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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립박물관 평가 인증률 지역별 격차 크다…지자체 방치에 구조적 한계 여전

공립박물관 평가 인증률이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여 지자체의 충분한 재정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25일 나라살림연구소가 발표한 '25년 문체부 공립박물관 평가인증 대비 결과분석 및 제언'을 보면 광역별 공립박물관의 평균 평가 인증률은 30~100%로 지역별 편차가 컸다. 특히 도 단위 광역의 공립박물관은 양적으로 늘어났지만, 인증률은 30~50% 수준으로 집계됐다. 전북 지역 인증률은 전국 평균(52.4%·22년 기준) 보다 20.5%포인트 높은 72.9%로 확인됐다. 박물관 평가인증 제도는 ‘박물관·미술관 진흥법’에 따라 등록된 국·공립박물관의 법적 의무에 해당한다. 과거 박물관 진흥을 목적으로 지자체에 박물관 건립이 촉진됐으나, 설립 등록 요건이나 등록 규정을 준수하지 못하면서 2017년부터 평가인증이 도입됐다. 평가인증을 통해 박물관 운영 성과를 내실화하고, 문화 서비스를 높이고자 격년으로 실시하고 있다. 문제는 질적 수준 미달로 미인증 된 박물관은 계속해서 미인증 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는 점이다. 전북지역 평가인증 대상 박물관 수는 2017년 대비 2022년 17관에서 20관으로 증가했다. 반면 평가인증을 받은 박물관 숫자는 13관에서 11관으로 줄었다. 이는 미인증 박물관이 평가인증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한 인력이나 예산, 프로그램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받지 못했음을 시사한다. 공립박물관은 지역민에게 수준 높은 문화서비스를 제공해야 하지만, 정책적 지원이 따라주지 않아 전시 공간 이외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송진호 나라살림연구소 객원연구원은 “미인증 박물관에 대한 지자체의 개선의지와 지원 부족으로 인증 제도 실효성이 적은 상황”이라며 “박물관의 내부적 노력 뿐 아니라, 지자체의 충분한 재정·인력 지원을 통해 공립박물관을 활성화 시켜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공립박물관이 본연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도록 평가인증 기준을 기반으로 지원 기준을 마련하고, 개관 후 방치되지 않도록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5.02.25 17:14

전북문화관광재단 "지역 특화 콘텐츠 발굴해 전북 관광 도약"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경윤)이 올해 관광사업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전북문화관광재단은 올해 관광사업 추진 방향을 △전북 지역 특화 콘텐츠 발굴 및 여행 상품 개발 △지역 간 네트워크 확대 및 교류 활성화 △전북 관광 브랜드의 국내외 홍보 마케팅 강화 등으로 구분해 추진하겠다고 25일 밝혔다. 특히 전북 대표 관광 테마로 태권도, 음식, 무형유산, 전통문화 등으로 삼고 해외관광객 4만 명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관광 일자리를 만들고, 기억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관광분야 강소 기업을 발굴하고, 국내외 판로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올해는 전북 관광산업의 지속 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관광 관련 기업과 기관과의 협력도 추진할 예정이다. MICE 산업 육성과 해외 관광객 유치 마케팅 강화, 지역 관광자원 특화사업 발굴 등을 통해 지역 관광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이경윤 대표이사는 “올해에는 보다 체계적인 관광사업 추진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재단은 △관광객 유치 총 143만 명(해외관광객 3만5000명) △관광 분야 전문 인력 양성 318명 △관광기업 해외 수출 계약 16억 원 달성 등 관광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5.02.25 16:33

2006년생이면 최대 15만 원, '청년 문화예술패스' 신청하세요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함께 올해 19세가 되는 2006년생을 대상으로 ‘청년문화예술패스’를 최대 15만 원까지 지원한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처음 시행한 ‘청년 문화예술패스’는 청년이 적극적인 문화소비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문화예술 관람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2006년생을 대상으로 발급한다. ‘청년 문화예술패스’는 협력예매처인 ‘인터파크’와 ‘예스24’에서 공연과 전시 예매에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이용권으로, 국내에 거주하는 2006년생 대한민국 청년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포인트는 협력 예매처인 인터파크와 예스24에서 뮤지컬·클래식·콘서트 등의 공연과 전시 예매에 즉시 사용할 수 있다. 전국 17개 시도별로 정해진 청년 수에 따라 신청순으로 발급하며, 지역별 발급 상황에 따라 조기 마감될 수 있다. 발급 기간은 다음 달 6일부터 5월 31일까지며, 이용 방법은 예매처에서 회원가입을 한 후, 청년 문화예술패스 누리집을 통해 발급 신청을 하면 된다. 발급 여부와 지원 금액은 누리집 마이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올해 발급되는 ‘청년 문화예술패스’의 이용 기간은 12월 31일까지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5.02.24 16:11

