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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마지막 주 수요일인 27일 문화가 있는 날행사가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국민 여론조사 결과 일반국민 10명 중 8명은문화가 있는 날을 잘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강은희 의원의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 요구자료에 따르면 문체부의문화가 있는 날 국민인지도 조사결과,문화가 있는 날을 들어본 적이 있다는 응답은 19.0%로 들어본 적이 없다는 응답 81%보다 4배 이상 낮아 인지도가 상당히 취약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은 들어본 적이 있다는 응답이 23.8%로 가장 높았으며, 호남지역은 14.4%로, 대구경북(12.6%)에 이어 인지도가 가장 낮았다. 인천경기(21.8%)와 부산경남(18.4%) 등 대도시권의 인지도도 상대적으로 높았다.또문화가 있는 날인지 경로에 있어서는 △TV/라디오/종이신문 등의 언론보도를 통해 알게 되었다는 응답이 69.5%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이어 △인터넷 13.2% △친구/가족/동료 등 주변사람 7.9%였으며, △정부지자체 등 홍보는 6.3%로 낮아 정부 홍보의 체감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문화가 있는 날무료 입장 또는 할인행사를 진행하는 문화시설 선호도 조사결과에서는뮤지컬연극무용 등 공연장이 30.2%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영화관 22.4% 등 이용 문화시설로공연장과 영화관을 선호하는 비율이 절반 이상으로 나타났다.문화가 있는 날 조기 확산을 위해 무엇이 가장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전문가들은 △사회적 분위기 조성을 47.1%로 가장 많이 꼽았고, △홍보강화 22.5% △학교/직장에서 문화행사 개최(16.7%) △참여기관 확대 11.8% 등의 순이었으며, 문화의 날은 주말에 진행했으면하는 의견도 나왔다.강은희 의원은 문화가 있는 날 확산을 위해서는 정책에 대한 국민의 인지와 이해, 지방의 문화혜택과 활성화, 문화 시설의 능동적 참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또 이를 위한 사회적 분위기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녹이 슨 보물 상자가 열려있고, 다양한 크기의 동전 같은 것이 흩어져 있다. 뼛속까지 소비자본주의에 길들어 있는 현대사회에 대해 젊은 미술가는 미술로 항변하고 있다.△조각가 문민은 ASYAAF 선정작가, 평창비엔날레 특별상, 광화문국제아트페스티벌 청년작가 선정, 새로운 도약 ‘젊음’ 등을 통해 왕성하게 활동하게 있다. 작품 안내=이문수(교동아트미술관 큐레이터)
독일 루돌슈타트는 인구 2만5000명의 전형적인 시골마을이다. 프랑크푸르트에서 기차를 타고 가려면 튀링겐의 주도인 에어푸르트에서 다시 지선열차를 갈아타야 했다. 루돌슈타트 축제에는 지난 2008년 여름 처음 참가했다. 이에 앞선 2002년 여름, 오스트리아의 유명한 와인 산지인 크렘스의 한 월드뮤직축제에서 만났던 루돌슈타트 월드뮤직축제의 예술감독과의 약속 때문이었다.10시간 넘게 4번이나 기차를 갈아타고 도착했던 루돌슈타트과의 첫 만남은 변색된 건물과 다듬어지지 않은 무성한 숲이었다. 축제가 시작되기 이틀 전, 작은 기차역 앞은 한산했다. 하지만 눈앞에는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다. 호텔로 향하는 길이 축제에 참가하고자 유럽 곳곳에서 찾아온 하얀색 캠핑카들로 가득 메워져 있었다. 이제서야 제대로 축제를 만나는구나하는 안도감과 함께 매년 8만여명의 관객이 찾아오며 작은 강을 따라 4개의 캠핑장이 마련돼 있다는 조직위 직원의 설명이 실감나는 순간이었다. 사실 그 작은 마을에 그 많은 인파가 어디서 묵을 것인지 물어보지 않았지만, 그런 의구심이 단번에 해결됐다. 짐을 풀고 레스토랑에 앉아서 제법 두툼한 축제 프로그램북을 펼치니, 인사말에 낯익은 사진이 눈에 들어왔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다. 총리의 인사말이라니. 이 축제가 이렇게도 중요한 위상을 가졌었나? 프로그램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니, 독일의 월드뮤직 시상식 루쓰(RUTH)가 열리고, 총 33개의 무대가 마을 곳곳에 설치될 예정이었다. 또한, 당시 월드뮤직계의 이슈어들이 헤드라이너로 올라 있었다. 세파르딕 민요를 세계에 알려낸 야스민 레비, 집시 브라스 밴드로는 전설적인 명성을 지닌 팡파레 치오깔리아, 아프로켈틱 사운드시스템의 사이먼 에머슨이 영국 포크뮤직계의 주요 아티스트들을 전면에 재배치하면서 결성했던 디 이미지드 빌리지, 프레임드럼 연주자로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글렌 벨레즈 등이 그 해 루돌슈타트 월드뮤직축제를 찾아온 주빈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 외에 다른 유럽지역의 페스티벌들과 차별되는 루돌슈타트 월드뮤직축제의 프로그램은 크게 두 가지로 악기별, 국가별 특집 프로그램이다. 