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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쟁 속 연금개혁, 높은 수익률이 묻는 '과연 필요한가'

연금개혁을 둘러싼 논쟁이 가중되고 있다. 정치권의 극한 대립으로 개혁 논의가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지난해 국민연금의 1213조 원 적립금과 160조 원의 수익금 등을 근거로 일각에서는 연금개혁의 시급성에 대한 의문을 던지고 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저출산·고령화라는 구조적 문제와 장기적 재정 지속가능성을 고려할 때 연금개혁은 불가피하며, 단기적인 높은 수익률만으로는 근본적인 문제가 해소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국민연금 개혁안 등의 의견 조율이 예정됐던 여야정 국정협의회 4자 회담이 취소되면서 개혁 논의 역시 좌초됐다. 여야는 소득대체율을 두고 불과 1~2%p 차이에 극명한 대립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1% 차이는 기금 소진 시기에 미치는 영향이 1~2년에 그친다는 분석에도 불구하고, 팽팽한 줄다리기만 펼치고 있다. 여야가 연금 보험료율을 9%에서 13%로 인상하기로 한 합의는 경제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세대 간 갈등으로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와 여당은 2030 청년층을 위한 연금개혁을 강조하고 있으나, 이는 오히려 4050 세대와 5060 세대에게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15.00%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기금 설립 이래 최고 성과를 달성했다. 2022년의 -8.22% 손실을 만회하고, 2023년(13.59%)에 이어 2년 연속 최고 수익률을 뛰어넘은 수치다. 이로써 기금 설치 이후 누적 기금운용수익률(1988∼2024년)은 6.82%로 올랐다. 이러한 상황에서 김성주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수익률하고 연금 개혁을 꼭 연관시킬 필요는 없다"면서 "수익률을 아무리 올리더라도 연금 재정을 개선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재정은 갈수록 축소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소득 대출율을 조정해 보험료 인상 등의 압박을 조금 낮춰주는 효과는 있다"며 "국민들의 노후 소득을 어떻게 보장해 줄 것이냐가 연금 개혁의 첫 번째 과제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연금 재정은 인구구조 변화로 인한 압박을 피할 수 없다. 저출산으로 보험료 납부자는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반면 고령화로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수급자와 연 지급 기간은 늘고 있는 실정이다. 국회 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2039년에 누적 적립금이 정점에 도달한 후 2040년부터 적자로 전환돼, 2057년에는 적립된 기금이 완전히 소진될 것으로 예측됐다. 2023년 발간된 '공적연금개혁과 재정전망'에서는 연금고갈 시점이 2055년이었다. 결과적으로 30년 후에는 1200조 원이 넘는 적립금이 고갈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는 "가입자가 앞으로 감소할 수 있는 인구 구조이고, 수익률이 높게 나왔지만 언젠가는 기금이 고갈될 수 있다"면서도 "연금 개혁은 정부와 국회에서 필요성을 바탕으로 진행된다. (공단은) 합의 과정에서 지원하는 역할이고, 정책이 결정되면 집행하는 기관이다"며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 금융·증권
  • 김선찬
  • 2025.03.04 18:13

전북혁신도시 이전기관 지역상생 '온도차'

전북혁신도시에 자리 잡은 공공기관들의 지역발전 기여도가 기관마다 현저한 격차를 드러내고 있다. 우수 기관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등 제도적 보안이 요구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전북자치도로부터 제출받은 '2024년 지역발전기여사업 추진실적'에 따르면, 전북혁신도시 13개 이전 공공기관은 총 371건의 사업에 1910억 5200만 원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업은 혁신도시 조성 및 발전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지난 2018년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이전 공공기관들이 지자체와 협력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발전에 직접 기여하도록 하는 취지다. 지역산업육성, 지역인재육성, 주민지원·지역공헌, 유관기관협력, 지역물품 우선구매 등 6개 분야를 통해 공공기관이 지역사회에 실질적 도움을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러나 기관별·분야별로 편차가 두드러졌다. 해당 사업이 의무가 아닌 권고 사항으로, 정해진 기준이나 목표치 없이 기관들의 자발적 참여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투자금액 면에서는 농촌진흥청 외 4개 기관이 1120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 366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10억 원, 지방자치인재개발원은 24억 원에 그쳤다. 이 외에도 한국국토정보공사(145억 원), 한국전기안전공사(73억 원), 국민연금공단(60억 원), 한국농수산대학교(58억 원), 한국식품연구원(53억 원) 순이었다. 사업 추진 건수에서는 국민연금공단이 93건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한국전기안전공사가 61건, 농촌진흥청 외 4개 기관이 40건 순이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20건)과 지방자치인재개발원(16건)은 사업 건수에서도 최하위를 기록했다. 분야별로는 지역물품 우선구매에 1129억 원(84건)이 집중 투입됐다. 이어 지역산업육성 701억 원(50건), 지역인재육성 47억 원(53건), 주민지원·지역공헌 24억 원(66건), 유관기관협력 9억 원(79건)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전기안전공사(21명), 국민연금공단(15명)만이 지역 고용 창출에 기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방자치인재개발원, 한국농수산대학교, 한국국토정보공사, 한국농업기술진흥원,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한국식품연구원은 지역인재채용 실적이 전무했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정부의 긴축재정 등으로 도내 공공기관들의 지역발전사업 실적이 매년 줄어드는 추세"라며 "우수 기관에 대한 인센티브가 있다면 조금 개선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전국 혁신도시의 지역발전사업 추진 현황을 종합한 후 오는 5~6월 중 발표할 예정이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3.03 16:06

전북 농어촌公, 농지은행 종합평가‘전국 1위’

한국농어촌공사 전북지역본부(본부장 김동인)가 2024년도 농지은행사업 종합평가 결과 전국 1위를 달성해‘최우수 본부’로 선정됐다. 3일 농어촌공사 전북본부에 따르면 농지매입비축사업 1,300억원, 경영회생지원사업 326억원, 맞춤형농지지원사업의 농지매매사업 191억원의 실적을 달성해 전국 1위 달성에 견인차 역할을 했으며, 농지은행사업비 역대 최대(2,146억원) 집행하며 농업인 지원을 확대했다. 평가지표인 △농지은행사업비 집행율, △맟춤형정부정책목표달성도 △2030세대 지원실적 등 전 부문에서 고루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전북본부는 올해도 농지규모화 258억원, 공공임대용농지매입 1,248억원, 경영회생 244억원, 과원규모화 32억원 등 총 1,877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규모 확대 및 농가 경영 안정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농지이양은퇴직불사업, △선임대후매도사업, △농업스타트업단지조성사업, △비축농지임대형스마트팜사업 등 고령농과 청년농의 사업참여 수요를 반영해 농지매매와 임대방식을 다양화한 신규사업을 발굴, 청년농의 안정적인 영농진입과 정착, 고령농의 탄탄한 노후보장을 위해 올해에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한편 전북권 최우수 지사로는 정읍지사(지사장 이건국)가, 우수부서로는 군산지사(지사장 서기수)가 선정됐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5.03.03 15:30

국민연금'잭팟'…지난해 기금 운용수익률 15% '역대 최고'

