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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벌이로는 살기 힘들어"⋯전북 맞벌이 57.1% '역대 최대'

지난해 전북 전체 부부 가운데 맞벌이 가구 비중이 57.1%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17개 시·도 가운데 제주, 전남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이 같은 맞벌이 가구 증가는 코로나19 이후 여성이 취업 전선에 적극 뛰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18일 공개한 '2023년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취업 현황'을 보면 지난해 전북 유배우 가구는 45만 500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맞벌이 가구는 26만명으로 전체 유배우 가구의 57.1%를 차지했다. 이는 해당 통계가 집계된 2015년 이후 최대치다. 도내 맞벌이 가구 비중은 2019년 53.8%에서 2020년 54.3%로 늘었다가 코로나19 유행 당시인 2021년 54.1%, 2022년 53.3%로 줄어들었다. 그러다 지난해 57.1%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 도내 맞벌이 가구 비중은 17개 시·도 가운데 제주(60.5%), 전남(57.9%) 다음으로 컸다. 전년 대비 맞벌이 가구 증가폭(3.8%, 1만 6000명)도 대전(4.1%), 광주(3.9%) 다음이었다. 이 밖에 전국 맞벌이 가구 비중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30~39세가 58.9%로 가장 컸고 50~59세(58.0%), 40~49세(57.9%) 등이 뒤를 이었다. 60세 이상에서는 맞벌이 가구 비중이 32.5%로 떨어졌다. 지난해 18세 미만 자녀를 둔 유배우 가운데 맞벌이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56.8%였다. 이 역시 역대 최대다. 또 막내 자녀 연령이 6세 이하인 가구 가운데 맞벌이 하는 가구 비중은 51.5%로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막내 자녀 연령이 7∼12세인 맞벌이 가구 비중은 58.6%, 13∼17세인 맞벌이 가구 비중은 62.6%로 자녀 연령이 높을수록 맞벌이 비중이 커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자녀의 연령이나 자녀 수와 관계없이 맞벌이 비중이 늘었다는 게 특이할 만한 점"이라며 "지난해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중심으로 여성 일자리가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도내 1인 취업 가구는 16만 5000가구로 전체 1인 가구의 58.6%를 차지했다. 전년보다 0.8% 상승한 수치다. 다만 도내 1인 취업 가구 비중은 17개 시·도 가운데 부산(53.1%), 대구(57.0%) 다음으로 적었다.

  • 경제일반
  • 문민주
  • 2024.06.18 17:39

전북지방조달청 사업실적, 연간 계획 초과 달성 전망

전북지방조달청의 사업실적이 목표액의 절반을 넘어서며 연간 계획을 초과 달성할 전망이다. 전북지방조달청(청장 정길용)은 18일 전북지역 언론사 기자 간담회를 갖고 올 상반기의 조달사업 실적과 하반기 조달청 업무계획 및 조달정책에 대해 설명했다. 전북조달청의 조달사업 실적은 지난 14일 기준 1조 1,929억 원으로 목표(2조 1,873억 원) 대비 54.3%(지난 해 대비 105.7%) 수준으로 사상 최대 조달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는 내자구매(물품·서비스)가 8,071억 원으로 전년대비 98.7%, 시설공사 분야는 3,858억 원으로 전년대비 124.3%의 실적을 보이며 전년도에 비해 대폭 증가했다. 이 자리에서 전북지방조달청은 하반기 발주 사업의 신속한 집행을 위한 속도감 있는 업무처리로 지역 경제 활력 제고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또한, 현장 중심 행정을 통해 역동적인 조달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공공조달길잡이‘를 통해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 우수한 제품을 갖고 있지만 공공조달 시장에 어떻게 진입할지 모르는 기업을 대상으로 원스톱으로 조달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돕는 컨설팅 전문관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수요자인 공공기관과 공급자인 조달기업의 1:1 만남의 날인 ’전북지역 공공조달 파트너십데이‘를 통해 도내 조달기업의 판로확대를 견인할 계획이다. 정길용 전북지방조달청장은 “국내외 경기악화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조달청이 앞장 설 것”이라며 “적극행정으로 지역기업들이 공공조달시장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 경제일반
  • 이종호
  • 2024.06.18 17:32

