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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군이 우즈베키스탄 국립예술단 초청공연인 ‘오페라 갈라콘서트’를 5일 오후 7시 30분 한누리전당 소공연장에서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군민을 위한 기획공연으로 우즈베키스탄 국립교향악단의 반주에 볼쇼이 국립오페라 극장 주역 성악가들이 전하는 벨리니, 베르디 등 수준 높은 클래식 오페라 공연이 펼쳐진다. 이에 더해 한국 동요, 가요 등 익숙한 음악도 함께 프로그램에 포함돼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공연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공연에 번암지역아동센터 파랑새 합창단이 특별 출연해 아이들에게는 추억과 경험을 선사하는 무대뿐 아니라 문화로 하나가 되는 화합의 무대를 완성해 최고의 감동을 전할 계획이다. 공연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공연 시작 10분 전까지 입장하면 된다. 임민규 문화관광과장은 “군민이 국내외의 수준 높은 공연을 다채롭게 관람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기획된 다양한 공연도 기대 해달라”고 말했다.
전국의 지역문화를 한 눈에 살펴 볼 수 있는 박람회가 전주에서 열린다. ㈔전국지역문화재단연합회(이하 전지연)는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전주 팔복예술공장 일원에서 ‘2023 대한민국 문화재단 박람회’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지역의 독창적인 문화와 문예 진흥을 이끌고 있는 전국 136개 지역문화재단이 연대해 개최하는 이번 박람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전주시, (사)전국지역문화재단연합회가 주최하고 (사)전국지역문화재단연합회와 (재) 전주문화재단이 주관한다. 이번 박람회는 ‘연대와 협력의 문화재단, 지역문화의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변화(Change) & 도전(Challenge) 2023’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5일 전주 브랜드 공연 ‘오만방자 전라감사 길들이기’로 화려하게 문을 여는 개막식에서는 지역문화 우수사례로 선정된 지역문화재단에 대한 시상식을 비롯해 ‘전지연 비전선포식’, ‘지역문화재단 구성원 1만 인 선언식’ 및 전시관 라운딩과 초청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이날 진행될 비전 선포식은 올해로 창립 11주년을 맞은 전지연의 새로운 비전을 설명하는 자리로 비전 달성을 위한 10대 전략과제 등을 설정해 지역이 직면한 여러 위기를 ‘연대의 힘’으로 돌파하고자 한다. 둘째 날인 6일 오전에는 ‘지역문화재단의 새로운 도전, 문화와 관광의 융합’ 등을 주제로 CEO 포럼이 개최된다. 이어 오후에는 ‘2023 전국지역문화재단 지식공유포럼’, 지역문화 우수사례별 노하우 등을 공유하는‘종사자 라운드 테이블’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마지막 7일에는 만화, 요리, 예능, 영화 등 다방면으로 활약하고 있는 김풍 작가와의 ‘토크 콘서트’를 비롯해 ‘해설사와 함께하는 한옥마을 뚜버기 투어’ 등 전주의 맛과 멋을 느낄 수 있는 체험활동이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전국문화재단 관계자 10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며, 일반시민들도 참여가 가능하다. 백옥선 전국지역문화재단연합회장은 “2023 대한민국 문화재단 박람회를 전주에서 개최할 수 있어 기쁘다”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지역의 문화행정의 전문성을 높이고, 문화 담론의 공유와 교류의 장, 연대와 협치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박람회를 주관하는 전지연은 기초지자체 단위 지역문화재단의 연합체로 서울에 본부가 있다. 현재 전국에는 기초단위 지역문화재단과 광역단위 문화재단 등 총 136개 지역문화재단에 속한 약 1만 명의 임직원들이 각종 문화시설 운영과 다양한 문화사업 추진을 통해 지역문화의 발전과 국민의 문화적 삶의 증진에 노력하고 있다.
