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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동학농민혁명 활성화 길 찾는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사장 김영석)과 (사)김제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이사장 김석태)가 주최하고 김제시가 후원하는‘동학농민혁명 학술대회’가 2일 김제 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김제 동학농민혁명 유적지 현황과 활용방안’을 주제로 한 이번 학술대회는 원평을 중심으로 김제지역에서 펼쳐졌던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유적지의 보존방안과 관광자원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4개 주제와 주제별 토론, 종합토론으로 진행될 학술대회에서 이병규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연구조사부장은‘김제 동학농민혁명 유적지 현황과 향후과제’를 주제로, 김제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 주체들의 관심 확대와 인식 변화, 김제 동학농민혁명 유적지에 대한 안내표지판과 표지석 설치, 원평집강소와 구미란전적지 및 농민군묘역의 문화재지정, 김제 동학농민혁명 유적지정비 종합계획 수립 등을 통한 김제 동학농민혁명의 위상 강화방안을 제시한다. 또 이상균 전주대 교수와 송만오 전주대 겸임교수가 각각 원평 구미란 전적지와 원평 집강소의 보존 및 활용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원도연 전북발전연구원장은‘김제 동학농민혁명 유적지의 관광자원화 방안’을 주제로 3.1운동 기념광장과 연계해 원평집회와 원평장터를 재현하고, 한국 신흥종교의 모산인 모악산과 원평의 연계 필요성을 역설한다. 종합토론에는 이동희 전주역사박물관장(좌장)과 이진영 국가기록원 학예연구관, 정명희 전북발전연구원 문화관광팀장, 남해경 전북대 교수, 문병학 (사)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이사 등이 참여한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1.12.01 23:02

또 다른‘혼불의 세계’

소설‘혼불’과 작가 최명희의 문학 세계를 넓히는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혼불기념사업회(대표 장성수 전북대 교수)와 최명희 문학관은 11일 최명희 선생의 서거 13주기를 앞두고 ‘혼불학술총서’제3권(‘혼불, 그 천의 얼굴 Ⅰ’·태학사)을 발간했다고 밝혔다.연구자 9명의 논문 16편이 수록된 이번 총서는 작가와 작품에 대한 분석에서 나아가 문학적인 테스트로의 확산 가능성을 모색했다.전남대 장일구 교수는 혼불의 문화담론적 문제를 끄집어냈고, 부경대 박양근 교수는 최명희 수필의 미학적 특질을, 서남대 서정섭 교수는 언어적 측면의 문제를 다뤘다. 동의대 윤지영 교수는 혼불의 시적 원리를 연구했고, 명지대 김복순 교수는 혼불을 통해 여성영웅 서사의 보편성, 여성적 형식의 일 유형 문제를, 전북대 윤영옥 교수는 최명희 소설에 나타난 젠더 의식을 다뤘다.전주대 고은미 교수는 혼불을 문학적인 텍스트로 삼아, 원칙적인 관점에서 활용의 관점까지 확대해본 결과 스토리텔링의 전범을 보여주는 소설로 평가하는 연구 결과물을 내놓았다.이전에 발간된 혼불학술총서 제1권은 전통문화적 성격을 집중적으로 밝혔고, 제2권에서는 다양한 어휘와 방대한 방언에 대한 연구물이었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1.12.01 23:02

“韓·日 애니메이션 만나보세요”

