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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성·수익성 갈림길서 심각한 고민”

공공성이 우선되는 문화예술 분야 사회적기업이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공연을 올린다면, 일반 예술단체의 그것과 어떤 차별성이 있을까. 지난 3일 전주한옥생활체험관에서 ‘문화예술 사회적기업을 말한다’를 주제로 연 문화포럼 이공(대표 김동영)의 포럼에서 공익성의 개념 정립이 논란이 됐다. 도내 문화예술 분야 사회적기업은 총 10곳. 사회적기업 이음(대표 김병수)과 예비사회적기업 문화포럼 ‘나니레(대표 김성훈)’ 등을 제외하면 상당수가 1년 미만 신생 단체에 가깝다. 심재균 전북문화예술사회적기업 네트워크 ‘아리’ 대표는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공연을 해온 문화예술단체가 사회적기업에 편입되는 순간 공공성 강화를 주문받게 된다”면서 “하지만 수익성도 간과할 수 없기 때문에 새로운 공공성을 고민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성훈 문화포럼 ‘나니레’대표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퓨전 국악 공연을 통해 전통예술을 대중화하는 방향으로 공공성을 확보하는 중”이라고 자평했다. 최경성 공연문화발전소 명태 대표도 “‘사회적기업 = 착한 기업’이라는 인식 때문에 무조건 공공성을 우선해야 한다고 보지는 않는다”면서 “최소한 제작비도 나오지 않는 곳에서 공연을 올리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도내 사회적기업·예비 사회적기업이 공연예술 분야에 치우쳐 있다 보니, 수요가 적은 시장에서 서로 나눠먹기식 경쟁이 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또한 사회적기업이 수요자 중심의 시장을 창출하려면,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게 우선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성훈 대표는 “‘나니레’가 적은 비용에도 불구하고 풍남문화법인과 협약을 맺고 전통문화관에서 공연을 하는 것은 특혜가 아닌 새로운 시장 발굴”이라고 전제한 뒤 “다른 예비 사회적기업도 이처럼 법인·기업과도 협약을 맺어 시너지를 내도록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를 본 김동영 대표는 “도내 사회적기업은 공연예술 분야에 집중돼 있지만, 지역·농촌 재생 등에도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면서 “서로 교류하면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찾으려는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정부가 인건비(1인당 85~95만원) 외에도 사업비를 지원하는 방향에 눈을 돌려야 한다는 요구도 있었다. 사회적기업·예비사회적기업이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업을 수행하면서 경쟁력을 갖춘 새로운 사업까지 구상하기엔 자립 여건이 안된다는 것. 김동영 대표는 “기업이 새로운 시장을 발굴하려면 별도의 사업비가 요구되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금융기관이 사회적기업을 위한 보증기금(가칭)을 만들어 이들에게 완화된 조건으로 보증을 서주는 방식을 고민해보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11.07 23:02

전북 문화예술 사회적기업 네트워크‘아리’본격 활동

지난 9월 출범한 전라북도 문화예술 사회적기업 네트워크 ‘아리’(대표 심재균·이하 아리(R;E))가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아리’는 전라북도와 문화예술 분야의 사회적기업과 예비사회적기업이 모여 만든 협의체로 올해 한옥마을 일대에서 진행됐던 한 여름밤의 콘서트를 계기로 결성됐다. 창립 회원단체는 사회적기업 2곳과 예비사회적기업 8곳 등 총 10곳. 사회적기업은 (사)이음(대표 김병수)·한울 누리(대표 조운초), 예비 사회적기업은 (사)공연문화발전소 명태(대표 최경성)·(사)꼭두(대표 심재균)·(사)마당(이사장 정웅기)·(사)문화포럼 나니레(대표 김성훈)·(사)전북예술문화원(대표 심종섭)·(사)전통문화마을(대표 양진환)·(사)타악연희원 아퀴(대표 박종대)·국악예술단 고창(대표 임현오) 등이다. ‘아리’의 대표는 심재균 대표가, 부대표는 김성훈 대표와 최경성 대표가 가 맡기로 했다. 심 대표는 “지난해 창립됐던 ‘전북 문화예술 사회적기업 협의회’가 힘을 잃으면서 문화예술 분야 사회적기업 간에 협력의 필요성이 높아져 재결성됐다”면서 “공공성과 수익성이 조화될 수 있는 모델 개발에 힘써 전국적인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리’는 관련 단체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분기별 토론회를 통해 회원단체의 역량을 강화하고 사회적기업의 성격에 부합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 그 첫 단추로 ‘아리’는 18일 오후 7시 전주 동문문화센터에서 문화예술 분야 사회적기업의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를 갖기로 했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11.07 23:02