봄과 함께 찾아온 재즈음악축제…제1회 전북국제재즈페스타

일상에서 마주할 수 없었던 재즈 음악가들의 재즈 선율을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 세계 유명 재즈 음악가들이 출연하는 ‘제1회 전북국제재즈페스타’가 더바인홀VINE HALL‧대표 김주환)에서 열린다. 더바인홀과 로라뮤직, 쟈니컴퍼니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하는 이번 페스타는 3월 29일부터 5월 5일까지 두 달여간 총 4회에 걸쳐 진행된다. 시간은 모든 공연이 오후 7시30분으로 동일하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전통 재즈 피아니스트 유키 후타미를 중심으로 베이스 박진교, 드럼 이정규가 함께하는 ‘유키 후타미 트리오’가 3월 29일 재즈페스타의 포문을 연다. 유키 후타미는 일본 사이타마현 출신의 재즈 피아니스로 섬세한 터치와 따뜻한 선율로 재즈 마니아층의 지지를 받고 있다. 뉴욕 재즈 시장에서 가장 주목 받는 뮤지션 마티스 피카드도 4월 12일 더바인홀 무대에 오른다. 프랑스계 마다가스카르 출신인 그는 이번 공연에서 베이시스트 파커 맥앨리스터, 드러머 조에 파스칼과 함께 ‘마티스 피카드 트리오’로 출연해 유럽의 젊고 감각적인 그루브를 연주한다. 세계적인 재즈 피아니스트 롭 반 바벨이 4월 26일 더바인홀 무대에 올라 재즈의 정수를 보여준다. 네덜란드 출신인 롭 반 바벨은 특히 재즈 트렘페터 쳇 베이커의 마지막 피아노 연주자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스윙 베이시스트 프랑스 반 헤이트, 기타리스트 빈센트 코닝과 함께 웰메이드 공연을 선물한다. 이번 재즈페스타의 대미는 세계적인 재즈 디바 제인 몬하잇이 장식한다. 특유의 섬세하고 담백한 보컬로 백인 여성 최고의 재즈보컬리스트로 꼽히는 제인 몬하잇은 5월 5일 관객들과 만난다. 고전 재즈의 낭만과 정통 재즈의 문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제인 몬하잇만의 감성과 멜로디를 들려줄 예정이다. 더바인홀 김주환 대표는 “재즈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축제는 보기 드물다”며 “이번 페스타는 이러한 갈증을 해소하고자 하는 취지로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준 높은 재즈 공연을 지역 주민들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더바인홀의 정체성과 맞닿아 있다. 재즈를 사랑하는 분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제1회 전북 국제 재즈페스타 티켓 예매는 24일 네이버에서 단독으로 진행된다. 자세한 사항은 더바인홀 공식 카카오톡 채널 1:1 문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5.02.23 17:43

전주문화재단-교동미술관 ‘뮤지엄×즐기다’ 공모 선정

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최락기)과 교동미술관(관장 김완순)이 한국박물관협회에서 주관하는 ‘박물관·미술관 주간 사업 전시 프로그램’ 공모에 선정됐다. ‘뮤지엄×즐기다’ 전시 프로그램 공모 선정은 문화재단과 교동미술관이 협력해 공동기획‧공동수급 방식으로 국비를 확보해 지역 예술계의 활력을 높이고, 다양한 장르와 미디어를 아우르는 융‧복합 전시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교동미술관은 이번 공모 선정으로 5년 연속 전북 유일의 ‘박물관‧미술관 주간’ 수행 기관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제박물관협의회 한국위원회가 주최, 한국박물관협회가 주관하는 ‘박물관‧미술관 주간’은 매년 5월 세계 박물관의 날을 기념해 열리는 뮤지엄 축제다. 올해는 전시 분야와 체육‧교육 분야로 나뉘어 지원 공모가 이뤄졌다. 올해 박물관‧미술관 주간은 ‘급변하는 공동체와 박물관의 미래’를 주제로 실시됐으며 전주문화재단과 교동미술관은 축제 시즌인 5월 지역에서 열리는 대표 축제와 전시, 온라인콘텐츠, 체험워크숍 등의 프로그램과 결합해 다양한 형식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청장년 세대, 다문화 공동체, 관광객 등 다양한 사회적 배경을 가진 이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 운영으로 세대와 문화의 경계를 허물고 소통과 연대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완순 교동미술관장은 “올해 박물관‧미술관 주관을 통해 지역을 대표하는 미술문화와 예술가들을 다각도로 홍보하고 지역 공동체가 서로 포용하고 연대하는 예술생태계의 공생론적 모델을 그려나가겠다”고 밝혔다. 최락기 전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공모를 통해 예술을 매개로 한 포용적이고 열린 문화를 형성함으로써 지역사회 전체의 문화적 품격을 높여 가겠다”며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를 확장하고 구축하는데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5.02.20 16:39

