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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힘 2050] 김남순 전북여약사회 회장

"25살에 결혼했어요. 3개월 만에 아이를 가졌는데, 포상기태(태반 영양막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질환)에 걸린 거예요. 폐, 목까지 이미 전이됐고, 뇌까지 번질 수 있다고 해서 사형선고가 내려진 상태였죠. 죽는다고 소문이 나니까 아무도 병실에 오질 않았습니다. 남편의 극진한 간호로 기적처럼 혹이 없어져 살아나면서, 값진 일을 해야 겠다는 욕심이 생겼죠."죽을 고비를 넘긴 김남순 전북여약사회장(63·감초당약국 대표)에게 삶은 '덤'으로 주어진 것과 마찬가지였다. 약사 이외의 직업은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기에 숙명이라 여기던 터였다. 공부에 대한 욕심도 갈수록 커졌다. 양약에서 한방으로, 그리고 대체의학까지 밤을 하얗게 새우며 책과 씨름했다."한의학을 접하기 전까진 나름대로 환자를 분류했는데, 알고 보니 그게 사상체질이었습니다.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으로 이미 분류가 돼 있더군요. 이후 접한 대체의학은 철학, 약학, 주역, 의학, 생리학이 결합된 깊이있는 공부였습니다."1999년은 그에게 제2의 전성기. 새벽까지 책만 붙들고 있는 그를 딱하게 여긴 남편이 우석대 약학과 박사과정을 제의했다. 결국 그와 남편은 대학원 등록금을 서로 내주면서, 앞서거니 뒷서거니로 학위를 땄다.병원 처방전에 따라 약을 짓기보다 대체의학을 토대로 한방 처방을 선호하는 것도 여기에서 연유한다. 대체의학이 현대의학에 바탕을 두지 않아 신빙성이 적다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맞받아친다."대체의학은 맞춤 의학입니다. 체질에 따라 약을 쓰고, 균형을 맞춰 면역력을 강화하는 데 중심을 둔다는 뜻이죠. 한약을 먹었는데 황달이 생기거나 몸이 붓거나 하면, 그건 처방이 잘못된 거겠죠. 그렇다고 해서 한의학이나 대체의학이 믿지 못할 학문으로 여겨져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그런 우려 때문에 제 몸에다가 임상시험도 많이 해봤어요.(웃음)"그의 진료실 한 켠에 아이들의 돌 사진이 걸려 있다. 그의 도움으로 아이를 갖고, 또 건강하게 아이를 낳은 부모들이 고마움의 표시로 걸어둔 사진이라며 이렇게 인연 맺는 이들이 늘어갈수록 이 길을 잘 택했다고 여기게 된다고 했다.전북여약사회장 임기는 올해로 마무리된다. 누구에게나 타고난 재능이 있듯 그의 소임은 환자를 치료하는 일인 것 같다며 앞으로 치료에만 더욱 전념할 계획이라고 했다."우주의 섭리는 한 가지인 것 같습니다. 하나를 열심히 익히다 보면, 그 안에서 길이 보이고, 그 길은 다른 길로 연결돼요. 나이를 먹고 경험이 풍부해질수록 대체의학을 공부한 게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별다른 미련은 없지만, 고희가 되면 사상의학에 관한 책을 출간하고 싶어요. 가제로 '나의 발자취' 쯤으로 하면 되지 않을까요?"

  • 여성·생활
  • 이화정
  • 2009.11.24 23:02

"한국 여성 엉덩이는 4가지 유형"

한국 여성의 엉덩이는 크게 4가지 형태로 나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몸매성형 전문 바람성형외과(원장 심형보)는 2008~2009년 사이에 하체 체형교정을 한 137명의 여성대상으로 엉덩이를 분석한 결과, 모두 4가지 유형으로 구분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열린 대한성형외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의료진에 따르면 한국 여성의 엉덩이는 허벅지 부분에 지방이 축적돼 엉덩이 크기가 더 크고 다리가 짧아 보이는 'A자형'과 허리와 허벅지에 지방이 집중 축적돼엉덩이 부근 관절(고관절)이 오히려 들어가 보이는 'ㅁ자형'이 각각 47%로 대부분을차지했다. 반면 허리부터 엉덩이까지 비교적 완만하면서 둥근 형태를 가진 '라운드형'이나골반의 구조가 불균형을 이뤄 엉덩이 모양도 어긋나 보이는 '비대칭형'은 각각 4%,2%의 비율을 보였다. 이 같은 엉덩이 유형은 몸매의 서구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도 동양인의 특성이고스란히 반영됐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서양인들 사이에서는 복부와 허리 부근의 지방이 많고 허벅지가 얇은 '역A형'이가장 많다. 연구를 주도한 홍윤기 원장은 "이번 조사 결과처럼 한국 여성들의 엉덩이는 상부에 볼륨이 적고, 하부는 허벅지에 지방이 축적돼 있어 처져 보이기 쉬운 형태가많다"면서 "이 때문에 전체적으로 밋밋하고 다리가 짧아 보이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홍 원장은 "따라서 최근 유행하는 엉덩이 형태를 교정하는 것 역시, 엉덩이 단독 교정보다 허리-엉덩이-허벅지로 이어지는 모양을 염두에 둠으로써 하체의 굴곡(curvy line)을 충분히 회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http://blog.yonhapnews.co.kr/scoopkim

