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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인이론과 졸업식 뒤풀이

■ 쟁점자료 분석하기<제시문> 낙인이론과 낙인효과사회제도나 규범을 근거로 특정인을 일탈자로 인식하기 시작하면 그 사람은 결국 범죄인이 되고 만다는 낙인이론이고, 이에서 유래한 용어가 낙인효과이다. 범죄학 이론에 낙인 이론(labeling theory)이 있다. 1960년대에 등장한 이론으로, 제도관습규범법규 등 사회를 유지하기 위한 기본적인 제도적 장치들이 오히려 범죄를 유발한다는 이론이다. 사회적 규범에서 볼 때 어떤 특정인의 행위가 이 규범에서 벗어났을 경우, 구성원들이 단지 도덕적인 이유만으로 나쁜 행위라고 규정하고 당사자를 일탈자로 낙인찍으면 결국 그 사람은 범죄자가 되고 만다. 당사자의 행위 자체가 범죄가 되거나 반도덕적 행위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사회가 그렇게 규정함으로써 범죄를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낙인효과[烙印效果, labeling effect]'는 낙인이론에서 유래한 용어로, 범죄학뿐 아니라 사회학심리학정치학경제학 등에서도 쓰인다. 예를 들어 어린아이를 보고 주위에서 '바보'라고 낙인찍다 보면 이 아이는 갈수록 의기소침해지면서 자신이 진짜 바보인 줄 의심하게 되어 결국은 진짜 바보가 될 수도 있다. 또 미국은 냉전 이후 미국의 입장에 동조하지 않는 국가들을 불량국가로 규정하고, 다시 이라크이란북한을 '악의 축'으로 낙인찍은 뒤 국제사회에 자국과 뜻을 같이 할 것을 강요하였는데, 이러한 강요에 따르다 보면 이들 국가들이 정말로 '악마의 나라'들인 것처럼 생각할 수도 있다.낙인이론은 낙인의 공식적비공식적 적용, 즉 사회가 어떤 구성원에 대해 비행이란 표식이나 꼬리표를 붙이는 행위에 초점을 맞춘다. 이 이론은 낙인을 종속변수(결과)로 보기도 하고 독립변수(원인)로 보기도 한다. 우선 왜 특정행위가 사회적으로 나쁜 행위로 규정되고 어떤 사람이 범죄자로 낙인찍히는가를 설명할 때에 낙인은 종속변수로 다루어진다. 다음 낙인이 범죄나 비행행위를 지속시킨다고 가정할 때에는 낙인은 독립변수로 다루어진다.<자료 1>강압적 졸업식 뒤풀이 엄중 처벌한다졸업식 뒤풀이 유형 및 처벌내용≫▶ 졸업식 뒤풀이 재료 준비 등 명목으로 돈을 빼앗는 행위 - 공갈 ▶ 학생의 옷을 벗게 하여 알몸이 되게 하거나, 알몸 상태로 뛰거나 단체 기합을 주는 행위 - 강제추행, 강요▶ 알몸 상태 모습을 핸드폰카메라로 촬영배포하는 행위 - 성폭력범죄의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카메라 등 이용 촬영)▶ 단체로 노상에서 옷을 벗어 알몸이 되거나 거리를 활보하며 소란을 피우는 행위 경범죄처벌법(과다노출인근소란)※ 경범죄처벌법상 과다노출은 남학생이 팬티를 입은 경우 불성립, 여학생은 상의만 모두 탈의한 경우에도 성립▶ 신체에 밀가루를 뿌리거나 달걀 등을 던지는 행위 - 폭행※ 피해학생의 사전 승낙이 있는 경우 위법성 조각, 선도차원에서 무조건적인 입건 지양<자료 2> 학교폭력 중심에 선 일진이 뭐길래C경찰서 김모 경사는 "어떤 아이들을 '일진'이라고 하는지에 대해서 합의된 바가 없다. 단순히 '싸움을 잘하는' 아이들인지, 소위 사고 친 애들을 말하는 것인지 모호하다"고 밝혔다. '노는 아이들과의 경계가 모호하다는 것'이다. 또 일진회라는 것이 성인사회의 조직폭력집단과 달리 실체가 명확하지도 않다.한 경찰관은 "일진으로 불리는 아이들과 친한 애들 전부를 일진회라고 봐야 하는지 판단하기 어렵다"며 "행동강령이 있거나 정식으로 가입탈퇴하는 조직도 아니다. 아이들한테 '자진탈퇴서'를 받으라는데, 실체도 없는 조직에서 어떻게 탈퇴를 시키라는 건지 의문"이라고 토로했다. 이런 탓에 경찰 수뇌부가 실적에 급급한 나머지 치밀한 사전계획이나 지침 없이 일선 형사만 다그치고 있다는 불만도 터져나오고 있다. D경찰서 박모 경위는 "싸움 좀 한다고 별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아이들일 수도 있는데 잠재적인 범죄자로 모는 것 같아 조심스럽다"면서 "부모들이 '우리 아이 인생 망치면 경찰이 책임질 거냐'며 항의 전화도 많이 한다"고 털어놨다.일선 형사들은 학교 측의 비협조적인 태도가 일진회 파악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D경찰서 이모 경위는 "학생들한테 직접 접근하는 것은 부담스럽다. 학교와 협조해서 알아볼 수밖에 없다"면서 "생활지도부장 등을 만나지만 잘 얘기하지 않으려고 한다. 다른 경찰서 사정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E경찰서의 한 경찰관은 "학교의 명예와 관련이 있어 학생 명단을 경찰에 넘기는 것을 부담스러워한다"면서 "간혹 사건에 연루된 아이들이 조사를 받으러 오면 물어봐서 '알음알음' 파악하는데 그 학생한테 직접 가서 '네가 일진이냐'고 확인할 수도 없지 않나. 학교에서 도와주지 않으면 사실상 파악이 힘들어 성과가 미진하다"고 말했다.<세계일보>2012.02.14 김유나서지희박영준기자 <자료 3> 졸업식 뒤풀이 단속 엇갈린 반응10일 오전 졸업식이 열리고 있는 전주의 한 중학교 앞. 운동장 등 교내 곳곳에서 졸업생들은 친구들 및 가족들과 함께 기념 촬영이 한창이었다. 졸업식을 맞는 학생들과 이를 축하하기 위한 가족들, 꽃을 파는 상인들의 모습은 예년 졸업식과 비슷한 풍경이었다.하지만 예년과는 조금 다른 특이한 광경 하나를 볼 수 있었다. 본격적인 졸업시즌을 맞으면서 경찰이 졸업 뒤풀이에 대한 일탈행위를 차단하고자 단속에 나선 것이다.경찰은 단속 첫날인 8일 164명, 9일 531명, 10일에는 99명을 동원하는 등 물의를 일으키는 주동자는 물론 단순 가담자도 처벌한다는 계획으로 강력한 지도단속에 나서고 있다. 이 때문인지 작년까지만 해도 볼 수 있었던 계란과 밀가루 세례 등 졸업식 뒤풀이는 이날 현재까지 일어나질 않았다.하지만 경찰의 졸업식 일탈행위에 대한 단속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스승과 후배들과의 석별의 정을 나누고 가족친지들과 함께 축하하는 졸업식이 경찰의 감시가 안겨주는 긴장감으로 위축되고 있다는 목소리다. 반면 해방된 기분에 젖어 탈선하기 쉬운 청소년들의 졸업식이 경건하고도 차분하게 치러지고 있다는 반응이다.졸업생 이모군(16)은 "경찰이 꼭 시위를 막기 위해 동원돼 감시를 하는 것 같아 기분이 별로 좋지 않다"며 "우리가 범죄자도 아니고 경찰의 투입은 너무 지나친 것이 아니냐"고 불만을 표했다. 또 다른 졸업생 김모양(16) 역시 "친구들과의 마지막 추억조차도 남길 수 없어 아쉬울 따름"이라며 "도가 지나친 뒤풀이를 막겠다는 취지는 이해가 가지만 이렇게까지 학교에 나와 있는 것은 과잉 단속 같다"고 지적했다.