청춘마이크 전라·제주 청년예술가 모집

청년예술가들에게 무대 기회를 제공하는 '2025 문화가 있는 날 청춘마이크 전라·제주’가 참가자를 모집한다. 모집 기간은 오는 27일 18시까지이며, 열정과 재능을 가진 대한민국 청년예술가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청춘마이크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지역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문화가 있는 날 기획사업으로, 일상적 공간에서 펼쳐지는 청년예술가의 거리공연을 통해 보다 쉽게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고자 한다. 이번 청년예술가 공모는 1985년 1월 1일부터 2006년 12월 31일 사이에 출생한 19세~39세의 대한민국 청년예술가를 대상으로 하며,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신청할 수 있다. 음악, 연극, 무용, 다원예술 등 무대 공연이 가능한 모든 장르가 지원 가능하며, 1차 서류 및 동영상 심사와 2차 실연 오디션을 통해 전라·제주권에서 총 50팀 내외의 청년예술가를 선발할 예정이다. 선정된 예술가들은 오는 3월부터 11월까지 ‘문화가 있는 날’ 주간에 최소 5회 이상의 공연 기회를 제공받으며, 공연 횟수에 따라 팀당 최소 50만 원에서 최대 210만 원까지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2025년 청춘마이크 전라·제주권은 ‘모든 순간, 모든 곳이 무대! 청춘퍼레이드’를 주제로, 단순한 공연을 넘어 지역 주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길 위의 종합예술, 마을 문화 대축제’로 확장될 예정이다. 공연은 전라·제주권 내 문화환경 취약지역과 문화지구를 중심으로 진행되며, 예술가와 지역 주민이 소통하며 함께 완성하는 새로운 형식의 무대로 기획된다. 공모 접수는 청춘마이크 전라·제주 공식 이메일(mic00123@naver.com)로만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2025 청춘마이크 전라·제주 블로그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5.02.20 16:29

지역 내 마지막 남은 예술공간, '전주화방문구'를 소개합니다

도시의 변화 속에서 작은 가게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특히 디지털 기기의 발달과 온라인 쇼핑의 확산으로 인해 동네 화방의 역할도 점차 축소되고 있다. 한때 미술을 배우는 학생들과 예술가들의 필수적인 공간이었던 화방들은 대형 문구점과 인터넷 쇼핑몰에 밀려 하나둘씩 자취를 감췄다. 하지만 전북에는 여전히 한 곳, 마지막으로 남은 ‘전주화방문구’가 있다. 40년 전 액자 집으로 문을 열고 전주시 완산구 충경로 일대의 터줏대감이 된 이 화방은 이제는 단순히 미술 도구를 판매하는 공간이 아니다. 유리문을 밀고 들어서면 오래된 진열대에 가지런히 놓인 물감과 붓, 연필과 스케치북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학창 시절 모두가 흔하게 접했던 수채화 물감부터 난생처음 보는 전문가용 미술 도구까지 화방 곳곳에 정리돼 있는 화려하고 신기한 색감의 미술용품은 보는 이의 눈을 현혹하기도 한다. 그와 동시에 벽면 가득 진열된 미술 재료들은 오랜 시간 쌓여온 손때와 흔적을 간직하고 있어, 가게 안을 가득 채운 종이 냄새와 물감 향이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자극한다. “요즘은 미술 도구를 온라인으로 쉽게 살 수 있지만, 직접 만져보고 색을 비교해 보면서 고를 수 있다는 오프라인 매장만의 매력이 있으니 지금껏 버틴 것 같아요.” 화방을 운영하는 이동현(41) 씨는 가게 매대에서 이날 새롭게 들어온 미술용품을 정리하며 말했다. 부모님의 뒤를 이어 20년 넘게 이 자리를 지켜온 그는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도 화방의 의미를 잃지 않으려 애써왔다. “과거 이 거리에 저희 화방을 포함해 총 3곳의 화방이 있었던 걸로 기억해요. 그때만 해도 학생들이 단체로 와서 필요한 재료를 사고 가곤 했어요. 미술학원 선생님들도 자주 찾아왔고요. 그런데 요즘은 방문하는 손님이 많이 줄었죠. 그래도 꾸준히 찾아주는 분들이 있어서 아직 문을 닫을 생각은 없습니다.” 19살 어린 나이부터 약 20년 세월 동안 화방을 운영해 왔지만, 나날이 고객이 줄어들고 있는 것을 느끼고 있는 이 씨 역시 화방 운영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했던 적도 있었다. “말 그대로 가족 사업이다 보니, 그냥 해야 한다는 마음에 시작된 화방 운영이었죠. 하지만 갈수록 학생 인구도 줄고, 온라인 매장도 발달해 화방 운영을 계속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던 시절도 있었고요. 그런데 제가 이제 와서 화방을 그만둔다면, 지금까지 연을 이어왔던 고객층과 거래처 등의 제 인간관계도 정리되는 거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은 아무리 힘들더라도 ‘아무튼 최선을 다해보자’라는 마음이 전부인 것 같아요.” 이처럼 40년 동안 지역 사회와 함께 늙어가고 있는 이 화방은 단순히 미술 도구를 사러 오는 곳이 아닌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공간’으로 변해있었다. “고객 사이에서 꾸준히 제기됐던 주차장 문제도 최근 해결했고, 바뀌어 가는 세대에 맞춰 이 공간도 살아남을 방법을 계속해서 강구하고 있어요. 화방을 찾는 고객분들 중 가끔 색연필을 고르면서 이런 색을 쓰면 좋을지 물어보곤 해요. 저도 오래 하다 보니 조언을 해주게 되는데, 그게 또 이 공간만의 역할이 아닐까 싶어요. 이 공간과 이 가치를 지키기 위해 스마트 스토어 도입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우선은 이것저것 해보려고요.”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5.02.20 16:19