국민연금공단(이사장 김태현)이 2024년 기금운용에서 역대 최고 수준인 15.00%(잠정)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 기금 적립금은 1213조 원, 수익금은 160조 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28일 밝혔다. 이는 1988년 국민연금에 기금이 설치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수익률이다. 이로써 기금 설치 이후 연평균 수익률은 6.82%, 누적 운용수익금은 총 738조 원에 달한다. 자산별 수익률을 살펴보면 해외주식이 34.32%로 가장 높았고, 해외채권 17.14%, 대체투자 17.09%, 국내채권 5.27% 순이었다. 반면 국내주식은 -6.94%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주식은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와 기술주 중심의 강세로 30%대 수익률을 달성했으나, 국내주식은 대형 기술주 실적 우려와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부진했다. 해외채권은 시장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이자수익과 원·달러 환율상승 효과로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국내채권은 한국은행의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로 채권 가격이 상승하며 5%대 수익률을 보였다. 김태현 이사장은 "지난해 경기둔화 우려,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 미 대선 및 국내 정치 불안정 등 어려운 투자환경 속에서도 2년 연속 최고의 성과를 낸 것은 포트폴리오 다변화, 글로벌 운용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기금운용 인프라 개선의 결과"라며 "기준포트폴리오 도입, 차세대 해외투자 통합시스템 가동, 해외 전문인력 채용 등을 통해 기금운용 역량을 강화하고 위험관리에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종 성과평가는 위험관리·성과보상전문위원회 검토를 거쳐 올해 6월 말 기금운용위원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 금융·증권
  • 김선찬
  • 2025.03.03 14:31

전북, 2036년 하계올림픽 국내 후보지 선정...상공인 "적극 지원"

전북 지역 경제계가 2036년 하계올림픽 전북 유치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회장 김정태)는 지난 28일 성명을 통해 "전북특별자치도의 2036년 하계올림픽 국내 후보지 선정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피력했다. 협의회는 "모두가 무모한 도전이라 말할 때 도민 모두가 힘을 모아 새로운 미래를 향한 도전에 대한 희망과 가능성을 확인한 역사적 순간이다"며 "이번 대한올림픽위원회의 결정으로 '모두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조화'라는 슬로건 아래 비수도권 연대를 통한 저비용, 고효율 올림픽이라는 가능성이 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올림픽 유치는 전북의 잠재력을 세계에 알리고, 국가 균형 발전의 새 모델을 제시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단순한 스포츠 행사를 넘어 지역 경제 활성화, 인프라 개선, 국제적 위상 제고 등 전북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할 절호의 기회"라고 기대했다. 협의회 "전북의 꿈이 대한민국의 밝은 내일을 위한 새로운 도약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면서 "전북이 국내 후보지로 선정되기까지 노력해 주신 김관영 도지사를 비롯한 지역 국회의원과 모든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상공인 모두는 또 한번의 '역사적인 도전'을 통해 대한민국 전북특별자치도가 2036 하계올림픽 최종 개최지로 선정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대한민국 온 국민이 다함께 힘을 모아, 2036년 하계올림픽 전북 유치의 성공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성명에는 김정태 전주상공회의소 회장, 김원요 익산상공회의소 회장, 조성용 군산상공회의소 회장, 최종필 전북서남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참여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3.03 14:26

전주 신규 아파트 청약 열기에 전북 주택사업경기전망 큰 폭 상승

최근 전주지역에 공급된 신규 아파트의 기록적인 청약열기에 전북지역 전체 주택사업경기전망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정부의 지방 주택시장 활성화를 위한 대출규제 일부 완화와 추경 편성에 대한 기대감도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27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에 따르면 전북의 2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81.8로 전월 57.1에서 24.7P가 반등해 경북(30.9p)에 이어 비수도권 가운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적으로도 눈에 띄는 전주지역의 청약열기가 영향을 미쳤다. 지난 해 분양했던 전주 감나무 골이 1순이 청약경쟁 55대 1을 기록해 지방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데 이어 전주 '에코시티 더샵 4차'는 1순위 청약에서 354가구 모집에 6만7687명이 신청해 평균 191대1로 전주 역대 최고 경쟁률을 경신했다. 올해 초 분양에 나섰던 전주 기자 촌 더샵 라비온드에도 지방에서는 처음으로 2만 건 넘는 청약 통장 몰렸다. 지난 1월 더샵 라비온드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특별공급을 제외한 836가구 모집에 2만 1816명이 몰리며 평균 26.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근 1년 동안 지방 분양시장에서 1순위 청약접수 2만 건을 넘긴 곳은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와 청주 테크노폴리스아테라 등 4개 단지에 불과하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전주지역이 조정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신규 물량공급이 크게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보고있다. 최근 3년간 전주에서 분양된 아파트는 총 9개 단지 3000여 가구에 그쳐 적정 수요량을 크게 밑돌고 있다. 2000가구가 넘는 대규모 단지라는 이점도 수요자들이 몰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전북지역에서 신규 공급 물량이 넘쳤던 군산과 익산을 중심으로 미분양 아파트가 늘면서 3000가구에 육박하고 있지만 전주지역의 경우 28가구에 불과해 미분양 몸살을 앓고 있는 다른 지역과 대조된 모습이다. 여기에 시중 은행의 가계대출 총량 한도 초기화에 따른 신규 대출 가능성과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사업자들 심리에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주지역을 제외한 도내 나머지 지역은 여전히 수요에 비해 공급이 넘치고 있는데다 지속적인 경기 침체로 재원조달에 어려움도 많아 도내 전체적인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이 활력을 찾기는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5.02.27 17:51

[2025년, ESG 대전환 시대: 기업 생존의 새로운 기준] ⑦탄소 시장 500억 달러 시대: ‘숲보다 바다’ 블루카본이 떠오른다

탄소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며, 특히 해양 생태계를 활용한 ‘블루카본(Blue Carbon)’ 프로젝트가 주목받고 있다. 2025년 글로벌 자발적 탄소 시장(VCM, Voluntary Carbon Market)의 규모는 500억 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그동안 탄소 상쇄 프로젝트는 열대우림 보호와 재조림을 중심으로 진행되었지만, 이제는 해양 생태계 보호가 새로운 중심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해양은 탄소를 흡수하는 데 있어 육상보다 더 강력한 역할을 수행하며, 기업은 이를 활용한 지속가능한 기후 대응 전략을 구축하고 있다. 블루카본은 해양 및 연안 생태계, 즉 맹그로브 숲, 해초 초원, 염습지 등이 대기 중의 탄소를 흡수하고 저장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해양 생태계는 육상 숲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탄소를 흡수하고 저장할 수 있어, 탄소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었다. 전 세계적으로 기업들이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블루카본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있으며, 이는 탄소 시장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애플은 인도네시아의 맹그로브 복원 사업에 투자하여 2030년까지 1억 톤의 탄소를 상쇄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지역사회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동시에 탄소 저장 기능을 극대화하는 지속가능한 프로젝트이다. 네슬레는 2025년까지 재생 농업 원료 사용 비율을 30% 이상 확대 할 계획이다. 수산물 공급망을 개선하여 해양 생태계를 보호하고 지속가능한 어업 방식을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스타벅스는 생분해성 포장재 도입 확대 및 플라스틱 사용 감축 목표를 강화하여 매년 바다로 유입되는 약 1,100만 톤의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 친환경 패키징 기술 개발 중이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는 블루카본 크레딧 구매를 통해 연간 500만 톤 이상의 탄소를 감축하여 해양 복원 및 탄소 상쇄 프로젝트 지원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을 강화할 계획이다. 블루카본 프로젝트는 탄소 시장의 2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며, 글로벌 기업들이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비용 절감 효과와 지역 사회와 협력하여 지속가능한 경제 모델을 창출할 수 있다. 또한 해양 생태계 보호 및 복원을 통해 탄소 흡수량을 증가시키고 해일, 홍수 피해 감소 등 연안 보호 기능을 강화할 수 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글로벌 기업들은 탄소 상쇄 크레딧을 선구매하여 장기적인 탄소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또한 기업들은 NGO, 정부 기관과 협력하여 블루카본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하고 있으며, UN과 세계은행은 블루카본 시장 확대를 위한 글로벌 기준을 마련 중이다. 2025년의 ESG 트렌드는 단순한 규제 준수를 넘어, 기업의 혁신 능력을 시험하는 기준이 되고 있다. 뉴욕 증시 한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5년 내 ESG 평가 하위 기업은 시장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단순한 경고가 아니다. ESG를 고려하지 않는 기업은 투자자로부터 외면 받고, 소비자에게 신뢰를 잃고, 규제 리스크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블루카본 프로젝트는 기후변화 대응의 핵심 솔루션이자, 지속가능한 탄소 시장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기업은 이를 단순한 법적 의무가 아닌, 새로운 성장 동력과 경쟁력 확보의 필수 요소로 인식해야 한다. 2025년을 ESG 혁신의 해로 삼아야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기후위기 시대, 생존을 위한 전략은 이미 시작되었다. <끝>