반면 졸업식에 참석한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스승에 대한 예의와 경건하고 엄숙해야할 졸업식이 어느 순간부터 변질돼 보기가 좋질 않았다"며 "내 아이들이 당할 수도 있는데 경찰이 이렇게 지키고 있어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본인이 원해서 하는 뒤풀이가 아닌 강압적으로 이뤄지는 뒤풀이를 단속하기 위한 것"이라며 "졸업식장에 배치된 경찰은 졸업식으로 인한 교통혼잡과 일탈행위를 예방하고자 투입됐다"고 말했다.전민일보 2011년 02월 11일■ 논제1. 논술 논제<자료1>, <자료2>, <자료3>을 토대로 경찰의 단속은 적절하였는지, <제시문>의 낙인이론과 연관지어 자신의 생각을 논술하시오.(900자 내외) 보낼 곳 : boongh@hanmail.net2. 면접 논제졸업식 뒤풀이 예방을 위해, 경찰단속은 적절한 방안이었나에 대해 말해 보자.(6단 논법으로 짝꿍과 역할을 바꾸어 가며 해 보자.)■ 논제 쟁점화하기<제시문>사회집단은 일탈을 구성하는 규칙을 제정하고 이를 특정인에게 적용하여 이를 위반한 사람을 국외자(outsider)로 낙인찍음으로써 일탈의 개념을 만들어낸다. 이러한 관점에서 범죄는 사람이 저지른 행위의 성질이 아니라 일탈자에게 법률과 제재를 적용한 결과이다. 일탈자는 낙인이 성공적으로 부여된 자이고 일탈행위는 사람들이 그렇게 낙인찍은 행위이다(Becker, 1963:9)<자료 1>2011년 2월 8일부터 17일까지 졸업 시즌 동안 4만 7천명의 경찰이 전국 800개 이상의 학교에 투입되었고, 알몸 뒤풀이는 물론 밀가루와 달걀을 던지는 행위 또한 처벌 대상이다. 폭행, 성폭력 특별법 등 해당 법률에 따라 750만원의 벌금형 또는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질 수 있다 이와 함께, 강압적폭력적 졸업식 뒤풀이와 관련, 주동자뿐만 아니라 단순 가담 가해학생도 관련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벌할 예정이다. 이것은 모든 청소년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확산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자료 2>경찰이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전국 중고등학교 일진회의 현황 파악에 나섰지만 일진이 뭐냐에 대한 논란으로 일선 현장이 큰 혼란을 겪고 있다. 특히 일선 형사들은 학교 측의 비협조적인 태도와 불분명한 일진 기준 때문에 해체 작업은 제쳐두고 1차적인 명단 작성도 쉽지 않다고 토로하고 있다. 한 경찰관은 아이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할 수 있는 민간함 정보라 학부모 반발도 크고 조심스럽다고 한다. 그런데 요즘 신문 및 방송을 보면 청소년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확대 해석하는 경향이 보인다.<자료 3>졸업시즌에 경찰이 졸업 뒤풀이에 대한 일탈행위를 차단하고자 단속에 나서고 있다. 많은 수의 경찰을 졸업식이 있는 날 일탈 행위를 막기 위해 동원되고 있다. 엄밀한 의미의 졸업식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것인가에 대한 비판이 있을 수 있다. 졸업식 뒤풀이에 가담하는 단순 가담자까지도 강력하게 단속하겠다는 것이다. 모든 청소년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인식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찬반 논란이 생길 수 있다.■ 쟁점 파악하기제시문은 웃음의 원인을 각기 다르게 설명하고 있다. 웃음의 원인이나 역할은 다양하다. 이 논제에서는 <제시문>에서 언급한 내용을 바탕으로 <자료>들에 나타난 상황을 연결하여 웃음의 원인과 그 효과에 대해 언급해야 한다. 각기 다른 입장에서 <자료>들을 <제시문>과 연계하여 자신의 견해를 피력할 수도 있으나 전체적으로 하나의 흐름으로 묶어서 웃음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일관성 있게 논술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낙인 이론의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다.① 일탈에 관한 기존 연구에 바탕이 되어온 일탈의 실재론적 가정을 지적하며 등장한 이론이다.② 일탈이란 행위의 속성이 아니라 사회적 정의(social definition)의 산물이라고 주장한다. 즉 특정 행위가 일탈인가 아닌가는 사회 또는 다른 사람이 그 행위에 대해서 어떻게 반응(social reaction)하는가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낙인 이론을 사회적 반응론(social reaction approch)이라고도 부른다.③ 일탈 행동의 상대성을 강조하고, 어떤 행위도 본원적으로는 일탈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따라서 정상과 일탈을 분명하게 구분하는 전제가 근거 없는 것이라고 비판한다.④ 규칙을 만드는 사람들이나 규칙을 집행하는 사람들이 없으면 일탈도 없을 것으로 간주한다.⑤ 사회구조보다는 사회적 과정에, 그리고 사회학의 거시적 차원보다는 미시적 차원에 관심을 둔다. 이에 특정인이 비행자로 낙인찍히는 과정, 낙인찍힌 사람이 스스로를 비행자로 자기규정하는 과정, 그리고 결국 경력비행자가 되는 과정을 분석하는 데 주력한다.■ 쟁점 확대하기1. 낙인론 보충낙인이론의 대표자라고 할 수 있는 베커(Howard Becker)에 따르면 일탈은 특정한 사람들이 자신들과 다른 행동 양식이나 태도를 가진 집단이나 사람들을 일탈자로 규정함으로써 발생한다. 즉, 일탈은 특정 형태의 법이나 다른 금기들의 산물이며, 그러한 것들이 적용되고 강제되는 방식의 결과가 일탈이다. 그러나 일탈은 단순히 규칙들의 산물만은 아니다. 일탈에 대한 규정은 권력분배의 결과 또는 어떤 행동을 일탈로 규정할 수 있는 가능성의 결과이다.레머트(Edwin Lemert, 1951)는 일탈을 1차적 일탈(상황적 일탈)과 2차적 일탈로 구별해서 설명한다. 1차적 일탈이란 규칙을 어긴 최초의 행위인데, 그것이 발각되지 않아 낙인이 찍히지 않는 행위이다. 한편, 2차적 일탈은 사회적 낙인이 찍힌 뒤 자기 행위가 일탈임을 깨닫고, 그에 따라 자가 자신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되면서 이루어지는 일탈을 말한다. 