(재)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민병록)가 운영하는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구 완산보건소·전주영화제작소 4층)이 12월11일까지 ‘한·일 애니메이션 특별전’을 열고 있다. 지프떼끄 한·일 문화 교류전‘신기한 애니메이션의 비밀’과 연계된 이번 특별전은 일본 애니메이션 두 작품과 올해 한국 애니메이션의 세 작품을 상영하고 있다. 단행본 1억부 이상 판매되면서 극장판 탄생 15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코난의 열다섯번째 시리즈‘명탐정 코난 : 침묵의 15분’(감독 야마모토 야스이치로·시즈노 코분)은 일본에서 지난 4월 개봉된 뒤 무려 8주차 박스 오피스 정상을 지키며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거대한 댐과 스키장 등 관광시설이 조성된 일본 북쪽의 마을 키타노자를 배경으로 코난이 폭탄 협박범의 정체를 쫓는 내용으로 전개된다. 댐을 3D로 무게감있게 그려내고, 눈사태가 나는 대설원을 코난이 가로지르는 장면이 압권이다. ‘별을 쫓는 아이 : 아가르타의 전설’(감독 신카이 마코토)은 ‘이자나기와 이자나미의 신화’에서 착안된 애니메이션. 첫사랑, 모험을 떠나는 친구들, ‘맛’을 지닌 물, ‘색’을 담은 공기 같은 수수께끼 등이 담겼다.한국 애니메이션으로는 처음으로 200만 관객을 돌파한 ‘마당을 나온 암탉’(감독 오성윤)이 눈길을 끈다. 국내 최초로 ‘제5회 아시아태평양영화상’에서 최우수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한 이 작품은 양계장을 탈출한 겁 없는 암탉과 철부지 청둥오리의 흥미진진한 모험기를 담아냈다. 1970년대를 배경으로 미래를 방황하는 이랑과 우주 비행사를 꿈꾸는 철수의 첫사랑, 고교생의 성장을 그린 ‘소중한 날의 꿈’(감독 안재훈·한혜진), 중학교 동창이 15년 만에 만나 학창시절 겪었던 끔찍한 사건을 회고하면서 권력을 향한 욕구와 저항, 영웅을 바라보는 대중의 얄팍한 심리 등을 묘사한 잔혹 스릴러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감독 연상호)이 각각 소개된다. ‘소중한 날의 꿈’(12월2일 오후 7시30분)의 상영이 끝난 뒤 감독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GV도 진행된다. 문의 063)231-3377 theque.jiff.or.kr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12.01 23:02

