빨라 농가 부담을 줄였다. 2019년에는 고온 환경에서도 껍질에 색이 잘 들고 안정적인 수확이 가능한 '이지플' 품종을 개발해 보급 중이다. 고온에서도 껍질에 색이 잘 드는 이지플은 홍로의 붉은 색과 진하고 부드러운 감홍의 맛을 닮은 품종인데, 수확 시기가 9월 상∼중순이라서 추석 성수기 출하에도 알맞다. 또 농진청은 햇빛을 자동으로 차단하고 강수량 부족 시 물을 자동으로 공급하는 온도·강우 반응형 햇빛차단망 기술 연구도 추진하고 있다. 농진청은 이 기술이 농가에 보급되면 일손을 덜고 기후변화에 따른 생리장해를 막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권다경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센터 연구관은 "기후 변화로 사과 재배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만큼 고온에서도 안정적인 열매를 맺는 재배 기술과 신품종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다양한 연구를 통해 기후 위기 속에서도 사과 수급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유통업계가 새해를 맞아 이색 팝업과 이벤트를 풍성하게 펼친다. 겨울철 제철 먹거리와 스키 용품 등도 할인 판매한다. ▲ 이마트 = 14일까지 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 등 육류 상품을 총망라한 새해맞이 육류 상품 할인 행사를 연다. 호주산 유기농 소고기 전 품목과 한우 팩 스테이크 수입 냉동 소고기 바로 구이 전 품목, 국내산 돈육을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20% 할인하고, 토종닭과 무항생제 닭가슴살·안심은 30% 할인한다. 양념육에도 증정·할인 행사가 적용된다. ▲ 롯데마트 = 14일까지 새해 먹거리 행사가 열린다. 딸기, 감귤, 봉지 굴, 방어회 등 제철 신선식품을 할인해 판매한다. 11일까지 진행하는 주말 특가 행사에서는 국내산 돼지고기, 완도 활전복을 대폭 할인한다. 겨울방학을 맞아 치킨, 칼국수·라면·짜파게티, 떡볶이 등 간식도 할인하거나 증정한다. ▲ 홈플러스 = 새해를 맞아 가볍고 건강한 식생활을 제안하는 '클린푸드 페스타'를 14일까지 진행한다. 샤인 머스캣, 해동 새우, 호주 청정우, 캘리포니아 구운 아몬드·호두 등이 행사 대상이다. 제주산 겨울 제철 먹거리를 모은 '제주 물산전'도 열린다. 제주 밀감과 무, 콜라비·브로콜리, 당근, 감자 등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한다. ▲ 롯데온 = 18일까지 예비 엄마를 위한 '퍼스트맘 박스' 응모 행사를 진행한다. 올해 출산 예정인 임산부를 대상으로 기간 중 1회 응모할 수 있고 롯데온에서 구매 시 당첨 확률이 높아진다. 또 스키 시즌을 맞아 11일까지 스키·스노우보드 패션·용품 기획전을 연다. 대표 상품으로는 프로암 뵐클 레이스타이거 회전, 살로몬 숏스키, 에어워크 휘슬러 스키·스노우보드 쉴드 탈부착 헬멧 등이 있다. ▲ 11번가 = 든든한 집밥 준비를 위한 장보기 기획전을 오는 11일까지 진행한다. 산지 직송 신선식품 버티컬 서비스 '신선밥상'의 제철 신선식품을 비롯해 겨울방학 필수품인 간편식과 건강 간식 등을 최대 15% 즉시 할인가로 판매한다. 대표 상품으로는 '과일꾼 논산 설향 딸기 특품', '산지명인 완도 햇 매생이 블럭', '산지 플러스 구룡포 과메기'가 있다. 연합뉴스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들의 이주율이 기관마다 극과 극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90%가 넘는 기관도 있었지만, 33%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가지고 있는 곳도 있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8일 전북일보가 확보한 전북혁신도시 정주여건 등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5년 6월 기준. 완주의 지방자치인재개발원의 이주율은 33.3%로 도내 이전 공공기관 중 최하위이다. 전체 직원 105명 중 가족 동반 이주수는 9명뿐이다. 26명의 독신가정과 1명의 출퇴근을 제외하면 69명(67.7%)의 직원들이 여전히 타 지역에 거주 중이다. 이주율은 가족 동반+독신 이주자의 비율이다. 기관별로는 한국국토정보공사(전체 430명)가 출퇴근자 12명을 제외하고, 가족동반·독신 이주자 237명으로 55.1%의 이주율을 보였다. 국민연금공단은 전체 직원 1309명 가운데 단신 이주자가 349명으로 가장 많았다. 가족동반 이주자를 포함한 전체 이주 인원은 933명이며, 출·퇴근자는 27명이다. 이에 따른 국민연금공단의 이주율은 71.3%다. 가장 높은 이주율을 보인 곳은 국립농업과학원이다. 1221명의 직원 중 1107명(90.7%)이 도내로 이주했으며, 이어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89.2%, 농촌진흥청 88.9%, 국립축산과학원 88.6%, 국립식량과학원 88.1%, 한국식품연구원 87.7% 등이 뒤를 이었다. 전체 5911명의 전북혁신도시 이전기관 직원 중 가족동반 및 독신의 이주 인원은 4696명으로 79.4% 평균 이주율을 보였다. 또한 평균보다 이주율이 낮은 기관은 전체 12개 기관 중 지방자치인재개발원(33.3%), 한국국토정보공사(55.1%), 한국전기안전공사(64.8%), 한국농수산대학(76.7%), 국민연금공단(71.3%) 등 5곳이었다. 특히 예산을 집행해 수도권 등으로 향하는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기관은 지방자치인재개발원, 한국전기안전공사, 국민연금공단 3곳으로 파악됐다. 