  • 여성·생활
  • 연합
  • 2009.11.23 23:02

[여성의 힘 2050] 이경미 전주지역범죄피해자지원센터 실장

"범죄 피해자에 관심이 거의 없을 때 제 졸업 논문 주제가 범죄피해자였어요. 나중에서야 20년 이후를 예측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사단법인 전주지역범죄피해자지원센터(이사장 홍종길)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경미 실장(45)을 만났다. 그는 지난 10여년간 가정법률상담소에서 상담사로 일하다가 지난 2007년부터 이곳 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주인공. 고등학교 1학년 때 둘째 오빠가 공장에서 사고로 2급 장애인이 되었지만, 법을 잘 몰라 보상금마저 변호사에게 빼앗기게 된 이후 법학과에 진학하면서 가정법률상담소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내담자 중 60~70%가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여성들이었기에 같은 여성으로서 돕고 싶은 마음이 된 것.범죄피해자지원센터는 범죄로부터 예기치 않은 피해를 당한 피해자와 그 가족 또는 유족이 범죄로 인해 입은 정신적·신체적인 피해에 대해 생계비와 치료비 지원 등으로 아픔을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관이다. 범죄 피해로부터 조속히 벗어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출장, 전화 상담으로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이곳에서 일하는 것이 그리 만만하지 않다. 방문자들의 가슴 아픈 사연 등을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돕기 위해서는 일정 정도의 법률 상식 뿐만 아니라 상당한 수준의 인내심이 요구되기 때문."친족으로부터 강간 당한 피해자가 있었는데, 신속한 치료가 어려웠고, 오랫동안 무기력해져 있는 상태라 쉽게 회복되지 않아 답답했습니다. 오히려 증세가 더 심해지는 것을 보니 제 마음이 더 무너지는 것 같더군요."하지만 오랜 후유증으로 생업조차 포기하던 이들이 일하게 될 때 혹은 가해자들이 반성하고 피해자와 합의를 이뤄냈을 때, 완쾌된 내담자들로부터 고맙다는 말을 들을 때면 그때만큼 보람된 순간도 없다고 했다."내담자들이 이곳을 찾을 때 여자분이어서 마음이 편안하다는 말을 자주 합니다. 아무래도 남성보다는 여성이 내담자들의 고통이나 아픔에 대해 더욱 섬세하게 반응할 수 있지 않나 싶어요."그는 매일매일을 충실히 보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모든 내담자 상담 뿐만 아니라 지원센터에 필요한 다양한 지식을 얻기 위해 틈틈히 공부하고 있다고 했다.그의 마지막 소망은 전라북도 범죄피해자 쉼터가 만들어져서 신변에 위협을 당하는 피해자나 증인들이 피할 곳을 마련되는 것. 모든 여성들의 신변이 안전하게 되는 그날까지 그의 노력은 계속될 것 같다. /임영신 여성객원기자

  • 여성·생활
  • 전북일보
  • 2009.11.17 23:02

[여성의 힘 2050] 리빙 웰 - 밥맛 좋은 쌀 고르는 방법

"이 밥이 맛있으면 김치 한 보시기 간장 한 종지만 있어도 진수성찬이다."허영만의 「식객」에 나오는 말이다. 이 만화의 첫 번째 소재가 '밥'이다. 작가는 밥맛이 좋으면 밥상 전체가 훌륭한 작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밥맛을 좌우하는 기본은 좋은 쌀. 이숙자(43·전주시 태평동)씨는 브랜드에 의존해 쌀을 선택하기 보다 밥맛 좋은 쌀을 고르는 몇 가지 요령을 설명했다.가장 쉬운 방법은 지난해 2월부터 개선 시행된 양곡표시제도를 활용하는 것. 특히 쌀 포장지에 적힌 품종과 도정연월일이 밥맛을 좌우하는 중요 요소다.밥맛이 좋고 병충해에 강한 품종을 고품질 벼 품종에 유의하고, 최근에 도정한 쌀일수록 밥맛이 좋다고 설명했다. 도정일자로부터 여름엔 15일 이내, 겨울엔 30일 이내 먹어야 밥맛이 유지된다고 덧붙였다.모양을 보고 고르는 방법도 있다. 이씨는 " '보기 좋은 떡이 먹기에도 좋다'는 말처럼 눈으로 봤을 때 좋은 쌀이 품질이 우수한 쌀"이라며 "싸라기가 나거나 부러진 쌀이 없는지, 쌀알에 부분적으로 불투명한 흰색이나 반점이 없는지, 쌀알이 윤기가 나고 맑은지, 쌀알이 통통하고 크기가 균일한지 등을 따지라"고 조언했다. 생쌀을 씹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 주부 허은주씨(39·전주시 송천동)는 "씹을 때의 조직감이 부드럽고 쫀득거리며 입안에 잘 달라붙는 쌀이 좋다"고 말했다.좋은 쌀을 골랐다 하더라도 보관을 잘못하면 허사다. 습기를 주의하고 직사광선을 피해야 하며, 도정한 뒤 한 달이 지나면 맛이 떨어지기 때문에 한 번에 많은 양을 사지 않는 것이 좋다. 그리고 쌀은 냄새를 잘 빨아들이고 일단 냄새가 배면 씻어도 잘 빠지지 않아야 한다. 냄새가 강한 물건 옆에는 보관하지 않는 것도 요령. 허씨는 "냉장실이나 서늘한 베란다에 보관하는 게 좋다"며 "쌀통에 마늘이나 숯, 신문지를 넣어두면 해충이 방지된다"고 말했다. /김은자 여성객원기자

  • 여성·생활
  • 전북일보
  • 2009.11.17 23:02

전북여성단체연합 후원하는 평등·평화의밤 행사 '성황'

'전북여성단체연합을 후원하는 평등·평화의밤-날아라 성평등'이 10일 오후 7시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에서 열렸다.사단법인 전북여성단체연합 후원이사회(회장 송경숙)가 마련한 이날 행사에는 한국여성단체연합 홍보대사인 배우 권해효씨가 참석, 좋은 글과 노래들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권씨는 "민주주의가 함께 사는 모두에게 평화로운 삶을 살기 위한 전제조건이라면 그것을 지속가능하게 하는 것은 성평등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데 있다"고 말했다.전북여연 박영숙 이윤애 조선희 공동대표는 "지난 2년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자유시장경쟁의 논리에 의해 여성문제는 비효율적이고 비경제적인 소모품으로 괄시받는 등 여성의 인권과 평등에 빨간불이 켜졌다"며 "하지만 올해 전북여연을 후원하고 지지하는 시민들은 더 많아져 새로운 희망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이날 행사에서는 전북여연 활동을 소개하는 영상이 상영됐으며, 전북여연의 '쑥쑥쏙쏙 방과후 교사단'을 지원한 유창희 후원이사회 운영위원(전라북도의원, 전주교차로 대표이사)에게 감사패가 전달됐다.전북여연 후원이사회는 재정 마련을 위한 버팀목으로 1998년 구성됐으며, 2001년부터 '전북여성단체연합을 후원하는 300인이 만드는 평등·평화의 밤'을 진행해 왔다.이날 행사에는 이경옥 전북도 행정부지사와 송하진 전주시장, 허명숙 전북발전연구원 여성정책연구소장, 전정희 전북여성정치발전센터소장, 이경한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공동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 여성·생활
  • 도휘정
  • 2009.11.11 23:02

