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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옥 구조 병폐 적나라하게 드러낸 잼버리 조직위

“잼버리 조직위요? 두 말 할 것 없습니다. 공이 있으면 나눠 먹고 책임은 떠넘기기 좋은 구조죠.”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실패는 극도로 비효율적인 집행부와 조직위 구성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다. 8일 잼버리 조직위 내부 관계자와 자원봉사자에 따르면 잼버리 조직위는 ’책임자‘가 명확하지 않은 옥상옥(屋上屋) 구조 그 자체였다. 잼버리 조직위는 도내 자치단체에서 파견된 공무원과 각 중앙부처에서 파견된 공무원, 민간단체 관계자 등으로 구성됐다. 각기 다른 곳에서 모인 한시적 조직여서 구심점이 필요했지만 각 부서의 장을 맡은 중앙부처 공무원들은 그 역할을 하지 못했다. 만약 전북도와 기초단체 등에서 파견된 공무원이 답답한 마음에 조직위를 거치지 않고 단체장 등에게 문제점을 보고하면 돌아오는 것은 따가운 질책이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잼버리를 준비하는 동안 현 정부와 전 정부는 물론이고, 민선 7기와 8기에 걸쳐 중앙부처와 전북도의 갈등은 끊이지 않았다. 그러다 결국 정권이 바뀌고, 지선이 치러진 후에는 사실상 중앙으로 결정권이 넘어갔다. 그렇다고 해서 여성가족부가 제때 의사결정을 한 것도 아니다. 5명의 공동조직위원장을 둔 조직위 수뇌부는 문제가 더 심각했다. 정치적·도의적 책임에 비해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김윤덕 국회의원이 행사할 수 있는 권한도 매우 제한적이었다. 조직위원장이 지나치게 많았고, 각 위원장 간 분업도 이뤄지지 않았다. 잼버리 조직위를 둘러싼 위인설관(爲人設官·필요한 곳에 벼슬자리를 만든 게 아닌 특정인을 위해 직책이나 벼슬을 만드는 것) 논란이 불거진 것도 이 같은 배경 때문이다. 전북에선 애당초 여가부가 아닌 행정안전부나 문화체육관광부가 이 행사를 맡아야 한다고 호소해 왔다. 그러나 청소년 업무라는 이유로 부처 폐지가 예고된 여가부가 잼버리를 주관하게 됐다. 서로가 권한은 제한적이고 책임 소재는 커지는 상황에서 잼버리 위기 대처를 위한 조언이 먹히지 않았다는 정황도 포착됐다. 공동위원장이라곤 하지만 공동위원장의 지시가 제때 먹히지 않았고, 공동위원장 간 신뢰 관계는 붕괴된지 오래였다. 이 같은 문제는 행사 도중에도 나타났다. 김관영 지사는 잼버리 참가자들의 민원을 직접 수렴하고, 집행위원장 자격으로 빠른 조처를 요구했지만 이미 전권은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넘어간 뒤였다. 공동위원장인 김윤덕 의원의 요청이나 호소도 무시되기 일쑤였다. 잼버리 공동위원장 회의록에선 김 의원이 지난 2021년 초를 기점으로 이런 사태를 경고하며 기획재정부에 예산을 요구하고 여가부의 효율적 집행을 촉구해 온 점이 드러나 있었다. 김 의원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스카우트연맹 전북연맹장을 맡아 새만금 잼버리 유치 활동을 벌인 장본인으로 조직위원장에 선임됐다. 김 의원은 “총사업비를 기재부가 2020년 11월 승인한 이후 환율 변동, 물가 상승 등의 여건 변화 및 총사업비 미반영 사업이 추가로 발생했다. 이 상태로라면 성공적인 행사 개최가 어렵다”고 주장했었다. 지난해 12월에는 “특히 잼버리 개최지인 새만금의 장소 여건상 폭염·폭우 및 비산먼지 대책, 해충 방역·감염병 예방 등 청소년들의 안전한 환경 조성을 위한 예산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주최 측과 고성도 오갔다. 그는 지난해 국회 예결소위 위원인 한병도 의원과 공조해 기재부를 설득했지만 돌아온 것은 계속되는 거절이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해 12월 한병도 의원 보좌진과 김윤덕 의원 보좌진 간 문자메시지에 고스란히 담겼다. 김윤덕 의원실 관계자는 “조직위원장 회의 때마다 급작스러운 기후 변화로 인한 8월 중순까지의 폭염을 예상, 범정부 차원의 지원을 가장 강조해왔다”면서 “지역구 예산을 포기하면서 잼버리 예산을 확보하고, 제대로 된 집행을 요청한 일이 한두 번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러한 병폐는 잼버리 기자회견장에서도 표출됐다. 언론 대응은 잼버리를 관장한 여가부가 중심이 됐는데 이들은 불리한 질문이 나올 때마다 “(해당 질문에 대한 답은)전북도의 입장을 들어봐야 한다거나 관계부처가 따로 있어서 답변이 어렵다”고 책임을 회피했다. 이에 일부 기자들은 “브리핑에 앞서 제발 각각 주최 측간 입장을 제대로 정리하라”고 일갈하기도 했다.

