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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안무가의 예술세계 한 눈에

춤을 사랑하는 세계인의 축제가 안무가전 형식으로 전주에서 펼쳐진다. 금파춤보존회(이사장 애미킴)가 주최주관하는 제15회 풍남춤樂페스티벌-국제안무가전이 8일 오후 4시 한국전통문화전당 공연장을 물들인다. 국민들을 위한 춤 축제로 2006년 출발한 이 페스티벌은 2009년 춤 명인을 대상으로 한 등용문으로 확장돼 오늘날에 이르렀다. 2014년부터는 글로벌 시대에 발맞추고자 국내외 젊은 무용인들의 축제로 탈바꿈한다. 예술표현을 점차 세계로 확장 시킬 수 있는 안목을 기르는 안무가전 형식으로 전환한 것.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싱가폴, 러시아팀의 참가가 무산됐고, 본선에 오른 중국팀도 항공사정으로 인해 경연포기를 신청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반해 한국무용은 강세를 보이고 있어 그 활약에 기대가 모인다. 본선에 오른 참가자 4팀 중 3팀이 한국무용을 선보일 계획이고, 중국팀은 조선민족무용 작품을 준비했다. 축제의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인 개막공연으로는 움댄스컴퍼니의 조선궁중정재 처용무가 펼쳐진다. 또한 축하공연으로 김대원발레단, 애미아트-차이나china, 김정숙무용단 등 전북의 춤예술인들이 우정 출연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자 무관객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침체된 춤 예술계에 새로운 기운을 회복하고자 거리두기 스페셜 좌석제를 도입했다. 관객 50명에게 공연관람기회를 제공하면서 유튜브를 활용해 축제현장을 전세계로 생중계할 계획이다. 애미킴 금파춤보존회 이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함께 하지 못하게 된 세계 각국의 안무자들이 내년을 기약하며 아쉬움을 달랬다며 풍남춤樂페스티벌은 춤을 통한 변화와 진화의 과정에 있다. 전라북도 전주라는 브랜드를 더욱 강화하고, 동북아시아 최대 춤페스티발의 거점으로 생동감이 넘쳐나는 춤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번 축제를 앞둔 포부를 밝혔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20.08.06 17:58

2020 전주한지패션대전, 영화처럼 본다

전주시가 한지의 생활화산업화세계화를 위해 매년 개최하는 한지패션대전이 올해는 온라인을 활용한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다. 5일 전주시와 (사)전주패션협회(회장 최경은)는 전주영화종합촬영소에서 언택트 온라인 방식으로 2020 전주한지패션대전을 오는 8일 열고, 향후 미디어를 통해 행사 전반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로 23회째를 맞은 전주한지패션대전은 한지와 패션을 접목한 다양한 행사를 통해 전주한지와 한지패션의 우수성을 대내외에 홍보하게 된다. 한지패션, 미래를 꿈꾸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2020 전주한지패션대전은 행사진행을 위한 최소인원만을 배치해 진행한 뒤, 촬영영상을 미디어와 SNS를 통해 공개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행사는 한지패션의 실용화와 산업화를 유도하고 수요 창출을 돕기 위해 △전주한지패션 디자인경진대회 △디자이너 초청 한지패션 갈라쇼 △전주한지 국제패션쇼 △세계민속의상 한지패션쇼 등으로 구성됐다. 이외에도 전주패션협회는 오는 20일 2020 전주한지패션대전의 일환으로 한지패션의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산학관련 심포지엄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이날 촬영된 전주한지패션대전의 주요 프로그램은 전주패션협회 홈페이지(cfa.or.kr)와 유튜브 채널, 페이스북 등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오재수 전주시 전통문화유산과장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연장됨에 따라 언택트 온라인 방식으로 개최하게 됐다면서 한지패션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널리 홍보하고 한지패션 메카로서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진만
  • 2020.08.05 18:59