[여성의 힘 2050] 리빙 웰 - 천연조미료 만드는 법

화학조미료의 부작용이 알려지면서 천연조미료가 불티나듯 팔리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천연 식품으로 직접 천연 조미료를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양분순씨(60·고창군 심원)는 천연 조미료를 직접 만들어 안산에 사는 아들네 집으로 보내준다. 양씨는 멸치 선별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국물맛을 내는 멸치는 내장까지 넣어 같이 분쇄하면 씁쓸한 맛이 나기 때문. 중간 크기의 멸치를 사서 머리와 내장을 제거한 뒤 후라이팬에 볶거나 전자렌지에 건조시킨 뒤 분쇄기에 넣는 것이 좋다. 떼어낸 머리는 국물을 우려내는 데 효과적. 국이나 찌개에 멸치가루를 넣으면 칼슘이 보충될 뿐만 아니라 맛이 구수해지고 이유식을 만들 때에도 효과 만점이다.표고 버섯은 믹서나 분쇄기에 넣고 갈면 표고버섯가루를 만들 수 있다. 마른 새우의 경우 냄새를 제거하고 더욱 건조하기 위해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지 않고 강한불로 볶아 쓰면 된다. 분쇄기에 곱게 갈아줘도 새우가루가 완성.홍합 가루는 잘 말린 홍합을 분쇄기로 갈아 밀봉한 채로 냉동실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나물 반찬이나 국물요리, 계란찜 등을 할 때 사용하면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다.고기를 재울 때 마트에서 구입한 양념 대신 배, 사과, 무, 양파, 마늘, 생강을 넣고 강판이나 믹서에 갈아 작은병에 담아 두면 고기를 재울 때 쉽게 사용할 수 있다.설탕 대신 꿀이나 매실엑기스, 일반 소금대신 죽염소금, 양조간장 대신 조선간장을 넣는 것이 건강을 위해 필요하다.양씨는 천연조미료는 만들기가 번거로운 만틈 장기간 보관해서 맛있게 먹으려면 보관에도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온에서 보관하는 것보다 냉동실에 넣는 것이 좋으며, 뚜껑 달린 밀폐용기에 수분탈취제를 함께 넣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박영숙 여성객원기자

  • 여성·생활
  • 전북일보
  • 2009.11.10 23:02

[여성의 힘 2050] 전북여성연구회

전북여성연구회(회장 장미영)는 페미니즘 연구 단체다. 전북여성단체연합 산하지만 사무실은 없고, 대표는 있지만 모두가 발언자다.다른 여성단체의 잘잘못을 가리거나, 토론회를 열고 진정을 넣는 방식은 활동 보다 현재 전북의 페미니즘 지형도를 그리면서 연구하고, 그 성과물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곳.1999년 4월 연구원, 교수, 의사 등 페미니즘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헤쳐 모여 꾸려졌다. 나이는 30대에서 50대까지 아우른다. 위계질서나 서열이 없어 그 안에서 평등하다. 관심 분야에 따라 '따로 또 같이' 움직이면서, 한 달에 한 번 꼬박꼬박 모임을 진행해왔다.전북대 교수인 강혜영(문헌정보학) 고성희(간호학) 최삼임(의과대학) 조화림(불문과)씨와 국선희 국학진흥회장(당시 전북대 여대생커리어개발센터 전임연구원)을 주축으로 창단됐다. 세대 교체가 이뤄지면서 현재 장미영 전주대 교수가 회장을, 김은혜 전주대 강사가 사무국장을 맡고 50여명의 회원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전북의 여성운동 현실은 크게 실버와 다문화로 요약된다. 현재 「여성담론」(2004), 「실버를 골드로」(2006)를 발간한 상태. '재가노인을 위한 말벗 자원봉사자 교육','노인 실버시티 양성 교육','다문화가정 아동 문화영재교육'등 교육도 꾸준히 해왔다.'노인실버시터 양성교육'은 특히 호응도가 높았던 프로그램. 노노케어에 아무도 관심 갖지 않았을 때, 이들은 안골노인복지회관과 연계해 교육을 진행했다. 노인의 성(性)문제, 치매 노인을 위한 독서치료, 노인 수발 및 간병 등 다양한 수업을 꾸리면서, 돌봄 노동에 관심을 가졌던 것."어르신들이 어르신들을 보살피는 게 더 편하대요. 젊은 사람들은 무슨 큰 시혜나 베푸는 것처럼 하는 데다 아이 취급 많이 하니까요. 또 어르신들 눈높이에 맞게 만들어져야 할 것도 예상외로 많았어요. 책의 활자를 크게 할 것, 어르신들 속도에 맞춰 TV 프로그램이나 영화 사건 전개도 천천히 제작될 것 등 미처 생각해보지 않았던 많은 것들을 고민하게 했습니다."(김은혜 전주대 강사)"미국이 오바마 대통령을 배출했듯 우리나라도 다문화가정에서 제2의 오바마가 나오지 말란 법이 없습니다. 전주시결혼이민자가족지원센터와 함께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대상으로 인터넷 활용과 독서법, 변화된 가족문화·한국의 역사 이해 높이기, 친구 만들기 등 다각도의 교육법을 접목시켜봤죠. 차별 감수성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됐던 것 같아요."(장미영 전주대 교수)이들은 내년에 또다른 책 「노년담론」, 「다문화가족」 출간을 준비하고 있다.다양한 연구 과제에 대한 자성도 있지만, 전북 여성들에게 고령화와 다문화는 위기이자 기회인 만큼 이를 살피고 논의하는 마당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함께 한다.장 교수는 "여성단체가 미처 챙기지 못한 일을 한다는 데 의미가 있고 여기서 여성운동의 새로운 활로를 열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여성·생활
  • 이화정
  • 2009.11.10 23:02