  • 정치일반
  • 김윤정
  • 2023.08.08 17:58

떠나는 순간까지 빛난 세계스카우트 정신…새만금서 아름다운 퇴장

‘세계 청소년들의 스카우트 정신은 빛났다.’ 전 세계 158개국 4만 3000여명의 스카우트 대원들이 찾아온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여의도 면적 3배에 이르는 267만 평(8.84㎢) 규모의 야영장은 살아있는 세계스카우트 정신과 함께 아름다운 퇴장이 이뤄졌다. 제6호 태풍 '카눈' 북상으로 조기 퇴영이 결정됨에 따라 잼버리 대원들은 공식 일과가 시작된 오전 6시부터 기상 직후 텐트를 걷고 짐 정리를 하며 새만금에서의 마지막 날을 마무리했다. 세계 청소년 스카우트 대원들은 텐트를 걷은 뒤 야영장 곳곳에 있는 쓰레기 정화에 나섰다. 종이 조각 한 장도 놓치지 않았다. 마치 텐트를 치기 전 원형의 모습 그대로를 보여줬다. 오히려 대회 개최 전보다 야영장은 더 깔끔해졌다. 이들은 장마에 대비해 텐트 밑에 설치한 팰릿도 직접 걷어 옮겼다. 뜨거운 날씨 속에서도 남녀 가리지 않고 대원들은 땀방울을 훔치며 팰릿을 차곡차곡 쌓아 놓기까지 했다. 대형 창고형 매장에서 사용되는 만큼 무거웠지만 이들은 아랑곳 없이 당연하게 팰릿을 치웠다. 정리 정돈을 마무리한 대원들은 본인의 몸 만큼 큼지막한 가방을 앞뒤로 메고 서울 등으로 이동하는 버스 탑승을 위해 질서정연하게 움직였다. 더위로 지친 동료 대원을 위해 대신 짐을 들어주기도 했다. 줄지어 버스에 탑승한 대원들은 의자에 앉아 서로 격려하며 그동안의 노고를 시원한 에어컨과 함께 날려 보냈다.

  • 자치·의회
  • 김선찬
  • 2023.08.08 17:49

우여곡절 많았던 새만금잼버리 히스토리

새만금에서의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막을 내렸다. 잼버리는 원래 '즐거운 놀이', '유쾌한 잔치'의 뜻을 가진 북아메리카 인디언 언어인 시바리어에서 유래됐다. 그러나 1991년 고성 잼버리 이후 32년 만에 대한민국에서 열린 새만금 세계잼버리 대회는 '최악의 잼버리'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사전에 예고됐던 폭염과 태풍에 대비하지 못한 열악한 환경과 조직위의 운영 부실이 큰 요인으로 꼽힌다. 우여곡절 많았던 새만금 잼버리. 그 일련의 과정들을 되짚어 봤다. △ 개최지 선정부터 쉽지 않았던 새만금 잼버리 1992년에 창립된 한국스카우트연맹은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2011년 4월부터 한국에서의 두 번째 잼버리 개최를 위한 예비후보지 공모에 나섰다. 이에 전북도는 2012년부터 새만금에 잼버리 유치에 뛰어들어 첫 번째 개최지인 강원도 고성과 경합을 벌였다. 연맹은 2015년 현지 시찰을 통해 새만금이 광활한 단일 부지를 제공할 수 있는 지역으로 판단, 국내 후보지로 정했다. 잼버리 유치에는 더 큰 산을 넘어야 했다. 한국과 더불어 잼버리 유치전에 뛰어든 폴란드는 전·현직 대통령과 EU 상임의장이 명예 후원자로 적극 나섰고 40여 개국에 달하는 유럽 회원국이 지지한 것이다. 이에 반해 새만금을 지지하는 아시아·태평양 회원국은 26개국에 불과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정부와 연맹은 지지 의사를 밝히지 않은 나라들을 방문하며 표심을 얻었다. 그 결과 2017년 8월 16일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린 세계스카우트연맹 총회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폴란드가 일찌감치 점찍어 놓은 그단스크시(市)를 꺾는 대이변을 만들어 냈다. △ 잼버리 통한 새만금 개발은 본말전도 전북도는 새만금 일대를 '기회의 땅'으로 표현하고 잼버리 개최로 새만금 개발의 조속한 추진을 이끌어내고자 했다. 2010년 새만금방조제 완공 이후 국제공항 건설 및 SCO 구축 등 새만금 내부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었다. 잼버리 유치와 관련 예산 증액을 치적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잼버리를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새만금에 대한 좋지 않은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좋은 기억이 아닌 악몽의 장소로 전락해 버린 것. 새만금이 잼버리 개최지로 선정된 후 무려 6년의 준비기간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된 셈이다. 일각에서는 애초부터 새만금은 잼버리 부지로 적합하지 않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대회 준비 미숙함을 새만금으로 돌리고 있는 것이다. △ 예상됐던 문제, 늦장 대응 나선 정부·중앙부처 '반쪽짜리 축제', '총체적 난국', '생존게임' 등 이번 새만금 잼버리와 관련해 연일 쏟아지는 평가다. 잼버리가 8월에 열리면서 폭염과 폭우 등의 자연 재난은 일찌감치 예상됐었다. 전 세계 158개국 4만 3000여명의 대규모 대원들의 의식주를 보장하는 기반시설도 조성됐어야 했다. 반면 현장은 조직위의 오락가락한 행정과 부재한 컨트롤 타워에 비난이 쏟아졌다. 미흡한 대책과 대응으로 이미 1년 전부터 정치권 등에서 호소하던 목소리는 잊혔졌다. 정부와 중앙부처는 계속해서 발생하는 온열질환자와 부실 운영 등에 대한 비판적인 보도가 쏟아지자 뒤늦게 예산 투입과 구호 물품 등을 지원했다. 그러나 현재 새만금에는 대원들이 남아있지 않다. 잼버리 대회를 둘러싼 이번 파행 사태가 무책임한 정부와 조직위, 권한 없는 전북도의 무력함이 부른 예견된 인재라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 영국을 시작으로 전북 떠나는 잼버리 대원들 영국이 처음으로 지난 5일 12일간의 일정을 반도 소화하지 못한 채 조기 퇴영을 결정했다. 영국은 이번 새만금 잼버리에 4600여 명의 가장 많은 대원이 참가한 나라다. 이어 미국도 참가 청소년과 운영요원들의 안전을 위해 새만금을 떠났다. 같은 날 싱가포르도 폭염 등으로 캠프장에서 조기 퇴영했다. 8일에는 태풍 '카눈' 북상으로 모든 참가국의 조기 철수가 결정됐다. 156개국 3만 6000여명의 대원들은 새만금을 떠나 경기, 충남, 서울 등 전국 8개 지역으로 흩어졌다. 전북에는 10개국 나라 5720명의 대원들이 체류하게 된다. 이들은 도내 대학교 등지에서 머물며 지자체에서 마련한 프로그램들을 체험한다. 새만금 잼버리의 의미가 퇴색된 채 대한민국 잼버리가 되어버린 현시점에서 분명한 책임 규명이 요구된다.