이 중 국가별 특집 프로그램의 경우는 유럽 각 지역의 월드뮤직 페스티벌들이 차용해서 진행하는 아이템이 되기도 했다. 1993년 핀란드 음악으로부터 시작된 국가별 특집 프로그램은 1995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시작으로, 헝가리인도포르투갈영국소앤틸리스폴란드캐나다그리스브라질프랑미국이스라엘이 뒤를 이어 그 해의 주빈국이었다. 악기는 프레임드럼이 특집프로그램으로 준비되었다. 독일과 스위스 국경 마을에서 스틸드럼을 개조해 만들었고 까다롭게 판매하고 있다는 항그(Hang)를 비롯해 아랍, 아일랜드, 인도 등 다양한 문화권에서 초청받은 프레임 드럼 연주자들의 합주가 준비되고 있었다. 축제가 시작되자 마을 뒷산 정상에 수백년 전에 건축된 하이덱스부르크 고성 주변의 무대들과 시청 앞 광장과 극장을 중심으로 마을 곳곳에 펼쳐진 무대들, 작은 강 건너편의 수천명이 볼 수 있도록 높고 크게 설치된 무대들에서 쉴 새 없이 공연들이 진행되었다. 부모를 따라온 아이들을 위한 놀이공원이 있었고, 별도의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발칸반도와 동유럽에서 긴 여행을 했을 집시밴드들과의 조우도 즐거웠고, 서로 다른 형태의 백파이프들과 프레임드럼을 비롯한 월드뮤직 악기상들의 전시로 가득한 골목길도 흥미로웠다.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아티스트들과 만나는 기쁨도 잠시 있었고, 270개의 공연들 중 보고 싶은 공연들을 분주히 찾아다니다보니 4일간의 일정이 빠르게 지나갔다. 그 짧은 기간 동안 앞으로 한국전통음악을 어떻게 선보이는 것이 좋을지 잠시 고민도 했고, 예술 감독과의 미팅에서는 향후 계획에 대한 구상도 교환할 수 있었다. 기대 없이 찾아온 축제에서, 유럽의 다른 축제에서는 얻지 못한 특별한 선물을 받은 것 같았다. 이 곳이라면, 전통음악의 원형을 꾸준히 소개할 수 있는 거점으로서의 역할이 가능할 것이고, 성과도 충분할 것이라 생각했다.*이 칼럼은 전주세계소리축제와 공동연재하고 있으며, 소리축제 공식 블로그 소리타래(http://blog.sorifestival.com)를 통해서도 볼 수 있다.△김선국 저스트뮤직 대표는 음반프로듀서다. 한국 전통음악이 2013 샤를 크로 아카데미에서 월드뮤직음반상을 수상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한국음악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오는 10월23일부터 26일까지 전주한옥마을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열리는 2014 전주비빔밥축제가 축제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공연프로그램과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한다.공연 프로그램은 ‘비빔’ 이라는 테마를 잘 살리고 볼거리와 재미를 느낄수 있는 공연이면 어떤 장르든 신청이 가능하다. 음식과 관련된 노래, 비빔밥을 활용한 공연, 마술, 비보이, 무용 등이 그 예다.자원봉사는 행사진행요원(음식 홍보&전시관 관리, 음식체험, 공연&이벤트,요리경연대회 진행보조)과 행사운영지원(행사장 차량통제 및 주차 관리, 홍보(외국인통역, 의전, 행사취재 및 기록보존)를 맡는다.올 전주비빔밥축제는 ‘맛있는 상상! 즐거운 비빔!’이라는 주제로 열리며, 전주시가 주최하고 (사)풍남문화법인 전주비빔밥축제기획연출단이 주관한다.프로그램 공모 9월3일까지, 자원봉사자 9월23일까지. 문의 063)277-2517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호주의 세계적 무대제어시스템 회사인 스테이트 오토메이션(SA)과 극장 무대기술의 상호 지원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SA사의 테리 테리 게근 무대기술 전문 컨설턴트 일행은 지난 22일 소리문화의전당을 방문, 소리전당에서 운영중인 첨단 무대장비를 둘러보고 무대제어시스템(Powerflying Control System)의 업그레이드를 위한 협력방안과, 무대 상부장치 제어시스템의 기능강화를 위해 온라인 원격 기술지원체계를 포함한 최신 모델을 도입하는 것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소리문화의전당은 날로 발전하는 공연예술 작품 소요에 대비해 ‘무대장비 강화 프로젝트(STAMP· Stage Technical Asset Management Project)를 가동해 왔다. 이는 공연작품의 제작기량이 갈수록 첨예화되는 추세에 맞춰 무대변환 시스템을 포함하여 무대구조의 최적 가동성을 정밀 진단해 단·중·장기 전략을 수립하는 것에 따른 것이다. 국내 대부분의 규모 있는 문예회관들은 독일이나 오스트리아에서 제작된 무대콘솔을 쓰고 있지만, 소리문화의전당은 유일하게 호주산 콘솔을 도입하고 있어 부품이나 서비스 지원에 한계가 있던 실정에서 SA와 직접 파트너십을 맺음으로써 효과적인 무대기술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전당측은 협력 배경을 설명했다. 소리문화의전당이 도입한 모델은 호주 시드니오페라하우스를 비롯, 유럽과 아시아권의 많은 유수 공연장에도 설치되어 있다. SA사가 호주 시드니오페라하우스의 무대장비 설치와 관리 운영을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은 제13기 전주학 시민강좌로 ‘동학농민혁명과 전북’을 개설한다. 