[여성의 힘 2050] 이정애 고창 신림중 교장

"우리 학교는 시골에 위치해 조부모와 함께 사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충분히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도록 관심을 가지려고 노력 하지요. 학력이 조금 뒤떨어지기는 하지만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밝고 활기 있게 생활할 수 있는 장을 열어준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첫 마디를 마치는 순간 고창 신림중학교 이정애 교장(61)의 얼굴이 환해진다. 교장으로서 첫 부임지이자 내년으로 그는 교직생활을 갈무리하는 그는 부임하는 곳마다 '마중물'이 되는 교육을 일궈온 주인공. 참교육은 결국 교사들의 열정에 있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던 터였다.지난달 22일 그는 또 한 차례 '욕'을 보았다. 학교가 작아 몇 년간 중단됐던 학교예술제를 그는 부활시켰다. 축제 당일날 사람들로부터 "오늘 욕보셨다"는 종일 들었다고 했다."부임하면서 학생의 재능을 발굴할 수 있는 장이 필요하다는 생각 많이 했습니다. 봄부터 학교축제 준비를 하자고 제안했고, 교사들과 학생들도 기대 이상으로 반응을 보여 마음이 잘 맞았습니다. 25명에 불과한 학생들이 한 시간 반 가량 어떻게 공연을 꾸려갈까 하는 의구심을 갖는 이들도 있었지만 그냥 믿었습니다. 오카리나, 기타, 피아노 연주는 물론이고 영어 연극, 교사합창 등 어느 것 하나 빼놓을 수 없을 만큼 훌륭했어요. 마을 주민 모두가 어울리는 풍성한 축제가 되었지요."지난 3월 이곳에 부임받은 그는 정년의 마지막 해를 의미 있게 보내고 싶다는 마음이 앞섰다고 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관사에 들어가서 살기. 마을 사람들과 부대끼며 생활하다 보면, 학생들과 주민들에 대한 관심과 이해의 폭도 넓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는 그는 부임하자마자 '우산 은행'을 운영했다. 귀가시간 비가 갑자기 내릴 경우 농사일로 바쁜 학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우산을 가져다 줄 형편이 안 됐다. 학생들은 비를 맞고 갈 수 밖에 없었던 것을 알게 된 이 교장은 멀리 사는 학생들을 위해 우산을 구입하고 교장실에 '우산은행'을 마련해 비치해 두었다.또한 그는 계절마다 합동 생일잔치를 연다. 학생들 하나하나의 장점을 부각시키는 내용의 축시를 낭독해주고 아이들이 스스로 자기의 꿈을 발표하는 시간을 갖는 것. 교사들과는 집단상담도 한다. 집단상담으로 서로를 이해하게 되면서 자기성장의 기회를 가질뿐 더러 담임교사들도 상담기법을 익히게 돼 학생들과 집단상담과 개별상담으로 발전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지난 7월 '퓨전 콘서트 공감21' 도 열었다. 각 기관과 마을회관에 포스터를 붙이고 이장님에게 음악회 안내방송도 부탁했다. 신명나는 사물놀이와 남미의 정열이 가득한 환상의 하모니가 되는 무대가 마련했던 것. 그는 "낯선 페루인들이 앞에 서서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를 부르니 마을 사람 모두가 처음 보는 구경이라며 좋아했다"고 말했다.그러고도 모자라 평일 저녁만 되면 마을회관으로 향하는 그는 화투를 치거나 무료하게 TV를 시청하던 할머니들에게 요가를 가르치기도 한다. 이들에게 '민들레님' '채송화님' 등의 별칭을 부르며 요가를 통해 삶의 활력을 불어넣어주고 있다."이곳 생활은 정말이지 신이 납니다. 제가 관심과 애정을 쏟으면 쏟을수록 모두에게 번지는 큰 기쁨이 저를 행복하게 해요. 가장 행복한 순간이 누군가 묻는다면 망설이지 않고 지금, 이곳이라고 대답하겠습니다."/이진선 여성객원기자

  • 여성·생활
  • 전북일보
  • 2009.11.10 23:02

김장철 주부통증..아는만큼 피해간다

상당수 주부는 김장을 할 때 실제 허리에 통증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고도일병원이 병원을 찾은 여성 환자 300명을 대상으로 '김장을 할 때 느끼는 통증부위'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허리에 통증을 느낀다는 응답이 26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무릎(27명), 목(15명), 어깨(21명) 등의 순이었다. 특히 응답자의 92%(276명)는 김장이 허리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했다. 김장을 담그는 시간은 평균 32.3시간으로, 대부분의 사람이 약 이틀에 걸쳐 김장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자 가운데는 최장 72시간에 걸쳐 김장한다는 응답도 있었다. 흥미로운 점은 40세 이하의 주부들의 경우 김장을 하는 비율이 다소 낮다는 것이었다. 40세 이하 응답자 42명 중 매년 김장을 한다는 응답자가 20명이었던 반면 매년김장을 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22명으로 오히려 두 명이 더 많았다. ◇ 김장, 허리 건강 지키려면 두 명 이상 함께 해야 = 이번 조사에서처럼 허리통증이 걱정된다고 해서 가족의 겨울 식탁을 책임지는 김장을 안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건강하게 김장을 담그는 방법을 알아둬야 한다. 일반적으로 주부들이 김장을 담그는 데는 조사된 것처럼 보통 이틀이 걸린다. 첫날에는 재료를 준비하고 배추를 절이며, 둘째 날에는 배추에 양념을 버무린다. 재료를 준비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배추를 옮기는 과정에서 자기 체중의 10분의 1 이상은 들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다. 또 무거운 짐을 들 때는 무릎을 굽힌 상태에서 짐을 허리에 최대한 붙이고 천천히 들어올려야 한다. 무거운 배추를 들다 허리를 잘못 삐끗하면 '급성요추염좌'가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급성요추염좌는 허리 근육을 다치는 것인데 허리를 움직일 때마다 뻐근하고 둔한 통증이 있기도 하며 몸을 움직이기 어려운 정도가 될 수도 있다. 대부분 허리 어딘가가 불편하며 오른쪽이나 왼쪽 어느 한 쪽이 더 아픈 특징이있다.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다면 만성질환이 돼 계속 경미한 통증이 남아있거나 잦은 재발로 허리 부분에 피로감을 느끼기 쉽다. 따라서 김장을 하기 전에는 미리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뭉친 근육을 풀어줘야한다. 또 일정한 주기로 앉은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를 뒤로 젖히고 목을 돌리는 등의 간단한 체조로 피로를 최소화시켜야 한다. 김장을 혼자 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무거운 짐은 두 사람이 함께 나누어 들어야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혼자 무거운 것을 드는 것보다 최소 2명 이상이 무거운 것을 들면 허리 부담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다. 김장 재료들을 다른 곳으로 운반하거나 냉장고에 넣을 때, 의식적으로 허리를펴는 것도 중요하다. 허리 보온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50대 이후 주부들은 무거운 물건을 든다거나 찬 기운에 노출되지 않도록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김장 요통은 나이가 많을수록 발생 위험이 큰데 이는 중년 여성의 경우 나이가들면서 척추와 근육이 약해져 무거운 짐을 드는 것만으로도 허리에 큰 충격을 줄 수있기 때문이다. 고도일병원 고도일 병원장은 "오랜 시간 쪼그려 앉아 김장을 하다 보면 자연히자세가 나빠져 척추에 무리를 주게 된다"면서 "김장 후유증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바른 자세를 유지하면서 허리에 무리를 주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 김장 후에는 무조건 쉬어야 = 보통 김장 이튿날에는 배추에 양념을 버무린다. 이 작업을 하다 보면 등을 앞으로 구부리게 되는데 이 같은 자세는 평소보다 2.5배나 큰 하중을 척추에 줘 요통을 유발하거나 심해지게 만든다. 특히 김장을 하는 시간이 오래될수록 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박이 심해지는데 평소 디스크 탈출증이나 돌출증이 있다면 디스크가 뒤로 밀리면서 신경을 압박해 허리와 다리까지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또한 이처럼 쪼그려 앉아 작업하면 관절염을 유발할 수도 있다. 이를 막으려면양념을 버무릴 때 배추와 양념을 몸의 정 중앙에 두고 나머지 양념 통들도 최대한가까이 놓은 채 작업하는 게 좋다. 아울러 가능하다면 김장재료는 바닥이 아닌 식탁에 올려놓아 허리를 구부리는것을 최소화하는 게 좋다. 만약 바닥에 앉아야 한다면 등받이가 있는 좌식의자를 활용하거나 벽 쪽으로 붙어서 작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적어도 1시간에 한 번씩 일어나 허리를 옆으로 흔들어 주거나 뒤로 젖히는가벼운 스트레칭을 하면 장시간 같은 자세로 말미암아 허리에 가는 충격을 줄여줄수 있다. 김장을 마친 후에는 무조건 푹 쉬어주어야 한다. 갑작스런 통증을 느낀다면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하거나 찜질을 해 경직된 근육을 부드럽게 풀어 주는 것이 좋다. 통증 부위가 붓고 열이 날 때는 냉찜질이 효과적이고 허리가 뻐근하고 묵직하다면 온찜질이 괜찮다. 온열효과가 있는 쑥을 이용한 온욕도 도움이 된다. 김장을 담근 다음날 아침에 일어날 때는 갑자기 일어나지 말고 누운 자세에서발끝을 폈다가 발목을 세우고 기지개를 켜서 밤새 웅크렸던 근육을 풀어주는 것도도움이 된다. 하지만 김장 후 통증이 발생했거나 증상이 심해진 경우라면 병원을 찾아 엑스선이나 MRI 등의 방사선 검사와 골밀도 검진을 통해 전문가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는게 안전하다. http://blog.yonhapnews.co.kr/scoop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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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11.05 23:02

