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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실상사, '2023 여름 배움의 숲' 대중 강좌 연다

지리산 실상사가‘여름 배움의 숲’대중 강좌를 개최한다. 이번 강좌는 27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1차 여름 배움의 숲’을 시작으로, 8월 2일부터 6일까지 2차, 8월 9일부터 13일까지 3차의 각기 다른 주제로 펼쳐진다. 먼저 1차 여름 배움의 숲에서는 티벳어<중론>을 우리말로 옮긴 신상환 박사가 ‘중론 강독-가는 자는 가지 않는다!’ 를 주제로 강의를 진행한다.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가 가진 문제를 날카롭게 지적하는 등 중관사상의 비판의식과 대승의 근간인 공사상 등에 대해 살필 예정이다. 2차 여름 배움의 숲은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지리산 실상사 4박 5일 마음 쉼터‘다. 지리산 실상사에서 4박 5일간 머물며 실상사 스님들과 함께 몸과 마음의 쉼·평화를 참으며 일상을 단단하고 평화롭게 꾸려가는 법을 익히는 시간을 선사한다. 마지막 3차 여름 배움의 숲에서는’<반야심경>으로 이해하는 대승불교, 소승불교의 차이‘를 주제로 진행된다, 이날 강의에서는 <반야심경>을 통해 불교의 커다란 두 물줄기인 대승, 소승의 다른 다르마 이해와 그에 의거한 수행론, 해탈론 등의 차이점을 알아본다. 강사로는 실상사 화엄학림, 봉선사 능엄학림에서 공부하고 실상사에서 꾸준히 강의를 해온 혜도스님이 함께한다. 대중 강좌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실상사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종교
  • 전현아
  • 2023.07.25 18:04

4년 만에 코로나 제약없는 부처님오신날 봉축 행사 열려

불기 2567년 부처님오신날인 지난 27일 석가모니의 탄생을 기념하는 봉축 법요식이 4년 만에 코로나19 방역의 제약 없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금산사 조실 도영스님과 금산사 주지 일원스님, 김관영 전라북도지사, 서거석 전라북도교육감, 우범기 전주시장, 김성주 국회의원, 이원택 국회의원, 강성희 국회의원, 양경숙 국회의원 등을 비롯한 4000여 명의 방문객들이 자리했다. 이날 굵은 빗방울이 내리기도 했지만, 주요 내·외빈을 비롯한 방문객은 미리 준비해 온 우산과 우비로 비를 피하며 궂은 날씨 속에서도 금산사에는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기 위한 인파로 가득했다. 봉축 법요식은 명종 타종으로 시작을 알렸다. 이어 향과 등·차·꽃·과일·쌀 여섯 가지 공양물을 올리는 ‘육법공양’, 부처님의 뜻을 따라 귀의를 약속하는 ‘삼귀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후 금산사 주지 일원 스님의 봉축사와 금산사 조실 도영스님의 봉축법어가 이어졌다. 이날 금산사 주지 일원 스님은 봉축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해 세계 곳곳에서 진영과 종교, 민족 간 갈등을 이유로 전쟁의 참상이 계속 되고 있다”며 “만족할 줄 모르고 인류가 더 큰 욕심을 부린다며 곧 재앙으로 다가올 것. 욕심을 줄이고 지금에 만족할 줄 아는 소욕지족(少欲知足) 하는 마음으로 절제의 등(燈)을 밝혀야 할 때”라고 말했다. 금산사 조실 도영스님은 봉축법어를 통해 “이 시대에 만연해 있는 자기 이익과 명예를 추구하는 자기 중심주의를 내려놓고 공동의 이익과 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이 자이에 함께한 여러 사부대중과 함께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하면서 온 세상에 행복과 평화가 가득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 종교
  • 전현아
  • 2023.05.29 17:26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기획] 부처님 오신날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 인터뷰

