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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소비자가 되는 길] 필라테스 소비자피해 급증

건강 증진과 체형 교정에 효과적인 필라테스 등 운동 서비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일부 사업자의 갑작스러운 폐업으로 인해 이용료 환불을 받지 못하는 소비자 피해가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2021년부터 2025년 1월까지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필라테스 피해구제 신청은 총 3,635건. 이중 사업자의 폐업 후 이용료 미반환 및 환급 지연과 관련된 피해는 매년 늘고 있고 지난해에는 2021년 11건 대비 무려 12.9배 증가한 142건이 접수됐다. 필라테스 사업장 폐업으로 접수된 피해구제 신청 287건의 처리 결과를 살펴본 결과, 사업자의 폐업 및 연락 두절 등으로 인한 미해결 사건이 79.1%(227건)로 대부분 피해구제 처리가 어려웠다. 이중 지불 수단이 확인되는 260건을 확인한 결과, ‘현금 및 신용카드 일시불’이 66.6%(173건)로 비중이 높았으나 반면 사업자의 휴·폐업 등으로 계약 이행이 되지 않을 경우 카드사에 할부항변권을 행사할 수 있는 ‘신용카드 할부’ 결제는 21.5%(56건)에 불과했다. 필라테스 폐업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계약 시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가격 할인 등 이벤트에 현혹되어 무리하게 현금 결제 또는 장기(다회) 계약하지 않도록 주의할 것, 20만 원 이상 결제 시 가급적 신용카드로 3개월 이상 할부 결제할 것. 또한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 잔여 횟수, 계약해지일 등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를 확보하고 영업 중단 및 폐업 등 사업자의 채무불이행 사유가 발생할 경우에는 신속하게 사업자에게 계약해지 의사를 전달 후 카드사에 할부항변권을 행사하도록 한다. 필라테스 피해관련 소비자피해 발생시 전북소비자정보센터 상담실 ☎282-9898 또는 소비자상담센터 ☎1372 상담가능하다.

  • 경제일반
  • 기고
  • 2025.05.26 19:16

전북 학교급식 현장 "공산품 단가 산정 지연·정보 부족" 개선 촉구

전북 지역 학교급식 현장에서 지역산 먹거리 공급 확대를 위한 시스템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공산품 단가 산정 지연과 정보 부족 문제가 현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23일 전북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에서 '제2기 전북특별자치도 영양교사·영양사 협의회'가 열렸다. 협의회는 도내 학교급식에 신선하고 안전한 지역산 먹거리 공급을 확대하고, 현장 중심의 급식 정책 추진을 위해 도내 학교에서 근무하는 영양교사와 영양사 19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공산품 단가 산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연 등의 애로사항이 쏟아져 나왔다. 일부 영양교사는 "공산품 단가 확정까지 2주 가까이 소요되고, 사진이나 규격 정보가 없어 실제 납품된 품목이 학교 현장 상황과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토로했다. 이로 인해 급식 계획 수립과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공산품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영양교사들이 적절한 품목을 선택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역산 가공품의 경우 품목별 정보가 부족하고 시군 간 공급 가능 품목의 편차가 크다는 점도 지적됐다. 품평회 부재도 현장의 고충을 가중시키고 있다. 영양교사들은 "샘플 시식 없이 문서만 보고 품목을 선택해야 하는 현재의 구조는 현실적이지 않다"면서 "시군 단위의 품평회를 정례화하고, 실제 품목 비교와 검토가 가능한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년 친환경농산물 학교급식 지원사업 시행지침'과 관련해 친환경 농산물 공급 체계의 한계도 드러났다. 영양교사들은 "현재 전북산 친환경 농산물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시군센터의 전담 인력 확보와 기획생산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며 "시군 간 센터 교류가 더욱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지수 전북먹거리통합지원센터장은 "학교급식은 학생 건강과 직결된 중요한 영역"이라며 "협의회를 중심으로 지역 먹거리 유통 확대는 물론 학교 현장의 수요를 반영하는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북바이오진흥원은 이번 협의회에서 제기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2학기부터 도 차원의 제철 농산물 데이터베이스 구축, 공산품 정보 표준화 추진, 지역산 가공품 품목·품질 정보 공개 및 품평회 확대 등의 개선 방안을 순차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5.26 17:35