[씨줄날줄] 전북여성정책포럼에 거는 기대 - 임덕규

지난달 27일 전북발전연구원 여성정책연구소가 전북여성정책포럼 발대식을 가졌다. 가족 및 보육, 인권, 인적자원, 경제 및 일자리, 성인지정책 및 양성평등교육, 지역협력 및 네트워킹 등 7개 분과 위원장을 위촉하고, 9~14명까지 학자와 여성계 활동가들을 위원들로 위촉했다.여성 네트워크를 활성화해 이론과 실천을 통합하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청해 지식과 정보를 교류해 현장 중심의 여성정책을 발굴하겠다는 것.이를 위해 매월 한번씩 포럼을 분과별로 열되 아카데미, 세미나, 토론회, 학술 행사 등 다양한 형태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현재까지 설정된 주제는 일과 가족의 양립을 위한 지역사회 역할, 여성이 주체가 되는 지역브랜드 만들기 사업 현황과 발전방안, 로컬푸드혁명의 지역 가능성 탐색, 가족친화정책의 선진사례와 정책개발, 전북여성정책의 현주소와 새로운 비전, 지역여성정책 거버넌스 구축방안, 성별영향평가 추진점검 및 활성화를 위한 전문가 토론회 등이다.전북여성정책포럼은 그 목적과 계획, 구성에 있어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된다. 현장과 학계의 목소리가 정책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여성계의 오래된 바램이기 때문이다. 포럼에서 논의되고 정리된 과제들이 전라북도의 정책으로 반영된다면 어느 자치단체보다 더 여성이 살기 좋은 지역이 되어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여성정책 과제들에 대한 해답을 포럼이 찾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이는 중요도 순으로 정리한 것은 아니고, 마땅히 여성들이 고민해봐야 할 것이라 여겼다.양성평등사회 구현과 공공보육정책 수립을 큰 기조로 젠더와 가족문제를 결합한 가족정책 수립, 저출산 대책, 괜찮은(?) 여성 일자리 창출, 공공 부문 여성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가정폭력 예방과 피해자 보호에 관한 중·장기 계획 수립, 여성 폭력피해자 지원 및 예방을 위한 정책 마련, 국제결혼 유입 과정에서 여성의 상품화와 인권 침해 방지책, 가족주의적 사회통합 정책이 아닌 성인지적 관점이 들어간 정책 수립, 예산과 정책의 쏠림 현상 조정 등이 수반돼야 할 것이다.경제 위기에는 여성 희생자가 늘어나는 만큼 사회적 약자인 여성들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 제안에 전북여성정책포럼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섰으면 좋겠다. 여권 신장도 중요한 문제지만 여성 실업자, 일하는 엄마 등 생활 현장의 여성이 직접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생활밀착형 정책이 더욱 절실한 과제이기도 하다.지금까지 여성계가 굵직하고 의미 있는 활동을 해왔지만 사회운동세력이 위기와 기회에 봉착한 만큼, 소수의 의견을 드러내고 논의하는 마당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덩치가 큰 여성단체들이 챙기지 못한 일을 한다는 데 의미가 있고 여기서 여성운동의 새로운 활로를 열 수도 있기 때문이다.특히 남성은 더 이상 적이 아니다. 남녀가 더불어 우리 사회에 양성평등의 분위기를 확산시킬 때 여성도, 남성도 함께 발전한다. 전북여성정책포럼이 그런 발전적인 대안을 제시해주길 바란다./임덕규(부안여성농업인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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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11.05 23:02

