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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높은 지지율이 지방의원(광역기초) 선거에도 영향을 미쳤다. 광역의원 선거는 지역구 35명 가운데 34명이 민주당이었고, 기초의원 선거에서도 민주당 후보들이 우위를 보인 가운데 소수정당 후보들은 고전했다. 특히 이번 지선에서 정의당 후보들이 선전한 반면 민주평화당과 바른미래당 후보들은 체면을 구겼다. 또 제6회 지방선거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무소속 후보들도 이번 선거에서는 맥을 추지 못했다. 광역과 기초의회에 모두 236명의 지방의원을 선출한 61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184명(78.0%)의 당선인을 냈다. 평화당은 14명(5.9%), 바른미래당 2명(0.8%)이 당선되는 데 그쳤다. 정의당은 7명(3.0%)을 당선시켜, 제6회 지방선거(2명)에 비해 5명이 늘어났다. 반면 무소속은 29명(12.3%)으로 6회 지방선거(54명)에 비해 크게 줄었다. △도의원, 사실상 민주당 독점 전북도의원 선거는 사실상 민주당이 독점했다. 39명 가운데 민주당 후보가 36명(92.3%)이 당선돼 민주당 공천의 힘을 보여줬다. 지역구 35명 가운데 34명, 비례 2명이 민주당이다. 민주당은 전주와 군산, 익산, 정읍, 남원, 김제, 완주, 진안, 무주, 임실, 순창, 고창, 부안 등 13개 시군 선거구에서 모두 승리했다. 장수선거구만 무소속 후보가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비례에서는 12.88%의 정당 득표율을 얻은 정의당이 비례대표로 도의원을 배출했다. 정의당은 제6회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과 통합진보당에도 밀려 전북 제4당에 머물렀었다. 이번 선거에서 정의당이 선전한 것은 전북지역 유권자들이 진보정당을 대안 정당으로 인식했고, 자유한국당의 몰락, 평화당과 바른미래당의 분당 등으로 반사이익을 챙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기초의원, 민주당 우세 속 정의당 선전 197명의 지역구와 비례 시군의원을 선출한 기초의원 선거는 민주당과 무소속 후보 간 대결 구도를 보였다. 민주당은 167명의 후보를 공천해 148명(88.6%)의 당선인을 내면서 다른 정당을 압도했다. 민주당에 이어 107명의 후보가 나선 무소속은 28명(26.2%)이 당선됐다. 전북 제1야당이라 자처했던 평화당은 62명의 공천자 중 13석(21.0%)만 차지하면서 체면을 구겼으며, 15명의 후보를 낸 바른미래당은 2명(13.3%)의 당선인을 배출하는 데 그쳤다. 반면 이번 선거에서 선전한 정의당은 9명의 후보자 중 6명(66.7%)의 당선인을 배출하면서 진보정당의 자존심을 지켰다. 특히 정의당 당선인 중 2명(서윤근 전주시의원, 김수연 익산시의원)은 지역구에서 민주당 후보를 따돌리고 시의원에 당선돼 눈길을 끌었다.
정의당이 전북에서 제1야당의 자리에 올랐다. 정의당은 613지방선거 광역의원 비례대표 선거결과 17.3%의 지지를 받아 68.1%를 얻은 민주당 다음으로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자유한국당은 3.63%, 바른미래당은 3.73%, 민주평화당은 9.34%, 민중당은 1.24%, 녹색당은 1.05%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 정의당은 후보를 낸 전주시와 군산시, 익산시, 정읍시. 남원시 기초의원 비례대표 선거에서도 선전했다. 전주시에서는 17.3%, 군산시 13.28%, 익산시 13.65%, 정읍시 16.86%, 남원시 12.8%를 얻어 민주당에 이어 2위에 올랐다. 4년 전 64지방선거 때의 위상과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정의당은 당시 광역의원 비례대표 선거에서 6.81%의 지지를 얻어 당시 새정치민주연합(63.23%), 새누리당(17.46% ), 통합진보당(8.31%)에 이은 4위였다. 기초의원 비례대표선거(전주 9.12%군산 9.76%익산시 10.61 %)에서도 3위나 4위에 자리했다. 정의당은 이번 선거에서 특정 후보를 내세우기보다 정당득표를 끌어올리려는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심상정 호남선대위원장도 지역유세에서 정의당에서 가장 중요한 후보는 정의당 자체다며 당 자체의 지지율을 높여줄 것을 호소했다. 또 국민의당이 평화당과 바른미래당으로 분당하는 과정에서 분란을 겪는 동안 정의당이 유권자들 사이에 대안정당으로 떠오른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613 지방선거가 마무리된 가운데 14개 기초단체장을 뽑는 단체장선거에서 접전지로 분류됐던 일부 지역의 당락을 가른 표심이 무엇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지역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선거 초반 14개 단체장 선거 중 접전지로 분류된 곳은 익산시장 선거 1곳이었다. 도내 언론사들이 선거운동 시작과 함께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민주평화당 정헌율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후보는 오차범위 내 초 접전 양상이었다. 