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07 11:32 (Fri)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여성·생활

전북여협 회장선거 공정성 훼손 논란

전라북도여성단체협의회(회장 강원자·전북여협) 차기회장 선거를 앞두고 선거관리를 맡은 일부 인사들이 특정 후보를 지지, 선거의 공정성이 침해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전·현직 임원들로 꾸려진 선거관리위원회 일부 위원들이 특정 후보를 내세우기 위해 직·간접적으로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 것.전북여협 회원들에 따르면 정봉희씨(50·전북영양사회 회장)와 이희숙씨(53·고향을생각하는주부모임 회장)가 차기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집행부 일부 임원들이 나중에 출마의사를 밝힌 이 후보에게 출마포기를 권유하는 등 후보단일화를 위한 물밑작업을 했다.조금숙 선거관리위원장은 "선거를 치르다 보면, 당사자 사이에 갈등이 심화돼 선거가 끝난뒤에도 앙금이 남는 등의 부작용이 있어 추대를 최선의 방법으로 생각했다"며 "그런 이유로 나중에 출마의사를 밝힌 후보에게 후보 단일화 방향으로 의사를 물었고,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선거를 치르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한 전북여협 임원은 "이 후보가 출마의사를 밝히기 전에도 다른 사람이 전임 집행부의 요구로 출마를 포기했던 것으로 안다"며 "사전정지작업을 이유로 무리하게 단일화를 요구하는 것은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처사"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선거관리위원회가 스스로의 중립의지는 없이 전북여협의 역할론을 운운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전북여협 회장 자리가 일부 임원의 입장을 대변하는 자리는 아니다"고 지적했다.이희숙 후보는 "한 사람의 개인이 아니라 고향을사랑하는주부모임에 소속된 1만5000여명을 대표해 출마하게 됐으며 여협의 선거권을 가진 모든 이사들이 후보단일화를 원하는 것은 아닌 만큼 끝까지 선거에 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세대 교체론'을 내세우고 있다.이에대해 정봉희 후보는 "나와는 관련없는 이야기이며, 그런 뜬소문의 근원이 어디인지 모르겠다"며 더이상의 언급을 회피했다.전북여협 선거는 22일 오전 11시 전북여협 사무실에서 소속된 산하기관 대표들이 치른다.

  • 여성·생활
  • 이화정
  • 2010.01.21 23:02

[여성의 힘 2050] 리빙웰 - 세면대 이물질 제거법

얼마 전 까지만 해도 물이 잘 내려가던 세면대에 물이 막히기 시작했다. 세면대 막힘은 각종 기름때, 털, 머리카락, 치약 찌꺼기, 녹지 않는 비누 등이 트랩 안쪽에 엉켜서 발생한다. 그러므로 몽키스패너로 밑에 있는 세면대 밑 배수관을 분해해서 청소하는 것이 원칙이다.손쉽게 마트에서 '뚫어 뻥'을 구입하여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지만 100%로 해결을 장담할 수는 없는 일이다. 주부 김현희(39·남원시 주천면)씨가 돈도 아끼고 자연도 생하는 친환경 세면대 구멍 뚫기를 소개하였다.김씨는"철사 가는 것을 15㎝ 정도로 잘라서 끝을 약간 구부려 준 뒤 물 빠지는 마개를 최대한 열고 구부러진 철사(옷걸이 철사도 가능)를 집어 넣어 이물질을 꺼낸다" 고 말했다. 김씨는 "만약 철사가 없는 경우 빳빳하게 생긴 네모난 노끈을 약 15㎝ 정도로 잘라서 양쪽을 엇갈리게 가위로 자른 뒤 그것을 막힌 구멍에 낚시질 하듯이 집어넣으면 엇갈리게 잘린 부분으로 머리카락 등 이물질이 걸려나온다"라고 덧붙였다.이물질이 걸린 곳은 물 빠지는 곳에서 약 8~10㎝ 정도 이므로 낚시하듯 하면 잘 빠져나오므로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주부 강영희(42·남원시 왕정동)씨는 "우선 막힌 구멍위로 베이킹 소다 한 컵(종이컵 기준)을 뿌려준 뒤 식초를 막힌 구멍위로 베이킹 소다가 녹아내릴 때까지 부어주면 된다"며 "그 상태로 몇 시간 둔 다음 뜨거운 물을 부어주면 막힌 세면대 구멍을 뚫을 수 있다"고 말했다.이는 식초의 산화작용으로 인해 배수관 안에 있는 오물질이 쓸려 내려가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그러나 주의할 점이 있다. 염산이나 화학약품을 많이 사용하는 경우 독가스로 인해 호흡기장애 등 위험성이 있다. 또한, 염산을 부으면 배관부분이 나중에 물이 누수가 될 수 있는 데다, 금속배관이 녹아버리기 때문에 자주 교체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나숙희 여성객원기자