“해가 뜨면 반드시 지게 되고, 밀물이 들어오면 반드시 썰물이 돼 나가게 됩니다. 우리의 마음도 같습니다. 즐거움이 있으면 괴로움이 있고, 행복이 있으면 불행도 있습니다. 그래서 즐거움과 괴로움, 행복과 불행의 질량은 같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를 배제한 것을 중도(中道)라고 합니다. 우리는 중도심을 가져야 합니다.” 불기 2567년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서울 조계사에서 만난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우리 스스로가 좋고 나쁨을 가리는 ‘분별심’을 없애고 부처님이 이 세상에 오신 뜻대로 사부대중이 ‘이고득락(離苦得樂·고통을 버리고 기쁨을 얻어 해탈의 경지에 이르기를 바라는 뜻)’을 성취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진우스님은 또 “모든 괴로움과 근심 걱정은 감정에서 비롯된다. 감정을 순일하게 하는 것이 명상”이라고 강조하고 “스스로 절제하는 힘을 갖고 있으면 좋은 말, 좋은 행동, 이성적인 생각이 저절로 나온다. 정치인들은 마음을 고요히 해야 한다”며 최근 갈등을 거듭하고 있는 정치권에 명상을 권하는 촌철살인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인터뷰는 지난 18일 전북일보를 비롯한 한국지방신문협회 회원사 취재기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특별 대담 형태로 진행됐다. 27일이 불기 2567년 부처님 오신 날입니다. 먼저 사부대중에게 한 말씀 해 주시지요. “코로나 감염병에서 완전히 벗어나 온전한 부처님 오신날을 3년 만에 맞이했습니다. 서로의 건강을 위해 방역 지침을 지키며 함께 했던 모든 국민들에게 감사와 격려를 보냅니다. 공동체와 이웃을 위하는 그 마음이 바로 부처의 마음이며, 아기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뜻입니다. 모든 국민들이 마음의 평화를 찾아 진정한 주인공으로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종단 사상 처음 합의추대 방식으로 총무원장에 선출된 이후 소통·포교·교구를 종단운영 기조로 삼으셨습니다. 이 세 가지를 꼽으신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우리의 생활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 속에 우리는 사회에 적응해야 하는 스트레스와 외로움으로 힘들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국민들이 아픔과 피곤함, 외로움 등을 치유하고 평안하게 할 수 있는 포교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이를 위해서는 국민과 소통하고 교구가 함께 포교하고자 하는 의미에서 기조로 삼았습니다.” 3대 운영기조를 진행하기 위해 수행, 교구, 포교, 교육, 승가복지, 문화, 사회 등 7가지를 중점분야로 선정 추진해오셨는데, 진행 상황이 궁금합니다. “몇 가지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봅니다. 지난 4일부터 조계종단 내 60개 사찰에 대한 입장료 무료 감면과 함께 ‘소중한 문화유산, 국민에게 가까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고, 승려복지 안정화를 위해 한국불교 최초의 승려전문 요양병원인 안성 아미타불교요양병원 개원했습니다. 또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 모시기 캠페인과 함께 현대인들의 사고와 정서에 맞는 선명상 프로그램 개발도 그런 성과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취임법회에서 신뢰받는 불교, 존중받는 불교, 함께하는 불교를 만들겠다고 취임 일성으로 밝히셨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었을까요. “이제 종교의 역할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성찰하여 변화해야 할 시기라는 것은 확실합니다. 이런 기조 속에 종단이 불교중흥을 위해 지향해야 할 방향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한 결과 신뢰와 존중, 함께하는 불교라는 기조를 통해 열린 마음으로 사부대중께 다가가야 한다고 판단하게 됐습니다. 이러한 방향이 실현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이 당연히 필요하지요. 신뢰와 존중의 관계는 하루아침에 쌓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불교문화에 대한 국가적 선양, 명상을 통한 현대인과의 소통강화, 승가 내부 공동체 안정화 등을 핵심과제로 중점적으로 해결해 나가고자 합니다.” 종단차원에서 이태원 참사 등 각종 사고현장을 방문하는 등 소통 강화에도 신경을 쓰고 있는 모습도 새로워 보였습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종단 차원에서 추모재, 49재 등을 봉행했습니다. 또 종교지도자협의회 등 종교간의 연대 활동을 통해 희생자 추모에 나서기도 했지요. 튀르키예, 시리아 지진 발생 당시에는 적극적인 모금활동과 구호활동을 전개했는데, 함께하는 불교를 만들겠다고 천명한 만큼 앞으로 지속적으로 종단이 나서 사회소통을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명상을 대중화하는 작업도 진행중이시지요. “그렇습니다. 국민들 개개인의 마음의 내적 갈등을 해소하고 평화와 공동체 의식을 고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인데요. 특히 최근 빈부의 격차, 계층 양극화 등 사회적 갈등 지수와 함께 국민들의 사회적 스트레스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 아닙니까? 사람과 사람, 자연 뭇 생명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사회를 위해서는 정치권은 물론 국민 모두의 성숙한 인식이 토대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명상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함께 실천함으로서 모두가 함께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봅니다.” 신도와 출가자 수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원인은 무엇일까요. “출가자 감소는 전반적인 사회적인 불교에 대한 신뢰와 깊이 연관되어 있어 범 종단적 공동의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내부적으로는 ‘출가자’에 대한 전반적인 통계 분석을 통해 다각적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출가의 사유, 출가를 마음먹었으나 다시 하산하는 사유, 출가 초기 요구하는 사항이 무엇인지 분석을 진행하여 각 단계별로 필요한 제도를 개선하고자 합니다. 출가 홍보 방식도 전면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근 ‘5㎝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경주 열암곡 마애불 바로세우기 불사를 대대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의미와 앞으로의 과제는 무엇입니까. “(열암곡 마애불은) 600년 가까이 넘어진 채로 있었습니다. 불자된 입장에서 그대로 방치하는 불경을 저지를 수는 없다는 생각에 바로세우기 불사를 시작했습니다. 5.6m 80톤에 달하는 부처님이 조성할 때의 본 모습을 찾게 된다면 세계적인 명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열암곡 부처님을 빨리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통해) 우리 국민들이 불교문화유산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다시한번 역사의식을 고취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이외에도 조계종단에서 사회 통합과 타협을 위해 진행하고 계신 프로젝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 종단은 사회공동선 실현을 위해 종교의 사회적 역할을 다방면에서 진행해오고 있어요. 코로나19 위기 때 정부의 방역 활동에 불교가 앞장서 국민들의 협조를 끌어왔듯이 국가의 정책집행과 국민의 눈높이를 조율하고 통합을 위한 촉진제로써 역할을 수행해오고 있습니다. 사회통합과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활동하는 화쟁위원회, 사회노동위원회, 종교평화위원회, 환경위원회를 비롯, 사회복지법인 사회복지재단과 공익기부재단 아름다운 동행을 통해 자율적으로 본연의 사명의식을 갖고 활동할 수 있도록 노력 중입니다.” 우리 사회는 여전히 갈등과 반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인간의 욕심 때문에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서 반목이나 대립, 투쟁 등은 필연적으로 발현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것은 우리 스스가 양보와 배려의 마음을 갖는 것입니다. 바로 불교가 품고 있는 자비와 상생, 자리이타(自利利他· 자신을 위할 뿐 아니라 남을 위하여 불도를 닦는 일)의 정신을 되살리는 것입니다. 방법론에 있어 스스로의 감정을 절제하고 제어하도록 하는 ‘명상’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사부대중에게 던질 ‘화두’ 한가지 부탁드립니다. “중국 당나라 때 임재선사가 남긴 말씀 중에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대로 해석하면 '어느 곳에서든 내가 주인공이 되어라'인데, 내 마음에 걸림이 없는, 괴롭거나 불편하지 않은 것을 의미합니다. 한마디로 항상 편하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은 인과(因果)로 돼 있습니다. 좋은 것을 분별하면 싫은 것이 똑같이 생겨나고 그것은 계속 반복됩니다. 그것에 머물러 있으면 괴롭지 않은 사람이 없지요. 국민소득 3만 불이 넘는데 지금도 불편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물질에서 행복을 얻을 수는 없습니다. 자기 마음을 평안하게 해줄 수 있는 길을 찾아라, 이것이 종교인으로서 던지는 화두입니다.”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취재=김준호 기자

