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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북에서 4인 가족 기준 설 명절 차례상을 차리는 데 드는 평균 비용이 지난해보다 6.6% 상승한 27만 7629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보다 배·사과·단감·시금치·대파 등의 가격이 40% 이상 오르면서 차례상 비용도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전북지회 소비자정보센터가 설 명절을 앞두고 전주지역 전통시장·중소형마트·대형마트·백화점 등 24곳을 대상으로 33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이 평균 23만 1071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중소형마트(24만 762원)·대형마트(25만 2254원)·백화점(38만 6430원) 순서로 가격이 높았다. 전북소비자정보센터는 채소류·축산물의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를 피해 설 명절 5∼7일 전에 구입하는 것이 좋고 과일은 선물세트 등의 수요가 감소해 가격 하락이 예상되는 설 8∼10일 전에 구입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보금 소장은 "업태별로 비교한 결과 전통시장이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지역 전통시장에서 온누리·지역사랑상품권 등을 사용해 장보기를 한다면 지역경제 활성화도 돕고 소비자 입장에서도 장보기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소비자정보센터는 가격 정보 비교를 위해 한국여성소비자연합전북지회 홈페이지에서 전주지역 업태별 가격 정보·품목별 가격 비교 후 소비할 것을 추천했다.
전북특별자치도가 설 명절을 맞아 소비자 피해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상담 창구를 마련했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전북지회 전북소비자정보센터가 설 명절을 맞아 오는 16일까지 소비자피해 집중상담 창구를 운영한다. 지난해 전북소비자정보센터에 접수된 명절 관련 소비자 피해 상담은 설 68건, 추석 67건이 접수됐다. 명절 선물 구입처로 온라인 쇼핑몰 이용이 증가하면서 배송 지연·상품 품질 불만 등의 피해부터 택배 관련 물품 파손·훼손, 분실 등의 문제가 다수 발생했다. 명절 기간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 택배는 물량이 집중되는 때를 고려해 배송을 의뢰하고 배송 완료 시까지 운송장·구매 영수증 등 증빙 자료를 보관해야 한다. 받는 즉시 제품의 파손·변질 등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이상이 있을 시 사진을 찍어 보관해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보금 전북소비자정보센터 소장은 "고물가 시기에 소비가 위축되면서 설을 준비하는 마음이 부담스러운 시기다. 소비자 피해를 보지 않기 위해서는 과일·생선·육류 등의 신선 제품은 되도록 매장을 방문해 원산지·품질·가격을 꼼꼼히 비교하고 구입해야 한다"면서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면 지체 없이 전북소비자정보센터 상담 창구(063-282-9898)로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모(20대) 씨가 '웁스' 쇼핑몰에서 30만 원 상당의 블루투스 이어폰을 30% 넘게 할인된 19만 9000원에 결제했다. 다음날 전화로 환불을 신청했다. '웁스' 쇼핑몰에는 '환불 완료' 상태로 환불이 처리돼 있었지만 카드사를 확인해 보니 환불은커녕 취소 신청도 돼 있지 않았다. '웁스'에 연락했지만 더 이상 전화 연결이 되지 않아 골머리를 앓고 있다. #김모(30대) 씨가 지난해 12월 '웁스' 쇼핑몰에서 양털부츠를 주문했다. 한 달 동안 배송이 지연되고 지난 15일 '웁스' 쇼핑몰로부터 배송 지연에 대한 문자를 받았다. 환급을 위해 고객센터 전화 연결을 시도했으나 통화 연결이 되지 않았다. 전국적으로 온라인 쇼핑몰 '웁스(전주시 소재)' 배송·환급 지연 피해 소비자가 발생하면서 피해주의보가 발령됐다. 전북소비자정보센터는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전북특별자치도 거주 피해 소비자 전용상담창구를 운영하기로 했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소비자정보센터가 지난 15일부터 24일까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웁스' 소비자 피해는 총 1166건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온라인 쇼핑몰 '웁스'는 지난해 10월 전주 완산구청에 통신판매업으로 신고하고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뮨 비타민', '에어팟', '어그부츠' 등의 배송·환급 지연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문제가 불거졌다. 해당 쇼핑몰은 지난 15일 소비자에게 물품 배송 지연을 문자로 안내했다. 1∼3주 내로 물품 배송이 가능하고 2주 내 환급이 가능하다는 문자를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웁스'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몰 안내 팝업을 통해 "주문해 주신 제품의 출고가 어그 가품 논란·사기, 오쏘물 가품 논란과 함께 에어팟 가품 억측으로 이에 따른 항의와 환불 요청 등으로 지연 사태가 지속되어 업무 차질이 많다. 모든 상황이 정리될 때까지 환불과 배송, 고객 상담에 주력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상품 판매를 임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현재 일부 환급 처리가 진행되고 있으나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환급 접수 처리를 즉각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 대처가 늦어지면 집단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작지 않은 상황이다. 김보금 소장은 "전북자치도 거주 피해 소비자를 대상으로 적극 피해 구제를 위해 전용상담창구(063-282-9898) 창구를 개설해 운영하기로 했다"면서 "소비자가 온라인 소비자 피해를 보지 않기 위해서는 현금 결제는 피하고 신용카드로 결제해야 카드사를 통한 항변권 주장이 가능해 사후적인 피해 처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북지역의 남성 소비자 상담 건수가 처음으로 여성 소비자 상담 건수를 넘어섰다. 18일 전북소비자정보센터가 발표한 '2023년 소비자 상담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소비자정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 건수 중 남성 소비자의 상담 건수는 2022년(7533건·45.2%) 대비 307건(7.5%) 증가한 7840건(52.7%)으로 집계됐다. 