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05 04:48 (Wed)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교육 chevron_right 교육일반

전주 44개 학교 환경개선 市·교육지원청 8억 투입

전주시는 전주교육지원청과 함께 2012년 교육환경개선사업으로 선정된 44개 학교 44개 사업에 8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올 교육환경개선 지원대상 사업은 지난 3월 전주시와 전주교육지원청이 공동으로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72개 학교에서 13억2000만원의 보조금이 신청돼 학교 현장점검 및 전주교육청과의 간담회를 거친 뒤 이날 전주시교육환경개선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학교별로는 초등학교 20개교에 3억6300만원, 중학교 13개교에 2억3400만원, 특수학교를 포함한 고등학교 11개교에 2억300만원이다.분야별로는 교육시설 개선이 27개교 4억9800만원, 체육문화공간설치사업이 8개교 1억4500만원, 학교주변환경개선 7개교 1억2100만원, 학교급식시설개선 1개교 1600만원, 교육과정운영지원 1개교 2000만원이다. 교육환경개선사업은 시민이 함께 학교 공간을 공유하고 아이들이 마음 놓고 공부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전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 시비 4억원, 전주교육지원청 4억원 등 모두 8억원 규모다.그동안 전주시에서는 지난 2003년부터 2011년까지 교육환경개선사업으로 441개 학교에 46억7천만원을 지원했으며 2008년 4월에는 전주교육지원청과 교육환경개선 5개년 사업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 교육일반
  • 김성중
  • 2012.05.17 23:02

김제 벽성대학 이달말 퇴출여부 결정

교육과학기술부가 학점장사 사실이 드러난 김제 벽성대학에 대해 학교 폐쇄를 검토하겠다는 최후통첩을 보냄으로써 퇴출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교과부는 15일 김제의 전문대학인 벽성대학에 대해 부당 수여 학점(1424명)과 학위(837명) 취소를 요구하고, 이달 말까지 이행하지 않을 경우 학교폐쇄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학교폐쇄 2차 계고를 했다.이에 따라 벽성대학 재학생과 졸업생의 학점과 학위가 강제적으로 취소되는 것은 물론, 도내 대학 중 처음으로 퇴출 수순을 밟지 않을까 우려되는 것.벽성대는 지난해 감사원으로부터 사회복지상담과와 사회복지경영과, 아동복지과, 건강복지과 학생들의 수업 시수가 부족한데도 학점을 준 것이 적발됐다.수업 시수를 채워야만 학점과 학위를 줄 수 있는데도 불구, 수업시수가 크게 부족한데도 불구 학점을 줬고, 학위를 수여했다는 게 교과부의 설명이다.실제 벽성대는 평일 수업 대신에 한 달에 두 번 주말에 몰아서 수업하는 방식으로 운영, 수업시수가 부족한데도 불구 학점과 학위를 준 것으로 드러났다.교과부는 오는 31일까지 시정요구 사항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학생모집 정지, 학교 폐쇄 등의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방침. 강제 퇴출시키겠다는 것이다.그러나 벽성대는 일부 졸업생에 대해서는 현실적인 여건 등을 이유로 학점 또는 학위를 취소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파문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벽성대는 현재 2학년인 2011학번 182명의 경우에는 여름방학 동안 계절학기나 사이버교육 등을 통해 부족한 수업시수를 모두 채우도록 하기로 했다.올 2월에 졸업한 2010학번 졸업생 298명에 대해서도 사이버강의나 주말 보충수업 등을 활용하는 방법으로 모자란 수업시수를 모두 채운다는 계획이다.하지만 졸업한 지 오래된 2006~2009학번 졸업생 900여 명에 대해서는 사회적 혼란 등을 우려해 학점 취소나 학위 취소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벽성대 관계자는 "어쩔수 없이 취소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라며 "교과부에 사이버교육 등을 통해 보완할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교과부 관계자는 "이달 말께 벽성대에 대한 현지조사와 청문절차 등을 통해 취소의지를 확인한 뒤, 없을 경우 폐쇄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벽성대는 지난해 학자금대출 제한 대학 중 최하위 등급으로 분류됐고, 2009년에는 교과부로부터 경영부실 사립대에 포함되는 등 어려움을 겪어 왔다. .

  • 교육일반
  • 구대식
  • 2012.05.16 23:02

도교육청, 혁신학교 50곳에 분담금 납부 협조 공문 "선거법 위반" vs "문제 없다" 논란

전북도 교육청이 특정 임의단체에 예산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나 말썽이 되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교육감이 공문을 통해 일선 학교에 예산지원 협조를 요청해 선거법 위반 논란마저 일고 있다.이 같은 사실은 15일 전북도의회 교육위원회가 도 교육청을 상대로 진행한 정책질의에서 드러났다.이날 회의에서는 도 교육청이 지난 4월 도내 50개 혁신학교를 대상으로 혁신학교 학부모회의 실질적 학교참여를 위한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해 혁신학교학부모 대표자협의회 회장 개인계좌에 40만원씩(총 2000만원)의 분담금을 입금토록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나타났다.앞서 도의회 임시회 첫날인 14일 김정호 의원(교육위)이 본회의장에서 교육감을 상대로 한 긴급현안 질문에서도 제기됐으며, 그 과정에서 일부 학교는 학교회계예산에서 돈을 지출해 입금한 것으로 확인됐다.이는 '예산의 목적외 사용금지'등을 내용으로 한 '전북도 공립학교회계 규칙'과 '학교회계 예산편성 기본지침'에 어긋난 것으로 분석돼 특정 임의단체에 대한 특혜논란이 일고 있다.전북도 공립학교 회계규칙(15조)에는'학교의 장은 세출예산에서 정한 목적 외의 경비를 사용하거나, 세출예산이 정한 각 정책사업 사이에 상호 이용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학교회계 예산편성 기본지침에서는 사적인 경조비, 친목을 위한 경비, 전별금 및 교직원이 개인자격으로 가입한 단체의 회비 등을 지급하기 위한 예산 계상을 금지하고 있다.특히 도 교육청은 이 같은 예산지원과 관련해 별도의 법률적 검토는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도 교육청은 문제가 된 혁신학교학부모 대표자협의회는'임의단체'임을 인정하면서도 "학부모와 지역사회 참여, 강좌, 홍보 등을 위해 15% 내외에서 적절히 배정하도록 한 혁신학교 사업비 세부 관리 지침에 따른 것으로, 학부모의 학교참여 활성화 지원사업과 같은 맥락"이라며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도 교육청 관계자는 "학부모회 지원사업의 하나"라면서 "등록단체냐 임의단체냐라는 형식요건을 강조하면 문제가 있을 수 있으나, (예산지원에 대한) 성과 등을 본다면 문제가 없다"면서 "서류적 형식에 얽매일 필요없이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에대해 도의회 교육위는"특정 임의단체에 분담금을 지원하도록 공문을 발송한 도교육청의 행태는 이해할 수 없다"면서"혁신학교 사업비 세부관리 지침은 도 교육청의 자체 지침으로 비합리적"이라며 705개 일반학교와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한편 도의회 교육위는 공문발송과 관련해 전북도선관위에 교육감의 선거법 위반에 대한 법률적 검토를 의뢰키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 교육일반
  • 김준호
  • 2012.05.16 23:02

근면의 이중성 - 근면은 절대적인 미덕인가?