  • 여성·생활
  • 전북일보
  • 2010.01.19 23:02

[여성의 힘 2050] 로사헤어봉사단

전주시자원봉사센터 로사헤어봉사단(회장 김연분)은 '사랑의 가위손'으로 통한다. 6년 전부터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 어려운 이웃의 머리를 무료로 깎아주는 봉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들이 결성된 것은 2004년부터. 미용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김연분 회장을 비롯해 지인들과 함께 '로사헤어봉사단'을 결성했다. 김 회장의 세례명을 따 이름 짓고, 전주시자원봉사센터에서 이·미용 교육을 받은 이들과 미용실을 운영하면서 이웃과 정을 나누고 싶어하는 이들로 꾸려졌다. 이·미용 봉사가 멈출 수 없는 일상생활로 자리잡은 회원들은 30여 명. 봉사하는 날이면 미용실 문을 과감히 닫는 김 회장을 비롯해 기초교육을 받고 커트를 할 줄 아는 회원들만 남았다. 40대부터 80대의 '할머니 헤어디자이너'까지 연령대도 다양하다."머리 깎아주려고 기다리는데, 장애인들이 제 뒤에 길게 줄을 섰어요. 저는 '최선을 다해서 깎아야겠다'는 마음밖에 없었는데…. 그때 힘을 많이 얻었어요. 장애인과 노인을 돕는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게 됐죠." (김연분 회장)이들은 거동이 불편하거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들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마다하지 않고 달려갔다. 소양 한마음사랑병원, 완주 신세계병원 등이 주된 무대. 추운 날에도, 더운 날에도 머리를 깎느라 몸은 녹초가 되지만, 깔끔해진 머리에 함박웃음을 짓는 이들을 보면서 사는 맛을 느끼게 된다고 했다. "돈을 주고 머리를 깎는 곳보다 여기가 더 정성을 들이고 마음을 편하게 해 줘 이곳만 찾는다"는 말이 가장 듣기 좋은 말.지난해 7월 전북대 해외봉사단과 나선 베트남 이·미용 봉사는 회원들의 뇌리에 가장 많이 남는 경험이다. 오지 마을인 까닭에 이발소나 미용실이 없는 데다 40도가 넘는 더위로 종일 머리를 자르느라 심한 근육통도 생겼다고 했다. 가장 낮은 곳에서 묵묵히 봉사하는 자세를 새삼 뒤돌아보게 됐다고 덧붙였다."15년 이상 봉사를 한 저도 그때처럼 힘들었던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하루에도 수십 명씩 머리를 잘랐으니까요. 엄마들이 집에 있는 가위로 얘들 머리를 마구 잘라놔서 더벅머리인 얘들이 어찌나 많던지. 힘들어도 그걸 보고 놔둘 수가 없었어요."회원들은 할아버지 할머니 머리카락이 자신의 얼굴에 묻은 줄도 모르고 가위를 움직이면서도 "매달 이날만 기다렸다는 듯 찾아오는 노인들을 볼 때마다 살아가는 힘을 얻는다"며 웃는다.갑작스런 한파로 수지침·이혈요법 봉사단과 함께 나서는 이동봉사는 2월까지 중단됐지만, 날씨만 풀리면 이들의 가위질은 다시 바빠질 것 같다.

  • 여성·생활
  • 이화정
  • 2010.01.19 23:02

[여성의 힘 2050] 사제복 만드는 박순금씨

박순금(52·전주시 진북동)씨는 지난 15일이 뜻 깊은 날이었다. 큰 아들 고장원(사도 요한·광주카톨릭대학교 재학)이 전주 숲정이성당에서 자신이 만든 옷을 입고 부제 서품을 받았기 때문이다. 남편을 잃은 커다란 슬픔 이후 시누이의 인도로 성당에 나가면서 지내온 25년 중 가장 벅찬 감동으로 지낸 하루였다. 사제의 길이 어렵고 힘든 길이지만 다른 무엇보다도 가장 아름다운 길임을 알기에 큰 아들을 지켜보는 마음이 뿌듯했다."어려서부터 집 가까이에 있는 성당이 아이들의 유일한 놀이터였지요. 먹고, 자고, 노는 것 모두 성당에서 했어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예비신학생 모임에 한 번도 안 빠졌던 아들입니다."박씨는 진북동에서 자신의 세례명을 딴 양장점'세실리아 제의'를 운영한다. 어려서부터 손끝이 야물다는 소리를 들었던 지라 처음에는 생계를 위해 손바느질을 시작했다. 하지만 기성복에 밀려 운영이 어렵게 되자 그의 솜씨를 알아보고 성당에서 사제복을 부탁한 것이 인연이 되어 제의를 만든 게 벌써 15년이 됐다."가장 기억에 남는 사제복은 남원 도통동성당에 계시는 한봉석 시몬 신부님의 수단이에요. 너무 닳고 헤어져 입을 수조차 없을 정도였는데, 고쳐 달라고 하셔서 새 옷을 만들어 드렸지요. 그 옷이 제가 제대로 만든 사제복으로는 첫 작품이었습니다."여성복만을 전문으로 하다가 사제복을 만들어 보니 여러 차례 시행착오를 겪었다. 옷을 해부해서 그대로 본을 뜨고 혼자 끙끙 앓으며 연구도 했다. 하나 만드는 데 사흘은 족히 걸렸다. 박씨는 "신부님들 사시는 길이 굽이굽이 고생을 많이 하니 이리 복잡하고 어렵지 하는 생각에 기도가 절로 나와요"라고 말했다. 이제는 누구의 가르침 없이도 전북에서는 유일하게 사제복을 만드는 바느질장이가 되었다.박씨에겐 전혀 다른 길을 가는 또 다른 아들이 있다. 아침에 학교에 갈 때면 집 옆에 있는 성당에 들러 반드시 성무일도를 바친 다음 등교를 했던 형과는 달리 작은 아들 고장환(요셉·예원예술대학교 코미디학과 재학)은 성탄 때 성당에서 연극을 하면서 신자들을 웃기고, 전주교구중고등부회장단 모임 오락부장을 맡았을 만큼 끼가 많았다. 그래서인지 큰 아들은 신부의 길을, 작은 아들은 개그맨으로 활동하다가, 현재 해군 홍보단에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다. 처음에는 개그맨이 되는 것을 반대했으나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하도록 지켜보는 것이 좋다는 신부님의 조언을 따랐는데 제대로 길을 찾은 것 같아 감사하단다. 박씨는 지인들의 관심과 기도가 지금까지 두 아들을 키워주었다고 고마워한다.바느질 세월 30여 년. 그는 재능을 나눌 수 있는 손을 주신 신께 감사하다며 차와 청소봉사를 통해 함께하는 여정을 계속하고 싶다고 했다."앞으로 두 아들이 훌륭한 사제와 개그맨이 되어 어린이를 위한 복지재단을 설립해 아이들과 함께 웃으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 꿈이 이루어지길 기도하지요."삶의 유일한 희망인 두 아들이 신앙으로 자랄 수 있도록 품어준 어머니의 넓은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이금주 여성객원기자