ESG 관점에서 본 대선공약, 이재명 '사회·환경' 김문수 앞서

6.3 대선을 앞두고 양대 정당 대선 후보의 핵심 공약을 ESG(환경·사회·거버넌스) 관점에서 분석한 결과, 이재명 후보가 김문수 후보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ESG 코리아(이사장 조준호·우석대 석좌교수)와 신경주대학교 SDGs·ESG 연구센터가 26일 발표한 이번 분석은 산업통상자원부의 K-ESG 기준을 바탕으로 두 후보의 10대 주요 공약을 평가했다. 연구진은 각 정책을 환경·사회·거버넌스 영역별로 직접 연계(2점), 간접 연계(1점), 연계 없음(0점)으로 분류해 정량화했다. '환경(E)' 분야에서는 두 후보 모두 저조한 성과를 보였지만, 이재명 후보(9점)가 김문수 후보(6점)를 상회했다. 이 후보는 기후위기 대응, 탄소중립 로드맵, 재생에너지 확대 등에서 명확한 전략과 실행 계획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김 후보는 원자력 및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에너지 기반 산업 정책은 포함했으나, 에너지 효율화와 오염 저감 등 환경 핵심 분야에 대한 전략적 접근은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사회(S)' 분야에서 이재명 후보는 18점으로 김문수 후보(16점)를 앞질렀다. 이 후보는 생애주기별 돌봄 체계 구축, 사회안전망 확대, 노동권 보호 등에서 포용적인 정책을 제시했으며, 지역 기반 복지 인프라 강화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다층적 지원 정책이 ESG 원칙과 부합한다는 분석이다. 반면 김 후보는 청년·소상공인 중심의 경제 활성화와 재난 대응 체계 강화에 초점을 맞췄으나, 생애주기 복지나 노동·인권 측면의 정책은 상대적으로 단편적이고 간접적인 접근에 머물렀다고 평가됐다. '거버넌스(G)' 분야에서는 동점(10점)을 기록했다. 두 후보 모두 공공기관 운영의 투명성 확보와 제도 개혁 등 공공 부문 거버넌스 개선에는 다수의 공약을 제시했으나, 기업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을 총괄한 이창언 교수(ESG 비교평가단장)는 "이번 비교 분석은 단지 공약의 수와 분량이 아닌, 그 정책이 지속가능한 사회·경제·환경 기반 위에서 작동할 수 있는가를 판단하려는 시도였다"고 설명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5.26 17:33

캠틱 ‘전북 기회발전특구 수요맞춤형 지원사업’…기업들 관심 '집중'

인력양성 전문기관인 ㈔캠틱종합기술원(이하 캠틱)이 주관하는 ‘전북 기회발전특구 수요맞춤형 지원사업’이 본격 착수하면서 모빌리티 관련 기업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사업은 모빌리티 산업을 선도할 실무형 인재양성사업으로, 기업들의 수요조사를 통해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추진하는 것이다. 캠틱은 지난 16일 지평선산단 다목적복합센터에서 첫 번째 교육과정인 ‘특장차 제조기업 생산성 향상을 위한 생성형 AI 교육’을 진행했다. 이 교육에서는 ㈜미래클, ㈜미래코어텍 등 지역 모빌리티 제조기업 재직자 17명이 수료했다. 이번 교육에 참여한 한 수료생은 “실제 업무에서 필요한 내용을 직접 실습하며 익힐 수 있었고, 특히 모빌리티 제조 현장에서 문서 작성, 고객 대응, 데이터 정리 등 다양한 분야에 AI를 어떻게 접목할 수 있는지 명확히 이해하게 되어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기업 측도 “기술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실무교육이 절실했는데, 이번 과정을 통해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한 생산성 향상 방안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민정 캠틱 기업성장지원본부장은 “이번 사업은 기회발전특구에 유입되는 기업들의 성공적인 정착과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실질적 인재양성 기반”이라며 “앞으로도 현장 맞춤형 교육 운영을 통해 기업 성장과 지역 균형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26일 캠틱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지난 3월 전북특별자치도와 김제시, 캠틱, (재)자동차융합기술원, 한국폴리텍대학 전북캠퍼스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에 선정돼 진행하는 것이다. 이 사업은 김제시 기회발전특구 모빌리티 특화지구(지평선 제2일반산업단지, 백구일반산단) 내 투자기업을 대상으로 재직자 및 신규인력의 직무역량 강화, 투자기업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숙련된 전문인력 공급이 목표다. 오는 11월까지 총 3억 6000만 원(국비 2억 4000만 원, 도비 3600만 원, 시비 8400만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모빌리티 특화기술 교육 △생성형 AI·디지털 교육 △직무 공통역량 교육으로 구성됐다. 캠틱은 20년 이상 축적된 산업맞춤형 교육 인프라를 활용, 기회발전특구의 산업생태계 고도화와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캠틱은 향후 △모빌리티 부품기술 △디지털 전환 교육 등 다양한 특화과정을 개설할 예정이다.