하지만 이후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진행되면서 도내 단체장 선거 접전지는 다소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민주당과 평화당은 자체적으로 파악한 여론을 근거로 익산시장과 고창군수, 무주군수, 임실군수 선거를 접전지로 꼽고, 총력전을 폈다. 그러나 각 정당의 예상과 달리 개표 후반까지 접전양상을 보였던 곳은 고창군수 선거 한 곳에 불과했다. 나머지 선거들은 언론사 여론조사결과와 각 정당의 관측과 달리 일찌감치 당락이 갈렸다. 익산시장 선거는 평화당 정헌율 후보가 개표 초반 잡은 기세를 끝까지 이어가며 승리했다. 이는 인물론이 표심을 흔들었기 때문이라는 게 지역 정가의 판단이다. 민주당 김영배 후보가 높은 정당지지율을 바탕으로 표심 얻기에 나섰지만 토론회 등을 통해 두 후보의 면면을 살펴본 익산시민들이 행정전문가인 정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는 것이다. 임실군수 선거는 무소속 심민 후보의 지난 4년 동안의 안정적 군정운영이 민주당의 높은 지지율을 잠재우고, 무소속 돌풍을 이어가는 원동력이 됐다는 평가다. 여기에 민주당 후보의 준비 부족이 심민 후보의 압승을 견인했다는 게 지역 정가의 판단이다. 무주군수 선거는 정당 보다는 인물본위의 투표가 당락을 가른 것으로 관측된다. 무소속 황인홍 후보는 4년 전 제6회 지방선거에서 3등으로 낙선한 이후 뚜벅뚜벅 지역 곳곳을 돌며 표밭을 갈아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진정성 있는 황 후보의 행보에 군민들이 응답한 셈이다. 이와 함께 고창군수 선거는 민주당 공천을 받은 현역 군수의 지난 4년 동안의 군정운영 과정에서의 일이 오히려 발목을 잡았다는 게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특히 선거를 앞두고 터진 부인 갑질 논란 등의 악재와 관련해 군민들이 동요하면서 선거막바지 대 역전극이 가능했다는 게 지역 정가의 중론이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이번 지선에서 접전지로 분류됐던 지역은 정당 보다는 인물에 대해 유권자들이 판단을 내리는 지방선거 본위의 투표가 이뤄지며 당락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은 결과는 향후 각 정당의 공천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영수 장수군수 당선인은 무소속의 거센 도전을 이겨냈다. 특히 지난 선거에 이어 613 지방선거까지, 2회에 걸친 무소속 이영숙 후보와의 악연의 고리를 끊게 됐다. 장 당선인(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 6회(2014년 6월 4일)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이 후보의 남편인 무소속 최용득 장수군수에게 패해 낙마했다. 당시 표 차이는 1416표였다. 4년 뒤인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상황이 역전됐다. 최 군수의 부인인 이 후보가 장 당선자와 민주당 당내 경선을 놓고 경합을 벌였다. 그러나 민주당 전북도당 공천심사위원회가 이 후보의 경선참여 배제를 결정했고, 이 후보는 결국 무소속 출마를 감행하면서 장 당선자와 2라운드 선거전쟁을 치르게 됐다. 여성 첫 장수 단체장 후보였던 이 후보의 돌풍은 거세게 일었지만 장 당선인은 정책선거운동을 벌였다. 결국 6461표를 얻어, 4410표를 얻은 이 후보를 2051표 차이로 따돌렸다. 최 군수와의 1차 선거전에서는 패했지만 최 군수를 대리한 이 후보와의 2차전에서는 재기에 성공한 것이다. 4년간의 갈등과 반목이 지속됐던 만큼 장 당선인은 갈등과 반목을 극복하고 장수군을 하나로 만들어가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에서 당선자와 2619표 차로 3위로 낙선했다. 4년 뒤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 1만 6925표 중 과반이 넘는 9614표(56.8%)로 압승했다. 2위 후보와 표차는 2303표다. 이번 선거에서 4년 전 얻었던 표보다 많은 표를 받았다. 무소속으로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승리한 황인홍(62) 당선인. 황 당선인은 4년 전 선거에서 낙선한 이후 하루도 편하게 지내본 날이 없다. 특유의 성실함으로 무주지역 곳곳을 빠짐없이 누볐다. 말 그대로 절치부심하며 6월 13일을 기다렸고 마침내 두 손에는 꽃다발을 목에는 꽃목걸이를 걸었다. 황 당선인은 태어날 때부터 천성이 착하고 부지런해 주변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가난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한 가정 형편 때문에 일찍 사회에 뛰어들었다. 1975년 농협 무풍지소에서 근무를 시작해 농협과 38년 동안 함께했다. 성실함과 능력을 인정받아 지역농협 조합장을 21년(6선) 지냈다. 그는 능력도 뛰어나다. 구천동 농협조합장 취임 당시 부도위기에 직면한 조합을 4년 만에 전국 최고농협 반열에 오르게 하는 기염을 토했다. 황 당선인은 사람, 자연, 가치가 공존하는 품격 있는 무주를 군민들과 함께 만들어가겠다는 각오다.