전북기반 신성건설 관계 기업들 잇단 대형 공공공사 수주 성공

전북을 기반으로 성장한 신성건설의 관계기업들이 대형 공공공사 수주에 잇따라 성공했다. 고금리와 물가상승에 따른 경기침체로 지역 건설산업에 심각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도내 건설업계에 희망을 주고 성장가능성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힐 전망이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신성건설이 HJ중공업과 손잡고 국토교통부 서울지방항공청이 발주한 ‘새만금국제공항 건설공사’의 실시설계적격자로 최종 선정됐다. 새만금국제공항 건설공사는 2029년 개항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사업으로, 이번 공사는 활주로, 계류장, 관제탑, 항행 안전시설 등을 조성하는 공사로 5600억 원 규모다. HJ중공업은 컨소시엄의 대표주간사로 35%의 지분을 갖고 지역건설사인 신성건설과 함께 대우건설, 코오롱글로벌, KCC건설 등과 한 팀을 이뤄 실시설계적격자 지위를 획득했다. HJ중공업은 지난 5월 말 설계심의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으며 경쟁사들과의 수주 경쟁에서 앞섰다. 특히 지반 잔류침하를 최소화하고 1000년 빈도의 극한 홍수위 등 이상기후의 자연재해에도 안전한 공항이 되도록 완벽하게 설계해 심사위원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공항 이용자의 편의를 높이고 운항 안전성 및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무중단 공항’ 운영계획을 수립한 점도 호평을 받았다. 향후 B777 등 대형기종인 E급 항공기 취항도 가능하도록 활주로 확장을 충분히 감안한 독자적인 구조 설계안을 마련해 공항 운영계획과 공사비 및 유지관리비용을 감안할 때 최적의 활주로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의 상용화 예정을 감안해 수직이착륙 항공기의 이착륙, 충전, 정비 및 승객 탑승이 이뤄지는 터미널인 '버티포트(Vertiport)'를 별도로 설치하는 등 향후 지속 가능한 공항 활성화 방안을 마련한 것도 주효했다. 앞서 지난 3월에는 신성건설의 관계사인 동부건설이 조달청이 발주한 추정금액 2089억 3184만 3000원 규모의 군산전북대학교병원 건립공사를 따냈다. 한편 HJ중공업은 지난 1971년 김포국제공항을 시작으로 1992년부터 현재까지 계속 확장공사가 진행 중인 인천국제공항까지 국내 공항 16개 중 13개 공항의 시공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독보적인 NO.1 공항전문가로 압도적인 국내 최대 공항공사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도 인천국제공항 4단계 건설사업 중 3000억 원 규모의 제2여객터미널 서측 확장공사를 시공하고 있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4.06.18 17:32

[전북 농촌 가치 높이는 대표 농특산물] (9)전주원예농협-배·복숭아

전주원예농협(조합장 양승엽)은 1959년 전주배협동조합으로 출발했다. 1965년 전주과물협동조합, 1982년 전주원예협동조합으로 명칭을 여러 차례 변경한 데 이어 1989년 최종적으로 전주원예농업협동조합이 됐다. 전주원예농협의 대표 농특산물은 단연 배다. 지금은 복숭아·딸기·양파·감자 등을 추가해 대표 농특산물로 내세우고 있다. 현재 공선회 육성을 준비하고 있는 감자를 제외한 나머지 품목은 모두 공선회가 구성되는 등 체계적으로 조직을 운영하고 있는 중이다. 전주원예농협은 타 농협과 다르게 수출에 집중했다. 5년 전부터 배·복숭아·딸기·양파를 중심으로 동남아에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에는 내수 판매 중심이었지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출로 눈을 돌려 조합원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쌀 등을 주로 취급하는 농협과 달리 원예농협 특성상 원예작물(특수작물)로 한정돼 있다 보니 전량 수매·판매가 어려워 수출·농산물 공판장 운영으로 눈을 돌렸다. 조합원 농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찾기 시작한 것이다. 조합원 대부분이 농사를 짓고 있기 때문에 농산물 판매가 원활히 이뤄져 제값에 판매되는 일만큼 조합원 농가에 좋은 일은 없다고 판단했다. 1960년대부터 경매를 시작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전주지역 최대 규모의 농산물 공판장인 전주원예농산물공판장은 모든 사람이 잠에 든 시간에 가장 바쁘게 돌아간다. 매일 새벽 3시 30분이면 농산물 경매, 새벽 6시면 과일 경매로 시끌벅적하다. 1년 365일 중 쉬는 날을 제외한 300여 일 동안 쉬지 않고 진행되는 경매 매출은 어마어마하다. 일 평균 2억 원은 기본이고 많이 팔 때는 3억 원, 명절을 앞두고는 5∼7억 원까지 실적을 낸다. 농산물 공판장의 역사와 안전하고 질 좋은 농산물(상품)을 보여 주는 수치다. 이밖에 전주원예농협은 추가로 저렴한 가격으로 농자재를 판매하고 무상으로 비료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조합원 농가의 농산물 판매와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지역민이 안정적으로 농산물을 공급 받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나가고 있는 전주원예농협이다. 농특산물 수출·공판장 운영뿐 아니라 신용사업으로도 조합원과 고객에게 받아온 성원과 사랑을 환원하고 있다. 양승엽 조합장은 "지난달에 상호금융예수금 5000억 원을 달성했다. 올해 연말 기준 1조 원 달성을 목표로 임직원 모두가 함께 노력하고 있다"면서 "조합 창립 이후 긴 세월 동안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조합원·고객과 함께 극복해 우뚝 설 수 있었던 만큼 조합원과 고객에게 최대한 많은 지원사업과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경제일반
  • 박현우
  • 2024.06.18 17:22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 한마음⋯바이오진흥원 염원 행사