  • 자치·의회
  • 김선찬
  • 2023.08.08 17:26

'대한민국 잼버리' 된 새만금 잼버리 운영 어떻게⋯반쪽짜리 대회 불가피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자 전원이 8일 새만금 야영지를 떠났다. 당초 수도권으로 참가자를 비상 대피시키려던 정부는 수도권 숙박난에 따라 8개 시·도로 참가자들을 분산 이동시켰다. 전북에서는 대학 기숙사 등 10개 숙소에서 10개국 5720명을 수용하기로 했다. 참가자들이 새만금 야영지에서 철수하며 새만금 잼버리는 사실상 조기 폐영 수순을 밟게 됐다. 이제는 새만금 잼버리가 아닌 '대한민국 잼버리'가 된 셈이다. 정부는 "잼버리는 계속된다"를 외치고 있지만, 야영 생활을 통해 전 세계 청소년이 문화를 교류하고 우정을 쌓는다는 잼버리의 본래 취지는 퇴색되고 말았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새만금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참가자 분산 조치와 관련해 "오전 9시께 대만 참가자를 태운 첫 버스가 출발한 이후 1014대의 버스가 각 행선지로 순차 출발했다. 대상 인원은 156개국 3만 7000여 명"이라며 "버스는 국가별로 배치했고 숙소에 도착하면 원활한 의사소통을 돕기 위해 통역요원도 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잼버리 참가자들을 서울과 경기, 인천, 전북, 충남, 충북, 대전, 세종 등 8개 시·도로 분산 이동시켰다. 전북에서는 10개국 5720명을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 수용 장소는 전북대·원광대·전주대·우석대·호원대·한국농수산대 기숙사와 무주 반딧불청소년수련원, 임실 청소년수련원, 남원 일성콘도, 진안공고 등이다.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에 따르면 전북에 머무는 10개국은 새만금 잼버리가 폐영하는 12일부터 이어지는 사후 프로그램을 신청한 국가들 위주로 배치됐다. 숙소 비용 부담에 대해 방 실장은 "정부가 자치단체와 협의해 사후 정산 방식으로 충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상민 장관은 "해당 지방자치단체는 참가자가 숙소에 도착해 안전하고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숙소와 화장실 등의 청결 상태를 점검하고 의료 대책 등을 마련하고 있다"며 "경찰은 숙소에 대한 순찰, 식약처는 참가자들에게 제공될 식사의 질과 양 그리고 음식의 위생 상태 등을 확인해 참가자의 건강관리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정부는 남은 4박 5일 동안 잼버리 프로그램을 계속 운영해 참가자들이 잼버리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8개 시·도로 흩어진 잼버리 참가자에게 제공할 프로그램은 이날 안으로 조율하겠다고 했다. 이 장관은 "긴급하게 8개 자치단체로 흩어지지만, 살릴 수 있는 기존 프로그램은 최대한 살리고 자치단체가 마련한 프로그램을 적절히 섞어서 상황에 맞게 운영하려고 한다"고 했다. 앞서 조기 퇴영한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은 서울에서 청와대 방문을 비롯해 시티투어, 미술관 관람 등으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잼버리가 야영 대신 관광으로 일정이 채워지며 본래 취지가 퇴색된 것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자치단체가 준비한 프로그램들이 있기 때문에 영지 외 프로그램이 전국으로 넓어진 것이라 생각한다"며 "새만금에서 이뤄지진 않지만 대한민국 전국에서 잼버리가 펼쳐지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 장관은 오후 브리핑에서 "9일부터는 8개 시·도에 행안부 국장급 지역책임관 총 9명을 파견해 잼버리 참가자들의 안전과 편의는 물론 추후 진행되는 프로그램도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새만금 잼버리는 이제부터 정부 잼버리 비상대책반에서 키(Key)를 잡고 추진할 방침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7일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잼버리 비상대책반을 가동해 스카우트 학생에 대한 컨틴전시 플랜을 차질 없이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한덕수 총리를 반장으로 하는 잼버리 비상대책반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간사로 국무조정실장, 기획재정부, 교육부, 외교부, 국토교통부, 문화체육관광부 ,여성가족부, 보건복지부, 국방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 부처 장관과 경찰청장, 소방청장, 기상청장 그리고 서울시장, 전북도지사 등 관계 지자체장들로 구성됐다. 윤 대통령은 "이 시각부터 비상대책반을 중심으로 스카우트 대원들의 수송, 숙식, 문화·체험 프로그램 등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 자치·의회
  • 문민주
  • 2023.08.08 17:20

강동화·문승우·윤정훈 전북도의원, 김운용컵 국제오픈서 감사패 수상

전북도의회 강동화(전주8), 문승우(군산4), 윤정훈(무주) 도의원이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무주에서 진행된 '2023 무주 김운용컵국제오픈태권도대회'에서 김운용스포츠위원회 최재춘 위원장으로부터 감사패를 수여받았다. 무주 태권도원에서 열린 금번 대회는 세계태권도연맹 창설 총재이자 태권도를 올림픽 정식 종목에 채택되도록 한 故김운용 총재의 업적을 기리는 대회로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 영국, 중국, 몽골 등 55개 나라에서 30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최재춘 위원장은 강동화 의원을 비롯한 문승우, 윤정훈 도의원이 평소 국기 태권도의 저변확대와 발전에 기여한 공로와 더불어 '2023 무주 김운용컵국제오픈태권도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헌신한 노력을 높이 평가해 감사패를 수여했다. 강동화 의원과 문승우 의원은 태권도 선수 출신으로 오랫동안 태권도 발전에 기여해 오고 있고, 태권도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산업이자 세계인의 스포츠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 오고 있다. 윤정훈 의원은 무주를 지역구로 둔 도의원으로 태권도의 성지인 무주를 알리고, 태권도의 위상 강화와 태권시티 무주 건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편, 故김운용 총재(1931-2017)는 세계태권도본부인 국기원과 세계태권도연맹을 창설한 초대 원장이자 총재로서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 유치와 더불어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에 채택되는데 지대한 역할을 수행했다.