전주대사습놀이 10월 전라감영에서 개최

국악 분야 최고 등용문인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가 완공을 앞둔 전라감영에서 펼쳐진다. 전주시와 전주대사습놀이조직위원회(위원장 송재영)는 오는 10월 11일과 12일 이틀간 전라감영과 전주한옥마을 일대에서 제46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와 제38회 전주대사습놀이 학생전국대회 본선경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전주대사습놀이는 새롭게 복원된 전라감영에서 열리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판소리명창, 농악, 기악, 무용, 민요, 가야금병창, 판소리일반, 시조, 궁도, 판소리 신인, 민요 신인, 무용 신인, 고법 신인 등 13개 분야로 나뉘어 국내 최고 실력의 국악인을 선발한다. 이번 대회에 앞서 열리는 예선경연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오는 9월 6일부터 25일까지 전주 천양정과 전주소리문화관, 전주덕진예술회관, 한국전통문화전당, 전주향교, 전라감영 등에서 분산 개최된다. 또한 대사습놀이 학생전국대회는 판소리, 농악, 관악, 현악, 무용, 민요, 가야금병창, 시조, 초등판소리 등 9개 분야에 걸쳐 국악 꿈나무를 발굴한다. 조직위원회는 대한민국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판소리 명창부의 장원에게 대통령상과 함께 상금 5000만원을 수여한다. 특히 경연심사 과정에서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에 심혈을 기울일 방침이다. 최락기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는 최초로 시작된 전라감영에서 다시 대회를 치르는 만큼 의미가 있다면서 명인명창들의 성공적인 경연장이 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진만
  • 2020.08.05 18:59

참된 환경운동의 가치 실천하는 ‘환경문화축제’

버려지는 자원도 우리의 관심만 있다면 아름답고 소중한 보석이 될 수 있습니다. 환경운동과 문화예술의 만남으로 새로운 지역 공동체를 구현해온 환경문화조직위원회(위원장 김승중)가 하천과 바닷가에서 버려진 유리 조각을 수집해 자연세공 유리 보석 작품으로 재탄생시켰다. 환경문화조직위원회 구성원들은 우리 주변 산천에 아무렇게나 버려진 유리병이 깨지고 방치되면서 자연을 즐기기 위해 찾아온 이들을 위협하는 흉기가 됐다는 인식을 시작으로,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그렇게 전주천, 삼천, 부안 격포를 비롯해 고성, 강릉, 속초, 주문진 등 우리나라 곳곳의 하천과 해안가를 찾아다니며 유리 조각을 주워 모았고, 새 생명을 입혔다. 이들은 유리 조각이 오랜세월 파도와 모래, 자갈과 섞이고 부딪치면서 자연세공되는 과정에서 보석과 같은 형태와 빛깔을 갖게 된 것에 주목했다. 김승중 환경문화조직위원장은 자연세공 유리 보석 작품은 그 정형화되지 않은 특성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단 한 점씩 밖에 만들 수 없다는 희소성을 가진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탄생한 목걸이, 팔찌, 반지, 귀걸이는 대한민국 아러스나인 패션 뷰티쇼를 통해 선보이고 주문 제작과 판매를 진행할 계획이다. 환경문화조직위원회는 이와 연계해 오는 8일 전주 아중리 2데크 수변무대에서 오후 3시~5시 30분에 시민노래방으로 흥을 돋운 후 오후 7~9시에 지역주민들과 함께 하는 열대야 GO 쿨 COME 대한민국 쿨 상상 환경음악회를 열 계획이다. 이 음악회는 여름밤 열대야로 고생하는 시민들이 시원한 자연바람을 느끼며 문화공연을 즐기자는 취지로 마련했다. 에어컨과 선풍기로 인한 가정 내 전기 사용을 줄여 에너지 절약과 환경 보호를 동시에 실천하자는 의도도 있다. 다양한 분야의 문화예술인들은 재능기부를 통해 동참했다. 환경문화예술을 통해 보고, 듣고, 느끼고 실천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이날 무대에서는 전주 하가초여울초 학생들의 우쿨렐레 공연을 시작으로 가수 김영애가 노래 무정한 사람아를 들려줄 예정이다. 이밖에도 밸리댄스, 통기타 연주, 트로트, 난타, 아쟁산조, 마술, 성악, 검무 등 다채로운 예술공연으로 시민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이중 전국 최초로 시도하는 전통무인의상 패션쇼에서는 전통무인 의상 15점을 둘러볼 수 있는 기회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또한 손혜원 디자이너와 임성곤 서예가가 협업한 에코백 가방쇼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 환경을 해치는 골칫거리였던 유리조각이 오랜 시간 자연의 힘으로 다듬어지면서 보석으로 재탄생한 것처럼, 한 여름밤 전주 아중저수지에서는 환경을 사랑하는 이들의 에너지로 불을 밝힌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20.08.04 16:57