  • 여성·생활
  • 2010.01.19 23:02

[여성의 힘 2050] 중국어자원봉사회

"다문화 가정의 여성들이 봉사를 통해, 스스로 자긍심도 높이고, 나눔의 의미를 깨달아가는 것을 볼 때, 가장 보람을 느낍니다."중국어자원봉사회(cafe.naver.com/topchina)라는 이름을 걸고 활동한지 3년. 황종서 회장(44·한솔캐미컬 생산팀장)은 중국어자원봉사회에 벌써 1000여 명이 넘는 회원들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자랑스럽게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는다.처음부터 황회장이 중국어자원봉사회라는 거창한 타이틀로 봉사단체를 꾸릴 생각은 없었다. 그는 맨 처음 그저 중국어를 배우고 싶어서 10여 명이 뜻을 모아 중국어스터디를 꾸리게 된 것이 지금까지 왔다고 했다. 하지만 여느 스터디 모임처럼, 중국어 스터디 모임도 잘 운영이 안됐다고 한다. 회원의 탈퇴도 잦고, 모임도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그래서 생각한 것이 온라인상으로 모임을 꾸리는 것이었다고 한다.지난 2007년 8월 온라인 카페를 개설하게 됐다. 오프라인 모임과 온라인 모임이 번갈아 진행되면서, 1000여명의 회원들이 급속도로 모이게 됐다. 황회장이 전주 사람이어서 그런지, 전라북도 사람들의 참여가 가장 활발하다고.처음에는 중국 유학을 다녀왔거나, 중국어를 공부하고 싶은 사람, 혹은 한 때 배운 중국어를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서 꾸준히 학습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주축이 돼서 모임을 꾸려갔다. 차츰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중국 유학생이나, 이주여성들을 원어민 강사가 참여하면서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게 됐다. 중국어자원봉사회는 그간 중국 유학생과 이주여성들을 초청해 '한·중 우정가을여행'을 다녀오기도 했고, 지난해 11월에는 '추억의 중국영화상영전'을 열어 중국에 대한 이해를 돕고, 또 중국인들이 스스로 자부심을 갖을 수 있도록 도왔다.최근 이들은 도내에 와서 살고 있는 중국인들을 위한 무료 법률, 노무 상담 서비스까지 열게 됐다."전라북도에는 많은 중국유학생이나 이주여성들이 살고 있어요. 하지만 법률적으로 차별을 받는 사람도 많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들에 대한 편견도 굉장히 심해요."황 회장은 중국인 원어민 강사가 식당에서 전화를 하고 있는데, 식당 주인이 손님 떨어진다면서 화를 내는 것을 사례를 들며 아직 중국은 못 사는 나라, 못 사는 사람들이란 인식이 강한 것 같다며 자신이라도 먼저 나서서 그들을 도와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평범한 직장인인 그가 모든 일을 해결해주기란 계란으로 바위치는 격. 그는 각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가들을 영입해 온·오프라인 상담 서비스를 열게 됐다.1월부터 시작된 무료 상담서비스는 도내에 거주하고 있는 중국인 유학생, 다문화가족, 외국인 근로자등을 대상으로 한다. 법률 자문, 노무 상담, 세무상담, 창업 상담을 위주로 진행된다. 물론 각 부문별 전문가의 자원봉사로 이루어지며, 상담은 기본적으로 '중국어자원봉사회'의 온라인 카페를 통해 진행되고, 무료 상담을 원하는 사람들은 카페 내 '무료상담' 게시판에 사연과 연락처를 남기면 중국어가 가능한 회원들과 전문위원들의 빠른 조언도 받을 수 있다. /이지현 여성객원기자