전주문화재단 이대로는 안된다(하) - 문화계와 소통 강화, 새롭게 도약하자

다시 전주문화재단을 생각하자. 단순히 “그동안 문제가 많았으니까” 혹은 “제 역할을 못했으니까”의 문제가 아니다. 전주문화재단의 위상과 역할에 대해서는 지역 문화예술계에서도 여러 의견이 있어 좀 더 논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하더라도, 최소한 전주문화재단의 존재감은 필요하지 않겠느냐는 지적이 많다. 재단 자체 연간 사업비나 인력, 자치단체와의 관계에서 여러 한계가 있지만, 이런 한계 속에서도 재단이 전주의 문화역량을 토대로 새로운 도약을 이루는 중심에 서기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 전주문화인 대토론회 만들자“전주문화재단이 소통하는 문화적 동반자가 돼달라.”지역 문화계가 전주문화재단에 한결같이 요구하는 바다. 실제 전주문화재단은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역 예술인과 소통의 자리를 위한 예산을 세워두고, 단 한 차례 밖에 쓰지 않아 지적당한 바 있다. 전주문화재단이 내건 비전과 추진 목표는 ‘문화예술인들과 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전주문화재단’. 이를 위해 지역 문화단체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게 선결과제다. 김동영 문화포럼 이공 대표는 “문화계 네트워크는 문화단체 시설들이 상호간 정보제공·공유 등을 위해서, 또 주민들의 문화욕구 충족을 위해 필요하다”면서 “지역의 문화예술 관련 단체·시설을 비롯해 폭넓은 문화예술인들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데 전주문화재단이 실행주체로 나서는 게 바람직할 것 같다”고 말했다. 문윤걸 예원예술대 교수는 가칭‘전주문화인 대토론회’를 제안했다. 문 교수는 “2004년부터 전주에서 진행된 ‘문화정책 전국 대토론회’처럼 전주의 문화예술인들을 대상으로 문화정책에 관한 아이디어를 모으는 자리를 갖자”면서 “다양한 생각을 주제별로 분류하다 보면, 전주문화재단이 나가야 할 방향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문화재단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것은 예산이라는 점에 대해서도 문 교수는 “(사)마당(이사장 정웅기)이나 (재)우진문화재단(회장 김경곤)이 20년 넘게 다양한 사업을 통해 지역 문화예술 진흥을 해왔던 것은 예산이 많아서가 아니라, 지역 문화계와 충분히 소통했기 때문”이라고 맞받아쳤다. 내년 최우선의 사업 목표는 지역 문화계와 소통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 한옥마을 10년 새로운 전략 고민 요구도 전주문화재단이 전주 한옥마을의 변화된 지형도에 맞게 새로운 전략을 준비해야 한다는 주장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전주 한옥마을이 ‘한국 관광의 별’,‘슬로시티’로 지정되면서 연간 관광객 350만을 내다보고 있지만, 전주시의 한옥마을 중·장기적 전략은 거의 전무했다. 상업시설이 늘어나고 전통 장인이 한옥마을을 떠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는 민간위탁한 문화시설의 공공성과 수익성의 분기점을 제시하는 일조차 손을 놓고 있었다. 지역 문화계는 “2013년에는 한스타일진흥원·아태무형문화유산전당 개관, 전주시의 민간위탁 문화시설 재계약 여부가 뜨거운 쟁점으로 떠오르는 만큼 전주문화재단이 각각의 문화시설의 역할과 기능에 맞게 공공성과 수익성을 추구할 수 있는 기준안을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강안 전주문화재단 상임이사도 “전주문화재단이 올해 3대 문화관과 설예원을 맡으면서 한옥마을 내 문화시설과 연대를 강화해, 각각의 역할에 맞는 운영체계를 마련할 수 있도록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김남규 전주시의원은 시민들의 문화 만족도를 조사하는‘문화지표’ 만들기를 제시했다. 김 의원은 “계량화된 지표에 대한 거부감이 있을 수도 있다”고 전제한 뒤 “재단이 어느 문화단체가 다 할 수 있는 사업을 하기 보다는 시민들의 문화수준을 한눈에 살펴보는 지표를 만드는 일부터라도 차근차근 하다 보면 지역 문화계로부터 그 존재감을 인정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12.01 23:02

전주국제영화제 화제작 이제 안방에서 즐긴다

전북에서 찍은 전주영화제 화제작을 이제 안방에서도 즐긴다.(재)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민병록·이하 전주영화제)가 JTV 전주방송(대표이사 사장 신효균)과 함께 독립·예술영화를 소개하는 TV 프로그램‘랄랄라 영화산책’을 공동 제작·방영한다. ‘랄랄라 영화산책’은 우리 동네에서 촬영된 영화 뿐만 아니라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의 상영작, 전북의 영화·영상 소식까지 전하는 첫 지역 밀착형 프로그램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6시55분부터 전파를 탄다. ‘영화 보러 갈까요?’는 일반 상영관에서 흔히 접하지 못하는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의 예술영화 개봉작을 집중 소개하는 코너. ‘영화, 길’에서는 영화 촬영이 이뤄졌던 장소를 통해 영화를 재조명하고, ‘우리 동네 핫! 핫!’에서는 한주간에 일어났던 영화·영상 소식을 전달한다. ‘JIFF는 방울방울’에서는 전주영화제 상영작 감독 및 배우의 인터뷰, 마스터 클래스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진행은 오랜 기간 전주영화제와 인연을 맺은 배우 김혜나씨가 맡는다.민병록 집행위원장은 “전주영화제가 ‘랄랄라 영화산책’을 통해 어렵고 낯설게만 여겨졌던 예술·독립영화의 이해를 높이고, 지역의 영화·영상 문화의 저변을 확대하는 교두보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11.30 23:02