지역문화정책 연구 담은‘전주문화논총 제3집’연구논문 모집

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백옥선)은 오는 10월 9일까지 지역 문화정책에 관한 제반 연구를 담은 전주문화논총 제3집 연구논문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발간한 전주문화논총 제2집에는 주요한 문화정책의 변화와 방향에 대해 살피고 지역문화의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한 연구내용이 담겼다. 전주의 지역문화정책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하는 연구논문 5편이 수록됐다. 이번에 모집하는 논문 내용은 전주의 역사문화유산에 대한 고고문화인류학역사적 고찰 및 활용 제안과 전주문화에 대한 연구로, 분야는 기획 및 자유논문이다. 공동저자를 포함해 관련 분야 석사학위 이상이면 투고할 수 있고, 모집 마감 후에는 최대 5편을 선정하고 선정된 논문에 대해 원고료 100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원고분량은 200자 원고지 150매 이내. 지원서 양식은 전주문화재단 홈페이지(www.jjcf.or.kr)에서 내려받아 작성한 후 이메일(jjcf_run@naver.com)로 제출하면 된다. 백옥선 전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전주문화논총 제3집을 통해 시민들에게 전주의 역사문화유산과 지역문화의 가치가 알려지길 바란다며 현장에서 활동하는 제 분야 소장 전문가와 지역 내 뜻있는 연구자분들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투고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태경
  • 2020.08.04 16:57

“처음 개관 그대로” 발전없는 공립박물관

전북에서 운영 중인 공립박물관 중 지자체의 무관심으로 우수기관 인증에 실패한 박물관이 3곳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전국 227개 공립박물관을 대상으로 우수박물관을 평가한 결과 전북지역 17곳의 공립박물관 중 3곳이 설립 이후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평가는 설립목적의 달성도 조직인력시설 및 재정관리의 적정성, 자료의 수집 및 관리의 충실성, 전시 개최 및 교육 프로그램 실시 실적, 공적책임 등 5개의 범주에서 이뤄졌다. 전주전통술박물관, 전라북도산림박물관, 순창장류박물관 등 3곳은 우수기관 인증에 실패했다. 이들 박물관은 설립 이후 운영계획이 체계적이지 못하고, 소장품이 추가로 늘거나 확보하지 못해 답보상태이며 전시교육프로그램도 활발히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예산을 들여 지역 특화 박물관을 설립했지만 설립 이후 지자체의 무관심 속에 사실상 방치되고 있는 셈이다. 특히 3곳 박물관의 공통점은 초기 확보한 소장품 외에 이렇다 할 소장품이 추가 확보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기획특별 전시가 자연스레 줄어들고 관람객들의 외면까지 받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실정이다. 류정한 문체부 문화예술정책실 학예연구관은 이번에 인증받지 못한 박물관은 당초 지자체의 주도하에 설립됐지만 이후 지자체의 관심과 지원이 부족해 어려운 여건에 놓인 박물관이 대부분이라면서 현장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많은 부분을 개선하려 노력하지만 부족한 재정 및 인프라로 그 한계를 경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전북의 공립박물관 중 최고점을 받은 곳은 정읍시립박물관이다. 정읍시립박물관은 모든 분야에서 대체로 양호한 점수를 받았다. 특히 조직인력시설 및 재정 관리 부분과 전시 개최 및 교육프로그램 실시 실적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뒤이어 전주역사박물관이 2위를 차지했다. 전주역사박물관은 공적책임, 즉 관람객 확보 및 노력, 공공문화기관으로서의 소통 노력, 지역사회 활동 적극도 등을 잘 활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주역사박물관은 설립목적의 달성도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어 군산근대역사박물관, 왕궁리유적전시관, 어진박물관, 진안역사박물관, 익산보석박물관, 대한민국 술 테마박물관, 동학농민혁명기념관, 부안청자박물관, 남원향토박물관, 마한박물관, 판소리박물관, 벽골제농경문화박물관 순으로 우수기관으로 인정받았다. 특히 진안역사박물관의 경우 2017년 평가결과보다 운영방식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 문화일반
  • 최정규
  • 2020.08.03 17:51