백제 역사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뜻깊은 행사가 익산에서 열린다. (재)백제세계유산센터는 오는 7일부터 23일까지 익산·공주·부여의 백제 역사 유적지구 일원에서 ‘2023 세계유산축전-백제역사유적지구’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백제 역사 유적지구는 백제 후기(475~660) 문화를 대표하는 유산으로 2015년 대한민국의 12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익산의 왕궁리유적과 미륵사지, 공주의 공산성, 부여 일대에 구성된 연속유산이다. 올해 행사는 세계유산축전을 개최하는 3곳(백제역사유적지구-익산·공주·부여 / 수원 / 순천) 중 가장 먼저 시작된다. 국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의미를 알리기 위해 추진하는 ‘세계유산축전’ 사업의 일환인 이번 행사는 '백제의 가치를 새기다’라는 주제로 백제가 남긴 세계유산을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진행될 예정이다. 먼저 6일까지 부여의 정림사지에서 국제 조형예술 심포지엄이 진행된다. 행사에는 12개국에서 초청된 12명의 예술작가가 백제의 유적을 답사한 뒤 ‘백제역사유적지구를 바라보는 세계인의 시선’이라는 주제로 만든 석조각 작품을 제작·전시한다. 작품을 제작하는 모습은 공개되며, 완성된 작품은 부여 정림사지 박물관과 공주 아트센터고마, 국립익산박물관에서 순회전시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어 7일에는 공주 공산성 일원에서 '가치 전승 선포식'을 시작으로, 부여 정림사지(8일), 익산 미륵사지(15일) 일원에서 세계유산축전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백제 역사의 가치를 전승하는 의미를 담은 행렬 퍼포먼스와 주제공연 등이 펼쳐질 계획이다. 이 밖에도 창작공연과 캠핑 원정대 프로그램, 명사 강연,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마련돼 축전 기간 내 진행될 예정이다. 이귀영 백제세계유산센터장은 “백제 역사 유적지구가 201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이후, 백제역사유적지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백제’라는 고대 국가의 가치를 2023 세계유산축전에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며 “이번 행사로 동아시아의 교류의 중심이자 예술의 나라, ‘백제’의 매력을 많은 이들이 알아가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제13회 혼불 문학상 수상작으로 문경민(47) 작가의 장편소설 <지켜야 할 세계>(가제)가 선정됐다. <지켜야 할 세계>는 어린 시절 뇌병변을 앓고 있는 동생을 위탁, 유기해야 했던 과정을 겪으며 죄의식에서 성장한 주인공이 훗날 학교 교사가 돼 학교 사회와 인간관계의 부조리함을 넘어 자신이 지키고자 하는 신념을 끝까지 세상에 호소한다는 이야기다. 심사위원(은희경·전성태·이기호· 편혜영·백가흠·최진영 소설가, 박준 시인 등)은 “한 가족의 불우한 서사와 불온이라 찍혔던 노동운동사가 함께 맞물려 있는 작품으로 인간관계 속에서 끊임없이 변주되는 ‘돌봄’의 방식을 유려한 세목과 안정감 있는 문장으로 구현해 낸 작품”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문경민 작가는 “이번 장편 소설을 쓰기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던 그때를 떠올리며 혼불문학상의 영광에 보답하는 작품을 쓰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문 작가는 동국대학교 문예창작과 석사를 졸업했다. 또 그는 2020년 제2회 다새쓰 방정환 문학 공모전 대상으로 문단에 등단했으며 2021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 문학창작기금을 받는 등 화려한 수상 이력으로 갖는다. 한편 혼불문학상은 <혼불>의 작가 최명희의 문학혼을 기리기 위해 2011년 제정됐다. 당선작 상금은 7000만 원으로 9월 말에 단행본으로 출간할 예정이다. 시상식은 10월 중 전주에서 개최되며, 이날 제6회 혼불 문학상 수상작 감상문 공모전 시상식도 열린다.
국제문화예술교류원이 오는 27일까지 전주 현대미술관에서 ‘제1회 한중 국제예술지명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기전 작가 외 한국 작가 4인의 작품 13점과 국제문화예술교류원장 원지(文集) 외 중국인 작가 5인의 작품 18점 등 총 31점의 작품이 전시장을 채운다. 원지 원장은“이번 전시는 중국의 저명한 작가들이 한국의 교류에 깊은 관심과 노력을 쏟은 결과물이다"며 전시에 대해 설명했다. 실제 전시장에는 원지 작가가 고민한 인생의 많은 변화와 일상을 표현한 ‘인생백태’ 등 중국의 쟁쟁한 작가들의 작품과 한국 이기전 작가의 ‘혼’, ‘넋’, ‘영’ 등의 예술성이 돋보이는 작품들로 가득하다. 원지 원장은 “이번 전시는 한중 국제예술교류전이 ‘처음’ 개최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며 “이번 전시를 아시아 예술 발전을 위한 시작으로 중국 작가들과 한국 작가들이 동방문화정(東方文化情)에 속해 더 많은 한국의 예술가들이 한중교류전과 국제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하가영 중국미술가협회 부주석은 “한국과 중국은 옮길 수 없는 이웃이며 아시아 지역의 문화예술 교류가 가장 중요한 나라 중 하나로 우리도 끊임없이 문화예술 분야에서 한국의 성공 경험을 배우고 장점을 위해 화이부동 미래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전시를 준비한 원지 원장은 중국에서 활발한 예술 활동을 하고 있으며 현재 전주향교 문학관에서 작품 활동과 전시를 하고 있다.