전북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원장 이은미)이 18일 도내 공공기관·기업과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를 기원하는 한마음 염원 행사를 개최했다. 바이오진흥원 임직원을 비롯해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 전북연구개발특구본부, 전북혈액원, 전주농생명소재연구원, 전주시농업기술센터 임직원과 입주기업 리퓨터 등 10개 사 임직원 200명이 참여해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를 기원하는 뜨거운 마음을 한데 모았다. 이은미 원장은 "그간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를 준비하며 살펴본 결과 첨단바이오 산업의 전후방 밸류 체인 완성으로 글로벌 첨단 기술과 산업 생태계를 선도할 수 있는 최적지는 우리 전북자치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유치를 통해 글로벌 생명경제 도시 실현에 한 걸음 더 다가갈 것을 기대한다. 행사에 참여한 유관기관뿐 아니라 180만 전북자치도 도민 모두가 염원하는 만큼 좋은 결과가 따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바이오진흥원은 지난해 말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 사업 기획 초기 단계부터 함께 참여하고 올해 초 전담팀을 신설했다. 바이오 기업 유치·인프라 조성에 앞장서고 충북과 전략적 동맹을 맺는 등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를 위해 기관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 산업·기업
  • 박현우
  • 2024.06.18 17:21

주저앉은 쌀·한우 가격⋯수급 불균형, 생산비 증가에 농가 '휘청'

대한민국 농업을 대표하는 쌀과 한우 가격이 폭락하고 있다. 수요 감소와 생산비 증가 등이 맞물린 결과다. 정부가 가격 안정 대책을 내놓지 못하자 농가들이 대규모 상경 집회를 예고하고 나섰다. 한우 대규모 집회는 미국산 소고기 수입에 반발하며 서울 상경 시위까지 벌인 2012년 1월 이후 12년 만이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산지 쌀값은 20㎏ 기준 4만 6968원으로 전순기(5월 25일)보다 0.4% 떨어졌다. 80㎏으로 환산하면 18만 7872원이다. 정부가 올해 계획했던 80kg당 20만원 선은커녕 19만원 선도 지키지 못한 것이다. 산지유통업체(RPC)는 재고 부담, 소비 부진에 따른 적자 경영을 호소한다. 이에 농협 등은 쌀값 안정을 위한 추가 대책으로 농협 재고분 15만톤 이상을 매입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15만톤은 9월 기준 평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농협 재고 물량이다. 특히 전국에서 벼농사 생산비가 가장 높은 전북은 쌀값 하락에 따른 타격이 더 크다. 높은 생산비는 농가 순수익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통계청 '2023년산 논벼(쌀) 생산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0a(아르·1000㎡)당 전북 논벼 생산비는 96만 원으로 전국 8개 광역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전북 논벼 생산비는 2019년 84만 4681원, 2020년 87만 3868원, 2021년 87만 8532원, 2022년 95만 7191원, 2023년 95만 9936원으로 최근 5년간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그 결과 전북의 논벼 순수익도 전국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해 10a당 전북 논벼 순수익은 33만 9990원으로 전국 8개 광역도 가운데 경남(33만 2728원) 다음으로 낮았다. 전국 평균은 35만 8000원이었다. 또 다른 문제는 이처럼 산지 가격은 떨어지는 데, 소비자 가격은 유지되거나 오히려 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그 원인으로 왜곡된 유통 구조를 꼽는다. 실제로 산지 가격과 소비자 가격은 상반된 움직임을 보인다. 쌀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7월(0.4%)부터 지난달까지 11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한우 농가는 쌀 재배농가와 유사한 문제를 겪고 있다. 공급 과잉과 소비 위축에 따라 가격은 하락하는데, 생산비는 상승해 어려움이 가중된 것이다. 농협 축산정보센터에 따르면 한우 도매가격은 1만 6846원으로 3년 전보다 28.2% 하락했다. 이처럼 산지 가격은 떨어지고 있지만 사료비, 인건비 등을 포함한 생산비는 오르면서 한우농가의 손실은 더 커졌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우 비육우(고기 생산을 위해 기르는 소) 마리당 순손실은 142만 6000원으로 전년 대비 73만 6356만원(106.8%) 증가했다. 이 때문에 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와 내년 한우 수급 조절 단계를 안정·주의·경계·심각 중 가장 높은 단계인 '심각'으로 높였다. 한우 수급 불균형으로 농가가 손실을 보는 상황이라는 뜻이다. 한우는 고물가 등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반면 사육 수는 최근까지 증가 추세였다. 올해 1분기 기준 전북에서 사육하는 한우는 총 42만 7710마리로 1년 전(44만 3405마리)보다는 줄었지만 5년 전(35만 9005마리)보다는 19.1% 증가했다. 10년 전인 2014년 1분기(34만 5448마리)와 비교하면 23.8% 늘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전국한우협회는 다음 달 3일 서울에서 1만 명 규모의 대규모 한우 반납 집회를 예고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한우산업지원법 제정을 촉구할 계획이다.