[장석원의 '미술 인문학'] 윤경희, 가다

서양화가 윤경희 씨가 세상을 떠났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어안이 벙벙했다. 3년 간 암 투병을 하면서도 주위에 전연 알리지 않은 본인의 깔끔한(?) 성격 때문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여류화가로서 70년대 중반부터 추상적인 화풍으로 주목을 받아온 그녀는 초기에는 전주에서, 그 후에는 서울에 거주하면서 꾸준히 활동을 전개해왔다. 초기의 화풍은 추상을 추구하면서도 구상이 갖는 폭넓은 환상과 암시를 포용하는 경향을 띠었는데, 이후 추상적 구조 위에 꽃과 나비가 등장하는 고유한 화풍을 추구하였다. 그것은 현대적 감성과 전통이 만나는 장면이기도 하고, 삶의 금쪽 같은 기억과 조형이 예술로서 얽히는 현장이기도 했다. 70년대 중반 동문 네거리에 있던 그녀의 화실에 조영철 후배와 방문했을 때 좋아하는 커피를 대접하면서 예이츠의 싯귀에 나오는 하늘의 융단을 화포 위에 깔고 싶다고 하던 말이 생각난다. 2000년대 초에는 전남대에 강의를 내려오면서 선암사, 송광사, 화엄사 등을 전전하면서 문창살에 조각된 꽃문양 등에 탄복하면서 전통적인 것을 어떻게 형상화할까를 고민하던 기억도 난다. 인생의 만년은 전주에 내려와 작업을 하면서 조용히 살고 싶다고 하던 그녀는 그 뜻을 이루지 못하고 조용히 세상을 떠났다. 기실 주어진 인생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그리 많지는 않다. 그리고 그 뜻을 성취했다는 일이 그리 의미가 있는지 쉽게 단정 짓기도 어렵다. 그러나 인생이 꿈일망정, 그것은 혼돈 속에서도 명백히 깨어 있던 시간이었으며, 자아가 주체적으로 의미 있는 방향으로 한걸음씩 나아가던 과정이었다. 인생은 허망하지만, 그 인생이 의도하던 의미는 오랫동안 여운으로 남는다. 윤경희가 남긴 작품들을 보면서 새삼, 이렇게 고매하고 독립적인 정신을 가진 여성 화가가 저 세상에서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생각해본다. 그곳에서도 그녀는 좋아하는 예술적 행위를 하기 위하여 남모르는 열정을 불태우고 있을 것이다. 꽃이 피고 나비가 나는 세계에서 그녀는 그윽한 차향에 취해 있을까? 큰 붓으로 휘적휘적 추상적 화면을 만드는데 골몰해 있을까? 자취 없이 사라진 한 여성 화가를 기억하며, 이름 없는 묘비를 하나 세워본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0.08.03 17:23

“규정 없는 수당 지급, 일상감사도 안해” 한국전통문화전당 총체적 난국

한국전통문화전당이 위원회를 구성한 후 참석위원에게 규정 외 수당을 지급하는 등 수십건의 규정을 어긴 사실이 전주시 감사에 적발됐다. 2일 전주시에 따르면 (재)한국전통문화전당을 대상으로 종합감사를 벌인 결과 총 10건의 지적사안이 적발돼 8명의 담당자에게 훈계조치했다. 먼저 전당은 인사위원회 등을 개최하고 참석위원에게 규정 및 내부지침에 따라 참석수상을 지급해야 하지만 규정과 내부지침에 어긋나게 수당을 지급했다. 또 비상근 임직원은 수당지급 제외대상으로 내부규정을 수립해 수당을 지급해야하지만 그런 절차를 거치지 않고 수당을 지급한 사실이 적발됐다. 특히 공인대장을 작성하고 보존 관리해야하지만 16개 중 9개만 공인대장 및 인영부에 관리했으며, 폐기해야할 공인대장을 폐기처분 하지 않고 보관했다가 적발됐다. 위수탁협약 이행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 전당은 시를 피보험자로 해 매년 위탁금액의 10%의 협약이행보험을 체결하고 증서를 시장에게 제출해야 하지만 보험가입도 하지 않고 공증도 기일이 지난 후에서야 하는 등 업무태만도 지적됐다. 이외에도 시설물 대관료 미납자에 대한 미납료 징수 소홀, 추정금액 5000만원 이상 공사 및 용역계약시 일상감사를 추진해야하지만 일상감사를 이행하지 않았다. 전주음식테마존 공간디자인 설계 및 인테리어 시공과 관련해서 준공일 2일 전 계약기간 연장 사유에 해당하지 않았음에도 전당 자체적으로 계약기간 연장을 승인하기도 했다. 협상에 의한 계약 제안서 평가도 배점한도를 초과해 배점하고, 제안서평가위원회도 졸속으로 구성한 후 평가한 사실도 밝혀졌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통문화전당 감사결과 여러 건의 부실방만 운영이 적발됐다면서 행정상 시정주의 조치를 내리고 재정상 문제가 발견된 것은 모두 회수한 상태라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최정규
  • 2020.08.02 17:07