  • 종교
  • 김준호
  • 2023.05.25 00:00

불기 2567년 부처님오신날, 지역민과 함께한다

불기 2567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전북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와 ㈔불교문화보존회가 전주시 곳곳을 연등으로 물들인다. 전북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와 ㈔불교문화보존회는 부처님오신날 봉축 행사로 29일 전주역 첫 마중 길에서 ‘봉축 기원탑 점등식’을, 다음 달 13일 ‘꿈타는 연등회’ 행사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오는 29일 오후 6시부터 진행될 ‘봉축 기원탑 점등식’은 전주역 첫 마중 길에 전주 한지로 제작된 미륵사지 3층 석탑이 축소된 크기로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또 전주 한지로 만들어진 전등이 전주시 거리와 교량마다 설치돼 거리를 밝힐 계획이다. 5월 13일 전라감영에서 열리는 ‘꿈타는 연등회’는 당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연등 만들기, 지화 만들기 등 13개 문화체험 행사가 펼쳐진다. 또 제17회 전북어린이큰잔치를 마련, 코로나19 이후 시민들과 함께 즐기는 행사도 예정돼 있다. 특히 이날 시민들의 마음을 치유할 다도·명상 체험, 수수팥경단 만들기 체험과 함께 전북도민 노래자랑 등 흥겨운 무대 역시 즐길 수 있다. 이후 봉축법요식에 이어 전라감영-영화거리-오거리-팔달로를 돌아 다시 전라감영으로 돌아오는 ‘꿈타는 연등회 제등행렬’이 펼쳐진다. 금산사 주지 일원 스님은 “불교만의 행사, 종교 행사가 아닌 지역민과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코로나19 이후 전주시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하며 ‘마음의 등불을 밝힌다’는 연등회의 역사와 가치를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5월 28일에는 금산사를 비롯한 도내 주요 사찰에서 부처님오신날을 축하하는 봉축 대법회가 열린다. 전현아 기자