박준배 김제시장 당선인의 트레이드 마크는 청렴과 부지런함이다. 4년 전 이건식 전 김제시장에게 겁없이(?) 도전장을 냈다가 600여표 차이로 고배를 마시고 와신상담,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제지역에서는 박 당선인 선거캠프를 두고 말이 많았다. 조직이 엉망이네, 나홀로 선거를 치르려는 것인지 걱정이네, 혼자는 열심이지만 시장선거라는 큰 선거는 그렇게 해서는 안되네 등등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박 후보는 말그대로 나홀로 선거운동을 벌였다. 참모들이 따라다니는 법도 없고, 근사한 차량도 없이 그저 홀로 묵묵히 이곳저곳을 찾아다녔다. 일대일로 접촉 하며 손을 잡고 땀을 닦아주며 공약을 설명하는 소박한 선거운동에 유권자들의 마음이 움직였다. 박 당선인은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농민들의 어려움과 아픔을 느끼고 보았다면서 남에게 보여주는 선거운동이 아니라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심을 보일 때 시민들이 마음을 내주고 정을 주셨던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김제시민들의 눈빛과 초심을 절대로 잊지 않고 시정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정읍시장에 당선된 민주당 유진섭(51) 당선인은 이번 선거과정에서 롤러코스터를 탔다. 지난 13일 저녁 개표를 지켜보던 시민들 사이에서 죽었다 살아난 후보, 또는 억세게 운좋은 후보라는 표현이 이어졌다. 민주당 고공 지지율을 기반으로 정읍시장 후보 공천을 받기 위한 당내 경선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지역내 파장이 일었지만 공천장은 결국 유 당선인의 손에 쥐어졌기 때문이다. 20여일간의 경선과정은 반전을 거듭했다. 7명의 후보가 경선에 출사표를 던졌고, 도당 공심위에서 2명이 컷오프되어 5명을 대상으로 3명을 뽑는 1차 경선이 진행됐다. 유 후보는 3위로 최종경선에 진출했다. 이 과정에서 4위와 5위 후보가 유 후보 지지를 선언했지만 최종경선에서 1위 이학수 후보, 2위 유진섭 후보, 3위 김석철 후보의 결과가 나와 경선은 종료되는듯 했다. 하지만 중앙당 최고위원회에서 이학수 후보에게 제기된 이의신청을 근거로 공천배제시키며 2위와 3위 후보간에 재경선 결정을 내린 것. 선거캠프 해단식을 준비하던 유 후보는 재경선에서 1위를 차지, 3선 시의원 경력에 민주당 바람까지 더해 7기 민선시장에 당선됐다.
민주평화당의 수성이냐, 더불어민주당의 탈환이냐. 초반부터 전북 최대 접전지로 꼽힌 익산시장 선거에서 평화당 정헌율 시장이 재선에 성공했다. 민주당은 여당 시장을 만들어 달라며 중앙당지도부 등이 가세한 유세를 펼쳤고, 이에 맞서 평화당도 조배숙 당대표를 중심으로 지원에 나섰다. TV토론회 등을 거치며 점차 인물론이 확산되는 분위기로 바뀌었지만, 표심은 누구 손을 들어줄지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었다. 이런 가운데 정 시장은 익산 시정 2년의 성과를 내세우고, 행정고시 출신의 지방자치 전문가임을 강조하며 민심을 파고들었다. 지난 13일 익산 김동문배드민터체육관에서 진행된 개표 현장에서도 접전은 계속됐다. 개표 결과 정 시장은 7만7889표 (51.90%)를 얻어 5720표 차이로 민주당 김영배 후보를 앞서며, 민선 7기에 입성했다. 정 시장은 앞으로 유라시아 철도시대 개막을 위한 준비와 함께 혁신역 신설 저지와 역세권 개발, 식품클러스터 2단계 조기착수, 시청사 추진 속도 등에 나설 계획이다. 정 시장은 당선소감에서 위대한 익산시민의 승리다며 저의 모든 것을 바쳐 오직 시민과 익산발전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군산시장 선거는 본선보다 예선이 치열했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5명이 나서면서 치열한 경선이 벌어졌고, 강임준 당선인이 군산 유권자의 마음을 얻었다. 본선은 상대적으로 여유로웠다. 한국지엠과 군산조선소 등 지역현안이 많았지만 민주당 바람이 거센데다 경쟁력 높은 인물이 눈에 띄지 않았다. 강 당선인은 군산 대야 출신으로, 시민활동가 출신이다. 대학에서 민주화운동을 했고, 1996년 정치에 입문한 후 6,7대 도의원을 지냈다. 2014년 시장 선거에 처음으로 출마했다 중도 포기했고, 4년 만에 재도전해 성공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 후보시절 군산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을 만큼 뿌리 깊은 민주당 사람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강 당선인은 군산의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소수정당과 무소속은 한계가 있다며 집권당의 힘을 강조해 왔다. 강 당선인은 앞으로 GM 군산공장 재가동과 지역화폐를 정착시켜 소상공인을 보호하고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 당선인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과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등으로 벼랑 끝에 몰린 군산 경제를 어떻게 다시 세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북지역 613지방선거에서는 형제 시의원과 7선 지방의원, 26세 시의원 등 이야기를 가진 화제의 당선인들이 많다. 특히 1표 차이로 뒤진 후보가 재개표로 역전하는 사례도 나왔다. 도내 지방의원 당선인 가운데 눈에 띄는 이들을 살펴본다. ■ 기초광역의원 합쳐 7선 기초의회와 광역의회를 넘나들며 7선의 고지에 오른 주인공이 있다. 바로 최찬욱 전북도의원 당선인이다. 최 당선인은 지방자치제가 재도입된 1991년 전주시의회에 입성하며 첫 배지를 달았다. 재선까지는 손쉽게 이뤘으나 지난 1998년 3선 고지를 오르는 데는 실패했다. 