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11-05 04:36 (Wed)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사회 chevron_right 사회일반

김승수 전주시장 "전주-김제 통합논의 官 주도 추진해선 안돼"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돼온 전주시와 김제시의 통합에 대해 김승수 전주시장이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행정적 통합보다는 실질적 연대를 통한 실리 추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김 시장은 8일 열린 제336회 전주시의회 제2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전주시와 김제시진안군 등 인근 시군의 통합 필요성에 대한 입장을 묻는 이명연 의원(인후12동)의 시정질문에 대해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김 시장은 답변에서 전주시는 인구대비 면적이 좁아, 토지이용의 제한과 용지부족으로 발전 가능성이 제한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 그동안 완주와의 통합을 꾸준히 시도했지만 완주 주민들의 반대의견이 우세해 실현하지 못했다며 시군 통합은 당위성만으로 추진하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이어 인근 시군과의 통합 구상의 진정성과 필요성에는 동의하지만 몇 가지 점검해 볼 의제가 있다며 시군 통합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김 시장은 △도시 크기가 중요한 시대는 지났으며 △큰 도시보다는 작은 도시 주도의 통합이 성공 가능성이 크고 △행정과 정치가 아닌 주민 주도의 통합이 필요하며 △시민 대부분이 통합을 원하고 전폭적인 찬성이 있어야 공론화가 가능한 점을 꼽았다.그는 도시의 경쟁력을 규모에서만 찾는 패러다임은 지나고 새로운 패러다임이 형성되고 있다며 도시의 크기보다는 시민들의 도시 주도성을 높이고, 도시의 공공 공간을 최대한 확대해 시민들의 삶을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또 지난 전주완주 통합과정을 통해 모두 느꼈듯 시군간의 통합은 작은 도시에서 적극적일 때 통합의 가능성이 훨씬 높아지며, 전주시의 주도는 자칫 큰 도시의 패권주의로 인식될 수 있어 지역사회의 큰 분열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시군 통합은 행정의 일방적 주도와 정치적 필요에 의해 성립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며, 처음부터 끝까지 주민 주도로 진행해야 성공할 수 있다며 통합을 논의할 시점은 시민 대부분이 통합을 원하고, 전폭적인 찬성이 있어야 공론화가 가능하다고 밝혔다.김 시장은 이런 우려 사항들을 묻어둔 채 역사성과 당위성으로만 접근한다면 전라북도 전체를 한 도시로 통합해야 할 논리에 이르게 될 수 있다고 들고 지금은 행정주도의 통합 논의보다는 실질적인 연대를 통해 규모의 제한을 극복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며 시군 통합 논의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분명히 했다.한편 이날 시정질문에서 이명연 의원은 전주시의회 비전연구회 소속 의원들이 공동으로 시군 통합에 대한 주민의견을 수렴중이라며 어떤 정치적 의도 없이 순수하게 주민들께 통합에 대한 의견을 구하고 있으며, 지역주민의 의견이 집약되면 그 뜻을 받아 통합과 관련한 전주시민의 의견을 공론화하고 그 의사를 김제시와 진안군에 묻는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사회일반
  • 강인석
  • 2016.12.09 23:02