  • 종교
  • 전현아
  • 2023.04.18 17:50

금산사, 개산 1423주년 개산대재 3년 만에 공개 행사

모악산 금산사 개산 1423주년을 맞아 지난 15일 금산사에서 개산대재를 봉행했다. 코로나19로 3년 만의 개최된 공개 개산대재에 많은 인파가 몰렸다. 이날 개산대재에는 김관영 전북도지사, 정성주 김제시장, 우범기 전주시장 등과 금산사 사부대중 1000여 명이 자리해 개산 1423주년을 축하했다.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욕심과 분노에 찌든 중생들의 무명을 거두고 자비보살행을 실천할 것을 다짐했다. 개산대재는 대적광전 앞마당에서 범종각 5회 타종, 육법공양으로 시작을 알렸다. 이후 보살계 수계식, 미륵전 앞마당에서 모악산 숲 속 음악회, 금산사 일원에서 만등 점등, 미륵전 앞마당에서 창작 소리극 <떴다, 물에가 풍> 공연 등 하루 종일 쉴 새 없이 행사가 진행됐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1423년 동안 금산사가 우리 많은 사부대중에게 기댈 곳이 돼 줬으며, 그 이상으로 희망이 돼 줬다고 생각한다. 배고픈 시절에는 먹을 것을 주고, 나라가 힘들 때는 나라의 지침이 됐다"며 "3년 만의 행사이니 많이 즐기고 힐링하셨으면 한다. 금산사 1423년의 역사가 더 크게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금산사 주지 일원 스님은 "일심의 근본자리를 깨우쳐 부처의 참모습을 보고, 인류의 행복과 세계평화 그리고 국가와 민족, 사회를 위해 일생동안 부단히 보살행을 실천하자"며 "3년 만에 다시 여러 사람을 모시고 개산대재를 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개산대재를 찾은 모든 분들이 맑은 마음으로 행복하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 종교
  • 박현우
  • 2022.10.16 16:24

4대 종교 한자리에...2022 세계종교문화축제 개최

4대 종교(개신교, 불교, 원불교, 천주교)가 한자리에 모여 화합의 장을 만든다. 전라북도가 주최하고 세계종교문화축제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2022 세계종교문화축제가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전라감영, 전주시청, 완주 수현사, 건지산, 전북대 국제컨벤션센터 등에서 열린다. 올해 세계종교문화축제는 '종교, 자연과 인류의 벗(Religion, Humane Friend)'를 주제로 여는 마당, 세계명상포럼, 종교인 토크쇼 등을 연다. 22일 오후 6시 30분 식전 행사로 풍남문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이후 전라감영에서 여는 마당을 열고 4대 종교의 화합과 상생의 의미를 되새긴다. 올해는 특별하게 종교 명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2일 전주시청 강당, 23일 완주 수현사 일대에서 종교 명상을 펼치고, 같은 날 건지산과 오송제에서는 국내외 저명한 명성가, 영성가와 함께하는 치유의 명상 걷기와 환경 퍼포먼스, 불교 영화 상영 등을 진행한다. 축제의 마지막 날인 24일에는 전북대 국제컨벤션센터 지하 컨벤션홀에서 '코로나 시대 삶의 치유와 회복 그리고 명상'을 주제로 한 종교인 토크쇼가 펼쳐진다. 이날 패널로는 마가 스님, 김영택 신부, 백상훈 목사, 문향허 교무가 자리한다.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낸 시민들을 위한 즉문즉답즉설 시간도 기획했다. 축제 관계자는 "종교 명상에 함께하고, 종교 음식을 체험하며, 종교영화를 관람하고, 종교 성물을 이해하며, 서로가 서로를 차츰 이해하게 됐다. 종교와 문화의 융복합은 놀랄 만큼 조화롭고 의미 있게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 종교
  • 박현우
  • 2022.09.19 16:54