제6회 강명선 현대무용어린이무용단 스몰 공연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강명선 현대무용단은 지난 1일 강명선 현대무용단 예술공간(헤링본)에서‘헤링본라운지 아트시리즈1-별을 쏘다’를 공연했다. 이번 공연은 ‘일상의 공간을 무대로 하는 마법’이라는 주제로 카페에서의 색다른 경험을 통해 공간의 자유와 예술의 무한대를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됐다. ‘별을 쏘다’는 꿈을 향해 나아가는 아이들의 스타성과 무한한 가능성을 응원하는 메시지이며 어린이의 춤으로 궁극적 열망인 문화의 향유를 경험하는 시간으로 꾸몄다. 강명선 대표는 “강명선 현대무용단이 추구하는 본질은 품격 있는 예술인들의 양육이다”며 “현대무용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장점들뿐 아니라 더 나아가 아티스트의 소양을 골고루 갖출 수 있는 하나의 인격체로 성장함에 길잡이가 되는 경험이었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12월 무대 위까지 한걸음 한 걸음 아이들의 감성적인 흔적들이 소복하게 다양한 별들처럼 빛날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전북도와 전북문화관광재단 관광기업지원센터가 오는 21일까지 ‘2023 전북 관광기업 디지털 전환 지원사업’ 참여기업을 모집한다. 지원대상은 관광 융복합 등 관광 관련 사업을 3년 이상 영위 중인 전라북도 개인 또는 법인사업자이다. 서류 및 발표심사를 통해 총 3개 기업을 선정하고, 심사결과에 따라 최소 2000만 원부터 최대 2500만 원의 사업화 자금이 차등 지급된다. 참가 신청은 재단 또는 전북관광기업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다운로드해 작성한 후 이메일(cm123@jbct.or.kr)로 제출하면 된다.
박종갑! 그가 이루고자 하는 글귀인가. 밑도 끝도 없이 엽서에 기록한 글귀가 눈에 띈다. 평중견기 정중견동(平中見奇 靜中見動)이 바로 그것이다. 즉 ‘평범한 가운데 기이함을 찾고, 정적인 가운데 움직임을 구한다’ 이다. 그림을 보고 반대편으로 나가니 아담한 정원의 잔디밭에 의자들이 놓여있고 재떨이까지 준비된 곳에 앉아서 담배에 불을 붙히고 있노라니 짧은 머리에 구릿빛의 얼굴인 무슨 운동 감독이나 될법한 사람이 나타났다. 작가가 관장이라 소개한다. 미술관장? 아닌 거 같은데? 외양으로도 느껴지는 카리스마는 운동 감독이어야 하는 데라는 생각은 여전했다. 옆자리에 앉아있었기에 '오모크(omoke)'의 뜻을 물으니 "꼭 만나야 할 사람"이라는 뜻이라며 남극의 펭귄 이야기를 한다. 펭귄은 수컷이 부화하는데, 부화할 때 바다로 떠나있던 암컷이 돌아와 새끼를 찾는 과정이라며 사전에는 없는 말이라 한다. 과연 없었다. 나중에는 대구의 코다리 집에서 뒷풀이하는데 나중에 합류한 울산 분 중 첼리스트 절세미인이 아내라는 울산의 라상덕 작가가 자기의 목걸이를 나한테 걸어주었고, 내가 왔다는 소리에 한달음에 달려온 대구의 서세승 작가를 반갑게 만나는 등의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나 갈 길이 바쁜 사람들은 아쉽지만, 도중에 일어서야 했다. 하루만 더 묵으라는 여러분들의 만류가 있었지만 나도 내일을 위해 정에 매달리지 않고 일어섰다. 오는 길에 운전을 해준 사람은 오스트리아의 빈에서 10여 년 이상의 유학을 하고 지금은 대학에서 강의한다는, 완주가 좋고 집값이 싸다는 이유로 눌러앉아 인연을 만났다는 김민경 작곡가와 그녀의 인연과 함께 집으로 돌아오니 자정이 넘어 있었다. 오는 길엔 그녀가 작곡했다는 온갖 장르의 음악을 들으면서 오다 보니 긴 시간임에도 지루함은 없었다. 그리고 중요했던 것은 김민경 작곡가와의 오늘의 만남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1~2년 전쯤에 내 강의를 들은 일이 있으니, 구면이라는 것이었다. 아무튼 ‘콧등에 바람을 쏘이러’ 갔던 그날의 여행은 보람 있었고 재미도 있었다. 자기의 전시지만 즐겁게 여행시켜 준 박종갑 작가는 현재 경희대 미대 학장으로 5년째 봉직하고 있으며 나와의 인연은 내가 중등에 있을 때, 그가 다닌 중학교의 교사였으니 이 또한 청출어람이다. 그의 아내 윤 대라는 역시 작가로 평소에는 명랑 쾌활하지만 그림 작업에 임할 때는 무섭도록 진지해지고 상상력이 풍부한 대라 궁의 마님이고 개인적으로 내가 "그림이 정말 좋다"라는 느낌이 드는 몇 안 되는 작가 중의 하나이다.