노을 박물관

아름다운 길, 꽃이 피어있는 길, 바다가 보이는 길.영광 백수해안도로. 해당화 삼 십리길, 구불구불 바닷가를 감돌아 달리는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 국토해양부 선정 아름다운 길 9번째 길. 바닷가에는 큰 오동나무도 있고, 작은 꽃들이 피어있고, 자귀나무의 빨간 꽃들이 바닷바람에 흔들리는 길. 해당화는 가도 가도 끝이 없는 길. 산과 바다가 아름답게 어우러진 길. 그 길을 나는 지난여름 다녀왔다. 마침 선운산유스호스텔에서 공무원들에게 특강할 일이 있어서 갔다가 거기서 얼마 멀지않은 영광의 백수해안도로를 다녀왔다. 들판을 지나 산을 끼고 모퉁이를 돌아서면 확 트인 바다가 다가섰다. 한참 달려가다가 중간 쯤 차를 세우고 바닷가의 경사진 언덕을 따라 숲 속으로 길게 이어진 데크 길을 따라서 산책도 했다. 물론 아름다운 풍경을 휴대폰에 담기도 했다.옛날에는 조기가 아주 많이 잡혔다는 영광의 칠산 앞바다의 백수해안도로는 아름다운 길로 선정될 만한 길이었다. 특히 국토해양부의 경관도로조성지구로 선정되어서 전남도로관리사업소가 아름답게 꾸며서 더 멋진 길이 되었다고 한다. 나는 이 길에서 정말 특이한 것을 발견했다. 노을전시관이다. 칠산 앞바다의 황금 빛 노을을 아주 잘 볼 수 있는 위치에 영광노을전시관이 있었다. 노을박물관이라고도 하는데 어떻게 노을을 전시할까?나는 아쉽게도 전시된 노을도 보지 못했고, 칠산 앞바다의 아름다운 저녁노을도 보지 못했다. 그 날이 월요일 있었던가 해서 노을전시관은 휴관을 하고 있었고, 나는 오후 3시쯤 선운산에서 출발하여 한 시간도 안 되어서 백수해안도로에 들어섰고 드라이브와 산책에 한 시간정도를 보내고 나서 노을박물관에 도착했는데 여름날 해질 때까지 기다리기는 너무 시간이 많이 남아서 아쉽지만 돌아오고 말았다.이 가을 청명한 하늘에서 바다로 잠기는 저녁노을은 얼마나 더 아름다울까. 엊그제 여산재 주인이 구절초가 피었다고 문인들을 초정하여 저녁을 함께하는 자리에서 나는 노을박물관 이야기를 했다. 아! 어떻게 노을박물관을 만들 생각을 했을까. 영광군의 아이디어가 정말 빛나지 않는가. 지금 이 가을에 백수해안도로로 가면 어쩌면 황량할지도 모른다. 가을걷이가 끝난 들판은 텅 비어있고, 해당화 꽃은 이미 다지고 열매만 맺혀 있을 것이며 그리고 나무들은 단풍도 들었을 것이고 낙엽을 떨구고 있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가을에 노을박물관에 가면 칠산 앞바다에 잠기는 아름다운 황금 빛 저녁노을을 볼 수 있을 것 이다. 노을박물관은 입장시간이 일몰 후 30분까지이니 그 곳에서 노을전시물도 볼 수 있고. 바다로 내려앉는 멋진 노을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아니면 일층 테라스로 내려와서 벤치에 앉아 커피를 마시면서 노을을 감상해도 될 것이다.아! 이 가을 나는 영광의 노을박물관에 가고 싶다. 가서 황금빛 저녁노을을 보고 싶다. 그러면 한결 나의 감성도 살아날 것이고 멋진 문학작품 하나라도 쓸 수 있지 않을는지?

