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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엔 도박사이트, 밤엔 연예기획사 사장

서울 구로경찰서는 13일 불법으로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거액을 챙긴 혐의(도박개장 등)로 H연예기획사 대표 임모(33)씨 등 2명을 구속하고 프로그래머 홍모(29)씨 등 1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임씨 등은 2005년 9월부터 최근까지 전국에 4만여 회원 PC방에 비밀도박장을 두고 고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 하루 5억여원씩 모두 8천억여원의 부당 매출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콜 센터와 관리 서버는 중국에 두고 총본사부터 매장까지 6단계의 피라미드식 점조직을 구성해 사이트를 운영하는 방법으로 4년간 경찰 단속을 피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또 이들이 타인 명의의 계좌인 속칭 '대포통장' 수십개를 구입해 사용한 뒤 보름 간격으로 통장을 교체하고, 국내 호스팅 업체와 중국 업체간 서버를 서로 임대하면서 IP 식별을 불가능하게 하는 등 치밀한 수법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더 많은 고객을 끌어들이고자 중국에 거주하는 재중동포(조선족) 해커를 고용해 지난 1월과 3월, 5월 세 차례 경쟁 도박 사이트에 대한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을 시도하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도박사이트 운영을 총괄하며 100억여원의 이득을 챙긴 임씨는 이 돈으로 작년 8월 연예기획사를 설립했고, 올 1월에는 톱스타급 1명을 포함해 다수의 유명 연예인이 소속된 중견급 기획사 P프로덕션을 인수해 운영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임씨는 연예기획사를 인수하고 나서도 낮에는 기획사 대표로 행세하고 밤에는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는 등 철저하게 '이중생활'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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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07.14 23:02

강지환, 日서 한류팬 확보에 박차

배우 강지환이 일본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드라마 '굳세어라 금순아', '경성스캔들', '쾌도 홍길동'과 영화 '영화는 영화다' 등이 일본에 소개돼 한류스타의 자리를 굳힌 강지환은 요즘 일본 전역을 누비면서 팬들을 만나고 각종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강지환은 지난 7일 한류전문채널 엠넷(Mnet)이 자체 제작하는 리얼 쇼큐멘터리 '강지환의 어느날 어딘가에서…'의 기자회견을 마치자마자 '강지환이 방문했으면 좋은 곳, 권하고 싶은 곳' 공모를 통해 추천받은 지역 중 일부 지역을 찾았다. 13일 엠넷의 발표에 따르면 강지환은 8일 홋카이도(北海道)의 하코네(箱根)목장에서 젖소의 우유짜기를 체험한 뒤 9일에는 후라노(富良野) 농원을 방문했고, 10일 저녁에는 인근 지역 팬의 집을 직접 찾았다. 이어 11일 이와테현(岩手縣) 도노(遠野)로 이동해 팬과 만나 국수를 즐겼고, 12일에는 도노의 민속촌을 찾아 옛날 이야기를 듣고 명승지를 견학했다. 강지환이 일본 전국을 여행하며 아름다운 자연과 신비로운 문화를 직접 체험한 내용을 소개하는 '강지환의 어느날 어딘가에서…'는 30분물로 1부와 2부로 나눠 총 20회 제작돼 오는 9월 26일 첫선을 보인 뒤 내년 2월까지 방송된다. 9월 2일에는 강지환의 대표작 '쾌도 홍길동', 9월16일에는 소지섭과 연기 대결을 벌인 화제작 '영화는 영화다' DVD가 포니캐년을 통해 출시된다. 또 같은 9월16일에는 호주에서 촬영한 '푸른 하늘 아래 강지환 1st private DVD'와 도쿄 자취생활에 도전한 '도쿄청년☆강지환' 등의 DVD도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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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07.14 23:02