절치부심하다 2002년 3선에 성공했고 이후 2014년까지 내리 3번의 선거에 이기며 20여 년간 진북동과 금암 12동에서 의정활동을 했다. 이번 선거에는 체급을 올려 민주당 후보로 전북도의회 의원에 도전했다. ■ 기초의원 7선 성공 민주평화당 김승범 현 정읍시의원도 7선 의원 고지에 올랐다. 기초의원 7선은 도내 최다선이다. 김 당선인의 지역구는 정읍시 동부 산악권인 라선거구(태인옹동칠보산내산외)다. 이번 선거에는 민주당 2명, 평화당 2명 등 4명의 후보가 출마해 경쟁했다. 면소재지에서 자영업을 하던 김 당선인은 지난 1995년 제2대 시의원에 무소속으로 당선되면서 정치를 시작했다. 소선거구제로 치러진 2대부터 3대, 4대까지 칠보면에서 무소속 당선을 이어가다 중선거구(라 선거구)로 변경된 제5대 시의원부터 2010년 6월2일 6대 시의원에도 무소속으로 지역민들의 선택을 받았다. 제6대 시의회에서는 후반기 의장을 역임했으며 현 제7대 시의원선거에는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당선됐다. ■ 최연소 당선인 기록 경신 613 지방선거에서 전북 역대 최연소 당선인 기록이 경신됐다. 새로운 기록의 주인공은 더불어민주당 전주시 비례대표 한승진 당선인이다. 한 당선인은 1991년 12월 5일생으로 현재 만 26세다. 4년 전 제6대 지방선거에서 같은 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서난이 전주시의원(당시 만 27세)의 최연소 당선인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 당선인은 애초 비례대표 후보 공천에 공모하지는 않았었다. 하지만 민주당 중앙당이 비례대표 2번은 청년 또는 여성 후보로 공천하라는 지침을 내리면서 추가 공모에 응한 뒤 치열한 경선 끝에 시의회 입성의 행운을 얻었다. ■ 진보정당 3선 시의원 쌍둥이 아빠로 통하는 정의당 서윤근 당선인(47카선거구)이 전주시의회에 재입성 했다. 민주당 후보를 불과 41표 차로 제치며 신승했다. 이로써 서 당선인은 진보정당의 3선 시의원이라는 보기 드문 기록도 갖게 됐다. 8, 9대 전주시의원을 지낸 서 당선인은 4년 전 지방선거에서 도의원으로 월반하려다 고배를 마신 뒤 이번 선거에서 전주시의회로 U턴했다. 카선거구(우아12동, 호성동)에서 더불어민주당 이병하 후보와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친 그는 선거 막판 호성동에서 지지세를 결집시키며 힘겹게 승리했다. ■ 재개표 기적의 역전승 1표 차이로 아쉽게 낙선했다가 최종 확인(재개표)을 통해 당선자가 된 주인공이 있다. 바로 민주평화당 장경호 익산시의원 당선인이다. 애초 장 당선인은 3명의 시의원을 선출하는 익산 나선거구에서 민주평화당 최병모 후보에 1표 차로 뒤져 낙선했었다. 그러나 익산시선거관리위원회는 개표를 완료한 뒤 3등과 4등, 5등 후보자의 재검표 작업에 들어갔다. 3등과 4등의 표 차이가 1표, 4등과 5등의 표 차이가 5표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3명 후보자가 입회한 가운데 진행된 확인 작업에서 도지사와 교육감, 시장 후보의 투표지가 들어있어야 할 제1 투표함과 시도의원과 비례대표 투표지가 들어있어야 할 제2 투표함에서 일부 뒤섞인 투표지가 확인됐다. 이후 장 당선인의 운명이 갈렸다. 1표 차이로 당선됐던 최 후보는 2표가 뒤진 것으로 정정돼 낙선했다. 반면 1표 차이로 낙선한 장 후보는 낙선에서 당선인으로 신분이 바뀌었다. ■ 형제 시의원 탄생 형제가 같은 당 소속으로 시의원에 나란히 당선됐다. 군산시의원 선거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선 김경구(67)경식(50) 형제다. 이들은 자신들이 출마한 선거구에서 각각 최다 득표로 나란히 시의원에 당선됐다. 형인 김경구 당선인은 가선거구에서 24.61%의 지지를 얻어 7명의 후보 가운데 1위를 차지, 군산시의회 최다선(6선) 의원이 됐다. 김경식 당선인은 5명이 출마한 사선거구에서 43.77%로 최다 득표율을 기록, 처음으로 배지를 달게 됐다.
전주시의회도 더불어민주당의 파란 물결을 피할 수 없었다. 6.13 지방선거 개표결과 34명의 전주시의원 당선인 중 무려 28명(비례대표 3명 포함)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다. 자유한국당(옛 새누리당)은 그동안 꾸준히 비례대표 한 자리를 차지했지만 정의당에 제1야당의 자리를 내줬다. 정의당은 비례대표(허옥희 당선인)와 지역구(카선거구 서윤근 당선인)에서 각각 1명씩의 시의원을 배출했다. 정당별로는 민주당 28명, 정의당 2명, 민주평화당 2명, 무소속 2명이 당선됐다. 특이점은 6선 1명, 4선 2명, 3선 6명, 재선 10명, 초선 15명 등 초재선과 3선 이상 다선의원들이 적절하게 균형을 이뤘다는 점이다. 최다 득표는 자선거구(덕진팔복조촌동산동) 송영진 당선인으로 1만3498표(39.34%)를 얻었다. 아선거구(송천12동) 김윤권 당선인이 1만3355표(36.85%)로 2위, 마선거구(효자4동) 이미숙 당선인이 1만2347표(37.59%)로 3위를 차지했다. 최고 득표율은 라선거구(서신동) 정섬길 당선인으로 56.33%(1만1453표)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기호 순서에 따른 당락의 위력도 컸다. 민주당의 1-가기호를 부여받은 후보 11명 전원이 당선된 반면 1-다기호를 받은 11명중 3명이 낙선했다. 1-나 기호를 부여받은 11명의 민주당 후보 가운데는 10명이 당선됐다. 카선거구(우아12동, 호성동)의 이병하 후보가 5463표(24.79%)를 얻어 5504표(24.98%)를 득표한 정의당 서윤근 당선인에 41표 차이로 석패했다. 정의당은 서윤근 당선인과 비례대표 허옥희 당선인 2명이 전주시의회에 진출해 선명 야당의 새바람이 기대된다. 민주평화당은 나선거구(동서학서서학동, 평화12동) 양영환 당선인과 다선거구(풍남노송인후3동) 김윤철 당선인 등 2명의 시의원을 당선시키는데 그쳤다. 김윤철 당선인은 3717표(15.49%)를 얻어 민주당 허승복 후보(3663표, 15.27%)에 54표차로 힘겹게 승리했다. 무소속도 자선거구(덕진팔복조촌동산동) 송상준 당선인과 라선거구(서신동) 서선희 당선인 등 2명이 배출됐다.
