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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평화선언문 관련 가르침달라”

도법 스님, 종정 법전 스님에게 공개편지

‘종교평화선언’ 발표를 추진하다가 제동이 걸린 도법 스님이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에게 선언문과 관련한 가르침을 공개적으로 요청하고 나섰다.

 

조계종 ‘자성과 쇄신 결사 추진본부’ 본부장인 도법 스님은 7일 예경실장(종정 비서실장) 선각 스님에게 보낸 공개편지를 통해 선언문 작성 및 불교계 문제에 대한법전 스님의 뜻을 물었다.

 

도법 스님은 지난달 29일 ‘종교평화선언’을 발표하려다가 직전에 전격 연기했다. 조계종 최고 어른인 법전 스님이 충분한 여론 수렴 과정을 거치라는 주문에 따른 것이었다.

 

앞서 도법 스님은 지난 8월23일 ‘종교평화 실현을 위한 불교인 선언 - 21세기 아쇼카 선언’ 초안을 발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초안에는 이웃 종교의 가르침을 소중히 여기며 이웃 종교인들과 더불어 자비와 사랑을 실천하겠다고 다짐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영공 등 일부 스님은 선언문 작성 주체 전원의 교체를 주장하며 결사본부의 행보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도법 스님은 이날 공개편지에서 계파정치, 종회의원 폭력, 비민주적 사찰 운영,불투명한 재정 등 불교계의 뿌리 깊은 문제점을 차례로 언급하면서 “‘종교평화 실현을 위한 불교인 선언’을 완성함으로써 결사의 첫걸음이 당당하고 활기차게 디뎌질 수 있도록 명쾌하게 대답해주시기를 청한다”고 말했다.

 

‘자성과 쇄신 결사 추진본부’ 관계자는 “종단을 위해 한국 불교계의 묵은 문제를 해결해보자는 의도이며 이를 위해 종정께 가르침과 방향을 제시해달라고 간청하는 것”이라며 “종정 예하를 만나뵈려고 공식 요청했으나 만날 수 없는 상황인 탓에 공론화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선언문을 가다듬어 내년 상반기에 발표할 계획”이라며 “토론회 등을 통해종단 안팎의 의견을 더 수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김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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