“창의적 문화영재 교육프로그램 운영할 단체 구해요”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기전, 이하 재단)이 도내 초등학생(3~6학년) 200명을 대상으로 창의적 문화영재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단체시설기관을 모집한다. 재단은 창의적 문화영재 교육프로그램 운영사업 거꾸로 방학을 운영할 단체시설기관을 지난달 31일부터 오는 21일까지 모집한다. 총 8개 내외로 단체시설기관을 선정해 1000만원 1300만원의 프로그램 운영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거꾸로 방학은 도내 초등학생에게 창의성과 감수성 향상을 할 수 있는 창의융합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원 자격은 창의융합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문화예술 단체시설기관이며, 비대면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구성으로도 지원가능하다. 문화관광재단 관계자는지난해 문학과 미술 중심으로 하는 예술캠프를 통해 초등학생의 내재된 영재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며2020년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예술캠프를 단기 교육프로그램으로 전환해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적용 가능한 비대면 창의융합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운영으로 초등학생의 예술적 상상력이 발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재단 홈페이지(www.jbct.or.kr)와 문화예술교육팀(063-230-7454, 7455)에 문의하면 된다.

  • 문화일반
  • 최정규
  • 2020.08.02 16:41

여행 비용은 반값, 재미는 두 배!…‘전북 촌캉스’가 대세

전북도가 여름휴가 성수기에 맞춰 촌(村)캉스를 준비하는 알뜰족을 위해 최대 50% 할인혜택 정보와 아이와 함께 반드시 가봐야 할 농촌여행 추천코스를 강력 추천했다. 전북 농촌여행 추천코스에는 굽이진 산과 계곡에 이야기로 전해오는 신분을 초월한 사랑 이야기 여행코스를 소개했다. 특히 아이와 함께 하는 스토리텔링 농촌탐방 추천지로, 신라 선화공주와 백제 서동의 사랑이야기를 품은 익산 미륵사지와 전주한옥마을까지 자전거 투어와 쿠키 만들기 체험이 가능한 전주 원색명화마을, 지정환 신부의 숭고한 정신을 알아가는 임실 치즈마을,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촬영지이자 연중 인생샷이 가능한 남원 서도역과 목공예체험을 할 수 있는 남원 노봉혼불문학마을과 남원 광한루, 동편제 판소리 한자락에 돼지바베큐를 즐길 수 있는 남원 동편제마을 등을 소개했다. 아울러 전북도 농촌으로 여행을 계획하는 알뜰족이라면 비용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할인 혜택도 다양하다. 전북도에서 추진하는 농촌공감여행 지원사업은 우수 농촌체험휴양인증마을(50개소)에 일주일 전 방문 예약을 하고 숙박식사체험을 즐겼다면 최대 50%까지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고, 청소년동반 가족여행 지원사업을 통해 초중고교 청소년과 함께 전북을 방문한 타지역 가족에게 1인당 2만 원의 숙박비를 지원받고, 전북 농촌체험휴양마을(139개소)과 농어촌민박(1225개소)도 할인받을 수 있다. 문의는 전라북도농어촌종합지원센터 농촌관광처(063-717-0150)와 전라북도관광마케팅종합지원센터 수학여행지원팀(063-232-0226)으로 하면 된다.