■ 쟁점 자료 분석하기〈자료 1〉아이히만은 이아고도 맥베스도 아니었고, 또한 리차드 3세처럼 "악인임을 입증하기로" 결심하는 것은 그의 마음과는 전혀 동떨어져 있는 일이었다. 자신의 개인적인 발전을 도모하는 데 각별히 근면한 것을 제외하고는 그는 어떤 동기도 갖고 있지 않았다. 그리고 이런 근면성 자체는 결코 범죄적인 것은 아니다. 그는 상관을 죽여 그의 자리를 차지하려고 살인을 범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 문제를 흔히 하는 말로 하면 그는 단지 자기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결코 깨닫지 못한 것이다. (......) 그는 어리석지 않았다. 그로 하여금 시대의 엄청난 범죄자들 가운데 한 사람이 되게 한 것은 철저한 무사유(sheer thoughtlessness)였다. (......)이처럼 현실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다는 것과 이러한 무사유가 인간 속에 아마도 존재하는 모든 악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대파멸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 이것이 사실상 예루살렘에서 배울 수 있는 교훈이었다. (......) 아르헨티나와 예루살렘에서 회고록을 쓸 때나 검찰에서 또는 법정에서 말할 때 아이히만의 말은 언제나 동일했고, 똑같은 단어로 표현되었다. 그의 말을 오랫동안 들으면 들을수록, 그의 말할 수 없음은 그의 생각할 수 없음, 즉 타자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 없음과 매우 깊이 연관되어 있음이 점점 더 분명해진다. 그와는 어떤 소통도 가능하지 않았다. 이는 그가 거짓말을 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가 말과 타자의 현존을 막는, 따라서 현실 자체를 튼튼한 벽으로 에워쌌기때문이다. -아렌트, 〈예수살렘의 아이히만〉 중에서 〈자료 2〉어떤 관료- 김남주관료에게는 주인이 따로 없다! 봉급을 주는 사람이 그 주인이다! 개에게 개밥을 주는 사람이 그 주인이듯 일제 말기에 그는 면서기로 채용되었다 남달리 매사에 근면했기 때문이다 미군정 시기에 그는 군주사로 승진했다 남달리 매사에 정직했기 때문이다 자유당 시절에 그는 도청과장이 되었다 남달리 매사에 성실했기 때문이다 공화당 시절에 그는 서기관이 되었다 남달리 매사에 공정했기 때문이다 민정당 시절에 그는 청백리상을 받았다 반평생을 국가에 충성하고 국민에게 봉사했기 때문이다 나는 확신하는 바이다 아프리칸가 어딘가에서 식인종이 쳐들어 와서 우리나라를 지배한다 하더라도 한결같이 그는 관리생활을 계속할 것이다■ 쟁점 논제1. 논술 논제〈자료 1〉의 관점에 근거해서 〈자료2〉의 '어떤 관료'가 보인 '근면'의 문제점을 설명하고, 이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 시대의 관리'가 갖추어야할 덕목에 대해 논술하시오. ※보낼 곳 : nettesvoll@hanmail.net2. 면접 논제공무원이 수행하여야 할 의무를 세 가지 생각해 보고, 그 이유를 말하시오.■ 쟁점 자료 비판적 읽기〈자료 1〉아이히만은 2차 세계대전 때 유대인 학살에 실질적이고 핵심적인 만행을 주도한 독일 나치스 장교입니다. 전쟁 후 체포된 그를 재판하는 과정을 옆에서 지켜본 철학자 아렌트는 '악의 평범성에 대한 보고서'라는 부제가 달린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이라는 책을 내놓습니다. 전대미문의 범죄, 홀로코스트를 저지른 아이히만이 사실은 그저 자신에게 맡겨진 일을 근면, 성실하게 행하는 평범한 사람이었다는 아렌트의 보고서는 보통 사람들에게 언뜻 당혹스럽게 느껴질 것입니다. 만약 그에게 명령을 내린 수령이 히틀러가 아닌 도덕적 인격자였다면 아이히만은 훌륭한 장교로 기억될 수 있었겠지요. 그의 문제점은 무엇이었을까요? 〈자료 1〉에 제시되어 있듯이 '철저한 무사유' 때문입니다. 여기서 무사유의 의미는 단순히 생각이 짧다든가 지능이 낮다는 뜻이 아닙니다. 동기나 목적이 없는 삶, 그리고 타자의 입장에서 자신의 행동이 미칠 영향을 생각해 보지 못했기 때문에 벌어진 비극인 것입니다. 즉, 아이히만은 자신이 받은 명령이 유대인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한 성찰이 없었던 것이지요. 즉 '무사유'는 타자의 입장에서 생각하려는 시도 자체를 하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분업화, 전문화가 급속도로 진행한 자본주의 사회의 구성원들은 자신에게 맡겨진 일이 우리 사회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지 성찰할 여유가 없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성찰과 방향성 없이 그저 부지런함과 성실함만을 좇는다면 평범한 사람도 악인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모두가 '예'라고 대답할 때 그 행위가 타인들에게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생각하고 '아니요'라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을 멋지게 표현한 광고가 있었습니다. 이때 '아니요'라고 대답할 수 있게 하는 '사유'는 특별한 개인들만의 권리가 아니라, 인간으로 살아가는 개인들 각자의 의무가 돼야합니다.〈자료2〉앞에서 살펴본 〈자료 1〉에 나타난 관점을 근거로 활용하여 '어떤 관료'를 비판할 수 있습니다. 〈자료2〉의 '어떤 관료'가 보여준 근면, 정직, 성실, 공정, 봉사는 '무사유'로 인해 악으로 귀결될 수 있는 것이지요. 관료란 국가 기관에서 일을 하는 공무원, 특히 정치에 영향력을 가지는 고급 관리를 가리킵니다. 그들이 '사유'하지 않고 전체주의만 표방한다면 시인은 그를 '개'라고 부릅니다. 봉급과 밥을 주는 사람에게만 충성한다면 새로운 주인이 아프리카 식인종이 되더라도 계속 관리 생활을 할 것이라 조롱하지요. 개인의 역할이 세분화된 분업화, 전문화 시대, 그리고 빠르게 변화하는 과학 기술의 시대에 잊지 말아야할 관리들의 덕목은 자신의 행동이 미치는 영향을 성찰하는 여유이며 이는 모든 개개인의 의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 쟁점 확대하기[찬성] 1. 부지런함은 값없는 보배다. -강태공2. 전체 속에 구성원으로서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의무이다. 3. 거지도 부지런하면 더운 밥을 얻어 먹는다. -속담4. 積水成川(적수성천) - 한 방울의 물이 모여 강을 이룸과 같이 작은 것을 쌓아 큰 것을 이룩한다. - 명언 5. 큰 재주를 가졌다면 근면은 그 재주를 더 낫게 해줄 것이며, 보통의 능력밖에 없다면 근면은 부족함을 보충해 줄 것이다. - J.레이놀즈 6. 부지런함에도 의와 이의 구분이 있다. 닭이 울 때부터 부지런하기로는 순임금이나 도적이나 한가지이기 때문이다. - 가정집 7. 사람은 부지런하면 생각하고, 생각하면 착한 마음이 일어나는데, 놀면 음탕하고, 음탕하면 착함을 잊으며, 착함을 잊으면 악한 마음이 생긴다. - 소학 [반대] 1. 방향성이 틀어진 부지런함은 악이다.2. 자신에게 주어진 일이 다른 사회구성원에게 미치는 영향을 사유하는 것이 의무이다. 사유하지 않고 근면하기만 한다면 인간답지 못한 사회가 될 것이다.3. 근면 성실하게 하기 싫은 일을 추진하면 그 일은 바로 노동이 된다.? 노동을 수행하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4. 어린 시절부터 하기 싫은 일을 근면 성실함이라는 명목으로 강요받으면서 성인이 된 사람들은 이중 인격자가 된다. 겉으로는 하기 싫은 일을 참으며 근면 성실한 척하지만 속으로는 의심과 분노로 뒤범벅된 무질서로 가득 차게 된다.5. 