전북의 문화자산, 공연으로 만난다…2025 전북 대표 상설공연 공모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경윤)이 '2025 전북 대표 상설공연' 공모를 진행한다. 재단은 '전북특별자치도 거리극축제 노상놀이야'와 '전통예술 지역브랜드 상설공연' 등 2개 사업에 참여할 공연 콘텐츠를 모집한다고 20일 밝혔다. 접수 기간은 2월 20일부터 3월 6일까지 15일간이다. 도내 14개 시·군이 지원 대상이다. 신청 지자체는 공연단체와 협력해 지역 특화 콘텐츠를 제작하고 운영해야 하며 시·군비 매칭이 가능해야 한다. ‘거리극축제 노상놀이야’ 사업은 지역의 문화자원을 활용한 거리예술 공연을 발굴·지원하기 위해 총 5편의 공연 콘텐츠를 선정한다. 최종 선정된 공연 콘텐츠에는 도비와 시·군비를 포함해 각 시·군당 총 6800만 원 이상을 지원할 예정이다. 선정된 시·군(공연단체)은 지역의 특색을 반영한 거리예술 콘텐츠를 제작하고, 도내 대표 관광지에서 주말 13회 이상 상설 공연을 운영하게 된다. 또한 전북 대표 통합 퍼레이드를 2회 이상 진행해야 한다. ‘전통예술 지역브랜드 상설공연’ 사업은 전통예술을 기반으로 지역브랜드 공연을 육성하기 위해 총 6편의 공연 콘텐츠를 뽑는다. 최종 선정된 공연 콘텐츠에는 도비와 시·군비를 포함해 각 시·군당 총 1억 5000만 원을 제공할 방침이다. 선정된 공연은 역사와 무형(문화유산), 한옥경관 중 한 가지 분야를 선택해 제작하고 10회 이상 공연을 실시해야 한다.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우수작품 1편을 선정해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공모 신청을 원하는 지자체 및 수행단체는 재단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 받아 작성 후 구비서류를 갖춰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재단 홈페이지와 예술회관운영팀(063-230-7495)으로 문의하면 된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5.02.20 16:13

국내 공연시장 '호황'…수도권 공연 쏠림 현상 '여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주춤했던 국내 공연시장이 지난해 최대 호황기를 맞은 것으로 분석됐다. 관람권 판매액이 1조 4000억 원을 돌파하면서 공연계 회복세가 뚜렷했지만, 전국 공연 회차(12만 5224회) 중 전북 지역 비중은 1.2%(1514회)에 불과했다. 또한 서울과 경기, 인천에서 열린 공연이 전국 관람권 예매의 75%를 차지하는 등 공연예술 시장의 수도권 쏠림 현상이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발행한 ‘2024년 총결산-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공연 관람권 총 판매액은 1조4537억 원으로, 전년(1조2697억 원) 대비 14.5% 늘었다. 공연 건수는 2만1634건으로 전년 대비 6%, 공연 회차는 12만5224회로 7.4% 증가했다. 전북 지역의 공연건수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 133건, 2021년 259건, 2022년 340건, 2023년 418건 등으로 매해 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관람권 판매액은 123억 원으로 전년(162억 원)보다 줄었다. 수도권과 전북 지역의 공연 건수 차이도 컸다. 지난해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서 열린 공연 건수는 1만3570건으로 전체 62.7%를 차지했다. 반면 전북지역에서 열린 공연 건수는 478건으로 0.38% 비율에 불과했다. 이처럼 문화 활동에 대한 수도권 편중 현상이 여전해 지방과의 문화격차는 갈수록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5.02.20 16:01

‘예향(藝鄕)’ 전북, 문화유산 관리는 '허술'