동학농민혁명 2주갑(120주년)을 맞아 동학농민혁명에 관한 전반적 이해를 넓히고, 동학농민혁명의 중심지로서 전주와 전북의 위상을 재조명하기 위한 기획이다.시민강좌는 9월 20일부터 11월 8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4시까지 총 8주에 걸쳐 진행된다.1강은 ‘동학농민혁명과 전북정신’(이이화 前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 2강은 ‘동학농민혁명의 전개’(배항섭 성균관대학교 교수), 3강은 ‘동학사상과 농민혁명’(임형진 경희대학교 교수), 4강은 ‘관민협치, 전주대도소와 집강소’(김양식 충북학연구소 소장), 5강은 ‘전봉준·김개남·손화중과 동학농민혁명 유적’(이병규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연구조사부장), 6강은 ‘청일전쟁과 동학농민혁명’(신영우 충북대학교 교수), 7강은 ‘갑오개혁과 동학농민혁명’(한철호 동국대학교 교수), 마지막 8강은 ‘120년, 동학농민혁명 다시보기’(신순철 원광학원 이사장)다.수강생 모집인원은 100명이며,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고등학생, 대학생, 일반인 등) 신청가능하다. 시민강좌 수강료는 무료. 접수는 25일부터 29일까지. 문의 전주역사박물관 학예연구실 063)228-6485~6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예천상주김천 등 경상도 북서부지역의 동학농민혁명 상황을 알려주는 자료가 새로 공개돼 이 지역 관련 연구에 깊이를 더할 수 있게 됐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사장 김대곤)이 예천지역 동학농민군 지도자가 남긴 <학초전>과, 상주김천지역 농민군 진압과정을 기록한 <소모사실> 자료를 확보해 공개했다. 경상도 북서부 지역은 전라충청과 인접한 곳이어서 동학농민군 활동이 경상도에서 상대적으로 활발했던 곳이지만, 1차 자료가 거의 발굴되지 않아 학계의 연구물이 거의 나오지 못했다.특히 이번에 발굴된 <학초전>은 동학농민혁명에 직접 참가했던 예천지역 농민군 지도자 박학래(1864~1942)의 자서전으로, 경상도 북서부지역에서 처음 발굴된 동학농민군측 기록이라는 점에서 예천지역 연구에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라고 신영우 충북대 교수가 밝혔다.또 김산소모영에서 작성한 <소모사실>은 농민군을 토벌하기 위해 조직된 소모영에서 작성한 자료이기는 하지만, 상주와 김천의 농민군 활동의 실상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자료라고 이병규 동학농민혁명기념 연구조사부장은 평가했다.이들 자료는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과 한국사연구회(회장 신영우) 공동 주최로 26일 상주문화회관에서새로운 자료를 통해 본 경상도 북부지역 동학농민혁명이라는 주제의 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학초전>으로 본 예천지역의 동학농민혁명= 새로 발굴된 <학초전>을 분석한 신영우 교수는 1894년 예천일대에서 활동한 동학농민군과 집강소(경상도 북부지역 집강소는 전라도 집강소와 달리 농민군을 진압하기 위한 기구)를 함께 검토해야 하는데 주로 진압군측 자료를 토대로 그 시각에 의해 정리할 수밖에 없었던 점을 들어 새 자료의 가치를 부여했다.<학초전> 발굴로 예천의 동학농민혁명은 30년만에 새로운 연구가 가능해졌다(신영우 교수는 1984년1894년 영남 예천의 농민군과 보수집강소논문 등을 통해 경상도 북서부지역 농민군 활동을 발표했다). 특히 동학농민군의 시각에서 본 여러 서술 내용으로 사실 자체의 교정이 가능해졌다.동학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했고, 군사조직으로 전환한 뒤 각기 무장을 하고 봉기하였다. 양반과 향리 그리고 평민과 노비 등이 함께 참여한 것은 물론 지주에서 흉년에 굶주리는 사람까지 있었다. 즉 특정계급만의 항쟁이 아니었다. 하지만 향촌사회 내부의 구조적 문제가 폭발하면서 반상과 관민 간의 대립형태를 띠게 되었다. 이러한 사실을 농민군측 자료를 통해 검증하는 것이 과제였는데 그 단서를 <학초전>에서 찾을 수 있게 된 것이다는 게 신 교수의 해석이다.신 교수는 실제 <학초전>을 통해 당시 영남북서부 일대 농민군지도자의 신분을 구체적으로 분석했다. 즉, 조사 가능했던 지도자 21명 중 양반신분이 17명이나 됐고(상급양반 7명 포함), 경관직을 지낸 인물과 진사 명가 출신도 포함됐다는 것. <학초전>의 필자인 박학래도 예천에서 양반 신분이 확인됐다.<학초전>에서는 또 1894년 봄에서 여름에 이르기까지 동학농민군이 향촌사회의 실권을 장악했던 사정을 잘 전해주고 있으며, 동학농민군의 도회(都會)에서 나온 말들을 자세히 기록해 당시 농민군 상황을 파악하는 데도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또 일본군 부관 다케노우치 대위가 이 지역 도회를 염탐하다가 피살된 사건도 국내 자료로는 처음이라고 신 교수가 소개했다. 일본군의 증파를 결정한 계기가 된 이 사건과 관련, 필자는 일본군 대위가 피살된 것이 아니라 자살한 것으로 기록했다.△<소모사실>과 상주김천 지역의 동학농민혁명= 김산소모영에서 작성한 <소모사실>(召募事實)은 이병규 재단 연구조사부장이 분석했다. 