  • 문화일반
  • 기타
  • 2011.11.04 23:02

제7회 고창 판소리학술발표회 개최

고창 판소리학술발표회가 ‘판소리의 전통과 신재효’라는 주제로 5일부터 6일까지 고창군립도서관 문화강좌실에서 개최된다.올해로 7회째를 맞이하는 판소리학술발표회는 판소리문화공동체를 만들어 판소리이론 정립과 판소리여섯마당을 집대성한 동리 신재효 선생의 업적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매년 개최하고 있다.발표회는 정병헌 숙명여대 교수의 ‘판소리의 전통과 신재효’를 주제로 한 기조 발제를 시작으로 ‘동리정사지구 답사·교육·체험 등 문화관광개발 방안연구’, ‘풍속의 보고, 신재효 사설의 일고찰’등 주제 발표와 이애자 명창의 판소리 연창, 동리대상 시상식 등으로 이어진다.동리 신재효 선생은 국내 최초로 판소리 문화공동체를 만들어 동리정사에서 숙식을 같이하면서 판소리를 공연·평가해왔다. 판소리에 대한 남다른 감식안과 예술관을 가진 신재효 선생은 동리정사를 판소리 연습장소로 활용, 소리꾼들을 불러 모아 그 음과 뜻을 바로 잡고 익히게 했다.사랑채와 연당(석가산)을 중심으로 공연을 수시로 열어 기생·광대들이 자신의 기량을 펼쳐 보일 기회를 제공했다.한편, 옛 동리정사를 재현하기로 한 고창군은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동리정사 활용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 문화일반
  • 김성규
  • 2011.11.04 23:02

“예술은 답 없어…그냥 보고 느끼세요”

“걱정 없이 캔버스 앞에 앉아 있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재벌이 된 기분일 거에요.” 중견 전업작가들의 공통된 고민은 ‘밥벌이’와 작업의 병행일 것이다. 이들이 작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레지던스는 희망의 불씨나 다름 없다. 전주 교동아트센터(관장 김완순)가 운영하는 교동아트스튜디오의 ‘아트 인 레지던스’에 선정된 정상용(전주·미디어아트·사진) 이록현(광주·서양화) 이여운(서울·동양화)씨가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작업한 결과물을 선보인다. 첫 순서로 미디어아티스트 정상용 씨는 ‘시간’을 주제로 한 영상을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재구성하는 ‘시간의 확장’을 내놓는다. “우리가 인지하는 시간과 전혀 다른 시간을 축소하고 늘려서 이미지를 만들어 놓은 겁니다. 해바라기, 대나무 등을 카메라로 길게 혹은 짧게 노출시켜 그 움직임을 기록했습니다.”‘해바라기’는 미국 팝아트의 거장인 앤디 워홀(Warhol·1928~1987)에게 바치는 ‘오마주’. 미동조차 않는 듯한 해바라기를 장시간 촬영해 시간의 흐름을 압축시킨 이 작품은 실크스크린 기법을 차용한 앤디워홀의 그것과 겹친다. “나를 알고 싶다면 작품의 표면만 봐 주세요. 뒷면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앤디워홀은 ‘예술가의 내면’ 대신 표면적인 예술관을 가질 것을 강조했다. 이같은 예술관에 공감하는 정 씨는 “나에게 더이상의 설명을 요구하지 말라”면서 “그냥 와서 보고 느끼면 될 것”이라고 했다. 예술에는 정답이 없다는 뜻이다. 정씨는 전북대 미술학과와 일본 도쿄 아사가야 미술대학을 졸업했으며, 일본대 예술연구과 영상예술전공 석사과정, 전북대 프랑스학과 인문영상연구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설치 작업을 해온 이록현 씨는 메마른 도시에 대한 소외감을 평면 작업(17~25일)으로 내놓을 예정이며, 이여운 씨는 중첩된 건물의 세부 묘사를 통해 도시인의 고독감을 담백한 수묵화(26일~12월4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화정기자 hereandnow81@△ 정상용 미디어아트전‘시간의 확장’ = 8~16일 전주 교동아트스튜디오(전주 교동아트센터 별관).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11.04 23:02