그러므로 낙인을 찍는 행위는 일탈자가 2차적 일탈을 하도록, 즉 사회적 규범을 지속적으로 어기게 하는 사회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이 이론은 일탈이란 객관적인 행위의 속성이 아니라 행위들에 대한 사회구성원들의 자연스러운 반응을 반영한 것으로 파악한다. 그래서 낙인이론을 일명 사회적 반응론이라고도 부른다.낙인론에 따르면 일탈행위를 효과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범죄낙인행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이 관점에서는 낙인을 신중히 하여 범죄자를 양산하지 않는 정책과 수감을 신중하게 하고, 수감된 경우에도 선도가능성이 있을 경우에는 출옥 조치를 해주는 것 등을 강조한다.2. 낙인론에 대한 비판① 이 이론은 사회적 낙인의 수락을 불가피하다는 가정을 하고 있다. 그러나 사회적 규범을 어기는 모든 사람이 반드시 사회적 낙인을 수락하는 것은 아니다.② 일탈행위를 스스로 선택해서 하거나 혹은 몰입되어 있는 경우를 설명하지 못한다.③ 이 이론은 왜 1차적 탈선을 일으키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을 설명하지 못한다.④ 낙인이 일탈적 행위를 막는 제지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기출문제1. 논술 [2009 아주대 수시 2-2 논술 문제 1]낙인이론이 설명된 제시문을 한 편의 글이 되도록 요약하라.(350자 내외)2. 면접 [2007 외국어대 수시 2학기]대중매체의 폭력성으로 인해서 청소년들의 모방범죄가 확산되고 있다는 견해가 있습니다. 이에 대한 본인의 의견과 그 근거를 말하시오.■ 관련도서김지훈, 알에스1, 로크미디어최영인 외, 사회통제이론과 범죄낙인이론. 백산■ 관련영화소스 코드(던칸 존스감독)돌이킬 수 없는(박수영감독)■ 학생글과 교사 총평논제:우리나라 대중음악의 세계적인 한류현상과 함께 오디션서바이벌 형식의 대중음악 프로그램이 유행이다. 이러한 현상에 대하여 자료를 바탕으로 긍정적인 점과 부정적인 점을 각각 요약하고, 이에 대한 자신의 비판적 견해를 논술하시오!1. 학생 논술문이제 음악 프로그램은 단순히 무대에서 공연을 하는 것을 벗어나 오디션서바이벌 형식의 음악 프로그램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오디션 프로그램은 마치 스포츠 경기와 같은 운영 방식으로 대중들을 몰입시키고 있다.오디션서바이벌 방식의 프로그램은 대중들의 가수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있다. 이전까지의 가수가 단순히 대중 앞에서 공연을 하는 존재였다면, 이제는 노래하는 '장인'으로써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인식의 변화는 실력 있는 8090세대 가수들의 복귀와 더불어 세대 간의 의사소통의 벽을 허물었다. 또한 기존의 가수들뿐만 아니라 가수가 되기를 원하지만 나아갈 길이 없었던 실력 있는 지망생에게 무대를 오를 기회를 제공한다. 오디션 프로그램은 실력 있는 가수들을 갖춤과 더불어 서바이벌 방식을 통해 그들에게 자신의 열정을 쏟아 붓도록 유도함으로써 음악의 질을 높이고 있다. 그리고 이들의 노래를 바로 음원으로 시장에 내놓음으로써 그들의 노력에 대한 합당한 보상을 하고 있다. 서바이벌오디션 프로그램이 이렇게 대중들의 음악에 관한 인식과, 음악 본연의 질을 높였다는 점에서 분명 대중음악의 질을 높였다고 할 수 있겠다.하지만 이러한 프로그램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서바이벌오디션 프로그램은 많은 단점을 가지고 있다. 이들이 세대 간의 소통의 범위를 확장시키는 것은 분명 사실이지만 다양한 음악들을 포용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음악의 범위를 좁히고 있다. 또한 이들의 실력을 평가가 너무 한정적인 요소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가창력과 화려함이라는 대중들이 쉽게 매혹될 만한 평가요소는 결국 음악 본연에 대한 평가보다는 결국 가수의 인기에 따라 가수를 평가하게 된다. 그리고 음원시장에 내놓은 이런 음악조차도 결국은 가수를 존중하려는 의도보다는 자기 방송사의 이익을 챙기려는 측면이 크므로 오디션서바이벌 프로그램이 대중음악 질 향상에 한계를 보인다.그러므로 오디션서바이벌 프로그램은 대중들을 매혹하기만 하는 음악 장르에서 벗어나, 더 다양한 장르들을 다룰 필요가 있다. 또한 여러 측면에서 대중 스스로가 음악을 평가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시도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필요가 있겠다. 권황관 (동암고 2학년) 2. 교사 총평이번 논제는 경쟁을 통해 새롭게 대중문화의 변화를 이끌고 있는 오디션, 서바이벌 형식의 대중음악 프로그램이 유행하는 현상을 비판적으로 분석, 요약하고 이에 대한 자신의 비판적인 의견을 제시하는 논제이다. 전형적인 논제의 하나이다. 분석과 요약 그리고, 자기 주장을 제시하면 된다.△ 제시문에 대한 이해 분석력제시문에 대한 이해분석력은 자신의 논증을 위해 가장 필수적인 항목이다. 왜냐하면 논제가 요구하는 의도를 바탕으로 제시문을 요약하고 분석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점에서 권황관 학생의 분석과 요약은 대체로 적절하나, 음원의 공개를 통해 음원유통업자들이 새로운 권력을 갖게 되었다는 점을 근거로 분석한다면, 이 내용은 부정적인 측면으로 보아야 한다.△창의적 사고력(비판력, 참신성)이번 논제요구 사항에서 창의적 사고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부분은 비판적인 견해를 제시하는 부분인 것이다. 특히, 자료의 마지막 토론자들의 내용을 근거로 대중음악의 질적인 발전을 위해 경쟁적 형식의 대중음악 프로그램이 창작곡 위주의 형태로 발전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면 좋을 것 같다.△문제 해결력이번 논제는 대중문화에 대한 토론 자료를 분석해서 요약하고 자신의 주장을 제시하는 것이다. 문제 해결력은 이런 요구사항에 대한 학생의 주장과 근거를 보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권황관 학생은 2가지 요구 조건을 모두 만족하고 있다.△문장력 및 표현력권황관 학생은 분석과 요약의 완성도가 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처음 제시문에 대한 이해 분석력에서 지적했던 것처럼 분명 반론의 여지가 있는 사항을 긍정적 측면으로 분석했다. 또한 긍정적 측면에 대한 요약의 분량이 많다. 이런 점은 주의해야 한다.김경업(전주 동암고 교사)