  • 산업·기업
  • 강정원
  • 2025.05.26 17:26

전북 아파트 가격 상승세로 전환…전주시, 전국 지방도시 중 상승률 1위

전북 아파트 가격이 5월 들어 상승세로 전환됐으며 전주지역의 상승률이 전국 지방 8개 광역시도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전북의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이달들어 0.02%P 상승했다. 전북의 아파트 가격 상승을 주도한 지역은 전주 완산구와 덕진구로 각각 0.13%와 0.21%가 올라 서울 수도권과 세종을 제외한 지방 도시 가운데 가장 크게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들어 누계상승률도 -0.05%로 -0.28%를 기록했던 지난 해 같은 기간과는 대조를 보였다. 다만 과잉공급 논란이 일었던 군산(-0.03)과 익산(-0.07)지역은 여전히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미분양 아파트도 3000가구를 웃돌고 있으며 군산과 익산의 적체물량도 각각 1000가구를 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건수도 1만6185건으로 전달 1만6808건보다 3.8%P가 감소했으며 고창군(-13.5)이 가장 크게 감소했다. 남원시(-8.6)와 완주군(-6.3), 전주 완산구(-5.0), 익산시(-4.7) 등 도내 대부분의 시도에서 거래량이 줄어 아파트 가격 상승으로 부동산 경기 회복을 기대하기는 이르다는 진단이 나온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규제일변도의 정책보다는 지방현실에 맞는 부동산 활성화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하고 있다. 노동식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중앙자문위원은 "탄핵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은 다소 해소됐다고는 하나 수요층이 관망세로 돌아선 도내 주택시장은 여전히 지역적으로 양극화 현상이 지속되면서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며 "상승이나 하락이 한번 시작되면 양쪽 다 장기화된다는 게 문제다. 주택시장의 생태계가 파괴되지 않도록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정책이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5.05.26 17:26

[ESG 경영 선도하는 전북 기업] 익산 (유) 한빛글로벌 "ESG 경영을 넘어 CSR 경영으로 발전해야"

익산에 본사를 둔 한빛글로벌이 금속제창 분야에서 국가 녹색인증 3개 부문을 전국 최초로 모두 획득하며 ESG 경영의 모범 사례로 떠오르고 있다. 김준혁 회장은 "ESG 경영은 투자자 목적을 넘어 기업이 자발적으로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를 고려하는 CSR(사회적 책임경영) 경영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빛글로벌의 기업 철학은 '환경과 사회를 고려한 지속 가능한 경영'이다. 창호 제조 전문기업에서 출발해 차양, 막구조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친환경 기업으로 성장했다. △ 혁신 기술로 탄소 배출량 절감 한빛글로벌의 경쟁력은 자체 개발한 'V-cutting 공법'에 있다. 기존 생산 방식이 10단계를 거쳐야 했다면, 이 공법을 통해 3분의 1로 단축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기 소비와 탄소 배출량을 줄였다. V-cutting 공법은 단순히 생산 과정을 간소화하는 것을 넘어 제품 성능도 향상시킨다. 기존의 일자형 접합 방식과 달리 V자형 홈을 활용해 접합면의 정확도와 안전성을 높이고, 건축물의 에너지 효율 등급과 기밀성 성능을 개선하는 구조적 기능을 제공한다. 이러한 기술 혁신의 결과로 한빛글로벌은 2023년 1월 '녹색기술인증', 같은 해 4월 '녹색제품인증'에 이어 올해 '녹색전문기업인증'까지 획득하며 국가 녹색인증 3관왕을 달성했다. 전국적으로 이 3가지 인증을 모두 보유한 기업은 52개뿐이며, 금속제창 분야에서는 한빛글로벌이 유일하다. △ 성평등과 포용성을 실현하는 조직문화 한빛글로벌의 사회적 책임 실천은 조직 내부에서부터 시작된다. 전체 5개 부서 중 3개 부서의 팀장이 여성으로, 남성 중심적인 건축·기술 분야에서 성평등을 실현하고 있다. 채용과 승진에서 성별이 아닌 실력과 전문성을 우선시하는 결과다. 장애인기업으로서의 정체성도 주목된다. 장애인 발명 경진대회에서 장관상을 수상하며 기업 성장의 출발점을 마련했다. 장애인기업이라고 해서 기술개발이나 경쟁력에서 뒤처진다는 편견을 깨고, 오히려 대기업도 어려워하는 분야에서 개척자 역할을 해야 다는 것이다. 직급보다는 '팀장'이라는 호칭으로 통일하고, 각 팀장이 전문성을 바탕으로 의사결정을 주도하되, 다른 팀장들이 보완과 견제 역할을 하는 브레인스토밍 방식의 협업 구조를 운영하고 있다. △ 전문경영인 체제로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 한빛글로벌의 거버넌스 혁신은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에서 시작됐다. 김준혁 회장은 총괄 경영을 담당하고, 2명의 대표가 영업·마케팅, 품질관리·제품 개발을 전담하는 분업 체계를 구축했다. "한국 기업의 족벌 경영 체제를 탈피하고 전문성을 갖춘 외부 인재를 영입함으로써 수평적 의견 교류와 전문적 경영을 실현하고 있다"고 김 회장은 설명했다. 자녀에게 회사를 승계한다는 개념 없이 능력 본위로 경영진을 구성하는 것이 회사의 철학이다. 의사결정 과정도 상명하달 방식이 아닌 팀장 중심의 수평적 협력 구조로 운영된다. 프로젝트마다 해당 분야 전문가가 회의를 주관하되, 다른 분야 전문가들이 보완과 견제를 통해 최선의 결과를 도출하는 시스템이다. △ 지역 ESG 생태계 조성의 과제 김준혁 회장은 전북 지역의 ESG 경영 확산을 위한 정책적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타 시도에 비해 ESG 경영을 하는 기업에 대한 혜택이나 우선 선정 과정이 부족하다"며 "기업, 지자체, 국민 인식이 삼위일체가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역 기업들이 전국 단위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지자체 차원의 체계적 지원도 역설했다. "최저가 입찰 위주의 선정 방식을 넘어 ESG 요소를 고려한 종합적 평가 체계가 도입되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김준혁 회장은 "과거에는 CSR 활동이 기업 이미지 개선을 위한 자발적 참여였다면, 이제는 투자와 생존을 위한 필수 요소가 되었다"면서 "기업이 먼저 앞장서서 ESG 경영을 실천한다면 지자체와 공공기관, 국민 인식도 함께 변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5.25 18:26