이중생 각하,‘꼼수’쓰다 결국…

‘이중생’은 한국 근현대사에서 나타난 전형적인 기회주의자다. 일제강점기에는 친아들까지 자발적으로 징병 보낸 친일파로, 해방 이후에는 미군정청에서 재산을 증식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친미파로 변신한다. 하지만 국제 원조 기관 직원을 사칭한 외국인 사기꾼에 걸려 재산을 몽땅 날린다. 궁지에 몰린 이중생은 악덕 변호사 최영후와 짜고 빠져나갈 ‘꼼수’를 준비한다. 3년 전 죽은 것으로 ‘가짜’ 사망진단서를 만들고 유서까지 꾸민 뒤 무력한 지식인 사위의 이름을 빼앗아 그의 이름으로 살 계획을 꾸미는 것. ‘살아있는 이중생 각하’는 한국 근현대 연극 최초의 희극 작가로 꼽히는 오영진(1916~1974)이 발표한 풍자극으로, 광복 직후 친일·친미 행각을 벌인 기회주의자 최후를 해학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전주시립극단의 ‘새로운 얼굴’인 류경호 상임연출자가 맡은 첫 작품으로 전북에서 처음 올려지는 데다 전주시립극단 전원(22명)이 참여해 기대를 모은다.해방 전·후 혼란한 사회상을 배경으로 추악하고 속물적인 자본가와 지식 장사꾼이 활개치는 모습은 절대 가볍지 않다. 장단을 맞추는 대사, 만화를 연상시키는 배우들의 극적인 표정, 분장, 과장된 움직임 등은 한국 전통의 해학과 풍자 코미디로 버무려냈다. ‘이중생의 죽음’이라는 비극으로 끝을 맺지만 이 땅엔 여전히 수많은 이중생들이 호의호식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점이 더 큰 비극으로 다가온다. 공연장을 나서는 이들에게 이 작품이 던지는 묵직한 숙제다. 이화정기자 hereandnow81@△ 전주시립극단 제92회 정기공연‘살아있는 이중생 각하’=5일 오후 3~7시, 6일 오후 3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11.04 23:02

공예 예술의 진수를 맛본다

“소통.”답변은 짧았다. “열아홉번째 전시를 통해 집중적으로 보여주고 싶은 것이 무엇인?구?묻자 전라북도공예가협회 신임 회장이 된 공예가 신수미 씨가 이렇게 답변했다. 금속·섬유·목칠·전통·도자 부문 작품들을 통해 전북 공예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전시란 뜻이다. 도예가 이금연 씨는 여체의 풍만한 엉덩이를 본 뜬 항아리 ‘사랑을 담아요’를 통해 ‘여성적인 것이 바로 사랑’이라는 메시지를 보여줬다. 반면 한지공예가 김혜미자 씨는 화려한 무늬를 자랑하는 한지 색실상자를 통해 정교한 규방공예를 재현해냈다. 전통공예와 현대공예의 ‘소통’은 바로 이런 만남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번 전시에는 김경숙 김선애 김정옥 노병득 박승철 변중호 양 훈 오융경 원용근 이동주 임옥수 장영애 진혜련 최아인(금속공예) 김민자 김완순 김유미 김이재(김연) 박금숙 송길은 신미금 송수미 유경희 유봉희 정은경 한병우 한오경(섬유공예) 김도윤 김종연 송승호 심기란 안덕춘 최주은(목공예) 김선자 김옥영 김창진 김혜미자 문연희 오석심 전경례 태원애(전통공예) 강정이 권오영 김상호 김수연 박순천 박정신 송미서 송미성 송민경 유경숙 이광진 이금연 이병로 이상훈 이승헌 이은실 이효근 진정욱 최대현(도자공예)씨가 참여했다. 이화정기자 hereandnow81@△ 제19회 전라북도공예가협회 회원전 = 6일까지 전주교동아트센터.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11.04 23:02

“100살까지 그림 그리고 싶어요”