  • 교육일반
  • 전북일보
  • 2012.02.22 23:02

"수업일 줄지만 수업량은 그대로"

주 5일 수업제 전면 도입으로 인해 교사들의 수업량이 과중하게 늘어나면서 부실교육을 야기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그러나 교육과학기술부는 일선 교사들의 적극적인 의견 수렴없이 '밀어붙이기식'으로 강행, 교육계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도내 교육계에 따르면 내달부터 도내 초중고와 특수학교 762개교 중 752개교에서 주5일 수업제가 시행되는 가운데 교과부가 교사들의 수업부담을 가중시키는 방향으로 초중등부 시행령이 개정돼 교사들과 학부모들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다.개정안은 주5일 수업제 전면 시행 시 수업일수를 기존 205일 이상에서 190일 이상으로 학교장 재량에 따라 조정토록 했다.하지만 수업시수는 전면 시행전과 동일해 교사들이 과중한 수업시간으로 인해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기 힘들다는 것.기존보다 수업일은 줄지만 수업량은 그대로여서, 초과하는 수업량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일일 수업시간을 늘려야하기 때문이다.이럴 경우 현재 일일 56시간에 그치던 초등학교 수업시간을 7시간 이상까지 해야 한다는 것이 교사들의 주장이다.뿐만 아니다. 저소득층과 맞벌이 가정의 자녀들을 위해 토요 돌봄교실을 확대하면서 교사들의 부담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토요 돌봄교실을 운영할만한 전문인력이 크게 부족한 상황에서 자칫 교사들이 돌봄교실로 대체 투입될 가능성도 높은 실정.그런데도 불구, 정부는 교사 등 교육계에 대한 적극적인 의견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 강한 반발을 사고 있는 것이다.김정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북지부장은 "사실상 수업일당 수업시간이 늘어나게 되면 교사의 업무 부담이 가중되고 이는 수업의 질 저하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도교육청 관계자도 "교과부가 무리하게 주5일 수업제를 전면 시행함으로써 일선 학교도 혼란을 겪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 교육일반
  • 최명국
  • 2012.02.21 23:02

김교육감, 도의회와 잦은 소통 눈에 띄네

김승환 전북교육감이 혁신학교 1주년을 맞아 전북도의회 교육위 소속 의원들과 워크숍을 갖는 등 소통에 나섰다.그동안 불협화음을 노출해온 도의회와 올해만 벌써 7차례에 걸쳐 소통하는 등 달라진 행보를 보이고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도교육청은 혁신학교 1주년을 맞아 도의회 교육위 의원들과 성과보고회 형태의 소통 워크숍을 21일 부안 대명 리조트에서 1박2일 동안 갖는다.이번 워크숍은 김 교육감이 교육위 의원들에게 직접 참석해 줄 것을 제안한 것으로는 처음으로 알려졌다.특히 지난해 1년 간 만난 것을 올 들어 두달(12월) 만에 만나는 등 잦은 소통 행보를 보이고 있어 눈에 띤다.김 교육감은 지난달 3차례, 이달 2차례에 걸쳐 도의회 교육위원장실을 방문, 교육위 의원들을 만났다.또한 지난 주에는 도의회 교육위와 만찬을 갖고, 혁신학교 등 현안에 대한 협력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게다가 이번 주에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기존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것.김 교육감의 달라진 움직임은 혁신학교 등 현안사업을 추진하는 데 새로운 동력을 얻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워크숍에는 김 교육감과 황호진 부교육감 등 도교육청 간부 30여 명과 도의회 교육위원 9명 이 참석한다.도 교육청 관계자는 "김 교육감이 교육개혁의 원칙과 철학은 견지하되, 집행 또는 추진 과정에서 운영의 묘를 살려 불필요한 갈등과 오해 줄이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 교육일반
  • 구대식
  • 2012.02.21 23:02