'키스는 나의 힘'..여성의 면역력 증진

키스는 단순히 연인 간의 사랑을 확인하는 행위가 아니라, 여성의 면역력을 키우는 과정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키스를 통해 여성에게 사이토메갈로바이러스(CMV)라는 바이러스가 전달되며, 키스를 계속 주고받으면서 이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커진다는 것이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지난달 31일 리즈대학의 콜린 헨드리 박사가 학술전문지인 메디컬 하이포테시스에 기고한 논문을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헨드리 박사는 특정 남성의 CMV는 입의 접촉과 침의 교환 과정을 통해 여성에게가장 효과적으로 전달되며, 해당 남성과 6개월 간 키스를 할 때 CMV에 대한 면역력이 최고조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둘 사이의 관계가 무르익고 키스가 점점 열정적으로 변하면서 여성의 면역력이커질 뿐만 아니라 여성이 임신을 할 경우 태아가 CMV에 감염될 가능성은 현저히 줄어든다고 박사는 주장했다. 침 속에서 발견되는 CMV는 평소에는 아무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임신부가감염되면 태아가 사망하거나 선천성 장애를 입을 정도로 위험한 바이러스다. 한편 과학자들은 이전부터 키스는 진화의 과정이며, 침이 번식과 건강 및 유전자와 관련된 중요한 단서를 쥐고 있다는 주장을 제기해 왔다. 하지만 리즈대학과 센트럴 랭커셔 대학의 심리학자들은 이러한 것들은 신체적으로 근접한 상태에서만 판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헨드리 박사는 "피부톤이나 체취, 생식상태, 질병 상황 등뿐만 아니라 육체와구강 내 위생 등과 관련된 정보는 아주 가까운 육체적 근접성을 통해서만 얻을 수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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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11.03 23:02

[여성의 힘 2050] 전국보이스퀸 대상 코이드전북본부 강소이씨

"안녕하십니까?" 수화기를 통해 들려오는 114 상담원의 맑은 목소리에 기분이 좋아진다. 원래 타고난 목소리인지 아니면 훈련으로 만들어진 목소리인지 궁금하다. 가장 따뜻하고 친절한 음성을 가진 114 상담원을 대상으로 열리는 전국보이스퀸대회에서 코이드전북본부 강소이씨(27·전주시 중노송동)가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보이스퀸대회는 고객에 대한 감성 응대, 밝기, 미소, 발음 등의 음성 연출, 공감, 맞장구, 표준멘트의 다양한 마인드를 선발기준으로 한다. 지역별 우수상담원을 추천받고 각 본부의 상담품질관리자들의 평가를 통해 최고점수를 받은 상담원을 표창한다.대학을 졸업한 후 곧바로 입사해 4년째 근무하고 있는 소이씨는 "학창시절 방송반 활동이 업무에 많은 도움을 준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고객들에게 정확한 전화번호 안내뿐 아니라, 희망과 격려도 함께 전하는 114 상담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얼굴을 마주보고 대화하는 때는 상대방의 표정, 태도에서 감정을 읽을 수 있지만 전화는 음성에만 의존하기 때문에 조금만 퉁명스러워도 곧바로 불친절로 느껴지게 되므로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끔 짓궂은 전화로 곤혹스러울 때도 있지만 회사 분위기가 좋고, 복리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에 지금 하는 일에 만족한다는 소이씨는 10년 후에는 CS(Consumer Satisfaction·고객 만족) 강사로 활동하고 싶다고 했다.1980년대 "안내입니다"에서 1990년대에는 "네네~"로 바뀌었고, 1997년부터 "안녕하십니까"로, 2006년부터는 "사랑합니다 고객님"으로 쓰이다가 올 초부터는 다시 "안녕하십니까" 바뀌었다. 10여초의 짧은 시간이지만 정확한 정보를 안내하려는 노력이 고객들에게 진심으로 전달하려는 노력이 아름답다. /이금주 여성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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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11.03 23:02

[여성의 힘 2050] 리빙 웰 - 환절기 피부관리법

날씨가 쌀쌀해짐에 따라 피부가 건조해지고 팔꿈치나 발뒤꿈치에 각질이 일어나는 등 피부 트러블이 심해지고 있다. 환절기마다 겪는 고민을 해소하기 위해 자신만의 비법을 사용해 탄력있는 피부를 유지한다는 박정숙씨(45·남원시 금동). 박씨는 유난히 피부가 약하고 건조해 1년 중 5~6개월은 각질과 피부 당김으로 고생을 했으나, 요플레 맛사지 효과를 톡톡 보고 있다고 했다.박씨는 먼저 날짜가 지난 요플레 중 알갱이가 크지 않은 것을 골라 얼굴 구석구석에 문지를 것을 권했다. 5분 정도 지난 후 뜨거운 물에 담근 수건으로 얼굴을 덮고 천천히 닦아내면 혈액순환은 물론 얼굴에 영양이 충분하게 공급돼 각질 제거와 함께 마사지 효과까지 얻게 된다고. 팔과 종아리 뒤꿈치 등에도 같은 방법으로 바른 뒤 따뜻한 물로 씻어 내면 촉촉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고 했다. 녹차가루를 첨가해도 좋다고 했다.또한 녹차 티백으로 차를 마신 후 그 티백을 세수 대야나 주전자에 넣고 적당히 끓인 물에 발을 담그면 피로회복에 아주 탁월하다는 경험담을 소개했다.김두식씨(47·남원국악예술고 교사)는 날씨가 추워지면서 근육이 자주 긴장해 발에 쥐가 나곤 했는데, 매일 퇴근 후 집에서 녹차 티백을 이용하여 발을 담그곤 한다고 했다. 또한 봄에 자란 쑥을 뜯어 잘 말렸다가, 쑥물에 발 담그기를 하면 좋다며 특히 약간 뜨겁게 데운 물을 이용하면 훨씬 효과가 좋다고 덧붙였다. /이진선 여성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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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11.03 23:02