“주경야독처럼 낮에 일을 하고 밤에 글쓰기 힘들지 않냐고 주변에서 걱정하는데 전혀 힘들지 않아요.” 완주의 ‘이야기꾼’ 정선옥(57) 작가는 어린 시절 문학소녀였다. 현재 완주군 둔산영어도서관에 근무 중인 그녀는 수 십 년 동안 지역의 문화 콘텐츠에 관심이 많았다. 올해 작가는 전주문화재단의 브랜드공연인 마당창극 ‘오만방자 전라감사 길들이기’에서 극본을 맡았다. 이번에 극본을 집필하면서 주어진 특별 임무는 전주의 브랜드를 살릴 수 있는 공연을 만들란 것이었다. 작가가 지역 콘텐츠에 대한 관심을 한시도 떼지 않던 노력의 발로가 이번 ‘오만방자 전라감사 길들이기’란 작품에서 드러났다. 그녀는 글을 쓰면서 전라감영과 전라감사, 전주 기생, 전주8경, 선자청과 전주부채 등에 대한 공부를 많이 했다. 작가는 “현대인들은 돈과 출세가 모든 가치의 우선이 돼 있다”며 “그런 삶에서 사람들은 위축되고 각박함을 느끼는데 풍류와 예술적인 감성이 삶에 깃든다면 세상은 좀 더 살만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글을 썼다”고 말했다. 극 중 전라감사는 물자가 풍부한 전라감영에 부임하는데 너무 뛰어난 능력을 갖추고 초고속으로 출세한 인물이다. 작가의 의도는 무조건 돈을 많이 벌고 출세하는 것만이 인생의 목표였을 전라감사가 삶의 풍류를 알면 좀 더 백성을 위한 일에 몰두하지 않을까 상상력을 투영시켰다. 그래서 그런지 ‘오만방자 전라감사 길들이기’에는 시와 음악의 아름다움을 예찬한 흔적이 묻어있다. 이제 마당창극 극본을 탈고하고 한숨 쉴 여유도 생기지 않았을까. 그녀는 “웹 소설을 연재할 예정이다”고 계획을 밝혔다. 순창이 배경인 최초의 한글소설 ‘설공찬전’을 기반으로 한 소설이란다. 그리고 꼭 해보고 싶은 일이 작가 자신의 안식처인 완주의 모든 이야기를 작품으로 다뤄보고 싶다는 것이다. 완주의 마을 이야기를 충실히 조사하고 보물 같은 숨은 이야기를 발견해 지역을 기반으로 한 글쓰기에 집중하고 싶단다. “지역의 이야기에 관심을 갖고 지역의 이야기를 스토리로 남기는 작가는 많아요. 하지만 공연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지 않은데 완주군 13개 읍면의 이야기를 공연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고창 출신인 작가는 전주여상을 졸업하고 우석대 국어국문학 및 동대학원에서 한국어지도과(석사)를 전공했다. 1990년부터 완주 삼례에서 줄곧 거주해와 고향인 고창과 학창시절을 보낸 전주보다 더 오래 살고 있다. 전주세계소리축제 초청작 ‘선녀와 나무꾼’과 ‘여시코빼기’를 비롯해 조선시대 8대 명창 중 완주군 용진읍 출신인 권삼득 명창의 전설을 담은 이야기 ‘내 소리 받아 가거라’ 등 20여편이 넘는 공연 대본을 집필했다.
6월의 마지막날인 30일 강암서예학술재단 설립 30주년 기념식이 전주 라한호텔 연회장에서 열렸다. 전북뿐 아니라 전국 서예계 등 문화예술인들이 한데 모여 강암 송성용 선생(1913~1999)의 서예 정신을 계승 확산하고자 뜻 깊은 시간을 마련한 것이다. 이날 기념식은 강암서예학술재단 송하춘 이사장과 송하경 전 이사장, 김관영 전북도지사, 국주영은 전북도의장, 서거석 전북도교육감, 우범기 전주시장, 송하진 전 전북도지사, 백성일 전북일보 부사장, 김학권 전북평생교육장학진흥원장, 최인열 전주향교 전교, 강암연묵회 등 지역 인사 및 서예인 150여명이 참석했다. 강암 송성용 선생의 서예 정신을 계승 확산할 목적으로 지난 1993년에 설립된 강암서예학술재단은 해마다 강암서예대전을 개최하고 강암서예관도 운영하고 있다. 송 이사장은 “그동안 강암서예학술재단의 성과를 회고하고 한국 서예의 미래를 도모하고자 이번에 30주년 기념식을 열게 됐다”고 밝혔다. 우 시장은 축사에서 “어려서부터 서당을 다녀서 서예가 친밀하다”며 “개인적으로 증조부 묘비를 강암 선생님이 써주신 인연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강암서예학술재단의 설립 30주년을 기념하고자 김병기 전북대 명예교수와 김찬호 경희대 교수가 강암 선생의 삶과 예술에 대한 발표와 함께 장인숙 전북대 교수의 ‘화관무’, 이양자 강암서예학술재단 이사의 ‘살품이춤’ 등 축하공연이 이뤄졌다. 기념식이 끝날 무렵 전·현직 전북지사가 자리를 함께 해 기념식장이 술렁거리기도 했다. 퇴근길 교통체증을 뚫고 달려온 김 지사는 식장 밖에 있던 송 전 지사와 반갑게 악수를 나눴다. 김 지사는 식장 안에서도 송 전 지사 옆에 앉아 안부를 묻는 등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 퇴임 후 공식석상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송 전 지사는 모처럼 연단에 올라 자신의 아버지 강암 선생에 대한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원장인 그는 “늘 갓을 쓰시고 서예를 하신 아버지는 서예는 공유물이라고 말씀하시면서 생전에 공헌 활동과 사회 환원을 강조하셨다”며 “전북과 전국에서 서예가 많은 사람들에게 더욱 더 사랑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 소소담갤러리가 오는 31일까지 ‘서혜순 문인화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담다 1’라는 주제로 다양한 자연물을 소재로 한 문인화 20여 점을 선보인다. 서혜순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 매화, 대나무, 소나무, 학, 참새 등 작가의 눈에 비친 자연을 자신만의 개성을 담아 아름답게 표현했다. 