교복값 치솟아도 학교 '나 몰라라'

도내 중고교 교복 가격이 해마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반면, 도내 학교들의 교복 구입비용을 줄이기 위한 대응책은 매우 미온적인 것으로 드러났다.전북도교육청과 일선 학교에 따르면 교복 가격이 유명 브랜드를 중심으로 전년대비 20% 이상 인상된 것으로 조사됐으나 공동구매나 교복 물려주기 활동을 펼치는 학교는 전년과 별다를 바 없다.교복가격은 동복과 하복을 합쳐 2040여 만원(체육복 제외)에 판매되고 있다. 이는 전년도 10만원대 중반, 30만원대 초반에 판매된 것보다 인상된 것.동복은 1328만원, 하복은 59만원 사이에 판매되고 있으며, 바지와 셔츠 등을 여벌로 구입하고, 별도로 체육복까지 구입하면 교복 가격은 더욱 올라간다.그러나 도내 중고교 상당수가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공동구매를 선택하지 않고, 각자 개별적으로 구입하는 개별구매를 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지난해 교복 공동구매에 나선 도내 중고교는 전체 학교 중 동북 38.7%, 하복 39 .7%에 그치고 있으며, 올해도 여기에서 다소 늘어난 수준에 머문 것으로 전해졌다.도내 학교들은 지난해 340개교 중 동복은 113개교, 하복은 116개교가 선택하는 데 그쳤다. 나머지 60% 정도는 상대적으로 비싼 일괄구매를 한 것이다.실제 공동구매의 경우 동복 1318만원, 하복 57만원에 그치는 반면, 개별구매의 경우 동복 2528만원, 하복 89만원으로 큰 가격차를 보이고 있다.뿐만 아니다. 도내에서 교복 물려주기에 참여하고 있는 학교는 100여 개에도 미치지 못한다. 도내 340개 중고교의 30% 수준에 그치고 있는 셈이다.지난 2008년 65개교에서 2009년 74개교, 2010년 78개교 등으로 해마다 조금씩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까지 안정적으로 정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전문가들은 각 학교에서 교복 물려주기만 제대로 정착돼도 학부모와 학생들이 비싼 교복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을 크게 줄이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교육일반
  • 구대식
  • 2012.02.21 23:02

두발ㆍ복장 검사 등 '학교가 결정' 시행령 개정

교육과학기술부가 학생의 두발ㆍ복장과 전자기기 사용 제한 등에 관한 사항을 학교규칙에 포함해 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내용의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기로 했다.이는 서울ㆍ광주시교육청이 학생의 두발ㆍ복장 등을 학교에서 제한할 수 없도록 규정한 학생인권조례 운영에 제동을 거는 조치여서 논란이 예상된다.교과부는 20일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9조(학교규칙의 기재사항 등)에 `두발ㆍ복장 등 용모에 관한 사항, 교육목적상 필요한 학생의 소지품 검사 및 전자기기 사용 등 학교생활에 관한 사항'을 신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시행령 개정안에는 학칙을 제ㆍ개정할 때 학생ㆍ학부모ㆍ교원의 의견을 듣는 내용, 학칙 제ㆍ개정시 의견 수렴 절차와 방법에 대해 교과부 장관과 시도 교육감이 협의해 고시한다는 내용 등도 포함됐다. 개정안은 21일 입법예고될 예정이다.교과부 관계자는 "학생 생활지도와 학교 문화에 대한 내용은 시도 교육청이 조례로 제한할 게 아니라 개별 학교에서 구성원의 합의에 따라 결정할 사안이어서 상위법 시행령을 개정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학교의 자율권 확대를 위해 초중등교육법 제8조 `학교장은 지도ㆍ감독기관(국립학교는 교과부 장관, 공ㆍ사립학교는 교육감)의 인가를 받아 학교규칙을 제정할 수 있다'는 조항에서 교육감의 인가권을 폐지하는 개정안도 2008년 국회에 제출돼 계류 중이다.