그동안 김산소모영의 존재와 활동이 단편적으로 알려졌지만, 새로 발굴된 이 자료는 김산소모영이 어떤 활동을 전개했는지 그 실상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이 부장은 김산소모영이 설치된 가장 큰 이유는 북접농민군이 경상도 북부지역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 설치됐다. 북접농민군이 유입될 경우, 그 결과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을 만큼 혼란스러울 가능성이 많았기 때문이다. 김산소모영은 또 규율을 정하고 지역민들을 10가 작통을 통해 통제한 사실이 기록됐다고 소개했다.<소모사실>에서는 농민군 토벌과 관련, △병기를 납부하고 귀가할 경우 살려 줄 것 △1도의 거괴를 참하는 자는 상금 1만냥을 주고 수령으로 치하할 것 △감히 통문을 돌려 둔취하는 자들은 죽인다 △거괴를 은닉하여 고하지 않는 자는 죽인다 등의 기준도 나와 있다.이와 함께 1895년 1월19일 중앙에 보낸 보고문에는 동괴 접주 12명을 잡아 죽인 연유는 전에 이미 보고 하였습니다. 남홍언, 편사흠은 포를 거느리고 작년 8월 이후 크게 세력을 떨쳐(중략) 이 뜻으로 크게 개남처란 곳에 간다고 하였습니다. 김천순, 김원창은 곧 전봉준의 폐부에 해당하는 거괴로서 영남에 출몰하여 기포를 독려하는 자들입니다.(중략)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그동안 관련성이 크게 드러나지 않았던 이 지역 농민군과 전봉준김개남이 전봉준간 밀접한 관계를 확인할 수 있다고 이 부장은 분석했다.이병규 부장은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동학농민혁명이 전국적인 사건이자 동아시아의 전환을 가져온 거대한 사건임을 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되고, 학계는 물론 동학농민혁명 연구자로 하여금 동학농민혁명 관련 새로운 자료가 지속적으로 발굴되어 동학농민혁명의 정신과 그 의미가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술품 전시를 내용으로 하는 2014 전북 나우 아트 페스티벌이 오는 28일부터 닷새간 전북예술회관과 전주 한옥마을, 풍남문 광장 일원에서 열린다. (사)한국미술협회 전북지회가 주최하고, 전북나우아트페스티벌집행위원회가 주관한다.전북도 관계자는 21일 도내외 10개 화랑이 보유한 330점의 미술품이 전시된다며 지난해 행사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렸지만, 관람객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장소를 변경했다고 밝혔다.지난 2004년 애초 전북 아트페어라는 명칭으로 시작된 이 행사는 전북 미술시장의 활성화를 목적으로 시작됐다. 지난해부터는 전북 나우 아트 페스티벌로 이름을 바꿔 진행되고 있으나, 지역 미술시장의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지 못하고 본래 목적 달성에 미흡하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조직위원장 김한)는 20일부터 온라인 티켓 예매를 시작하고, 22일부터 티켓 예매 기념 이벤트를 진행한다. 공연 예매는 인터넷 사이트 G마켓 티켓과 옥션 티켓에서 가능하다. 또한 소리축제 홈페이지(www.sorifestival.com)를 통해 관심있는 개별공연 정보를 확인하고 곧바로 티켓 구매 사이트로 이동할 수 있다. 조직위는 개막공연 淸-ALIVE를 비롯해 판소리 다섯바탕젊은 판소리 다섯바탕산조의 밤하광훈 with 에일리주현미마야바비킴국카스텐 보컬 하현우심수봉 콘서트 전인권 콘서트등 전통음악과 K-Pop 프로젝트 등을 인기 프로그램으로 예상했다.또 전통음악과 월드뮤직을 비교하며 감상할 수 있는 더블빌 공연인정영만 명인의 통영시나위&마리아 포미아 노브스카 오케스트라, 곽량과 오성(五聲)&아라익 바티키안과 듀오사빌의 공연도 주목할 만한 공연으로 추천했다. 가족단위의 관객이 관람할 수 있는 어린이 공연 만보와 별별머리와 산너머 개똥아 등 31개의 공연을 예매할 수 있다. 단체(20명 이상)관람객은 3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옥션티켓유료회원과 JB신용카드, S-Oil 포인트카드는 20% 할인, 문화누리카드와 65세 이상의 성인, 국가 유공자 및 장애우는 50%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사회적기업 마당(이사장 정웅기)이 동학농민혁명 2주갑을 맞아 23일 제155회 백제기행-다시 갑오년, 동학기행에 나선다. 지난 4월 고창정읍부안, 6월 김제전주완주 유적지에 이어지는 세 번째 기행이다.파랑새는 산을 넘고 주제로 한 이번 기행은 임실과 남원순창의 동학유적지로 떠난다. 전봉준 장군이 체포됐던 순창 피노리를 비롯, 남원을 주요 활동무대로 삼았던 김개남 장군의 삶과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은 김홍기, 유태홍 등 동학지도자들의 이야기를 만난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병규 연구조사부장이 강사로 참여해 안내를 맡는다.마당의 백제기행-다시 갑오년, 동학기행은 10월 전남권, 12월 충청권 기행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문의와 참가신청은 마당 기획팀 063)273-4824.