[주간증시전망]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코스피 상승 견인 예상

코스피지수는 전주대비 1.32% 하락한 2592.09포인트로 마감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도 1.25% 하락한 715.98포인트를 기록했다. 수급별로 보면 지수 2600포인트선 부근에서 수급 공방이 펼쳐지면서 횡보세를 보였다. 개인은 9948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984억원과 6542억원 순매도했다. 이번 주는 엔비디아의 1분기 실적발표 외에는 별다른 국내외 이벤트는 없다. 다만 다음달 3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선 후보들의 증시 활성화 공약을 내놓는 다면 국내 증시에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보인다. 현재 주요 대선후보가 모두 증시 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보인 만큼 새로운 정부 출범 이후 증시가 상승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대선 후 주목받을 것으로 보이는 지주사와 저PBR 종목들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이 정권을 잡게 되면 상법개정이 신속하게 재추진될 것이고, 타 정당이 정권을 잡더라도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정책은 다른 방식으로 든 도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엔비디아의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고 향후 긍정적인 가이던스가 나오면 국내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 심리 개선으로 코스피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는 저PBR 관련 주나 실적 대비 저평가된 업종, 낙폭 과대 업종 등을 중심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어 보인다. 따라서 반도체, 자동차, 헬스케어, 소프트웨어, 디스플레이, 화학, 철강, 운송 업종 같이 하방이 지지되는 업종위주로 차별적인 반등을 시도할 전망이다. 여기에 연초부터 시장을 이끌었던 조선 방산 원전 등 기존 주도주에 화장품 엔터 등 신성장 업종으로 확산이 이어지고 있고 건설 유통 금융같은 저밸류 종목들까지 강세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보여 시장을 면밀히 대응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 경제일반
  • 기고
  • 2025.05.25 18:25

전북도 "혼자 사는 시대" 성큼⋯30년 후엔 절반 육박

전북 지역 1인 가구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30년 뒤에는 절반에 가까운 '혼자 사는 시대'가 본격 도래할 것으로 전망된다. 호남지방통계청이 22일 발표한 '호남·제주지역 1인 가구 변화상'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북의 1인 가구 비중은 전국 평균(35.5%)을 웃도는 37.7%(전체 78만 6775가구 중 1인 29만 6799가구)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6위, 호남권에서는 1위에 해당한다. 전북의 1인 가구 비중은 2015년 29.8%에서 무려 7.9%p나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체 가구 수는 71만 7311가구에서 78만 6775가구로 6만 9464가구 늘었는데, 이 중 1인 가구는 21만 3750가구에서 29만 6799가구로 8만 3049가구나 증가했다. 새로 생긴 가구 대부분이 1인 가구였던 셈이다. 시군별로 살펴보면 무주군의 1인 가구 비중이 39.9%로 가장 높았다. 이어 임실군 39.7%, 고창군 39.5%, 완주군 38.9%, 부안군 38.5% 순으로 높았다. 가장 낮은 곳은 순창군(37.6%)이었다. 주요 도시인 전주시는 36.9%, 군산시는 37.7%, 익산시는 38.0%를 보였다. 2015년 대비 증가 폭은 완주군이 9.2%p로 가장 컸고, 전주시가 9.0%p로 그 뒤를 따랐다. 연령대별로는 70세 이상이 26.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60~69세 18.7%, 29세 이하 16.4%, 50~59세 15.7% 순으로 나타났다. 더 큰 문제는 전북 1인 가구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어 2052년에는 43.5%까지 치솟아 가구 2곳 중 1곳꼴로 1인 가구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는 점이다. 통계청 '장래가구추계'에 따르면 전북 1인 가구 비중은 2027년 39.1%를 시작으로 2032년 41.0%, 2037년 42.0%, 2042년 42.7%, 2047년 43.1%로 확대될 전망이다. 1인 가구 수는 2023년 29만 7000가구에서 2052년 32만 8000가구로 3만 1000가구 늘어날 전망이다. 연령대별로는 29세 이하가 11.6% 줄고 70세 이상이 21.2% 늘면서 고령화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2023년 기준 1인 가구로 살게 된 주요 이유는 '배우자 사망'이 36.0%로 가장 많았지만, '혼자 살고 싶어서'라는 응답이 19.8%로 2020년 7.0%에서 12.8%p나 급상승했다. 이는 개인주의 문화 확산과 생활양식 변화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가장 부담스러운 지출 항목으로는 주거비가 36.2%로 1위를 차지했고, 식비 30.4%, 의료비 14.0%가 뒤를 이었다. 앞으로도 혼자 살 계획에 대해서는 84.8%가 '있다'고 답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5.22 16:41

