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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인조잔디운동장 천덕꾸러기 전락

도교육청, 55개교 실태점검 결과 9개교서 하자 / 사후관리 소홀·유해 물질 발생…학생안전 위협

도내 일선 학교에 설치된 인조잔디운동장이 해당 학교의 관리소홀과 유해성 물질 등으로 학생 안전을 위협하며 천덕꾸러기로 전락했다.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감사원 통보를 받아 도내 55개교 운동장에 설치된 인조잔디를 점검한 결과, 모두 9개교에서 갈라짐, 파임, 꼬임 현상 등 하자가 발견됐다.

 

도교육청은 하자가 발견된 학교에 이달 말까지 인조잔디 납품업체를 통해 보수하도록 지시하고 조치 내용을 보고 받기로 했다.

 

지역별로 전주(3개교), 익산·김제(각 2개교), 남원·고창(각 1개교)에서 하자에 대한 보수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자가 발견된 인조잔디는 대부분 설치된지 채 5년도 되지 않아, 실제 내구연한(7~10년)에서 크게 미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선 학교에서 무분별하게 인조잔디를 설치하기만 했지 이를 관리하는데는 소홀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일부 학교에서 학생들의 인조잔디 운동장 출입을 허용하면서 자칫 인명사고를 불러 올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보수가 필요한 9개교 인조잔디 중 5개교는 업체의 무상보수 기간인 3년이 지나 학교 자체예산을 투입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돼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에 도교육청은 인조잔디 설치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외부기관의 지원을 받아 설치되는 인조잔디를 규제할 명분은 없어 인조잔디 설치를 원칙적으로 막을 순 없는 실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자체와 국민체육진흥공단 등 외부기관에서 지원을 받아 인조잔디를 설치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한순간의 편리성에만 치우쳐 설치하고 나서 사후관리 책임이 있는 학교는 손만 놓고 있다"고 말했다.

 

환경단체에서는 인조잔디의 유해성에 대해 지적하며 인조잔디 설치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정현 전북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인조잔디는 중금속과 화학물질 등 석유화학 제품으로 부스러기가 코나 입으로 들어가면 각종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라며 "정서적으로도 흙을 밟고 자란 아이들의 공격적 성향이 적은 것으로 여러 연구결과에서 나타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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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국 psy2351@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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