태공당 월주 대종사 1주기 추모 다례제 봉행

“천지여야동근 만물여아일체라. 나와 이웃과 자연, 우리 모두가 한 마음 한 생명이야. 동체대비의 정신, 세계일화 정신이야. 도와주는 기쁨, 받는 사람의 기쁨. 즐거움이 있잖아? 순간순간 행복감을 느껴! 그것이 확대되면 평화가 되는 것이여!” 한치의 흔들림 없이 동체대비, 요익중생의 삶을 살아온 태공당 월주 대종사가 생전에 한 말이다. 11일 금산사 대적광전에서는 태공당 월주 대종사의 1주기 추모 다례제가 열렸다. 동체대비는 아미타불의 자비와 본질을 같이 한다는 의미고, 요익중생은 모든 중생을 이롭게 하라는 의미로 태공당 월주 대종사가 생전에 어떤 삶을 살았는지 짐작케 한다. 이날 다례제에는 조봉업 전북도 행정부지사, 정성주 김제시장, 김영자 김제시의회 의장,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 등이 참석했다. 다례제에 모인 스님만 400명, 시민까지 도합 800여 명이 모였다. 원행스님은 추모사를 통해 “세상이 어려울수록 사회 속에 불교의 가르침을 실현하시고자 하셨던 그 큰 원력으로 빈자리는 더욱 커져만 간다”며 “한국불교사의 산 증인으로 지구촌의 미래를 걱정해 주신 큰 스님의 거룩한 발자취가 새삼 그리울 따름이다. 후학들은 추모의 자리를 통해 대종사님의 가르침을 되새기며 그 뜻을 따르려 다짐한다”고 전했다. 금산사 처영문화기념관은 그의 생애를 담은 전시회 <토끼뿔 거북털(세간을 떠나 진리를 구할 수 없다)>로 문을 열었다. 전시 기간은 미정이며, 당분간 자유롭게 드나들며 관람할 수 있다. 전시에서는 생전의 태공당 월주 대종사 모습과 그의 소장품, 유품 등이 전시되고 있다. 일평생 배고프고 가난한 사람들과 마주 앉아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아픔을 나누고, 행복을 공유하던 모습도 담겨 있다. 태공당 월주 대종사는 1935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났다. 1954년 정읍농고(현 정읍제일고) 2학년 재학 중 속리산 법주사에서 당대의 선지식인 금오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1961년 26세 때 김제 금산사 주지가 됐다. 조계종 본사 주지로는 최연소 기록. 1980년에는 제17대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1994년에도 제28대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을 맡았다. 법랍 67세, 세수 87세 나이로 2021년 7월 22일 금산사에서 입적했다.

  • 종교
  • 박현우
  • 2022.07.11 17:07

장수 팔성사, 아미타불좌상 환수 고불식

장수 팔성사(주지 법륜) 성보문화재인 아미타불좌상이 도난 30년의 우여곡절 끝에 원래 봉안처로 되돌아와 7월 3일 환수 고불식을 거행한다. 장수 팔성사 아미타불좌상은 17세기 중반 400년 전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목조 좌상으로 머리는 몸에 비해 큰 편이고 손가락은 유난히 길고 가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조계종은 서울지능범죄수사대 광진경찰서와 협력해 장기간 은닉해 온 도난 불교문화재 7건 25점을 회수하면서 아미타불좌상은 6월 21일 팔성사로 모셔졌다. 대법원은 도난 성보 관련 판결 최초로 압수물 몰수를 선고해 문화유산 환지 본처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 이번에 회수된 장수 팔성사 아미타불좌상을 비롯한 해남 대흥사 삼존불상, 완주 위봉사 관음 지장보살상, 문경 김룡사 사천왕도 등은 1989년에서 1994년 사이 도난된 것으로 보물급 문화재로 평가받는다. 법륜스님은 “1993년 팔성사 부처님이 도난된 후 참회하는 마음과 안타까운 마음으로 한시도 편할 날이 없었다”며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수많은 성보들이 원 봉안처에 예경을 받을 수 있도록 사부대중 모두가 지속적으로 관심 가져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6년을 하루같이 언제나 재판장까지 함께 고생해주신 팔성사 신도회장님과 총무원 직원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수군 장수읍에 위치한 팔성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인 금산사의 말사로 백제무왕 3년 (603)에 신라 해공대사 창건으로 진평왕 말엽 원효 의상 거주 당시 진평왕이 중수했고, 조선 세종 때 성주스님에 의해 재중수 됐다. 백제 무왕 때 당나라에 유학하고 돌아온 해감이 창건하였으며 해감과 그의 설법을 듣고 귀의한 7명의 제자를 기리기 위해 팔공산이라는 산명을 붙이고 팔성사라 칭했다고 전해진다.

  • 종교
  • 이재진
  • 2022.06.23 16:50

"다시 희망이 꽃피는 일상으로"...도내 곳곳 봉축행사

‘불기 2566년’ 부처의 탄생을 축하하는 ‘부처님 오신 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도내에서도 부처의 탄생을 축하하고 기념하기 위한 행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내 각 사찰에서는 봉축 법요식뿐만 아니라 사찰을 찾는 방문객을 위한 문화행사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김제 금산사는 8일 오전 11시 봉축 법요식을 개최한다. 이날 봉축 법요식 외에도 불교 문화체험 행사인 한지 등 만들기, 도자기 팬던트 만들기, 인경 체험 등도 진행한다. 불교 문화체험은 오후 6시까지 계속되며, 오후 7시에는 관등놀이로 도민과 마주한다. 금산사에서는 등 3000여 개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완주 송광사도 8일 오전 10시 봉축 법요식을 시작으로 오후까지 부처의 탄생을 축하하는 행사를 연다. 이번 부처님 오신 날에는 봉축 법요식이나 부처님 오신 날에 집중한 행사를 펼치기로 결정했다. 기존에 추진했던 영화 상영, 노래 자랑 등은 진행하지 않으며 체험 부스로 염주 만들기, 차 나눔, 헌화 릴레이 등이 예정돼 있다. 전주 참좋은우리절 역시 8일 오전 10시 봉축법회를 시작으로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한다. 봉축법회와 동시에 제15회 천년전주한지 ‘전통 등’ 만들기 대회, 지역 주민, 다문화 가족과 함께 하는 제8회 행복한 ‘다꿈어울림’ 문화축제 한마당, 불교 및 다문화 문화체험부스, 어린이를 위한 매직 채플린 마술쇼, 먹거리 판매 부스 등을 운영한다.