  • 경제일반
  • 문민주
  • 2024.06.17 17:54

[전북 농촌 가치 높이는 대표 농특산물] (8)구이농협-신소득 작물 백태콩, 두릅

완주군 구이면은 산과 물이 어우러진 곳이다. 어머니의 산으로 불리는 모악산과 호남평야의 젖줄 역할을 한 구이저수지를 품고 있다. 지리적으로 북쪽은 전주, 남쪽은 김제, 동쪽은 임실, 서쪽은 정읍과 접해 있어 전원생활과 도시생활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러한 영향으로 완주 구이면에는 전원주택단지가 다수 조성돼 있다. 이에 따라 농지가 택지로 변경되며 경지 면적은 감소하는 추세다. 이 같은 변화 속 완주 구이농협은 '신소득 작물 발굴'을 통해 콩(백태)과 두릅, 화훼를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수도권 출하 등 일정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구이농협의 과거 주요 농산물은 복분자와 매실이었다. 그러나 반복된 냉해 피해로 농가의 영농 의욕이 저하되며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실제로 구이농협의 핵심 농산물이었던 복분자 생산량은 2015년 30톤에서 2023년 3톤으로 대폭 감소했다. 이에 구이농협은 복분자를 대신할 신소득 작물로 콩(백태), 두릅, 화훼를 선정하고 이를 적극 육성하기 시작했다. 콩의 경우 지난해 3월 콩 공동출하회를 구성했다. 공동출하회는 51농가 40㏊에 이른다. 올해 1월에는 콩 주산지일관기계화 사업자로 선정되며 콩농사 농작업 대행을 시작했다. 콩 파종과 수확 작업이 가능한 콤바인, 선별기, 건조기, 파종기 등을 확보하고 운영자를 지정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 것이다. 구이농협 최만열 조합장은 "쌀 수요 부진, 가격 하락에 대응하고자 콩 재배를 전략적으로 독려해 왔다"며 "기계화율이 높은 벼 재배를 대신해 콩 재배를 유도하고자 일관기계화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나물의 왕' 두릅은 구이농협의 새로운 소득 작물로 자리매김했다. 참두릅은 봄나물 가운데 탄수화물과 단백질 함량이 높기로 유명하다. 참두릅의 주산지는 전국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순창이다. 완주 구이농협도 2020년 10월 공동출하회를 구성하며 두릅을 전략 작물로 육성하기 시작했다. 모악산두릅 공동출하회에는 49농가가 참여한다. 영농 교육, 묘목 지원 등에 힘입어 두릅 재배 농가와 면적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판매량도 지난해 3톤(6100만원), 올해 3톤(5200만원)을 기록했다. 두릅의 주 소비처는 서울 가락공판장이다. 올해는 북대구공판장에서 신규 출하하며 판로를 확대했다. 화훼의 경우 농가 수는 상대적으로 적지만 고소득을 내는 작목이다. 최만열 조합장은 "화훼 농가는 엄격한 회원 관리를 통해 중도 이탈하는 회원이 없도록 지도·관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조합원의 소득 향상, 복지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문민주
  • 2024.06.17 17:23

장수군산림조합 아중지점, 장수군 임·농산물 알선 홍보 행사

장수군산림조합(조합장 한상대)이 상호금융사업 활성화와 안정적 성장기반 마련을 위해 올해 1월 개점한 아중지점에서 조합원이 생산한 장수군 임·농산물을 알선 홍보 행사를 펼쳐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방 소도시의 금융환경 정체에 따라 악화일로에 놓인 금융사업을 극복하기 위해 장수군산림조합은 중앙회와 조합이사회의 승인을 받아 전주시 덕진구 아중로에 지점을 개점하고 제2의 도약에 발판을 마련했다. 이런 와중 이상기후와 복잡한 유통구조 등의 영향으로 생산된 임·농산물이 제값을 받지 못해 애태우는 조합원의 어려움을 인지하고 조합이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행사를 추진한다. 지난 3일부터 운영하는 이번 행사는 농산물 경매시장에서 낙찰된 가격에 소액을 더해 알선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조합은 수수료를 일절 받지 않고 경매 시 유통비와 경매 수수료까지 부담해야 하는 조합원에게 직접적인 소득을 돌려줌과 동시에 소비자는 경매가에 근접한 저렴한 가격으로 거의 매일 생산되는 신선한 생산물을 제공받을 수 있어 생산자와 소비자가 윈윈할 수 있는 유통방식을 택하고 있다는 점이 크나큰 호응을 얻고 있다. 13일 전북특별자치도 김종훈 경제부지사는 행사장을 찾아 “장수군산림조합에서 실행하고 있는 이런 행사가 아직은 미약해 보이겠지만 농민들의 어려움 해소와 소득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모델 제시에 혁신이란 점을 강조해 드리고 싶다”며 “앞으로도 이런 행사를 지속해 주길 바라고 나아가 다른 기관에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산림조합이 앞장서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김 부지사는 농산물 구매를 위해 방문한 시민에게 주변 시세보다 많이 저렴한지 아닌지, 소비자로서 필요한 사항이 무엇인지 등을 청취하고 행정에 긍정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한상대 조합장은 “조합의 근간이 되는 조합원의 소득 창출에 어려움이 있음을 인지해 장기적인 유통센터 설립의 전초 격인 이번 알선 행사를 진행하게 되었다”고 밝히며 “‘조합원이 최우선’이라는 조합의 경영지표에 맞게 운영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언제나 군민의 행복 생장을 위해 노력하는 장수군의 행정 모토에 부합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부피가 있는 신선한 장수군 생산물을 장마철에도 장기적으로 조달하기 위해서는 냉동 탑 차량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어 행정의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경제일반
  • 이재진
  • 2024.06.17 11:32