실제 전시장 내부를 채우는 작품의 색채는 화려하기보다 수묵을 바탕으로 맑은 담채풍의 시원한 느낌을 주는 특성이 반영되는 등 부드러운 수묵화의 멋을 전하고 있다. 작품 속 작가 특유의 개성미와 역동적인 채색과 여백미, 선의 삐침, 농담의 조화 역시 관점 포인트다. 서 작가는 “소란하고 분주한 도시의 무대를 잠시 떠나 산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찾아 여유를 즐기며 마음의 위안을 얻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서혜순 작가는 국내외 다양한 전시참여 경력을 지닌 문인화가로서 전북미협 문인화 대상, 전북서도재전 대상, 전국벽골미술대전 대상, 한국중부발전 미술공모전 대상 등 많은 수상작을 냈다. 또 그는 현재 전라북도미술대전 운영위원, 전주미술협회 문인화분과 이사로 몸담고 있는 등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김도영)과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직무대리 정상기)은 오는 8월 부안 새만금 일원에서 개최되는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기간 동안 한복문화체험을 공동으로 기획,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양 기관은 지난 29일 국립전주박물관 회의실에서 김도영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과 정상기 국립전주박물관 관장 직무대리 등 양 기관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전통 문화체험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한복’에 대한 국민적 관심에 부응하고,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기간 동안 외국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복문화 체험을 진행, ‘세계 속 한복’을 알려내기 위해 마련됐다. 양 기관은 △전통문화유산 관련 교육·문화행사 추진을 위한 전략 공동 구축 △외국인 대상 한복문화체험 공동 운영 △양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전통·문화·예술·체험·전시·행사 콘텐츠 공유 및 활용을 위해 상호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양 기관은 먼저,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가 열리는 8월 1일부터 12일까지 부안 새만금 잼버리 야영지 일대에서 ‘전통문화 포토존’과 ‘한복문화체험’등을 공동으로 기획, 추진하기로 했다. 새만금 야영지 일대 뿐 아니라 국립전주박물관 내에서도 영외 활동에 나서는 외국인 잼버리 청소년 대원들을 대상으로 전시 관람은 물론 ‘한복문화체험’ 등 다양한 전통문화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정상기 국립전주박물관 관장 직무대리는 “이번 협약이 한복·한식 등 양 기관이 보유한 다양한 콘첸츠의 협력을 통해 한류문화 확산을 위한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도영 한국전통문화전당 원장은 “우리 고유의 복식인 ‘한복’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국립전주박물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등 보폭을 함께해 기쁘다”며 “전통문화 도시 전주를 찾는 많은 해외 청소년들이 한복을 직접 입고 체험하며 한복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2023년 표현문학상 시상식이 지난 30일 백송회관에서 열렸다. 올해 문학상의 주인공인 박동수 수필가의 시상식과 함께 감사장 수여식도 진행됐다. 표현문학회는 지난달 6일 표현문학상 운영위원회를 열고 예심을 거쳐 올라온 5명의 작품 중에서 2022년 제84호 가을호에 실린 박동수 수필가의 ‘노을 전시관’을 최종 선정했다. 김남곤 표현문학상 운영위원장은 “작품성과 창작 활동성 그리고 전북 문단의 기여도를 고려해 선정했다”고 밝혔다. 표현문학상을 받은 박동수 수필가는“우리 고장에 전국적으로 알려진 종합문예지 ‘표현’이 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제가 이 상을 받게 돼 기쁘다”며 “더욱 분발해서 독자에게 공감과 위로를 줄 수 있는 좋은 작품으로 보답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표현’으로 등단한 13명의 작가에게 등단증 전달과 소재호 전북예총 회장, 김영 전북문협 회장의 축사와 함께 김은실 수필가의 문학상 수상작인 ‘노을 전시관’ 낭독이 있었다. 또 이날 시상식에 앞서 표현문학 발행에 헌신적으로 지원을 해준 박성숙·김남곤 시인과 서재균 아동문학가에게 감사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한편 박동수 수필가는 정읍 출신으로 1982년 월간문학 수필 부문에 신인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등단했다. 그는 1982년 첫 수필집<수염을 깎지 않아서 좋은 날>을 시작으로 다수의 수필집을 발간했다. 또 전북문학상, 전주시예술상 등을 수상했으며 제1회 전북수필가대회 조직위원장, 한국문인협회 이사 등을 역임했다.