장서희ㆍ휘성 '韓-몽골 빅 콘서트' 참여

한국과 몽골의 대중문화 교류 및 우호 증진을 위한 축제에 배우 장서희와 가수 휘성 등이 참여한다. 국제문화산업교류재단(이사장 김영훈, 이하 교류재단)은 몽골 울란바토르시와 공동으로 17일 울란바토르의 UB-팰리스에서 '제2회 한ㆍ몽골 문화축제 한마당 빅 콘서트'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이 콘서트에는 배우 장서희와 안재모, 가수 휘성과 김현정, 중앙대 여성 타악단 '쟁이' 등 한국 출연진과 록밴드 초노(늑대) 등 몽골 인기 가수 5팀이 참여해 무대를 꾸민다. 출연진 중 장서희는 올해 초부터 몽골에서 80%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제가 된 드라마 '아내의 유혹'을 통해 현지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고, 안재모는 이미 방송된 드라마 '야인시대'로 인기가 높다는 게 교류재단의 설명이다. 김영훈 이사장은 "한국과 몽골간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는 이 행사는 한국의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소개하고자 기획했다"며 "몽골에서 한류가 큰 인기를 얻는 데 비해 수요를 만족시킬 행사는 없는 만큼 이 무대가 양국간 문화교류와 상호 협력 확대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 출연진은 울란바토르 시 고아원도 방문, 몽골의 불우 아동 및 청소년과 시간을 보내고 학용품세트, 한글 티셔츠 등도 전달할 계획이다. 이 콘서트는 몽골 최대 지상파 방송인 UBS를 통해 녹화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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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07.14 23:02

비, '한식 세계화 홍보대사'로

가수 '비'(본명 정지훈)가 한식 세계화 홍보대사가 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3일 정부과천청사에서 비를 한식 세계화 홍보대사로 임명하는 위촉식을 가졌다. 비는 앞으로 1년간 한식 세계화의 홍보 동영상에 출연하고 한식 관련 주요 행사에 참석하는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비는 "한식은 제게 어머니와도 같은 문화이자 첫 번째 본능과도 같은 음식"이라며 "해외 투어나 영화 촬영할 때마다 한식이 경쟁력 있는 상품으로 많은 사람이 즐겼으면 하는 생각이 강렬했는데 홍보 권한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에 나가면 중국이나 일본 음식은 대중화가 많이 돼 있는데 한식은 아직 그렇지 못한 듯하다"며 "한식이 맛있고 건강한 음식이라는 걸 알려서 김치와 떡볶이를 전 세계인들이 즐겼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비 가장 좋아하는 한식으로 떡볶이를 꼽으며 "학창 시절 배고플 때면 간단하게 끼니를 때우며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었다"고 설명했다. 장 장관은 위촉장을 전달하며 "비가 홍보대사가 돼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라며 "한식은 아직 세계무대에서 신인이지만, 함께 노력하면 한식도 비 같은 세계 속 월드스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비의 외국 팬미팅 때 정부가 한식을 대접하는 등 홍보대사 활동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수여된 위촉장과 위촉패는 전통을 강조하는 취지에서 각각 두루마리와 도자기 모양으로 만들어졌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한식을 글로벌 산업으로 키우고 세계인의 음식과 문화로 발전시켜 나가자는 의지를 담아 비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며 "비를 통해 '세계인이 즐기는 한식'을 알리는 데 큰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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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07.14 23:02

첫 日팬미팅 최수종 "한류사극 인기실감"