▲ 한대희 당선인이승로 당선인 613 지방선거에서 전북출신인 더불어민주당 한대희 경기 군포시장 후보와 이승로 서울 성북구청장 후보가 당선됐다. 한대희 당선인은 임실 출신으로, 전주고를 졸업했으며, 한국외대 서양어대학 독일어과를 중퇴(3년)했다. 한 당선인은 문재인정부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위원과 행정안전부 장관 정책자문위원, 민주당 중앙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등을 지냈으며, 노무현재단 기획위원을 맡고 있다. 한 당선인은 군포의 새로운 100년을 여는 자랑스러운 시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신도시 1세대로 쇠락해 가는 군포를 다시금 활기차고 발전하는 곳으로 만들겠다는 시민의 바람을 잘 알고 있다면서 신구도심의 고른 발전, 명품 교육도시, 지역맞춤형 일자리 창출 등 약속을 지키기 위해 쉬지 않고 뛰겠다고 약속했다. 정읍 출신인 이승로 당선자는 정읍농림고를 졸업하고 한국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고려대학교 정책대학원 석사과정 도시 및 지방행정학과를 졸업(행정학석사)했다. 이 당선자는 신계륜 전 의원 보좌관과 민주당 중앙당 사무부총장, 서울 성북구의원, 서울시의원 등을 역임했으며, 한성대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이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동북선 지하경전철 적극 추진, 현대식 노인복지관 건립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유기상 고창군수 당선인과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박우정 현 군수의 싸움을 고창군민들은 다윗과 골리앗의 경쟁으로 보았다. 선거 초반 각종 여론조사에서 20% 가량의 격차를 보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역정가에서는 박 후보의 승리를 예견했다. 그러나 선거 일주일 여를 남기고 열린 토론회를 기점으로 분위기가 반전됐다. 지역 주요현안에 대한 박 후보의 공과를 따지는 강도 높은 논쟁과 박 후보 아내의 갑질논란 등이 나오면서 유 당선인 쪽으로 기울었다. 결국 격차를 줄여 도전자가 민주당 현역 군수를 이기는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특히 유 당선인은 면 지역에서 뒤진 1000여표를 고창읍 개표에서 뒤바꿔 1000여 표 차이로 당선됐다. 전북도 기획관리실장을 지낸 유 당선인은 9급으로 공직을 시작했지만 중간에 행정고시에 도전해 합격하는 등 늘 공부하고 도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과 익산시부시장 등을 거쳐 1급까지 올랐다. 전주시청 재직시절에는 전주한옥마을을 만들었고, 익산시에서는 농산물 통합브랜드 탑마루를, 전북도에서는 익산 미륵사지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등 성과도 많이 냈다.
- 지방선거가 끝났다. 민주당이 승리한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다. 선거 결과를 평가한다면. △박영민 : 결과만 보자면 민주당이 승리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정당 지지율이 80%에 육박하는 우리 지역 현실에서 보면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강인석 : 이번 지방선거는 지방의 이슈보다는 중앙, 남북 이슈에 묻혀 무관심한 가운데 치러진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아닌 다른 정당이나 무소속 의원들이 선전한 곳도 있다. △강정원 : 지방의원의 경우 도의회, 각 시군의회 가리지 않고 민주당 일색이다. 집행부를 감시, 견제해야 하는 의회의 기능을 다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은수정 : 처음에는 민주당이 싹쓸이 할 것으로 예상됐다. 재미없는 선거가 될 것 같았는데, 후반으로 가면서 접전지가 늘어나고 결과가 의미있게 나온 것 같다. - 민주당 이외에 평화당이나 정의당, 무소속 결과에 대해선 어떻게 보나. △박영민 : 국회 의석으로 보면 전북 1당은 민주평화당이다. 바른미래당은 민주당과 같은 2석씩이다. 이들이 민주당을 견제할 수 있는 대안세력이 돼 줘야 했는데 제 역할을 못하면서 뼈아픈 결과지를 받았다. △은수정 : 전북도가 다당구조라고는 하지만 뿌리는 민주당이다. 지지층이 겹친다. 이 때문에 선거에서 민주당을 택하든지 다른 당을 선택하든지 해야 했다. 평화당이나 바른미래당 결과는 어느정도 예견된 측면이 있다. △강인석 : 민주당이 선전하면서도 기초단체장에 무소속 당선자도 있다. 민주당 바람이 부는 가운데 그동안 열심히 한 인물에 대한 평가도 이뤄진 것 같다. 평화당이 기초단체장 당선자를 낸 것은 이러한 시각으로 볼 수 있다. - 민주당 선거 결과에 대해서는 평가가 다양하게 나올 수 있다. 민주당이 선거과정에서 노출한 문제점도 많다. △천경석 : 대중의 시각에서는 민주당의 승리가, 실제로 민주당이 잘해서가 아니라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지지했다는 이야기가 많다. 응원할 때는 응원하고, 비판할 것이 있으면 비판하면서 행정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시민들과 언론의 견제 역할이 더 커질 것 같다. △김세희 : 현재 의회보다 집행부의 권한이 더 크다. 행정부의 실정이 있을 때 비판하고 대안 제시가 이뤄져야 하는데, 행정부와 의회 모두 민주당 일색이라 자칫 잘못하면 악화 일로를 걷게 될 우려가 있다. 