해당 기관들의 이주율은 최하위권이다. 도내 한 이전공공기관 인사부서 담당자는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다 보니 자연스레 90% 가까운 이주율을 보이게 된 것 같다”며 “초창기에는 초등생 자녀를 두신 분들이 대부분 수도권 출퇴근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레 이주율이 높아졌고,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앞서 각 지역의 혁신도시는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옮겨 지역에 새로운 성장거점을 만들고, 수도권 중심 국가구조를 바꾸려는 국가균형발전 정책으로 탄생했다. 이에 많은 기관이 이주했지만, 여전히 수도권 집중화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정책 취지에 어긋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준호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혁신도시의 취지 자체가 지방에 가서 살며 지방을 발전시키라는 것이다”면서도 “직원의 이주를 강제로 이주시킬 수는 없다. 잘 되는 곳과 잘 안되는 곳을 비교해 원인을 파악해야 하고, 정주여건 개선 및 이주 인센티브 제공 등 다양한 정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수 기자
대한민국 소도시는 중대한 전환점에 서 있다. 고도성장기에는 더 높게, 더 넓게, 더 많이 짓는 양적 팽창이 발전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이 현실이 된 지금, 이 방식은 더 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다. 이제 소도시 건축은 외연 확장을 멈추고, 지역의 정체성을 지키며 삶의 질을 높이는 ‘질적 성숙’과 ‘지속 가능한 압축’으로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 첫 번째 과제는 ‘스마트 축소’와 ‘압축 도시’의 구현이다. 인구 감소를 극복의 대상이 아니라 수용해야 할 현실로 받아들이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무분별한 외곽 개발 대신 쇠퇴한 원도심에 주거·상업·공공 기능을 집약하고, 보행권 중심의 콤팩트한 도시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이는 행정 비용을 줄이고 공동체의 응집력을 높인다. 늘어나는 빈집과 폐교 같은 유휴 공간을 철거가 아닌 재생의 대상으로 삼아, 문화·비즈니스 거점으로 재구성하는 전략 역시 소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수단이다. 둘째는 지역 고유의 정체성을 되살리는 ‘장소성의 회복’이다. 획일적인 아파트와 복제된 공공건축은 소도시의 매력을 갉아먹는다. 지역의 역사와 산업, 생활 문화가 건축에 녹아들 때 비로소 차별성이 생긴다. 근대 산업유산과 전통 주거 공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도시재생은 지역만의 브랜드가 되고, 기후와 지형, 재료를 반영한 건축은 주민에게는 자부심을, 방문객에게는 기억에 남는 경험을 제공한다. 셋째는 고령화와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스마트·그린 건축’이다. 고령층을 고려한 스마트 헬스케어 주거, 지능형 이동 지원 시설은 소도시의 생활 편의를 크게 높일 수 있다. 여기에 제로에너지 건축과 생태 복원형 조경을 결합해 탄소중립을 실현해야 한다. 이는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도시의 회복력을 키우는 길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민 참여와 거버넌스다. 건축과 도시 계획이 행정이나 전문가 중심으로 흐를 때, 결과는 삶과 동떨어지기 쉽다. 기획 단계부터 주민이 참여하는 리빙랩 방식과 유니버설 디자인, 충분한 공용 공간 확보는 공동체 회복의 토대가 된다. 중앙 주도의 획일적 사업에서 벗어나 지역 전문가와 주민이 주체가 될 때, 소도시는 비로소 자기 길을 찾을 수 있다. 소도시 건축의 미래는 화려한 마천루에 있지 않다. 작지만 단단하고, 오래됐으나 세련된 공간, 인간과 자연이 기술로 연결되는 포용적 환경에 있다. 건축이 단순한 구조물이 아니라 지역에 숨을 불어넣는 작업이 될 때, 소도시는 소멸을 넘어 지속 가능한 번영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이현우 건축사(전북특별자치도건축사회 / 지음 건축사사무소)
경기 침체를 겪고 있는 도내 중소기업들이 조달청의 ‘우수조달업체’ 선정에서 사실상 구경꾼 신세로 전락하고 있다. 최근 군산전북대병원 등 도내 대형 관급사업들이 우수조달업체와의 수의계약을 중심으로 추진되면서, 지역의 먹거리가 타 지역 업체로 쏠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7일 조달청 데이터허브의 우수제품 지정 내역에 따르면, 2015년 7곳이 선정됐던 도내 우수조달업체는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며 2021년 4곳으로 줄었다. 이후 최근까지 신규 지정 흐름이 회복되지 않으면서 도내 우수조달업체 수는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기 분야의 경우 현재 기준으로 도내 기업 가운데 우수조달업체로 지정된 곳은 없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우수조달업체는 조달청이 기술·품질·성능 등이 우수하다고 인정해 정부가 우선 구매하도록 지정한 우수조달제품을 보유한 중소·벤처기업을 말한다. 