  • 문화일반
  • 천경석
  • 2020.07.30 19:23

[맛의 고장 전주, 이대로 좋은가] (하) 전반적 점검과 대책 필요

전주가 맛을 잃어버리면서 먹거리 여행은 전남으로 옮겨갔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대한민국 테마관광 10선 중 남도 맛 기행이란 맛을 찾는 여행 테마는 광주, 목포, 담양, 나주등 전남이 차지했다. 한때 값싼 백반과 한식 등도 현재는 전남이 유명할 정도다. 맛의 고장을 지키기 위해 전주시가 음식명인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유명무실하다. 현재 전주시가 지정한 한식 등 음식명인은 7명이지만 이들을 활용한 음식홍보 및 정책은 사실상 전무하다. 전주가 맛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전주 음식 전반에 대한 점검과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콩나물국밥과 비빔밥은 이제 전주에서 맛볼 수 있는 음식이 아닌 전국 어디서든 맛볼 수 있는 음식이 됐다. 일각에서는 전주가 이제 새로운 음식을 만들고 개척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우려와 지적에 따라 전주시는 앞으로 비빔밥 축제를 활용해 새로운 전주음식 찾기에 나설 방침이다. 비빔밥 축제에 전주를 대표하는 음식업소들이 출전하는 요리경연대회를 통해 새로운 음식문화를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7명의 명인을 활용한 쿠킹클래스 등을 통해 일반인이 보다 쉽게 음식명인의 음식을 접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관광거점도시가 된 만큼 맛을 포기할 수 없다며 요리경연대회를 통해 입상한 음식들을 상품화하는 등 맛을 되찾기 위한 많은 노력을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주의 많은 음식을 시가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최영기 전주대 관광학과 교수는 최근 여행의 트렌드는 먹거리를 위해 음식을 찾아다니는 여행의 비중이 클 정도라며 전주시가 그동안 다양한 먹거리에 비해 제대로 된 음식마케팅에 소홀히 한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부에서 음식명인 등 지정에 그치지 않고 전국을 넘어 세계에 알리는 음식 마케팅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그 전에 음식의 질을 다시 끌어올리고, 서비스 개선 등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찾아야한다고 조언했다. 맛을 되찾기 위한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이기전 전북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맛집인증제도의 확대를 제안했다. 이 대표이사는 전북의 강점이던 맛을 전남에 넘겨준 것은 오래 전의 일이라며 시와 도가 지정하는 맛집이 아닌 골목의 맛, 마을 주민이 추천하는 토종맛집을 찾아 손맛을 되살려야 한다. 이를 위해 시도를 넘어 읍면, 마을 이장이 인증하는 마을 맛집인증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끝>

  • 문화일반
  • 최정규
  • 2020.07.27 17:19

[장석원의 '미술 인문학'] 창암 이삼만의 ‘신독(愼獨)’

할 말을 잃다. 삼가 창암 선생 앞에 명주를 바치고 삼배를 올리고 싶다. 전주역사박물관에서는 창암 이삼만 특별전 행운유수전이 열리고 있다. 거기 출품된 신독은 창암 말기의 작품으로 기교와 욕심을 훌훌 털어버린 명작으로 꼽을 수 있다. 추사 김정희의 말기 작품 판전 현판 글씨에 비유되기도 하지만, 추사의 판전 글씨가 모든 기교를 놓아버린 어린아이 글씨 같다면, 창암의 그것은 한 획 한 획 온힘을 다해 쓴, 창암 특유의 기운이 느껴지는 명품이다. 추사가 국제적 안목에서 공감할 만한 매우 세련되고 독자적인 서체를 완성해 내었다면, 창암은 전주라는 지역에 머물면서 조선적 서체인 동국서체의 영향을 크게 받아 이를 최고의 경지로 구현해 낸 서예가라고 할 수 있다. 서예는 중국으로부터 전해 내려 왔지만, 조선 후기에 이르러서는 조선적인 것을 형성하려는 기운이 강하게 일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국제성이냐, 지역성이냐 하는 문제는 예술에 관한 중요한 질문의 하나로 꼽을 수 있다. 추사처럼 중국을 방문해 명사들과 교류를 할 수 있었던 인사는 당연히 국제적 맥락에서 자신의 예술성을 읽고 가다듬었을 것이다. 그러나 평생 전주 언저리를 떠나지 못한 창암의 경우는 피부로 공감이 가는 조선적 서체에 대한 사랑을 거두기 어려웠을 것이다. 오히려 그것을 최고의 경지로 추구해 가는 길을 사명으로 느끼지 않았을까 반문해본다. 전주가 낳은, 조선과 현대를 통 털어 최고의 예술가를 꼽으라 하면 나는 당연히 창암 한 사람이다. 그 만한 인품과 생애 그리고 작품성은 그 누구와도 견줘보기 어렵다. 전일하게 평생 갈고 닦는 서예가로서의 인생, 그가 이뤄낸 독자적 예술성은 그 누구도 답지하지 못한 경계였다. 단언컨대 가정 조선적인 의미에서 최고의 서예가는 창암이라고 말할 수 있다. 행운유수라는, 구름이 흐르듯, 물이 흐르는 자연스럽고 생동감이 넘치는 그 서체는 아무리 중국 글씨에 통달해도 흉내 낼 수 없는 우리 글씨라고 정의할 수 있다. 오랜 만에 창암 특별전을 전주에서 본다. 창암 글씨를 늘 볼 수 있는 창암 서예관이 생겼으면 한다. 창암 정도의 예술가는 전주의 정신적 상징이랄 수 있는데, 정적 그 본향에서 너무 홀대한다는 생각이 든다.