  • 교육일반
  • 연합
  • 2012.02.20 23:02

고소득층 교육비 급증…저소득층은 정체

교육비 지출액이 고소득층에서 급증하고 있으나 저소득층에선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정규ㆍ학원 교육 모두에서 소득계층 간 교육비 불평등이 심화해 미래 소득 불균형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20일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의 `한국 사회지표 변화' 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 도시가계의 총지출에서 교육비 지출 비중은 1982년 7.2%에서 1995년 10.2%, 2000년 11.2%, 2005년 11.8%, 2010년 13.3%로 꾸준히 상승했다.대학진학률이 1995년 41%에서 2005년 51%, 2006년 59%, 2007년 61%로 지속적으로 상승한 점을 고려하면 교육비 지출 규모와 비중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문제는 소득계층별로 교육비 지출 비중이 뚜렷한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소득 상위 20%인 `5분위' 계층의 월평균 소비지출액에서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3년 12.3%(31만9천420원)2005년 12.9%(38만2천293원)2007년 12.6%(40만4천168원)2008년 14.1%(46만8천47원)2009년 15.7%(53만5천368원)2010년 15.1%(54만2천946원)으로 계속 확대됐다.소득 하위 20%인 `1분위' 계층의 교육비 비중은 2003년 7.1%(6만5천41원)2005년 7.8%(7만6천230원)2007년 7.8%(7만9천243원)2008년 8.2%(8만9천907원)2009년 7.9%(8만5천230원)2010년 7.4%(8만5천735원)으로 7%대를 유지했다.두 계층 모두 20092010년 사이 교육비 비중이 다소 감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 때문으로 보인다.2003년 고소득층(5분위)의 교육비는 저소득층(1분위)에 비해 4.9배 많았으나 해마다 차이가 벌어져 2010년에는 6.3배까지 확대됐다.이러한 불평등 현상은 정규ㆍ학원교육 모두에서 발생했다.저소득층의 월별 정규교육비는 2만8천269원(2003년)에서 3만9천257원(2010년)으로 1.39배 늘어나는데 그쳤다. 학원교육비는 3만1천316원(2003년)에서 3만8천213원(2010년)으로 불과 1.22배 증가했다.그러나 고소득층은 정규교육비가 10만7천179원(2003년)에서 19만4천893원(2010년)으로 1.82배나 증가했고, 학원교육비는 18만9천189원(2003년)에서 30만9천872원(2010년)으로 1.64배 불어났다.특히 대표적인 사교육비인 학원교육비 지출액의 계층별 격차는 6.04배(2003년)에서 8.11배(2010년)로 크게 벌어졌다. 같은 기간 전체 교육비 격차(4.9배6.3배)보다도 불평등이 심화했다.보고서는 "우리나라 가계 교육비 지출 증가는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다"면서 "교육비 지출액의 소득계층별 격차 심화는 교육기회의 불평등을 일으키고 결국 소득불균등을 확대 재생산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우려했다.

  • 교육일반
  • 연합
  • 2012.02.20 23:02

학생안전강화학교 명단 감추기 논란

전북도교육청이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운영 중인 학생안전강화학교를 적극 홍보하기는커녕, 오히려 감추기에 급급해 말썽을 일으키고 있다.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교육과학기술부 지원 아래, 도내 99개교를 대상으로 학교 내에 경비 2명씩 배치하는 학생안전강화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경비는 애초 한 명씩 배치되던 것을 올해부터 2명씩으로 늘렸다.학생안전강화학교는 재개발 지역이나 유해환경 우범지역 등 학교폭력과 관련, 고위험 또는 안전 취약 대상학교를 선정해 운영되고 있다.대상학교에는 민간경비인력이 배치돼 학생들의 등하교를 지도하고, 학교 내에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게 된다. 학교안전에 만전을 기하는 것.하지만 도교육청이 학생안전강화학교 명단은 물론, 민간경비인력 선정 방식, 세부 운영 계획 등 전반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학교폭력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지금, 학부모들은 학생안전강화학교가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는 지에 대해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특히 일부 학부모들은 학교폭력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대상 학교나 운영 방식 등 관련정보를 공개하는 게 보다 효과적인 방법으로 보고 있다.조성희 공교육 살리기 학부모연합 전북대표는 "오히려 적극적으로 알려야 할 안전강화학교에 대해 숨기려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며 "학부모들은 내 아이가 다니는 학교가 어떤 식으로 운영되는지에 대해 알아야 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다. 도교육청이 지난해 선정한 안전강화학교 개수(99개교)가 올해와 똑 같다는 점은 사업 추진 의지가 없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현재 경기교육청과 인천교육청, 경북교육청에서는 안전강화학교 대상 학교와 시설설비 입찰 공고, 민간경비인력 운용 등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소병권 전북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은 "안전강화학교가 부실하게 운영됐다는 몇 차례의 언론 보도에 도교육청이 민감하게 받아 들인 측면이 있는 것 같다"며 "나영이 사건, 김길태 사건 등 사회적 파장이 큰 사건이 잇따른 후에 성급하게 추진하다 보니 미흡한 점이 있는데 이에 부담을 느낀 것 같다"고 설명했다.도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학교는 위험하고 학교폭력이 만연한 학교라는 인식을 받아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공산이 커 학교장들이 명단 공개를 꺼린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최명국
  • 2012.02.20 23:02

"체육 시수 확대 정책, 땜질식 처방"

김승환 전북교육감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북지부(전교조 전북지부)가 교육과학기술부의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의 하나인 '체육 시수 확대' 정책에 대해 땜질식 처방이라며 강도높게 비난하고 나섰다.김 교육감은 19일 공식입장 발표를 통해 "교과부는 '2009 개정교육과정'을 전국의 모든 학교에 적용하면서 집중이수제를 강요해 왔고, 그 결과 체육과 음악, 미술수업을 크게 위축시켜 학생들의 인성계발을 도와줄 여지를 교과부 스스로 없애 버렸다"고 지적한 뒤, "그럼에도 불구, 교과부가 1학기 교육과정이 확정된 상황에서 중학교 체육수업 시간을 확대하라고 뒤늦게 지시하는 것은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어 김 교육감은 "학교폭력 문제는 학교문제의 개선 없이는 해결할 수 없다"라고 전제한 뒤 "경쟁교육을 강화하는 제도나 관행을 과감하게 폐지하고, 협력교육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며 근본적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덧붙여 "우리 지역에 학교폭력이 전혀 없거나 거의 없는 학교들이 있는 데, 이 들의 공통점은 학생 생활과 관계되는 사안을 학생 스스로 결정하도록 하고, 질책이나 체벌하기 보다는 학생들을 따뜻하게 감싸주고 격려하는 것"이라며 대안을 내놓았다.전교조 전북지부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교과부가 내놓은 체육 시수 확대 정책은 종합적으로 고민하지 않고, 단 1주일 만에 졸속적으로 내놓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면에서 심각한 문제를 노출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특히 "개학을 며칠 남겨둔 전국의 학교현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란 우려와 함께 "갑자기 체육수업시간을 12시간 늘리는 것만으로 해결(학교폭력)하기 어렵고, 오히려 학교의 수업부담만 증가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걱정했다.