  • 경제일반
  • 기고
  • 2025.02.27 17:51

3·3 삼겹살 데이’ 흑돼지 ‘난축맛돈’으로 취향 만족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이 27일 오는 3월 3일 삼겹살 데이를 앞두고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삼겹살 수요를 감안해 국립축산과학원이 개발한 흑돼지 ‘난축맛돈’을 소개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소비하는 육류는 단연 돼지고기다. 국민 한 사람당 돼지고기 소비량이 2013년 20.9kg에서 2023년 29.6kg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난축맛돈’은 육질이 좋은 제주재래흑돼지와 번식능력이 뛰어나고 성장이 빠른 ‘랜드레이스’ 품종을 활용해 2013년에 개발된 품종이다. 세계 최초로 맛과 근내지방도, 육색 등 육질과 관련된 유전자(MYH3 변이)를 밝혀내고, 이 유전자만을 선발, 교배하는 과정을 반복해 개발한 품종이다. ‘난축맛돈’은 근내지방 함량이 약 10%로 일반 돼지보다 약 4배 정도 높아 육질이 부드럽고 맛이 고소하다. 또한, 수분이 쉽게 빠지지 않아 촉촉함이 잘 유지된다. 삼겹살·목심은 물론 식감이 퍽퍽해 구이용으로 선호하지 않는 저지방 부위도 구이용으로 안성맞춤이다. 특히 여러 부위를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돈마호크(등심, 가브리살, 갈비살), 티돈 스테이크(등심, 안심)를 비롯해 잘 알려지지 않은 특수부위인 쫄데기살(앞다리살)도 구이용으로 손색이 없다. ‘난축맛돈’은 국립축산과학원 난지축산연구소에서 보급하고 있다. 2024년까지 씨돼지 983마리(암: 898마리, 수: 85마리)를 농가에 공급했다. 현재 전국 약 40개소 전문 식당에서 맛볼 수 있고, 온라인 유통 플랫폼 등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난지축산연구센터 김남영 센터장은 “돼지고기는 필수아미노산, 비타민 등 영양소가 풍부해 환절기에 즐기기 좋은 영양식이다”며 “색다른 식감과 고기 향을 지닌 우리 흑돼지로 취향도 만족하고 양돈 농가도 돕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5.02.27 16:52

[줌]은행연합회장상 수상한 NH농협은행 전북본부 최여진 주임

"1사1교 금융교육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해준 농협은행 전북본부와 사회공헌·행복금융팀 임직원 분들, N돌핀 전북 팀 덕분에 이 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수업을 잘 들어주고 유익했다고 인사를 건넨 학생들과 전교생이 함께 금융에 대해 배울 수 있도록 잘 협조해주신 학교 관계자분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NH농협은행 전북본부 현장지원단 최여진 주임(25)이 지난 26일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1사1교 금융교육 우수사례 시상식’에서 은행연합회장상을 수상했다. 지난 해 3월부터 전북현장지원단 청소년금융교육 담당 맡은 최여진 주임은 전북특별자치도 초. 중. 고교 및 금융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수준 높은 금융교육을 진행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1사1교 금융교육’은 청소년들이 올바른 금융교육을 통해 건전한 금융생활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금융회사들이 초. 중. 고교와 자매결연 하고 학생들에게 다양한 금융교육을 실시하는 프로그램이다. 농협은행 전북본부는 참여 형 교구와 은행원 직업체험 등을 통해 1사1교 금융교육을 매년 운영하고 있다. 전북본부 4층 청소년금융교육센터에서 전북특별자치도 내 유치원생 및 초. 중.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제 은행 창구에서 쓰이는 지폐계수기, 통장 단말기 등 금융기기 사용법을 익히고, 핀테크 기술을 활용한 금융게임을 활용하여 금융교육을 실시하며 찾아가는 금융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전북특별자치도 초. 중. 고등학교 및 금융소외계층을 5,359명을 대상으로 총 153회의 ‘찾아가는 금융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전북본부 김성훈 본부장은 “미래세대인 청소년이 꿈과 희망을 키워갈 수 있도록 앞으로 청소년 대상 다양한 금융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도내 많은 학생들의 금융 마인드를 향상시키며 진로 탐색 기회를 넓히는데 최선을 다하며, 특히 자립준비청년, 여성가장 한 부모 가정, 디지털 사각지대인 시니어세대 등 금융취약계층과 소외지역 학교들의 금융교육 활동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여진 주임은 "모두 같이 더불어 나누고 채우면서 행복한 삶을 산다는 NH농협은행의 미션을 바탕으로 학생들과 금융교육으로 소통하고 금감원 1사1교 금융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면서 제 스스로도 성장해나갈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농협은행 행복채움금융강사(RMC)로서 책임감 있게 많은 청소년들이 쉽고 재미있게 금융을 배우며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5.02.27 16:06