  • 정치일반
  • 이강모
  • 2023.08.08 17:19

새만금 잼버리 종료, 전북 도민들 '허탈'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조기 종료되면서 지역경제 특수와 새만금, 전북 발전 기대감은 허탈감과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잼버리 현장을 즐기고 있던 대원들에게 전해진 일방적 철수 통보에 당혹감과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는 대원들의 모습은 평생 아쉬운 기억으로 남겨질 것으로 보인다. 여가부 등 중앙부처에서 주관한 새만금잼버리가 전북에게는 '상처뿐인 영광'으로 남게 됐고, 파행을 맞은 잼버리의 원인을 전북에 전가하고 있다는 볼멘소리도 높았다. 8일 오전 11시께 동료들과 함께 대원들에게 얼음물을 나눠주며 부스를 정리하고 있던 권강현 씨(59). 전주에 거주하는 권 씨는 "'준비가 잘 되고 있다. 걱정하지 말라'는 정부의 말만 믿고 있었는데, 막상 현장을 찾아가 보니 그늘막은 부족했고 씻는 공간이 협소한 등 편의시설이 부족했다"며 "도민의 한 사람으로 훌륭하게 마무리하고 싶었지만, 그간 뒤에서 도민들이 열심히 준비한 점을 몰라주는 것 같다"고 전했다. 잼버리가 개최된 부안 군민들도 조기 철수 소식에 안타까워했다. 송희복 씨(58)는 "첫 날에는 어수선한 느낌이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아이들은 즐겼고 분위기는 좋아졌다"면서 "델타 구역은 전반적으로 정리정돈된 느낌이었지만 대원들이 거주하는 야영장은 그러지 못한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살고 있는 부안에 전 세계 청소년들이 모이는 만큼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했지만 갑자기 철수한다고 하니 서운하고 당황스럽다"고 덧붙였다. 이번 새만금 잼버리에서 드러난 문제들을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익산에 거주하는 김형섭 씨(56)는 "잼버리 현장을 방문했을 당시 전 세계 청소년들이 더운 날씨에 짜증이 나고 심란해할 줄 알았는데 이야기를 나누면서 우리 어른들과는 다르게 표정은 밝았고 즐기고 있었다"면서 "새만금에서 열리는 잼버리는 끝이 났지만, 추후에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이번 행사가 본보기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잼버리가 열린 전북이 아닌 타 시·도로 대원들이 이동하는 것에 아쉬움도 많았다. 군산에 사는 신이섭 씨(64)는 "새만금이라는 큰 타이틀을 가지고 전라북도에 잼버리가 유치됐지만, 태풍이 온다고 느닷없이 타 지역으로 떠난다는 것에 도민들의 상실감이 크지 않을까 싶다"며 "전북을 찾아온 아들과 딸, 손자, 손녀 같았던 대원들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했다.