속보= 지난 6월에 열린 제41회 춘향국악대전의 편파판정 논란과 관련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6월17일자 14면 보도)이로인해 명인명창의 등용문으로 평가받던 춘향국악대전이 위상 추락은 물론 심각한 위기로 치닫고 있다.한국국악협회 전북도지회는 지난 7월8일 제41회 춘향국악대전의 집행부인 한국국악협회 남원지부를 대상으로 이례적으로 감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남원지부장이 사임하고, 7명 이상이 제명되는 등의 징계조치가 내려졌다. 감사는 대회에서 대통령상이 취소반납된 경위, 일부 채점에서 오류에 대한 경위 등을 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전북도지회는 감사 후 지난 8월11일 남원 춘향국악대전 징계위원회 회의를 거쳐 △집행위원(기획위원) 7명에 대해 제명조치하고 남원국악협회 제반행사에 5년간 참여할 수 없다 △기획위원 중 부지부장은 직위해제한다 △집계과정에서 오류를 범한 집계위원 역시 회원 제명토록 하고 5년간 제반행사에 참여할 수 없다 △지부장 사임에 따라 임시총회를 조속히 소집해 임기만료(2014년 11월30일)까지 대행체제로 전환 운영한다는 등의 징계 내용을 남원지부에 통보했다.전북도지회는 일부 채점의 집계 오류(명창부 심사위원의 98점 점수를 집행부에서 97점으로 발표, 민요 심사위원 99점을 97점으로 발표)에 대해 심사위원 항의로 즉시 시정 조치하였다고 하나 이는 명백한 집행부의 책임이라며 또 대통령상 취소 반납 사유로 일부 심사위원과 일부 관중의 항의(불공정 채점)가 있었다고하나 이에대한 명백한 증거자료가 부족하며, 전례(91416회 때 취소 반납)에 따라 취소하였다고 하나 이를 따를 수 없는 것으로 사료된다고 의견을 밝혔다.춘향국악대전 집행위원장이었던 이상호 전 남원지부장은 전북도지회의 징계결과에 반발했다.그는 집계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 (내가) 사임하는 것으로 끝내자고 했는데, 징계결정이 내려왔다. 기획위원과 집계 관련자들을 전부 제명시켜 지부가 쑥대밭이 됐다. 합당하지 않은 징계인 만큼 승복할 수 없고 법적대응을 할 계획이라며 이번에 감사하는 것을 보고 한국국악협회 이름으로 대회를 치러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입장을 정리했다.한편 지난 6월16일에 열린 춘향국악대전 판소리 명창부에서 최고 영예인 대통령상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당시 남원시와 한국국악협회 남원지부 관계자는 본보와 전화통화에서 심사위원들이 편파적으로 판정하는 모양새에 따라 대통령상 수상자를 선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매년 칠월칠석 전날이 되면 정읍지역의 여성들은 직녀를 향해 바느질과 길쌈을 잘 하도록 재주를 빌었고, 동네 남정네들은 영험한 효과가 있다는 새 물을 받기 위해 마을의 공동 우물을 청소하고 시암제를 지냈다.깨끗하게 퍼내고 청소된 공동 우물에 새 물이 조금씩 차오르는 새벽이 되면 그 앞에 큰 상이 차려졌다. 처음 떠올린 물을 정안수로 올리고 온갖 음식이 진설되면 주민은 늦은 밤까지 마을의 안녕과 건강을 염원했다. 정읍의 각 마을마다 칠월칠석을 맞아 성대하게 치러지던 시암제는 지난 1908년 9월 상수도가 보급된 뒤 점차 자취를 감춘다. 상수도 시설이 확대되는 것에 발맞춰 공동 우물에는 덮개가 씌워지기나 쓰레기가 채워지며 매립됐다. 오랫동안 영험한 효과를 자랑하던 산골의 샘터도 버려지거나 메워지기 시작했다. 시암제도 여러 음식 대신 새 물을 담은 정안수와 쌀에 초를 꽂아 불을 밝히는 것으로 간소화됐다. 현재는 그 마저도 양수기로 물을 퍼내는 것으로 시암제를 대체하고 있다. 상수도의 보급과 함께 소중했던 우물과 샘과 관련된 문화가 사라지고 있다. 예로부터 마을형성에 필요한 필수 요건이자 생명의 젖줄 역할을 하며, 이를 매개로 사람들이 만나고 이어지던 정보와 사연들도 사라졌다. 더욱이 이런 아쉬움이 채 가시기도 전에 우물은 환경을 해치는 지하수의 오염원으로 지목됐다.하지만 최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동안 방치되던 마을 단위의 샘과 우물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마을 단위의 공동우물과 샘에 대한 대대적인 환경 개선을 통해 다시금 자원으로의 개발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문화원연합회 전북도지회가 올해 문화 조사사업으로 과거 생명수로 각광받던 도내의 샘과 우물을 표본 조사했다. 8월 현재 80%까지 조사가 이뤄진 결과에 따르면 도내 생명수는 일부 산간 지역에 남아 있는 음용수를 모두 합해도 60개소에 머물렀다. 지역별로는 무주 산악지역 7개소, 군산 섬지역 6개소, 부안 사찰 및 산간지역 10개소 순창 산간지역 4개소, 고창 산간지역 8개소, 임실 산간지역 10개소, 장수 산간지역 5개소, 김제 6개소, 정읍 4개소 등이었다.현재 우리의 관심에서조차 멀어져 버린 우물과 샘들은 지역에 따라 여전히 생명수로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가 하면 관리가 되지 않고 방치된 우물에는 온갖 오염물질이 모여져 지하수 오염의 근원지가 되어 가고 있는 상태다.이런 현실을 고려하듯 최근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 국토교통부는 지하수의 오염과 오남용을 막기 위해 지하수법을 제정하고 지난 2005년 12월부터 △지하수의 무분별한 개발과 이용억제 및 오염방지 △지하수이용부담금 부과징수제도 도입 △불법 지하수개발이용 시공업자 처벌 △지하수 공내 청소 등 사후관리제도의 도입 △지하수관련업체 종사자 교육의무화 등 개정안을 시행하고 있지만 개선은 요원한 상태다. 마을의 공동 우물과 샘에 대한 관리는 현행 지하수법상 어느 지역이나 지방자치단체장의 책임과 지휘를 받도록 명기되어 있다. 