우수조달업체로 선정될 경우 국가 및 공공기관이 추진하는 사업에서 수의계약이나 우선구매 대상이 될 수 있으며, 일부 관급사업에서는 우수조달제품 사용이 계약 조건으로 포함되기도 해 기업 입장에서는 상당한 경제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문제는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도내 중소기업들이 우수조달업체 선정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에 나서기 어려운 여건에 놓였다는 점이다. 도내 한 전기업체 관계자는 “과거 도내에 두 곳이 있던 전기 분야 우수조달업체가 현재는 단 한 곳도 남아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수천억이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진 군산전북대병원 등 대형 관급사업에서 도내 업체들은 손가락만 쪽쪽 빨아야 하는 처지”라고 토로했다. 이어 “가뜩이나 먹거리가 줄어든 상황에서 대형 사업마저 타 지역 기업에 돌아간다면 지역 산업 침체는 더욱 심화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당장 인건비도 버거운 상황에서 대규모 R&D 투자를 감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우수조달제품을 통한 품질 확보의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지 않은 단순 납품 분야까지 우수조달업체로 한정하기보다는 지역 기업과의 상생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북도 등 지역 기관들은 그동안 도내 중소기업의 우수조달업체 선정을 돕기 위해 비용 지원과 컨설팅 사업 등을 추진했다. 그러나 전북도의 경우 예산이 축소되면서 중복성 등을 이유로 올해 사업을 폐지한 상태다. 전북도 관계자는 “예산 규모가 크지 않고 타 기관 사업과 중복되는 문제가 있어 올해부터 관련 사업을 정리하게 됐다”며 “기존에는 비용 지원과 사전 모의평가·컨설팅 사업이 병행돼 왔다”고 설명했다. 김경수 기자
전북지역 경제계의 별로 꼽히던 이선홍 합동건설(주) 회장이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79세. 고인은 전주상공회의소 회장을 역임하였으며,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대한건설협회 전라북도회 회장,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장을 역임했다. 그의 이력이 말해주듯 경제계에서 오랜 기간 리더십을 발휘하며 전북 산업 발전과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 전략을 주도한 인물로 평가된다. 특히, 고인은 전주상공회의소 회장 재직시인 2017년 전북지역 상공인의 전당인 상의회관 건물을 완공하였다. 해당 건물은 첨단 친환경 설계와 기업지원 기관이 다수 입주해 기업지원을 위한 원루프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상의 회관을 찾으면 업종과 규모를 불문하고 자금지원에서부터 상담, 교육에 이르기까지 기업경영과 관련된 업무를 볼수 있게 했다. 이 회장은 생전에 “지역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중심으로 한 혁신적 인프라가 필수”라며 상의회관 건물 프로젝트를 직접 진두지휘했다.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 구축과 상생 협력을 위한 허브로서 건물 완공이 경제계의 큰 전환점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역 경제계 각계는 이 회장의 별세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하고 있다. 김정태 전주상의 회장은 “이 회장은 경제 위기 속에서도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헌신해 온 지도자였다”며 “그의 비전과 리더십은 앞으로도 전북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고 이선홍 회장은 남원 출신으로 합동건설 회장, 전주상공회의소 제22,23대 회장, 대한건설협회 전북특별자치도회 제23,24대 회장,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 제33대 회장, 법무부 법사랑위원 전주지역협의회 회장, 전북경제살리기도민회의 이사,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전라북도상공회의소협의회 회장을 역임했다. 도내 경제, 사회 전반적으로 큰 혁신과 발전을 이끌어 낸 주인공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종호 기자