바람 앞 촛불’ 지역 건설사 위기...전북도 스타건설사 키우자

고금리와 물가인상에 따른 원가부담 상승과 경기침체까지 겹치면서 지역경제의 주춧돌 역할을 하고 있는 지역 건설사들이 사상 유례없는 경영난을 겪고 있다. 도내 주택건설시장을 외지 대형 건설업체들이 독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 건설사의 경영난이 가중되면서 지역사회의 지원과 응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도내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역 건설사들이 3년째 이어지고 있는 고물가와 고금리로 인건비 급등,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화까지 겹치면서 자금난을 견디지 못해 문 닫은 지방건설사들이 속출하고 있다. 전북에서도 40년이 넘는 세월동안 중견건설사로 자리하고 있던 A건설이 최근 경기도 지역의 군부대 이전사업 과정에서 고도제한 해제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자금난을 겪으면서 법원에 법인회생신청(화의)을 냈다. 역시 전북의 대표적인 중견기업인 B사와 C사도 포괄적 금지명령이 결정돼 법인 회생 절차가 진행되는 등 전북의 대표건설사들이 바람 앞의 촛불 식으로 위태로운 상황을 맞고 있다. 고금리와 물가상승 여파로 이미 수주해 놓은 공사원가가 2~3배 이상 커지면서 적자시공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공사수주 활동을 펼쳤던 중견기업들의 경영난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형국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공모당시만 해도 800억 원 수준이었던 조성원가가 2000억 원 이상으로 2배 이상 뛴 새만금 챌린지테마파크 조성사업에 참여한 도내 종합건설 실적 1위 업체 조차 어려움을 겪고 있다. 건설협회 전북특자도회 소재철 회장은 “건설회사가 설립돼 지역경제의 한 축을 담당할 만큼 명성을 쌓기 위해서는 적어도 20년 이상의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건설업계의 경영난을 인식해 전북도에서도 최근 국과장 급 공무원들이 건설사를 방문해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점은 바람직하게 생각한다. ‘1사 1담당공무원제’를 지속 운영하고 기존 패러다임을 벗어나 보다 직접적이고 적극적인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건설·부동산
  • 이종호
  • 2024.06.16 17:11

군산대건신협 창립 50주년⋯지점 확장하고 기부하고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군산 대건신협이 지점을 확장하고 후원금을 전달했다. 신협중앙회 전북지역본부(본부장 강연수)는 지난 14일 군산 대건신협(이사장 임기환)이 창립 50주년을 맞이해 기념식과 내흥지점 개점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문철상 전 신협중앙회장, 강연수 신협중앙회 전북지역본부장, 신영대 국회의원, 강임준 군산시장, 김영일 군산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관내 신협 이사장·실무책임자, 조합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임기환 이사장은 "군산 대건신협이 새롭게 내흥동 지점을 열게 된 데에는 조합원님의 노력, 신협 가족의 사랑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할 수 있었다"면서 "군산 대건신협은 더 건실하고 바른 경영을 추구해 지역사회와 조합원님들에게 많은 혜택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군산 대건신협은 그동안 지역사회·조합원에게 받아온 성원과 사랑을 보답하고자 신협사회공헌재단에 1000만 원을 기부했다. 강연수 본부장은 "어려운 대외환경에서도 건실한 경영을 유지하며 지점 확장을 결심한 임기환 이사장님, 임직원, 조합원분들의 용기에 큰 감명을 받았다. 앞으로 군산 대건신협이 군산지역 경제 활성화의 주역이 돼 신협의 이념적 가치를 더 많은 이들과 향유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 금융·증권
  • 박현우
  • 2024.06.16 15:19