  • 여성·생활
  • 전북일보
  • 2010.01.12 23:02

[여성의 힘 2050] 2010년 여성계 어떤 활동 펼치나

지역구 지방의원 후보에 여성을 1명 이상 의무 공천을 위한 공직선거법이 개정되면서 여성의 정치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하지만 이를 강제할 조항이 삭제되면서, 실효성을 담보할 방안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위원장 김충조·이하 정개특위)의 숙제로 남게 됐다.전북여성정치발전센터(소장 전정희)와 전북여성단체연합(상임대표 박영숙)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성의원 공천 의무제가 강제 조항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기로 했다. 지난해 여성새로일하기센터로 지정된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센터장 박영자)는 올해에도 경력 단절 여성을 대상으로 전문 직종 취업 과정을 강화하고, 인기 직종을 중심으로 미니취업 박람회 및 협력망을 구성할 계획.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센터장 송경숙)와 성폭력예방치료센터(소장 황지영)도 각각 이주여성 성매매 현장 조사와 인권 보장, 성폭력 피해자 상담 지원 강화 등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여성 공천 의무제 명문화 요구전북여성정치발전센터는 실버 유권자들의 지방 선거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교육을 시작한다. 고령화로 인해 실버 세대들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의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전정희 소장은 여성 공천 의무제와 관련해 "강제 조항 없이는 여성 할당제 시행 의의를 살리기는 어렵다"며 "여성단체들이 힘을 결집해 강제 조항을 명문화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전북여성단체연합(이하 전북여연)도 선출직의 30%를 여성에게 할당하는 규정을 마련하도록 정치권과 접촉하고, 여성단체와 연합해 '2010 지방선거 남녀동수 범여성연대'를 구성해 이 요구를 관철시킬 계획이다.전북여연은 또한 친환경 소비재를 만들어 쓰는 에코홈과 손바느질 모임이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대안 소비 운동이나 환경운동을 실천할 수 있도록 후속 모임을 만들어 생활운동으로 보폭을 넓혀갈 예정이다.▲ 지속가능한 일자리 정책 마련정부는 지난해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특화 지원과 사회적 일자리 확대 등 고용시장 안정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내놨지만, 여성 고용시장은 여전히 침체되어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는 경력단절 여성의 취업 지원을 위해 여성새로일하기센터(이하 새일센터)를 운영, 취업설계사와 직업상담사를 충원해 맞춤취업교육을 지원하고, 주부인턴제를 실시할 예정이다. 전산사무인턴·요양보호사·보육보조교사·급식보조원과정 등 인기 직종에 한해 미니 취업박람회도 열 계획.전북여성발전연구원 여성정책연구소(소장 허명숙)도 여성정책포럼을 통해 전북 여성 일자리 찾아주기에 나선다. 여성 친화 사회적기업 육성을 통한 여성 일자리 확대 방안, 전북지역 여대생 취업 실태와 정책 지원 방안을 주제로 논의의 장이 마련되며, 양육과 일의 이중 부담인 여성들을 위해 남성의 육아휴직제 사용 실태 및 활성화 방안 마련에도 머리를 맞댄다.▲ 폭력 피해 여성·청소년 지원보건복지가족부는 올해부터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성 매수를 시도하거나 부추긴 사람에게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시행한다.아동·청소년 대상 성매매의 90%가 인터넷에서 각종 조건 만남·애인대행 사이트, 채팅 등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이 같은 법 개정이 이뤄진 것.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는 이와 관련해 여성부나 보건복지부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던 청소년 성매매를 해결하기 위해 힘을 모으고, 군산 아메리카타운(기지촌)에 있는 이주여성 대상으로 한 현장방문 상담과 실태조사를 실시한다.성폭력예방치료센터는 성폭력 피해자 상담과 성폭력 가해자 상담을 내실있게 추진할 방침이다.피해자들이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할 수 있는 '생존자말하기대회'도 열 계획. 하지만 여성·아동폭력 피해자 중앙지원센터가 올해 신설되면서 여기에 소속된 원스톱지원센터, 해바라기 아동센터 등의 활동이 민간 영역과 겹쳐지는 부분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황지영 소장은 "정부 주도로 이뤄지다 보면, 피해자 중심의 지원이 길을 잃게 될 때가 있다"며 "피해자 상담에 내실을 기하고, 가해자에 대한 처벌이나 교정치료도 제도적으로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올해 하반기부터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주거 및 의료비 지원과 직업훈련도 시행된다. 성폭력 피해자가 학령기 어린이나 청소년인 경우에는 주소지와 관계없이 전학을 갈 수 있도록 제도가 보완됐다.