드라마 '첫사랑', '질투'에 이어 최근 '대조영', '해신' 등이 큰 인기를 끌면서 일본 남성팬이 크게 늘어난 최수종이 12일 도쿄신주쿠의 스페이스 제로에서 첫 일본 팬미팅을 열었다.행사 전 기자회견에서 최수종은 "많은 후배들이 일본에 와서 한류를 자리잡게 했고, 또 현대물만이 아니라 사극까지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며 "어제 공항에 도착했을 때 한 중년 신사께서 다가와 깍듯하게 인사하며 '해신' 팬이라고 해 한류 사극의 인기를 실감했다"고 덧붙였다.또 "오늘 팬미팅에서는 사극 속의 모습이 아닌 인간 최수종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설명한 뒤 카리스마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좋은 분위기를 만들려고 장난도 많이 치지만 카메라 앞에서는 금방 연기에 몰두한다. 내 카리스마는 집중력이다"라고 말했다.이어 현대물과 사극의 차이에 대해서는 "현대물이 찍기 편하다. 사극은 대사도 옛날식이고 복식 호흡에,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밤샘 촬영이 이어지는 등 사극을 만드는 배우와 스태프 분들이 존경스럽다"고 했다.팬미팅에서도 최수종은 "한류 드라마를 응원해 주시고, 특히 사극을 사랑해 주셔서 배우로 한국을 대표해 감사드린다"고 인사한 뒤 "배우가 뭔지 모르고 하루하루밥을 먹고 살아가기 위한 돈벌이로 연기를 시작했다"고 털어놓았다.그밖에도 드라마 전투 장면에 나오는 대사인 "장졸들은 들어라", "총공격하라" 등을 우렁찬 목소리로 재연했으며, 직접 칼을 휘두르는 연기도 선보였다.예전에 출연했던 예능 프로그램의 영상이 공개되자 "카리스마가 다 없어져 안 된다"면서도 개다리춤과 막춤 등을 직접 선보이는 등 팬서비스를 아끼지 않았다.이어 지난 1999년부터 국제구호개발단체 굿네이버스 친선대사로 활동 중인 장면이 나오자 "시간과 몸이 허락하는 한 항상 서로 나누고 봉사하며 열심히 살겠다. 여러분도 동참해 달라"고 부탁했다.가족에 대해서는 "아이들을 하나의 인격체로 대하고 항상 존댓말을 쓴다"며 "사랑하는 하희라가 '오빠는 충분히 쉴 자격이 있다'고 해 오랜만에 처음으로 푹 쉰 뒤연극 '대한민국 안중근' 무대에 올라 지방공연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보고했다.또 "왜 내게만 유독 착한 사람, 좋은 사람, 영웅만 맡기는지 모르겠다"며 "나도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공감이 가는 악역을 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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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07.14 23:02

YG-美 매니지먼트사 세븐 두고 갈등

가수 세븐(25)의 미국 매니지먼트사가 세븐의 미국 활동을 국내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협조하지 않았다는 내용을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공개했다. 한국 가수들의 근황을 영문으로 소개하는 사이트인 올케이팝닷컴(www.allkpop.com)은 9일 세븐의 미국 매니지먼트사인 레드퀸미디어(RQM)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양측의 갈등이 불거졌다고 전했다. 레드퀸미디어 측은 "조니 라이트가 공동 매니지먼트를 맡아 세븐이 저스틴 팀버레이크와 공동 작업을 하고,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게임에서 국가를 부르며, 'BET 어워즈 쇼'에도 출연토록 할 예정이었지만 YG가 이런 기회를 모두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조니 라이트는 매니지먼트사로 추정되고 있다. 또 "세븐이 미국으로 돌아오지 않을 경우 더 이상 세븐의 미국 활동 계획도 없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런 내용을 접한 YG는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YG 관계자는 "세븐은 최근 미국에서 귀국해 잠시 국내에 머물고 있다"며 "YG는 막대한 비용을 투자해 세븐의 미국 시장 진출에 공을 들였고, 세븐 역시 아시아 시장의 공백을 감수하고 성공적인 활동을 위해 준비했는데 YG가 세븐의 미국 활동을 방해했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레드퀸미디어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 일부 개인의 의견으로 본다"며 "레드퀸미디어 측에 이같은 내용이 불거진 데 대한 진위를 알아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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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07.13 23:02