[전북 농촌 가치 높이는 대표 농특산물] (7)운주농협 대둔산 구름골 흑곶감

햇빛과 바람이 만든 흑곶감은 맛이 일품이라는 공식이 있다. 여기에 예로부터 임금님께 진상품으로 올리던 귀한 음식으로 알려져 맛과 품질이 보장된 음식 중 하나로 꼽힌다. 여러 지역에서 흑곶감을 생산하고 있지만 전북에는 특별한 흑곶감이 있다. 바로 운주농협(조합장 정성권)의 특산물인 대둔산 구름골 흑곶감이다. 운주농협의 흑곶감이 주목받는 이유는 대둔산 자락의 청정 자연 바람으로 건조했다는 것이다. 완주군 산간 지역인 운주면은 지역 특성상 산지의 높은 일교차로 인해 감의 자체 당도가 높은 데다 자연 건조 과정에서 청정 자연 바람을 맞아 과육이 더욱 치밀해져 당도가 높은 편이다. 평균 65.4브릭스(Brix)를 형성할 정도로 높으며 45일 간의 적정한 건조 일수로 겉은 쫀쫀하고 안은 부드러운 건시와 반건시 중간 상태의 독특한 질감의 곶감이다. 특히 운주농협의 흑곶감은 인위적으로 유황 연기를 피우지 않아 색이 곱진 않지만 자연이 만들어낸 검붉은색이 매력적이다. 운주농협 흑곶감 생산 농가 중에서는 단 한 곳도 유황을 쓰지 않는다. 판매 측면에서는 간혹 곱지 않은 색이 걸림돌이 될 수 있지만 운주농협 흑곶감은 100% 자연 건조, 건강한 흑곶감으로 알려지면서 오히려 검붉은색이 흑곶감의 이미지를 부각해 주는 요소로 작용했다. 진한 자연의 색과 진한 자연의 달콤함이라는 수식어가 생길 정도다. 인위적인 작업을 하지 않다 보니 계속해서 살펴보고 관리를 해 줘야 하기 때문에 손이 많이 가고 리스크가 높은 편이다. 일반 곶감에 비해 흑곶감이 높은 가격이 판매되는 이유다.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고품질을 자랑하며 서울·전북·대전 할 것 없이 많은 소비자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운주농협은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비롯한 6대 하나로마트 납품을 중심으로 전주 롯데백화점·전북 소재 하나로마트에 유통하고 있다. 흑곶감의 인기는 운주농협·흑곶감 생산 농가의 소득 증대로 이어지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운주농협은 흑곶감 판매 판로 확대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매년 열리는 곶감 경매 시장·지리적 표시제가 있다. 자체적으로 운주농협 곶감유통센터에서 2개월 간 곶감 경매 시장을 열고 곶감 시장을 형성해 판매를 촉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완주군·완주곶감연합회·고산농협 등과 협업해 완주 곶감 지리적 표시제 등록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리적 표시제는 지역 특산품에 대해 해당 지역이 원산지라는 것을 표시하는 제도다. 최종적으로 등록이 되면 '완주 곶감'이라는 상표권을 보호받을 수 있고 신뢰가 높아지는 것은 물론 농가 소득 증대·브랜드 가치 향상 등 경제적 효과를 볼 수 있다. 현재 최종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 경제일반
  • 박현우
  • 2024.06.16 14:37

여름 휴가 기다려지지만⋯물가 걱정 한 보따리

현충일 황금연휴를 마지막으로 여름 휴가철 전까지 주말 외 휴일이 없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매불망 여름 휴가철만 기다리는 사람이 많아졌지만 사람들의 머릿속은 치솟는 물가 걱정으로 가득하다. 여름 휴가철인 극성수기가 오면 숙박·먹거리 물가가 치솟는 경우가 다반사인 데다 이미 오를 대로 오른 물가가 더 오르지 않을까 하는 근심이다. 13일 전북지역 바닷가 주변에 있는 호텔·풀빌라 가격을 검색해 본 결과 비수기와 성수기에 따라 가격이 크게 차이 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유명 호텔은 2인 기준 6월 28∼29일 10만 원 선이었지만 7월 26∼27일·8월 9∼10일 등 성수기에 접어들자 20만 원 선까지 올라 있다. 코로나19 이후 개인 간 접촉이 자제돼 인기를 끌었던 수영장을 갖춘 빌라형 숙박 형태인 풀빌라의 가격 차이는 더 컸다. 기본 2인 기준 풀빌라 숙박비에 스파·바베큐·미온수 등 이용 비용을 추가했을 경우 6월 28∼29일 가격은 30만 원 선이다. 7말 8초(7월 말 8월 초)인 7월 26∼27일은 60만 원 선, 8월 9∼10일 70만 원 선까지 오른다. 비수기·성수기에 따라 2배 넘게 차이가 난다. 실제로 전북 음식 및 숙박 소비자물가지수는 달마다 상승하고 있다. 올해 1월 전북 소비자물가지수 총지수(2020=100)는 113.18, 2월 113.78, 3월 114.01, 4월 114.07, 5월 114.14인 반면 음식 및 숙박 소비자물가지수는 1월 118.23, 2월 118.46, 3월 119.11, 4월 119.56, 5월 119.81로 더 높았다. 최근 5년간 전북 6∼8월 소비자물가지수를 살펴보면 2020년 6월부터 음식 및 숙박 소비자물가지수가 총지수를 앞질렀다. 2020년 이후부터 여름 휴가철 소비 부담이 점점 커지고 있는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듯 소비자의 소비 여력이 바닥 나면서 휴가를 포기하거나 성수기를 피해 휴가를 떠나는 사람까지 속출하고 있다. 소비자의 물가 부담이 커지면서 정부도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물가 안정 관리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행정안전부는 17개 시·도 부단체장이 참석하는 중앙지방정책협의회를 열고 물가 관리를 당부했다. 어려운 민생여건을 감안해 시·도의 안정적인 지방공공요금 관리뿐 아니라 하계 휴가철을 대비한 피서지 바가지 근절 대책과 물가 관리를 요구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최근 물가 상승률이 다소 둔화됐지만 높아진 물가 수준으로 국민의 체감 경기가 어렵다. 지방공공요금의 안정적 관리와 바가지요금 근절 등 물가 관리에 총력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경제일반
  • 박현우
  • 2024.06.13 17:26