  • 여성·생활
  • 이화정
  • 2010.01.12 23:02

"백호의 기운받아 여성의 힘 보여주자"

'여성의 힘! 희망의 날개!'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센터장 박영자)가 주최한 '2010 전북 여성 신년 인사회'가 5일 오후 1시30분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 여성희망홀에서 열린 가운데, 도내 여성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백호 트리'에 신년 메시지를 담아 전북 여성의 높은 비상을 기원하는 자리가 됐다.김완주 도지사는 신년사로 "최대한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여성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목표"라며 "여성의 힘으로 민생경제를 살리는 일에 힘을 모으고, 새만금 내부 개발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여성 지도자들이 앞장서서 큰 역할을 해주시길 당부한다"고 말했다.최규호 전북도 교육감은 "전북도 교육청 사상 처음으로 여성 서기관이 탄생됐다"며 "백호의 기운을 받아 여성의 힘이 더욱 뻗어나가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유성엽 국회의원은 "여성 관련 예산 확보에 주력해 여성 불평등 문제를 정책에 꼭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조배숙 국회의원도 "앞으론 여성 도교육감도 나왔으면 좋겠다"고 해 참석자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강원자 전북여성단체협의회 회장을 시작으로 유유순 이영조 도의원 등 10여명이 차례로 축배 제의를 하면서, 여성과의 소통이 있는 환한 출발을 다짐했다.이날 행사엔 김완주 도지사, 김희수 전북도의회 의장, 최규호 전북도 교육감, 정동영 김춘진 최규성 신건 조배숙 유성엽 국회의원, 유유순 이영조 도의원, 송하진 전주시장, 강원자 전북여성단체협의회 회장, 조숙진 전주시여성단체협의회 회장, 허명숙 전북발전연구원 여성정책연구소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 여성·생활
  • 이화정
  • 2010.01.06 23:02

[여성의 힘 2050] 리빙웰 - 빙판길 운전 요령

올겨울은 예년에 비해 한파와 폭설이 자주 찾아오고 있다. 특히 밤새 내린 눈이 뚝 떨어진 기온으로 인해 얼어붙을 경우 운전자들에게 매우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자동차10년타기시민운동연합(자동차시민연합)이 발표한 눈길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 운전 10계명을 토대로 눈길, 빙판길 운전요령에 대해 알아보자.1. 운전 전, 반드시 차량에 쌓인 눈 모두 제거해야 한다.헤드라이트, 지붕, 트렁크, 윈도우 등을 포함한 차량 외부에 쌓인 눈을 모두 제거하고, 특히 미등, 헤드라이트 등의 의사 표시등은 상대에게 자신의 행동을 전하기 위한 것이므로 눈을 확실히 제거해야 한다. 급하다고 눈을 제대로 제거하지 않을 경우 운전 중 녹은 눈이 갑자기 앞 유리로 내려와 시야를 가려 자칫하면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기에 차량에 쌓인 눈은 꼭 제거하도록 해야 한다. 또, 신발 밑창의 눈을 제거하고, 얼어있는 유리창도 확실히 녹이고 난 후에 운전을 시작해야 한다.2. 차간거리 충분히 유지하고, 저속으로 천천히 운전해야 한다.얼어있는 도로에서 속도를 내면 커브나 교차점에서 정지할 수 없으므로 사고로 연결될 수 있다. 빙판 도로나 눈이 쌓인 도로에서는 속도를 줄이고 차간거리를 충분히 유지해야 한다.3. 기온이 5도 낮은 도로를 조심해야 한다.산모퉁이, 고가 위 밑 도로, 교량 위 터널 끝나는 지점은 온도가 낮거나 그늘이 져서 5도 정도가 낮아서 결빙된 도로가 많기 때문에 급제동, 급가속은 삼가 해야 한다. 눈길 사고의 많은 부분이 여기서 일어난다.4. 풋 브레이크에만 의지하지 말고, 엔진 브레이크 잘 활용해야 한다.눈길에 풋 브레이크만 사용하면 스핀현상 때문에 차체가 겉돌게 되고 핸들이 통제 불능 상태로 빠지기 쉽다. 브레이크 페달을 부드럽게 밟는 습관을 들이고 엔진 브레이크를 잘 활용해야 한다. 엔진 브레이크는 달리는 속도에 비해 한 단계 낮은 기어를 넣어 주행속도를 낮추는 방법이다. 내리막길이나 빙판길에 3~4단으로 달리다 1~2단으로 낮추면 엔진 회전속도가 급격히 줄면서 속도가 낮아지게 된다. 눈길에서 정차할 때는 브레이크를 밟지 말고 3단에서 2단, 2단에서 1단으로 기어를 변속해 엔진 브레이크에 의해 차량이 정지하도록 해야 한다.5. 앞차가지나간 자리를 따라간다.새로 내린 눈에서는 앞차의 바퀴자국을 따라 운행하는 것이 좋다. 바퀴자국은 차량이 옆으로 미끄러지는 현상을 다소 막아주기 때문이다. 차간 거리를 충분히 유지하면서 앞차가 통과한 자국을 따라 달리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6. '급'한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한다.눈길 운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여유다. 급출발, 급가속, 급회전, 급정지 등 급작스런 조작은 사고를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7. 겨울에는 차가운 북서풍이 주로 불기 때문에 야간 주차 시 차량 앞쪽을 해가 뜨는 동쪽으로 향하게 하는 것도 요령이다. /김은자 여성객원기자