당 차원에서도 비중을 고르게 나눠 주민들을 위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강정원 : 광역의원이나 기초의원의 경우 인물이 아닌 깜깜이, 정당 선거가 되는 경우가 많다. 기초의원도 현역에서 열심히 했지만 낙선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이 때문에 단체장 등 집행부와 의회 의원 선거를 따로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서로 견제와 감시가 필요한데 한 정당의 바람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서는 별도의 선거 일정이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 남북과 북미 등 대형 이슈로 지방선거가 묻혔다는 평가가 많다. 하지만 예상외로 투표율이 높았는데. △김세희 : 정치적 관성이 작용한 것 같기도 하다. 전북은 전부터 투표율이 높은 지역이다. 이번 선거에서도 높은 투표율이다. 그러나 시민들은 선거에 대한 본질적 관심은 적었다. 민주당 찍어줘야지 하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박영민 :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가장 많이 지지한 지역이다. 문 대통령을 위해 1번(민주당)을 밀어줘야 한다는 생각으로 투표장을 찾은 사람이 많은 것 같다. △강정원 : 격전지로 분류한 지역 투표율이 특히 높았다. 인맥 등 각종 연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에서 일할 수 있고, 또 그동안 잘 해왔던 사람을 뽑기 위해 투표장에 나온 이들도 있다. - 전북 지방선거는 교육감과 관련한 이슈가 많았다. △최명국 : 정당이 없다 보니 교육감은 진보, 보수 논란이 있었다. 교육감 대다수가 자신을 진보로 분류했다. 이 과정에서 모 후보는 조선일보에서 자신을 보수로 분류하니, 진보로 정정해달라고 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보수 교육감 후보가 전멸한 것 같다. 게다가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는 네거티브도 극에 달했다. 후보들끼리 클린 선거를 하자고 했는데, 가장 지저분했던 선거가 아니었나 싶다. △천경석 : 네거티브가 심했던 곳이 교육감과 전주시장 선거, 그리고 장수군수 선거로 보인다. 하지만 네거티브 공세를 이어간 후보 모두 30% 득표율을 넘지 못했다. 과거와 달리 유권자들의 의식 수준이 높아지면서 네거티브는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해준 것 같다. - 교육감 선거에 대한 논란도 큰 것 같다. 어떤 문제가 있었나. 또 개선방안이 있을까. △최명국 : 투표용지에도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다. 정확하게 이름을 외우고 가지 않으면 어려움이 크다는 의견이 많다. 또한 정당 선거와 달리 최소한의 거르는 과정이 없기 때문에 특정 시민사회단체에 후보자나 교육감이 휘둘리는 폐단도 있다. △강정원 : 교육감 선거를 도지사 등의 러닝메이트로 정하는 것도 고려해봐야 한다. 이번 선거에서 나타났듯이 황호진 후보를 제외하면 모두 민주당처럼 파란 옷을 입고 다녔다. 정당 공천이 모두 좋다고 할 순 없지만, 의식 있는 사람들이 기본적인 검증을 한다는 취지에서는 좋은 방안이 될 것 같다. △강인석 : 교육은 행정과 정책적으로 이어지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그 방안도 좋은 것 같다. 교육과 행정이 함께 손을 맞춰나가며 아이들을 위한 미래를 설계하는 것도 바람직해 보인다. - 유권자들이 후보자를 선택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 깜깜이 선거 등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대안이 필요해 보인다. 언론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을까. △은수정 : 투표 전에 후보자에 대한 질문을 여러번 받았다. 공보물 만으로는 후보자에 대해 알기 어렵다. 공보물도 결국 후보자가 알리고 싶은 내용만 담겨 있다. 토론회나 언론보도 등도 있지만 관심과 애정이 없으면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올바른 투표를 돕기 위한 방법을 더 고민해야 한다. △강인석 : 유권자들은 후보자들이 무엇을 했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정당 공천 이야기가 나오는 것인데, 열려있는 출마를 통해 다양한 인물의 정치참여라는 순기능도 있지만, 검증이 어렵다는 문제가 상존한다. 공천기능이 잘 작동된다면 쉽게 해결되겠지만, 현재 정치 상황을 볼 때 어려운 문제다. 먼저 유권자들이 관심을 가져햐 하고, 건강한 정당 활동에 더 많이 참여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일시: 6월 14일 오후 2시 △장소: 전북일보 편집국장실 △참석자 강인석 총괄부국장, 은수정 정치부장, 박영민 정치부 차장, 강정원