태군 日 팬들과 만남서 눈물

데뷔곡 '콜 미(Call me)'로 돌풍을 일으킨 신인가수 태군이 일본 팬과 처음으로 만났다. 일본 공식 팬클럽(www.taegooom.jp)까지 결성된 태군은 11일 도쿄 시나가와프린스호텔 내 스텔라볼에서 일본 데뷔를 기념한 팬 미팅 및 미니라이브를 열었다. 행사에 앞서 대기실에서 연합뉴스와 만난 태군은 "어제 도착해 팬들과 식사를 했는데, 고향에 온 것처럼 따뜻하게 맞이해 줘서 너무 기뻤다"며 "오늘 첫 만남이라 너무 긴장되고 설레지만, 내 열정을 모두 쏟아붓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또 같은 고향 출신으로 초등학교 때부터 친구인 동방신기의 영웅재중과 관련해서는 "아티스트라면 한번 일본에 도전해 보는 게 좋다며 열심히 하고 오라고 조언해 줬다"며 "내 첫 일본 무대도 보러 와 주려고 했는데, 지금 일본에 없어 아쉽다"고 덧붙였다. 팬 미팅의 토크쇼에서 태군은 "엄마가 만들어 준 사골탕으로 키가 184㎝까지 자랐다"며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해 십자수 놓는 게 취미"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중학교 때부터 예술고와 대학에서 전공하던 현대무용까지 포기하고 오디션만 100회 가량 받고 떨어졌던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불합격할 때마다 무엇이 부족한지 알려줘서 그걸 보완하려고 열심히 노력해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태군은 이날 미니라이브에서도 '슈퍼스타'를 시작으로 'One Two Step', 'My Girl', 데뷔곡인 'Call Me' 등 5곡을 선보였으며, 특히 '네까짓 게'를 부르다가 팬들의 뜨거운 성원에 감동한 듯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9.07.13 23:02

싸이 "고마운 마음으로 군복무 마쳤습니다"

"많은 분이 군대를 두 번 갔다고 말하는데 엄밀히 말해 훈련소를 두번 갔다온 것이고 군 복무는 한번 잘 마친 것입니다. 모두가 다 얻는 예비역 마크를 유난스럽게 얻게 됐습니다."가수 싸이(본명 박재상ㆍ32)가 11일 오전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제대했다. 국방부 국방홍보원 동료인 토니안, 김재덕, 김재원 등의 박수 속에 꽃다발을 안고 취재진 앞에 선 싸이는 "꿈같다. 행복하다"고 잠시 말을 멈춘 뒤 "시간이 머물러 있지 않다는 걸 깨달았고, 머물러 있다고 느껴질 때 배우는 것도 많았다. 두 번의 훈련소 생활을 통해 '난 참 살이 안 빠지는구나'라고 느꼈다"고 전역 소감을 밝혔다. 이날 싸이의 감회는 남달라 보였다. 그는 2002~2005년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를 마쳤지만 2007년 부실 근무 혐의로 재입대가 결정됐다. 그는 "지난 2년은 한 사람으로서 '나, 참 많은 일을 겪는구나'라고 생각했다"며 "많은 감정이 있었는데 어느 순간 '고맙다'라는 것으로 귀결됐다. 군에 와서 만난 선임병, 후임병 모두 고마웠고 나를 기다려준 팬들, 집사람, 딸들, 지금은 이 세상이 다 고맙다"고 덧붙였다. 싸이는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을 묻는 질문에 "가수이기 전에 한 가정의 가장"이라며 "두 딸, 예나와 예린이가 태어난 지 2개월 만에 입대해 아버지 노릇을 잘 못했다. 초록색 옷 입은 사람이 알아볼 만하면 가버리니, 나올 때마다 나를 못 알아보더라. 딸들에게 아빠를 각인시키는 작업이 먼저"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제대 후 활동 계획에 대해서는 "다음 주 김장훈 씨의 부산 공연이 있어 게스트로 참여한다"며 "김장훈 씨는 군 복무 기간 태진아 선배와 아들 이루 부자처럼 나를 보살펴줘 감사했다. 어떤 모습으로 처음 나올지 모르겠지만 가장 처음은 음악으로 선보이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토니안 등 부대에 남은 후임병들에게도 당부를 아끼지 않았다. "제가 전역하는 것과 동시에 토니안 일병이 전군 최고령 사병이 됐습니다. 보통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하다 온 사람은 나이가 차서 입대합니다. 나이가 많기 때문에 혼자 감당해야 할 부분도 있습니다. 워낙 단단한 친구들이니까 잘 해낼 거라고 믿습니다. 기다리면 그날이 옵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9.07.13 23:02

입대 김래원 "평범한 남자로 되돌아갈 기회"