[2025년, ESG 대전환 시대: 기업 생존의 새로운 기준] ⑥공급망 투명성 전쟁: 블록체인 기술이 해답이다

글로벌 경제에서 지속가능성이 중요한 이슈로 부상하면서, 공급망의 투명성과 책임성은 기업의 생존과 직결된 필수 요소가 되었다. 이제 기업은 단순히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는 것을 넘어, 공급망 전반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데이터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관리할 필요성에 직면해 있다. 공급망 관리에서 기업들은 더 이상 공급망 ESG 리스크를 간과할 수 없다. 특히 EU의 ‘기업지속가능성실사지침(CSDDD)’이 시행되면서, 유럽 내 모든 대기업은 공급망의 환경적·사회적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감시하고 데이터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기업들이 공급망 전반의 ESG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입증할 수 있는 기술적 솔루션 도입이 필수적이며, 그증 가장 주목받는 것이 블록체인(Blockchain) 기술이다. 블록체인은 공급망 내 모든 활동을 실시간으로 기록하고 변경할 수 없는 데이터로 저장함으로써 투명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는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공급망의 각 단계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 자재 사용, 인권 문제 등을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입증하는 데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블록체인은 공급망 내 각 업체의 탄소 배출량과 에너지 소비를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원자재 출처 및 노동 조건 등의 인증 정보를 QR 코드로 제공해 소비자가 직접 확인이 가능하다. 아울러 각국의 ESG 규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감사 데이터를 변경 불가능한 형태로 기록하는 것이다. 스페인 패션 브랜드 ZARA는 2024년 디지털 트윈 기술과 블록체인을 결합하여 공급망을 가상 공간에 재현하고 탄소 배출과 에너지 낭비 구간을 실시간 추적하고 있다. 원단 생산부터 유통까지 모든 단계를 디지털화해 탄소 배출량을 25% 절감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아마존은 2025년까지 모든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재를 폐지하고, 순환형 포장 시스템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블록체인 기반 공급망 추적 시스템을 도입해 각 단계에서 플라스틱 사용량과 재활용 비율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탄생한 화장품 및 스포츠 의류 브랜드 룰루레몬(Lulelemon)은 협력사의 노동 조건을 QR 코드로 공개하는 블록체인 기반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소비자는 QR 코드를 스캔해 해당 제품이 생산된 공장의 노동 시간, 임금, 안전 규정 준수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공급망의 인권 리스크를 줄이고 소비자 신뢰를 확보하는 중요한 전략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업들은 공급망 ESG 데이터를 투명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심각한 법적·재정적 리스크에 직면할 수 있다. EU의 CSDDD 위반 기업은 매출액의 최대 5%에 해당하는 벌금을 부과 받을 수 있다. 또한 공급망 내 협력사의 환경 및 인권 침해가 발생할 경우, 해당 기업도 법적 책임을 지게 된다. 실제로 2023년 대형 패션 브랜드가 공급망 인권 문제로 소비자 불매 운동에 직면하면서 주가가 29% 하락한 사례가 있다. 22025년은 ESG 관리가 기업의 생존과 직결되는 시대이다. 특히, 공급망 투명성은 EU를 비롯한 글로벌 규제 변화의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블록체인과 같은 기술적 솔루션을 도입해 공급망 전반의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투명하게 공개하는 기업만이 규제 리스크를 줄이고 투자자와 소비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기업들이 공급망 ESG 관리를 단순한 규제 대응이 아닌 경쟁력 강화와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회로 삼아야 할 때다. 블록체인이 그 해답이 될 수 있다.

  • 경제일반
  • 기고
  • 2025.02.26 18:50

[이상청의 경매 포인트] ‘원당마을’ 인근 전주시 완산구 원당동 임야

전주시 완산구 원당동 (임야) - 대상 물건은 ‘원당마을’ 남동측 인근에 위치하며, 주위는 임야 및 농경지, 묘지 등이 혼재하는 지역이다. 대상 물건까지 소형차량 접근이 가능하며, 간선도로와의 연계성 및 대중교통수단과의 접근성빈도수 등으로 보아 제반 교통상황은 보통인 편이다. 부정형의 토지로서, 임야 및 일부 도로 상태다. 북동측으로 노폭 약 2~3미터 내외의 막다른 포장도로와 접하며, 본 건 북측 일부가 비포장 도로 상태이다. 의뢰목록 및 공부상 지목은 임야이나, 현황 일부 도로 상태다. 완주군 이서면 은교리 (전) - 본 건은 ‘신원마을’ 남서측 근거리에 위치하며, 주위는 주택 및 전, 답 등이 혼재하는 마을주변 농경지대 이다. 본 건까지 소형차량 접근 가능하며, 인근에 버스 승강장 및 팥죽이로, 낙산4길이 소재하는 등 제반 교통 여건은 보통이다. 완경사의 부정형 토지로서, ‘전’으로 이용 중이다. 동측으로 노폭 약 2~3미터의 도로와 접한다. 생산관리지역, 가축사육제한구역이며 제시목록 외의 물건은 없다. 무주군 무풍면 지성리 (답) - 본 건은 ‘율오마을’ 서측 인근에 위치하며, 부근은 농가주택과 농경지가 혼재하는 마을주변 농경지대다. 본 건 인근까지 차량출입 가능하며, 버스승강장은 근거리에 소재해 대중교통 사정은 보통이다. 사다리형의 평지이며, 농경지로 이용 중이다, 본 건 북동측이 노폭 약 3미터의 도로에 접한다. 생산관리지역, 가축사육제한구역, 배출시설설치제한지역, 금렵구 이다.

  • 경제일반
  • 기고
  • 2025.02.26 18:49

추상적 공약·전문성 부족·무관심…첫 직선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의 그늘

첫 전국 동시 전북 지역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가 이른바 '운영 쇄신'이라는 취지가 무색하다. 직선제라는 겉모습만 바뀌었을 뿐, 후보자들의 추상적인 공약과 전문성 부족, 낮은 관심도 속에서 기존의 내부 이해관계 구조는 여전한 모습이다. 26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는 대체로 '그들만의 축제'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 일주일가량 지났지만, 조합장 선거와 같은 열기는커녕 기본적인 정책 경쟁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10곳 중 7곳에 가까운 금고가 무투표 당선으로 확정되는 등 선거 자체가 유명무실화됐으며, 일부 지역에서만 형식적인 선거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서로를 잘 아는 소수 인사들 사이 간 펼쳐지는 폐쇄적 선거 구도는 새로운 인물의 참여를 가로막는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역 금융의 건전한 발전보다는 기존 세력의 이해관계가 중시되는 '카르텔 선거'의 성격이 짙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조합원 사이에서는 '간선제 때에도 이사장이 누가 되는 투표를 해본 적이 없다', '누가 출마했는지도 모른다', '어떤 기준으로 후보를 평가해야 되는거냐' 등의 반응이 나온다. 2곳의 금고 모두 간선제로 선거가 치러지고 있는 부안 지역의 한 인사는 "자기들끼리 워낙 끈끈해서 과열도 없고, 일반인들은 모르고 있다"고 전했다. 선거에 나선 후보자들의 공약은 구체성이 결여돼 있다. '회원 중심 경영', '금고 안정성 강화', '지역사회와 동반' 등 추상적인 내용이 대부분으로, 명확한 목표나 측정 불가능한 지표를 담은 공약은 전무한 수준이다. '공정하게 경영', '책임을 다하겠다', '리모델링 대출 지원', '회원님들을 위한 프로그램 강화' 등의 검증이 모호한 약속만 나열되고 있다. 예금 이율이나 실적 목표치, 부실자산 정리 방안, 리스크 관리 대책 등 금융기관 운영에 핵심적인 세부 정책은 찾아보기 어렵다. 경영 부실과 높은 연체율 문제를 해결하는 실효성 있는 정책이 부재한 가운데 이번 선거는 단순한 '자리 나눠먹기'에 불과하다는 쓴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도내 새마을금고 60여 곳을 대한 정기공시 결과, 2022년 말 기준 연체율이 10%를 넘는 곳이 2곳, 9%대가 3곳으로 조사됐었다. 2021년 대비 연체율이 5배 가까이 증가한 곳은 2곳에 달했다. 건설·부동산업 대출 연체율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10%(12.70%)를 초과해 가장 심각한 수준이었다. 전체 여신 중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자산 비율인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전국에서 가장 높은 10.92%를 기록했다. 경영실태평가에서 3등급 이하(경영개선 필요)를 받은 금고는 2곳으로 나타났다. 금융기관을 이끌 전문성과 역량 보유 여부도 의문시된다. 중앙선관위의 직업군 분석 결과, 현직 이사장을 제외하고 70명의 출마자 가운데 직업란에 '금융업'이라고 기재한 후보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건설업, 자영업, 상업, 외식업, 판매업, 축산업, 농업, 농약판매업 등 금융과 무관한 분야 종사자들이 대거 출마했으며, 무직으로 기재한 후보자도 있었다. 금융 관련 학위나 전문 자격증을 보유한 후보는 극소수에 불과했다. 앞서 새마을금고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과 뱅크런(예금 대량 인출) 등 금융 리스크 관리 실패 사례를 고려할 때, 전문성이 부족한 인사들이 금융기관을 운영하는 현실은 부실 대출 증가와 건전성 약화, 금융 소비자 보호 측면 등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 금융·증권
  • 김선찬
  • 2025.02.26 17:33