전주 아트 그룹 ‘아띠’는 지난 1일 대만 가오슝시립문화센터 내 지진 3관에서 국제교류전 개막식을 열었다. 이날 개막식에는 천수이차이, 중쑤이란, 탕룽사오, 김완순, 김선애, 소찬섭, 문리, 이보영, 탁영환 등 대만과 한국의 출품작가들이 함께해 양국의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개막식에 참여한 대만의 작가들은 한지로 만들어진 작품에 큰 흥미를 느끼면서 한지의 물성과 작업이 이뤄지는 과정에 대해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김완순 교동미술관 관장은 아띠 회원을 대표해 “이 자리에 함께한 작가들은 전북에서 그야말로 작업에만 열심히 매진하고 활동하면서 으뜸가는 작가들이라는 것을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다”면서 “대만의 작가들과 여러 사정으로 함께하지 못했지만 귀한 작품을 출품해 준 모든 작가들이 전주에 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부터 6일까지 진행될 이번 교류전은 한국과 대만 작가들의 평면과 입체, 영상을 비롯한 현대미술작품 약 50여 점을 소개한다. 그동안 일본과 독일의 주요 도시는 물론, 서울과 여수 등에서 국내외에서 미술로 소통하며 네트워크를 확장해왔던 그룹 ‘아띠’는 코로나19 이후 올해부터 다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번 대만에서의 전시는 청년작가부터 중견작가들까지 다양하고 독창적인 작품을 선보여 서로의 세계관을 이해하는 한편, 양국의 고유성과 변화하는 현대미술의 다양성을 엿볼 수 있다. 한편 2차 전시는 25일부터 8월 6일까지 전주 교동미술관에서 결과 보고전 형식으로 이어진다.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이 7월 개봉작 8편을 공개했다. 이번에 개봉하는 작품은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군산전기>, <엔니오:더 마에스트로> <비밀의 언덕>, <디어 마이 러브>, <보통의 카스미>, <아버지의 마음>, <더 썬> 등 국내외 거장 감독의 영화와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및 한국독립영화로 구성됐다. 7월 토크프로그램으로는 감독초청 GV에는 <군산전기>가 (7월 7일 오후 8시), 전주 쇼케이스에는 <당신으로 부터>가 (12일 오후 7시 30분), 픽업시네마에는 <케빈에 대하여>가 (26일 오후 7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글제목: 학대원 같은 곳 △글쓴이: 정다연 (전주 비전공동체협동조합 비전학교 6학년) 오늘 검정고시를 보고 나서, 대전의 아쿠아리움으로 갔다. 차가 매우 많이 밀렸다. 아쿠아리움은 매우 컸다. 처음으로 본 동물은 수달이었다. 수영하는 것이 매우 귀여웠다. 그 열대관이였던가? 한 것 같다. 여러 가지 열대 물고기들이 있었다. 색깔이 예뻤다. 한국관은 우리나라의 물고기가 있었다. 황허강을 모티브로 만든 관에서는 수포안이라는 물고기가 있었다. 볼이 빵빵해 귀여웠다. 어느 쪽에는 멸종위기 물고기들을 모아둔 곳이 있었다. 꽤 큰 가오리가 있었는데, 그 가오리는 멸종위기 종이었다. 하지만, 수조는 좁았다. (이때부터 기분이 안 좋았다) 어떤 거북이는 정형행동을 보였다. 아쿠아리움 곳곳에는 포토존 비슷한 것이 있었다. 아쿠아리움을 다 둘러보았다. 3층으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갔다. 호랑이와 흑재규어도 있다고 해서 매우 기대하였다. 3층에 올라가니 제일 먼저 잉꼬들이 보였다. 재잘거리는 잉꼬의 소리가 좋았다. 둘러보니 대형 앵무새의 새장으로 주로 사용되는 곳에 원숭이 한 마리가 있었다. 원숭이에게는 좁아 보였다. 염소는 콘크리트 바닥에 있었다. 건초가 있었지만, 배설물과 뒤섞여있었다. 코요테는 여러 마리가 있었다. 앵무새들이 모여 있는 곳에는 모란앵무, 코뉴어, 금강앵무 등의 앵무새가 있었다. 하지만, 코뉴어(썬코뉴어) 두 마리는 새장에 있었다. 다른 애들은 날아다니고 있지만, 새장은 배설물이 한가득 있었다. 미어캣들은 콘크리트 바닥에서 탁탁탁 뛰어다녔다. 흙이나 짚 등이 약 15cm 정도 있어야 하는데... 애들(미어캣, 토끼)이 너무 의존하는 것 같다. (사람에게) 맹수관은 내가 너무나도 화를 냈던 곳이다. 반달가슴곰이 있었다. 반달가슴곰이 사는 곳이 매우 좁았다. 내가 보기에는 반달가슴곰이 의지를 많이 잃은 것 같았다. 거의 모든 먹이를 사람들이 주는 먹이로 먹는 것 같았다. 위에는 벽이 있는 것은 몰라도, 비닐이 있었다. 사자는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하였다. 점박이 하이에나는 두 마리가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턱없이 좁아 보였다. 하이에나들은 두 마리 다 왔다 갔다 하였다. 그것도 꽤 빠르고 계속 정형행동을 보였다. 나는 조금 하이에나를 싫어하지만, 뭔가 불쌍해 보였다. 다음은 흑재규어였다. 국내 유일하게 흑재규어가 있다고 하였다. 역시 두 마리가 있었다. 얘들도 우리가 좁았다. 두 마리 중 한 마리의 털이 듬성듬성 빠져있었다. 