  • 자치·의회
  • 김선찬
  • 2023.08.08 17:19

‘잼버리 뺏긴 힘없는 전북’…도민 슬픔과 분노 그리고 좌절감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의 성공 개최를 갈망했던 전북 도민들의 슬픔과 분노가 커지고 있다. 새만금잼버리를 서울 및 수도권 일대로 옮겨 진행한다는 소식에 ‘잼버리 뺏긴 힘없는 전북’이란 좌절감을 맛보고 있다. 정부도 잼버리조직위도, 전북도 마저 잼버리 파행을 ‘태풍’ 때문으로 설명하지만 이에 대한 명확한 입장표명도 사과발언 조차도 없는 실정이다. 경로를 보면 이번 태풍은 서울을 포함해 수도권을 관통하고 지나간다. 일부 중앙언론과 시민사회단체는 새만금이 이번 잼버리 파행의 원흉인 것처럼 몰아가고 있다. 마치 먹잇감을 찾은 하이에나 무리처럼 새만금을 갈기갈기 찢어 발기고 있다. 잼버리가 유치된 새만금은 2017년 7월 후보지 선정과정에서 폴란드와의 치열한 경쟁에서 이기고 선정된 지역이다. 그만큼의 잼버리 유치 최적의 장소였던 것이다. 그러나 대회 유치후 조직위원회 구성이 터덕였고, 급기야는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을 주축으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강태선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 김윤덕 국회의원 등 5명의 공동 조직위원장 체제로 꾸려졌다. 대회 개최지 선정 이후 조직위는 대회 준비와 관련해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고, 전북에 지역구를 둔 김윤덕 의원과 이원택 의원은 새만금 잼버리 장소의 폭염 및 배수 대책 마련을 끊임없이 지적하며 예산반영 등을 요청했다. 전북도 역시 현장의 문제점 개선을 수차례 요구했으나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 결국 대회를 한 달 앞두고 내린 폭우로 대회 장소의 배수 문제가 불거졌고, 그때부터 언론이 집중해 물바다 새만금을 지적했다. 그러나 정작 대회가 시작한 후 유례없는 폭염이 발목을 잡았다. 언론들은 다시 기록적인 폭염에 세계청소년들의 안전이 보호받고 있지 못한다며 일제히 새만금 잼버리를 공격했다. 급기야는 새만금 내 폭염과 해충, 그리고 화장실의 악취·청소 문제를 싸잡아 새만금을 ‘폭염·해충·악취’ 프레임으로 몰고 갔다. 이를 바라보는 세계인들은 새만금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고, 전북과 새만금의 이미지는 나락으로 떨어졌다. 이 모든 일들이 정부 부처로 구성된 조직위의 준비 미숙과 무능에서 비롯됐음에도 모든 책임을 잼버리 대회 장소인 새만금으로 전가시키고 있는 것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전북 정치권은 입도 뻥긋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이를 정쟁으로 몰아가 새만금을 더욱 분란의 장소로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전북 장수군 출신인 박용진 의원(강북구을)은 8일 위로문을 통해 도민의 심정을 헤아렸다. 박 의원은 “전북에서 제대로 된 폐영식 행사도 없이 종료된 셈으로 제일 먼저 허탈하고 속상했을 전북 도민 여러분들과 망연자실해 있을 일선 현장의 관련 공무원 분들이 생각났다”면서 “현장에서 땀흘려 고생했을 주무관 여러분, 그리고 전북에서 열리는 세계적 행사에 대해 분명히 기대했을 도민 분들께서는 분명히 속상하실 것”이라고 했다. 이어 “행사가 잘 치러졌다면 너도나도 숟가락을 얹고 생색내기 했을 정치권이 나서 서로 네탓 논쟁을 일삼았던 일이 오히려 혼란을 부추겼다”며 “우리 정부든 지금 정부든 이번 행사의 운영 미비에는 분명히 공동의 책임이 있다. 국회도 책임이 있고 저도 죄송한 마음이 큽니다. 죄송하다”고 읍소했다. 또 “언제나 제 고향 전북의 변화와 발전을 응원하고 함께 하겠다”며 “폭염 속에서도, 행사운영과 결정과정의 미숙함 속에서도 최선을 다한 일선 현장의 행사 관계자 분들, 그리고 전북도민 여러분께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전북도 역시 이날 입장문을 냈지만 사과의 말은 없었다. 전북도는 “대원들 모두가 안전하게 야영장에서 이동할 수 있도록 김관영 지사를 비롯한 모든 공무원이 나서고 있다”며 “아직 잼버리는 끝나지 않았다. 대회가 끝나는 12일까지 안전한 잼버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전북도당 역시 성명을 통해 “최선을 다한 대회 참가자들과 전북도민들의 성원에 감사를 전한다”면서도 정쟁의 중심에 국민의힘이 있는 것처럼 탓했다.

  • 정치일반
  • 이강모
  • 2023.08.08 17:18

잼버리 폐영식 후 K팝 공연, 11일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대미를 장식할 K-팝콘서트가 오는 11일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다. 이날 폐영식도 공연에 앞서 같은 장소에서 진행할 예정이며 출연진은 추후 공개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8일 정부와 잼버리 조직위가 이 같은 내용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정부와 조직위는 이번 사안을 확정하고,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의 콘서트 장소 재변경은 태풍 카눈의 한반도 통과 예보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새만금을 떠나 주로 수도권에 머물고 있어 공연장으로의 이동시간과 편의성 △서울월드컵경기장이 보유한 각종 행사 경험과 안전 관리의 축적된 노하우 △보다 쾌적한 관람 환경 △수용인원(약 6만6000명) 규모 등 여러 요소를 정밀하게 검토해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K-팝 콘서트는 지난 6일 새만금 일원 야외 특설무대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폭염으로 인한 안전 사고 우려로 한 차례 연기됐다. 이에 따라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제 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로 북상하면서 콘서트 개최 장소도 변경됐다. 정부와 잼버리 조직위는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의 콘서트 장소 재변경은 태풍 카눈의 한반도 통과 예보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새만금을 떠나 주로 수도권에 머물고 있어 공연장으로의 이동시간과 편의성, 서울월드컵경기장이 보유한 각종 행사 경험과 안전 관리의 축적된 노하우, 보다 쾌적한 관람 환경, 수용인원 규모 등 여러 요소를 정밀하게 검토해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출연 아티스트 등 공연의 구체적인 구성과 진행 내용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새만금 잼버리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K팝 공연으로 멋지게 마무리 하려던 계획이 태풍의 진로 변동 때문에 불가피하게 변경돼 안타깝고 아쉽지만 새만금 잼버리른 상암에서 다시 이어진다"며 "11일 공연은 4만여 스카우트 대원들이 K-컬처의 매력과 진수를 경험하고 하나가 되면서 잼버리 대회의 피날레를 감동적으로 장식할 것이다”고 말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3.08.08 15:33

국힘 성일종 "BTS가 잼버리 공연할 수 있게 국방부가 지원해달라"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8일 방탄소년단(BTS)이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의 마지막 일정으로 오는 11일 서울에서 열리는 K팝 콘서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줄 것을 국방부에 요청했다. 성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국방부는 BTS가 국격을 높일 수 있도록 세계잼버리 대회에서 공연할 수 있게 지원해 주시기 바란다"며 "BTS와 함께 세계 청소년들이 담아가는 추억은 또 다른 대한민국의 자산이 될 것이다. 마지막까지 대한민국에 대한 좋은 추억을 가지고 갈 수 있도록 국방부는 선제적으로 대응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성 의원은 "전북 새만금에서 개최된 세계잼버리 대회는 준비 부족과 미숙한 운영으로 국격이 추락하는 행사였다. 월드컵, 올림픽, 세계엑스포 등을 치른 경험을 가진 대한민국이라고 하기에는 참으로 답답하고 부끄러운 모습이었다"고 적었다. 성 의원은 "이번 잼버리 대회에는 일본에서 개최되었던 대회보다 1만여 명이 많은 세계 청소년들이 참가했다. 이렇게 많은 청소년이 대한민국을 방문한 것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한류와 대한민국의 역동성과 창의성을 보기 위해 방문했을 것"이라며 "이 소중한 손님들에게 새만금에서의 부족했던 일정들을 대한민국의 문화의 힘으로 채워줄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에 머물렀던 짧은 기간 동안 그들이 보고 싶고, 듣고 싶고, 추고 싶었던 모든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도록 또 다른 장이 필요한 때"라며 "모든 부처가 협력해 국민의 성원에 따라 성공적인 마무리가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특히 국방부는 11일 서울에서 있을 K-POP 콘서트에 현재 군인 신분인 BTS가 모두 함께 참여해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일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해주시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방탄소년단에서는 맏형 진이 지난해 12월 가장 먼저 입대했다. 이어 올해 4월에는 제이홉이 입대해 복무 중이다.