멈추지 않는 위기...무너지는 전북 인구구조

저출산과 고령화, 인구 유출이라는 삼중고가 전북 인구구조를 빠르게 무너뜨리고 있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4년 12월 인구동향' 및 '2024년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통계(잠정)'에 따르면, 전북은 합계출산율 소폭 개선에도 불구하고 인구 자연 감소와 지역 외 인구 유출이 지속되며 인구 위기가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전북의 합계출산율은 0.81명으로 전년(0.78명) 대비 3.6% 상승했다. 이는 전국 평균(0.75명)보다 웃도는 수준이나, 인구 유지를 위한 인구대체수준(2.1명)에는 현저히 미치지 못한다. 출생아 수도 6784명으로 전년대비 2.5% 증가했으나, 전국 17개 시도 중 하위권(6위)에 그쳤다. 출산율 개선에도 불구하고 자연 감소 현상은 악화일로다. 2024년 전북의 사망자 수는 1만 7086명으로, 출생아 수보다 1만 302명이 많아 자연 감소가 계속되고 있다. 이에 따른 전북의 자연증가율은 -5.9명으로, 전국 평균(-2.4명)보다 2배 이상 높은 감소율을 보이며 전남, 경북 등과 함께 전국에서 가파른 감소세를 보였다. 전북의 조사망률(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은 9.8명으로 전국 평균(7.0명)을 크게 상회했다. 조출생률(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은 3.9명으로 전국 평균(4.7명)을 하회해 인구 자연감소 추세가 장기화될 전망이다. 자연감소와 더불어 인구 유출도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2025년 1월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전북은 전입 1만 5898명, 전출 1만 6281명으로 순유출 383명을 기록했다. 전북의 순이동률은 -0.3%로, 강원(-0.9%), 광주(-0.8%), 제주(-1.3%) 등과 함께 인구 유출이 심각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특히 젊은 층의 이동이 두드러지면서 지역 인구 구조의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지역 간 격차도 뚜렷하다. 합계출산율 기준 임실군이 1.27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전주시는 0.69명으로 최저치를 나타냈다. 전주와 군산, 익산, 정읍, 무주군은 모두 1명 미만의 합계출산율을 보였다.

  • 노동·노사
  • 김선찬
  • 2025.02.26 17:06

‘전북 구경(9慶)브랜드로 농업소득 3000만원 기반 마련’

전북농협(본부장 이정환)은 지난 24일 농협전북본부에서 전북 농식품 산업 활성화를 위한 지역특화(로코노미) 상품 브랜드 고도화 사업 간담회를 가졌다. 로코노미는 지역(Local)과 경제(Economy)를 합성한 신조어로, 지역 특색을 활용한 비즈니스 상품 혹은 공간을 일컫는다. 이날 간담회에는 농축협 9개소, 농식품 판매 벤더사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가공 히트상품 개발, 신규채널 입점, 가공사업 수출확대 방안에 서로 의견을 나누고 상호협력을 통해 전북 농식품 판로확대를 추진하자는 데 뜻을 같이 했다. 전북농협은 참여 농축협 9개소를 통해 브랜드 히트상품 개발, 대형 식품박람회 참가, 신규 온라인 채널 입점 등을 통해 상품화·판매·마케팅 등 사업전반 원스톱 지원도 추진할 계획이다. 참여 농축협 9개소(상품)는 전주(쌀가공품), 공덕(고구마가공품), 군산원예(짬뽕라면), 대성(땅콩), 동김제(떡볶이), 익산(찹쌀떡), 임실치즈(치즈&요거트), 해리(소금) 등 이다. 이정환 본부장은 “전북에는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우수한 지역특화(로코노미) 상품들이 많다”면서“앞으로 우수 로코노미 상품들을 브랜드화 하여 소비자에게는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지역 농가는 농산물 부가가치 확대를 통해 농업소득 3000만원 달성에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한편, 전북 구경(9慶) 브랜드 지원사업은 전북 농식품 상품에 대한 흥미나 관심을 유발하는 행위인 구경을 통해 완성도 높은 히트상품 9가지를 발굴해 축하를 받겠다는 전북농협의 의지가 담겨 있는 사업이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5.02.25 18:54

[ESG 대전환 시대 기업 생존의 새로운 기준] ⑤ESG 보고서, 이제는 ‘재무제표’다: 투자자와 규제 당국이 요구하는 새로운 기준

기업의 지속가능성 보고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공시는 이제 재무제표와 동등한 중요성을 가지게 되었다. 특히, 유럽연합(EU)과 미국 캘리포니이주에서의 새로운 법안들은 기업들에게 ESG 요소를 보다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강제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2023년 1월 5일부터 ‘기업지속가능성보고지침(CSRD, Corporate Sustainability Reporting Directive)’을 시행했다. 이 지침은 기존의 비재무보고지침(NFRD, Non-Financial Reporting Directive)을 대체하는 새로운 규제로, 기업의 지속가능성 보고를 한층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EU 내 연감 매출 4천만 유로 이상, 직원 250명 이상 또는 자산 2천만 유로 이상 기업 약 5만 개 이상의 기업이 대상이 된다. 탄소 배출량(Scope 1, 2, 3) 공개 의무화, 생물다양성 손실이 기업 매출에 미치는 영향, 이사회의 ESG 감독 체계와 의사결정 과정, ESG 요소가 재무적 성과에 미치는 영향 등 1200개 이상의 ESG 공시 항목을 포함해, 재무제표와 함께 ESG 보고서를 함께 공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규정에 따라 기업들은 단순히 탄소 배출량을 공개하는 것을 넘어, ESG 요소가 기업의 재무적 성과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까지 상세히 보고해야 한다. 이는 ESG 공시를 단순한 비재무 정보 공개가 아닌, 기업의 지속가능성 리스크를 관리하고 투자자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만드는 변화라고 볼 수 있다. 미국에서도 ESG 공시 의무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는 2023년 10월 7일, 연매출 10억 달러 이상 기업에 대해 온실가스 배출량 공시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Scope 3 배출량까지 포함하며, 상장 및 비상장 기업 모두에 적용된다. 법안에 따르면, 기업들은 2026년까지 Scope 1(기업이 직접 배출하는 온실가스, 예: 공장, 차량 등) 및 2(전기 및 열 에너지 사용으로 발생하는 간접 배출) 배출량을, 2027년까지 Scope 3(공급망 전체에서 발생하는 배출, 예: 협력사, 물류, 폐기물 등) 배출량을 공개해야 한다. 이 법안은 미국 내 기업뿐만 아니라, 캘리포니아와 거래하는 글로벌 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SG 공시가 법제화되면서 기업 경영에 실질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엄격한 보고 기준으로 인해 ESG 보고서를 아웃소싱하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ESG 컨설팅 업체 PwC, 딜로이트, KPMG 등은 기업 맞춤형 ESG 보고 솔루션 제공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블랙록(BlackRock), 뱅가드(Vanguard) 등 주요 기관투자자들은 ESG 기준을 충족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따라서 ESG 공시 미비 기업은 투자 유치에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기존에는 ESG 보고가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부서에서 이루어졌으나, 이제는 재무팅과 ESG 팀의 긴밀한 협업이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ESG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제 기업들은 ESG를 ‘의무적 공시’가 아니라, ‘경쟁력 확보와 투자 유치의 필수 요소’로 인식해야 한다. ESG 공시를 철저히 준비한 기업만이 미래 시장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 경제일반
  • 기고
  • 2025.02.25 18:53

