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로 가는 길
■주제 다가서기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라고들 말한다. 현충일(6월 6일)과 한국전쟁(6월 25일)과 같이 우리 민족에게는 잊을 수 없는 의미있는 달이다. 그래서 매년 6월이 되면 학교는 물론 여러 단체에서 통일 글짓기와 같은 각종 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그런데 전쟁을 겪지 않은 청소년들은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노랫말은 술술 나오지만, 통일에 대해 관심을 두지 않는 경우도 많이 볼 수 있다. 이번 주에는 '우리의 소원'이라고 말하는 통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도록 하자.■신문 읽기〈읽기자료1〉 이산가족, 시간이 없다"허탈합니다. 중국도 분위기가 바뀌고 해서 이번에야말로 형님 소식 알 수 있을까 했는데."경기도 고양시에 사는 조정동(76)씨는 얼마전 무산된 남북 당국회담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오는 25일이면 고향을 떠난지 63년째다. 큰형님의 얼굴을 본 지도 꼭 63년째다. 어느덧 손주가 중학생이 됐지만 어린 시절을 보낸 고향과 형님 얼굴이 아직도 생생하다. 조씨는 "살 날이 살아온 날보다 적게 남았지만 아직도 형님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진다"고 말했다. 불쌍한 모습으로 살고 있는 북한 아이들의 모습을 볼 때마다 북에 홀로 남겨진 형님이 안쓰럽다고 했다. "가족들은 다 여기 있는데 결혼은 했는지, 부모님을 원망하고 있진 않은지, 우리 생각을 나처럼 하고 있진 않은지. 형님이 얼마나 힘들게 살고 있을지 생각하면 마음이 아픕니다." 그는 "상봉행사 해 봐야 내 차례가 과연 올지 기약이 없다"며 "남북 정부가 지금부터라도 협력해서 서로의 생사확인 작업부터 해 주면 더 바랄 게 없다"고 말했다.〈출처-내일일보 2013년 6월 24일자〉〈읽기자료2〉 '통일 공포증을 벗자'-통일이 분단보다 나은 이유통일비용과 편익은 동전의 앞뒷면이나 마찬가지다. 좁은 의미의 통일편익은 북한 지역의 인적물적 자원 활용과 분단비용 소멸을 꼽을 수 있다. 넓은 의미의 편익은 동북아로 확장되는 새로운 시장 창출에 따른 기회까지 포함한다. 대표적 경제적 편익은 대북투자 등으로 인한 경기활성화 효과, 남북경제 통합에 따른 규모의 경제 실현 등이다. 비경제적 이익은 국가 이미지 제고, 국가외교역량 강화, 북한지역의 인권신장과 삶의 질 향상 등을 들 수 있다. 한반도 평화와 이산가족 상봉 등 인도주의 사안은 편익이라는 범주에 포함하는 게 억지스럽게 느껴질 정도로 그 가치가 높다. 통일비용과 편익을 아우르는 연구 결과의 수치는 연구기관마다 다를지언정 결론은 '통일편익이 비용보다 훨씬 크다'로 모인다. 현대경제연구원은 통일비용이 북한에 투자됨에 따라 산업생산에서 부가가치가 유발되고, 현재 국내총생산(GDP) 대비 2.8% 수준인 국방비가 1.5%선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국가위험도가 감소하면서 외채 이자부담도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 내 지하자원과 관광자원 활용에 따른 수입도 증대되고 중국, 러시아 등 북방지역으로 교통망이 연결되면서 물류비용도 절감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같은 편익 분석 결과 북한주민 1인당 소득을 3000달러로 끌어올리면 통일편익이 2197억달러 발생하고, 7000달러 달성 시 5362억달러, 1만달러 달성 시 8350억달러의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연구원은 예상했다. 통일편익에서 통일비용을 제외한 통일 순편익은 각각 627억달러, 652억달러, 1285억달러에 달한다. 통일이 분단보다 남는 장사라는 얘기다. 〈출처-세계일보 2012년 4월 25일자〉〈읽기자료3〉누가 탈북자를 약자로 내모는가북한의 대학에서 지질학을 전공한 서모(42)씨. 2001년 7월 탈북한 그는 한국에 와서도 학업을 놓지 않았다. 대학원에서 지질 탐사를 공부했고 2007년 5월 전공을 살려 남북 자원개발 교류를 담당하는 정부 산하 협회에 취직했다. 1년 계약직이었지만 열심히 일했다. 성과를 인정받아 계약기간을 2년 늘리기도 했다. 하지만 2009년 1월 그는 아무런 설명 없이 해고 통보를 받았다.서씨와 같은 처지의 탈북자는 한둘이 아니다. 안정된 일자리를 구하기는 목숨을 건 탈북만큼이나 어렵다고도 한다. 행정안전부가 발의해 20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국가공무원법 개정안은 그 같은 문제를 의식한 듯하다. 일정한 요건을 갖춘 북한 이탈 주민과 귀화한 사람을 경력 경쟁채용 방식으로 공무원에 임용한다는 조항을 담은 게 핵심이다.개정안에 나온 취지는 이렇다. "대부분이 경제적 자립과 사회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배려가 필요하다." 여기서 배려란 취업 문호의 확대를 가리킨다. 개정안엔 또 "사회적 약자를 배려" "새로운 약자층"이란 표현도 반복돼 나온다. 하지만 정작 탈북자들은 이런 표현을 반기지 않다. 탈북난민구출네트워크 윤정훈 팀장은 "탈북자가 사회적 약자라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리고 "탈북자에 대한 차별과 편견이 너무 많다"고 했다.〈출처-중앙일보 2012년 8월 21일자〉■생각 열기▲〈읽기자료1,2〉를 읽고 물음에 답해봅시다.-북한, 얼마나 알고 있나요? 포털사이트에 '북한'을 검색해보고 얻은 정보를 친구들과 비교하여 이야기 해봅시다.-기존에 통일에 대해 내가 가지고 있던 생각을 정리해봅시다.* 나의 생각:-우리가 통일을 해야 하는 이유를 〈읽기자료 1,2〉에서 찾아 밑줄 그어보고, 아래에 정리해봅시다.