  • 교육일반
  • 구대식
  • 2012.02.20 23:02

나눔의 새바람, 재능 기부 - 6) 급식봉사 나선 호원대 진봉단 김광오 단장

"남을 위해서 음식을 만드는 조리사는 기본적으로 '봉사'라는 것을 밑바탕에 깔아야만 됩니다." 자신들의 가진 조리 재능으로 다양한 급식 지원 봉사활동을 펼치는 호원대 진봉단(진정한 조리인을 꿈꾸는 봉사단) 김광오 단장(45외식조리학부 교수)가 재능기부에 나선 이유다.김 단장이 진봉단을 만들어 급식 기부(나눔)에 나선 것은 지난 2007년 호원대 교수로 들어오면서.프랑스에서 5년간 유학하고 돌아온 그는 국내 모 특급호텔에서 주방장으로 근무하면서 '급식 봉사'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일반인들은 비싼 가격 때문에 도무지 넘볼 수 없는 다양한 요리들은 만들면서, 이를 서민들에게 나줘 주고 싶다는 단순한 생각에서다.특히 세끼 식사조차 해결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급식 봉사활동을 생각하게 된 것.음식물을 빼내 남들에게 나눠주다 걸려, 곤욕을 치른 적도 있지만 식품 기부에 대한 생각은 항상 마음 속에서 꿈틀 거렸다.앞서 경기대에 외래강의를 나가면서 학생들과 함께 조리봉사을 벌였지만, 본격적으로 재능기부에 나선 것은 이 때부터."호원대에 오면서 다시 한 번, 급식 기부, 즉 재능 기부를 해야겠다는 충동이 강력하게 발동하게 됐습니다".조리 전문가를 양성하는 호원대 외식조리학부는 매주 48시간 다양한 조리 실습을 하고 있다. 연간 실습 식재료비만 5000여 만원이 쓰인다.여기에서는 대한민국 0.01%가 먹는 특식을 만들어낸다. 일반인들이 먹는 가정식과 달리 고급 식재료가 쓰이고 있다. 단가 또한 비싸다. 조리되는 음식도 스테이크와 돈까스, 비후가스, 샌드위치 등 호텔식 위주다. 또 대량으로 만들어지다 보니 남아 버려지기 일쑤다. "이를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눠주자는 생각에서 보다 본격적으로 급식 기부 활동을 벌이게 된 것이죠".김 단장은 학생들을 꼬셔(?) 봉사단을 만들었다. 현재 학생 150여 명이 회원으로 가입했지만, 한번 나갈 때 1015명 정도가 참여한다.한창 놀기 좋아하는 학생들에게 급식 봉사란 선뜻 다가서기 힘든 단어인지라, 이 들을 설득하는 데 애를 먹었다.하지만 '봉사 보다 더 큰 교육은 없다'는 생각, 특히 '음식은 봉사에서 출발한다'는 신념 아래 계속 설득, 학생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었다.이후 학생들과 함께 연간 10차례에 걸쳐 경로당이나 보육원 등 사회복지시설 중심으로 급식 봉사활동에 나선다.특히 독거노인들이 있는 임피면 시온의 집과 군산시 아동센터와는 아예 자매결연을 맺어 정기적으로 급식 기부활동에 나서고 있다.멀게는 매년 호원대봉사단과 함께 소록도를 찾는다. 태안반도 기름유출 때도 찾아가 급식 봉사를 하는 등 전국적으로는 움직인다.이 학교에는 식품과 관련해 외래교수 18명과 전임교수 4명이 있다. 이들은 각각 한식과 양식, 중식, 일식, 제과제빵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전문가다.진봉단에 참가하고 있는 외식조리학부 학생들도 현재 조리분야를 공부하며 배우는 수준이지만, 음식에서는 준프로에 가깝다.이 단체는 지난 2007년 전라북도 자원봉사센터에서 우수봉사단, 2008년도 군산시에서 우수봉사단체상을 받았다"봉사는 내가 준 것의 3배 이익을 가져다줍니다. 우리가 조리봉사에 나서게 된 배경이죠" 김 단장은 또 다시 조리기구를 손질하고 나섰다.

  • 교육일반
  • 구대식
  • 2012.02.20 23:02

사교육비 2년째 감소 20조1천억…전북 최저

지난해 우리나라의 총 사교육비 규모가 20조1천억원으로 전년에 이어 2년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전년과 같은 24만원으로 제자리 걸음을 했고, 초중고 가운데 중학교의 경우 사교육비가 전년보다 늘어났다.교육과학기술부와 통계청은 17일 전국 1천81개 초중고 학부모 4만6천명을 대상으로 한 2011년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분석해 발표했다.2011년 사교육비 총규모는 20조1천억원으로 2010년 20조9천억원보다 7천452억원(3.6%) 줄었다. 사교육관련물가지수를 감안한 실질 사교육비 총규모는 7.2% 감소했다. 지난해 물가상승률은 4%였다.그러나 지난해 학생 수가 24만9천명(3.4%)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사교육비 3.6% 감소분 중 상당 부분은 학생 감소 효과인 것으로 추정된다.또 이주호 교과부 장관이 작년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발표할 당시 제시했던 사교육비 1조원 이상 경감 목표도 달성하지 못했다.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4만원으로 전년과 같았으나 사교육 관련 물가지수를 감안한 실질 사교육비는 3.8% 줄어든 23만1천원이었다.학교급별로 초등학교는 24만5천원에서 24만1천원으로 1.6% 감소해 2007년 조사 이래 처음 감소했다. 그러나 중학교는 25만5천원에서 26만2천원으로 2.7% 증가했다. 고등학교는 21만8천원으로 전년과 같았고 특성화고는 6만7천원에서 6만4천원으로 4.5% 줄었다.중학교의 경우 고교 입시 부담은 줄었지만 방과후학교 참여율과 EBS 활용률이 떨어졌기 때문에 사교육비가 늘어난 것으로 교과부는 분석했다.16개 시도별로는 서울(32만8천원), 경기(26만9천원), 대구(24만4천원)가 전국 평균(24만원)보다 높고 전북(15만5천원), 전남(16만7천원), 충북(17만4천원) 등 13개 지역은 평균보다 낮았다.증감률을 보면 제주(6.5%), 서울(2.2%), 경북(1.6%), 광주(1.4%), 충남(0.6%) 등 5개 시도는 전년보다 증가했다. 전북(-5.5%), 인천(-2.7%), 대구(-2.4%), 강원(-2.2%) 등 10곳은 전년보다 감소했다. 충북은 전년과 같았다. 인천, 대구, 경남, 울산은 2년 연속 감소했다.과목별로는 영어가 1.3%(8만원8만1천원), 수학은 2.9%(6만8천원7만원) 늘었다. 국어는 9.5%(2만1천원1만9천원), 사회ㆍ과학은 각각 7.1%(1만4천원1만3천원) 감소했다.유형별로 학원(12만2천원)과 그룹과외(2만2천원)는 전년과 같았고 개인과외(3만3천원)는 3.1% 늘었다.사교육 참여율은 전년보다 1.9% 포인트 줄어든 71.7%로 2007년 이래 감소세를 이어갔다.방과후학교 참여 학생이 미참여 학생보다 사교육비를 연간 약 47만원 적게 썼다. EBS 수강 참여 학생 또한 미참여 학생보다 사교육비를 적게 지출(중학교 19만원, 일반고 9만원)했다.방과후학교 참여율은 56.6%로 1%포인트 높아졌다. 초등학생이 5.4%포인트 증가한 반면 중학생(-1.7%P)과 고등학생(-4.3%P)은 감소해 방과후학교가 중고교에서는 활용도가 낮은 것이 확인됐다.교과부는 올해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수요자 중심의 방과후학교 운영, `EBS m(수학)' 사이트 구축,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 전문 학습채널로 `EBS e' 특화, 주5일 수업에 대비한 예술ㆍ체육 프로그램 활성화 등을 추진한다.