8월 13일 입대하는 배우 김래원이 일본에서 마지막 팬 미팅을 열고 재회를 약속했다. 11일 도쿄 유라쿠초의 도쿄국제포럼홀에서 열린 팬 미팅 '메시지(message)'에서 김래원은 "언제나 팬들 앞에서는 설레고 긴장되지만, 앞으로 2년간 못 만난다고 생각하니 굉장히 슬프고 더 긴장된다"고 말했다. 그는 "한석규 선배와 충주호에서 낚시를 하면서 나를 되돌아 봤다. 여러 생각 끝에 빨리 군복무를 마치는 게 좋을 것 같아 제의받은 드라마를 일본에 오기 전에 직접 찾아가 정중하게 사양했다. 지금은 홀가분한 기분"이라고 덧붙였다. 김래원의 팬미팅을 축하하기 위해 공개된 영상메시지에서는 '꽃보다 남자'의 이민호가 "2년 동안 연기하는 모습 볼 수 없다니 한 사람의 팬으로서 굉장히 아쉽고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영화 '어린신부'에서 호흡을 맞췄던 문근영은 "저도 함께 즐기고 싶었는데,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 달라"며 "래원 오빠, 밥 사준다더니 언제 사 줄거냐"고 물었다. 드라마 '식객'의 OST에 참여했던 가수 이적은 이날 초대 손님으로 무대에 올라 '선물'에 이어 데뷔곡인 '달팽이'를 직접 피아노 반주와 함께 선물했다. 일본 팬들은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을 합창했으며, 3천여 명의 메시지를 담은 대형 현수막을 전달했다. 김래원은 "지금까지 받은 선물 가운데 가장 값진 선물이다. 영원히 소중하게 간직하겠다"고 말했고, 1인 밴드 '자드(Zard)'의 대표곡 '마케나이데(지지 말아요)'와 이적의 히트곡 '다행이다'를 불렀다. 김래원은 끝으로 준비한 편지에서 "이 팬미팅을 마치면 조금 긴 시간이 지나야 여러분과 다시 만난다"며 "앞으로 2년, 배우 김래원이 아닌 평범한 남자로 돌아가 그 동안의 인생을 되돌아 보고 미래를 설계하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더 성숙하고 멋진 김래원으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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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7.13 23:02

돌아온 김국진 "이제 워밍업은 끝"