[전북 농촌 가치 높이는 대표 농특산물] (6)화산농협 '화산양파'

13일 방문한 완주 화산농협(조합장 김종채)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다. 지금부터 본격적인 수확철에 접어들면서 농협 임직원은 조합원 농가·산지유통센터 곳곳에 흩어져 작업에 한창이다. 화산농협이 주력하는 농특산물은 맑고 깨끗한 자연에서 방목해 육질이 살아 숨 쉬는 한우뿐 아니라 양파, 마늘, 고추, 콩 등 다양한 농특산물을 보유하고 있다. 타 농협과 같이 대표 농특산물 하나 꼽기가 어렵지만 화산농협 조합원 농가에서 관리하는 대규모의 작물을 모두 대표 농특산물로 칭하고 있다. 특히 지금 수확이 한창인 양파는 명성이 자자하다. 마냥 매운맛이 나는 것이 아니라 단맛과 향이 좋고 단단하기로 소문난 양파다. 특히 장기 저장이 가능한 중만생종 양파로 상태도 우수한 편이다. 양파 중에서도 상태는 괜찮지만 모양 등을 이유로 b급으로 분류되는 양파는 껍질을 까서 판매하고 있다. 선별 과정에서 b급 양파는 폐기되거나 제값을 받기 쉽지 않은데 조합원의 수익 보전을 위해서 깐 양파로 출하하고 있는 상황이다. 먹는 데에도 보기에도 큰 지장이 없어 조합뿐 아니라 조합원에도 이익이 되는 방향에서 생각해 낸 아이디어다. 화산농협에 따르면 화산농협은 삼례농협의 딸기·수박, 용진농협의 로컬푸드 등처럼 브랜드화된 농특산물이 현재 없다. 지금 당장으로는 화산 특성상 고령 인구가 많다 보니 일손이 부족한 조합원 농가의 농특산물 수확·판매가 우선이라고 판단했다. 조합원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먼저 한 다음에 브랜드화를 고민해야 한다는 게 화산농협의 설명이다. 대신 화산농협은 화산농협만의 특별한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농특산물은 전량 수매해서 수확부터 판매까지 일괄적으로 관리한다. 일괄 시스템을 도입해 농촌의 고령화 문제로 인해 발생한 일손 부족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12년 전부터 추진해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으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소비자의 손까지 안정적으로 신선한 농특산물이 배달되고 있다. 화산농협은 농특산물뿐 아니라 조합원의 복지를 위해서도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조합원끼리의 소모임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청년부·청년조합원·농가주부모임이 있다. 해당 모임은 농가 비닐 수거부터 농작업 대행·일손 돕기를 비롯해 불우이웃돕기·김장 봉사활동·노인 염색 등 봉사활동까지 폭넓게 활동하고 있다. 김종채 조합장은 "화산도 다른 농촌과 다르지 않다. 인구 감소는 계속되지만 농촌은 자리를 지키고 있다. 갈수록 고령화가 심각해지면 결국 농촌에 위기가 찾아오고 소멸이 올 텐데 이럴 때일수록 농협 본연의 역할이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일괄 시스템과 다양한 모임을 구성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박현우
  • 2024.06.13 17:26