모터가 설치되어 있는 마을의 공동 우물의 경우 그나마도 우물 소유자의 관리와 행정의 관리를 받고 있다.하지만 소규모의 마을에 산재한 작은 샘과 공동 우물은 모터가 설치되지 않아 해당 관청의 지휘를 받을 수 없어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런 우물은 관리 주체가 없이 방치돼 있거나 마을의 흉물로 전락하면서 지하수 오염의 근원이 되고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소규모 우물도 관리를 통해 오염원으로서의 위험을 차단하고 마을공동체의 역사와 문화가 담긴 자원으로 되살려야 한다는 지적이다.곽형주 정읍시 영원면 슬로공동체 추진위원장은 과거의 마을의 샘과 우물들은 사람들이 정보와 삶의 애환을 나누던 공간이었다면서 광역상수도가 보급돼 편해지기는 했지만 우리가 마시는 물은 여전히 안심할 수 없어 정수기를 사용하는 형편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마을에 곳곳에 남아있는 소규모 수자원에 대한 고민은 특정인의 문제가 아니라 모두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주름은 시간의 흔적이다. 주름이 갖는 의미와 은유를 통해서 영혼을 그렸다. 장미꽃의 결에 들어 온 빛이 약동하는 생명과 영혼을 깨우고 있다.△화가 이강원은 파리, 뉴욕, 서울, 부산, 전주, 군산에서 11회 개인전,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전북미술대전 심사 및 운영위원, 기전대학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작품 안내=이문수(교동아트미술관 큐레이터)
특정인들에게만 혜택이 돌아갔다는 지적을 받아온 문예진흥기금에 대한 개선작업이 윤곽을 드러냈다.전북도는 18일 문예진흥기금지원사업 개선 전문가 TF팀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보다 객관적인 기준으로 문화예술단체 및 예술인들에게 효율적인 지원을 실현해 종전 비판의 목소리를 잠재우겠다는 의도를 담고 있다.TF팀은 문화예술 분야 전문가 9명으로 구성되며, 이달부터 오는 10월까지 운영된다. 주요 논의 과제는 △지원사업의 기본방향 및 지원목표 재설정 △지원사업 유형 및 사업분야 조정 △기금지원심의위원회 운영 및 심의기준 마련 △성과평가 환류체계 구축방안 마련 △타 시도 지원 사업 사례분석 등이다.올해 도내 문화예술단체 및 예술인에게 지원될 문예진흥기금 사업비는 총 18억원(국비 2억3200만원)이다. 혜택 대상으로 선정되면 최저 150만원에서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받는다. 가령 클래식 음악 전공자들은 지원받은 기금을 공연 대관비 및 팸플릿 제작비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지난 1월로 접수가 만료된 해당 사업의 올해 선정률은 58%라며 지원 분야는 문학미술공예사진서예음악무용연극전통다원문화 등의 499건이라고 밝혔다.
전북도립미술관장에 장석원 전남대 교수(62)가 선정됐다. 전북도는 18일, 오는 2016년 8월까지 2년 동안 도립미술관을 이끌어 갈 관장으로 장석원 교수를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전북도는 지난 8일 1차 시험(서류심사개별면접)과 14일 2차 시험(직무수행계획서 발표심층면접)을 거쳐 6명의 후보 가운데 장 교수를 선택했다. 장 교수는 심사위원 모두에게 고른 점수를 받았으며 특히 전략적 리더십, 조직관리변화관리 능력, 전문가적 능력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장 교수는 신원조회와 공무원 신체검사 등의 절차를 거친 뒤 임명되며, 2년 후 근무실적을 평가받아 3년까지 재임할 수 있다. 김제 출신인 장석원 교수는 전주고와 홍익대 회화과를 졸업했으며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 등을 역임했다.한편 전북도는 이번 전북도립미술관장 공모와 관련, 내정설 등 잡음을 차단하기 위해 공모 전 과정을 공개했다. 도는 심사위원의 전문성과 다양성을 확보하고자 미술대학 교수, 미술 평론가, 국공립 미술관박물관 시설운영자 등 3개 분야 미술 관련 인력 111명을 확보하고 이 중 응모자의 출신학교, 재직 중인 근무지(대학교 등)를 제외한 97명으로 심사위원 인력풀을 꾸렸다. 이와 함께 심사위원 선정에서도 객관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해 시험전날 도 출입 4명이 직접 심사위원 인력풀에서 무작위로 3배수를 추첨해 심사를 진행했다. 또 애초 최고점자를 낙점하겠다는 약속도 지켰다. 도는 특정 후보의 내정설이 나오자 심사위원회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후보를 임용하겠다고 했고, 실제 장석원 교수는 최종 후보 3인 가운데 심사 성적이 가장 좋았다.
국립전주박물관이 기존 미술실을 미술공예실로 개편하는 공사를 마무리하고 19일 일반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개관 당시 전라북도 출토 미술품을 전시했던 미술실은 지난 2009년 한차례 개편을 통해 불교미술·도자공예·조선왕실의 서화·전북의 서화 등 4개의 주제로 개편했다. 올 1월에는 역사자료실을 신설했다.이번 미술공예실로의 개편에서는 기존에 전시하고 있던 불교미술품과 도자공예품을 보강했으며, 역사자료실에 옮겨 전시하던 조선왕실과 전북의 서화 대신 전북의 자랑거리인 목칠공예품과 한지공예품, 부채 등을 추가했다고 박물관은 설명했다.또 익산 왕궁리 오층석탑 출토 사리장엄구를 모두 살펴볼 수 있는 특별 전시공간을 마련했으며, 초기 청자 가마로 알려진 진안 도통리 청자가마를 비롯해 전북의 청자 발달사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전북지역 청자 요지 출토품을 전시했다.