'폭풍전야'…전북시국회의 상황실 '침묵 속 긴장감'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표결을 하루 앞둔 8일 오전 11시 전주시 진북동 우성상가 3층 전북비상시국회의 상황실은 침묵 속에 긴장감이 감돌았다.전북비상시국회의 채민 대변인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정국에 모두가 실시간으로 뉴스를 보며 긴장하고 있다면서 탄핵안 처리를 하루 앞두고 폭풍 전야(前夜)의 상황이라고 말했다.이런 불확실한 정국 탓에 주말 촛불 집회 예상 시나리오도 두 갈래를 보였다.탄핵안이 가결될 경우를 묻자 채 대변인은 국회 탄핵안 가결을 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나의 주춧돌로 보고 즉각 퇴진과 구속의 목소리를 내는 집회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새누리당 해체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고 말했다.반면 탄핵안이 부결될 경우에는 촛불은 횃불이 될 것이고, 국회 해산을 요구할 것이라고 답했다.시민들의 반응도 탄핵안 가결을 염원하는 분위기 속에서 침착하게 결과를 지켜보는 쪽을 택하고 있다.전북대 총학생회 백승우 회장(24)은 학생들도 내일 탄핵안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 만일 부결되면 전북대 2만 학우들과 끝까지 촛불로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고, 전북도청 청소 근로자 유화자 씨(63)는 동료 대부분이 탄핵이 될 것이라는 분위기 속에서도 쉬는 시간마다 뉴스를 보며 정치권 소식에 귀 기울이고 있다고 긴장한 반응을 보였다.특히 이번 주는 최순실 게이트 촛불 집회의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전북비상시국회의와 전북 14개 시군 경찰서 정보과 등에 조사한 결과 8일 진행된 촛불집회와 신고자 수는 오후 5시 30분 고창군 고창군청 앞(고창군민행동50명), 진안군 진안군청 앞(진안군위원회300명), 오후 6시 남원시 제일은행 사거리(남원시국대책위원회50명), 오후 6시 30분 순창군 농협 순창군지부 앞(순창군민행동150명), 무주군 무주군청 앞(무주시민행동100명) 등이다.9일에는 오후 6시 전북대학교 옛 정문 앞에서 전북대 총학생회 주최로 촛불 집회를 연 뒤 학교를 행진할 예정이고, 오후 6시 30분 전주시 풍남문 광장(전북비상시국회의1000명), 장수군 장수성당 앞(장수시민행동200명)에서도 촛불 집회가 열린다.주말인 10일에는 도내 6개 시군별로 각 지역 중심지에서 도민 1만4100여 명이 모일 예정이다.이날 오후 5시 익산시 영등 2동 주민센터 사거리(익산비상시국회의3000명), 군산시 수송동 롯데마트 사거리(군산비상시국회의500명), 임실군 임실터미널 앞(임실운동본부200명), 정읍시 수성동 명동의류 앞(정읍시민행동200명), 김제시 요촌동 터미널 사거리(더불어협동조합200명) 등에서 촛불 집회가 열린다.같은 시간대 전주시 충경로 사거리에서는 도민 1만여 명이 모여 본 집회를 열고 세이브존 앞시청관통로풍남문 광장 구간으로 거리행진을 벌일 예정이다.특히 이날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이 전주교대에서 비상시국강연회를 마친 뒤 집회에 참석할 것으로 보여 광장의 열기는 더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채민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부결 시 행진대열은 새누리당 전북도당으로 방향을 선회할 가능성이 높다며 탄핵정국과 무관하게 전북에서 민주주의 촛불은 계속되겠지만, 결과에 따라 지금보다 상황이 더 긴박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6.12.09 23:02

소외계층, 올 겨울 더 춥다

계속된 불경기로 지역 사회내 어려운 이웃들의 겨울나기가 더욱 힘들어질 전망이다. 장기적인 경기 침체로 지역 경제도 어려움에 처한 가운데 연탄값 마저 7년 만에 인상되고 어려운 이웃들을 돕기 위한 민간단체들의 후원도 줄고 있기 때문이다.정부와 지자체는 에너지, 등유, 연탄 바우처 등을 통해 에너지 빈곤층에게 난방 비용을 지원하고 있지만 겨울나기를 위한 최소한의 지원일 뿐이라 민간의 후원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7일 전주시에 따르면 정부와 지자체는 에너지 바우처를 통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난방에너지(전기, 도시가스, 지역난방, 등유, 연탄, LPG 등)를 지원하고 있으며 전주지역 지원 대상은 8000여 세대로 추정되고 있다.에너지 바우처를 발급받을 수 있는 대상은 국민기초생활 보장법상 생계급여, 의료급여 수급자나 만 6세 이하의 자녀나 만 65세 이상 노인이 있는 가구, 장애인 가구, 모자보건법에 따른 임산부가 있는 가정 등으로 이들 지원 대상자는 내년 1월 말까지 신청을 한 뒤 지급된 금액으로 내년 4월 말까지 사용할 수 있다.하지만 이들 가구에 지급되는 지원금액(1인 8만3000원, 2인 10만4000원, 3인 이상 가구 11만6000원)으로는 겨울철 난방비를 충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소외 계층에게 지원되는 연탄도 겨울을 나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전주시는 차상위 가정과 한부모 가정, 독거노인 등 438가구에 연탄 쿠폰(23만5000원)을 지원할 예정이지만 이 금액으로 살 수 있는 연탄은 400여 장 남짓이다. 한해 겨울을 나는 데 필요한 연탄 700장에 크게 못미치는 지원 규모다.여기에는 7년여 만에 오른 연탄값도 한 몫 차지한다. 지난 10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연탄 공장도가격을 19.6% 인상하는 내용의 고시를 개정한 이후, 연탄 1장당 소매가격은 기존 500원에서 573원으로 인상됐다.이에 더해 날씨 만큼이나 차가워진 후원의 손길도 어려운 이웃들의 겨울나기를 힘들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전주 연탄은행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 달간 기부받은 연탄은 3만 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만 장의 절반에도 못미치고 있으며, 10월부터 현재까지 모금을 통해 기부받은 연탄은 전년보다 20%가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일선 구청과 동사무소에서는 민간의 후원을 받아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이 어려운 세대에 후원 물품을 나눠주고 있지만, 어려워진 경기 탓으로 이 마저도 예년보다 지원 물품이 줄어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전주 완산구청 관계자는 쌀이나 연탄 같은 경우 후원이 가끔 들어오기는 하지만 도움이 필요한 대상자들에 비해서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했다.사랑의 연탄나눔운동 전주지부 관계자도 후원을 수년 째 이어오고 있는 분들도 있지만, 예년보다 후원이나 나눔 봉사에 대한 문의는 부쩍 줄었다며 지원해야 할 대상은 변함없는데 후원과 봉사는 줄어 아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천경석
  • 2016.12.08 23:02

