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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 남매 구하러 물에 뛰어든 외삼촌 '끝내…'

도심하천에서 물놀이를 하다 물에 빠진 조카 남매를 구하기 위해 물에 뛰어들었던 외삼촌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조카 남매도 병원에서 심폐소생술을 받고 있지만 중태다.이날 사고는 도심 한복판에 있는 전주천에서 발생한 사고여서 충격과 함께 행정당국의 안전불감증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사건 발생= 방학을 맞아 서울에서 전주 외할머니댁에 놀러온 허모양(17·고1)과 동생 허모군(16·중3) 남매는 2일 오전 11시 전주시 진북동 쌍다리 부근 전주천에서 물놀이를 시작했다. 이곳의 평소 깊이는 50cm~1m 사이로 주민들이 여름철 물놀이 장소로 자주 찾던 곳이었다.이날 외삼촌 박모씨(40·태평동)는 "깊은 물속에 들어가지 말라"고 남매에게 거듭 충고했지만 11시30분께 이들 남매가 갑자기 허우적거리기 시작, 외삼촌 박씨가 곧장 물속에 뛰어들었지만 조카를 구하지 못하고 본인도 끝내 숨지고 말았다.주변에서 이 모습을 지켜본 오모씨(59·여)는 119소방서에 구조를 요청했다. 오씨는 "중고생 남매를 구하러 한 남자가 물속에 뛰어들었다"고 신고했다.▲ 구조 과정= 신고를 받고 출동한 완산소방서 구급대와 기동단은 오전 11시 49분에 현장에 도착해 이들을 건져 올렸다. 잠수부까지 동원되면서 펼쳐진 구조 활동은 5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구급대는 곧장 심폐소생술을 시작했지만 이미 심장박동이 멈춘 뒤였다.하지만 구급대는 일말의 희망을 놓치지 않기 위해 응급조치를 멈추지 않고 이들을 병원으로 후송했다. 사고발생에서 병원 후송까지 20여분이 걸렸다. 구급대는 허양을 예수병원으로, 동생 허군은 전주병원으로 옮겼고, 외삼촌 박씨는 전북대병원 의료진에게 이송했다.덕진소방서 구급대와 구조차, 지휘차까지 구조작전에 투입되면서 8대의 차량과 25명의 소방관이 동원됐다.▲ 병원 후송= 병원에 도착한 이들 남매와 외삼촌은 사경을 헤매는 사투를 벌였다.당초 소방서 구급대의 응급조치에선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만, 병원에서 한때 3명 모두 심장박동이 돌아오기 시작하면서 희망이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2시께 외삼촌 박씨는 끝내 숨졌다.두 남매도 의식을 찾지 못한 채 기계에 의존해 호흡을 하고 있다.병원 관계자는 "처음 병원에 왔을 때와 달라진 건 없고, 상황이 좋지 않은 상태다"고 말했다.▲ 사고 반복= 전주천 물놀이 사망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 때문에 행정당국의 안전관리 소홀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다.이날 사고가 났던 장소(쌍다리)에서는 지난 2007년 8월 물에 빠진 연인과 여동생을 구하고 20대 중반의 남성이 급류에 휩쓸려 사망하는 사고도 발생했었다. 2008년에도 전주천 인근에서 초등학교 3년생인 정모군이 물에 빠져 사망했고, 이보다 앞선 2005년에도 초등학생이 물에 빠져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었다.전주천에선 1993년부터 물에 빠져 숨지는 사망사고가 계속돼 왔지만 이곳 장소에 대한 안전관리는 예나 지금이나 개선된 것이 없었다.▲ 안전망 허술= 여름철 무더위를 식히기 위해 전주천을 찾는 시민들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이같은 사고에 대한 안전대책은 허술하기만 하다.사고지역 부근에는 수영 금지나 물의 수심을 알리는 경고 표지판 조차 없었고 만일의 사고에 대비한 구명튜브 등 안전용품도 비치되지 않았다.어린이와 노인들이 즐겨찾는 전주천이 수심은 얕지만 장마철에 물살이 빨라지거나 하천 곳곳에 웅덩이가 파인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예찰활동이나 최소한의 경보 장치가 필요했다는 지적이다.시민 권형복씨(38)는 "이날 현장에도 노인들과 아이들이 상당수 놀고 있었다"면서 "빠른 구조를 위해 취할 수 있는 도구나 방법이 전혀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 사건·사고
  • 김진만
  • 2011.08.03 23:02