제7대 전국동시지방선거 17대 시·도 광역단체장 선거 초반 개표 결과 서울을 비롯해 대부분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우위를 이어가 사실상 압승을 굳혔다. ‘야권 심판’에 가까운 참패 성적표를 받아든 자유한국당을 비롯해 바른미래당 등 야권 진영은 거센 책임론 후폭풍에 휘말릴 전망이다. 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후 10시30분 기준 민주당 후보가 수도권 3곳을 비롯해 모두 13곳, 한국당 후보는 대구와 경북 등 2곳에서만 확실한 우위를 보여 민주당이 1995년 지방선거 시작 이래 최대 승리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장 선거는 민주당 박원순 후보의 3선이 유력하다. 경기도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앞서고 있고, 인천시장도 민주당 박남춘 후보가 앞서, 유례없는 수도권 ‘싹쓸이’가 현실화할 전망이다. 이밖에 △부산시장 민주당 오거돈 △광주시장 민주당 이용섭 △대전시장 민주당 허태정 △울산시장 민주당 송철호 △세종시장 민주당 이춘희 △강원지사 민주당 최문순 △충북지사 민주당 이시종 △충남지사 양승조 △전북지사 민주당 송하진 △전남지사 민주당 김영록 후보가 상대 후보를 큰 표차로 누르고 당선이 유력시된다. 한국당은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와 이철우 경북지사 후보만 당선을 결정지어, 사실상 ‘TK(대구·경북)당’으로 쪼그라든 당의 지지도를 실감하게 됐다. 제주지사는 무소속 원희룡 후보가 당선을 확정지었다. 경남지사는 민주당 김경수 후보와 한국당 김태호 후보가 접전을 이어가고 있다. 지방선거와 동시 진행된 12곳에 달하는 국회의원 재·보선 역시 경북 김천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민주당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민선 7기 전북지역 14개 시군을 이끌 단체장이 확정됐다. 치열한 경쟁에서 유권자의 선택을 받은 새 단체장들의 당선소감을 들어봤다. 당선인들은 시군마다 당면한 현안해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특히 선거기간 지역 발전을 위해 약속한 정책 이행을 강조했다. 자신을 지지해준 유권자 뿐 아니라 지역주민들에게 감사의 말도 전했다.
전북도민들이 힘 있는 문재인 정부의 지방정부를 선택했다. 보수정권 10여 년 동안 이어진 낙후 전북이 앞으로 4년 동안 새로운 발전의 지평을 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라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4일 오전 6시 현재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전북도지사 선거와 10곳(전주군산정읍남원김제완주진안장수순창부안)의 기초단체장 선거를 승리했다. 이로써 이번 지방선거는 민주당이 지난 20대 총선에서 당시 국민의당에게 빼앗겼던 도민의 마음을 상당부분 되돌리는데 성공하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 반면 20대 총선 당시 전북 국회의석 10석 중 7석을 석권하며 녹색돌풍을 일으켰던 민주평화당은 익산시장과 고창군수에서만 승리했다. 어렵사리 당선자를 내며 체면치레는 했지만 텃밭에서 주도권을 빼앗겨 향후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지난 6회 지선 결과 14개 단체장 선거 중 7곳에서 승리하며 돌풍을 일으켰던 무소속은 임실과 무주군수 등 2곳에서만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돼 미풍에 그쳤다. 이 같은 선거결과는 지난 59 대선 당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내 만들어낸 문재인 정권과 소통하는 지방정부를 통해 낙후된 지역의 발전을 바라는 도민들의 마음이 투표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도지사 선거의 경우 선거과정에서 실시된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차지했던 민주당 송하진 후보(14일 6시 15분 현재 98.62% 개표)가 70.52%의 득표율로 당선을 확정지었다. 평화당 임정엽 후보는 19.15%, 정의당 권태홍 후보 5.43%, 자유한국당 신재봉 후보 2.72%, 민중당 이광석 후보 2.16%다. 전주시장 선거는 민주당 김승수 후보가 평화당 이현웅 후보를 압도적 표차로 따돌리며 재선 도전에 성공해 지난 4년 동안 추진해온 시정의 연속성을 갖게 됐다. 재선에 나선 민주당 박성일 완주군수 후보와 이항로 진안군수 후보도 선거 초반부터 이어져온 승기를 내주지 않고 무난히 재입성에 성공했다. 아울러 3선 연임제한 등의 이유로 현역단체장이 선거에 나서지 않으면서 무주공산 지역으로 분류돼 예선전부터 후보들이 난립하며 치열한 경쟁이 이어졌던 군산시장과 김제시장 선거는 시민들이 민주당 공천을 받은 강임준 후보와 박준배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지방선거에서 유권자 거부감이 가장 크다는 3선 도전에 나선 민주당 이환주 남원시장 후보와 같은 당 황숙주 순창군수 후보도 재신임을 받았다. 집권여당과 전북여당의 치열한 한판승부가 이어진 익산시장 선거는 평화당 정헌율 후보의 승리로 마무리 됐다. 특히 고창군수 선거는 평화당 유기상 후보가 선거초반 언론사 여론조사에서의 열세를 뒤집고 현역인 민주당 박우정 후보를 이기는 파란을 연출했다. 모두 5명의 후보가 나선 전북도교육감 선거에서는 98.05% 개표가 이뤄진 가운데 김승환 후보가 40.4%를 얻어 무난히 3선에 성공했다. 서거석 후보는 29.03%로 2위를 차지했으며, 이미영 후보 16.91%, 황호진 후보 7.04%, 이재경 후보 6.96%다. 사전투표에서 27.81%의 투표율을 기록했던 전북지역 최종 투표율은 65.3%로 지방선거 기준으로 지난 1995년 제1회 지방선거(73.7%) 이후 두 번째로 높았다. 2014년 제6회 지선 당시 투표율은 59.9%였으며, 2010년 제5회 지선 때는 59.3%다.