근면 하라! 성실히 일 하라!는 말은 결국 초창기 자본가들이 노동자들을 활용하기 위한 속임수로 사용되었다.6. 자신의 적성을 모르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근면 성실함속에서 살아가는 착한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엄청난 규율 속에서 그저 순종하면서 하기 싫은 일을 받아들인다. ■ 쟁점 기출문제1. 제시문 (나), (다), (라)를 활용하여 (가)의 '우리'가 나아갈 방향에 대하여 서술해 보시오. (경기대 2009 모의논술)2. 제시문은 '조두순 사건'을 계기로 지금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현상이나 견해, 그리고 이들 견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들이다. 이를 바탕으로 '법감정'과 '법적 안정성'간의 충돌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논술하시오. (동국대 2010 수시 1차 문항3-문제4)3. 자신의 제시문 (라)의 문제를 해결해야 할 책임을 지고 있다면 어떤 해결책을 제시하겠는가? 그 근거를 들어 기술하시오.(1,000자 이내) (서울대 2009 정시)■ 용어 정리△두 가지 종류의 근면근면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밖에서 강요된 근면과 스스로 부지런한 근면이다. 옛날 빈곤했던 시절에 논밭이나 작업장에서 오랜 시간, 나쁜 노동 조건 밑에서 기계적으로 일했던 것은 생활의 필요로 강요된 것이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먹고 살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이것이 강요된 근면이다. 스스로 우러난 근면은 자기의 발전과 꿈을 이룬다. 한 걸음 한 걸음, 자기를 키우게 한다. 그리하여 시간이 감에 따라서 자기를 확립시키게 되는 것이다. 자기 스스로 부지런히 목표를 향하여 스스로 행하는 부지런함 역시 습성인 경우가 많다.■ 쟁점 관련 도서1. 강신주, 〈철학적 시읽기의 즐거움〉, 동녘, 2010년2. 한나 아렌트, 김선욱(옮김),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한길사, 2006년■ 쟁점 관련 영화1. 로버트 영 감독, 〈아이히만〉, 헝가리 2007년2.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쉰들러 리스트〉 1993년■ 학생글과 교사 총평논제 : 〈자료 1〉과 〈자료 2, 3〉을 비교 분석하고, 〈자료 2, 3〉의 주장을 바탕으로 하여 종교 간의 갈등을 해소하여 화합을 이룰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논술하시오.(900자 내외) (본보 5월 9일자 5면 제시문에 대한 학생글)1. 학생글지구상에는 수많은 기성 종교와 신흥 종교 및 토속 신앙들이 있다. 이들 종교들은 모두 공통적으로 사랑과 평화를 중요한 가치로 전면에 크게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현재 지구촌의 현실은 종교 간의 갈등과 분쟁으로 인하여 암울하고 고통스럽기만 하다. 자료 1에서 예루살렘은 유대인들의 정치적, 종교적, 정신적 중심지이면서 유대교, 크리스트교와 이슬람교의 성지이기도 하다. 이러한 성지 예루살렘을 누가 지배하느냐를 두고, 옛날의 십자군 전쟁부터 오늘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분쟁까지 갈등이 그칠 줄 모르고 이어지고 있다. 자료 2에서 불교는 크기 없는 하나를 '무'라 하지만, 우리는 보통 '끝'이라고 한다. 또한 생명을 부르는 이름은 '브라만', '알리', '환인' 등 종교마다 다른 말로 불리고 있다. 자료 3에서 베네딕토는 모든 것에는 '가난함 속의 부유함', '순결 속의 사랑', '복종 속의 자유', '주일 속의 평일' 등 동전의 양면처럼 두 가지 측면이 있다고 하였다. 이를 비교 분석하면, 자료들은 모두 종교 간의 갈등과 화합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자료 1은 성지를 둘러싸고 지속되는 갈등이므로 해결하기 매우 어렵다. 반면에 자료 2와 3은 종교적 신념과 가치관을 둘러싼 갈등이므로 해결할 수도 있다.각각의 종교들은 우리를 살리는 목숨을 이어주는 분이 우리 안에 있느냐 밖에 있느냐를 두고도 긴 다툼이 있었다. 하지만 어쨌거나 살아 있음과 떼어놓고 생명의 근원을 따짐은 부질없는 일이다. 아무리 작은 생명이라도 가치 있고 소중하므로 종교 간의 갈등은 명분도 실리도 없다. 따라서 종교간 화합은 어렵다. 종교는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부각되는 부정적인 상황에 빠져들지 않기 위해 서로서로 규제하고 의존하며, 서로 반대되는 실재를 하나로 아우르는 방식으로 자신의 깨달음을 다져 나가야 한다. 이렇게 획일성에서 벗어나면 편견과 고정관념이 없어지면서 오해보다는 이해, 불신보다는 인정 등 좋은 세상이 된다. 하지만 자기중심적 이기주의 때문에 먼저 양보하려 들지 않으므로 종교 간의 화합을 이룰 수 없다. 종교 간의 갈등과 분쟁을 해결하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다. 그러나 자문화중심주의적 사고 하나만 버려도 조금은 갈등이 줄어들 수 있다. 이렇게 인류가 지혜를 모아 종교 간의 갈등을 해결한다면 사랑과 평화가 넘치는 지구촌이 될 것이다. 서정현(원광고 2학년)2. 교사 총평'자기중심적 이기주의를 버리고 타종교를 이해하고 배려해야'이번 논제는 먼저 세 자료를 비교 분석하여, '〈자료 1〉과 〈자료 2, 3〉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논술'하고, 다음으로 '〈자료 2, 3〉의 주장을 바탕으로 하여 종교 간의 갈등을 해소하여 화합을 이룰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논술'해야 한다. 논제의 현안 문제는 '종교 간의 화합은 요원한가?'이다. 이 논제의 쟁점에 따라 '종교 간의 화합이 가능하다'라고 하거나, 아니면 '종교 간의 화합은 불가능하다'라고 논지의 방향을 잡아야 한다.△제시문에 대한 이해 분석력= 논제와 제시문의 분석은 주장하는 내용의 적절성을 잘 판단하며 해야 한다. 글의 주장을 무조건 긍정하여 믿는다거나, 무조건 부정하여 틀렸다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 즉, 글의 타당성을 판단하여 비판적으로 읽어야 한다. 학생은 논제와 제시문 자료들을 바탕으로, 종교의 갈등과 분쟁에 대한 내용에 대해 비판적으로 분석하여 문제를 제기하였다.△창의적 사고력(비판력, 참신성)= 논술의 창의적 사고는 깊이 있는 논의와 다각적인 논의 및 독창적인 논의의 틀 속에서 생긴다. 즉, 논제와 제시문에 대해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비판적으로 분석하여, 창의적이고 논리적인 논지의 내용이 도출되도록 해야 한다. 학생은 '자료들의 비교분석과 종교 간의 화합이 가능한가'라는 논제의 요구에 대해, 제시문 자료들을 많이 인용하여 참신함이 떨어진다.△문제 해결력= 이번 논제의 쟁점은 '종교 간의 화합은 요원한가?'이다. 현재 종교 갈등과 분쟁의 내용을 바탕으로 무엇을 비판하고 무엇을 옹호하면서 어떻게 논지를 전개할 것인가가 중요한 쟁점이다. 학생은 성지 예루살렘을 둘러 싼 세 종교의 분쟁과 각 종교들의 가치관의 차이 때문에 화합이 어렵다고 하면서 자기중심적 이기주의를 잘 비판하였다.△문장력 및 표현력= 작성한 글은 스스로 퇴고하고 첨삭하여 좋은 내용과 형식을 갖추도록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 문장은 자연스럽고 매끄러우며 비문이나 오류가 없어야 한다. 또한 논지에 알맞은 적절한 어휘를 선택하여 논술해야 한다. 정용복(원광고 교사)