곽도연 국립식량과학원장, 부안서 유채 신품종 개발 현장 점검

곽도연 국립식량과학원장이 지난 20일 부안군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유채 지역 적응 시험 중간 생육 평가회'에 참석해 유채 육성 시험 재배지를 점검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날 평가회에서는 지역별 재배 환경에 적합한 유채 품종을 선발하기 위해 품종 후보 단계인 계통의 생육을 점검하고 육종 전략을 설정했다. 아울러 곽 원장은 전북 지역 유채 작황을 파악하고, 품종 개발 과정에서의 요구사항과 지역 적응 품종의 연구 방향성에 대해 논의했다. 현장명예연구관인 유채 재배 농가와 유채유 착유 업체, 권역별 담당자, 국립식량과학원 연구진으로 구성된 심사단은 유채 7개 계통과 2개 품종의 생육 상태를 관찰했다. 특히 '목포141호'와 '목포151호'가 생육이 좋고 기존 품종인 '중모7001'보다 쓰러짐에도 강한 특성을 보여 높게 평가받았다. 곽도연 원장은 "유채는 경관 작물로써 효용가치도 뛰어나지만, 기능성이 우수한 유채유를 얻을 수 있는 훌륭한 식량 자원"이라며 "지자체와 협력해 최근 문제가 되는 5월 강우와 강풍에도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는 기후변화 대응 유채 품종 개발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식량과학원은 국내 유채 재배면적 확대와 유채유 생산 기반 구축을 위해 21품종을 개발했다. 올해는 기후변화에 대응해 쓰러짐에 강한 품종 육성을 목표로 전북, 전남, 경남 3개 지역에서 적응성을 시험하고 있다.

  • 산업·기업
  • 김선찬
  • 2025.05.21 18:56

전북, '지역 전략기술 혁신성장 견인' 특구육성사업 본격 가동

전북연구개발특구본부(본부장 유진혁)가 21일 전북테크비즈센터에서 '2025년 전북특구육성사업 착수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성공적인 연구개발(R&D) 사업화를 위해 연구비 사용절차 등 국가연구개발 수행의 기본적인 교육을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지난 1월 사업공고를 통해 선정된 18개 기관을 포함한 총 71개 기관의 책임자와 담당자 등 90여명이 참석했다. 전북특구육성사업은 농생명바이오와 융복합소재부품 등 전북 지역 특화분야를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AI 및 ICT 융복합 등 국가전략기술의 사업화를 촉진하기 위해 올해 총 9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선정된 기업에는 기업당 약 2억 원 내외의 연구개발 자금이 지원될 예정이다. 이날 국가연구개발혁신법에 따른 연구개발비 사용기준, 사업비 집행 유의사항, 불인정사례, 증빙관리 등의 교육이 진행됐다. 연구성과 공개 및 기술이전 관련 보안관리, 지식재산권 보호 정책, 연구노트 작성·관리 방법 등에 대한 프로그램도 이뤄졌다. 유진혁 본부장은 "전북특구육성사업으로 출연연 등 연구기관의 우수기술의 사업화로 전북지역의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길 바란다"며 "딥테크 스타트업의과 탄생과 기술혁신기업의 성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김선찬
  • 2025.05.21 18:56