  • 여성·생활
  • 전북일보
  • 2010.01.05 23:02

[여성의 힘 2050] 타악 난타 동아리 여인천하

난타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러나 난타 공연을 아줌마들이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전주인후문화의집(관장 김현갑)에 소속된 난타 동아리 '여인천하'가 주인공. 이들은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오후 2시부터 인후문화의집에 모여 양 손을 쭉 뻗어 신나게 두드리는 재미에 빠져 있다. 회원들은 박자에 맞춰 엉덩이와 어깨를 들썩들썩하다 보면, 스트레스가 한 방에 날아간다고 입을 모았다.4~5년 전 시작됐던 타악 강좌에서 동호회로 발전된 것은 2년 전. 큰 언니 임민옥씨가 드럼을, 김인덕씨가 카우벨과 템플블럭을, 대북은 윤 희 윤순영 김양금씨가 두드린다. 단장인 김은정씨와 정인주 정경옥 현미섭씨가 드럼통을 맡는다.타악은 건반 악기나 현악기 보다 쉽게 접근하지만, 강약을 살리고, 박자를 맞추는 것이 관건. 특히 난타는 타악기가 주는 웅장함과 흡인력이 크기 때문에 모든 공연의 시작과 끝을 맡게 된다. 몇 년 째 똑같은 작품을 두드리고 있지만, 한시도 연습을 게을리 할 수 없는 것은 그 울림을 섬세하게 전달하는 게 어렵기 때문이다.이들에겐 연습 4개월 만에 오른 전주 평생학습축제 무대가 가장 손꼽는 공연이다. 임민옥씨는 "박자가 안 맞아서 우두커니 서 있다가 내려왔던 적도 있다"며 "처음엔 그렇게들 쑥쓰러워 하더니, 이젠 준전문가가 다 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김 단장은 "균일하게 박자를 때릴 수 있는 손힘을 기르는 게 중요하다"며 "박자를 고르게 치려면 강약을 살리고, 비트에 변화를 줘야 한다"고 했다.이들은 매년 5월 인후문화의집 주최의 결식아동돕기를 위해 동물원에서 길거리 콘서트를 비롯해 다양한 자선 공연에 참여해왔다.현미섭씨는 "결식아동돕기 때 통기타 가수들의 연주 보다 난타 공연이 시작되면, 사람들이 구름떼처럼 몰려온다"며 "아마도 타악이 주는 울림이 크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경인년 새해를 맞는 이들의 바람은 소박하다. 좀 더 업그레이드된 실력으로 사람들 앞에 서는 것. 윤순영씨는 "대학도 4년만 지나면 전공이라고 하지 않느냐"며 "이젠 울렁증 없이 매끄럽게 무대에 설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김 단장은 "인후문화의 집에서 연습장도 내어주고, 악기도 대여해 줬기 때문에, 별 어려움 없이 여인천하를 꾸릴 수 있었던 것 같다"며 "호랑이 기운을 받아 매년 진행되는 결식아동돕기는 물론이고 노인복지센터 등 자선 공연에 더 왕성하게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 여성·생활
  • 이화정
  • 2010.01.05 23:02

[여성의 힘 2050] 김희자 오성제과 사장

옛날 서당에서 천자문을 외울 때 '하늘 천 따지 가마솥에 누룽지(하늘 천 따지 깜밥 눌은 밥)'라고 학동들이 장난했을 만큼 누룽지는 우리 민족에게 매우 친근한 간식거리다. 하지만 전기밥솥과 압력밥솥이 널리 보급되면서 주변에서 사라지는 추억의 음식이 되었다. 김희자 오성제과 사장(48)은 누룽지는 고소하고 담백하여 스낵처럼 먹을 수 있으며 딱딱하므로 보관하고 휴대하기가 쉬워서 아침 식사대용으로도 좋다는 데 착안해 누룽지를 생산하기 시작했다."결혼 전에는 음식에 전혀 관심이 없었지요. 결혼 후 전업주부가 되어보니 잘 먹고 잘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김제 금산 시댁에서 같이 살았는데 겨울 농한기를 이용해서 동네 어르신들과 먹거리를 만들게 된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사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아니었지요. 그냥 내 일을 하고 싶었어요."1991년 시작하였으니 올해로 20년째다. 허허로웠던 김제 벌판에 조그만 공장이 들어서고 전통과자인 센베로 시작했다. 우리 입맛을 계속 연구하면서 약과, 한과, 전병 등을 생산하다가 전통 누룽지까지 이어졌다.김 사장이 누룽지 사업에 각별한 애정을 쏟는 이유는 어린이들에게 우리의 쌀 문화를 잊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라면 같이 강한 맛에 길들여진 아이들의 건강을 챙기고 싶다는 욕심이 있고, 김제쌀의 우수성을 입증하고 싶다는 소망도 간절하다.밥을 눌려 만든 누룽지는 첨가물이 없는 식품이다. 웰빙바람이 불면서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지만 한국인의 입맛은 물론 어린이와 외국인의 입맛에 맞도록 지속적으로 연구하면서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최근 새롭게 출시한 컵 형태의 맛있는 햅쌀 누룽지, 몸에 좋은 현미 누룽지인 웰밥스 제품은 컵라면처럼 끓는 물을 붓고 5분 정도만 기다리면, 특별한 반찬 없이도 먹을 수 있어 직장인들에게 선호도가 높다. 특히 전통기법으로 만든 약과에 한약재를 첨가해 만든 생옥고는 우석대와 산학공동기술개발로 이루어진 결과물이다.지난해 12월 18일에 HACCP(위해요소 중점관리) 기준을 적용한 공장 준공 및 자동화설비 라인을 구축함에 따라 소비자에게 안전한 제품을 공급하게 됐다며 전통식품품질인증 및 우리 지역의 쌀을 이용한 신제품 개발 등으로 지역사회 발전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식품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가 대단하다."간편식이 발달해 있는 일본 사람들은 치아가 약해 누룽지가 딱딱하다고 합니다. 이를 어떻게 개선시킬 것인가가 연구과제지요. 쌀을 주식으로 하는 동남아권 진출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습니다. 누룽지는 누구나 만들 수 있는 음식이지만 누구나 먹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요."사업을 하고자 하는 여성 후배들에게 대한 조언을 부탁했다."거창한 생각으로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보다는 평소 생활하면서 문제제기가 되는 분야에 집중하면 훨씬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문제제기를 한다는 것은 그만큼 관심이 있다는 반증이지요." 라고 말한다.쌀 소비량이 감소하여 쌀 소비 확대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현실에서 고품질의 지평선 쌀을 원료로 한 누룽지 생산은 농가소득 증대는 물론 미국, 캐나다 등에 수출하고 있어 지역경제에 큰 몫을 하고 있다. 이제는 김제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의 계약재배를 확대하고 원료 수매를 통해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식품기업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해 본다. /이금주 여성객원기자

