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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여론조사] 전북도민 94% 지방소멸 '심각'⋯"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전북 인구 정책 못한다" 76%로 부정 평가 많아
도민 76% 인구 감소 원인 '양질의 일자리 부족'

 

 

지금 전북 곳곳에선 인구소멸, 학교소멸, 지방소멸 등 '소멸'이라는 단어가 자연스럽게 따라붙는다.

지방소멸의 시작은 인구다. 전북의 인구는 날개 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전북 인구는 1966년 252만 3708명으로 최고점을 찍은 뒤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2001년에는 인구 200만 명이 무너졌고 2005년에는 190만 명, 그리고 2021년에는 심리적 마지노선인 180만 명도 붕괴됐다. 2023년에는 176만 명 선도 허물어졌다.

특히 학령인구가 감소하면서 폐교 예정인 학교도 갈수록 늘고 있다. 올해 도내에선 초등학교 7곳, 중학교 7곳이 사라진다.

호남지방통계청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격자통계로 보는 호남권 지방소멸 변화상'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전북의 지방소멸위험지수는 0.46으로 전국 평균인 0.72보다 한참 낮다. 전북 14개 시군에서는 전주(0.81), 군산(0.52), 익산(0.51)을 제외한 11개 시군이 소멸위험지역에 해당한다.

지방소멸위험지수는 20~39세 여성 인구를 65살 이상 고령 인구로 나눈 값으로, 가임기 여성이 감소할수록 비율이 낮아진다. 낮음(1.5 이상), 보통(1.0∼1.5), 소멸주의(0.5∼1.0), 위험진입(0.2∼0.5 미만), 고위험(0.2 미만) 등 5단계로 나뉜다. 위험진입과 고위험 지역은 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한다.

그렇다면 전북도민들은 전북 인구소멸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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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전북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도민들은 전북 인구소멸 위기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전북 인구소멸 위기에 대해 응답자의 94%는 '심각하다'고 평가했다. '매우 심각하다'가 64%, '대체로 심각하다'가 30%였다. 반면 전북 인구소멸 위기가 '심각하지 않다'고 답한 도민은 단 5%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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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인구가 계속 감소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는 응답자의 76%가 '열악한 산업 구조로 인한 양질의 일자리 부족'을 꼽았다. '주거·교육 환경 열악', '지역 매력·활력 저하'는 각각 7%를 차지했다. '문화·복지·생활 편의시설 부족'은 5%, '기타'는 3%, '모름·무응답'은 1%였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모든 연령대가 전북 인구 감소의 가장 큰 원인으로 '양질의 일자리 부족'을 들었다. 18∼29세 64%, 30∼39세 82%, 40∼49세 82%, 50∼59세 80%, 60∼69세 77%, 70세 이상 73%로 고용시장의 중심 축인 30∼40대의 응답 비율이 높았다.

18∼29세는 양질의 일자리 부족 다음으로 '문화·복지·생활 편의 시설 부족'(15%)을, 70대 이상은 '지역 매력·활력 저하'(8%)를 꼽아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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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의 인구 정책에 대해서는 '못한다'는 부정 평가가 76%, '잘한다'는 긍정 평가가 17%를 차지했다. 부정 평가 중 '잘못하는 편이다'는 55%,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21%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 중 '매우 잘하고 있다'는 1%, '잘하는 편이다'는 1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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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특별자치도가 지방소멸을 막을 긍정 요인이라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는 '그렇지 않다'는 부정 평가가 47%, '그렇다'는 긍정 평가가 41%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30∼39세와 40∼49세의 부정 평가가 각각 60%, 61%로 높았다. 70세 이상의 부정 평가는 30%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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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소멸을 막기 위한 대책으로는 '청년 일자리 창출'이 38%로 가장 많았고, '공공기관 이전 및 기업 유치'가 24%로 그다음으로 높았다. 공공기관 이전과 기업 유치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진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응답자의 60% 이상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원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 밖에 지방소멸을 막기 위한 대책으로 '출산·돌봄 등 복지 확대'는 11%, '수도권 규제 등 지역 활성화 정책 추진'은 10%, '교육·문화·보건·의료 등 정주 여건 개선'은 9%, '지역 대학 경쟁력 강화'는 5%로 나타났다. '기타', '모름·무응답'은 각각 2%였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전라북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 간 실시했다. 여론조사 표본은 2023년 11월 기준 주민등록인구현황에 따라 지역별, 성별, 연령별 인구 구성비에 맞게 무작위로 추출했다. 표집틀은 통신 3사에서 제공된 휴대전화 가상(안심) 번호를 활용했다. 조사는 면접원에 의한 전화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 오차는 무작위추출을 전제할 경우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3.1%p다. 응답률은 17.1%로 총 5855명과 통화해 그 중 1000명이 응답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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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호 #여론조사 #지방소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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