여성 소비자 상담 건수(7049건)보다 남성 소비자 상담 건수가 많은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주식 투자 열기가 계속되면서 유사투자자문업 피해 등의 영향으로 여성 소비자 상담 비율을 앞지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전북소비자정보센터에 접수된 총 상담 건수는 1만 4889건이다. 이중 가장 많은 소비자 상담이 접수된 품목은 의료·섬유제품(1727건·11.6%)이다.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쇼핑 시장이 커지면서 온라인 주 거래 품목인 의류·섬유제품의 상담이 가장 많았다. 특히 인스타그램·유튜브·블로그 등 SNS를 통한 개인 간 거래가 증가함에 따라 판매자의 연락두절, 계약불이행, 환불 지연 등의 피해가 증가한 것이다. 김보금 소장은 "여전히 소비자 정보의 민감성이나 정보의 접근이 취약하다. 어르신, 결혼 이민자 여성, 장애인 등에 대한 맞춤형 소비자 피해 구제·교육을 위해 올해도 소비자 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전북 유통업계가 1월 한 달간 순차적으로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을 축하하는 특별할인 행사를 벌인다. 대형마트 가운데 롯데마트는 11∼17일, 농협하나로마트와 홈플러스는 18∼24일, 이마트는 19∼25일 특별할인전을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이 기간 전주·군산·익산·정읍·남원점에서 딸기, 한우, 돼지고기, 참치회, 초밥 등을 행사가보다 더 싸게 판매할 예정이다. 가전매장인 삼성스토어와 LG베스트샵, 전자랜드도 행사에 동참한다. LG베스트샵은 도내 전 지점에서 특별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웨딩·신규입주·이사를 준비 중인 소비자에게는 추가 혜택이 주어진다. 여러 제품 동시 구매할 경우 행사 모델에 한해 최대 690만 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전북우정청은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을 기념하며 '생생장터 설 브랜드관'을 개설해 운영한다. 행사 기간은 1월 15일부터 2월 12일까지로 이 기간 상품을 최대 43%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전환하는 사례가 전국 곳곳에서 나타나며 전북에도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특히 윤석열 정부가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폐지·완화를 '규제개혁 1호'로 꼽은 만큼 올해에는 관련 논의가 더 속도를 낼 전망이다. 11일 전주시 등에 따르면 최근 대형유통사와 이해관계자 등이 모여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 사례를 공유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다만 이 자리에서 구체적인 결론이 도출되진 않았다. 전주시의회 최명철 의원은 "전국적으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주말에서 평일로 전환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이와 관련한 논의도 활발하다. 이에 최근 이해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입장을 조율하게 됐다"며 "대구의 사례를 비교하는 게 적절하지 않겠지만,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전환하며 대형마트와 지역 상점가의 매출이 동반 상승하는 상생 효과를 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대구시가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 후 6개월간의 효과를 분석한 결과 슈퍼마켓·음식점 등 주요 소매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8%, 대형마트·SSM 매출은 6.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시 관계자는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과 관련한 논의가 지난해부터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다만 개별 사안과 관련한 이해관계자의 입장 차이가 있어 이를 조율하고 구체적인 상생 협력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현행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지자체장은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 등에 의무휴업을 명령할 수 있다. 조례를 통해 의무휴업일은 공휴일 중 매월 이틀을 정할 수 있다. 다만 지자체장이 이해관계자와의 합의를 거쳐 공휴일이 아닌 날로도 지정할 수 있다. 현재 전주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은 매월 둘째·넷째 주 일요일이다. 다른 지자체들도 대부분 비슷하다. 그러나 최근에는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온라인 쇼핑이 활성화되며 정책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에서다. 대형마트와 소상공인을 경쟁 관계가 아닌 공생 관계로 바라보고, 상생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인식도 한몫했다. 실제로 대한상공회의소가 한국유통학회, 한국소비자학회, 한국프랜차이즈학회, 한국로지스틱스학회 등 유통물류 관련 4개 학회 전문가 108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58.3%는 대형마트 규제로 전통시장이 아닌 온라인 쇼핑이 수혜를 입었다고 응답했다. 이어 식자재마트·중규모 슈퍼마켓(30.6%), 수혜 업태 없음(6.5%), 편의점(4.6%) 등이 뒤를 이었다. 대구시는 지난해 2월 전국 최초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둘째·넷째 월요일로 전환했다. 청주시는 같은 해 5월 둘째·넷째 수요일로 변경했다. 최근에는 서울 서초·동대문구가 대형마트와 소상공인 간 상생협약을 맺고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전환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은 지난 8일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 사례가 늘어나는 데 대해 "정부의 일방적 추진이 아닌 지자체, 대형마트, 전통시장 등 이해관계자들이 합심해 만들어낸 결과"라며 "대형마트 주말 영업이 전통시장 등 지역 상권에도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속속 드러나고 있는 만큼 더 많은 지자체의 전향적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대형마트 의무휴업과 영업시간 외 온라인 배송 금지 등을 담은 대형마트 규제는 2012년 3월 전주시의회가 최초로 관련 조례를 통과시킨 것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확대됐다.