  • 여성·생활
  • 전북일보
  • 2010.01.05 23:02

[여성의 힘 2050] 내년부터 성폭력피해자 지원 강화

내년 하반기부터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주거 및 의료비 지원과 직업훈련이 시행되고 국가 성평등지표가 산출·발표된다.▲ 성폭력 피해자 지원 강화 = 내년 하반기부터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주거 및 의료비 지원과 직업훈련이 시행된다. 또, 성폭력 피해자가 학령기 어린이나 청소년일 경우에는 주소지와 관계없이 전학을 갈 수 있도록 제도가 보완된다.성폭력 피해자 통합지원센터가 설치되고, 긴급 구조를 위한 경찰관서의 협조 의무도 법에 규정된다. 현재 법무부 소관인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이 법무부 소관의 '성폭력 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과 여성부 소관의 '성폭력 방지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로 분리 입법되면서 이 같은 내용이 신설된다. 현재 국회 법사위원회에 계류 중이며 내년 하반기께 발효된다.▲ 국가 성평등지표 산출·발표 = 국가 성평등지표가 제정돼 내년 하반기부터 결과가 산출ㆍ발표된다. 이 지표는 인구·가족, 보건·복지, 경제활동, 의사결정, 교육과 직업훈련, 안전, 문화·정보 등 성평등과 연관된 7개 분야의 27개 지수를 통해 산출되며, 앞으로 장기적인 여성정책 목표 설정의 역할을 하게 된다.▲ 여성·아동폭력 피해자 중앙지원센터 신설 = 여성ㆍ아동폭력 피해자 중앙지원센터가 내년 7월 신설된다. 이 센터는 전국 15개 원스톱지원센터, 9개 해바라기 아동센터와 2개 통합센터 간의 연계망을 구축하고, 종사자 교육과 성폭력 방지 홍보 등에 주력하게 된다. 연합뉴스

  • 여성·생활
  • 연합
  • 2009.12.29 23:02

[여성의 힘 2050] 흙사랑회

주먹만한 흙덩이를 전자물레에 올려놓고 빚은 지 벌써 15년. 흙사랑회 회장인 김정옥씨가 '꼬막'(물레 위에 올라간 흙덩이) 윗부분에 왼손 엄지를 대고 지그시 누르니, 5초도 되지 않아 소용돌이가 만들어지더니 그릇 모양이 빚어진다.전주대 평생교육원에서 흙으로 만나 적게는 10년, 많게는 15년까지 인연을 쌓아온 흙사랑회. 김 회장을 비롯해 권영희 김옥자 이경자 이대희 이정금 이주연 전계숙 최윤정씨가 주인공이다.이들의 지도를 맡은 유일한 '청일점'인 이명복씨를 제외하고는 모두 40~60대 초반의 평범한 가정주부들.'흙을 만지면 잡념이 없어진다','마음이 고요해지고 편안해진다'는 이유로 물레질을 해오다 작업실까지 갖춘 아마추어 작가로 성장하게 된 이들도 여럿이다. 도자는 기술로 빚는 것 보다는 마음으로 빚는 것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도자기는 맛이 있어요. 누가 더 잘하고 못하는 게 없는 것 같아요. 만들어 놓고 보면, 자기 모습과 꼭 닮아 있거든요."(이경자씨)"이제 얼마 되지 않은 흙 공부지만 물레 앞에 앉을 때면 무엇을 채우고 비울 것인지 생각해보게 되는 것 같아요. 비움과 채움에 대해 떠올려보게 됩니다." (전계숙씨)이들이 주로 작업하는 것은 조합토를 활용한 큰 도자기를 비롯해 동영토와 삼백토, 청자토를 사용한 생활자기, 조명등. 길게 뽑은 흙을 쌓아올리는 타래쌓기나, 흙을 밟고 주물러 판을 만들어서 도자를 빚기도 한다. 도자는 가마에서 굽기 전 건조하는 과정에서 터져서 못쓰게 되기가 십상. 다시 유약을 바르고 가마에서 불을 만나 나오는 도자를 갖기까지 모두 자신의 손을 거치지 않으면 안되지만, 그것이 또다른 즐거움.이들은 "흙이 가마에서 처음 다녀오면 분홍빛 살결이 마치 시댁에 도착해 가마에서 내리는 새색시의 볼 같다"고 말했다.총무를 맡는 이경자씨는 "회원들 대다수가 작가라는 타이틀에 연연해하지 않고 자기 작업을 묵묵히 하는 편"이라며 "이미 회원들 대다수가 전북, 경기, 전남 등에서 작품을 출품해 수상했을 정도로 열정적으로 작업에 임한다"고 말했다.김 회장은 "회원들의 집을 방문해보면 마치 카페를 연상시킬 정도로 직접 빚은 작품들로 전시가 돼 있다"며 "앞으로도 회원들과 함께 행복을 담는 그릇을 빚겠다"고 말했다.