전북 청년 "직업 안정성보다 수입 중요"⋯10년 새 노동 가치관 변화

지난 10년 새 전북 청년의 노동 가치관이 안정성보다 수입, 일보다 일과 가정의 균형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했다. 13일 호남지방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북 청년은 직업 선택 요인으로 '수입'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직업 선택 주요 요인은 수입(33.5%), 안정성(27.4%), 적성·흥미(15.8%), 근무환경(8.9%) 등의 순이었다. 이러한 조사 결과는 10년 전 인식과 차이가 있다. 2013년 전북 청년은 직업 선택 주요 요인에 대해 안정성(30.9%), 수입(29.3%), 적성·흥미(24.2%), 발전성·장래성(5.6%) 등의 순으로 답했다. 이를 반영하듯 선호 직장에도 변화가 감지됐다. 2013년 전북 청년이 선호하는 직장은 국가기관(34.4%), 공기업(23.4%), 대기업(17.2%), 자영업(7.2%) 등의 순이었다. 10년 후인 2023년에는 선호 직장이 공기업(26.9%), 대기업(20.8%), 국가기관(17.3%), 자영업(16.0%) 순으로 바뀌었다. 일과 가정생활에 대한 우선도도 달라졌다. 2013년 일과 가정생활의 우선도를 묻는 질문에 전북 청년 58.7%는 '일을 우선시한다'고 답했다. 28.7%는 '둘 다 비슷하다', 12.6%는 '가정생활을 우선시한다'고 했다. 반면 10년 후인 2023년 전북 청년 51.5%는 '둘 다 비슷하다'고 말해 일과 가정생활의 균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28.4%는 '일을 우선시한다', 20.1%는 '가정생활을 우선시한다'고 답했다. 지난 10년 사이 전북 청년의 결혼관도 급격히 바뀌었다. '결혼을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비중은 2012년 56.9%에서 2022년 35.4%로 21.5%p 감소했다. 이에 반해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는 응답은 2012년 39.7%에서 2022년 52.8%로 13.1%p,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은 2012년 2.0%에서 2022년 7.8%로 5.8%p 증가했다. 또 비혼 동거에 동의하는 비중은 2012년 64.4%에서 2022년 77.5%로 증가했다. 결혼 후 출산에 반대하는 비중도 2012년 42.4%에서 2022년 46.9%로 높아졌다.

  • 경제일반
  • 문민주
  • 2024.06.13 17:24

운전·보행자 위한 보조 장치, 경찰청 표준 규격 제정

전북테크노파크(원장 이규택) 벤처지원동 입주기업인 ㈜트레시스(대표 조경억)가 개발한 교통안전시설물인 차량 신호등 보조 장치가 경찰청 표준 규격으로 제정됐다. ㈜트레시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차량 신호등 보조 장치는 조달청 혁신 제품으로 등록된 데 이어 지난해 12월 경찰청 교통안전심의위원회를 통해 교통안전시설물로 채택된 바 있다. 해당 제품은 차량 신호등 부착대에 차량 신호등과 연동되는 직선형의 LED 라이트를 삽입한 것이다. 전방에 대형 차량이나 방해물 등으로 신호등을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운전자가 신호를 식별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개발했다. 개발 후 전주시 완산구 서원로·군산시 대야면 번영로에서 시범 운영해 본 결과 신호위반 차량 비율 67% 감소, 정지선 위반 차량 비율 78% 감소, 운전자의 브레이크 반응시간 68% 단축 등의 효과를 내며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조경억 대표는 "테크노파크 등 도내 기관의 지원이 뒷받침돼 국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차량 신호등 보조 장치를 통해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타까운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무엇보다 어린이의 교통 안전을 지킬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북테크노파크는 ㈜트레시스와 같은 창업 초기 기업 140개 사를 창업보육공간에서 육성하고 있다. 상용화를 위한 아이템 발굴과 시제품 제작·마케팅 등 다양한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 산업·기업
  • 박현우
  • 2024.06.13 17:24

"富 대물림 않겠다" 임실 출신 정문술 전 미래산업 회장 별세

벤처 1세대로 불린 정문술 전 미래산업 회장이 12일 오후 9시 30분께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6세. 임실군 강진면 출신인 고인은 남성고를 졸업했다. 군 복무 중에 5·16을 겪었고 혁명군 인사·총무 담당 실무 멤버로 일하다 1962년 중앙정보부에 특별 채용됐다. 직장을 다니면서 원광대 종교철학과를 다녔다. 1980년 5월 중정의 기조실 기획조정과장으로 있다가 보안사에 의해 해직됐다. 이후 사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퇴직금을 사기당하고 대기업 견제로 1년을 견디지 못해 문을 닫는 등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1983년 반도체에 관심을 가졌던 고인은 벤처 반도체 장비 제조 업체인 미래산업을 창업하며 성장했다. 일본의 퇴역 엔지니어를 영입하고 반도체 검사 장비를 국산화하면서 성장을 거듭했다. 무인검사장비 개발에 발을 들였다가 수입을 몽땅 날리기도 했지만 국산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다시 일어섰다. 1999년 국내 최초로 미래산업을 나스닥에 상장했다. 고인은 2001년 "착한 기업을 만들어 달라", "회사를 대물림하지 않겠다"는 개인적 신념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같은 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300억 원을 기부하고 2013년 215억 원을 재기부했다. 당시 개인의 고액 기부는 국내 최초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국민은행 이사회 의장,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이사장을 지냈다. 유족은 배우자 양분순 씨와 2남 3녀가 있다. 빈소는 건국대병원 장례식장 202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5일 오전 9시 예정이다.

  • IT·과학
  • 박현우
  • 2024.06.13 17:22
경제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