[기획] 백종일 전북은행장 연임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지역과 함께 성장"

올해 다시 한 번 은행장으로서 책무를 맞게 된 JB금융그룹 전북은행 백종일 은행장은 그동안 내실 경영과 건전성 관리에 주력하며 지역과 함께 동반 성장하기 위한 상생경영을 적극 실천해 나갔다. 급변하는 금융 환경 속에서 전북은행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방향 설정과 함께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지난 임기동안 숨 가쁘게 달려온 백종일 은행장은 전북은행의 변화와 혁신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이를 돌파해 나가기 위해 전심전력 해 온 백종일 은행장이 이끄는 전북은행은 새해에도 강소은행으로 성장해 나가기 위한 행보를 여전히 진행 중이다. -올해 은행장에 연임되셨습니다. 지난 2년간의 소회와 새로운 임기를 시작하는 소감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 번 은행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되어 엄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낍니다.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은행 경영의 전방위적 위협요인에 대처하느라 분주했던 시간들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하지만 많은 어려움과 당면 과제들에 대한 해법을 직원들과 함께 찾아가며 우리만의 특화된 포지셔닝을 만들고 핵심사업의 정교화 및 고도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구조적 이익 기반 강화에 주력했습니다. 또한 새로운 변화 혁신을 위한 여러 실천 방안들을 경영 전반에 적극 도입하며 능동적 대처와 지역사회와의 진정성 있는 소통을 위한 상생경영 실천에 주력했습니다. 올해도 그 연장선상에서 지역과 함께 동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치적 불안요소 등으로 경제상황이 불안정한데다 지역경제 회복도 더딥니다. 이 같은 시기에 지방은행으로서 전북은행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지역뿐만 아니라 정치적 불안정 등으로 현재 우리나라 경제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이럴 때 일수록 더욱 기민하고 진취적으로 변화에 대응하면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나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지역상황이 열악하지만 지역별, 고객별 특화 전략을 수립해 추진하고 고객별 맞춤 및 테마 상품 등의 지속적인 개발로 기반영업 회복의 동력으로 삼을 계획입니다. 또한 기존 영업채널의 안정적 성장과 비대면 채널의 고도화 및 발전 등 대면과 비대면의 적절한 조화와 균형을 통해 은행의 영업 기반을 확대해 나감과 동시에 지역과의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경영을 통해 지역 상공인들과 중·서민들을 위한 실질적인 금융지원 방안들도 모색해 나가려고 합니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은행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야 합니다.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경제가 더욱 어려운 상황을 지나고 있지만 자신의 위치에서 성실하게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소시민들을 위해 전북은행이 든든한 응원군으로서 함께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올해는 어떤 구상과 계획을 갖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일단 은행의 핵심 사업을 기반으로 질적 성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무한 가능성을 지닌 비대면 시장에서 그동안 축적된 우리만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더욱 세밀한 평가모형개발 및 필터링 등을 통해 금융회사 비대면 대출 중 최고 상품을 만들어 나가려고 합니다. 이와 함께 급변하는 시장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ALM 시스템과 조기경보시스템 고도화 등 사후관리 전 과정에 거쳐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역량을 집중할 것입니다. 새로운 성장 동력을 위한 미래 먹거리 발굴도 중요합니다. 따라서 핀테크 플랫폼 등 외부업체들과의 협업으로 우리의 채널과 고객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또한 외국인 노동력 유입 증가로 일찍이 외국인 대상 사업을 키워왔고 올해 이를 토대로 금융과 일상을 아우르는 외국인 종합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합니다. 타 은행들보다 앞서 시작한 만큼 전북은행만의 독보적 브랜드로 확장시켜 나가려고 합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사업도 기대가 됩니다. 전북은행은 지방은행 중 가장 먼저 해외사업에 진출했고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내 외국인 종합금융서비스의 선두주자로서 전북은행의 동남아 네트워크 전진기지이자 해외 사업의 거점이라고 할 수 있는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이하 PPCBank)의 신성장 모멘텀 확보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 소비자 금융 등을 핵심사업으로 설정하고 우리가 가진 디지털 역량의 현지화와 로컬파트너, 플랫폼과의 협업 및 제휴 확대를 통해 현지에 맞는 차별화된 디지털 전략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더불어 앞으로도 해외 시장 기회를 지속적으로 탐색하고 중장기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전북은행의 대외적인 성장세와 더불어 리스크 관리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다양한 위험 요소들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금융업은 고객과 사회로부터 쌓아온 신뢰가 가장 중요합니다. 따라서 엄격한 내부통제 정책과 시스템이 효과적으로 작동해야 하는데 전북은행은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사건사고 예방에 힘쓰고 있습니다. 책무구조도 또한 지난해 조기제출하면서 금융 사고에 대한 내부통제 의지를 다지고 부서의 책임과 권한, 역할을 명확하게 함으로써 건전 경영을 통해 고객을 보호하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은행인으로서 직원들 개개인의 높은 윤리의식과 조직문화가 필요합니다. 이것이야말로 고객 및 지역사회로부터 신뢰를 얻고 그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출발점이라는 것을 직원들에게 항상 강조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지속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위해 건강한 조직문화도 중요합니다. 임직원 모두가 ‘One Team’이 되어 양방향 소통을 통한 개인의 다양성을 포용하고 존중하는 문화 속에서 함께 발전하는 선순환이 이뤄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하게 이뤄지는 것 같습니다. 올해 전북은행의 지역 사회를 위한 공헌 활동은 어떻게 운영될 예정인가요. "전북은행은 복지, 장학, 문화·예술·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 해마다 당기순이익의 10%이상을 투입하며 일회성 기부가 아닌 연중 지속적이고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지역아동센터와 자립준비청년, 다문화, 치매 등 핵심테마를 선정해 지원 폭을 크게 넓혔으며, 전직원이 참여하는 전북은행지역사랑봉사단에서 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마련한 지역사랑성금을 조성해 총 지원규모 5000만원 상당의 ‘제1회 지역사랑성금 지원사업’ 공모를 실시하면서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이러한 노력들로 지난해 금융위원회가 실시한 지역 재투자 평가에서 도내 은행 유일 최우수 등급에 선정되었으며, ‘2024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는 등 여러 평가에서 좋은 결실을 맺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저희 전북은행은 지역사회와 동행하는 나눔 경영으로 직간접적 사회적 가치 창출에 힘쓰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나눔 실천을 통해 지역사회의 행복지수의 총합을 올리는데 노력하겠습니다." -끝으로 도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방은행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한 정도(正道)를 걷기 위해 노력해 왔고, 이에 도민들이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시는 것에 감사한 마음입니다. 지난해 전북은행이 창립 55주년이었습니다. 55년의 역사에 더해질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는 과정입니다. 그 과정에 은행의 발전과 더불어 후배들이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인재 발굴 및 양성을 통해 조직이 발전 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고 전북은행의 미래를 향한 방향성을 정확하게 세팅해 주는 것이 가장 큰 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북은행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 왔음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앞으로도 우리만의 경쟁력으로 무장한 핵심사업의 정교화 및 가속화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습니다. 진정성 있는 소통으로 서민과 중소기업, 금융소비자들을 위한 포용적 금융의 실천과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든든한 금융 파트너로서 누구에게나 따뜻한 금융을 실현해 나가기 위해 앞장서겠습니다."