* -이산가족 상봉과 같이 남북한이 협력하여 할 수 있는 일들은 그밖에 어떤 것들이 있을지 생각해봅시다.▲ 〈읽기자료 3〉을 읽고 물음에 답해봅시다.-'탈북자=약자' 라는 인식에 대한 나의 생각을 정리해보고 친구들과 이야기해봅시다.*-통일을 가로막는 사회적 인식들에는 그밖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모둠별로 조사하여 보고 그 이유를 토의하여 봅시다.* -내가 통일부 장관이라면, 탈북자(북한이탈주민)를 위해 어떤 정책을 펼칠지 생각해보고 그 정책이 필요한 이유를 말해봅시다.*■생각 키우기▲625 전쟁이나 남북문제와 관련된 영화를 본 적이 있다면, 그 영화의 줄거리와 어떤 주제를 담고 있는지 말해봅시다.▲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도내에서는 통일 글짓기, 표어 만들기, 포스터 그리기 등 다양한 통일 관련 행사를 하고 있다. 이밖에 우리학교에서 할 수 있는 통일 관련 행사는 어떤 것들이 있을지 친구들과 이야기해봅시다.▲지난해 KBS2〈추적60분〉에서는 최근 다수의 탈북자들이 한국에 정착하지 못하고 해외로 나가는 현상을 조명했다. 탈북자들은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난민으로서 한국정부가 제공하는 정착지원을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탈북자들이 남한 정착을 포기하고 다시 탈남하는 이유를 찾아봅시다.▲남북한은 오랜 분단으로 인해 언어, 문화, 사상 등에서 차이를 보인다. 특히 언어 면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데, 이러한 사례를 더 조사해보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생각해봅시다.▲할머니, 할아버지께 1950년에 일어난 625전쟁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고 느낌을 말해봅시다.▲과거 냉전이 해체된 지금 한반도에서만 이념대립이 지속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지 생각해봅시다.▲모둠별로 통일에 대한 마음을 담은 통일일보를 만들어봅시다.▲독일의 통일과정1969년 서독이 동방 정책을 추진하면서 동독과 서독은 경제적 교류와 민간인의 동행, 우편 및 전화의 교환, 체육, 과학, 문화 등 다방면에 걸쳐 교류했다. 1987년에는 동독 지도자가 서독을 방문하였고 소련?미국 및 주변 국가들로부터 통일에 대한 지지와 협력을 받았다. 이에 1990년 10월 3일 분단 41년 만에 서독이 동독을 흡수한 평화통일을 이루었다.-위와 같은 독일의 통일과정에 대해 더 조사해보고, 독일의 통일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과 한계점에 대해 알아봅시다.■생각 더하기▲남북한이 통일을 해야 하는 이유와 현실적으로 통일을 가로막는 어려움에 대해 서술하고, 평화 통일을 위하여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2000자 내외로 써보시오.■관련자료▲〈영화〉 공동경비구역 JSA감독:박찬욱출연:이영애,이병헌,송강호,김태우,신하균개봉:2000.09.09 한국, 110분▲〈영화〉 태극기 휘날리며감독:강제규출연:장동건,원빈,이은주개봉:2004.02.05 한국, 145분▲〈도서〉 꽝포 아니야요! 남북 공동 초등학교신천희 저 / 문원출판사■학생글지금 우리나라는 남한과 북한으로 나뉜 분단국가 형태이다. 나는 우리나라가 분단국가라는 사실이 안타깝다. 뉴스에서는 북한이 연일 핵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도하며 사람들을 불안하게 한다. 어렵게 이뤄낸 금강산 관광과 개성 공단 사업은 현재 중단된 상태로 언제 다시 시작할지조차 알 수 없다. 통일로 한걸음 다가간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무산된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4학년 때 선생님께서 독일의 통일에 대한 동영상을 보여주신 적이 있다. 지금은 평화롭게 살고 있는 독일도 과거에는 동독과 서독으로 분단된 역사가 있었다. 나는 그 영상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아마 독일도 우리와 똑같은 아픔을 겪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베를린 장벽을 넘어 서로에게 다가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말로 설명할 수는 없는 감동을 갖게 했다. 우리나라가 통일이 되면 남북한 어린이가 함께 학교에 다닐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다. 그때를 대비해 북한에 대해 더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도에서 북한을 찾아 들여다보니 처음부터 남한과 북한은 하나의 덩어리처럼 느껴졌다. 통일이 되면 다시 해야 할 일도 많을 것이다. 북한 친구들과 함께 쓸 교과서도 다시 새롭게 만들어야 하고, 북한 사람들이 차별받지 않고 살 수 있도록 보장하는 여러 가지 제도도 있어야 한다. 나부터 먼저 북한 친구들과 차별이나 따돌림 없이 사이좋게 지내고, 서로에 대해 모르는 것이 있다면 알려줄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모두가 남북한은 한민족이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이런 인식 없이는 만약 통일이 되더라도 다시 분단국가로 나뉠 수도 있다. 남북한이 하루 빨리 좋은 관계가 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한다. 순창중앙초 5학년 김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