  • 종교
  • 박현우
  • 2022.05.05 17:12

금산사 주지 일원스님 "평화로움 기대하며 살아가길"

불기 2566년 부처님 오신 날(5월 8일)을 앞두고 부처의 탄생을 기념하기 위해 도내에서는 지난 4월 30일 전주시청서 행복바라미 문화축전, 연등축제(거리 행진) 등을 펼쳤다. 부처님 오신 날인 오는 8일에는 각 사찰에서 봉축 법요식, 각종 문화행사 체험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금산사 주지 일원스님을 만났다. △곧 다가올 불기 2566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도민에게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부처님은 부처님의 세계를 우리에게 보여 주시려고 이 세상에 출현하셨습니다. 부처님의 세계를 여러 가지로 말씀하셨지만, 그중 우리가 이해하는 부분도 있고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상상의 세계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지만, 어찌 됐던 이 우주에 그러한 세계가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고 접하지 못한 것뿐입니다. 그런 만큼 유토피아적인 세계를 꿈꾸면서 항상 희망을 가지고, 놓치지 말고 살아가시면 후회 없는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리 도민들께서도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괴로움과 불편함이 있으셨겠지만, 그러한 것도 지금까지 잘 참아 내셨듯 앞으로 조금 더 참아 내시면서 일상으로 돌아가는 평화로움을 기대하며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3년을 앓고 있습니다. 불교계에도 영향이 있는지. “신앙이라는 것은 자주 모여서 함께 기도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공유하며 더욱 돈독해지는 것입니다. 그런 모임 자체가 어려워지다 보니 멀어진 부분도 있습니다. (중략) 전라북도 인구가 감소하고 농촌 인구도 감소하고 고령화되니 산중에 대중교통 운행도 어렵고, 자차로 다녀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러다 보니 산중에 있는 절의 불자가 줄어듭니다. 코로나19 때문이라고 할 수는 없는데, 가속화되는 부분은 있습니다. 인구 감소, 농촌 고령화 등 불교계에서도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 할 문제입니다.” △최근 장애인, 이주민, 성 소수자 등에 대한 차별이 큰 화제입니다. 어떻게 하면 조금 더 나은 사회, 차별 없는 사회에서 살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이러한 내용이 뉴스나 하나의 이슈로 드러났다는 것은 개선해야 할 때가 왔다는 것입니다. 사회적 합의가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재정적인 뒷받침도 된다면 좋은 방향으로 개선될 것입니다. (중략) 나한테 오는 인연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 인연을 소중하게 여기고 내가 인연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다 하자는 마음이라면 차별이나 최근 이슈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 속에서도 웃음이 있고, 어려움이 있다면 극복할 수 있고, 그 속에서 행복을 찾아서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전북 도민, 불교 신자, 더 나아가 사람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것은 우리의 삶을 행복하고 충만하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해 우리 도민, 불자께서도 조금 더 행복한 생활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우리의 말과 행동 등 선한 열 가지 (행동 기준)인 ‘십선’을 나부터 시작해서 널리 행하는 십선 운동의 중심과 기점이라고나 할까, 국민이 일상화할 수 있는 ‘십선’ 운동을 펼치고 싶습니다.” 일원스님은 월주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75년 금산사에서 병채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받았다. 1987년 범어사에서 자운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받고 정식 스님이 됐다. 서울 영화유치원장, 영화사 주지, 전주 학소암 주지, 전북불교회관 원감, 완주 학림사 주지, 조계종 제17대 중앙종회의원을 역임했다.