#.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 보유자인 A씨는 최근 자신이 부여받은 문화유산 지정번호와 동일한 보유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놀란 마음에 전북도와 지자체에 관련 내용을 문의했지만, 돌아온 설명은 부족하기만 했다. 전북도는 “국가유산청 지침에 따라 문화재 지정번호는 삭제됐고, 무형유산 종목에 부여하는 번호”라고만 설명했다. A씨는 20년 전 부여받은 ‘전라북도 무형유산 00호 00장’ 이라는 타이틀이 큰 자부심이었는데, 제대로 된 설명도 해주지 않아 서운하고 혼란스럽기만 하다. 전북특별자치도의 문화유산 관리 체계가 허술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해 문화유산 지정 심의 과정에서 현지 조사 결과 보고서도 없이 심의를 진행하더니, 전북자치도 무형유산 보유자들에게 동일한 번호를 부여하면서 제대로 된 설명도 없어 혼선을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전북도와 국가유산청 등에 따르면 2021년부터 국가유산 지정(등록)번호가 삭제되면서 표기 방법이 변경됐다. 지정번호가 국가유산(문화재) 가치를 서열화한다는 사회적 인식을 해소하고, 문화재의 보호 가치를 확대하기 위해 개선하게 됐다. 2021년부터는 ‘국보 제1호 서울 숭례문’이 ‘국보 서울 숭례문’으로만 표시되는 형식이다. 문제는 3년이 넘게 이 같은 변화에 대해 무형유산 보유자들이 제대로 알고 있지 못했고, 행정에서도 별일 아니라는 식의 안일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전북도는 무형유산 종목에 고유한 번호를 부여해 보유자를 관리하고 있다. 예를 들어 사기장(종목)에게 부여한 번호가 10호라면 전북 무형유산 사기장은 모두 10호라는 번호로 관리된다. 20년 전에 지정(등록) 번호를 10호로 받은 무형유산 보유자 입장에서는 이러한 상황이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전북도는 “동일 번호 지정 관련 민원은 지금까지 1건에 불과했다”며 잘못을 인정하기보다는 변명하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 도는 관련 민원이 재발하지 않도록 서울시와 경기도 등 타 시도 관리 체계를 조사하고, 지역에 맞는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허술한 문화유산 관리 문제는 또 있다. 지난해에는 문화유산 지정 심의 근거자료인 현지 조사 결과보고서도 없이 지정 심의가 진행됐고, 무형유산 보유자 지정 신청인에게 “지정 이후 갈등을 일으키지 않겠다” 각서 받는 등 몰상식한 업무 처리로 논란을 일으켰다. ‘예향(藝鄕)의 고장’이라고 내세우는 전북도가 문화예술인들의 문제에 대해서는 얼마나 안일한 인식을 갖고 있는지 보여주는 지점이다. 문화유산 지정 심의 관련해 도 문화유산과 관계자는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며 “보완하겠다”고 만 설명했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5.02.18 18:01

문화체육관광부, ‘케이-아트’와 지역문화예술인의 세계 진출 돕는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재)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과 함께 국제문화교류 컨설팅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국제문화교류를 원하지만, 정보와 경험이 부족해 어려움이 많다는 현장 의견에 따라 양 기관은 관련 정보와 온라인 맞춤형 상담을 제공하는 누리집을 개설하고, 국제교류 전문가의 지역순회 설명회를 개최한다. 새롭게 개설된 온라인 상담 누리집과 지역순회 설명회를 통해 국제문화교류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해외 진출에 성공한 사례를 공유할 계획이다. 실제 신설된 온라인 상담 누리집에서는 정책 정보와 국제문화교류 사업에 대한 일반 정보 외에도 해외 진출 희망 국가의 특성, 공연장이나 축제 정보 등 전문적인 질의에 대한 1:1 맞춤 상담을 제공한다. 지역순회 설명회에서는 지역문화기관과 협력해 전문가의 해외 진출 사례를 공유한다. 오는 26일 부산을 시작으로 총 5회차로 진행되며, 전라권에서는 오는 4월에 개최될 예정이다. 김현준 문체부 국제문화정책관은 “지역의 많은 예술인이 해외에서 자기 작품을 선보이고 싶어 하지만, 정작 필요한 정보와 소통 창구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온라인 상담 누리집과 지역순회설명회가 지역예술인의 해외 진출에 실질적인 길잡이가 되기를 기대한다. 문체부는 앞으로도 더욱 많은 예술인이 세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필요한 정보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5.02.18 17:45