'연아 빵'이 나오기 훨씬 전, 태초에 '국진이 빵'이 있었다. 1999년 등장한 '국진이 빵'은 초등학생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얻어 학교 급식에도 많이 나갔다.이 빵의 주인공은 강호동과 유재석이 예능계를 양분하기 전 오랜 기간 1인 독주체제를 이어갔다. "여보세요?", "어라?", "밤새지 마란 말이야" 등의 유행어를 히트시킨 그는 예능뿐만 아니라 드라마, 시트콤에서도 종횡무진 활약하며 사랑받았다.그렇게 최정상의 인기를 누리던 그가 이혼 후 사라졌다가 2007년 9월 돌아왔다. 하지만 초반에는 복귀가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한 것처럼 느껴졌다. 떠나 있던 3년간 바뀌어 버린 예능 풍토에 적응하지 못하는 그의 모습은 안쓰럽기까지 했다.그러나 좀 더뎠을 뿐 그는 서서히 '회복'돼 갔고, 지난해 말 '2008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인기상을 받으며 재기의 가능성을 보여주더니 이제 워밍업을 완전히 끝마친 모습이다."돌아오니 편안하네요. 대학 졸업 직후 방송국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기 때문인지 이곳에 오면 편해요. 여기저기 다녀본 결과 제일 아는 사람도 많고(웃음), 카메라도 낯설지 않고요. 그런 것을 보면 '아, 내가 여기에 오래 있었구나'라는 생각도 들어요."경기 고양시 일산 MBC 제작센터에서 만난 김국진(44)은 이렇게 말하며 싱긋 웃었다."복귀한 지도 어느덧 꽤 됐는데 이제는 기분 좋게 방송하려고 하고 있습니다.제가 원래 좀 신중하고 천천히 가는 편이어서 그동안은 흐름을 파악하느라 시간이 걸렸어요. 뭔가를 억지로 하는 스타일이 아니고 흐름을 지켜보다 기회가 걸리면 탁 치고 들어가는 스타일인데 이제 그럴 수 있는 상황이 된 것 같아요."김국진은 현재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MBC TV '황금어장-라디오스타'와 시트콤 '태희혜교지현이', SBS TV '스타 주니어 쇼-붕어빵' 등 4개 프로그램에서 활약 중이다. 일각에서는 성급하게 '제2의 전성기'를 운운하기도 한다."예전만큼 하려면 앞으로 정말 더 열심히 해야죠. 전성기는 아니지만 그렇게 말씀해 주시는 것이 한편으로 고맙기도 해요. 어쨌든 이제는 제가 방송하는 것이 불안해 보이지는 않는다는 뜻이니까요. 하지만 진짜 전성기를 다시 맞으려면 아직 멀었고 더 잘해서 훨씬 더 재미있게 해 드려야죠."그는 겸손했고 신중했지만 은연중에 단단한 자존심을 내비쳤다. 동료가 '눈물이없는 연예인'이라며 혀를 내두르는 김국진은 실제로 연예계에서 자존심이 강하기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정상의 위치에 있었음에도 이혼 후 연예계를 떠났고, 돌아오지 않을 생각으로 프로골프 테스트에 11번 도전한 것도 자존심 때문이었다."방송을 떠난 동안은 예능 프로그램을 전혀 안 봤어요. 또 혼자서 지냈기 때문에 복귀해서 감을 다시 잡는 데 좀 걸렸습니다. 처음 3개월 정도는 그저 눈만 뜬 마네킹과 같은 수준이었죠. 지금 '행복하냐'고 물으면 어떻게 답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편안합니다. 편하다는 말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담겨 있다고 생각해요. 살면서 불편한 상황이 아주 많잖아요."김국진은 남들에게는 단점으로 작용하기 십상인 작고 왜소한 체구, 느리고 어눌한 말투를 오히려 장점으로 승화시켜 남녀노소의 사랑을 받았다. 그가 자리를 비운 사이 예능계는 독설과 무례함이 웃음의 코드로 자리잡았지만 김국진은 예전과 같은 스타일로 예능계의 공격적인 흐름 속에서 다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누군가는 순해야 하지 않겠어요? 또 전 계속 순할 수밖에 없어요. 무례하게는 못하겠거든요. 하지만 지금의 예능 풍토가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좋게 생각하면 언어의 폭이 넓어졌다고 할 수 있거든요. 이게 아닌 것 같으면 자동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누가 인위적으로 정화하지 않아도 방송은 자연스럽게 제 길을 찾아가게 된다고 생각해요. 음악도 유행이 있듯 말이죠. 시청자들의 비판이 얼마나 예리하고 날카로운데요."그는 자신의 개그 스타일이 '선을 지키는 개그'라고 이야기했다. 출연진이 자신의 모든 것을 까보이는 '남자의 자격'에서도 김국진만은 솜씨좋게 치고 빠지는 기술을 발휘하는 것도 선을 지키려하기 때문이라는 것."전 성격이 온화하지만은 않아요. 다만 선을 지키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죠. '오버한다'는 말은 선을 넘어서면 듣게 되죠. 어떤 방송을 하든 선 안에서 하려고 하기 때문에 무례해 보이지 않는 것일 겁니다. 또 저는 저의 모든 것을 다 보여 드릴 생각은 없어요. 리얼리티가 대세인 시대이지만 저는 안 보일 부분은 안 보여 드릴 생각이에요. 그렇다고 다른 사람의 스타일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에요. 제스타일이 그렇다는 거죠."마지막으로 목표가 뭐냐고 물었다."찰리 채플린이 대표작을 묻는 말에 '차기작'이라고 답했는데 그 말에 아주 공감합니다. 달리기 시합도 아니고, 목표를 뭐라고 말하기는 애매하네요. 그냥 앞으로나다운 것을 더 잘할 생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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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07.1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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