  • 종교
  • 박현우
  • 2022.05.05 17:11

“초남이성지 세계적 종교유산으로 ”

한국 천주교 최초의 순교자 유해가 온전히 발견된 초남이 성지가 세계적 종교문화유산으로 거듭날 수 있는 발판을 정부차원에서 조속히 마련해 달라. 박성일 완주군수와 김선태 천주교 전주교구장이 21일 김현모 문화재청장을 만나 초남이성지가 갖는 종교문화유산으로서 가치를 설명하고, 정부 차원이 지원을 건의했다. 이날 김선태 교구장은 지난해 완주군 이서면 초남이 일원에서 발굴된 최초의 순교자 유해와 유물 발굴, 그리고 그와 관련된 역사적 사건에 대해 설명하고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박성일 완주군수도 “완주 초남이성지는 우리나라의 중요한 종교문화유산이라고 자부한다. 그 위상을 제고하고, 유물 유적을 보존·복원하기 위해서는 문화재 지정과 학술연구를 통한 초남이성지 역사 재조명 작업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며 정책적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현모 문화재청장은 “완주 초남이성지 종교문화유산의 보존‧정비를 위한 건의사항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화답, 향후 국가 차원의 정책 지원에 관심이 쏠린다. 한편, 2021년 3월 완주군 이서면 남계리 169-17번지에 소재한 일명 바우배기 묘소에서 한국천주교 최초의 순교자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복자 권상연 야고보, 그리고 복자 윤지헌 프란치스코와 신원미상의 유해가 발견됐다. 윤지충과 권상연은 신해박해(1791년) 때, 윤지헌은 신유박해(1801) 때 순교했다. 이에 천주교측은 유해 정밀감식 과정을 거친 후 교회법원을 통해 이들 유해의 주인이 각각 복자 권상연, 복자 윤지충, 복자 윤지헌이라고 선포한 바 있다. 이어 완주군은 지난해 12월 9일 복합문화지구 누에에서 ‘초남이 성지’를 재조명하고, 그 가치를 북돋우기 위한 학술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관심을 보여왔다.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는 3월부터 순교자 무덤 터에 대한 발굴조사를 시작한다.

  • 종교
  • 김재호
  • 2022.02.21 16:42

(속보) 원불교 최고 결의기관 수위단회 ‘총사퇴’ 결정

속보= 사상 초유의 원불교전서(경전) 전량 회수 사태와 관련해 원불교 교단 최고 결의기관인 수위단회가 총사퇴하기로 결정했다. (7월 23일자 4면 보도) 교단에 따르면, 수위단회는 12일 임시 회의를 열고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 전원 사퇴하고 오는 9월29일 보궐선거를 치르기로 했다. 앞서 교단은 지난 4월 발간한 원불교전서 개정증보판에서 다수의 오탈자와 편집 오류 등이 확인되면서 문제가 불거지자 이를 전량 회수 조치했다. 또 교단 안팎에서 책임 규명 목소리가 높게 일자 교정원장을 교체했다. 하지만 이런 후속조치에도 교단 내부에서는 개혁과 혁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계속해서 흘러나왔다. 교도들로 구성된 원불교개혁연대는 교단의 혁신을 촉구하며 성명을 내고 서명운동을 벌였으며, 원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도 교단 지도부의 명확한 책임 규명과 수위단회의 각성을 촉구했다. 원불교 미래포럼은 사태 관련 온라인 토론회에 이어 최근에는 익산 총부 정문 앞에서 교단 개혁을 위한 참회기도에 나섰다. 이외에도 일부 교도들은 교무직을 사퇴하기까지 했고, 익산 총부 앞에는 교단 지도부의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하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이에 수위단회는 12일 회의에서 총사퇴를 결정했고, 전산 김주원 종법사는 조만간 담화문 형식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원불교 수위단회는 종법사와 정수위단원 남녀 각 9인, 호법수위단원 남녀 각 4인, 봉도수위단원 남녀 각 4인 등 35명으로 구성된 교단 최고 결의기관으로, 종법사 선거에 관한 사항이나 교서 편정과 교헌교규의 제정 및 개발에 관한 사항, 교리의 최종 해석에 관한 사항, 중요인사 임면에 관한 사항 등의 권한을 갖고 있다.

  • 종교
  • 송승욱
  • 2021.08.13 11:54

전산 종법사 “해로움을 극복함으로써 인류사회는 더 좋아질 것”