문광부, 구글과 손잡고 한류 확산

문화체육관광부는 구글코리아와 손잡고 한류 등 문화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29일 밝혔다.이를 위해 문화부와 구글코리아는 30일 창경궁로 문화부 청사에서 ‘소프트웨어 및 문화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다.문화부는 “세계적 콘텐츠 유통 플랫폼인 유튜브를 서비스하는 구글과의 이번 협약은 앞으로 K팝과 드라마 등 한국 문화콘텐츠의 해외 진출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협약 체결에 따라 문화부와 구글은 우선 K팝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대규모 K팝 콘서트를 개최하고 이를 유튜브로 실시간 방송하는 방안이 마련된다.또 유튜브 음악 카테고리에 K팝 항목이 신설되고 한국 고전영화 전용 채널이 구축된다. 인터넷 사이트(www.googleartproject.com)를 통해 국내 주요 박물관과 미술관의 소장품을 감상할 기회도 제공된다. 아울러 우수한 애플리케이션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해 아이디어 개발부터 투자자 연결까지 다양한 방안이 추진된다.곽영진 문화부 1차관은 “전 세계의 팬과 빠르고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단을 가진 구글과 협력함으로써 한국 문화콘텐츠가 세계 시장에서 새롭게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염동훈 구글코리아 대표는 “이번 협력이 국내 콘텐츠 산업의 진흥과 국가 브랜드 제고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11.30 23:02

전주문화재단 이대로는 안된다(상) - 폐쇄적인 조직문화…새로운 틀 필요하다

“전북문화재단의 출범은 전주문화재단 활성화에서 찾자.” “전북문화재단이 설립 돼 전주문화재단을 잘 이끌어달라.” 최근 전북문화재단 출범 유보를 둘러싼 논란에서 때아닌 전주문화재단의 역할론(?)이 제기됐다. 두 단체가 규모나 역할이 서로 달라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지만, 전주문화재단의 성패가 전북문화재단 출범에 있어 가늠자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지난 6년간 논란에 부딪쳐온 전주문화재단과 관련한 쟁점은 관변 단체 논란, 역할 재정립, 폐쇄성 등으로 요약된다. 올해 전주문화재단이 공무원 출신인 상임이사와 사무국장을 영입하고 3대 문화관(소리·부채·완판본 문화관)과 설예원의 민간위탁을 맡는 등 보폭을 넓혀가고 있지만, 지역 문화계는 아직도 회의적인 시선이 지배적이다. △ 관변 단체다, 아니다(?) 지역 문화계가 줄기차게 주장해왔던 것 중에 하나가 사무국장에 민간인 전문가를 앉히는 것이었다. 시는 그간 2년 남짓 공무원을 파견해 문화재단을 ‘관리’하는 주체로 전락시켰을 뿐, 자생력을 갖출 수 있는 조직 개편·인력 채용에 대해서는 소극적이었다. 시는 7개월 가까이 “마땅한 인물이 없다”면서 사무국장 선임을 미뤘다. 하지만 시가 비교적 문화에 밝은 공무원을 상임이사에 임명한 뒤 도의회 정책사무관 출신의 연구원을 사무국장으로 선임해 지역 문화계로부터 자기 입맛에 맞는 사람만 채용하는 게 아니냐는 비난을 샀다. 지역 문화계는 상임이사와 사무국장의 역할론을 주문하면서 “이들이 시의 단위사업만 가져올 게 아니라, 행정과의 교감을 토대로 전주 문화 지형도 안에서 문화정책을 수립하는 통로가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 정체성 드러낼 적극적인 사업 마련돼야 전주시는 몇 년째 전주문화재단 예산 편성에 소극적이다. 시에 따르면 2006년 15억(출연금 8억7000만원), 2007년 11억(출연금 7억6000만원), 2008년 7억8000만원(출연금 5억8000만원), 2009년 12억(출연금 9억8000만원), 2010년 10억8000만원(출연금 7억8000만원), 2011년 19억(출연금 8억)이다. 올해 3대 문화관 운영, 천년전주명품‘온’브랜드 육성 등 신규 위탁사업을 제외하면 재단의 순수 사업비는 2억5000만원에 불과하다. 이를 두고 전주시가 ‘한국문화의 중심’을 위해 차별화된 문화정책 수립을 외치면서도 예산 확보에는 소극적인 ‘엇박자 행정’은 계속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주문화재단의 정책 목표는 문화예술 정책의 구심점, 시민문화예술 향유 확대, 지역 문화예술 교류 증진, 전통문화의 창조적 계승, 지역문화예술의 활성화 등으로 비교적 잘 설정돼 있는 반면 지역문화에 관한 구체적인 전략은 여전히 아쉽다는 지적이 나온다. 안팎의 비난에 부딪친 전주문화재단이 적극적으로 사업을 발굴하기 보다는 전주시가 위탁한 일부 사업을 가져오거나 기존에 해온 행사를 추진해온 데 기인한다. 특히 올해 신규사업으로 추진된 ‘2011 뮤직 파크 인 전주’는 전주문화재단이 왜 맡아야 했는지 납득이 안간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시민문화예술동호회를 주축으로 전주 내 유휴공간에서 선보인 공연으로 문화의집, 사회적기업 등이 충분히 추진할 수 있는 사업이라는 것. 오히려 전주문화재단이 시민들의 문화예술권 확대나 문화예술교육을 골자로 한 중·장기적인 문화정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전주문화재단이 올해 민간위탁을 맡은 3대 문화관과 설예원도 장밋빛 운영안을 제시했으나, 전주 한옥마을의 변화된 지형도 안에서 어떻게 자리매김할 지 미지수다. △ 문화계와 불통전주문화재단이 성공하려면 지역 문화계와 시민들의 네트워크를 강화하면서 좀 더 적극적으로 움직일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멀리는 문화예술정책의 구심점, 가까이는 지역 문화계와 시민들의 ‘문화 사랑방’을 해달라는 주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 문화계는 “재단이 일관되게 어떤 일이든 공개적으로 논의하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전에 진행됐던 국밥문화포럼, 천년전주문화포럼 등과 같이 지역 문화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밟지 않아 외곽에서 군불떼기만 열중하는 모양새다. 한 문화예술인은 “그런 측면에서 전주문화재단의 행보가 답답해 보인다”면서 “지역 문화계의 협조도 얻어내지 못하는데, 시민들을 어떻게 끌어들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전주문화재단이 재단 자체의 중·장기적 계획 혹은 생산적인 문화정책을 내놓으려면 민간 전문가들과 허심탄회하게 소통해야 할 때라는 것이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11.30 23:02

