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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풍경… 예산시즌 맞아 국민의힘 TK의원실 찾아가는 전북 자치단체장

기초자치단체장 예산시즌 맞아 앞두고 협조 부탁 계속
국민의힘 호남 동행국회의원 임명, 제2지역구 배정 영향
의원실에서도 자연스럽게 전북 현안 예산 해결 신경써
“이전엔 국회 예결위원 방만 찾던 분위기와 확연이 달라”

“전북 14개 자치단체 시장 군수님들 다 찾아오셨던 것 같아요. 오셔서 당내 문제 사업 관련해서 호남 예산 빼달라고 하시기도 하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인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대구 달성)실 앞에는 추 의원을 만나기 위해 여당 자치단체장들이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전북 기초자치단체장이 국민의힘 TK(대구·경북)·PK(부산·경남) 의원실을 방문해서 현안사업 해결과 예산확보와 관련한 도움을 적극 요청하고 있다.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풍경이라는 게 의원실의 중론이다.

지난 9월 PK·TK의원 대다수가 호남동행 국회의원으로 임명되고, 전북을 제2지역구로 삼은 데 따른 영향이다.

이 때문에 자치단체장들은 예결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의원뿐만 아니라 다른 의원들도 찾아가고 있다. 부안을 제2지역구로 두고 있는 서병수 의원(부산 진구갑)실에서는 “이전에는 주로 예결위나 예산소위를 하시는 의원들을 찾아갔지만, 제2지역구 갖기 이후부터 분위기가 많이 변했다”며 “의원실에서도 자연스럽게 전북현안과 예산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쓴다”고 말했다.

국회 예결위가 예산안조정소위를 여는 16일 직전부터 방문횟수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국민의힘 텃밭인 PK, TK지역 기초단체장들보다 더 많이 찾는다고 한다.

전주갑을 제2지역구로 둔 추 의원실에서는 “확실히 많이 오시는 것 같다”며 “워낙에 활발하게 활동을 하시잖아요”라고 말했다. 당초부터 있었던 영·호남 기초단체장들의 적극성 차이를 염두에 둔 발언이다. 이미 여의도 정치권에서 널릴 알려진 사실이기도 하다.

전주병이 제2지역구인 송언석 의원(경북 김천)실에서도 “제2지역구라는 타이틀이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크다”며 “예산 시즌인만큼 확실히 많이 찾아오시고, 의원실에서도 어떻게 도와드릴지 궁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 자치단체에서도 국민의힘 의원실의 이런 분위기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모양새다. 전북도 관계자는 “이전에는 시장, 군수들이 PK·TK의원실에 가 볼 엄두도 못 냈는데, 제2지역구라는 명분이 생긴 이후부터 훨씬 수월해졌다”며“실제 삭감 당할뻔한 예산도 상당히 많이 해결했다”고 말했다.

다만 당 전체적으로는 전북 민심잡기 기류가 퍼지지 않은 것 같다는 의견도 나왔다. 새만금개발공사 설립. 남원 국립공공의대 등 전북 주요 현안예산을 삭감하려는 움직임을 두고 평가한 의견이다.

다른 자치단체 관계자는 “주요 예산을 삭감하려는 움직임이 수 차례 반복됐다”며 “이럴 때마다 직접 찾아가거나 정운천 의원실을 통해서 삭감을 철회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김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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