전북 찾은 민주당 김부겸 총괄선대위원장 "이념 아닌 실사구시 경제정책 펼칠 것"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21일 전북을 방문해 "민주당 차기 정부는 이념이 아닌 실사구시 경제정책을 펼칠 것"이라며 전북 지역 현안 해결과 민생 회복을 위한 소통 행보를 이어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전주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된 '전북 지역 상공인 정책간담회'에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 지원방안을 약속하며, 애로사항을 적극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간담회에는 김정태 전주상의 회장과 김원요 익산상의 회장, 김윤권 김제상의 회장을 비롯한 도내 상공인 20여 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김 회장은 빅데이터센터 유치, 공공기관 추가 이전, 공공의대 설치 등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지원을 요청했다. 아울러 주 52시간제의 탄력적 운영과 중대재해처벌법 개선 등 기업 경영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차등적 최저임금제 도입,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특별 세제 혜택, 새만금 사업 가속화, 2036 전주하계올림픽 유치 지원 등 전북 경제 도약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가 마련한 '국가균형발전', '지역산업 경쟁력 제고', '교통 및 산업 인프라', '산업계 혁신성장과 성장 촉진' 등 4개 분야, 23개 세부 공약이 담긴 대선공약집을 전달받았다. 김부겸 위원장은 "다시 경제하고 싶은 마음, 기업인들에게 경제를 살려야겠다는 용기를 북돋울 수 있는 행정을 하겠다는 것이 이재명 후보의 약속"이라며 "만약 민주당 정권이 출범한다면 6월 4일부터 국민들의 약속을 지켜나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간담회에 앞서 김 위원장은 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당에서 청년정책 간담회를 주재해 청년들의 고용 안정과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구상을 논의했다. 오후에는 점심시간을 맞아 직장인과 지역주민들이 모인 서부 신시가지 등 주요 상권을 순회하며 이재명 대선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민생회복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삼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5.21 17:55

김부겸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 "새만금, 공항.항만.수질에 인질돼 안타까워"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총괄선대위원장이 21일 전주상공회의소에서 전북 지역 상공인들과 만나 지역경제 활성화와 균형발전을 위한 정책간담회를 가졌다. 김정태 전주상의 회장은 먼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AI가 주축이 되어 살고 있지만, 전북에는 빅데이터센터가 없다"며 "새만금 중심으로 빅데이터센터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전북혁신도시의 공공기관 이전 문제가 아직 부족하고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공공의대 설치도 이미 약속됐던 사항이고, 중앙경찰학교 유치 같은 사업들이 지역 경제의 균형 발전 차원에서 약속했던 부분들이 반드시 이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공인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인 것은 노동과 고용 정책이었다. 김 회장은 "주 52시간제 문제나 실업 문제가 기업에 굉장한 어려움을 주고 있다. 주 52시간제를 법률적 근거에 의해 업종별, 행태별로 유연성을 갖추어 추진해 달라"며 "중대재해처벌법도 성장과 발전에 많은 어려움이 되고 있다"고 고용과 노동 정책의 유연성을 요청했다. 이에 김부겸 위원장은 "주 52시간 문제는 기업들이 요구하는 대로 유연하고 탄력적으로 적용해 달라는 데 대해 이재명 후보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다만, "양대 노총이 나서 선거를 앞두고 겁을 주니까 논의가 중지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가 운영의 책임을 지게 되면 그건(주 52시간) 시급한 문제이므로, 아마 국회에서 통과될 것이고 최소한 연 단위의 노동시간 총량을 정하고, 노사가 합의해 어느 정도 재량이 주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해서도 "정리를 해볼 때가 된 것 같다. 산재를 획기적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는 달성하지 못하고, 오히려 기업인들에게 협박만 한 꼴이 된 문제가 있다"며 "이것도 검토하겠다고 이재명 후보가 약속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최저임금을 업종별로 달리해 달라는 건의에 대해서는 "즉답은 못 드리겠다"며 "업종별로 설정하는 것과 지역별로 차등을 두는 문제는 우리 사회가 갖는 여러 국민 정서가 있어, 업종별은 모르겠으나 지역별 차등 문제는 자칫하면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업상속세 문제에 대해서는 "세제 전체에 대해 같이 검토해봐야 하겠다"면서도 "국가재정 전체에서 상속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2% 내외에 불과하지만, 여러 사회적 정서 문제가 있어 쉽게 말씀을 못 드리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합리적으로 우리도 100년 기업이 나올 수 있게 해야 한다면 다들 동의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만, 세제 혜택을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구분하는 것은 검토할 만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2036년 전주시 올림픽 개최 언급에 대해 김 위원장은 "전북이 중심이 되어 인근 지자체들과 협력해 올림픽이라는 큰 행사를 치르겠다는 그림 자체가 설득력이 있었다"고 평가하며 "올림픽은 지자체가 개최하지만 결국 국가사업이기 때문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새만금 사업에 대해서는 "현장에 두세 번 가봤는데 지역 경제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것을 확인해야겠다"며 "공항, 항만, 수질 문제 등을 가지고 인질이 되는 안타까움이 있어, 그중 하나는 분명히 책임지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이 들어올 여지를 만들고 부지를 확보하는 등 그림을 제시해보겠다"고 약속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5.21 17:13