  • 교육일반
  • 기고
  • 2012.05.16 23:02

"산에 오르며 학생과 소통"

매년 학생들과 산을 찾는 선생님이 있다. 등산이 좋아서라기 보다 학생들과 함께 어울리는 시간을 가지며 그들과 소통하고 싶어서다.전주 동암고등학교 오현철 교사(46사회)는 8년전부터 담임을 맡은 반이나 동아리 학생들과 어울려 지리산, 덕유산, 모악산에 오른다. "성공만을 강조하는 세태에서 아이들은 벽에 부딪혔을 때 어디 하소연할 곳도 없어요. 그래서 누구보다 외롭고 정서적으로도 안정돼 있지 않아요" 이런 아이들의 정서를 함양하고 인성을 길러주기 위해 매년 서너차례 정도 사제동행 등산을 시작했다는 오 교사. 처음에는 쉬는 날에 무슨 산이냐고 절레절레 고개를 흔들던 학생들도 이제는 언제 또 산에 가냐며 보챈다고 한다."요즘 아이들은 흙을 밟아 볼 일이 드물어요. 그래서 자연이 주는 선물에 감사할 줄 모르죠. 자연에서 얻는 많은 것들을 나누는 법과 정상까지 가는 여정에서 때론 서로에게 기대며 우리는 하나라는 것을 아이들이 배워가는 모습을 보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죠."그의 열정은 학교에서 유명한 일벌레로 불린다는 게 뒷받침한다. 그래서 별명도 '벌'이고, 그의 반에서 만드는 신문도 '벌떼신문'이다.이 신문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기자가 되어 학급 내 소소한 이야기, 학교에 바라는 점, 특별한 교과 프로그램 등을 소개한다. 오 교사는 평소 신문활용교육(NIE)에도 관심이 많아 NIE와 관련된 교과 연구회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사회현안 및 이슈를 다룬 신문기사를 가지고 학생들이 스스로 토론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고, 이를 통해 학생들이 자연스레 세상을 보는 비판적 사고를 기르도록 하기 위함이다.뿐만 아니다. 아이들의 소소한 얘기를 담은 학급문집도 지속적으로 발간하고 있다. 학교소식을 실은 교지보다 더 두꺼운 것으로 유명한 그의 학급문집도 학생들의 풍부한 문학적 감수성을 키워주는 취지로 시작했다.특히나 그는 교내에서 학생자치법정과 토론반을 지도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면서 학교폭력 등 학교문제를 사전 차단하고 있다.그가 지난 2010년 만든 자치법정은 판사검사변호사배심원서기 역할을 맡은 학생들이 교내에서 벌어진 규정 위반 사례들을 스스로 처리한다.흡연이나 지각, 무단결석, 월담, 경미한 학교폭력 등 비교적 가벼운 사안을 다루지만, 이 속에서 학생들은 법과 규칙, 질서의 중요성을 깨닫고 있다.오 교사의 열정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매학기 초 '학급경영계획서'를 만들어 학부모에게 전달하고 있다.이 계획서에는 일년간의 학사일정과 학급목표, 학급경영 실천방안 등이 제시돼 있다. 오 교사가 평소 강조하는 Plan(계획), Do(실천), See(평가)가 집대성 된 것.학생과 학부모들의 반응도 좋다고 한다. 학급경영에 대한 투철한 신념과 계획에 자녀를 믿고 맡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하기 때문이다.그는 내일도 학생들과 산에 오를 준비를 한다.