전북 교통문화지수 최하위권

전북지역 운전자보행자의 교통안전 의식이 전국 최하위권인 것으로 조사됐다.7일 교통안전공단이 발표한 2016년 전국 교통문화지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도내 교통문화지수는 79.80점을 기록,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16위를 기록했다. 지난 2015년(77.11점, 13위)과 비교해 2.69점이 올랐지만, 순위가 3단계나 하락하고 전국 평균(81.38점)에는 여전히 못 미치는 수치다.지역별로는 세종이 90.27점으로 전국 1위를 차지했고, 그 뒤를 대전(89.53점)과 대구(86.51점), 서울(86.19점), 광주(85.39점), 부산(85.29점), 경기(84.4점), 인천(84.39점), 충북(83.78점), 전남(82.77점), 경남(82.75점), 울산(82.24점), 강원(81.99점) 등이 이었다.충남(81.17점), 제주(80.62점), 전북(79.80점), 경북(79.11점)은 전국 평균에 못미쳤다.인구 30만명 이상 전국 28개 시 지역 중에서 익산은 14위(전년 27위)를 기록했으나, 전주는 20위(전년 6위)로 14단계나 떨어져 교통문화지수 하위 지역이라는 오명을 남겼다.인구 30만명 미만 전국 50개 시 지역 중에서는 군산(18위), 정읍(32위), 남원(42위), 김제(49위)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이와 함께 전국 82개 군 지역 가운데 무주(22위), 진안(29위), 임실(47위), 부안(52위), 장수(60위), 순창(70위), 완주(72위), 고창(78위) 등의 순을 보였다.한편 교통문화지수는 전국 229개 시군구별 주민의 교통안전에 대한 의식 수준 등을 조사해 지수화한 지표다. 고속도로 전 좌석 안전띠 착용률유아용 카시트 착용률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률 등 총 11가지 항목을 조사한 것이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6.12.08 23:02