지역에서 생산한 먹거리를 그 지역에서 소비하는 '로컬푸드' 운동이 추진된 지 10여 년이 지났지만 관리미흡과 고객 불편 등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는 지적을 받고있다. 농민에게는 농민의 농산물 판매 소득 확대를, 소비자에게는 신선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로컬푸드' 직매장의 신뢰를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매년 주기적으로 제기되는 문제·과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10여 년 동안 쌓아온 먹거리에 대한 신뢰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1일 전북소비자정보센터가 제공한 '로컬푸드 직매장 소비자 만족도 조사'를 보면 도내 로컬푸드 직매장 소비자는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 판매에 대한 만족감이 높은 편이다. 매번 불편한 점으로는 빠른 상품 품절, 다양하지 않은 상품 종류를 꼽는다. 실제로 올해 도내 43개 직매장 이용 소비자 573명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점이 가장 많았다. 대부분이 만족감을 느끼고 있지만 역시 불편 사항으로 '다양하지 않음(24.3%)', '상품이 빨리 품절(23.0%)'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5년 전 2019년 만족도 조사 결과도 별반 다르지 않다. 37개 직매장 이용 소비자 660명 중 54.2%가 4점으로 평가했다. 불편 사항은 '다양하지 않음(27.4%)', '상품이 빨리 품절(23.4%)'이라고 응답했다. 대부분의 소비자가 다양한 상품을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구입을 원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로컬푸드 직매장은 농산물 관리·비로컬 상품 판매·농가공식품 관리 부문에서 지적 받았다. 건농산물 기간 경과부터 이물(벌레, 벌레알, 머리카락), 포장지 파손, 원산지 허위 표시 등 개선이 필요한 미흡 사항이 발견되기도 했다. 전북소비자정보센터 관계자는 "로컬푸드의 가치 확산과 소비자의 만족도가 유지되고 더욱더 상승될 수 있도록 농민, 직매장, 행정, 소비자 모두 함께 로컬푸드 운동에 동참하고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도내 로컬푸드를 찾은 소비자들은 엽근채류(상추, 시금치, 양파, 당근)를 주로 구매하며 1회 구매 시 평균 비용은 2만 9086원으로 나타났다. 주 1회 찾는 사람은 48.2%, 매일 찾는 사람은 11.2%로 집계됐다.
전북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11주 만에 제동이 걸렸다. 고금리와 경기침체로 지난 해 8월부터 지속적인 내리막을 탔던 전북지역 아파트 가격은 지난 9월부터 50주 만에 상승세로 전환됐다. 하지만 두달여만에 또 다시 멈추면서 조정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한국 부동산 원에 따르면 지난 달 말 전북지역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0.00%로 지속적으로 상승곡선을 타며 0.04%가 올랐던 전주와 대조적으로 보합세를 기록했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여러가지 악재가 겹치면서 활황세를 탔던 수도권에 이어 전북지역까지 경기하락 여파가 미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까지는 부동산 경기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와 함께 우크라이나-러시아에 이어 하마스-이스라엘 간 전쟁이 지속되고 물가상승과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아파트를 사도 더 이상 가격이 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져 아파트 구매욕구가 떨어졌으며 무엇보다 가장 큰 원인은 고금리 기조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 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지난달 은행 평균 가계 대출금리는 5%대를 돌파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5개월 연속 상승세다. 은행 평균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56%로 전월 대비 0.21% 급등했으며 5월(4.21%) 이후 5개월째 오르고 있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을 합한 시중은행 평균 대출 금리는 5.24%로 전월 대비 0.07%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 달 0.34% 포인트 올랐으며 여전히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전국 적으로 전세사기와 깡통전세 우려가 커지면서 다가구나 다세대 등 비아파트 주택 전세 기피 현상이 극심해지며 소형 아파트 전세가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지역 부동산 경기 하락세가 뚜렷해지고 있지만 신규 아파트 분양가는 대폭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건설자재 가격과 인건비가 크게 오르면서 대부분 1군 건설업체들인 아파트 시공사들이 시공단가를 크게 올렸기 때문이다. 최근 1914가구의 대단위 아파트 단지를 건설하는 전주 감나무 골 재개발 조합은 물가 상승으로 시공비를 당초보다 올려 3.3㎡당 570만원으로 협상했으며 인근 가로주택 정비조합은 건설사와 시공비를 3.3㎡당 600만원 중반대로 책정했다. 여기에 금융비용 부담까지 갈수록 불어나 건설사들이 3.3㎡당 시공비를 700만원까지 요구하면서 신규 아파트 분양가격은 3.3㎡당 1500만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주지역 시행전문 업체 대표는 “그동안 부동산 경기가 극도로 침체되면서 부지를 확보하고도 관망만 하다가 금융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 난데다 물가상승으로 인한 시공비 인상까지 감안하면 신규 아파트 가격은 3.3㎡당 1500만원은 돼야 타산이 맞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전북 소비자물가가 3개월 연속 3%대의 고물가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고물가·고금리 시대를 버티는 대안으로 일명 '짠물 소비'의 인기가 급부상 중이다. 농수산물·생필품 등 할 것 없이 전체적으로 물가가 상승하면서 소비를 최소화하는,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상황이다. 