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11주 만에 제동이 걸렸다.
고금리와 경기침체로 지난 해 8월부터 지속적인 내리막을 탔던 전북지역 아파트 가격은 지난 9월부터 50주 만에 상승세로 전환됐다. 하지만 두달여만에 또 다시 멈추면서 조정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한국 부동산 원에 따르면 지난 달 말 전북지역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0.00%로 지속적으로 상승곡선을 타며 0.04%가 올랐던 전주와 대조적으로 보합세를 기록했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여러가지 악재가 겹치면서 활황세를 탔던 수도권에 이어 전북지역까지 경기하락 여파가 미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까지는 부동산 경기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와 함께 우크라이나-러시아에 이어 하마스-이스라엘 간 전쟁이 지속되고 물가상승과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아파트를 사도 더 이상 가격이 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져 아파트 구매욕구가 떨어졌으며 무엇보다 가장 큰 원인은 고금리 기조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 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지난달 은행 평균 가계 대출금리는 5%대를 돌파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5개월 연속 상승세다.
은행 평균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56%로 전월 대비 0.21% 급등했으며 5월(4.21%) 이후 5개월째 오르고 있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을 합한 시중은행 평균 대출 금리는 5.24%로 전월 대비 0.07%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 달 0.34% 포인트 올랐으며 여전히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전국 적으로 전세사기와 깡통전세 우려가 커지면서 다가구나 다세대 등 비아파트 주택 전세 기피 현상이 극심해지며 소형 아파트 전세가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지역 부동산 경기 하락세가 뚜렷해지고 있지만 신규 아파트 분양가는 대폭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건설자재 가격과 인건비가 크게 오르면서 대부분 1군 건설업체들인 아파트 시공사들이 시공단가를 크게 올렸기 때문이다.
최근 1914가구의 대단위 아파트 단지를 건설하는 전주 감나무 골 재개발 조합은 물가 상승으로 시공비를 당초보다 올려 3.3㎡당 570만원으로 협상했으며 인근 가로주택 정비조합은 건설사와 시공비를 3.3㎡당 600만원 중반대로 책정했다.
여기에 금융비용 부담까지 갈수록 불어나 건설사들이 3.3㎡당 시공비를 700만원까지 요구하면서 신규 아파트 분양가격은 3.3㎡당 1500만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주지역 시행전문 업체 대표는 “그동안 부동산 경기가 극도로 침체되면서 부지를 확보하고도 관망만 하다가 금융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 난데다 물가상승으로 인한 시공비 인상까지 감안하면 신규 아파트 가격은 3.3㎡당 1500만원은 돼야 타산이 맞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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