613 지방선거 전북지역 투표율은 65.3%로 잠정 집계됐다. 역대 지방선거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지방선거 가운데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인것은 1995년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로, 73.7%다. 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 마감 결과 도내에서는 전체 유권자 152만7729명 가운데, 99만7228명이 투표에 참여해 65.3%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 투표율 60.2%를 넘어선 것으로, 17개 시도 가운데 전남(69.3%)과 제주(65.9%), 경남(65.8%)에 이어 네 번째로 높다. 전북은 사전투표에서도 27.81%로 전남(31.73%)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사전투표율을 보였다. 시군별로는 장수군이 82.7%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순창군(81.0%)과 무주군(80.5%)도 유권자의 80% 이상이 투표했다. 남원시(73.7%) 등 5곳도 70% 대의 투표율을 나타냈다. 이들 지역은 민주당 후보와 평화당무소속 후보 간 경쟁이 치열하게 이뤄진 곳이다. 반면 군산시가 60.2%로 도내 최저 투표율을 보였고, 전주시 완산구(61.8%)와 덕진구(62.1%), 익산시(62.4%) 등 3곳도 도내 평균 투표율을 밑돌았다. 역대 지방선거에 전북지역 투표율은 제1회 지방선거 73.7%를 보인 이후, 2회(1998년) 57.8%, 3회(2002년) 55.0%, 4회(2006) 57.9%, 5회(2010년) 59.4%, 6회(2014년) 59.9%를 보였다. 이번 선거는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한 높은 지지율이 투표참여로 이어진데다, 양자 대결이 이뤄진 지역을 중심으로 투표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투표권이 없는 만 18세 이하 청소년들은 지방선거에서 어느 후보를 지지했을까. 613 지방선거를 맞아 청소년들이 모의투표를 한 결과, 지방선거 투표 결과와 같이 도지사에 송하진, 교육감에 김승환 후보가 선출됐다. 전주YMCA와 전북도 청소년활동진흥센터가 참여한 613 지방선거 청소년 모의투표 전북운동본부는 도내 30개 청소년 기관 및 학교와 공동 주관해 현장투표소를 마련해 모의투표를 실시했다. 모의투표는 지난 7일 정읍을 시작으로 13일까지 도내 12개 지역, 20곳의 투표소에서 투표를 진행했다. 청소년 모의투표에 참여한 도내 청소년들은 모두 7320명으로, 4911명이 현장, 2409명이 온라인으로 투표에 참여했다. 도지사 모의투표에서는 득표율 61.2%로 더불어민주당 송하진 후보가 당선됐다. 민주평화당 임정엽(13.2%), 정의당 권태홍(7.9%) 후보가 뒤를 이었다. 교육감 모의투표에서는 김승환 후보가 득표율 30%로 당선됐다. 서거석(22%), 이미영(21.4%) 후보가 뒤를 이었다. 청소년 모의투표를 준비운영하는 청소년선거관리위원단도 청소년들이 직접 참여해 모의투표 캠페인과 홍보 활동도 진행했다. 모의투표는 청소년들의 실질적인 정책 참여 과정을 통해 민주시민역량 향상을 위해 진행됐으며, 18세 이하 청소년들이 참여했다. 특히, 전북지역 청소년들은 7320명이 참여해 전국적으로 경남(7842명), 경북(7723명)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이들은 향후 당선자에게 당선증 전달 및 정책간담회를 개최하고, 모의투표 결과보고회도 진행할 예정이다.
전북출신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이춘희 세종특별자치시장이 재선에 성공했다. 정읍출신인 이동진 더불어민주당 서울도봉구청장 후보도 3선을 기록했다. 도내 출신 향우 가운데 조희연 서울교육감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춘희 세종특별자치시장 후보가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당선됐다. 정읍 출신인 조 당선인은 전주 풍남초, 전주북중, 서울중앙고, 서울대학교를 졸업한 뒤,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참여연대 창립과정에 참여, 초대 사무총장을 지냈으며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회장을 역임했다. 2014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6월 4일)에서는 전북 출신 최초로 서울교육감으로 당선돼 화제를 모았다. 고창출신인 이 당선인은 광주제일고, 고려대학교를 졸업한 뒤 한양대학교 대학원 도시개발경영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통령비서실 건설교통비서관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제12대 건설교통부 차관을 지냈으며,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장을 지내 도민들에게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이 당선인은 첫 민선 세종특별자치시장을 지냈다. 이동진 서울도봉구청장 당선인은 전주고와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시립대학교 자연과학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그는 민주당 부대변인과 김근태 국회의원 보좌관, 제4대 서울시의원을 지냈으며. 민선5기6기 도봉구청장을 지냈다. 정읍 출신 배진교 전 인천남동구청장도 정의당 후보로 인천남동구청장에 재도전했으며, 같은 정읍출신의 문기진씨도 민주평화당 후보로 서울 동대문구청장선거에 출마했다.
전북 유일 익산 축산물도매시장 5년 만에 재개장
“제2중앙경찰학교는 남원으로”
“‘핵융합(인공태양) 발전’ 에너지 패권의 핵심”
전북 ‘차세대 동물의약품 규제자유특구’ 후보 선정…동물헬스케어 산업 가속화
전북도청은 국·과장부터 AI로 일한다…‘생성형 행정혁신’ 첫 발
李대통령, 국회 초당적 협력 요청... “단결과 연대에 나라 운명 달려”
완주·전주통합 주민투표 ‘표류’…내년 지방선거에 호재? 악재?
전북평생교육장학진흥원, 장학기금 후원 확충해야
李대통령, ‘AI 고속도로’ 구축 박차... “지방우대 재정” 5극 3특 시대 연다
전국·전북 성인문해교육 시화전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