  • 교육일반
  • 최명국
  • 2012.05.15 23:02

업무 폭증·위상 추락…교사가 운다

도내 교사들이 주5일 수업제와 학교폭력 등으로 인한 과도한 업무 폭증과 위상 추락 등에 시달리면서 아예 교단을 떠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전북도교육청과 일선 학교에 따르면 올해 도내 초·중·고등학교에 교육과학기술부와 도교육청, 지역교육청에서 전달된 공문은 1000∼4000여건에 다다르고 있다. 초등학교는 1000∼2000건, 중·고등학교는 2000∼4000건 정도가 접수됐다.이는 올해 도입된 주5일 수업과 최근 증가하는 학교폭력으로 인한 지시사항 등으로 인해 예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늘어난 수치다.그러나 메신저나 메일, 문자메시지를 통한 지시까지 합칠 경우 사실상 교사에게 전달되는 업무 강도는 이 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이 또한, 3월 개학이후 집중됨으로써, 교사들이 학생 수업을 뒤로한 채, 일반 업무에 매달려야 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 처한 실정이다.대표적으로 모 초등학교는 올 17000여건의 공문 가운데 3월 이후에 70.5%인 1200여건이 접수됐고, 학교폭력 관련 공문만 50여건을 차지한다.가뜩이나 교사들은 주5일 수업제 이후 부담이 더 늘었다. 수업일수는 줄었으나 수업시수는 그대로이고, 토요일에도 관리교사로 출근하면서다.반면 배우자의 출산 휴가가 7일에서 5일로 줄어들고, 사망의 경우 본인이나 배우자가 7일에서 5일로 줄어드는 등 휴가 일이 대폭 축소됐다.학교폭력과 관련해서도 학생 지도가 강화된 것은 물론 각 학교마다 또는 학급마다 잦은 회의와 보고서 작성 등으로 인해 부담이 크게 늘었다.그럼에도 불구, 교사들이 학생과 학부모 등으로부터 폭언과 폭행, 협박 등을 당하는 사례는 늘어나면서 교사들의 입지가 줄어들고 있다.도교육청에 지난 해 접수된 교권침해 사례는 5건에 머물지만, 이는 지난 2010년 1건이 발생한 것과 비교할 때, 5배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교사로부터 태도 불량으로 봉사활동 처분을 받는 등 경미한 사안이나 간접적인 침해 사례까지 포함할 경우 교권 침해사례는 크게 늘어난다.이처럼 교사들이 업무 부담과 위상 추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아예 학교를 중도에 그만두고 떠나는 명예퇴직 교사들이 증가하는 추세다.실제 올 2월 말 현재 명예퇴직을 한 도내 공·사립 초·중·고등학교 교사는 모두 168명으로 지난해 142명보다 26명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 교육일반
  • 구대식
  • 2012.05.15 23:02

도내 중·고생 장학금 혜택 전국 하위권

전북도내 중고등학생의 1인당 장학금 지급액이 전국 하위권인 것으로 조사됐다.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올 4월 현재 도내 중학생 1인당 장학금은 8만6126원으로 전국 16개 시도 중 꼴찌를 기록했다. 고등학생 1인당 장학금도 30만8139원으로 전국 10위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중학생의 경우 전국 평균 16만8256원에 8만2130원이 부족하고, 가장 많이 지급하고 있는 제주 24만2453원과는 무려 3배 이상 차이를 보인다.고등학생의 경우에는 전국 평균 30만9509원과 비슷한 수치지만, 가장 많이 지급하고 있는 부산 41만7844원과는 10만원 이상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열악한 도내 중고생 장학금은 특히, 계속 줄어들고 있다. 중학생은 2011년 19만2000원, 2010년 19만1000원, 2009년 17만5000원을 지급했다.고등학생은 지난 2011년 30만3000원으로 올 지급액보다 적었으나, 2010년은 32만6000원, 2009년은 31만8000원으로 올해보다 많이 지급된 것으로 조사됐다.이처럼 도내 중고생의 1인당 장학금 지급액이 적은 것은 도내 시군 여건과 특수성에 따라 지역간 지급 편차가 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중학생 1인당 장학금은 장수가 26만479원으로 가장 많고, 무주 25만4884원, 고창 24만6437원, 부안 21만7387원, 진안 21만1220원 등의 순으로 많다.반면 김제가 1만331원으로 가장 적고, 임실 7만9038원, 완주 12만9969원, 군산 13만1501원, 남원 13만4891원, 정읍 14만9296원 등에 그치고 있다.고등학생 1인당 장학금은 진안 47만8649원, 무주 45만8006원, 군산 37만5396원인 반면, 임실 17만3419원, 완주 19만3697원에 머무는 것으로 집계됐다.교과부 관계자는 "각 시도별로도 처한 현실과 여건 등에 따라 1인당 장학금 지급액 편차가 매우 큰 것으로 조사됐다"라고 설명했다.

  • 교육일반
  • 구대식
  • 2012.05.14 23:02

초등교사들 촌지 수수 말썽

전북도교육청이 청렴도 향상을 위해 각종 대책을 추진하는 가운데 전주 A초등학교 교사들이 학부모로부터 촌지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 말썽을 빚고 있다.도교육청과 이 학교 학부모 이모 씨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A초등학교 1학년 교사 3명은 학부모 6명으로부터 10만~5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봉투나 음료수 박스를 통해 전달 받았다.도교육청은 지난달 27일 이 같은 사실을 학부모 이모 씨로부터 제보를 받고 감사에 착수했다.해당 교사들은 촌지를 받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바로 돌려줬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하지만 교사들은 이밖에도 수십만원 상당의 서랍장과 화분 등을 학부모들로부터 받아 교실에 비치하고, 이들 학부모나 학생의 이름이 적힌 푯말을 부착했다.또, 이 학교 전학년에 걸쳐 교사들은 소풍 및 체험학습 등 행사 때 학부모로부터 점심 도시락을 요구해 제공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공무원 행동강령에 따르면 교사는 학부모로부터 그 어떤 금품도 받을 수 없고 학교행사 시 도시락도 직접 준비해야 한다.도교육청 관계자는 "감사를 통해 교사들의 촌지수수 여부는 사실로 드러났다"며 "관련자들에 대한 추가 조사를 통해 촌지 반납 여부 등 쟁점사항에 대해 명확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최명국
  • 2012.05.14 23:02

"학교살려 박사골 명성 되찾자"