함께 잘 사는 사회 ‘신뢰’‘소통’ ‘협력’ 3부작

KBS 1TV는 29일부터 3일간 매일 밤 10시에 특별기획 3부작 ‘사회적 자본’을 방송한다.프로그램은 ‘함께 잘 사는 사회’가 되는 데 필요한 조건은 무엇이며, 사회적 자본의 축적이 곧 삶의 질로 연결된다고 이야기한다.제작진은 28일 “‘트러스트’의 저자이자 정치철학자인 프랜시스 후쿠야마와 ‘공유지의 비극’의 저자이자 2009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엘리너 오스트롬 등 국내외 사회적 자본 전문가들이 제작에 참여했다”고 밝혔다.제1편 ‘모든 것을 바꾸는 한 가지, 신뢰’에서는 삶의 질을 높이는 신뢰의 숨겨진 가치를 조명하고 경제적 효용의 가치를 보여주는 신뢰 거래 현장을 소개한다.제2편 ‘승리자의 언어, 소통’에서는 인류의 갈등관리 기술인 ‘소통’을 이야기한다. 사회심리학과 연계한 다양한 실험과 한국의 갈등 상황, 선진국의 소통 사례를 교차해 보여줌으로써 갈등을 잘 관리하는 사회로 가기 위한 소통의 필요성을 조명한다.제3편 ‘호모 에코노미쿠스의 변신, 협력’에서는 협력과 상생의 가치를 증명한다. 이타적 인간과 집단이 많은 사회가 성공한다는 것을 국제적 사례, 행동경제학과 연계한 비교실험을 통해 제시한다.연합뉴스