해로움(질병)을 극복함으로써 인류사회는 더 좋아질 것입니다. 원불교 대각개교절은 소태산 대종사의 깨달음, 원불교의 창립기념일, 원불교 교도들의 공동생일을 의미하는 것이니 오늘을 맞아 모두가 부처로 거듭나고 집집마다 부처가 사는 세상을 만들어 갑시다. 원불교 최고지도자인 전산 김주원 종법사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과 교도들을 위로하고 하루속히 전 세계가 안정을 얻고 평화로운 일상으로 회복하기를 염원했다. 원불교는 106년 대각개교절 기념 경축식을 28일 오전 10시 익산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을 비롯해 국내외 700여 교당기관에서 일제히 봉행했다. 대각개교절(4월 28일)은 원불교 교조인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가 우주 진리의 큰 깨달음으로 종단을 창시한 날로 원불교 최대 경축일이다. 이날 전산 종법사는 소태산 대종사의 구세 경륜 중 상시훈련법을 인용하며 대종사님이 만고의 대성전인 정전에 상시훈련법을 넣은 것은 결국 교법을 받들어 정신개벽을 실천하되 상시훈련을 가장 기본축에 두고 훈련이 생활 속에 녹아들어야 한다는 의미라며 아무리 좋은 교리가 있어도 상시훈련이 없으면 교단의 본의가 없는 것이라고 설파했다. 또한 생활 속의 훈련으로 전 인류의 기질을 변화시키자는 것이 대종사님의 대경륜이며 염원이라며 크고 거룩한 경륜에 바탕한 훈련으로 재가출가 모두 정진하고 적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방역에 힘쓰고 있는 정부와 관계자들을 위해 축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축사(황희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대독)에서 질병과 기후 위기로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지금도 돌봄이 필요한 우리 사회 곳곳에서 은혜를 나누고 생명을 살리는 일에 합력한 원불교에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 대표회장인 조계종 원행 총무원장과 공동회장인 천주교 김희중 대주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이홍정 총무, 천도교 송범두 교령, 유교 손진우 성균관장, 이범창 한국민족종교협의회장 등 각 종교의 지도자들도 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원불교는 1만여 교도 가족이 참여하는 제3세계 국가 우물 보급 및 교육 사업 지원, 재생에너지 사용 운동인 햇빛발전소(태양열발전소) 100개 건립, 나이만큼 나무 심기 운동 등을 전개하고 있으며, 이번 대각개교절을 맞아 전국 700여 교당기관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을 위해 은혜의 물품(라면, 쌀, 김치) 나누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 종교
  • 송승욱
  • 2021.04.28 17:23

'교회법 권위자' 정진석 추기경 선종…향년 90세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을 지낸 정진석 추기경이 27일 선종했다. 향년 90세. 서울대교구 관계자는 이날 전화통화에서 "정 추기경께서 오늘 오후 10시 15분 노환으로 서울성모병원에서 선종하셨다"며 "현재 장기기증 의사에 따라 안구 적출 수술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노환에 따른 대동맥 출혈로 수술 소견을 받았으나 자신이 고령이고 주변에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다며 수술을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또 오래전부터 노환으로 맞게 되는 자신의 죽음을 잘 준비하고 싶다며 2018년 연명 의료계획서에 연명치료를 하지 않겠다고 서명한 바 있다. 정 추기경은 2006년 '사후 각막기증' 등을 약속하는 장기기증에도 서명했다. 고인은 1931년 12월 7일 서울 중구 수표동의 독실한 가톨릭 가정에서 태어났다. 1954년 가톨릭대 신학부에 입학했고, 1961년 3월 사제품을 받았다. 서울대교구 중림동 본당 보좌신부를 시작으로 서울 성신고 교사(196167),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총무(196465), 성신고 부교장(196768)을 지냈다. 1968년에는 이탈리아 유학길에 올랐다. 1970년 교황청 우르바노 대학원에서 교회법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정 추기경은 만 39세 때인 1970년 청주교구장으로 임명되면서 최연소 주교로 서품됐다. 그는 재단법인 청주교구 천주교회 유지재단 이사장학교법인 청주가톨릭 학원 이사장(19701998), 주교회의 신앙교리위원회 위원장(19781984)교회법위원회 위원장(19832007)총무(19871993)를 지냈다. 1996년부터 3년간 주교회의 의장으로도 활동했다. 고인은 1998년 서울대교구장에 임명되며 대주교로 승품했다. 평양교구장 서리를 겸하게 된 그는 2012년 서울대교구장에서 사임하기까지 14년간 교구를 대표했다. 그는 2006년 2월 교황 베네딕토 16세로부터 추기경으로 임명됐다. 한국에서는 고(故) 김수환 추기경에 이어 두 번째 추기경이었다. 정 추기경은 자타공인 '교회법 전문가'로 꼽힌다. 가톨릭교회는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때인 1983년 새 교회법전을 펴냈는데, 당시 청주교구장이던 정 추기경이 교회법전 번역위원장을 맡아 동료 사제들과 한국어판 번역 작업에 나섰다. 1987년 번역 작업을 마무리했고, 1989년 라틴어-한국어 대역본이 교황청 승인을 받아 처음 출간됐다. 이후 정 추기경은 교회법전을 친절하게 설명하는 해설서 첫 권을 펴낸 데 이어 2002년까지 총 15권의 교회법 해설서 편찬작업을 마무리했다. 그는 많은 역서와 저서를 남긴 것으로도 유명하다. 교회법전, 교회법 해설서 15권을 포함해 50권이 넘는 저서와 역서를 펴냈다. 서울대교구는 정 추기경 선종 이후 본격적인 장례 절차에 들어갔다. 서울대교구장으로 치러지는 정 추기경 장례는 주교좌성당인 명동대성당에서 5일장으로 거행될 예정이다.

  • 종교
  • 연합
  • 2021.04.28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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