지난주 굳게 닫혀 열릴 생각하지 않던 소비자의 지갑이 열렸다. 신세계그룹이 진행하는 연중 최대 규모 쇼핑 행사인 이마트 '쓱데이' 행사 소식에 소비자가 몰린 것. 도내 소비자의 장바구니 물감 부담을 실감케 하는 '쓱데이' 현장은 17∼19일 3일 내내 발 디딜 틈 없이 많은 사람이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쓱데이' 첫날인 지난 17일 오후 3시께 찾은 이마트 전주점. 매장 내부 여기저기 '쓱데이'가 적힌 안내문·포스터가 눈에 띄었다. 평일 낮 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쇼핑 카트를 밀기 힘들 정도였다. 신선식품부터 가전제품까지 다양한 행사 상품을 파격적인 가격에 선보인다는 소식을 듣고 온 소비자로 북적였기 때문. 이날 이마트 전주점을 찾은 소비자는 하나 같이 "와, 진짜 사람 많다", "이렇게 사람 많은 적은 처음이네", "뒤에 조심해" 등을 외쳤다. 매장 입구에 마련된 행사 전단을 꼼꼼히 살펴보면서 고민하는 소비자들도 눈에 띄었다. 생각보다 많은 소비자가 몰리면서 재고가 없는 물건도 속출했다. 많은 행사 상품 중 단연 인기는 정육 코너였다. 한우 전 품목을 신세계 포인트 적립 시 40%, 1등급 이상으로 선별한 돈삼겹살·목살은 50% 할인 판매하면서 쉴 새 없이 제품이 팔렸다. 국내산뿐만 아니라 수입산 고기도 진열하자마자 재고가 떨어지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정육 코너 앞에서 만난 정혜원(43) 씨는 "곧 주말이라서 가족들과 먹을 고기 사려고 나왔다. 물가 오르면서 주로 인터넷으로 장보고 급하게 필요한 건 동네 마트를 찾곤 했었다. 할인 행사 소식 듣고 오랜만에 나왔는데 잠시나마 숨통이 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계산대 앞까지 인산인해를 이뤘다. 소비자들은 쇼핑 카트에 식용유, 냉동식품 등 식재료부터 화장지 등 생필품까지 한가득 담고 계산을 기다리고 있었다. 많은 사람이 많은 상품을 계산하려고 기다리면서 계산대 줄은 줄어들 생각을 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행사 전 '쓱데이' 안내와 달리 재고가 없어 아쉽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뿐만 아니라 주차요원이 주차장 내부에만 있어 주차장 들어가는 길목에서는 교통 혼잡이 일기도 했다. 아이들을 데리고 장보러 온 신지수(35) 씨는 "사람이 많을 것을 예상했지만 주차 안내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주차도 힘들고 장보는 것도 힘들었다. 어떤 것을 행사하는지도 크게 쓰여 있지 않아서 확인하기 어려웠다"면서 "이마트 메시지 통해서 '쓱데이' 할인 상품 안내문을 받았는데 찾는 물건은 없었다. 본사에서 보낸 메시지겠지만 점포마다 다 구비돼 있을 줄 알고 왔는데 없어서 아쉬움이 남는다. 기대를 너무 많이 한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매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그동안은 대형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열띤 '수험표' 마케팅 경쟁이 펼쳐져 왔지만 올해는 소규모 업체·상점까지 동참하면서 도내 곳곳이 '수험표' 마케팅 준비로 분주하다. 15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한 결과 고금리·고물가 속 어려운 상황에서도 도내 소규모 업체·상점 중 미용실, 네일숍 등 미용 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수험표' 마케팅이 전개되고 있다.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50%까지 할인하는 '수험표' 마케팅을 펼치며 수험생들의 기대도 모이는 상황이다. 수험생 박혜진(19) 학생은 "그동안 수능 준비로 못했던 것을 위주로 많이 돌아다닐 것 같다. 수능 준비 때문에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진 않았지만 아마도 친구들과 놀러 가기도 하고, 만화·영화도 보고, 머리도 하고, 손톱도 하고, 운전 면허도 따고 싶다"면서 "수험표 할인이 많아서 너무 기대된다. 빨리 놀고 싶다"고 말했다. 실제로 15일 전주시 내 유동 인구가 많은 전북대학교·객사 거리 등을 둘러본 결과 건물 외관에 '수험표' 할인 안내문이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동안 대형 유통업체·상점에 해당하는 영화관·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전개된 마케팅이 소규모 업체·상점 등까지 확장되면서 곳곳에서 안내문이 포착됐다. 소규모 업체·상점의 경우 대형 유통업체보다는 원자재 가격·공공요금 상승 등에 대한 부담이 크지만 아깝다는 생각 없이 '수험표' 마케팅에 뛰어들었다. 수험생은 할인 혜택을, 나아가 업체·상점은 미래의 고객 유치가 가능하기 때문. 전주시 내에서 1인 미용실을 운영하는 송모(28) 대표는 "스무 살이 된 수험생들의 사회 첫 시작에 기쁨을 주고 싶다. 수험표 이벤트를 준비한 것도 열아홉의 학생들이 스무 살이 될 때 잘 어울리고 예쁜 머리로 새로운 출발을 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준비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로 좋은 마케팅이라고 생각한다. 수험생은 부담 없는 가격으로 예쁜 머리를 하고, 저희는 좋은 가격으로 잠재적 고객님을 확보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통시장을 살린다며 각종 지원과 혜택을 준다 하고 활성화 대책으로 청년몰이나 야시장 등을 운영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제대로 효과를 발휘한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성급한 추위까지 찾아와 그야말로 썰렁 그 자체입니다.” 전통시장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11일 오후께 찾은 전주 모래내시장과 남부시장. 이날 최고 기온은 6도, 최저 기온은 영하 1도였다. 매서운 칼바람에 시장 상인·방문객 할 것 없이 모두 두꺼운 외투를 꺼내 입고도 꽁꽁 여민 모습이었다. 급격히 떨어진 기온에도 상인들은 준비해 온 농산물 등을 팔기 위해 방문객이 매대 앞을 지날 때마다 "싸게 드릴게요", "배추 사세요" 등 구입을 유도했다. 방문객들은 목적지까지 가기 위해 시장을 지나갈 뿐 구입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남부시장 야시장 상황도 비슷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재개장했을 당시의 상황과 비교하면 한산한 수준이었다. 대부분 일찍부터 문을 열고 방문객 맞이에 분주했지만 붐비는 모습은 보기 어려웠다. 