[여성의 힘 2050] 원불교 전북교구 봉공회

"봉공회 역사가 94년이예요. 원불교가 등장하면서 바로 생겼죠. 초창기 봉공회는 남녀 모두가 참여했어요. 공식적으로도 여전히 그렇지만 여성들의 참여가 늘면서, 주부들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사회봉사로 눈을 돌리게 됐죠." (김명지 회장)원불교 전북교구 봉공회(회장 김명지)는 일상 속에서 자비를 실천하는 사회봉사단체다. 왼손이 하는 일은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은 이를 두고 하는 말일 것이다. 종교단체이다 보니, 300여명의 땀방울이 대수롭지 않은 일로 여겨질 법도 하건만, 소리소문 없이 꾸려온 일들 중 의미있는 것이 많았다.우리 농산물 애용하기가 시작된 것은 원불교 전북교구 봉공회가 창단된 20여년 전부터. 전북교구 봉공회는 '보은장터'를 통해 각 지역 우리 농산물을 재배하는 농가를 방문, 구입한 농산물을 재료로 100여종의 다양한 반찬거리를 만들어 팔았다. 물론 수익금은 전액 불우이웃 돕기로 쓰여졌다."초기엔 웰빙이란 개념도 없었어요. 명절에 액젓이나 내다 파는 정도 ? 하지만 까다롭게 했습니다. 우리 농산물이라고 하고 속여서 팔면, 당장 내쳤죠. 덕분에 품질이 유지됐고. 14~15년 전부터인가. 신토불이, 신토불이 하면서 우리 것을 찾더라고. 그때부터 날개 돋힌듯 팔렸어요. 시민들 사이에서 전북교구 봉공회 가면 우리 식품을 살 수 있다는 인식이 강하게 됐던 가봐요. 주부들 입소문이 무서운 줄 그때 알았네." (안현진 부회장)원불교 전북교구 봉공회가 운영하는 '보은장터'는 '전국구'가 됐다. 지난해부터 합류한 충남 서산교구와 진도 교구도 '보은장터'에 내년을 기약했다.김명지 회장은 "장터에 내놓은 일부 물건은 인기가 좋아 택배로 부쳐 달라며 송금까지 하는 고객이 생겼다"며 "진안 꼬들배기·청국장, 봉동 깻잎, 완주 생강 등은 특히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사랑 나눔 바이러스엔 불황이 없다'는 기조로'아나바나 장터'도 12년 째 꾸려온 또다른 자선사업이다. 장터를 꾸릴 장소가 마땅치 않아 먼지가 자욱한 빈 공간을 찾아 나서기를 수백 번. 전주 경원동 풍년제과 옆 건물에 마련된 장소를 깨끗이 청소하고, 지난 1년간 모아온 옷가지들을 정리해 사랑 나눔을 실천해왔다.IMF 때 전국적으로 시작된 '아나바나 장터'가 현재까지 명맥을 이어오는 곳은 전북 밖에 없다. 수익금 전액은 모두 장학금으로 쓰여진다. 숨은 노고를 아는 이들은 하루도 빠짐없이 와서 물건을 사주기도 해 특별관리 대상이 되기도 한다고. 회원들은 누가 알아주건 알아주지 않건 간에 묵묵히 이끌어가는 모습에 응원을 보내주는 이들이 고맙다고 전했다.김 회장은 "경제 위기로 힘든 순간도 많았는데, 힘들었던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며 "봉공회의 따뜻한 손길은 앞으로도 계속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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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화정
  • 2009.11.03 23:02

[여성의 힘 2050] 전주 헌혈의 집 이은정 간호사

헌혈의집이 신종 플루로 피 말리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평소 주말 같으면, 북적북적해야 할 이곳도 한산하다. 헌혈과 수혈을 오인해 빚어진 헤프닝이지만, 시민들을 탓할 수도 없는 일.16년째 헌혈의집에서 피만 뽑는(?) 간호사로 일해온 이은정씨(39·간호 주임)를 만났다. 올해 확장 이전한 전주시 고사동에 위치한 헌혈의 집 내부는 거의 호텔 수준. 지역별로 혈액 관리가 가능한 전산 시스템까지 갖춰지면서 개인 헌혈을 늘리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나, 불청객 신종 플루로 위기 아닌 위기를 맞고 있다."헌혈의집에 하루 평균 30~40명(평일), 50~60명(주말) 정도 방문합니다. 고등학생부터 대학생들이 주된 층이죠. 지난달과 비교해 평균 30여명 정도가 감소한 것 같습니다. 특히 헌혈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학교와 군부대가 헌혈을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있어요. 그게 더 큰 문제죠."전북적십자혈액원에 따르면 혈액 적정 보유량(5일분)이 O형과 A형은 하루분에 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신종 플루로 감염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헌혈자들이 급감하고 있는 것."헌혈을 수혈로 오인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헌혈은 환자에게 건강한 혈액을 주기 위한 것이고, 수혈은 건강한 혈액을 공급하는 건데, 이 둘은 엄연히 다르다는 걸 강조하고 싶습니다."대학 시절 RCY(Red Cross Youth·적십자)에서 헌혈의집 자원봉사로 인연을 맺게 된 그는 줄곧 혈액원 간호사로 활동해왔다. 커다란 비상상황은 없었지만, 건강한 혈액을 구하기 위한 꼼꼼한 체크가 필수."헌혈하기 어려운 피가 많습니다. 약을 먹었거나, 술을 마셨거나, 심지어 침을 맞아도 헌혈 부적격 판정을 받아요. 그런데 막무가내로 피를 받아달라고(?) 하는 분들이 계시니, 곤란합니다. 혈액을 주고픈 시민들의 권리도 중요하지만, 혈액을 받아야 하는 환자들의 안전이 우선돼야 하는 입장을 이해해주셨으면 좋겠어요."아울러 신분증 지참은 필수라며 "신원 확인도 되지 않은 피를 환자에게 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효과적인 고객 관리를 위해 그는 지난 2007년엔 CS강사 자격증도 땄다. 한번쯤 헌혈을 해봤다면, 재차 헌혈하기는 쉬워지기 때문에 고객 사후 관리가 필요했던 것. 더 친절하게, 편안하게 고객을 맞기 위한 그만의 노력이다."반겨주고, 편안하게 대해 드리면, 고객들이 헌혈하고 가시면서 오히려 저한테 고맙다고 하세요. 그럼 제 기분이 덩달아 좋아집니다."그는 "힘들기는 해도, 인근 가게에서 좋은 일 한다며 지원해주는 이들이 있어 큰 힘이 된다"며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헌혈에 더욱 많은 이들이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은자 여성객원기자