  • 금융·증권
  • 김선찬
  • 2025.02.25 18:52

전북 새마을금고이사장 선거인 6만 6000여명…24개 투표소 운영

전북특별자치도선거관리위원회는 다음 달 5일 실시되는 제1회 전국동시새마을금고이사장선거를 위한 24개 투표소를 확정하고, 6만 6000여 명의 선거인에게 선거공보와 투표안내문을 발송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선거의 선거인 수는 6만 6021명으로, 선거인명부 열람과 이의신청 등 구제 절차를 거쳐 지난 23일 최종 확정됐다. 확정된 선거인 중 개인은 6만 6001명(남성 2만 8519명·여성 3만 7482명), 법인은 20개로 집계됐다. 투표소는 직선제 방식으로 이사장을 선출하는 금고 18개소와 대의원 간선제 방식으로 선출하는 금고 6개소 등 총 24개소가 마련됐다. 투표소는 금고(2개), 읍면동 사무소(8개), 공공기관(9개), 복지회관·문화센터 등 기타 시설(5개)에 설치된다. 직선제로 이사장을 선출하는 금고의 선거인은 선거 당일인 3월 5일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해당 금고를 관할하는 구·시·군 선관위에서 설치한 어느 투표소에서나 투표할 수 있다. 반면 대의원회를 개최해 이사장을 선출하는 간선제 금고의 선거인은 관할 선관위와 금고가 협의한 시각부터 오후 5시까지 지정된 한 곳의 투표소에서만 투표 가능하다. 선거인들은 우편으로 배달된 투표안내문에서 본인이 투표할 수 있는 투표소를 확인할 수 있으며, 투표 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투표소 위치와 약도는 전북선관위 홈페이지및 제1회 전국동시새마을금고이사장선거 선거통계시스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개표소는 전주시완산구선거관리위원회, 익산시선거관리위원회, 정읍시선거관리위원회, 남원시선거관리위원회 등 8개소에서 운영된다.

  • 금융·증권
  • 김선찬
  • 2025.02.25 18:07

지방상수도 수탁사업 덕분에… 정읍시 322억 원 규모 누수량 절감

한국수자원공사 금강유역본부가 정읍시와 지방상수도 수탁사업을 진행하면서 유수율이 51.2%에서 81.5%로 향상돼 300억 원이 넘는 누수량 절감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성과로 금강유역본부는 정읍시와 전국 최초로 지방상수도 수탁사업 재협약 체결이 가능해졌다. 특히 지역상생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용담댐 수상 태양광 사업이 가시화되면서 인근 주민들에게 사업비의 5%의 특별 지원비와 힘께 매년 3000만원을 전달할 방침이다. 인근 주민들에게 직접적인 이익이 부여돼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수자원공사 금강유역본부(본부장 이종식)는 25일 전주 라한호텔에서 열린 ‘제1차 금강유역 상생협력위원회’를 통해 올해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K-water 금강유역 상생협력위원회는 국내 유일의 물관리 전문기관인 한국수자원공사가 국민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물 현안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각 분야 전문가와 시민단체 인사 등을 위촉 운영하는 협의체다. 우선 금강유역본부가 1099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지난 2005년부터 2025년까지 추진하고 있는 정읍시 상수도 유수율 제고 민자유치 시범사업 및 운영효울화사업의 경우 유수율이 크게 향상되면서 7600만㎥(322억 원)의 누수량을 절감했고 주민들의 수질불안감을 해소하는데 기여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금강유역본부와 정읍시는 오는 3월 재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지방상수도 현대화 사업도 당진, 보령, 공주, 청양, 천안, 진천, 증평 등이 올해 준공예정이며 부안과 홍성, 제천은 현대화 사업에 착수했다. 여기에 지역상생 협력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용담댐 수상 태양광 사업이 지난 해 12월 소규모 환경영향 평가 협의를 마치면서 사업추진이 가시화 될 전망이다. 용담댐 수상 태양광 사업은 사업비 421억 원을 투입해 27만7000㎡의 면적에 20MW의 설비용량을 갖추기 위해 추진했지만 지난 2019년 인근 주민들의 반발로 사업추진이 중단됐다가 지난 2022년부터 재개됐으며 인근 주민들에게 직접적인 이익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유역을 대표하는 지자체, 학계, 시민·환경단체 인사들이 금강유역 물관리 현안 등에 대하여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회의를 주재한 오정례 위원장은 “지역 맞춤형 물 정책을 수립하고, 안정적인 물공급에 중점을 두며 국민 물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여러방안으로 노력하는 K-water의 모습이 인상깊다”며 “연초 수립한 업무계획을 바탕으로, 기후위기 대응을 선도하는 글로벌 물기업도약 기반을 마련 바란다”고 발언했다. 이종식 한국수자원공사 금강유역본부장은 “기후위기·첨단산업 물 부족으로 축발된 새로운 물의 시대에 K-water에서 노력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제시해준 위원들께 감사한다”며 “이 내용을 바탕으로 물관리에 심혈을 기울여 국민 물 안전 확보라는 본연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상생협력위원회와 더욱 소통해 나가겠다”고 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5.02.25 17:26

[ESG 경영 선도하는 전북 기업] 전주 루미컴(주) "차별화된 친환경 전략 추구"