전통시장을 찾는 방문객의 발길이 줄어들면서 도내 전통시장 경기가 얼어붙었다. 경기 침체에 따른 심각한 소비 감소세를 이기지 못하고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12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소상공인시장 경기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전통시장 체감경기지수는 전월(9월) 대비 26.6p 하락한 51.7로 나타났다. 대전(-29.3p)·세종(-26.9p) 다음으로 큰 하락 폭을 보였다. 체감경기지수 역시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전남·세종(50.0p)에 이어 최저 수준이다. 가을 축제·김장철 등 계절적 요인에 따라 체감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감소와 명절 기저효과·추운 날씨 등 계절적 요인에 따라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통시장 경기 위축 상황이 반복되고 있지만 김장철 전통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도 있다. 전통시장 상인들은 본격적인 김장철(31.0%)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도내 전통시장의 11월 전망경기지수는 95.8이다. 그러나 소비 감소·추운 날씨 등으로 김장철 특수가 제대로 살아나지 못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 감소(41.5%), 날씨 등 계절적 요인(25.9%), 유동 인구·고객 감소(18.2%), 물가·금리 등의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9.2%) 등을 이유로 경기 악화를 예측하는 상인들도 적지 않았다. 지난달 전국 평균 전통시장 체감경기지수는 전월 대비 14.5p 하락한 60.2, 11월 평균 전망은 전월 대비 4.8p 상승한 91.1로 집계됐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소비자정보센터(소장 김보금, 이하 전북소비자정보센터)가 지난 11일 전북 소비자의 날을 앞두고 제19회 소비자 경제 퀴즈대회를 개최했다. 도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소비·경제를 친근하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마련한 대회다. 골든벨을 울리는 형식으로 최후 1인이 남을 때까지 진행했다. 이날 초등학교 학생 대표 5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합리적인 소비자(1위), 현명한 소비자(2위), 똑똑한 소비자(3위)가 탄생했다. 송채아(전주화정초 5년)·최시호(완주용봉초 5년) 학생이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골든벨은 이인규(전주 남초등학교 5년) 학생이 울렸다. 이인규 학생에게는 오는 12월 1일 전북여성가족재단 별관 2층에서 열리는 전북 소비자대회에서 전라북도교육감상과 상금을 수여할 예정이다. 김보금 소장은 "1년간 진행된 다양한 소비자 경제 교육 프로그램의 유종의 미를 거두는 시간을 가졌다. 현명하고 똑똑한 어린이 소비자를 선정해 시상하는 등 소비자 교육의 중요성을 알리는 자리가 됐다. 어린이들에게도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 됐길 바란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이 밤낮의 기온 차가 커지는 환절기를 맞아 특별한 봉사활동에 나섰다. 롯데백화점 전주점(점장 강정구)이 전주시자원봉사연합회와 함께 25일 전주 선너머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지역 어르신·소외계층의 부족한 영양 보충과 건강 유지를 도모하기 위해 사랑나눔 무료 급식 행사를 펼쳤다. 이날 지역 어르신·소외계층 300여 명에게 300만 원 상당의 무료급식 후원금을 전달하고 사랑과 정성이 담긴 따뜻한 밥 한 끼를 지원했다. 강정구 점장은 "앞으로도 꾸준한 관심과 실천으로 지역의 소외된 이웃의 어려움을 살피는 사회공헌활동을 적극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김모(40대·정읍시) 씨는 지난해 10월 중순 4만 원 상당의 재킷을 주문했다. 결제 이후 해당 재킷이 품절되면서 김 씨는 다른 디자인의 재킷으로 상품 변경을 요청했다. 4개월이 지나도 배송이 이뤄지지 않아 환불을 요구하자 쇼핑몰은 현금이 아닌 적립금으로 되돌려 준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모(50대·전주시) 씨는 올해 3월 말 중고거래플랫폼을 통해 커피전문점 모바일 상품권을 절반 조금 넘는 가격에 구입했다. 매장을 방문해 사용하려고 하니 최초 구입자에 의해 결제가 취소된 상품권이라 사용이 불가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모바일 상품권 거래 판매자와 연락이 끊겨 해결책이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국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사상 처음 200조 원을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매년 온라인 시장이 확대되고 활발해지면서 인터넷 사기 피해, 배송·환불 지연 등 소비자 피해가 급증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3일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소비자정보센터(소장 김보금, 이하 전북소비자정보센터)에 따르면 전북 거주 소비자의 소비자 상담 건수는 최근 3년(2021∼2023년 7월 말)간 1만 975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계약불이행 사유가 가장 많았고 품질, 계약해제·해지·위약금, 청약철회, 단순문의·상담, 부당행위 등이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40대, 30대, 50대, 20대, 60대 등을 순서로 소비자 피해 접수가 이뤄졌다. 전북소비자정보센터는 소비자 피해 주의를 위해 △상품 구매 전 사이트 정보 확인하기 △상품 구매 시 현금보다는 신용카드 결제 △주문·결제내역 거래 관련 증빙자료 보관 등을 당부했다. 김보금 소장은 "도내 온라인 쇼핑몰을 모니터링한 결과 청약철회(7일) 가능 온라인 쇼핑몰은 39.3%에 불과하고 소비자피해보상보험 미가입 쇼핑몰은 무려 75.3%에 달한다. 온라인 쇼핑 시장 규모가 확대되면서 소비자 피해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소비자정보센터는 온라인 쇼핑몰 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해 24일 전북소비자정보센터 3층 강당에서 정책 토론회를 진행한다.