임실 박사골 주민들이 지역명성을 되찾기 위해 학교 살리기에 뛰어 들었다.임실군 삼계면 주민들과 학교장, 기관단체장들로 구성된 '삼계교육발전협의회'는 9일 첫 번째(제1차) 회의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이에 앞서 삼계면 주민들은 '교육문제는 곧 지역문제'라는 전제 아래 지난 달 김학수 삼계지역발전협의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삼계교육발전협의회를 출범시켰다. 협의회에는 삼계 초중학교장과 학교운영위원장, 학부모회장을 비롯해 삼계면장, 삼계이장단협의회장, 삼계리와 세심리 리장 등 총 10여 명이 참여한다.이들은 이날 삼계교육 문제 해결과 관련된 사안에 대하여 함께 고민하고, 그 해결 방법을 모색해 '박사골'의 명예을 드높이는 데 노력하기로 약속했다.특히 지역의 특색과 현실을 반영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농촌유학을 활성화하기 위해 협력하는 것을 내용으로 '삼계교육발전 협약서'도 채택했다.나아가 지역 교육을 안정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삼계교육발전협의회'가 주도적으로 주민과 지자체, 출향 인사, 학교 동문 등의 참여를 이끌어내기로 했다.임실 삼계면은 면 단위로는 전국 최다인 153명의 박사를 배출했지만, 이 지역에 소재한 초중학교는 농촌 인구 감소 등으로 인해 폐교 위기에 몰려 있다.삼계초 이동렬 교장은 "지역교육문제에 방관자적 입장에 있기 쉬운 지역주민과 관내 기관단체장들이 관내 학교를 살리기 위해 자발적으로 협의체를 구성했다는 게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 교육일반
  • 구대식
  • 2012.05.11 23:02

전북대, 지역인재 채용 4명 추천 전원 합격

전북대학교(총장 서거석)가 행정안전부에서 시행하는 '2012 지역인재 추천 채용'에서 전국 대학 중 가장 많은 4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지역인재 추천채용제는 지역대학 출신의 공직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2005년 도입된 제도이며, 행정안전부는 전국 대학으로부터 추천 받은 우수한 학생을 대상으로 공직적격성평가와 구술시험 등을 통해 올해 행정과 기술분야 40명씩 모두 80명을 7급 인턴으로 선발했다.이런 가운데 전북대는 4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대학 당 4명까지 추천하는 것을 감안, 전북대가 추천한 학생들이 모두 지역인재 추천채용제에 합격한 것.특히 전북대는 지역인제 추천 채용제도가 도입된 2005년부터 해마다 2~3명씩의 합격자를 꾸준히 배출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실제 행정분야에 최성찬씨(행정학과 졸업)와 전효선씨(행정학과 졸업), 기술분야에 정승화씨(전기공학 4년 재)와 임수현씨(분자생물학과 졸업)가 합격했다.전북대가 매년 지역인재추천채용에서 전국 최고의 성과를 올리고 있는 것은 대학 차원에서 이 시험을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한편 이번 지역인재추천채용에는 전국 125개 대학에서 367명이 지원해 4.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도내 출신은 전북대 4명 등 모두 6명이 합격했다.

  • 교육일반
  • 구대식
  • 2012.05.11 23:02

"아이들과 웃고 우는 것이 소통"

"우리 아이가 행복해지길 바란다면 아이들의 꿈을 존중해 주세요"10일 오후 2시 전북교육문화회관 대공연장. 김승환 교육감과 '나꼼수(나는 꼼수다)' 시사IN 주진우 는 학생과 학부모 5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우리 아이, 친구가 되어 주실래요'란 주제로 토크 콘서트를 가졌다.소통을 주제로 1부 소통(교육, 우리 터놓고 얘기해요), 2부 대통(교과부, 우리와 함께 해요), 3부 Dream통(학교의 새로운 꿈, 아이들의 행복)으로 나뉘어 진행된 이날 콘서트.김 교육감과 주 는 토크 콘서트의 막이 올려지자 교육에 대한 신념과 방향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원칙을 제시하기에 바빴다. 그러나 아이들이 행복해서 가고 싶어하는 학교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에는 한 목소리를 냈다. 참석한 학부모들도 마찬가지였다.우선 교과부와 대립하는 도 교육청의 정책에 대한 의견을 주고 받는 자리에서 주 는 "이명박 정권과 교과부에서 김승환 교육감을 잡들이 하려는 이유가 뭔지 도대체 모르겠다"며 "외로워 보이는데 끝까지 싸울 생각인지 묻고 싶다"고 하자. 김 교육감은 "나도 사람인데 외로울 때가 있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의 웃는 모습을 떠올리며 그 어떤 외압에도 꺾이지 않겠다고 다짐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의 정책 추진과정의 성과에 대해 평가하며 "보충수업과 야간 자율학습의 강제를 막은 것이 가장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공부 외에 다른 재능을 갖춘 아이들을 굳이 학교 울타리 안에 가두고 싶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주 는 오늘 콘서트가 소통을 주제로 한 통통통(소통대통Dream통) 콘서인데 김 교육감이 생각하는 소통이 무엇인지에 대해 물었다.이에 김 교육감은 "소통은 개콘(개그콘서트)이다. 유행어 하나만 알아도 손쉽게 아이들에게 다가 설 수 있다. 마음 닿는 자리가 같아 같이 웃고 같이 우는 것이 소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청중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학부모들도 적극적으로 토론에 참여해 대학 진학문제와 열악한 교육환경 등 다양한 고민들을 털어 놓았다.한 고3 학부모는 "아이가 성적이 안돼 성장 가능한 전문대를 찾아 보내고 싶어도 교사들의 진학상담 기준은 전북대로만 맞춰져 있다"고 아쉬워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아이가 사이클 선수인데 다른 지역에서 일어난 교통사고로 많은 학생이 희생됐다는 소식을 듣고 가슴이 아팠다"라며 열악한 학교체육 환경의 개선을 요구하기도 했다.김 교육감은 "이 같은 현실을 잘 알고 있다"며 "무엇보다 아이가 하고 싶어하는 것을 할수 있도록 부모는 이끌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토크 콘서트에 앞서 만난 주 는 콘서트 참여 계기에 대해 "전주 출신으로서 전북교육에 관심이 많았다. 평소 김승환 교육감을 지켜보며 뚜렷하고 굽힘 없는 교육관에 감명 받아 콘서트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 교육일반
  • 최명국
  • 2012.05.11 23:02

전북대·원광대·전주대·우석대 입학사정관제 지원 대학 선정

올 입학사정관제 지원사업에 전북대와 원광대, 전주대가 선정됐다. 우석대는 특성화 모집단위 운영대학에 포함, 부분적으로 입학사정관제를 운영하게 된다.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9일 '2012년 입학사정관제 지원 사업 선정 대학'으로 이들 도내 4개교 등 모두 58개교를 확정 발표했다. 지원사업 선정 대학은 선도대학 30개교와 우수대학 20개교, 특성화 모집단위 운영대학 8개교 등이며, 이들 대학에는 모두 391억원이 지원될 계획이다.선도대학은 전북대를 비롯해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이며, 전체 모집인원의 24.5%를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선발한다. 이는 지난해 21.8%보다 2.7% 늘어난 것.우수대학은 원광대와 전주대를 비롯해 아주대건국대홍익대 등이며 지난해 16.0%보다 2.4% 늘어난 18.4%를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선발하게 된다.여기에 우석대를 비롯해 영남대국민대명지대 등 특성화 모집단위 운영 대학은 각 대학의 특성화된 분야에 한해, 입학사정관제를 도입 운영하게 된다.대교협 관계자는 "올해 선정된 대학의 경우 대부분 입학사정관 전형을 지난해보다 확대하는 등 입학사정관제 내실화 및 정착 의지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라고 말했다.