환경·사회·지배구조를 뜻하는 ESG가 기업 경영의 필수 요소로 부상하는 가운데, 전북 지역에서도 이를 선도하는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2004년 3월 설립된 전주 소재 루미컴(주)은 기업 설립 초기부터 지속가능한 경영을 추구해 왔다. 이복수 대표를 만나 그가 실현하고 있는 ESG 경영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 "환경 생각하는 제품부터" 친환경 경영의 시작 루미컴(주)은 초창기에는 IR 리시버 모듈(리모컨 수신부) 생산을 주력으로 100% 수출 사업을 진행했다. 당시 토이 시장, 셋톱박스, TV 가전 등에 IR 리시버 모듈을 공급하며 월 300만 개 수출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2016년부터는 본격적으로 LED 조명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이 과정에서 다른 기업들과 차별화된 접근법을 선택했다. 에너지가 적게 들어가는 저감 기술, 재생할 수 있는 제품들을 생산하자는 방향이다. 이는 단순한 사업 확장이 아닌 ESG 경영 철학에 기반한 전략적 선택이었다. 친환경 제품을 만들지 않으면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없다는 게 이 대표의 신념이다. △ 탄소 복합 소재 개발로 혁신적 제품 선보여 루미컴의 ESG 경영은 2018년 저감 기술 적용 성공, 2020년 탄소섬유 LED 조명의 조달 우수 제품 선정 등으로 가시적 성과를 거뒀다. 특히 기존 철이나 알루미늄으로 제조되던 LED 조명 하우징을 탄소 복합 소재로 대체한 혁신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알루미늄과 구리 가격이 크게 올라,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소재로 탄소 복합 소재를 개발한 것. 이 소재는 플라스틱에 탄소를 섞어 만든 것으로,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제품이다. 염수 성분이 강한 해변가에서도 부식되지 않는 특성을 가져 내구성 측면에서도 기존 제품보다 우수하다. △ 기술 혁신을 넘어 기업 문화로 정착한 ESG 루미컴의 ESG 경영은 친환경 제품 개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이 대표는 "제품 자체를 ESG 경영에 맞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원 중심적 경영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원들이 만족하지 못하는데 고객에게 어떻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겠습니까. 올바르고 행복한 사람들이 고객에 대한 최상의 서비스로 수익을 창출하고, 보다 나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 우리의 기업 이념"이라고 소개했다. 실제로 루미컴은 직원들의 장기 근속률이 높은 등 근무 환경 개선에 적극적이다. 회사 내부를 정원처럼 조성해 '공장 같지 않고 펜션 같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2020년에는 보건용 마스크 KF94를 덴탈형으로 개발해 식약청 허가를 받아 전국 소방서와 유통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꾸준히 실천하고 있는 셈이다. △ "ESG 경영, 어렵게만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복수 대표는 많은 기업들이 ESG 경영을 너무 어렵게 생각한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ESG 경영의 핵심은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고 역설했다. 이 대표는 "제품군에 따라 ESG 경영을 하기 수월한 경우와 어려운 경우가 있지만, 너무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면서 "공장 환경 개선, 3D 업종의 어려운 환경을 자동화로 개선하는 것, 공장에 LED 조명을 설치해 에너지를 절감하는 것도 ESG 경영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또 "제품 자체를 ESG 경영에 맞추는 것뿐만 아니라, 사원들의 복지나 장기 근속할 수 있는 환경을 개선해주는 것도 마찬가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어려움을 더 어렵게 생각하니 문제가 안 풀리는 것"이라며 "제품군에서 리사이클, 알리밸류 적용, 재생 제품 등에만 집중하다 보니 더 어렵게 느껴진다"면서 각 기업이 자사의 상황과 제품군에 맞는 ESG 경영 방식을 찾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2.25 15:49

경기 추락부터 막는다…한은, 금리 0.25%p 낮춰 '내수살리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25일 올해 두 번째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연 3.00%에서 연 2.75%로 0.25%포인트(p) 낮췄다. 여전히 1,430원을 넘나드는 원/달러 환율 부담에도 금통위가 다시 금리 인하로 통화 완화에 나선 것은, 그만큼 한국 경제가 국내외 악재 속에 빠르게 추락 중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은도 이날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2기 정부의 관세 정책과 계엄 이후 국내 정치 불안 등을 반영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9%에서 1.5%로 한꺼번에 0.4%p나 낮춰 잡았다. 이런 상황에서 금리를 내리고 시중에 돈을 풀어 민간 소비·투자 등 내수라도 살려야 한국 경제의 하강 속도를 어느 정도 늦출 수 있다고 본 것으로 해석된다. 금통위는 작년 10월 기준금리를 0.25%p 낮추면서 3년여만에 통화정책의 키를 완화 쪽으로 틀었고, 11월에도 시장의 예상을 깨고 추가 인하를 단행했다. 금통위가 잇따라 금리를 낮춘 것은 금융위기 당시 6연속 인하(2008년 10월∼2009년 2월) 이후 처음으로, 그만큼 경기와 성장 부진의 징후가 뚜렷해졌기 때문이다. 더구나 지난해 말 이후 계엄·탄핵 사태까지 겹쳐 소비·투자 등 내수 위축 우려가 더 커지자 3연속 인하를 통한 경기 부양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하지만 금통위는 지난달 회의에서 시장의 기대를 깨고 금리를 3.00%로 유지했다. 국내 정치 불안으로 급등한 환율 위험 등을 동결 근거로 들었다. 당시 이창용 한은 총재는 "경기 상황만 보면 지금 금리를 내리는 게 당연하다"면서도 "계엄 등 정치적 이유로 원/달러 환율이 30원 정도 펀더멘털(경제 기초체력)에 비해 더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두 차례 금리 인하 효과도 지켜볼 겸 숨 고르기를 하면서 정세에 따라 (금리 인하 여부를) 판단하는 게 더 신중하고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1월 금통위 회의 이후 경기·성장 지표가 예상보다 더 나쁜 것으로 속속 확인되고, 트럼프 정부가 주도하는 관세전쟁 위험도 고조됐다.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소비·건설투자 등 내수 부진에 비상계엄 이후 정국 혼란까지 겹쳐 당초 한은 전망치(2.2%)보다 0.2%p나 낮은 2.0%에 그쳤다. 특히 4분기 성장률(전분기 대비)은 저조한 건설투자(-3.2%) 등의 영향으로 3분기와 같은 0.1%에 머물며 반등에 실패했다. 더구나 우리나라 주력 수출 상품인 자동차·반도체 등에까지 미국이 10∼25%의 높은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외 기관의 올해 한국 경제 성장 눈높이도 계속 낮아지는 추세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11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0%에서 1.6%로 내렸고, 계엄 전까지 2.0%에 이르던 해외 투자은행(IB)들의 평균도 최근 1.6%까지 떨어졌다. 결국 한은까지 이날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9%에서 1.5%로 끌어내리자, 금통위도 "이자 부담을 줄여줘야 민간 소비·투자가 살아나고 자영업자·취약계층의 형편도 나아진다"는 주장과 압박을 두 달 연속 외면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짐작된다. 특히 재정정책 측면에서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불투명한 가운데, 일단 통화정책만이라도 서둘러 경기를 지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아울러 최근 세계 여러 나라들도 미국의 관세 정책이나 경기 침체 등에 대응해 전반적으로 기준금리를 내리는 추세다. 호주중앙은행(RBA)이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4년여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25%p 낮췄고, 인도중앙은행(RBI)도 7일 약 5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멕시코중앙은행(Banxico) 역시 6일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부과 위협 속에 4년여만에 빅컷(0.50%p 인하)을 단행했다. 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관세 인상에 따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 등에 금리 인하를 머뭇거리는데 한은만 계속 내리면, 미국과의 금리 격차 확대와 함께 환율과 물가가 뛰고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는 걱정도 있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 대선 이후 물가·금리 상승 기대가 커지면서 지난해 4분기부터 오르기 시작해 연말 계엄·탄핵사태까지 겹치자 금융위기 이후 처음 1,480원을 돌파했다. 최근까지 1,300원대로 돌아가지 못하고 1,430원 안팎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장민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금통위 회의에 앞서 인하 전망에 무게를 두면서도 "만약 미국이 계속 금리를 안 낮추면, 현재 한국과 미국 간 금리 차가 상당히 큰 상황에서 환율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걱정했다. 이날 인하로 미국(4.25∼4.50%)과 금리 차이는 1.50%p에서 1.75%p로 다시 벌어졌다. 원론적으로 달러와 같은 기축통화가 아닌 원화 입장에서 기준금리가 미국을 크게 밑돌면, 더 높은 수익률을 좇아 외국인 투자 자금이 빠져나가고 원화 가치가 떨어질 위험이 있다. 원화 약세로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수입물가 상승과 함께 국내 인플레이션 압력도 커질수 밖에 없다.

  • 금융·증권
  • 연합
  • 2025.02.25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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