아시아나화물기 추락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40분께 제주해경 1천500t급 경비함정 1502함이 현장에서 항공기 잔해 및 부유물을 확인했다.화물기에는 최상기(52) 기장과 이정웅(43) 부기장 등 2명이 타고 있었으며 두 명 모두 아직 생사 확인이 안된 상태다.화물기는 이날 오전 3시5분 인천공항을 떠나 중국 상하이 푸둥공항으로 가다가 기체 이상을 일으켜 제주국제공항으로 회항하던 중 4시9분 레이더에서 사라졌다.국토해양부는 사고 관련 브리핑에서 "탑재화물에 화재가 발생해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폭발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국토부는 "조종사가 추락 직전 중국 상하이 관제소에 화물칸 화재 사실을 통보한 후 제주도 쪽으로 회항했다"며 "통신 교신 내용만으로는 화재 발생 사실만 알 수있고 원인을 정확히 단정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주로 반도체, 기계전자 부품, 직물류 등으로 구성된 탑재물 58톤 가운데 중 인화성 위험물품은 리튬배터리, 페인트, 아미노산용액, 합성수지 등 0.4톤이다.사고 당시 기상은 해군 초계기가 부유물을 식별했을 정도로 별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국토부는 화물중량 초과나 탑승 승무원 수 미달 등 규정위반 사항은 현재까지 파악된 바 없으며 화물칸의 자동소화장치 작동여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조종간을 잡은 최상기 기장은 공군2사 출신으로 지난 1991년 아시아나항공에 입사해 비행시간만 1만4천여 시간에 달하는 베테랑 파일럿이다.동승한 이정웅 부기장은 공군사관학교 38기로 지난 2007년 아시아나항공에 입사했다.국토부는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서 사고 원인을 분석할 예정"이라며 "음성기록장치와 블랙박스가 확보되면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새벽에 사고 소식을 전해들은 아시아나항공은 오전 5시30분에 회사 위기상황을 선언한 후 윤영두 사장 이하 임직원이 모여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 사건·사고
  • 연합
  • 2011.07.29 23:02

도내 주말 사건사고 잇따라

도내에서 지난 주에만 익사와 어선 전복·화재 등 사건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5명이 숨졌다.24일 오전 8시 30분께 진안군 주천면의 한 하천에서 박모군(12)이 실종된 지 16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박군은 지난 23일 오후 4시 30분께 미귀가자로 경찰에 신고, 군청 직원과 경찰이 합동 수색을 벌여왔다.지난 23일 오후 2시 30분께 부안군 동진면의 한 저수지에서 낚시를 왔던 김모씨(28)가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다.이날 오전 7시 30분께에는 익산시 용제동의 한 도로에 세워진 액티언 차량 안에서 이모씨(34)가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이씨는 운전석에 쓰러져 있었고 차량 내에서는 번개탄과 술병 등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앞서 22일 오전 9시 30분께는 정읍시 칠보면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나 집 안에 있던 조모씨(55)가 숨지고 집 내부 40㎡가 소실, 1200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또 도내 해상에서도 선박사고가 잇따랐다.22일 오전 9시 40분께 군산시 어청도 남서방 약 26㎞ 해상에서 어선 강룡호(51t) 선실에서 불이 났다. 이 어선에 타고 있던 선원 12명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과 해군에 의해 사고 2시간여 만에 모두 구조됐다.같은 날 오전 5시께에는 부안군 위도면 왕등도 서방 약 4.5㎞ 해상에서 새우 잡이 어선 풍양호(7.93t)가 전복돼 선원 조모씨(47)가 숨지고 선장 김모씨(53) 등 4명이 구조됐다. 풍양호는 군산에서 목포로 가던 한진호(115t)가 바지선을 이동시키기 위해 연결한 예인줄에 걸리면서 전복된 것으로 알려졌다.해경은 풍양호와 한진호 선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사건·사고
  • 강정원
  • 2011.07.25 23:02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