나이가 들면 아이처럼 순수해진다고 했던가. 올해로 여든 셋. 화업 60주년을 정리하는 회고전을 연 서양화가 박남재 선생(사진)은 “감회가 크지요”라고 운을 떼더니 마냥 웃었다. 새빨간 태양, 황금빛 산들이 어우러진 그의 화폭엔 모조리 자연이 담겼다. 100호 넘는 작품만 열 대여섯 점. “나는 역시 큰 그림을 좋아하는구나.”하고 느꼈다. “자연은 변함없이, 언제나 나를 맞아줘요. 그 앞에 서면 가슴 속 ‘때’가 벗겨지는 것 같죠. 가슴이 자꾸 넓어지고요.”“나이가 드니까 자신감이 생긴다”는 그는 화면 구성이 더 대담해졌고, 색감도 더 강렬해졌다. “속박받지 않고,‘팍팍’ 그려내는” 작업을 선호한 그는 올해 여름 팬티 차림으로 ‘작업실 귀신’이 됐다. “그림이라는 건 진실해야 합니다. 마음을 올바르게 다스리지 않으면 할 수가 없어요. 허세를 부린다거나 과장을 한다거나. 용납이 안돼요. 그래서 정말 성실해야 합니다.”격정적인 파도는 그가 오랫동안 다뤄온 주제. 부안, 여수, 부산 등 전국 곳곳에서 파도를 수없이 들여다봤다. “흉내 내지 말고, 자신의 방식대로 그리는 게 중요하다”는 그는 원광대에서 많은 제자들을 길러내면서도, 자신의 기법대로 그리는 것을 경계했다. 한국 인상주의 대표 작가인 오지호 화백의 총애를 받았던 그는 왜 지방에 남았을까. 그는 거두절미하고 “남들 생각은 중요하지 않다. 나는 ‘운명’이라고 여긴다”고 했다. “난 100살까지 그림을 그리고 싶어요. 내가 요즘 얼마나 열심히 자전거 운동을 하는데. (웃음)” 미술잡지‘월간미술’이 초대한 이번 전시에 그는 70여 점을 내놨다. 20여 점은 ‘자리도 못 찾은’ 신세. 하지만 그는 행복했다. “그림으로 인생과 맞장 뜨겠다”는 태도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서울대 조소과·조선대 미술학과를 졸업한 뒤 원광대 미술대학 교수와 학장을 지냈으며, 국민의장(순창), 문화상(전북), 문화예술상, 오지호미술상 등을 수상했다. 이화정기자 hereandnow81@△ 2011 월간미술 초대전-박남재 = 9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11.04 23:02

최강희 감독“우승컵 반드시 품겠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의 주인은 과연 누구일까.이틀 앞으로 다가온 결전을 앞두고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상금만 20억원 가까이 되는 이번 우승컵을 차지하기 위한 전북현대의 간절한 소망은 과연 이뤄질 수 있을까.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은 5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리는 홈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 우승컵을 차지하겠다는 강한 의지와 자신감을 보였다. 최 감독은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FC챔스리그 우승트로피 미디어행사에서 “결승전에서 맞붙는 알 사드(카타르)에 대한 전력분석은 이미 끝냈다”면서 “선수들이 좋은 분위기 속에서 준비를 잘하고 있기에 어떤 능력보다는 실수나 변수, 심리적인 문제 등 경기 외적인 문제만 없다면 무난히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그는 “알 사드는 수비 조직력이 좋고 역습에 능한 팀”이라며 “우리 팀이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수비 위주의 전술을 펼치는 팀하고 경기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고 승리를 자신했다.팀의 주 공격수인 이동국 선수가 부상으로 인해 출전하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 등에 대한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면서 우승을 준비하고 있다.

  • 문화일반
  • 위병기
  • 2011.11.03 23:02

이상민, 지휘봉 잡나

김만진(56)에 이어 과연 이상민(39)이 농구명문 연세대 감독 바통을 이어받을 수 있을지 도내 농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연세대는 김만진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지난달 말 전격 사퇴했고 현재 코치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김만진 감독은 지난 1991년부터 2006년말까지 전주고 농구 감독을 지낸 뒤, 5년동안 연세대 감독으로 활동했다.김 감독은 전주고를 맡아 이끌면서 전국대회 13번 우승, 전국체전 3연패, 2006년 27연승 가도를 달리는 등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창단 70년이 다될때까지 우승 한번 못한 팀을 전국 최고 명문으로 만든 것이다.모교인 연세대 감독으로서도 그는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으나, 이번에 전격 하차했다. 그러면 과연 후임은 누구일까.이상민(39), 우지원(38)이 모교 연세대 신임 감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이상민, 우지원이 연세대 감독 자리가 공석이 된 이후 후임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것은 젊고 신선한 리더십의 지도자를 선임하자는 목소리가 큰 때문이다.현재 10명 가량의 전·현직 지도자들이 연세대 감독 공모에 지원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전주 KCC 시절 구름처럼 많은 관중을 몰고 다녔던 이상민의 열성 팬들은 그가 지도자로서도 성공하기를 바라는 분위기다.