  • 정치일반
  • 연합
  • 2023.08.08 13:30

이상민 장관 "전북 5개 숙소서 10개국 5541명 체류⋯숙소비는 사후 정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8일 오전 11시 새만금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참가자 분산 조치와 관련해 "전북에서는 5개 숙소 10개국 5541명이 체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오늘 오전 9시께 대만 참가자를 태운 첫 버스가 출발한 이후 1014대의 버스가 각 행선지로 순차 출발했다. 대상 인원은 156개국 3만 7000여 명"이라며 "버스는 국가별로 배치했고 숙소에 도착하면 원활한 의사소통을 돕기 위해 통역요원도 배치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이 장관은 "참가자의 안전한 이동을 위해 경찰 헬기 4대가 항공 지휘하고, 273대의 순찰자 등이 에스코트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밝힌 비상 숙소 현황에 따르면 수도권 등 8개 시·도에서는 128개 숙소를 운영한다. 전북은 5개 숙소에서 10개국 5541명이 체류한다. 서울은 17개 숙소(8개국 3133명), 경기는 64개 숙소(88개국 1만 3568명), 인천은 8개 숙소(27개국 3257명), 대전은 6개 숙소(2개국 1355명), 세종은 3개 숙소(2개국 716명), 충북 7개 숙소(3개국 2710명), 충남 18개 숙소(18개국 6274명) 등이다.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에 따르면 전북에 머무는 10개국은 새만금 잼버리가 폐영하는 12일부터 이어지는 사후 프로그램을 신청한 국가들 위주로 배치됐다. 이 장관은 "해당 지방자치단체는 참가자가 숙소에 도착해 안전하고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숙소와 화장실 등의 청결 상태를 점검하고 의료 대책 등을 마련하고 있다"며 "경찰은 숙소에 대한 순찰, 식약처는 참가자들에게 제공될 식사의 질과 양 그리고 음식의 위생 상태 등을 확인해 참가자의 건강관리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숙소는 대부분 대학교 기숙사와 공공기관·금융기관·종교시설 등의 연수원이다. 숙소 비용 부담에 대해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은 "정부가 자치단체와 협의해 사후 정산 방식으로 충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정부는 남은 4박 5일 동안 잼버리 프로그램을 계속 운영해 참가자들이 잼버리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잼버리가 야영 대신 관광으로 일정이 채워지며 본래 취지가 퇴색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자치단체가 준비한 프로그램들이 있기 때문에 영지외 프로그램이 전국으로 넓어진 것이라 생각한다"며 "새만금에서 이뤄지진 않지만 대한민국 전국에서 잼버리가 펼쳐지는 것"이라고 답했다. 또 김 장관은 새만금 잼버리의 가장 큰 문제로 위생을 꼽았다. 김 관장은 "세계스카우트연맹에서 제기한 건 위생 문제였다. 화장실 위생과 같은 청결 문제가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 자치·의회
  • 문민주
  • 2023.08.08 11:36

김정기 의원 “잼버리 중단 전북도민 열망에 찬물···정부·조직위에 강력한 경고”

전북 새만금스카우트잼버리 대회가 사실상 중단된 가운데 정부와 잼버리조직위원회를 향한 경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북도의회 김정기 의원(부안)은 8일 SNS를 통해 “도의회 차원의 강력한 규탄성명을 요구할 것이며, 실추된 (전북)이미지 제고를 위한 모든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느 누구도 전북도민들의 열망에 찬물을 끼얹어서는 안된다는 경고를 정부와 조직위에 보낸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조기 철수 과정을 보며 실망을 넘어 분노가 치민다”며 “그동안 우리 지역에서 열리는 잼버리에 대해서 최대한 비판을 자제하고 마지막 유종의 미라도 거두기 위해 노력했건만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를 마주하고 뭐라 말하기도 힘든 좌절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알다시피 잼버리는 여전히 준비부족이었고 세계 여러 나라에서 부푼 기대감을 안고 참여한 청소년들에게 큰 실망과 어려움을 안겨주었다”면서 “나 또한 청소년들에게 너무나도 미안하고 부끄러우며 책임을 회피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 특히 “이제 겨우 잼버리가 안정되어 가는 시점에서 태풍으로 인해 대원들을 전북이 아닌 서울과 경기도로 철수시키는 점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태풍 경로를 보면 우리나라를 관통하고 있으며 전북을 지나 서울과 수도권도 관통하는 경로이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개최지를 벗어나 다른 지역으로 대원들을 철수시킬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게다가 “잼버리를 준비하며 만약의 상황들을 위한 플랜 B에는 자연재해와 같은 유사시 대원들을 전북 342개 학교 및 체육관, 비상 대피소로 이동시키는 매뉴얼도 있다”며 “오늘도 그 매뉴얼에 따라 군산, 김제, 부안의 학교에도 공문이 발송되어 학교와 공공시설에서도 잼버리 대원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푸념했다. 김 의원은 “국무총리와 행안부 장관이 어떻게 대통령에게 보고를 했는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되었고, 대통령의 결단 또한 전혀 납득하기 어렵다”며 “앞으로 어떤 국제 대회가 있든 개최지역에서 진행을 하다 문제가 있을 경우 개최지를 변경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을 더 봐야하는가?”라며 한탄했다. 전북도의회도 지난 7일 입장문을 내고 “새만금잼버리, 전북에서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한다”며 “전북도의회는 잼버리 참가자 중 가능한 인원은 전북에 분산해줄 것을 세계스카우트연맹과 조직위원회에 촉구한다. 전북도도 참가자들이 전북에서 새만금잼버리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시급히 대책을 강구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 정치일반
  • 이강모
  • 2023.08.08 08:07