'시민 의식에만 의존'…공공도서관 도서 이용 에티켓 문화 정착돼야

전국적으로 공공도서관 이용자 수가 늘면서 도서 이용 에티켓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강력한 규제나 제약 없이 시민 의식에만 의존하다 보니 도서 이용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이들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도서관협회가 지난해 발표한 ‘2024년 전국 공공도서관 통계조사(2023년 실적 기준)’에 따르면 공공도서관을 방문한 이용자는 2억 226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억 7500만 명) 대비 15.1% 증가한 수치다. 공공도서관 숫자도 지난해 1271개관으로 늘어 전년 대비 34개관(2.85%)이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 지역에서도 도서관 66개를 확충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공도서관 이용자 수는 늘고 있지만, 도서 이용 에티켓은 명확하지 않다. 개관 16년차를 맞은 전북도청도서관에서 최근 집계한 미반납 도서 수는 33권으로 파악됐다. 수십 통이 넘는 사서들의 독촉에도 1년 이상 반납되지 않아 제적 처리된 것들이다. 전주시립완산도서관의 도서 미반납자는 450명(전체 회원 45만 2461명)으로 집계됐다. 전북 지역 한 도서관 사서는 “책 반납일이 늦어지면 도서관에서 연체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책 반납 요청 전화를 한다”며 “대부분은 날짜에 맞춰 책을 반납하지만, 연락이 두절되는 사례도 종종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반납이 늦어졌다고 해서 페널티가 주어지는 게 때문에 반납이 늦는 이용자들은 계속 늦는 편이다”며 “다른 이용자들을 위해서 날짜에 맞춰 책 반납을 요청하는 게 전부”라고 덧붙였다. 도서 훼손 사례도 빈번하다. 전북도청 도서관은 1년 간 약 18권의 책이 찢어지거나 얼룩져 새로운 책으로 교체했고, 전주시립완산도서관 역시 훼손 정도가 심한 책 3권 가량을 새 책으로 교환했다. 전주시립도서관에서 근무하는 한 사서는 “개인 책처럼 밑줄을 긋는 이용자들이 많고, 커피나 물을 쏟아서 훼손되기도 한다”며 “도서 훼손도가 심하면 돈이나 새 책으로 배상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특별히 도서 이용 에티켓이 없다보니 시민 분들이 공공자산이라는 개념으로 깨끗하게 이용해주시길 권장하는 게 전부이다. 책을 아끼는 마음으로 사용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도서관 정책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도서 훼손이나 분실은 자연스러운 일이기 때문에 이용자 중심의 도서 정책이 펼쳐져야 한다는 것이다. 도서 이용 에티켓을 규정해 도서관 이용의 장벽을 높이기보다는 책 읽는 인구를 높일 수 있도록 변화하는 게 더욱 바람직하다고 강조한다. 윤정원 전북대 문헌정보학과 교수는 “도서관 이용자들이 도서 이용 에티켓을 잘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유연한 도서 이용 정책도 필요하다"며 “책 반납이 늦어져서 연체료를 내거나 페널티를 부여하기 보다는 이용자들이 도서를 이용하고 싶을 때까지 기간을 늘려주는 등 편의시설로서의 역할을 고민해야 책 읽는 인구도 늘어날 것”이라고 제언했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5.02.17 17:42

[안성덕 시인의 '풍경']귀한 손님

폭설에 한파, 동토의 땅 툰드라가 따로 없습니다. 입춘 지난 지 일주일이 넘었건만 봄은 아직 기미도 없습니다. 풍패지관(豊沛之館)이 고드름으로 발을 쳤습니다. 눈 쌓인 지붕 위 하늘이 더욱 시립니다. 행여 기지개를 켜려던 모악산 어느 골짜기 개구리 깜짝 놀랐겠습니다. 풍패지향(豊沛之鄕)은 나라를 세운 제왕의 고향입니다. 한나라 유방(劉邦)이 강소성 패군(沛郡) 풍현(豊縣)에서 군사를 일으켜 왕위에 오른 데서 유래하지요. 조선 왕조 태조 이성계는 함경도 영흥 출신이나, 조상 대대로 살아온 전주가 풍패지향이지요. 풍패지관, 귀한 관리나 외국의 사신을 위한 객사(客舍)입니다. 1606년 조선에 사신으로 온 명나라 문인 주지번(朱之蕃), 1593년 북경에 송강 정철의 서장관(書狀官)으로 와 자신에게 큰 은혜를 베풀었던 익산의 표옹 송영구(瓢翁 宋英耉)를 찾았지요. 전주 객사에 묵으면서 망묘당(望墓堂)과 풍패지관(豊沛之館), 두 편액을 썼다지요. 몸도 마음도 춥네요. 뾰족한 겨울 끝에 당도할 봄은 더욱 귀할 터입니다. 산 너머 조붓한 오솔길로 찾아오실 ‘귀한 손님’, 행여 길이나 잃지 않을지 걱정입니다. 아니 아니지요, 여태 봄 거르는 해 없었지요. 분명코 이미 당도한 봄이 저 풍패지관에 유숙하고 있을 것입니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5.02.15 08:00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내실 다지고 외연 확장'주력'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이하 도립국악원)이 을사년을 맞아 새해 계획을 내놨다. 13일 도립국악원에 따르면 지역 문화자원을 기반으로 한 전통예술로 중심을 잡아 내실을 다지고, 타지역 시군과의 활발한 문화 교류를 통해 외연을 확장할 계획이다. 전년과 비교해 올해 가장 큰 변화로는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본원 신청사 개원 △창극단·관현악단·무용단의 새로운 정기공연 △타지역 시군과의 문화 교류 등으로 꼽을 수 있다. 도립국악원은 지난 2022년 6월부터 약 3년 동안 공사를 진행해 올해 5월 새롭게 문을 열 도립국악원 본원 신청사를 적극 활용해, 국악 활성화 기여에 나설 방침이다. 도립국악원장실을 비롯한 사무국과 공연기획실, 교육학예실이 입주하게 될 신청사에는 다목적 공연장으로 활용될 ‘권삼득 홀’이 새롭게 들어선다. 권삼득 홀은 100여 명의 관람객을 포용할 수 있는 소규모 극장으로, 단원들과 교육생들의 기량을 뽐내는 공간으로 꾸며질 계획이다. 또 신청사에 함께 입주할 교육학예실의 활동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앞서 교육학예실은 도립국악원 본원 공사 기간 전통문화체험 전수관으로 임시 이전하며, 일부 교육 회차를 줄이거나 일시 중단해 국악 교육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오는 5월부터 더욱 개선된 공간으로 자리를 옮기게 될 교육학예실은 4년 전 선보였던 체계적인 교육과정의 형태로 교육을 재개할 계획이다. 도립국악원의 꽃, 예술 3단의 예술성이 돋보이는 정기공연도 도민들과 조우를 앞두고 작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창극단은 판소리 다섯 바탕 중 심청전의 이야기를 다룬 창극, ‘청’을 선보일 계획이다. 창극단은 이번 작품을 통해 심청을 단순히 효녀로서의 면모만을 부각시키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삶의 위기를 극복해 가는 여성 민족 지도자로도 그려낼 예정이다. 관현악단은 2023년부터 선보이고 있는 고정레퍼토리 ‘아르누보’ 시리즈를 이어간다. 올해로 세 번째 이야기의 서사를 쓰는 관현악단 역시 ‘심청’을 주제로 작품을 제작한다. 여기에 ‘굿’ 또는 ‘상엿소리’를 주제로 국악관현악과 대합창을 위한 교향곡도 새롭게 창조해 무대에 올린다. 무용단 역시 2년째 선보이고 있는 ‘이 땅을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 시리즈를 계속해 선보인다. 이번 정기공연은 이번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로, 진안 마이산의 이야기를 춤으로 풀어낼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와 더불어 도립국악원 소속 단원들의 기량을 뽐낼 수 있는 타지역과의 교류 공연 횟수도 대폭 늘려, 전북 전통예술의 아름다움을 알릴 계획이다. 유영대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장은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은 도민과 국악을 이어주는 도민을 위한 단체”라며 “앞으로도 전통예술의 본향으로서 시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공연과 폭넓은 교육 기회 제공을 위해 역사적 사명을 다할 것이며, 나아가 전북특별자치도 전통예술의 가치를 높이고, 선도적인 공연예술로 국악이 자리매김할 수 있는 미래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5.02.13 17:54