  • 교육일반
  • 구대식
  • 2012.05.10 23:02

다문화 이해 - 다문화가정, 영원한 이방인인가?

■ 들어가는 말필리핀 이주여성인 이자스민의 국회 입성, 중국동포 오원춘의 엽기 범죄 사건으로 인한 외국인 혐오증은 오늘 우리 사회의 현실입니다. 이주민의 고민과 애환은 점점 깊어갑니다. 우리 사회에 긍정적 역할을 많이 하고 있음에도 나라가 가난하고 피부색이 우리보다 짙고 왜소하다는 이유로 조소와 폭력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이주노동자의 범죄가 특별히 부각되어 일부에서 추방 서명운동까지 있었습니다. 이주노동자와 다문화 가정을 사려 깊게 접근함으로써 성숙한 시민의 길을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신문기사 읽기①전라북도의 학령인구는 2010년 대비 2011년에 어떤 변화가 있습니까?②같은 기간 전라북도 다문화가정 자녀는 어떤 변화가 있습니까?③전라북도에 거주하는 국제결혼가정의 국적을 많은 순서로 3나라를 써 보세요.④전라북도에서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을 위해 가장 필요한 일은 무엇일까요?(자기 생각 표현도 가능)①A군이 자신이 다문화 자녀가 아니라고 한 이유는 무엇일까요?②다문화 자녀가 늘어난 이유는 무엇일까요?③다문화 자녀가 차별이나 따돌림을 당하는 방식을 차례로 서술해보세요.(㉠ ㉡ ㉢ ㉣ ㉤ )④다문화 가정의 자녀가 학업을 중도에 포기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생각열기①우리나라에 외국인 노동자나 이주민들이 증가하는 이유를 찾아 정리해보세요②외국인 노동자나 이주민들이 우리나라에 미치는 부작용을 열거해보세요.(내국인의 일자리 부족, 강력 범죄 발생, 외래 종교 유입, 기타)③외국인 노동자나 이주민들이 우리나라에 기여한 점을 열거해보세요.(3D업종 생산 대행, 문화적 다양성 기여, 영세 제조업체 노동력 제공, 출산율 증가, 농촌총각 구제, 기타)④지구촌사랑나눔 대표 김해성의 '인종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 (동아일보 5/02)는 글을 보면, 한국인의 인종차별이 아주 심각하다고 지적합니다. 이자스민에 대한 가혹한 공격도 한국인의 인종에 대한 이중성 때문이라고 합니다. 김해성 씨의 글을 추정해서 다음 문항에 대해 O,로 대답해보세요.㉠이자스민 씨는 가난한 나라 출신, 검은 피부색, 여성이기 때문에 인종차별을 당할까요?㉡러시아, 이란, 이집트 출신 노동자들도 비슷한 폭행을 당할까요?㉢모든 외국인 노동자는 인종에 상관없이 차별을 받고 있을까요?㉣흑인은 출신 국가에 관계없이 차별 받을까요?㉤프랑스 어학원 강사로 일하다 부당해고를 당한 프랑스 청년 5명이 상담소로 찾아왔다. 그들은 외국인이이기 때문에 차별 받았다고 했을까요?㉥미국 출신 흑인은 차별을 받지 않을까요?(답:㉠O, ㉡-그들은 피부색이 희다.㉢, ㉣, ㉤, ㉥O-오히려 영어를 배울 수 없느냐고 물어온다.)■ 생각 키우기①2007년 미국 버지니아텍에서 33명 사망, 2012년 오클랜드 오이코스에서 7명 사망. 두 사건 모두 한국계 미국인의 총기난사로 일어난 끔찍한 사고이다. 2007년 범인인 조승희로 인해 한국인에 대한 나쁜 인식을 우려했지만, '정신질환자여서 총기를 난사한 것이지, 한국인이어서 난사한 것이 아니다'는 성숙한 반응을 보였다. 오클랜드 사건도 다르지 않은 반응이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에서는 수원 20대 여성 살해 사건을 두고 중국동포에 대한 극단적인 혐오감뿐 아니라, 동남아계 외국인에 대한 혐오감으로 확산되어, 국회의원 당선자인 이자스민에 대한 인종차별적 발언과 외국인 추방서명운동마저 일어났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 일어난 외국인 혐오증을 미국의 총기 난사 사건과 비교하여 자신의 의견을 써 보세요.②'다문화'라는 말이 차별을 내포하고 있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실제로 당사자들은 '다문화'로 불리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습니다. 이를 대신할 좋은 말을 찾아보세요.예전에 '탈북자'의 어감이 안 좋아 '새터민'이라는 새로운 단어를 만들었습니다. '노인'이라는 말보다 '어르신'이라는 말이 더 좋다고 하기도 했습니다. '운전수'보다는 '기사', '간호원'보다는 '간호사'라고 부르는 것이 그 차별성을 완화하는 역할을 했다는 평가도 가능합니다. 다문화 가족을 우리와 동일한 인간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언어를 만들어 보세요.③경계대상? vs 친화대상?, 귀화자가 국회의원이 되는 세상, 권장할 일? vs 바로잡아야 할 문제점? 다문화 가정에 대한 상반된 입장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근거를 들어 서술하시오.(500자 내외)■ 참고자료1. 인종차별지수 측정하기(가볍게 체크)다음 중 자신의 생각과 일치하는 것을 골라 보세요.①우리나라에 입국한 유색인종들은 대부분 불법체류자 일 것이다. ②아프리카의 기아에 빠진 나라도 자신의 힘으로 살게 내버려 두는 게 낫다. ③뛰어난 문명과 열등한 문명은 분명히 존재한다. ④황인종은 백인종에 비해 업적이 많지는 않지만 지능은 백인종과 다를 바 없다. ⑤유색인종은 백인종에 비해 신체적으로 열등하다. ⑥우리나라 사람들이 동남아시아인보다 토익 점수가 높을 것이다. ⑦예외가 있긴 하지만 미국인은 용모가 준수한 편이다. ⑧전철역의 노숙자들은 모두 수용소로 보내야 한다. ⑨빈민을 위해 예산 편성을 늘리는 것은 세금 부담만 늘리는 것이다. 해당 사항이 7개 이상이면 심각한 인종 차별성, 4~6개일 때 보통, 3개 이하이면 인종 차별성이 낮은 편에 속한다. 점수가 높으면 극단적인 인종 선입관과 지나친 선민의식을 가지고 있어서 이민족의 유입을 반대하며, 다른 인종은 열등하여 차별대우를 피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합니다.2. 