전북 떠나는 잼버리…도내 시·군 연계 프로그램 '일방적 취소'

세계스카우트연맹이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개막 일주일 만에 조기철수를 결정하면서 도내 잼버리 시군연계 프로그램에 제동이 걸렸다.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7일 새만금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오늘 오후부터 태풍에 대비해 3만 5000여 명의 잼버리 참가대원이 새만금 일원에서 비상 대피한다"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참가 대원들에게 안전하고 편안한 숙소를 마련해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잼버리 참가대원들이 전북을 빠져나가 서울 및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셈이다. 이는 제 6호 태풍 '카눈'이 새만금 일원을 지날 것으로 예보되자 세계스카우트연맹 등이 잼버리 조기철수를 결정하면서 내려진 조치다. 이에 따라 도내에서 진행되던 시군 연계프로그램은 이날 7일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무주 태권도원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오는 10일까지 매일 160여 명의 잼버리 참가자가 태권도원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갑작스레 조직위 등으로부터 취소 통보를 받았다"며 "아직 공문이 내려온 것은 아니지만 실질적으로 내일(8일)부터 모든 프로그램이 중단된 것 같다. 다른 시군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앞서 폭염으로 낮 시간대 새만금 잼버리 영내 활동이 대부분 중지되면서 활성화된 잼버리 시군 연계 프로그램은 도내 곳곳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잼버리 참가자들은 오는 10일까지 도내 14개 시군 주요 관광지에서 진행되는 영외 활동에 참가할 예정이었다. 매일 5000명이 넘는 잼버리 참가자들이 도내 관광지를 찾으면서 이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도 상당했다. 이날 장수군 장수읍 승마레저파크에서 연계프로그램을 즐기던 스카우트 참가대원 역시 아쉬움을 내비췄다. 몰디브에서 온 한 참가자는 "한국에서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어 좋았는데 오늘이 마지막이라니 아쉽다"며 "여기에 좀 더 있다가고 싶다. 친구들도 같은 생각이다"고 말했다. 지역 사회를 중심으로 일각에서는 이 같은 조직위의 결정에 대해 전북도에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 처사라는 지적도 나온다. 전북도 관계자는 "각 지자체에서 열심히 준비한 이번 연계 프로그램이 도내 곳곳에 활기를 더했고, 실제로 대원들의 만족도도 높았다"며 "잘 진행되던 프로그램을 일방적으로 취소하고 수도권으로 넘긴 결정에 지역 관계자 모두가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도에 모든 책임을 전가하는 것 같다"고 했다.

  • 정치일반
  • 이준서
  • 2023.08.07 19:42

‘잼버리’ 정치위기 국면전환용 카드 전락

2023 새만금 스카우트 잼버리의 비극이 정치인들의 정치위기 국면전환용 카드로 전락했다. 전북도민 입장에선 정치인과 정부부처 그리고 광역자치단체의 무능과 안일함으로 빚어진 이번 사태의 부담을 오롯이 떠안게 됐다. 그럼에도 정치권은 반성과 사과 대신 이슈를 의도적으로 잼버리 실패에 집중하고 있는 형국이다. 잼버리를 정치에 악용하는 것은 거대 양당이 함께하고 있다. 오히려 행사 초기 미숙한 준비를 우려했던 소수정당의 경우 목소리가 잦아들었다. 포문은 민주당이 먼저 열었다. 민주당은 강성 대변인을 앞세워 새만금 잼버리를 '윤석열 정부와 여당이 손댄 실패작'으로 규정지었다. 그러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정쟁을 자제하자는 논평을 발표했다. 그러나 지속되는 논란에 민주당은 공세 수위를 더욱 높여갔다. 민주당 이원택 의원(김제·부안)의 염려 섞인 지적을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외면해버린 사실이 드러난 후에는 잼버리 실패의 책임소재에 더욱 집중했다. 실제 잼버리 책임공방은 김은경 혁신위원장을 둘러싼 각종 논란, 전당대회 돈 봉투 논란에 쏠린 시선을 돌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문제는 전북도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성장한 민주당이 잼버리를 비하하는데 앞장섰다는 점이다. 휴가에서 돌아온 이재명 대표는 행사 부실 논란에 대해 “축제가 아니라 생존게임이 된 것 같다”고 평했다. 국민의힘은 설상가상으로 지역감정을 조장할 우려가 있는 발언도 내뱉었다. 지난 1년간 무사안일, 무관심에 대한 책임은 뒤로하고 민주당 소속의 광역자치단체장이 잘못했다는 논리다. 난데없이 새만금 공항을 문제삼은 건 덤이다. 실제 국민의힘은 준비기간이 길었던 만큼 예산 사용처에 있어 전 정부 관련 인사들에게 책임을 돌리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김기현 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총리·장관 누구나 빠질 것 없이 책임에서 도망치려 한다', '국격과 국민의 자긍심을 윤석열 정부가 하루아침에 무너뜨린 것이다', 이것이 주말 사이 민주당이 쏟아냈던 잼버리 관련 입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급기야 새만금 국제공항까지 정조준했다. 그는 실제 “잼버리 개최를 이유로 신공항 건설 예비 타당성 조사를 면제시키고, 민주당 소속 전임 전북지사는 관련된 각종 예산 확보를 자신의 공으로 자랑하는 데 급급했다"고 했다. 김 대표의 발언으로 안 그래도 서러운 전북도민은 뺨을 한 대 더 맞은 격이 됐다. 국민의힘은 전북을 어차피 표가 안 나오는 지역으로 인식하기 때문인지 결정적인 순간에는 전북 주요 현안에 막말도 서슴지 않는 게 다반사라는 게 이번 사태를 통해 또 다시 증명됐다. 전북도내 총선 입지자들에게도 전북의 비극을 활용하는 사례가 속출했다. 전북인의 표를 받겠다면서 전북의 비극을 굳이 들춰내는 선택을 한 것이다.