  • 교육일반
  • 연합
  • 2012.02.17 23:02

"정부, 지방대생 어려움 몰라"

"대통령이 젊은이들을 사랑하고 있다는 데, 그 젊은이들은 현재 상대적으로 높은 등록금 등으로 인해 절망의 나락에 빠져있다".대통령실 사회통합수석 주관으로 16일 오전 전북대학교에서 열린 전북지역 대학 학생회와의 간담회에서 전북대전주대원광대군산대 총학생회 간부들은 박인주 사회통합수석과 교육과학기술부고용노동부중소기업청 관계자를 상대로 정부에 대한 불만을 거침 없이 쏟아냈다.박승완 전북대 총학생회장은 "높은 등록금 때문에 전국에 있는 많은 대학생들이 큰 고통을 받고 있다"면서 반값등록금의 실현 가능성을 물었다.이어 심지현 원광대 여학생회장은 "등록금을 벌려고 고통 받는 대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많다"라고 설명한 뒤 " 그로 인해 젊은이들은 현재 절망의 나락에 빠져 있는 실정"이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나머지 학생들도"학생들이 입학하자마자 높은 등록금 때문에 고통 받다가 졸업과 동시에 실업자 신세가 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라며 재차 정부정책의 부실함을 압박했다.이에 대해 박인주 사회통합수석은 "고교만 졸업해도 잘 살 수 있는 사회가 건강하다"면서 "반값등록금은 하루 이틀에 이룰 수 있는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우선 대학 스스로 구조조정을 하는 게 필요할 것"이라고 답변했다.이어 "국가 재정이 허락한다면 대학생 학자금에 대한 이자를 받지 않아야 겠지만, 어디까지 국가가 개입하고 개입해서는 안 되는지에 대한 논의가 좀 더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박 수석은 "대학 졸업자 47만여명 중 17만~18만명만 취업하고, 나머지 30만명 정도가 취업을 못하고 있어 중소기업 현장에 가면 심각한 구인난을 겪고 있다"라며 대학생들의 인식 변화도 주문했다.도내 대학생들은 이날 2시간여에 걸친 간담회에서 등록금과 취업, 국립대 기성회비 등 현안에 대한 질문공세를 펼쳤으나 양측은 생각의 차이를 좁히지는 못했다.한 학생은 "지방대학에도 많은 인재들이 있는데, 수도권대 학생들만 취업이 잘 되는 이유를 모르겠다"라며 "과연 정부의 철학과 정책이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 교육일반
  • 구대식
  • 2012.02.17 23:02

"친구야 넌 대학 가니? 우린 대기업 간다"

최근 대학을 나와도 직장을 구하기 힘든 시대에서 도내 고교 졸업생들의 대기업 취업이 크게 늘고 있어 부러움을 사고 있다.15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도내 특성화고(종합고 포함) 졸업생 323명이 대기업과 금융권, 공공기관에 각각 취업했다. 그동안 도내 고졸 출신의 대기업 취업은 연간 몇명되지 않을 정도로 매우 협소했다.취업자는 삼성, LG 등 대기업 270명, 우리은행, 농협 등 금융권 37명, 한국수력원자력, 행정안전부 등 공공기관 16명 등이다.그중 삼성이 157명으로 가장 많고, LG 80명, SK 11명, 우리은행 6명, 산업은행과 전북은행, 한국수력원자력이 각각 3명을 뽑았다.출신 학교별로는 완산여고가 59명으로 가장 많고, 전주대사대부고(33명), 진경여고(30명), 원광정보예술고(27명) 등의 순이다. 완산여고 졸업생들은 삼성 26명, LG 11명, SK 11명, 농협과 전북은행 각각 한명 등이 취업, 일약 취업 명문학교로 급부상하게 됐다.이처럼 도내 특성화고 졸업생의 대기업 취업이 늘어난 것은 최근 고졸출신을 우대하는 사회 분위기와 도교육청의 지원 때문.도교육청은 특성화의 취업률 제고를 위해 지난해 27억5000여만원을 들여 취업기능강화 특성화고 육성사업 등 18개 사업을 추진했다.또 장학금 확대 등 적극적으로 지원해온 가운데 도내 취업기능강화 특성화고 육성사업 학교의 취업률은 해마다 10% 가까이 상승한 가운데 올해에는 18개교 취업률이 45.5%에 달했다.도교육청 미래인재과 이효원 장학사는 "최근 고용시장에서 '학력 파괴, 고졸 채용 확대' 바람이 불면서 이 같이 고졸출신 취업자가 크게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 교육일반
  • 구대식
  • 2012.02.16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