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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 정기연주회 앞두고 '시연회' 열어

판소리와 교향악 등이 어우러진 비빔소리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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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은 13일 전주 전통문화체험전수관에서 제50회 정기연주회를 앞두고 언론 시연회를 가졌다. 사진=김영호 기자

판소리와 민요, 칸타타와 교향악이 어우러지니 새로운 비빔소리가 탄생했다.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은 13일 전주 전통문화체험전수관에서 제50회 정기연주회를 앞두고 언론 시연회를 가졌다.

이번 정기연주회는 내년 1월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을 기념하고 올해 전주세계소리축제 초청으로 19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다.

이날 공연의 주제는 '레퍼토리 시즌1 아르누보'다.

아르누보는 프랑스어로 '새로운 예술'이란 뜻이다.

전통적인 고전주의 방식에서 탈피해 진보적인 예술가들의 도전이 깃들어 있는 예술 장르를 함축하는 의미다.

이용탁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장은 "국악과 서양 음악을 접목시킨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보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하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정기연주회는 관현악단이 그동안의 틀을 깨고 고전 판소리와 서양의 교향시를 접목해 지역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그러한 자신감은 이번 시연회에서 고스란히 나타났다.

첫 순서인 국악관현악을 위한 교향시 '적벽'(작곡 서순정)은 장엄한 분위기 속에 변화무쌍하고도 웅장한 연주로 판소리 적벽가 중 '조자룡 활 쏘는 대목'과 '불 지르는 대목'을 박진감 있게 표현했다.

이어서 판소리 협주곡 '저 멀리 흰 구름 자욱한 곳'(작·편곡 이용탁), 국악관현악을 위한 교향시 '춘향'(작곡 임교민) 등 두 곡이 연주됐다.

개작 초연을 앞둔 '저 멀리 흰 구름 자욱한 곳'은 심청가 중에서 '범피중류 대목'을 판소리 여성 2중창과 오페라합창으로 인당수에 이르는 심청이의 마음을 절절하게 나타냈다.

양수연 연출가는 "전체적으로 현악 협주곡, 합창과 교향곡, 판소리와 관현악 그리고 교향시와 무용 모두가 한 편의 시가 될 수 있는 무대 연출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관현악단의 이번 정기연주회는 기존 무료 공연에서 유료화로 전환했음에도 예매율이 80%를 웃돌며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티켓 가격은 R석 2만원, S석 1만원으로 나루컬쳐와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 가능하다.

김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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