전북나우아트페스티벌(이하 아트페스티벌)이 젊어진다. 지역 청년작가들과 함께 관객과의 소통에 나선다. 또한 실질적인 매매가 이뤄지도록 도내외 화랑이 참여하며, 다양한 기획전으로 도내 작가의 작품에 관심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전북나우아트페스티벌집행위원회(이하 집행위) 주관, (사)한국미술협회 전라북도지회 주최로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전북예술회관과 한옥마을 주변에서 1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아트페스티벌이 열린다. 이번 행사는 전북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소리문화의전당, JTV, MBC가 후원했다. 집행위는 지역에 미술시장을 형성하기 위해 작품활동을 활발히 하는 작가를 조망하는데 중점을 뒀다. 더불어 지역 미술의 다양성을 표출한다는 의지도 담았다.도내외 화랑 10곳과 평론가 추천 작가, 판화공예, 서양화한국화조소문인화서예 등 미술 각 분야에서 청년중견 작가 위주로 기획전을 선보인다. 젊은 작가의 작업과정을 보고 소품을 매매하는 공간을 마련하고, 도장 찍기 릴레이와 체험, 토론회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행사는 오는 29일 오후 4시 예술회관 앞에서 이건용 작가(72)의 달팽이 걸음으로 개막식을 치른다. 국내 전위 미술의 1세대인 이 작가가 지난 1979년 브라질 상파울루 비엔날레에서 선보인 그의 대표작이다. 작가가 쪼그리고 앉아 달팽이처럼 천천히 이동하며 손으로 선을 그리고 뒤에 오는 발로 지우며, 예술이라는 근본적인 화두를 던지는 작품이다. 아트페스티벌 기간 전북예술회관에서는 도내 7개, 도외 3개의 화랑이 참여한 화랑전과 기획전시 3개가 진행된다. 평론가가 추천한 김경희, 도병락, 배병희, 이은경, 임희성 작가가 첫 번째 기획전의 주인공으로 각각의 작품 세계를 펼쳐보인다. 이와 함께 전북판화가협회 소속 6명과 (사)한국공예문화협회에서 9명의 작가를 초청해 장르의 다양성도 확보했다. 이 외에 서양화 17명, 한국화 13명, 조소 9명, 문인화 4명, 서예 3명 등 모두 46명의 20~40대로 이뤄진 순수미술 작가들의 작품도 볼 수 있다. 한옥마을의 부채문화관과 교동아트스튜디오 마당에 마련한 전시장에서는 Again(어게인, 다시), 易展(역전)을 기치로 30대가 주축이 된 조소설치 작가 8명의 작품이 전시된다. 이곳에는 젊은 작품을 추려 모았다는 게 집행위의 설명이다. 28일부터 31일까지는 전북청년작가 13명이 풍남문 광장에 설치된 컨테이너에서 열린 공간으로 간이 작업실을 보여준다. 소품을 판매하는 장터와 함께 작업 과정을 오고가는 관광객과 시민에게 공개한다.같은 기간 한옥마을의 관광객을 아트페스티벌로 유도하기 위한 스탬프(stamp, 도장) 릴레이도 행사장 곳곳에서 실시한다. 태조로 주변에 미술마차를 배치해 행사를 홍보하는 한편 예술회관 앞에서는 부채그림 그리기, 도자컵 만들기, 손글씨 등의 체험장도 운영한다.마지막 날인 다음달 1일 오후 3시 전북예술회관에서는 미술시장의 활성화를 통한 지역 미술의 자생성을 모색하는 토론회도 진행한다. 지역 미술 시장을 꼬집어 보는 한편 행사를 돌아보며 내년을 기약할 예정이다. 아트페스티벌은 지난해부터 전문성을 강화하는 변신을 꾀했다. 그동안 전북 아트페어라는 이름으로 아마추어 작가의 참여가 두드러져 전문 미술인의 외면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지난해 축제성을 강조하고 지역 화랑과 일정 수준 이상의 작품을 선보이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행사 기간 내내 썰렁한 전시장이 이어지면서 홍보 부족이 지적됐다. 올해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관광객 유입을 늘리는 체험과 유인책을 마련하는 한편 출품작의 수준을 더욱 높였다는 설명이다. 집행위 강신동 위원장은 올해는 젊은 작가 위주로 실험적 작품이 많이 선보이도록 내부의 토론을 거쳐 작가를 선정했다며 미술품 수집가들만의 잔치가 아니라 관객에게 도내 미술이 익숙해지도록 다가가고, 도내 수집가의 시선을 지역의 미술시장으로 돌리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가 허진규 조직위원장과 김병기 총감독을 연임시켰다.조직위는 14일 전북도청 중회의실에서 제5기 조직위원회 구성 창립총회를 열었다. 조직위는 이날 조직위원 17명을 위임하고 이중 7명을 새로 임명하는 한편 제5대 조직위원장에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을 만장일치로 재추대했다. 부위원장에는 국제서예가협회 부회장인 산민 이용 씨를 인선하고 집행위원과 감사를 선출했다. 총감독은 전임인 김병기 전북대 교수를 재임명했다.이날 구성된 제5기 조직위원회의 임기는 4년으로 오는 2018년 5월까지다. 이들은 내년에 개최하는 제10회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와 오는 2017년 제11회 비엔날레를 이끈다.허진규 위원장(74)은 다시 한 번 잘 해보라는 질책으로 선출된 것 같아 막중한 책임감과 무거움이 함께한다는 소감을 밝히고 조직위원들과 합심해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의 성공적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허 위원장은 부안 출신으로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했다. 지난 2008년 대한민국 기술대상 금탑 산업훈장을 수상했다. 현재 무역협회 부회장, 한국공학한림원 이사장, 일진그룹 회장을 맡고 있다.