  • 문화일반
  • 위병기
  • 2011.11.03 23:02

“단풍고장에서 멋진 실력 뽐내세요”

중국 강소성에서 온 15세이하 남자축구 선수단 환영식이 2일 오후 7시 정읍신태인체육센터에서 열렸다.김생기 정읍시장, 김철수 정읍시의장, 김대은 전북축구협회장, 정읍시 축구인과 신태인중학교축구단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환영 만찬에서 정읍시는 중국 선수단에게 지역 특산품을 전달했다.김생기 정읍시장과 김철수 정읍시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일년중 내장산 단풍이 가장 좋은 시기에 정읍을 찾아준 선수단을 환영한다”며 “이번 교류전을 통해 실력을 연마하고, 두 지역간 우의가 두터워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엘리트 축구선수 출신의 김대은 전북축구협회장은 특히 “이번 전훈을 통해 중국 선수들이 한단계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본격적으로 축구를 배워가는 학생들인 만큼 겸손한 자세로 완벽하게 기본기를 익힐 것을 주문했다.이에 대해 강소성 기강령 축구단장은 “천혜의 멋진 자연환경과 형제같은 따뜻한 인심에 반했다”며 정읍시의 환대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했다.강소성 15세이하 남자 축구단은 이번 교류전에 기강령 단장(53·강소성 축구협회부회장) 등 총 36명이 일주일 가량 정읍시에 머물며 신태인중학교 등과 5~6차례 경기를 갖는다.

  • 문화일반
  • 위병기
  • 2011.11.03 23:02

예술인도 산재보험 받는다

예술인 약 5만7000명이 산재보험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일 창경궁로 청사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지난달 2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예술인 복지법’의 후속조치로 예술인 산재보험 적용과 예술인복지재단 설립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예술인 복지법은 취약계층이 아닌 특정 직업군을 대상으로 하는 복지법을 처음 제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예술계 숙원이던 이 법이 제정돼 주로 공연예술분야에서 활동하는 스태프 등 5만7천여명이 산재보험 혜택 등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한국고용정보원이 2009년 조사한 국내 예술인 규모는 약 18만명에 이르며 문화부가 2009년 조사한 실태조사에서 문화예술인의 산재보험 가입률은 29.5% 수준이다.2009년 처음 발의됐다가 이번에 국회에서 통과한 예술인 복지법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예술인의 지위와 권리를 보호하고, 예술인의 복지증진에 관한 시책을 수립·시행하되 예산의 범위 내에서 복지증진 사업을 지원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또 ‘산업재해보상보험법’이 정하는 바에 따라 예술인들이 업무상 재해에 따른 보상을 받을 근거를 마련했고,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을 설립해 예술인의 사회보장 확대지원, 예술인의 직업안정·고용창출, 예술인 복지금고 관리·운영 등의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문화부는 예술인 산재보험 적용을 위해 내년 1월까지 3개월간 고용노동부와 협력해 예술계 고용관계에 대한 추가 실태조사를 추진하고, 예술인에게 적합한 산재보험이 이른 시일 내 도입될 수 있도록 제도 설계와 관련법 개정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예술인복지재단 설립을 위해서는 내년 1월 재단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인프라 구축 등 복지재단 출범에 필요한 제반사항을 준비하기로 했다.문화부는 또 예술계 의견을 수렴해 예술인 범위 설정 및 표준 계약서 개발·보급, 예술인 복지사업 등 법에서 위임된 사항을 구체화해 시행령 등에 담을 예정이다.최 장관은 “예술인 복지법을 통해 예술인들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지고 복지가 증진되도록 정책적으로 뒷받침하겠다”면서 “법 시행까지 남은 1년간 공청회 등 여론수렴 과정을 거쳐 기본계획을 충실하게 마련하고, 법 제정과정에서 부족했던 부분은 계속 보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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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화정
  • 2011.11.0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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