  • 여성·생활
  • 이화정
  • 2009.12.29 23:02

[여성의 힘 2050] 김미림 이미지 메이킹 강사

사람은 살면서 세 번의 기회를 맞는다고 한다. 그 기회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인생의'터닝포인트'가 되기도 하고, 그냥 흘려보내는 물이 되기도 한다.이미지메이킹과 스피치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미림(43·전주시 삼천동)씨에게 그 기회는 고등학교 1학년때 찾아왔다. 그때까지만 해도 너무 내성적이어서 남들 앞에 서는 것도, 남들과 함께 어울려 노는 것조차도 힘들었던 그는 그 시절의 자신을 거의 자폐에 가까운 수준(?)이었다고 기억한다. 그러던 고등학교 1학년 국어시간. 책을 읽어보라는 선생님의 말씀에 마지못해 자리에서 일어났고, 그녀는 책을 읽는다.그때 선생님의 말씀. "목소리가 참 낭랑하구나. 웅변한번 해보지 않겠니?"이전까지만 해도 누구도 그녀의 목소리에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고, 그녀 자신조차도 자신의 목소리를 알지 못하고 살았지만, 그 일을 계기로 그녀는 이전까지와는 다른 삶을 시작한다. 웅변학원 하나 없던 시골에서 그저 텔레비전 아나운서 뉴스를 따라하는 것으로 말하기 연습을 했던 산골 소녀는 그렇게 전국 웅변대회 2등의 영예를 안게 된다. 그래서 지금도 김씨는 선생님의 말 한 마디가 가장 중요할 수 있다고 여긴다. 다른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녀가 다른 사람의 목소리를 찾아주고, 자신감을 길러주는 일도 그와 같은 일일 것이다.스피치 강사로서는 24년째, 이미지 메이킹 강사로는 10년째 활동하고 있는 그는 연말만 되면 전국 각지에서 그녀를 찾는 전화가 줄을 이을 정도로 '전국구 인기 강사'다. 그렇지만 걸려오는 모든 전화에 응하는 것은 아니다. 그녀가 일을 선택하는 첫 번째 기준은 사람이다. 사람이 없어서 부르는 것이 아니라, 나를 필요로 해서 부르는 곳이어야 한다는 게 그녀의 얘기.얼마 전에는 강의시간까지 바꿔가면서, 전주시 한 사회복지시설에 달려간 적도 있다. 자신의 강의가 더 필요한 곳을 찾다보니, 사회복지시설이나 봉사단체의 강의를 무엇보다 우선 순위에 두게 된다고 한다. 지금도 나를 통해서 남이 변화하고, 누군가에게 자신감을 찾아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말하는 그다.지금의 그를 있게 한 것은 무엇보다 그의 가족이다. '내 단단함의 근원은 가족'이라고 말하는 그는 남원 운봉 산골마을 첫 번째 집에서 살던 어린 시절을 지금도 기억한다. 찾아오는 이는 물론, 지나다 길을 묻는 이조차도 그냥 보내는 법이 없이 물한잔, 밥한끼를 대접하려 했던 따뜻한 심성의 부모님이 있었기에 지금의 자신이 있었다고 말한다. 그런 든든한 지지기반이 있었기에 세상에 좀더 당당히 설 수 있었고, 다른 사람들에게 따뜻한 말한마디 더 건넬 줄 아는 사람이 되었다고.그 가족이 탄탄한 바탕이 되어서인지, 결혼 후 새롭게 만든 가정에서도 그녀의 후원자들은 많다. 일하는 엄마를 가장 잘 이해하고 도와준다는 아들도 그렇고,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해주는 남편도 그렇고. 모두 다 그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귀한 존재다.30일 그는 환경부에서 수여하는 '환경부 장관 대상'을 수상한다. 평소 자동차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한 공로(?)라며 농담을 건네지만, 그동안 환경인력개발원에서 해왔던 강의가 많은 사랑을 받은 덕분이다. 새해가 되면 더 많은 사람에게 자신감과 용기를 찾아주기 위해 더 바빠질 그의 2010년을 기대해본다. /이지현 여성객원기자

  • 여성·생활
  • 2009.12.29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