  • 문화일반
  • 기타
  • 2011.11.29 23:02

택견·줄타기·한산모시 인류무형유산 등재

택견과 줄타기, 그리고 한산모시가 28일 유네스코의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됐다.문화재청은 이날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계속된 제6차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에서 한국이 등재 신청한 6건 중 이들 3건을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했다고 말했다. 택견과 줄타기는 이미 사전 심사 단계에서 ‘등재 권고’ 판정을 받아 유네스코 관례상, 그리고 이번 회의 등재 경향을 볼 때 등재가 확실시됐다.한산모시는 등재 보류 판정을 받았지만, 막판에 극적으로 목록에 추가됐다.이번에 세 건이 추가됨으로써 한국은 2001년 종묘제례와 종묘제례악을 필두로 2003년 판소리, 2005년 강릉단오제, 2009년 강강술?ㅃ꼇榮楹樗瞼ㅏ돐遠簾ㅑ┒? 칠머리당영등굿·처용무, 지난해 가곡·대목장·매사냥에 이어 모두 14건에 이르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을 보유하게 됐다.특히 택견은 세계 전통무예 중에서는 인류무형유산에 오른 첫 번째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나머지 세 건인 조선왕조궁중음식과 석전대제, 나전장은 사전 심사 단계에서 ‘정보 보완 권고(등재 보류)’를 받는 바람에 이번에는 인류무형유산 등재가 무산됐다.줄타기에 대해 유네스코는 관객을 즐겁게 하는 한국 전통음악과 동작, 상징적인표현이 어우러진 복합적인 성격의 전통 공연예술로서 인간의 창의성을 보여주는 유산이며, 이 유산의 대표목록 등재는 전 세계 다양한 줄타기 공연에 대한 관심을 환기해 문화 간 교류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또 택견에 대해서는 “여러 세대에 걸쳐 전승된 전통무예로 전승자들 간의 협력과 연대를 강화하며 그 대표목록 등재는 전 세계 유사한 전통무예의 가시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 등이 높이 평가돼 인류무형유산 목록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모시짜기는 여러 세대에 걸쳐 전승되고 해당 공동체에 뿌리내린 전통기술로 실행자들에게 정체성과 지속성을 부여한다고 유네스코는 평가했다.반면 탈락 무형유산 중 조선왕조 궁중음식은 김치와 더불어 한국 음식문화를 대표하는 문화유산 중 하나로, 정부 차원에서 의욕적으로 등재를 추진해온 음식유산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컸다.앞선 심사보고서에서는 한국정부가 궁중음식을 1970년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하고 기능보유자 2명을 뒀으며, 궁중음식연구원을 비롯한 관련 공동체가 보호조치를 취한 점 등은 등재 요건을 충족시키지만 이번 등재를 통해 무형유산의 가시성과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어떻게 확대할 것인지 등에 대한 추가 정보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이번 무형유산위원회에는 24개 위원국을 포함한 137개 당사국 대표단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올해 회의에서는 세계 각국에서 49개 종목을 등재 신청했으며, 이 중 심사보조기구 심사 결과는 등재권고 17건, 등재 불가 권고 5건, 정보 보완 권고 26건, 미해결 1건으로 각각 나타났다. 연합뉴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1.11.29 23:02