  • 문화일반
  • 기고
  • 2020.07.27 17:06

의암 손병희 선생을 통해 보는 100년 전 3·1독립운동

의암 손병희 선생의 발자취를 통해 31독립운동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재조명하고 애국애족 정신을 선양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사)한문화국제협회는 24일 전주한옥마을 동학혁명기념관에서 선열들의 혼은 한문화의 얼을 주제로 31혁명 101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의암 손병희 선생과 천도교단의 독립운동 실행 과정이라는 주제 발표에 나선 임형진 박사(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천도교종학대학원장)는 동학시대를 마무리하고 천도교시대를 이끈 의암 손병희의 리더십은 가장 변혁적인 상황에서 출현한 리더십으로서, 천도교를 안정적 기반 위에 올려놓아야 할 시대적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또 천도교인들뿐 아니라 민족 전체의 미래비전을 제시하고 그것에 헌신하는 것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가를 깨닫고 행동하게 이끌었다면서 동학이 추구한 사람이 사람답게 대접받는 사회(인내천)를 실현하기 위한 흐름이 창도자인 수운 최제우부터 해월 최시형 그리고 의암 손병희 시대까지 일관되게 진행됐고, 이는 엄청난 희생을 치르고도 이상사회를 향한 발걸음이 멈추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강현 박사(동의대 겸임교수)는 민족대표 33인의 재판기록 연구 주제 발표를 통해 일제강점기 서슬 퍼런 상황에서 민족대표 33인의 희생이 없었다면 오늘 우리의 독립이 가능했을까를 생각해 보면 그들의 업적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면서 재판기록을 보면 내재적으로 민족독립에 대한 열망을 갖고 있던 천도교와 기독교, 불교 등은 민족독립이라는 조선 민족의 열망을 위해 종교적 차이를 벗어던지고 하나가 됐고, 이 세 종교의 연합은 31독립운동의 민족적 정당성을 확보하는 데도 기여했다고 밝혔다. 또 제1차 세계대전을 통한 국제 정세의 변화와 이를 주도한 미국의 대통령 윌슨이 제창한 민족자결주의를 내면화해 이를 독립운동으로 귀결시킨 민족대표들의 국제적 안목과 행동력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민족대표에 대한 더 많은 연구와 자료 수집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암 손병희 선생과 소파 방정환 가계도라는 주제를 발표한 장정희 박사(방정환 연구소장)는 방정환 선생의 가계도를 그려나가기 위한 기초 작업을 하던 중 민족의 영도자, 우리나라 근현대사에 큰 사상적 혁명을 이끈 의암 손병희 선생의 가계도가 어느 문헌에도 소상히 그려져 있지 못함을 안타깝게 생각했다면서 실질적으로 그 후손을 찾아 뿌리를 확인하고 증언을 채록해 가는 일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번 학술대회를 주관한 김관수 한문화국제협회 이사장은 오늘 자리가 31혁명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재조명하고 애국애족 정신을 선양하기 위한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송승욱
  • 2020.07.26 17:30