예부터 입동 무렵 가장 중요한 월동 준비로 삼삼오오 배추를 치대며 김장을 하곤 했지만 장바구니·외식물가에 이어 일명 '김장물가'까지 올라 김장을 포기하는 김포족까지 등장했다. 정부가 '김장물가' 안정화를 위해 주요 농축수산물의 공급을 확대하고 할인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김장물가' 고민은 여전하다.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하나둘 절임배추 예약도 시작되고 있는 가운데 '김장물가' 상승으로 소비자들의 고민은 더욱더 깊어질 일만 남았다. 올해 이상기후 피해 등으로 농산물의 작황 부진까지 이어져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전주지역 전통시장에서 판매되는 배추 1포기 가격은 5330원이다. 한 달 전(6396원)과 비교해 1000원 가까이 내렸지만 1년 전(4796원)과 비교해서는 무려 11.13% 올랐다 또 주로 김장 하면 배추가 떠오르지만 같이 쪽파, 깻잎, 무까지 버무려 쪽파김치, 깻잎김치, 무김치를 담그는 경우가 많은데 무를 제외한 쪽파, 깻잎 가격도 들썩였다. 쪽파(1kg) 가격은 1년 전과 비교해 33.13% 오른 5770원, 깻잎(100g) 가격은 1년 전과 비교해 9.31% 오른 1690원으로 책정됐다. 반면 무(1개)는 1년 전과 비교해 무려 38.62% 내린 2330원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주재료뿐만 아니라 일부 부재료 가격까지 올랐다는 점이다. 깐마늘(1kg)은 1년 전과 비교해 17.9% 오른 7660원에 거래되고 있는 반면 건고추(600g)는 27.21% 오른 1만 7300원, 생강(1kg)은 1년 전보다 48.73% 오른 1만 1000원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굵은소금은 5kg 기준 1년 전보다 45.55% 오른 9330원으로 집계됐다. 주부 최모(51) 씨는 "매년 김장 하면서 가족들이랑 모여 이야기도 나누고 가족행사처럼 하곤 했지만 배추도 오르고 소금도 올라서 고민이 많다. 그렇다고 김장을 안 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 답답하다. 주변에서는 그냥 사 먹으라고 하지만 또 매년 하는 거라 그렇게 하는 게 쉽지도 않다"고 토로했다.
골목상권 보호를 위해 전주시 내 대형마트의 종량제봉투 판매가 제한된 지 10년이 넘은 가운데 최근 일부 대형마트·소비자를 중심으로 판매 제한 해제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재논의가 이뤄질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8일 전북일보 취재 결과 실제로 최근 전주시 내 A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종량제봉투 판매 제한 해제를 위한 움직임이 포착됐다. 해당 대형마트는 전주시 내 관련 유통단체와 접촉하고 판매 수익금 마진 일부 기부를 계획하는 등 관련 협의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주시 내 대형마트의 종량제봉투 판매는 지난 2011년부터 제한됐다. 전주시의회가 2010년 '대형유통업체와 전통시장·중소상인의 상생균형발전'을 취지로 대형마트 의무 휴무일 도입, 종량제봉투 판매 금지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하면서 2011년부터 판매가 어려워졌다. 당시 큰 문제가 없었지만 이후 환경부가 일회용 봉투 판매·종이상자 사용 자제를 권고하면서 불편함은 고스란히 소비자의 몫이 됐다. 종량제봉투가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사용하는 쓰레기봉투로만 쓰이는 게 아니라 기존의 일회용 봉투처럼 장바구니 역할까지 대체하게 됐기 때문. 이에 대형마트·소비자들 사이에서 판매 제한 해제가 다시 화두로 떠올랐다. 전주시는 올해 연말에 개최하는 유통상생협의회 안건 상정까지 계획·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판매 제한 관련 논의가 재점화될까 주목되는 상황이다. 문제는 골목상권 보호와 소비자 불편 해소·환경보호를 두고 엇갈리는 팽팽한 의견 차이다. 재논의가 이뤄진다고 한들 대형마트의 지역 활성화 방안, 전통시장·소상공인 상생 등에 대한 마땅한 대책이 없다면 판매 제한 상황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관련 유통업계의 입장이다. 관련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재 종량제봉투로 소비자가 동네 수퍼, 골목상권을 찾는 일이 많기에 영세상인에게는 버팀목이라는 입장과 시대의 흐름이 변화하고 있는 만큼 지역환원·상생을 전제로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이 공존한다. 전주시 관계자는 "이전에 유통상생협의회에서 지나가는 말로 이야기를 했던 문제다. 당시 협의회에서는 부정적인 입장이 있었다. 