재난훈련, 새만금~포항고속도로 완주휴게소 부근 26일 오후 2시 전면 차단

새만금포항지선고속도로 등 일부구간이 오는 26일 재난대응 훈련으로 전면차단된다. 한국도로공사(사장 함진규)는 오는 26일 14시부터 15시 50분까지 새만금포항지선고속도로(장수방향) 12.5k 완주휴게소 부근에서 국토교통부, 완주군, 소방, 경찰, 의료기관 등 26개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2025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집중호우로 도로비탈면이 유실되면서 차량 매몰, 연쇄 추돌 및 유해화학물질 유출로 이어지는 복합 재난상황 대비 현장형 실전훈련으로 진행된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훈련을 통해 대응 골든타임 확보, 관련 매뉴얼의 현장 적응성, 복구 자원 동원, 유관기관과의 협조체계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이번 훈련으로 새만금포항지선고속도로 완주JCT~소양IC(장수방향)는 리허설 및 본훈련을 위해 총 2회 전면차단 된다. 차단 시간대에 이 구간을 지나는 차량은 ‘순천완주고속도로 동전주IC’와 ‘국도 26호선’으로 우회해야 한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장마철 집중호우는 대규모 재난으로 이어져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번 합동훈련을 통해 대응능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안전한 고속도로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5.05.21 16:09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12기 1학기 8강…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 세상을 꿈꾼다

“AI가 아무리 발전해도 창작의 고통은 흉내 낼 수 없습니다” 20일 완주 오스 갤러리에서 열린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12기 1학기 8강에서 윤흥길 소설가는 “디지털 시대일수록 아날로그의 깊은 감성과 인간의 창작 정신이 더욱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문명이 인간의 창작 본능을 대체하려는 시대. 윤 작가는 아날로그 감성과 인간 고유의 감정, 그리고 고통을 동반한 창작의 가치를 통해 “인간만이 완성할 수 있는 이야기의 무게”를 다시금 일깨웠다. 건강 문제로 강연을 사양해오던 그는 “리더스아카데미 강연만 수락하면 좋은 일이 생긴다”는 농담 섞인 요청 끝에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 세상을 꿈꾸며’라는 주제로 1주일 동안 공들여 작성한 원고를 들고 단상에 올랐다. 윤 작가는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차이를 시계로 풀어 설명했다. 아날로그 시계는 사용자가 시간을 직관적으로 읽는 것이 아닌, 한 번 더 ‘뇌를 굴려’ 판단하게 만든다. 반면 디지털 시계는 숫자를 그대로 보여줘 즉시 정보를 인식하게 한다. 이처럼 아날로그는 사유의 여지를 주지만, 디지털은 즉각적이고 직선적인 판단만을 허락한다고 지적했다. “디지털 사회는 편리함을 줬지만, 나이든 세대에겐 오히려 두려움의 공간”이라는 말에는 청중의 고개가 끄덕여졌다. 그는 19세기 미국 작가 에드거 앨런 포우의 글 ‘멜젤의 체스’를 언급하며, 기계가 인간의 두뇌를 흉내 내는 시대를 예언한 포우의 통찰에 주목했다. 체스기계 속에 사람이 들어가 기계를 조종하던 과거의 ‘속임수’가 이제는 진짜 AI로 재현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후 체스 전문 컴퓨터 ‘딥블루’가 인간 챔피언을 꺾고, 바둑 AI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이긴 사례를 들며, “기계의 승리는 인간의 자존감에 충격을 안겨줬다”고 회고했다. 창작의 영역도 예외는 아니다. 윤 작가는 AI가 집필한 소설과 시가 실제 문학상에 응모되고 수상작으로 검토되는 현실을 언급하며, IBM이 만든 창작용 AI ‘브루투스1’의 이름에 주목했다. “자신을 만든 카이사르를 배신한 브루투스처럼, AI가 인간 창작자를 대체할 수 있다는 경고일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AI 문학의 한계를 분명히 했다. “AI가 쓴 소설은 얼핏 그럴듯하지만, 단어 선택은 어색하고 문체는 뒤죽박죽”이라며 “창작은 고통과의 싸움이다. 인간 작가는 한 문장을 고치고 또 고치는 ‘산고(産苦)’의 과정을 거치며 끝이라는 단어를 쓸 때 쾌감을 느낀다. 그 감정은 AI가 결코 모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윤 작가는 AI가 만든 창작물을 “감흥 없는 글”이라 평하며 “독자들이 가벼운 작품과 산고로 얻은 문학의 무게를 스스로 구별하고 선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그는 자신의 대표작 '문신' 을 언급하며 “이야기 속에 담긴 ‘상복’처럼, 오랜 시간 글을 읽고 함께해준 독자들에게 감사한다”는 인사를 전하며 이날 강연을 맺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5.05.21 15:07