전북 근현대 최고 국학자 '가람 이병기 전집' 30권 완간

전북 근현대 최고 국학자 이병기(1891~1968) 선생의 업적을 정리한 ‘가람 이병기 전집’이 11년 만에 완간됐다. 12일 전북대학교(총장 양오봉)는 대학 인터내셔널센터 동행홀에서 가람 이병기 전집 완간 기념식 및 학술대회를 열고 2014년부터 시작한 간행 사업 소개와 30권의 전집을 선보였다. 전집 완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행사에는 양오봉 전북대 총장과 서거석 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 정헌율 익산시장, 김익두 가람이병기전집 간행위원장, 김호운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조동일 서울대 명예교수 등이 참석해 완간을 축하했다. 1891년 익산에서 출생한 가람 이병기 선생은 윤동주와 함께 유일하게 변질하지 않은 항일 문학가이다. 평생 시조 연구와 작품 활동에 매진해 왔으며, 국문학과 현대문학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북대는 이병기 선생의 학문적 유산을 보존하고, 한국학 연구의 새로운 지평을 모색하고자 2014년부터 가람전집간행위원회를 꾸려 전집 발간 사업을 진행했다. 가람 선생의 전집은 문학(시·시조·수필·일기) 분야 10권과 국어학‧민속학‧교육학 등 학술논문, 평론, 사진 자료 등이 포함된 20권 등 총 30권으로 구성됐다. 이는 동시대 유명 국학자이자 문학가인 육당 최남선 전집 15권, 춘원 이광수 전집 20권, 만해 한용운 전집 6권 등에 비해 월등하다고 전북대는 설명했다. 내용 면에서도 국어학, 국문학, 국사학, 교육학, 서지학 등 우리나라 국학 인문학 전역을 망라한다. 양오봉 총장은 “이번 전집 완간은 전북대와 지역사회가 협력해 한국 문학과 국학 연구의 중요한 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보존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이를 통해 가람 이병기 선생의 문학적 학술적 유산이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5.02.12 16:49