[맛의 고장 전주, 이대로 좋은가] (상) 현황

요즘 먹거리 여행이 있을 정도로 맛을 찾는 관광은 하나의 트렌드가 됐다. 안타깝게도 맛의 고장으로 전국을 호령하던 전주의 옛 명성이 최근 몇 년 사이 크게 퇴색해졌다. 전주가 맛을 잃어버린 현 상황과 해법을 짚어본다. △콩나물국밥, 비빔밥 외 내세우지 않는 전주 전주는 맛의 고장을 자처하며 한옥마을과 남부시장 야시장 등을 중심으로 전통과 퓨전의 조화를 꿈꾼 수많은 먹거리 콘텐츠를 만들었다. 특히 오래 전부터 유명했던 콩나물국밥과 비빔밥을 중심으로 한 먹거리 홍보를 해왔다. 하지만 이러한 전략은 전주비빔밥과 콩나물국밥 외 다양한 음식문화를 활용하지 못하고 떨어진 음식 질로 인해 관광객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전주시에 따르면 시 지정 향토음식점은 총 22곳이다. 비빔밥 6곳, 콩나물국밥 7곳으로 다양한 전주의 음식에 비해 비빔밥과 콩나물국밥이 약 50%가 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외에 돌솥밥 2곳, 한정식 3곳, 전주백반 1곳, 오모가리탕 1곳 등이다. 이미 보편화된 비빔밥과 콩나물국밥이 전주의 맛을 차지하고 있어 다양한 음식 기호를 추구하는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충북에서 온 한 관광객은 전주를 여러번 찾았지만 솔직히 어디서 무엇을 먹어야 할 지 모르겠다며 한 번 먹은 음식은 들은 이야기와 다르게 다시 찾게 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종류가 많으면 뭐해 비싸고 품질도 떨어지는데 그동안 전주는 맛의 고장이란 표현을 쓸 정도 맛에 대한 자부심이 넘쳤다. 한옥마을 등 관광의 주요 도시가 되면서 맛에 대한 자부심을 지키기 위해 시는 지역의 음식점과 한식명인들을 선정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펼쳐왔다. 하지만 한옥마을 등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인근 유명 맛 집들이 기존에 잡고 있던 맛을 놓치는 등 지나친 상업화에 치중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창 호황기를 누렸던 전주의 유명 막걸리골목은 최대 장점으로 꼽혔던 다양한 안주와 가성비 좋다는 것도 옛말이 된지 오래고 오히려 지나치게 비싸고 인심도 박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고객들의 발길도 뜸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전주의 김모 씨(26)는 막걸리 골목을 비롯한 전주의 주요 먹거리들이 유명해지기 전보다 맛이 떨어졌다면서 그에 비해 가격은 터무니없이 높아 다시 가기 어려울 정도라고 하소연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그동안 여럿 음식업체의 앞만 보는 상업화와 음식개발 소홀 등이 이 같은 문제점을 보인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관광거점도시에 맞춰 맛을 되찾는 노력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최정규
  • 2020.07.26 17:06

“전통놀이, 전주 한옥마을에서 명맥 살려야”

잊혀져가는 한국 전통놀이가 전주 한옥마을에서 재탄생해 명맥을 이어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지난 24일 문체부(재)한국전통문화전당이 주최하고, 전주시가 후원한 2020 전통놀이문화포럼에서 제기됐다. 전주시는 오는 9월 개관을 목표로 한옥마을 내 전통놀이 전용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시는 이 공간에서 온라인게임 챌린지를 능가할 전통놀이 콘텐츠를 개발해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전통놀이 콘텐츠를 즐기도록 할 계획이다. 이에 전문가와 시민들은 지난 24일 포럼에서 전통놀이, 현재에서 미래를 묻다를 주제로 전통놀이의 현대화, 생활화, 세계화 가능성에 대해 토론했다. 덴마크 레고 본사에서 시각마케팅 리드 아티스트로 일하는 선 전(Seon JEON)씨는 한국 전통놀이가 레고처럼 오래 사랑받는 놀이도구로의 발전가능성과 비전이 충분하다고 조언했다. 선 전 씨와 김종석 서정대 교수, 문현우 아리랑스쿨 대표 등은 교육적 활용면에서 바라본 전통놀이의 창의성, 게임 사업적으로 높은 투자가치 등을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모바일, 컴퓨터 게임에 익숙한 어린이, 청소년 등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전통놀이에 여러가지 미션 접목, 캐릭터규칙 현대화 등을 입혀 입체적으로 재탄생시키면 충분히 활성화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포럼과 함께 전통놀이를 사랑하는 젊은 세대와 가족단위 체험객이 한데 어우러져 즐긴전통놀이 판을 깔다한마당도 펼쳐졌다. 이는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개발한 가족행사형 전통놀이 콘텐츠를 선보인 자리로, 사방치기투호윷놀이 등의 새롭게 재탄생 된 전통놀이들을 전주 향교 내부의 5개 코스를 통해 진행했다. 또 전주시가칠교라는 전통놀이를 활용해 만든 조선명탐정이라는 미션 수행 형식의 프로그램도 호응을 얻었다. 시민들은 온라인에서는 즐기지 못한 생생한 즐거움을 단체로 만끽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서배원 전주시 문화정책과장은 전통놀이는 오랫동안 사랑받아 오며 가치와 중요성을 인정받았다면서, 전통문화도시 전주와 한옥마을에 걸맞은 놀이문화를 개발하고, 대중화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20.07.2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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