"혁신도시 집중 vs 균형발전 분산"...공공기관 2차 이전 논쟁 가열

공공기관 2차 이전을 두고 기존 혁신도시 집중 배치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분산 배치 사이에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전북혁신도시 내 기관들과 관련 인사들은 대체로 기존 혁신도시 중심의 집적화가 바람직하다는 입장이 우세했다. 그러나 혁신도시 정책의 근본 취지인 국토 균형발전 관점에서는 다양한 지역에 공공기관을 분산 배치함으로써 발전 기회의 형평성과 현재 개발에서 소외된 지역들의 경제적 침체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현실을 고려해야 한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20일 전북일보 취재 결과, 업무 효율성과 시너지 창출을 위해 기관들의 집적화가 필수적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부처 간 협업이 필요할 때 물리적 근접성이 협조와 진행 속도를 개선한다는 논리다. 기관들이 분산될 경우, 각 기관의 발전 계획과 지역 발전 전략 간 연계성이 약화돼 연쇄 효과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현재 혁신도시 내 상가 공실률이 높은 상황에서 새로운 도시 조성은 최소 10년이라는 기간이 소요되는 현실적 문제도 제기됐다. 상대적으로 재정 여건이 약한 전북은 인프라 구축 속도가 타 광역단체보다 느릴 수밖에 없고, 더 작은 도시들은 도시 개발에 필요한 민간 투자 유치와 부대시설 확충에 더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수도권에서 이주한 직원들에게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으로의 추가 이전은 만족도를 더욱 저하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에 각 지역에 특화된 전략산업 육성이 더 효과적이라는 대안이 제시됐다. 혁신도시가 당초 목적대로 완전히 정착하지 못한 상황에서 추가 조성보다는 기존 인프라를 강화하는 방향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특히 금융 분야처럼 전문 인력 교류와 시스템 연계가 중요한 산업은 클러스터로서의 브랜드 가치 구축이 중요하다는 주장이다. 혁신도시의 핵심은 단순한 지방 이전이 아닌 지역 내 새로운 성장 동력 창출이라는 점도 강조됐다. 산업 클러스터 형성을 위해 관련 기관과 기업들의 집적이 필요하며, 분산 배치는 단순 기관 이전에 그칠 위험성이 있다. 이에 제2혁신도시 신설보다는 전북혁신도시와 인근 지역을 연계한 확장형 구상이 현실적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반면 분산 배치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상당했다. 전북혁신도시는 추가 개발을 위한 가용 부지가 제한적이며, 연구시설이나 실증단지와 같이 넓은 부지가 필요한 기능은 현재 구조에서 실현하기 어렵다는 공간적 제약이 지적됐다. 혁신도시 조성 10년이 지났음에도 교통 인프라 문제는 여전히 해결 과제로 남아있다. KTX 이용을 위해 많은 직원들이 전주보다 익산으로 이동하는 실정이며, 교통 여건이 더 열악한 지역으로의 혁신도시 유치나 기관 이전은 업무 효율성이 크게 저하될 것이라는 점이 거론됐다. 주거 환경과 자녀 교육 문제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예를 들어 새만금 지역에 시설이 들어서면서 인력이 유입되었지만, 실제로는 교육 환경을 이유로 전주에 거주지를 마련하고 출퇴근하는 사례가 많다는 점도 언급됐다. 전북혁신도시 기관장 출신의 한 인사는 "전북혁신도시에 추가 부지가 없어 인근 용지나 완주, 익산까지 확장된 혁신도시를 구상할 수는 있지만, 또 다른 혁신도시 조성은 실패 가능성이 크다"며 "지역 산업 육성을 위해 적합한 공공기관을 이전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 경제일반
  • 김선찬
  • 2025.05.20 17:22

[주간증시전망] 관세 리스크 진정이후 주가 단기 상승 가능성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1.92% 상승한 2626.87포인트를 기록했고, 코스닥지수는 0.35% 내린 725.07포인트로 거래를 마감했다. 수급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953억원과 3765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1조6299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158억원과 972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1146억원 순매도했다. 미중간 상호관세 유예 합의 이후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의 순매수세가 유입되었고 반도체, 조선, 방산, 화장품 업종 순으로 순매수를 했다. 특징적으로 보면 반도체는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 엔비디아의 AI 칩 구매에 따른 인프라확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대표는 13일 자사의 최신 AI칩 중 하나인 GB300 블랙웰칩을 사우디 현지 기업에 1만8000개 이상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휴메인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소유로, AI 모델개발 및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며, 장기적으로 수십만 개의 엔비디아 GPU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번주 주요 일정은 19일 중국의 소매판매, 산업생산 같은 실물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 중국의 디플레이션 환경이 지속되면서 내수경기에 대한 시장기대감이 크지 않은 상황이기에 예상치(6.0%)를 상회한다면 중국 경기부양에 따른 회복기대가 유입될 수 있고, 하회한다면 경기부양 정책의 기대감이 한층 강해질 수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여기에 아시아 최대 IT전시회인 컴퓨텍스 2025가 19일부터 개최된다.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관세 리스크가 진정된 이후 주가가 단기에 상승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상승한 업종과 종목에 대한 매매보다는 차익실현의 기회로 활용해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 경제일반
  • 기고
  • 2025.05.19 18:36
경제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