  • 국회·정당
  • 김윤정
  • 2023.08.07 18:20

정치권은 '정쟁' 공무원과 자원봉사자는 '전쟁'

새만금 잼버리 파행 책임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정쟁을 벌이는 한편 잼버리 현장에서는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도민들과 공무원들의 남모를 사명감이 교차했다. 새만금 잼버리 개영식 이후 지난 4일부터 하루에 적게는 수십 명부터 수백 명에 이르는 전북 공무원들이 자원봉사를 위해 잼버리 현장을 찾았다. 주말인 5일에는 전주, 군산, 익산, 김제, 부안, 고창 등 6개 시군에서 각 100명씩 총 600명의 공무원이 투입됐다. 사실상 강제로 동원된 이들은 쓰레기 줍기, 물품 전달, 편의시설 점검 등 구역별로 나뉘어 대원들을 도왔다. 심지어 전문 용역업체가 해야 할 재래식 화장실 청소까지 맡아야 했다. 반면 잼버리 대회의 주무 부처인 여가부와 행안부 등 조직위 공무원들은 제외됐다. 공무원들은 사전에 협의된 업무와 다른 일을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지시를 받아야 했고, 화장실 청소와 관련해 제대로 된 청소 도구도 받지 못했다고 한다. 자원봉사를 위한 지원과 조력이 없다보니 차량을 이용하지 못해 폭염 속 업무 현장까지 30분을 넘게 걷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여·야는 잼버리 부실 준비 원인을 둘러싼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 전북지역 한 공무원노조위원장은 "애쓰고 있는 직원들을 볼 때면 미안할 정도다"며 "곳곳에서 불평이 나오고 있지만, 새만금 잼버리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고 성공리에 대회를 마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 자치·의회
  • 김선찬
  • 2023.08.07 18:08

하늘도 안 도와준 새만금 잼버리⋯태풍 '카눈' 영향에 대원들 수도권행

하늘도 도와주지 않았다.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결국 파행을 맞았다. 세계스카우트연맹이 기상 악화 등을 이유로 새만금 잼버리 조기 철수를 결정했다. 개영 일주일 만이다. 영국과 미국 등 일부 국가의 조기 퇴영은 있었지만, 대부분 국가가 잔류를 결정하며 안정화 단계로 접어드는 듯했던 잼버리는 태풍의 영향으로 다시 혼란에 휩싸였다. 특히 정부가 잼버리 참가자 전원을 새만금에서 수도권으로 '비상 대피'시키기로 하면서 새만금 잼버리는 사실상 '조기 중단'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세계연맹 "잼버리 조기 철수"⋯대통령실 "수도권서 남은 일정" 세계스카우트연맹은 7일 기상 악화 등을 이유로 새만금 잼버리 조기 철수를 결정했다.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측되면서다. 세계연맹은 이날 홈페이지 공지에 "우리는 한국 정부가 조기 철수를 결정한 대표단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참가자들이 한국의 다른 지역에서 잼버리 경험을 계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약속했다는 걸 알린다"고 밝혔다. 세계연맹은 "우리는 기상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폭우가 예상되는 경우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주최 측에 계속 요청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세계연맹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캠프장에 있는 참가자들과 한국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 참가자들은 스카우트의 진정한 회복력을 보여줬다. 우리는 주최 측과 협력해 참가자들이 머무는 동안 계속 지원할 것이다"고 했다. 세계연맹 발표 즉시 대통령실도 서면 브리핑을 통해 태풍 대비 잼버리 '컨틴전시 플랜'을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태풍 대비 잼버리 '컨틴전시 플랜'(긴급 대체 플랜)을 보고받았다. 태풍 카눈이 진로를 바꿔 이번주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대통령은 스카우트 대원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지난 6일부터 관계 장관들과 플랜 B 논의에 착수했다. 컨틴전시 플랜이란 스카우트 대원들의 숙소와 남은 일정이 서울 등 수도권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은 전했다. △한반도, 태풍 카눈 영향권⋯참가자 전원 8일부터 비상 대피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같은 날 오후 4시 30분께 새만금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참가자 비상 대피 계획을 밝히며 "이동은 8일 오전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대상 인원은 156개국 3만 6000여 명이고, 버스는 총 1000대 이상을 동원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정부는 8일 오전 10시부터 6시간에 걸쳐 참가자 전원을 이동시킬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버스는 국가별로 배치하고 의사소통 편의를 위해 통역 요원도 배치할 예정이다. 이송 과정에서의 안전과 질서 유지, 원활한 이송을 위해 국토교통부 등 정부부처와 경찰·소방 등 관계기관의 협조가 이뤄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비상 숙소는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있지 않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김 본부장은 "수도권 행정기관, 민간 교육시설을 최대한 확보해 대원들에게 숙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숙소 비용 부담을 묻는 질문에는 "비용은 정부가 전적으로 부담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진행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당초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케이팝(K-POP) 콘서트 장소도 재조정된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세계연맹 측의 체류 지역 등을 고려해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 등을 대안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비상 대피 계획은 이날 오후 6시 국무총리 주재로 전국 시·도지사 회의를 통해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영외 활동 계획도 함께 협조를 구하기로 했다. 한편 기상청의 태풍 정보에 따르면 카눈은 오는 10일 오전 경남 통영 인근으로 상륙할 것으로 예측된다. 11일 새벽 한반도를 통과해 북한으로 북상하는 등 전국이 태풍 영향권에 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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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민주
  • 2023.08.0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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