검고 윤기 나는 재규어의 털 사이로 핑크빛 재규어의 피부가 보였다. 다른 재규어가 뽑았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럴 가능성이 낮아 보였다. 왜냐하면 야생성이 너무나도 낮았다. 거의 자해를 하는 것 같았다. 마지막은 멸종위기 종 벵골 호랑이가 있었다. 역시나…. 우리는 좁았다. 나는 이미 반달가슴곰 때부터 화를 냈었다. 그러나 이제는 심호흡도 통하지 않았다. 닭다리를 상온에서 꼬치에 끼워서 팔았다. 그러나 사람들은 모른다. 그저 자신의 아이들이 벵골 호랑이에게 닭꼬치를 주는 것을 보고 웃는다. 호랑이들도 다 정형행동을 보였다. 너무나도 무기력해 보였다. 그냥 주면 먹고, 정형행동을 하였다. 나는 너무나도 화가 났다. 원래 동물원은 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인데 이곳은 학대원 같았다. 첫 시작은 즐거웠다. 그러나 이제는 너무나도 화가 났다. 이곳에 과연 동물을 보호받기 위한 곳인지를 말이다. 이곳도 돈을 꽤 벌었을 것이다. 하지만 동물들은 너무나도 열악하다. 이곳의 동물들은 과연, 행복할까? ※ 이 글은 2022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6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제17회 공모전은 4월 25일(화)부터 9월 17일(일)까지 작품을 모집합니다. 문의: 063-284-0570(최명희문학관)
△글제목: 국어 △글쓴이: 정나엘 (전주 비전공동체협동조합 비전학교 2학년) 오늘 국어를 했다. 새로운 책을 나갔다. 6명 중의 3명은 갖고 오고 3명은 안 갖고 왔다. 그래서 안 갖고 온 친구들은 우공비를 풀었다. 국어 수업은 너무 빨리 가고 어떤 수업은 너무 늦게 끝난다. 내가 좋아하는 수업은 ‘째깍째깍!’ 이러는데 내가 좀 못하는 수업은 ‘째~깍~째~깍~째~깍’ 이렇다. 왜 그렇게 느껴질까? 궁금하다. 내가 노력하지 않는 수학도 ‘째깍째깍’하면 좋겠다. 나는 수학이 ‘째깍째깍째깍.’ 이렇게 하도록 노력해야겠다. ※ 이 글은 2022년 전북일보사·최명희문학관·혼불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한 <제16회 대한민국 초등학생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품입니다. 제17회 공모전은 4월 25일(화)부터 9월 17일(일)까지 작품을 모집합니다. 문의: 063-284-0570(최명희문학관)
서해를 넘고 해협을 지나 국경을 초월한 미술가들이 우정을 돈독하게 다지는 교류의 장을 펼친다. 전북 미술의 발전을 고민하는 전주 아트그룹 ‘아띠’가 한국·대만 국제교류전을 개최하는 것이다. 사랑을 의미하는 순수 우리말인 아띠는 지난 2007년 미술가들이 자신의 재능을 사회에 환원하고자 결성된 모임이다. 전주 교동미술관을 통해 운영되는 초대·기획전과 레지던스 프로그램, 젊은 미술전 선정 작가를 거친 미술가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이들은 회화, 입체, 공예, 설치, 미디어 등 미술계 전 분야를 아우르며 지역의 정체성과 예술의 가능성을 항상 고민한다. 해마다 정기전 및 다수에 걸친 기획 전시, 교류전, 시민 참여 행사 등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번엔 세계에서 인구 밀도가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인 대만에서 국제교류전을 마련하게 됐다. 전주시와 교동미술관이 후원하는 이번 교류전은 대만 제2의 도시 가오슝 시민문화센터 내 미술관에서 30일부터 7월 6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초대 7월 1일 오후 5시. 문화예술의 도시 전주에서 다양한 내용과 형식을 아우르며 전시를 기획해 온 그룹 ‘아띠’의 작가들과 대만 작가들의 창작 열정과 예술의 우수성을 느낄 수 있는 흥미로운 대만 국제교류 전시가 펼쳐진다. 특히 국경을 넘어 청년작가부터 중견작가들까지 다양하고 독창적인 작품들을 선보이며 서로의 세계관 및 나라별로 지닌 고유성과 변화하는 현대미술의 다양성을 엿볼 수 있다. 참여 작가로는 이보영, 김성수, 이호철, 소찬섭 등 을 포함한 한국 작가 17명과 대만의 참여 작가는 료진상, 뢰패유, 당영효, 종수난 등 11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평면, 입체, 영상을 비롯한 현대 미술 작품 약 50여 점을 선보인다. 전주 아트그룹 아띠는 이번 전시를 통해 전시에 참가하는 한국 작가들의 위상과 발전을 꾀하고 한국과 대만 작가들의 문화예술교류를 통해 상호 간의 이해와 작가 개인의 발전 및 양국의 예술발전에 기여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대만에서 1차 전시에 이어 2차 전시는 우리나라에서 마무리되는데 7월 25일부터 8월 6일까지 전주 교동미술관에서 갈무리 성격의 전시가 열릴 예정이다. 