11월 도내 실물경제가 축소세를 이어갔다. 생산과 수요 모두 감소했다. 7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최근 전북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중 전북지역 제조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4.2% 감소했다. 이는 전국 –1.5%보다 약 3배 큰 수치이다. 세부적으로는 자동차의 감소가 컸다. 11월 자동차생산지수는 –22.7%가 감소했으며, 금속가공제품(-24.3%), 전기장비(-17.3%), 식료품(–5.9%) 등의 감소세가 컸다. 반면 기타기계·장비(30.4%), 음료(2.4%), 펄프·종이(1.4%) 등은 상승세를 보였다. 수요 또한 축소했다. 세부적으로는 대형 소매점 판매 –10.1%, 대형마트 판매 –14.8%, 승용차 신규등록 대수 –8.3% 등 대부분의 지표가 크게 줄었다. 건설업체의 침체도 이어졌다. 11월 중 건축 착공 면적은 전년 동월전년 동월 대비 34% 감소했다. 그러나 건축허가 면적이 전년 동월 대비 0.9% 증가하면서 향후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도내 수출입 규모는 늘어났다. 11월 중 수출(통관기준)은 5.1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3.5% 증가했다. 특히 동제품(+71.8%), 자동차(56%)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수입은 전년동월 대비 3.3% 감소했다. 이에 무역수지(통관기준)는 1.1억달러 흑자를 보였다. 도내 경제계 관계자는 “제조업 생산과 소비위축이 겹치며 지역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수 기자
전주 전라중 재개발사업조합이 조합 설립 승인을 받은 지 10여개월이 다 되도록 시공 본 계약 체결과 구획변경 신청 등 핵심 절차에 착수하지 않으면서, 사업이 출발선에서부터 표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합원들 사이에서 한국건강관리협회 등의 토지 매입이 불투명한 것도 사업추진의 리스크를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6일 전라중학교 재개발 조합과 조합원 등에 따르면 조합은 지난해 3월 31일 조합설립 승인을 받은 이후 같은 해 9월 27일 조합설립총회를 열고 우선협상대상 시공사를 선정했다. 당시 총회에서는 기존 구획 설정에서 제외됐던 시장 부지를 시공사의 대안 설계에 포함해 사업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 제시되며 조합원들의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이후 현재까지 시공사와의 본계약은 체결되지 않았고, 구획변경 신청도 이뤄지지 않았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구획변경은 신청 이후 승인까지 최소 1년 6개월에서 2년 이상이 걸리는 장기 절차다. 통상 조합 설립 승인 직후 관련 용역 발주와 관계 기관 협의에 착수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전라중 재개발사업조합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로 인해 총회에서 제시됐던 시장 부지 포함 구상이 실제 행정 절차로 이어지지 못한 채 구상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전주한국건강관리협회 토지 매입 문제 역시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해당 토지의 계약 여부가 명확히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매입이 무산될 경우, 사업 면적 축소와 수익성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토지 확보는 사업 구조와 분담금, 설계 전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소다. 조합이 외부에 명확히 제시할 수 있는 가시적 성과가 정비업체 선정 외에는 많지 않다는 점에서, 사업 일정과 추진 계획을 보다 구체적으로 공개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다. 한 조합원은 “총회에서는 큰 그림을 설명했지만, 승인 이후 실제로 무엇이 진행되고 있는지 체감하기 어렵다”며 “계획과 일정이 명확히 공유돼야 신뢰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상호 조합장은 “시공사 위주의 계약문건이 와서 조합에게 좀 더 유리한 조건으로 계약을 맺기 위해 자문변호사를 통해 법적인 세부사항을 검토하고 수정해 시공사에 계약서를 다시 보낸상태다. 시공사에게서 회신이 오면 최종계약안이 나올 것이다”며 “시공사에서 막대한 금액의 입찰보증금을 예치한 상태기 때문에 시공권을 포기할 염려는 없으며 이 같은 상황은 소식지를 통해 조합원들에게 알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나라장터를 통해 도시계획 업체 선정을 위한 경쟁입찰을 공고했으며 설계 등 용역업체가 정해지면 건강관리 협회 부지 문제를 결정할 계획이다”고 덧 붙였다. 이종호 기자
2026년 국민연금 지급액이 물가상승률과 연동돼 2.1% 인상된다. 6일 국민연금공단 등에 따르면 2026년 1월부터 모든 공적연금이 관련 법령에 따라 지난해보다 2.1% 인상된 금액을 수령하게 된다. 이번 인상은 지난해 소비자물가변동률을 반영한 결과이며, 올해 12월까지 1년간 적용된다. 이번 조정은 화폐가치 하락으로부터 수급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이다. 국민연금법과 공무원연금법 등은 매년 전년도 물가 변동률을 반영해 연금액을 고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는 물가가 오른 만큼 연금액을 높여주지 않을 시 실제 시장에서 연금으로 살 수 있는 물건의 양이 줄어드는 실질 가치 하락에 대한 조치이다.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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