청소년의 재능을 지역의 콘텐츠로 풀어내는 캠프가 실시된다.문화공간 싹, (사)아이엠, 무주반딧불시장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단은 전북도 주최, 문화체육관광부·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후원으로 15일부터 16일까지 무주반딧불시장 등에서 ‘반짝반짝 빛을 모으다’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청소년이 지역의 현장을 알아가며 그곳이 지닌 가치와 문화를 끼로 발산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2014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지원사업’을 수행하는 문화공간 싹과 아이엠의 운영 프로그램에서 문화기획 또는 음악밴드 활동에 참여하는 34명의 청소년이 함께한다. 이들은 지역 문화예술가, 음악가 10명과 함께 무주반딧불시장 노래를 만들고 무주이야기를 담은 벽화를 그리는 한편 이를 바탕으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문화공간 싹 채성태 대표는 “무주의 환경과 생활문화가 집결된 반딧불시장을 통해 청정지역의 가치를 이해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이번 프로젝트에는 무주시장상인회, 전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가 협력했다.
기획자는 도전해야 합니다. 실수를 맛봐야 무엇을 잘못했는지 방법적으로 고민하고 계속 할 거라면 수정보완합니다. 실수를 줄여 가면 실패의 확률은 낮아지고 성공으로 이어집니다.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의 제작감독 겸 연극단체 예술공장 대표인 박영준 씨(35). 그는 긍정적인 사고, 스펀지와 같은 수용력의 소유자다. 예술극장의 자체 기획뿐 아니라 대관 공연에도 관람자와 기획자의 시선으로 공연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박 감독은 기획자는 장르를 불문하고 골고루 보고 판단 능력이 있어야 한다며 계속 많은 걸 보고 느끼고 내 것으로 흡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대관도 내 공연처럼이라는 기치로 공연장을 기획한다. 공연장의 상품 가치를 높여 재대관이 이뤄지도록 입소문 마케팅을 한다. 그 결과 2000년대 초반 130일이었던 우진 예술극장의 공연 일수는 지난해 200일을 넘었다. 그는 상당수 공연장이 대관 팀에게 하지 마세요라는 통제를 하며 의욕을 꺾는 경우가 왕왕 있다며 하면 안 되는 것도 있지만 이를 할 수 있게끔 비법을 공유해 품질을 높이는 일이 스탭의 역할이다고 말했다. 무대 뒤에서 일하는 그는 애초 연극 배우으로 업계에 발을 들였다. 전남 광양 금호도에서 섬소년으로 태어난 그는 교회에서 극(劇)을 처음 접했다. 재미와 함께 재능이 있다는 주변의 평가로 배우의 길을 결심한다. 우석대에서 연극동아리를 하다 대학 2학년 때 선배의 추천으로 극단 하늘에서 연기조명 등을 배웠다. 군 제대 뒤 창작극회에 배우로 들어가 얼떨결에 기획을 맡았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연극놀이 교실 강사를 하며 경제력을 확보하고 연극을 지속할 수 있었다. 2006년부터는 전주시립극단에서 기획자로 활동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두바이카타르 공연도 추진했고 대형 공연을 위한 협업, 마케팅 등도 진행했다. 그가 생각하는 기획자는 공연을 위해 싸우고, 바로 잡고, 발로 뛰어 결과물로 말하는 사람이다. 공연계에서 기획은 연출가와 작품을 선정하고 공연 일정을 확정하면 제작연출을 뺀 나머지 일을 수행한다. 저작권 협의, 홍보물과 웹페이지 제작, 블로그와 홈페이지 관리, 인쇄물 배포, 모객, 예산 확보를 위한 기금 신청 등을 맡는다. 그는 2005년부터 우진문화공간 전시장에서 이뤄진 공연의 객원 조명감독을 하던 중 2010년 이 곳의 공연장 건립을 계기로 스카우트 제의를 받는다.기존이 연극 전문기획자였다면 여기는 다양한 장르를 맛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초창기라 할 일이 많아 좋았습니다.그는 제작감독으로 첫 기획이 공연 비수기인 1~2월에 지역 연극인을 활용한 젊은 연출가전이었다며 우수 레퍼토리를 발굴하고 싶었는데 각 극단마다 전용 소극장이 있어 한계를 넘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이후 그가 시도한 작품은 가정의 달을 겨냥한 어린이 뮤지컬이었다. 그가 2008년 4월 지역 예술인과 모여 만든 예술공장의 오리날다. 더불어 2012년 15분짜리 공연이었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안무연출가와 협의해 지난해 별도의 댄스컬 작품으로 재탄생시켰다. 관람료 매출이 발생하면서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 용기가 생겼습니다. 매년 장기 공연의 레퍼토리를 발굴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기획자로 그가 바라는 점은 관련 인력의 양성이다. 그는 지역에 기획 인력이 많이 나오기 위해서는 기반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며 현재 도내 예술단체는 대부분 예산 부족을 이유로 전담 기획자를 두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그는 문화예술단체의 문제점을 살피면 결국 답은 기획자의 확보다면서 지원기관에서 기획 인력을 제공하는 제도를 이용하고, 각 단체에서도 후배들을 심부름하는 주변인 예술인으로 활용하기보다 기획자로 키워야 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작지만 강한' 전북도립미술관의 반란
전북 평생교육장학진흥원, 임대주택 입주민 자녀 장학금 지원
전북평생교육장학진흥원, 희망 장학생 선발
전북평생교육장학진흥원, 행복장학금 전달식
전북평생교육장학진흥원 지역정착 장학생 선발 공모
전라북도평생교육장학진흥원, 꿈키움장학금 전달식 첫 개최
[짤막] 전북평생교육장학진흥원, 향토인재 장학생 선발
[TV 하이라이트] '현장르포 동행' 고시원에 보금자리 튼 4남매
김학권 전북평생교육장학진흥원장 “전북의 미래인 인재 육성 앞장”
빅마마 데뷔앨범 깜짝 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