눈길 끄는 귀화 외국인①이참 : 한국관광공사 사장, 독일 태생으로 한국여성과 결혼하여 한국에서 살며 귀화하였다. 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신청을 한 적도 있지만, 순위에서 뒤져 국회입성은 실패했다. 일일 연속극에 출연해 많은 한국인에게 신선한 인상을 남기고 한국에서 기업활동을 하는 중 한국관광공사 사장에 임명되었다. 2011년 베스트 강사상을 받았고, 2010 서울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민간위원으로 활동하였다.②박노자 : 오슬로 대학 한국학 전임교수. 러시아 출신으로 한국 역사연구로 인연을 맺어 한국인으로 귀화하였다. 토종 한국인 이상의 언어 구사력과 활발한 저술 활동으로 지성인들 사이에 강한 인상을 주고 있다. 당신들의 대한민국, 좌우는 있어도 위아래는 없다, 우리가 몰랐던 동아시아, 나를 배반한 역사 등 방대한 저술활동을 진행 중이며, 좌파를 위한 거침없는 변호를 맡기도 한다.③이자스민 - 19대국회 새누리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당선자. 필리핀 민다나오 섬 출신 방송인 겸 배우로, 한국인 남편을 만나 1996년에 한국에 들어왔다. 이주 여성들의 봉사단체인 물방울나눔회 사무총장을 맡아 다문화가정을 위한 활동을 해왔다. 미래를 이끌어갈 여성 지도자상, KBS 감동대상 한울타리상을 받은 바 있고, 텔레비전 '나는 한국 남자와 결혼했다', '러브 인 아시아', 영화 '완득이', '의형제'에 출연했다. 현재 포털사이트에서 학력 사항을 삭제해 학력위조 논란이 일고 있기도 하다.■ 용어정리①제노포비아 : 외국인 혐오증, 낯선 것 혹은 이방인이라는 의미의 '제노(Xeno)'와 싫어한다는 뜻의 '포비아(Phobia)'가 합성된 말로서 '이방인에 대한 혐오현상'을 나타낸다. 제노포비아는 악의가 없는 상대방을 자기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경계하는 심리상태의 하나로, 이는 자기과보호(과보호) 의식 때문에 일어나기도 하고 지나친 열등의식에 기인하기도 한다. 경제 대공황으로 서구 사회에서는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혐오주의가 도래하였고, 이것이 경제적 빈곤 속에서 자신들과 동등하거나, 아니면 더 잘 사는 타민족에 대한 혐오로 변질되어 나치즘으로 나타났다. 최근 중국동포의 잔인한 범죄 때문에 중국동포 또는 동남아 외국인 노동자들을 추방하려는 태도는 제노포비아의 한 모습이라 할 수 있다.②다문화주의 : 여성문화, 소수파문화, 비서양문화 등 여러 유형의 이질적인 문화의 주변문화를 제도권 안으로 수용하자는 입장을 이르는 말. 민족중심주의에 반대되는 개념으로 하나의 국가 내지 사회 속에서 복수의 다른 인종, 민족, 계층 등이 존재할 때, 서로 다른 문화의 공존을 적극적으로 인정하고 그들 각자의 독자성을 육성하려는 입장.■ 관련영화①완득이 : 이한 감독, 김윤석 유아인 주연②방가방가 : 육상효 감독③반두비 : 신동일 감독의 독립영화■ 관련 도서①『국경없는 마을』, 박채란, 서해문집②『다문화사회와 다문화교육』 이경한 외 공저, 교육과학사.■ 학생글외국인 노동자, 그들의 건강은 우리 책임이다지난 달 치러진 제19대 총선에서 필리핀 이주여성 이자스민 씨가 국회의원에 당선되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외국인 출신 국회의원이 된 것이다. 이 소식은 나에게 작은 충격이다. 아무리 귀화를 해서 한국인 자격이 있다고 하더라도, 우리와 피부색이 다르고 혈통도 문화도 다른 동남아 출신자가 국회의원이 되다니 너무 한 것이 아닌가? 이런 충격은 나 혼자만 느낀 것이 아니었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학력위조 논란, 남편 사망 경위에 대한 의문과 비난을 뿜어대며 심한 반응을 보였다. 그를 어떻게든 국회의원 자리에서 사퇴시켜야 한다는 분노의 목소리도 높았다.우리가 이렇게 반응을 보이는 것은 그들에 대한 편견 때문인 것 같다. 우리나라는 오랜 역사 동안 단일민족을 이루어 생활해 왔고, 특히 일본이 통치했던 기간을 부끄러움과 원한의 사건으로 생각하고 있다. 외국인 출신이 우리나라의 국회의원이 되는 것을 불편하게 느끼고 있는 것이다. 외국인들이 이민 와서 아이를 낳고, 그 수가 자꾸 늘어나면 우리만의 문화와 언어가 훼손되고 혈통마저 사라지게 할 것이며, 우리의 일자리까지 빼앗아 갈 것이라는 염려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우리 땅에 와서 농촌 총각들의 결혼문제를 해결해 주었고, 우리가 혐오하는 일을 대신 해주며 우리의 경제를 뒷받침해주었다. 나는 중학교 2학년 여름부터 한 달에 한 번, 이주민들을 위한 무료진료소에서 통역봉사를 하고 있다. 처음에는 이주민, 외국인 노동자들이 돈을 아끼기 위해서 찾는 곳인 줄 알았는데, 사정을 들어보니 그들은 의료보험의 혜택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병원진료를 받으면 그들의 적은 월급을 다 탕진할 수도 있다. 그들을 쩨쩨하다고 색안경을 쓰고 보았던 내가 부끄러웠다. 작은 능력이지만 그들을 위한 통역을 열심히 하는 것이 나의 오해를 용서받는 길이라 생각하고 그들을 이해하기 시작했다.적은 임금을 받으면서도 몸을 아끼지 않고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은 우리의 소중한 이웃이다. 그들의 건강은 우리의 건강이다. 우리 국민들이 받는 의료보험을 이들에게도 주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한다. 이들이 즐겁고 건강하게 일할 때 우리도 더 행복해지는 것이라고 본다. 또 이들이 돌아가면 소중한 가족이 기다리고 있다. 건강하게 일하고 푸짐한 선물을 가지고 돌아온 가족은 자랑스러운 사람이 될 것이다. 따라서 그들이 일한 곳 한국은 더불어 자랑스러운 곳이 된다. 그들의 건강을 우리가 지켜주어야 한다. 신재연(전북사대부고 2학년)

  • 교육일반
  • 전북일보
  • 2012.05.10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