  • 여성·생활
  • 전북일보
  • 2009.11.03 23:02

폐경여성..몸속 비타민D를 늘려라

11월은 '폐경의 달'이다. 29일 산부인과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폐경 여성은 전체 여성의 27%를 차지하고있으며, 이 중 약 30%인 220여만명이 골다공증을 앓고 있다. 문제는 우리나라 폐경 여성 중 상당수에서 체내 비타민D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이다. 자연에 널리 산재해있는 비타민D는 태양광선에 노출되면 피부에서 합성되거나음식을 통해 섭취된다. 비타민D는 세포 및 면역 기능을 조절하고 항암 작용도 하는데, 무엇보다도 칼슘흡수를 증가시켜 뼈를 튼튼하게 하는 작용을 한다.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폐경 후 여성의 64%가 비타민D 부족 상태지만 우리나라는 92%의 폐경 여성에서 비타민D가 부족한 것으로 보고됐다. 폐경의 달을 맞아 폐경여성과 비타민D의 상관관계에 대해 알아본다. ◇ 비타민D, 폐경 여성에 필요한 이유 = 한 조사결과를 보면 이미 골다공증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중에서 칼슘을 복용 중인 환자는 40%이지만 비타민D를 복용하는 환자는 13%에 불과했다. 이처럼 많은 여성들이 뼈 건강에 칼슘 복용이 좋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비타민D에 대한 이해는 부족하다는 게 학회의 설명이다. 하지만, 비타민D는 단순한 영양 성분이기보다는 일종의 호르몬으로, 칼슘과 인의 대사 조절에 관여한다. 비타민D가 부족하면 뼈를 이루는 칼슘 결합에 장애가 생기고 골다공증이 생겨 골절이 발생한다. 또한, 비타민D는 세포 내의 칼슘 농도를 조절해 골격근의 기능을 돕는 역할을하기 때문에 부족할 때는 낙상 위험이 커진다. 운동 기능이 떨어진 노인 여성들에게비타민D를 투여하면 낙상의 위험이 22%까지 감소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 비타민D 섭취 요령 = 대한골대사학회는 국내 비타민D의 하루 권장량(단위 IU)을 성인 200, 50세 이상 800으로 제시하고 있다. 반면 미국골다공증재단은 비타민D일일 권장량으로 성인은 400 이상, 50세 이상 노인은 800-1천을 권고하고 있다. 비타민D는 하루 20분 정도 햇볕을 쬐는 것만으로도 200IU 정도가 생성된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피부에서 비타민D를 생성하는 능력이 감소해 같은 시간을 노출하더라도 젊은 사람들에 비해 합성되는 양이 적다. 또한, 짙은 화장을 하거나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경우도 역시 비타민D 합성이 방해된다. 실제로 자외선 차단지수(SPF)가 15 이상인 자외선차단제는 자외선을 98%까지 차단하는 효과가 있는데, 이 때문에 비타민D합성이 잘되지 않는다. 따라서 SPF 10 이하의 자외선 차단제를 자주 바르는 게 오히려 낫다고 학회는 권고했다. 먹거리 중에서는 연어, 고등어, 청어 같은 기름진 생선이나 달걀, 버터, 마가린등의 유제품에 비타민D가 많이 함유돼 있다. 하지만, 식품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비타민 D는 전체 필요량의 10-20%에 불과하므로, 별도로 영양제를 복용하는 게 좋다. 비타민D에 칼슘이 포함된 영양제는 비타민D만으로 구성된 영양제와 흡수 및 반응정도가 비슷한데, 시판 중인 많은 칼슘제에는 대부분 비타민D가 첨가돼 있다. 단위표기가 'mcg'로 되어 있는 경우 하루 권장량인 800IU는 20mcg으로 환산해 함량을 확인하면 된다. 하지만, 정해진 용량보다 많이 먹게 되면 흡수율이 50% 이하로 떨어질 수 있는만큼 알맞은 용량을 꾸준히 섭취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학회는 덧붙였다. (도움말:대한산부인과학회)http://blog.yonhapnews.co.kr/scoop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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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10.29 23:02

'성평등 후진국' 한국..134개국 중 115위

한국의 성 평등 수준이 세계에서 '바닥권'인 것으로 조사됐다. 스위스 소재 세계경제포럼(WEF)이 27일 발표한 '2009 글로벌 성(性) 격차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성 평등 순위는 전체 134개국 가운데 115위로 최하위에가까웠다. 순위 선정 기준인 '성 격차 지수(Gender Gap Index)'에서 한국은 작년(130개국중 108위)과 같은 0.615점을 받아 상황이 개선되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성 격차 지수는 교육, 보건, 고용, 정치 등 4개 부문에서 남녀 간의 불평등 상황을 계량화해완전 평등을 1, 완전 불평등을 0점으로 표시한다. 한국은 경제 참여ㆍ기회 부문에서 113위(GGI 0.520), 교육 획득 부문에서 109위(0.894), 건강ㆍ생존 부문에서 80위(0.973), 정치 권한 부문에서 104위(0.071)를 차지했다. 세부 항목별로 볼 때 한국은 건강한 기대수명 항목에서 3년 연속 1위에 선정되고 여성 정부수반 재직 기간에서 30위에 올랐지만, 유사 직업 임금 평등 109위, 초등교육 등록 120위, 출산 성비 116위, 여성의 정부 각료 진출 124위 등을 기록했다. 전 세계적으로 양성평등이 이뤄진 국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GGI 수치로0.828점을 얻은 아이슬란드가 세계에서 가장 성 격차가 좁은 1위를 차지했다. 2~4위도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이 휩쓸어 북유럽 국가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성평등 환경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아프리카 국가 중에서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레소토가 각 6위와 10위를 차지해눈길을 끌었으며, 뉴질랜드와 덴마크, 아일랜드, 필리핀도 10위권 안에 포함됐다. 최하위는 GGI 0.461점인 예멘이고 카타르, 이집트, 말리, 이란,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베닌, 파키스탄, 차드 등이 최하위권에 속했다. 이밖에 영국은 15위, 프랑스 18위, 미국 31위, 러시아는 51위에 올라 작년과 같거나 조금 떨어진 순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아시아 국가들의 순위는 태국 59위, 중국 60위, 일본 75위, 싱가포르 85위, 인도 114위 등이다. 사디아 자히디 WEF 여성지도자프로그램 책임자는 세계적으로 건강ㆍ생존 부문과교육 획득 부문의 성 평등은 잘 이뤄지고 있지만, 경제 참여ㆍ기회와 정치권한 부문은 여전히 미흡하다며 특히 정치권한 부문에서의 남녀 격차가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 여성·생활
  • 연합
  • 2009.10.28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