김완순 교동미술관 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국제적인 교류와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속 가능한 발전적인 창구 역할을 해나가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북도립국악원이 제25회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성공을 위한 염원을 노래한다.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 순회공연‘국악 콘서트 락(樂)’이 30일 오후 7시 30분에 부안예술회관에서 열린다. 부안군과 전북도립국악원의 공동주최한 이번 순회공연은 각국의 청소년들을 맞이하기 위해 행사를 준비 중인 부안군민을 위한 공연이며 부안군민만 입장이 가능하다. 공연 프로그램은 국악관현악 ‘섬집아기’, 관현악을 위한 3중 협주곡 ‘무산향(舞散響)’ 등 우리 가락의 향연부터 ‘상사화, 인연, 배 띄워라, 고개 타령 국악가요 등으로 알차게 구성됐다. 첫 무대는 국악관현악의 ‘섬집아기’로 연다.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동요 ‘섬집아기’의 구슬프고 서정적인 선율을 국악관현악으로 작곡해 듣는 이의 심금을 울릴 예정이다. 두 번째 무대는 협연 무대로 관현악을 위한 3중 협주곡 ‘무산향’이 연주된다. ‘무산향’은 원장현 명인이 구성한 춤 산조 독주곡을 3중 협주곡으로 새롭게 작·편곡한 곡으로 산조 선율과 관현악의 화성이 돋보이는 곡이다. 본 공연에는 아쟁 황승주, 대금 서정미, 가야금 조보연 관현악단원이 오른다. 이어 왕기석 명창의 ‘심청가 중 심청 동냥젖 얻어먹는 대목’이 무대를 달군다. 왕 명창은 심봉사의 비극적 상황부터 동냥젖을 얻어먹고 방긋 웃는 심청이를 보며 안도하는 상황을 극적으로 표현할 예정이다. 네 번째 무대는 흥겨운 남도민요로 구성된 ‘민요연곡’이다. 창극단 김춘숙, 박영순, 최경희, 최현주, 최삼순 단원 등이 ‘내 고향 좋을씨구’, ‘너도 가고’를 노래하며 남도민요 특유의 선율 등으로 흥을 돋운다. 다섯 번째 무대는 제25회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김태연의 무대로 이어진다. 부안 출신이자 미스트롯 등에서 엄청난 활약으로 인기 대열에 오른 가수 김태연이 대중에게 익숙한 상상화, 인연 등 가요와 배 띄워라, 고개 타령 등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인다. 이어 태평소 협주곡 ‘봄의 향연’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봄의 수려하고 아름다운 경치와 화창한 봄날의 생기가 느껴지는 무대로 조송대 관현악단 단원의 협연으로 이뤄진다. 경쾌하면서도 화려한 태평소 연주로 관객들을 매료시키고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티켓 가격은 전석 1만 원이다. 자세한 사항은 문화체육시설사업소(063-580-3930)에 문의하면 된다.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하 기념재단)은 29일 동학농민혁명 연구 기능 강화 및 활성화를 위해 동학농민혁명 연구소 개소식을 열고 현판식을 가졌다. 기념재단은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등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의 동학농민혁명 연구소 설립 및 운영을 근거로 지난 4월 연구소 직제를 신설했다. 초대 연구소장에 신영우 교수(전 한국사연구회장)를 임명했다. 연구소는 기념재단의 연구 조사 성과를 계승해 동학농민혁명 관련 자료조사 및 학술사업, 국내외 학술교류 등을 전문적으로 수행하고 동학농민혁명 연구의 플랫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영우 연구소장은 “동학 농민혁명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통해 그 가치와 중요성을 세계가 인정한 만큼 국내외 연구기관 학술교류, 연구 성과의 외국어 책자 발간 들을 통해 동학농민혁명의 전국화·세계화를 선도하는 연구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순철 기념재단 이사장은 “연구소 본연의 기능이 원활히 수행될 수 있도록 인적·물적 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장기적으로 연구소 운영의 하드웨어로써 동학농민혁명 자료관 건립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안여성작가 13명, 30일까지 제9회 단미회展 ‘Art Memory’
전북시인협회장 후보에 이두현·이광원 최종 등록
'작지만 강한' 전북도립미술관의 반란
세대와 기록이 이어지는 마을…부안 상서면 ‘우덕문화축제’ 7일 개최
전주문인협회 ‘다시 읽는 나의 대표작’
교육 실종 시대에 던지는 질문, 신정일 ‘언제 어디서나 배웠다’
간절한 ‘꿈’을 그리다…여균동 그림책 ‘그녀의 꿈은 밀라노에 가는 거였다’
제4회 민족민주전주영화제 14일 개막
[전북일보 신춘문예 작가들이 추천하는 이 책] 김근혜 아동문학가, 이경옥 ‘진짜 가족 맞아요’
현대 한국 여성 서예 중진작가전 ‘어머니의 노래’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