복합적인 문제다 보니 어려움이 있다"면서 "관련 부서에서 간단히 판매 제한을 푼다고 해서 되는 문제가 아니다. 소상공인 분들의 입장도 있고 수익적인 부분과 연계되기 때문에 충분하고 신중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고물가 기조를 우려해 가격 인상을 보류하던 식품·유통업계가 추석 연휴 이후 가격 줄인상을 예고하면서 외식물가뿐만 아니라 식탁물가까지 들썩이고 있다. 우유값 인상 이후 설탕·맥주 할 것 없이 인상 소식을 알리며 소비자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16일 호남지방통계청 전주사무소에 따르면 지난달 식료품·비주류 음료 소비자물가지수는 121.96이다. 빵·곡물, 육류, 어류·수산, 우유·치즈·계란, 식용유지, 과일, 과자·빙과류·당류, 기타 식료품 할 것 없이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주·전북지회가 매주 조사하는 전주지역 대형할인매장 등의 가격 조사를 보면 최근 A업체의 설탕(3kg 기준) 평균 가격은 6238원, 1년 전에는 5291원이었다. 무려 1000원 가까이 올랐다. 지난달 설탕과 소금 물가 상승률이 1년 만에 동시 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간장, 밀가루 등도 1년 전과 비교해 가격이 1000원 안팎으로 치솟았다. 올해 이상기후 피해가 심각해지면서 배추, 무, 양파, 대파, 당근 등의 가격도 크게 상승했다. 문제는 국제 유가다. 이미 물가가 상승했지만 국제 유가가 오르면 물가 상승 압력이 작용하면서 더 치솟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정 정파 하마스의 분쟁이 계속되면서 국제 유가도 상승세를 보여 고물가·금리 기조가 조금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가정주부 정모(60) 씨는 "이미 오른 물가에 막막하기만 하다. 벌어들이는 돈은 정해져 있는데 계속해서 물가가 오르니 장보기가 겁날 정도다. 앞으로 또 오른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걱정부터 된다"고 토로했다.
서울우유 흰우유(1ℓ) 2870원, 남양유업 맛있는우유GT(900㎖) 2840원. 도내 대형마트에서 거래되고 있는 우유 판매 가격이다. 일찍이 편의점 판매 가격이 3000원을 넘어선 데 이어 대형마트 판매 가격도 3000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부터 원유 가격 인상안이 적용되면서 유업계 등이 일제히 우유·유제품 가격을 인상하겠다고 밝혔기 때문. 이렇듯 우유·유제품 가격 인상이 확실화된 가운데 도미노처럼 우유·유제품을 재료로 쓰는 빵, 커피, 아이스크림 등 가격까지 연쇄적으로 오르는 '밀크 플레이션(우유+인플레이션)' 현상까지 우려된다. 앞서 낙농진흥회는 지난 8월 '용도별 원유기본가격 조정 협상 소위원회' 회의를 통해 생산비 상승, 흰 우유 소비 감소 등 낙농가와 유업계의 어려움을 감안해 인상을 결정했다. 음용유용 가격은 리터(ℓ) 당 전년 대비 88원(+8.84%) 오른 1084원, 가공유용 가격은 리터(ℓ) 당 전년 대비 87원(+10.87%) 오른 887원으로 책정했다. 3일 유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협동조합은 흰 우유 제품인 '나100%우유(1ℓ)' 출고가를 대형마트(대형할인점) 기준 3% 인상한다고 밝혔다. 남양유업은 맛있는우유GT(900ml) 출고가 4.6%, 다른 유제품 출고가는 평균 7% 올린다. 매일유업도 국산 원유를 사용하는 제품의 가격을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우유 제품 가격은 4∼6%, 가공유 제품 가격은 5∼6%, 발효유·치즈 제품 가격은 6∼9% 인상한다. 우유 물가는 이미 높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 자료를 보면 전북 소비자물가지수 품목 중 우유의 경우 6월은 전년 동월 대비 9.8%, 7월은 10.3%, 8월은 10.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빵은 전년 동월 대비 6.1%, 커피는 15.2%, 아이스크림은 16.1% 상승했다. 우유 따라 빵, 커피, 아이스크림 등의 가격까지 영향을 받은 것을 볼 수 있는 지표다. '밀크 플레이션' 현실화에 목소리가 높아지는 이유다. 실제로 올해 초 일부 유업계에서 우유·유제품 가격을 전체적으로 평균 10% 내외 상향 조정한 바 있다. 당시 '밀크플레이션' 현상을 한 차례 겪었기 때문에 소비자의 걱정은 깊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0개월 된 쌍둥이 자녀를 키우는 박모(37·여) 씨는 "하루에 먹는 우유 양만 해도 적지 않다. 지금도 우유가 저렴하지 않다고 느꼈는데 또 오른다고 하니 걱정부터 된다. 아이들 성장에 필수라고 생각해서 많이 먹이고 있기 때문에 줄일 수도 없는 노릇이다"면서 "우유 가격이 계속 올라도 안 살 순 없지만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고 토로했다.