전주세계소리축제, "지역 예술인 참여 높이고, 세계적인 축제로 굳건히 다지겠다"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전통 예술을 중심으로 한 축제의 경쟁력을 높이며, 지역과 세계를 잇는 매개 역할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전주소리축제조직위원회는 11일 신년 기자 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거둔 성과와 더불어 ‘2025 전주세계소리축제’의 개요와 나아갈 방향을 발표했다. 이날 조직위 측에 따르면 올해 축제는 지난해와 같이 오는 8월 중순,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한옥마을, 전라감영 등을 무대로 5일간의 여름 축제로 펼쳐질 예정이다. 올해 소리축제는 지역 예술인들의 참여를 높이고, 대한민국을 넘어선 세계적인 축제 자리를 굳건히 다진다는 계획을 세웠다. 소리축제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예술인과 더불어 문화 기획자 등 도내 문화예술인들의 참여 기회를 확대시켜, 이들의 활동이 세계로 뻗어갈 수 있도록 플랫폼 역할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역에서 활동하는 문화기획자 간담회를 열고 이를 통해 축제의 발전 방향 기초자료를 수집하고, 지역 참여 워크 그룹을 형성해 현실적이고 효율적인 지역 예술인의 참여를 이끌어 낼 계획이다. 축제의 세계화의 일환으로 ‘2025 전주세계소리축제’의 포문을 열 개막 공연에 국립극장과 지난 3년 동안 협력해 제작 중인 ‘심청’을 올린다. 작품은 조직위 출범과 동시에 국립극장과 구상한 작품으로 올해 소리축제의 개막공연으로 세계 초연되며, 이후 국립극장의 해오름극장을 거쳐 유럽 무대로 진출해 전 세계 각국에 우리 ‘판소리’의 멋과 흥에 대해 알릴 예정이다. 또 올해 축제는 대중음악과 클래식 장르 공연의 비중을 줄이고, 전통 예술을 기반으로 한 공연 프로그램을 추가 편성하는 등 축제의 전통성도 강화한다. 김희선 전주세계소리축제 집행위원장은 “올해로 25회차를 맞는 소리축제는 전통 예술을 기반으로 하는 여러 축제 중에서도 어떤 축제도 지니지 못한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고 자부한다”며 “실제 소리축제가 최근 2024 베스트 페스티벌 어워드에서 2위를 기록하면서 타 월드뮤직축제와 비교해 탁월한 성과와 배려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 축제를 더불어 앞으로의 전주세계소리축제가 더욱 발전될 축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선 보다 전문적인 공연예술제로의 방향을 가지며, 관객들을 계속해서 개발하고 여기에 충성된 관객들을 확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는 좀 더 공격적으로 또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내며, 좀 더 글로벌화된 방식을 만들어야 할 것 같다. 또 그동안 해왔던 축제의 흐름도 정리하고 미래를 향해 가는 계획도 구상해 소리축제만의 의제를 발굴해 대한민국을 넘어서 세계적인 공연예술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문화일반
  • 전현아
  • 2025.02.11 18:46

전북자치도 말뿐인 '장애인 문화예술 활동' 지원… 관련사업 고작 3건

전북특별자치도가 장애인 문화예술 활동 지원 정책에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장애 예술인 문화예술 활동 지원에 관한 법률과 조례 등에 따라 전북도는 지원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하지만, 실제 관련 사업은 3개에 불과한 실정이다. 더욱이 지난해 행정사무 감사에서 장애인 차별이 없도록 지원 확대를 주문하는 도의원의 요구가 있었지만, 신사업 발굴이나 예산 반영은 이뤄지지 않았다. 법률과 조례에는 국가와 지자체의 장애 예술인 기회 보장에 대해 명시해 두고 있다. 문화예술진흥법 15조 2항(장애인 문화예술 활동의 지원)에 의하면 국가와 지자체는 장애인의 문화예술 교육의 기회를 확대하고 장애인의 문화예술 활동을 장려․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행·재정적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또한 국가와 지자체가 설치한 문화시설은 장애인의 문화예술 활동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장애 예술인의 공연·전시 등을 정기적으로 실시하여야 한다고 나와 있다. 11일 전북자치도에 따르면 올해 추진하는 장애인 문화예술 활동 지원사업은 △문화예술 공감 콘서트(3150만 원) △전북 어울림 창작활동 지원사업(5000만 원) △장애인 문화예술 교육 지원(4800만 원) 등 3개다. 사업 총예산은 1억 3000여만 원에 불과하다. 문제는 전북도가 장애 예술인 창작활동에 실질적으로 보탬이 되는 예산 증액이나 신사업 발굴에는 미온적인 반응을 보인다는 점이다. 지난해 11월 행정사무 감사에서 전북자치도의회 김희수 도의원(전주 6)이 예산과 계획을 수립해 장애 예술인을 위한 문화예술 활동 지원에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나 전북도는 여전히 신사업 발굴 계획조차 없는 상태다. 해마다 장애 예술인 활동을 위한 예산은 편성하고 있지만, 재원 부족 등의 이유로 다른 예산에 비해서 증액이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장애 예술인만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이 아닌 문화예술 사업에서 장애 예술인에 대한 가점을 확대해 예술 활동을 보장하겠다는 구상이다. 도 관계자는 “장애 예술인을 지원할 수 있도록 사업을 계속 찾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마땅한 사업을 찾지 못한 상태”라며 “장애 예술인들이 일반 문화예술 사업에 진입할 수 있도록 가점 확대 등을 진행하고 있다. 적극적으로 사업을 발굴하고 지원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박은
  • 2025.02.1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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