선과 먹이 빚은 고독한 도시의 깊은 울림

동양화가 이여운(39)씨는 비(雨)에 갇힌 도시를 본다. 시간이 멈춘 것처럼 보이는 도시는 무표정하다. 전주 한옥마을 내 교동 레지던스 기획 초대전‘off-air’에 수묵 기법으로 건축물 속에 담긴 역사성과 시대성을 탐구해온 이여운(39)씨가 초청 돼 ‘Timeless City’를 열고 있다. 지난 4월 교동아트스튜디오에 입주한 그는 한옥마을을 거닐면서 “전통 한옥과 일본식 적산 가옥, 한옥 형태의 현대식 건물이 혼재한, 시간이 멈춘 도시 같다”고 느꼈다. 그는 오랫동안 수묵을 통해 공허한 도시 속 소외된 인간에 주목해왔다. 미국의 화가 에드워드 호퍼(Hopper·1882~1967)가 도심 길거리나 상?ㅑ領쳄?풍광, 인물을 통해 공허함·고독감을 드러내왔다면, 그는 반듯한 선과 담백한 농담으로 빌딩숲과 길게 드리워진 그림자 등을 그려내 고독한 현대인의 자화상을 보여줬다. ‘경기전 앞에서’, ‘섬 - 한옥마을’, ‘객사길’로 이어지는 물에 잠긴 듯한 건물의 풍광은 스스로를 잊고 풍경에 빠지게 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풍경을 보던 눈으로 자신을 되돌아보게 만들며 고독하게 한다. 하지만 그 모든 풍광이 이상할 정도로 ‘위로’를 준다. ‘네’가 외로워서 ‘내’가 조금 덜 외로운 세계를 깨닫게 하는 건 아닐까. 역설적으로 그런 고독의 힘이 다시 일상에 돌아갈 힘을 얻게도 한다. 그래서 그의 수묵화는 역사적이면서도 개인적이다. 그는 홍익대 미술대학 동양화과와 동대학원 석사를 졸업한 뒤 동대학원 박사를 수료했다. 이화정기자 hereandnow81@△ 전주 교동 레지던스 기획초대전 ‘off-Air’ - 이여운 개인전‘Timeless City’ = 12월4일까지 전주 교동아트스튜디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11.29 23:02