도내 대형마트 15곳이 추석명절 당일인 29일에도 정상 영업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대형마트 등은 엿새간의 황금연휴 손님맞이에 분주하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도내 대형마트 15개 소(이마트 전주·에코시티·군산·익산점, 홈플러스 완산·전주·효자·익산·김제점, 롯데마트 전주·군산·익산·정읍·남원점, 롯데마트맥스 송천점)는 추석명절 당일에도 휴무 없이 정상 영업한다. 롯데백화점 전주점은 28, 29일 양일간 추석 연휴 휴무를 실시한다. 유통업계는 추석명절을 맞아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줄이기 위한 할인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마트는 28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샤인머스캣, 고구마, 한우, 삼겹살, 초밥 등 대표 신선식품과 외식 분위기를 낼 수 있는 간편식까지 가족 먹거리 행사에 나선다. 축수산·간편식 등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27일까지 '추석 위풍당당 프로젝트'를 통해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명절 상차림 상품부터 연휴용 먹거리까지 최대 40% 할인가에 준비했다. '추석 주방용품 브랜드 대전'을 마련하고 테팔 등 인기 제품도 최대 50% 할인한다. 롯데마트도 자체 브랜드 간편 제수용품 30여 품목에 대한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행사는 다음 달 4일까지 이어지며 자체 브랜드 상품은 시중 인기 브랜드 상품과 비교해 평균 20% 저렴하게 장볼 수 있다.
명절이면 어김없이 '명절 선물'에 대한 고민이 깊어진다. 명절 때 가까운 친척·지인에 선물을 주는 일이 하나의 풍습으로 자리 잡으면서 생겨난 걱정이다. 찢어지게 가난했던 때에도 명절 때만큼은 선물을 주고받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유통업계가 매년 '명절 대목'을 기대하며 시대상에 맞는 선물세트를 선보이는 이유다. 올해 추석 선물세트의 트렌드는 단연 가치소비·프리미엄·실속이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고물가 기조에 따라 물가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의 증가와 동시에 김영란법 완화에 따라 초저가부터 프리미엄 상품까지 폭넓은 가격대의 선물세트가 매대에 올랐다. 명절 선물세트는 사회·경제적 상황을 반영해 구성·판매하는 게 예삿일이 됐다. 1950년대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7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명절 선물세트는 어떻게 변화했을까. 한국전쟁 시기인 1950년대에는 물자가 부족했다. 가계 상황이 넉넉하지 않은 탓에 값비싼 물건을 준비하기보다는 가정에서 직접 기르고 수확한 농산물을 선물하는 경우가 많았다. 볏짚으로 계란 꾸러미를 만들고 집 한쪽에 쌓여 있던 쌀, 밀가루, 설탕 등을 주고받을 수밖에 없었다. 이중에서도 비교적 집에서 수확이 어려운 밀가루, 설탕이 귀한 선물로 여겨지곤 했다. 명절 선물이라는 말이 대중화되고 상품화된 선물이 시중에 나온 것은 1960∼70년대. 귀한 선물로 여겨진 밀가루, 설탕도 대중적인 선물로 자리매김하고 공산품이 각광받기 시작했다. 백화점이 주요 선물 구입처였을 정도로 경제 상황이 나아지면서 선물세트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오늘날의 선물세트 구색을 갖추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 접어들면서부터다. 넉넉해진 가계 상황에 '나'의 관점에서 주는 선물이 아닌 '남'의 관점에서 주는 선물을 고민했다. 이전에는 돈을 가장 우선순위에 뒀다면 이후부터 선물의 가치 등을 중점에 뒀다. 선물세트 종류도 셀 수 없이 늘어나고 고급 선물이 정착되면서 고급 과일·한우 등 고가의 선물이 급부상했던 때다. IMF 외환위기 영향이 컸던 1990년대에도 고급 선물의 인기가 이어졌다.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상품권이 인기를 한 몸에 받았지만, 후반에 접어들면서 선물세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참치 캔, 캔 햄 등이 선물세트를 대표하게 됐다. 허리띠를 졸라매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중저가 선물로 가공식품이 큰 인기를 끌었던 것. 이후 선물세트도 파가 나뉘기 시작했다. 가격대를 중시하는 파가 있는가 하면 하나둘 내용물을 중시하는 파가 생겼다. 명절 선물에도 '눈높이'가 생긴 것이다.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가격대와 내용물을 모두 중시하는 경향도 생겼다. 경제가 어려워짐에 따라 가격부터 내용물까지 재고 따지게 된 셈이다. 그동안 인기 있었던 선물세트가 꾸준히 사랑받고 있지만 오늘날에는 금융상품부터 기프티콘 등 비대면 선물까지 등장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오랜 시간 명절에 친척·지인을 만나지 못하게 되면서 생긴 색다른 풍습이다. 이렇듯 명절 선물세트를 보면 그 시대의 경제수준과 생활습관·소비자 의식을 볼 수 있다는 말이 있다. 계속해서 선물세트는 변화하지만 선물을 주고받는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 없다. 낮은 가격대, 높은 가격대 따지지 않고 선물을 주는 마음이 가장 귀한 법이다. 앞으로 명절 선물세트가 어떻게 변화해 나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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