삶의 애환 넘어 역사의 질곡 담은 무대

아들 때문에 작파했던 춤을 아들을 먼저 보내고 아직까지도 훠이훠이 추고 있다. 눈물은 흰 저고리에 담았고, 한숨은 이울거리는 손짓에 실었다. 호남 민살풀이 춤(수건 없이 추는 살풀이 춤)으로 일제 강점기 군산을 주름 잡았던 장금도 명인(83). 그의 춤은 개인의 삶과 애환을 넘어서 역사의 질곡을 담아내는 시대의 몸짓이다. 1992년부터 (사)마당(이사장 정웅기)이 올려온 전라도의 춤, 전라도의 가락은 정에서 동으로 움직이며 곰삭은 혼으로 관객의 숨을 멎게 하는 예술의 경지를 보여줬다. 20주년을 맞은 이번 무대는 오랫동안 전라도의 춤, 전라도의 가락 - 명인, 그들을 빛내준 이 시대의 진정한 예인(藝人) 김무길(68) 김일륜(51) 안숙선(62) 이생강(75) 장금도가 선다. 중요무형문화재 제16호 준보유자인 김무길 거문고 명인은 거문고 산조의 두 대가인 한갑득과 신쾌동을 모두 사사한 유일한 인물. 그의 연주는 세밀하면서도 오밀한 한갑득류와 굵은 붓으로 거침없이 글을 써내려가는 듯한 신쾌동류가 조화를 이룬다는 평가다. 2001년 국립민속국악원 예술감독에 선임 돼 남원에 내려와 옥보고 학술대회를 열면서 남원 거문고 음악 뿌리 찾기에 힘쓰고 있다. 이날 무대에서는 한갑득류 거문고 산조를 보여줄 계획.전주 출신의 김일륜 중앙대 교수는 가야금으로 비틀즈의 렛 잇비(Let it be)를, 요한 파헬벨의 캐논 변주곡을 선보인 최초의 연주자일 것이다. 신관용류 가야금 산조 연주자로 죽이는 음 하나 없이 한올 한올 완급을 잘 다듬으면서도 맺고 풀어냄을 통해 현대적인 감각의 산조를 내놓는다고 평가 받는다. 구혜경(40)씨가 전주 남부시장(6동 2층)에 공공예술연구소 아고라서양의 음악을 가야금으로 연주하기 위해 음역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25현 가야금을 개발했으며, 우리나라 최초의 가야금 오케스트라로 대학원생 중심인 숙명여대 가야금 연주단과 학부생 중심인 두번째 가야금 오케스트라중앙대 앙상블 코리아나를 창단했다. 작게는 가야금, 크게는 국악의 세계화를 위해 헌신한 명인이다.영원한 춘향인 안숙선 명창은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 산조 및 병창 보유자. 남원 출생으로 녹음기라는 별명답게 비상한 기억력과 좋은 성음을 타고난 데다 풀쐐기라는 또다른 별명처럼 악발이 근성으로 이미 열살 때부터 전국의 각종 학생명창대회를 휩쓸면서 애기 명창으로 이름을 떨쳤다. 김소희박귀희 명창에게 사사해 50년 소릿길 연륜에도 소리 공부, 아직 멀었어라고 겸손해하는 그는 언제나 아름답다. 때로는 애끓듯 치맛자락 부여잡고, 때로는 애간장 녹이듯이 온몸으로 내뿜는 혼이 담긴 소리의 무대. 단소, 피리, 태평소, 퉁소, 중금, 소금, 대금 등 관악기라면 다 불러본 이생강 명인은 국내외를 통틀어 엄지손가락으로 손꼽히는 대금 연주자. 아버지에게 단소와 피리를 배우기 시작해 대금의 한주환, 퉁소의 전추산, 피리의 오진석임동석, 태평소 시나위의 김문일 등 여러 스승에게 배우면서 스스로 이생강류라는 독특한 음악세계를 구축했다. 음반 종류만 해도 약 500여 가지. 부채춤, 승무, 농악 등 전통 무용음악을 집대성한 음반(50장)춤의 소리는 국악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장금도 명인은 남원의 조갑녀 명인과 더불어 민살풀이 계보의 마지막 춤꾼.군산 예기(藝技)로 이기권김창용 민옥행 명창에게 판소리 다섯바탕을 사사할 만큼 당시 소리와 춤으로는 어느 누구도 그를 능가하지 못했다. 그의 춤을 발견한 이들은 순서를 외워서 추는 것이 아닌, 언제 어떤 일이 벌어질 지 모르는 춤, 춤판마다 새로운 것이 솟아나는 춤이라고 말했다. (사) 마당의 편집위원으로 전라도의 춤, 전라도의 가락의 기획에 참여해온 박남준 시인이 사회를, 안상철 전주전통문화관 관장이 연출을 맡았다. 시나위로 조용안(장고) 김건형(대금) 황승주(아쟁) 노택용(거문고) 박진희(징)가 참여한다. △ (사)마당, 20주년 기념 공연 전라도의 춤, 전라도의 가락 - 명인, 그들 = 12월 2일 오후 7시 전주 전통문화관 한벽극장.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11.29 23:02

완주 화암사 극락전, 국보 승격

보물 제663호인 완주군 경천면 화암사 극락전이 국보 제 316호(문화재청고시 제2011-161호)로 확정 고시됐다. 완주군은 화암사 극락전이 지난 9월 국보지정 예고에 이어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이같이 승격됐다고 밝혔다.화암사 극락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 규모에 맞배지붕 형태이며 국내에서 유일한 하앙식(下昻式) 구조로 건축물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하앙(下昻)이란 대들보와 서까래에 걸친 목재가 지렛대 역할을 해 처마의 하중을 버텨주는 공법으로, 하앙식 건축물은 중국과 일본에서는 흔하지만 우리나라에선 화암사 극락전이 유일하게 남아있는 구조다.한편 화암사 극락전은 지난 1981년 해체수리 때 발견된 기록을 통해 정유재란 때 피해를 당해 1605년 중건된 것으로 밝혀졌다. 임정엽 완주군수는 이번 화암사 극락전의 국보지정은 지역의 중요한 역사문화 자원의 가치를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며“천호성지, 안심사, 송광사, 위봉사 등 지역의 중요한 문화자원들과 연계해 △문화재 관광자원화 사업 개발 △주 5일 수업에 따른 역사문화 교육사업 확대 △보물, 국보자원의 스토리텔링사업 확대 등 다양한 역사문화 자원의 보전과 개발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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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기곤
  • 2011.11.29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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