전주지역 '쓰레기 대란' 다시 오나

전주시 소각자원센터(소각장)와 광역매립장, 종합리사이클링타운 등 3곳의 쓰레기 처리시설 관련 주민 협의체들이 보상금(현금) 지급 방식을 변경하는 전주시의회의 조례개정안에 반발, 반입되는 쓰레기의 성상검사를 강화하면서 쓰레기 대란이 다시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전주시는 투명한 보상금 지급원칙을 고수하는 한편 사실상 시민들을 볼모로 되풀이되고 있는 협의체들의 쓰레기 반입 저지에 강경 대응한다는 방침이다.7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전주시 소각자원센터(소각장)에서 협의체 주민들이 반입되는 쓰레기의 성상검사를 강화하면서 전체 반입 쓰레기의 절반 이상이 처리되지 못하고 있다.협의체 주민들은 소각용 쓰레기 봉투를 찢고 내용물을 꺼내 검사를 강화하고 있는데 첫 날인 5일에는 반입 쓰레기 대부분이 처리됐지만 6일에는 전주에서 발생하는 하루 170톤의 소각용 쓰레기 중 87톤만 반입됐다.나머지 쓰레기는 수거차량에 실린채 보관되고 있는데 이들 수거차량이 쓰레기를 처리하지 못하면 매일 새로 발생하는 쓰레기를 수거하지 못해 거리에 쓰레기들이 쌓일 전망이다. 현재 전주시내에는 99대의 쓰레기 수거차량이 운영되고 있다.전주광역매립장에서는 하루 64톤의 소형폐기물을 처리하는데 이 곳 역시 협의체 주민들이 검사를 강화하고 있으며, 종합리사이클링타운 협의체도 하루 38톤의 대형폐기물과 239톤 정도의 음식물 쓰레기에 대한 성상감사를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협의체들이 이처럼 쓰레기 성상검사를 강화하고 나선 것은 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가 지난달 30일 이완구 의원이 대표 발의한 전주시 폐기물처리시설 설치촉진운영 및 주변지역지원 등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수정가결했기 때문이다.개정안은 전주권 광역 생활폐기물처리장 주변마을에 대해 제공하던 가구별 현금 지원을 중단하는 대신 마을 공동사업 형태로 지원토록 하는 내용이 핵심이다.환경부의 폐기물처리시설 설치촉진 및 주변지역지원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주변지역 지원은 가구별 현금 지원이 아닌 태양광시설이나 저온저장고 설치 등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공동사업 지원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는 게 복지환경위원회의 의견이다.전주시는 주민과의 협약에 따라 쓰레기 처리시설을 유치한 대가로 지난 13년 동안 매립장과 소각장 주변 주민들에게 각각 86억원과 106억원을 지급해왔다.3곳의 협의체 위원장들은 이날 전주시청에서 조례 개정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시의회가 개정 조례안을 통과시키면 이전과는 달리 법에 정한 대로 불법폐기물의 반입을 철저하게 가려내겠다며 조례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 곧바로 가처분신청을 하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이에 대해 전주시는 쓰레기가 제대로 반입되지 않을 경우 대체 적치장소를 마련하고 공무집행방해 등 형사고발 조치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시민들을 볼모로 한 정당하지 않은 실력 행사로 더 이상 쓰레기 대란이 되풀이 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강경 입장이다.전주시 관계자는 해당 조례는 전주시가 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협의체들에 대한 투명한 지원을 위해 만들어진 조례라며 향후 반발과 난관이 있더라도 투명한 청소행정을 확립하는데 노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한편 전주시의회 이완구 의원은 이날 열린 시정질문에서 △폐기물 특위 권고사항 추진계획 미진 △주민지원금 고정금액 지급 문제 △주민지원기금의 현금지원 문제 △성상검사 감시요원 과다 △지원대상 적법성 문제와 지원 상속문제 △종합리사이클링타운 공사기간 연장 등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 사회일반
  • 백세종
  • 2016.12.08 23:02

한노총, 전주시장 부속실 '기습 농성'

전주 에코시티 공동주택 불법 외국인 노동자 고용 논란과 관련해 한국노총 노조원들이 전주시가 건설 현장 노사관계에 부당 개입하고 있다며 7일 전주시청 청사 안에서 기습 농성을 벌였다.이날 오전 9시께 한국노총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 전북지회 소속 노조원 30여명은 전주시 노송동 전주시청 3층 시장 부속실에 들어가 1시간 30분 동안 연좌 농성을 벌였다.노조원들은 에코시티 신축 현장에서의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건설노조 간 노-노 갈등에 전주시청을 비롯한 지역 공공기관들이 개입, 민주노총의 불법행위에 동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들은 민주노총은 사실상 한국노총 조합원들의 일자리를 빼앗기 위해 외국인 불법고용을 내세워 업체들을 압박하고 있으며, 전주시청과 전주 출입국관리사무소 등 지역 공공기관들이 적극적으로 민주노총의 불법행위에 동조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에코시티 단지 내 500여 명의 외국인 노동자들이 불법고용돼 있다는 민주노총 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11개 단지를 다 합해도 일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은 100여 명이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현재 에코시티에는 17개 공동주택 블록(단지) 중 11개 블록에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중 (주)태영이 담당하는 4개 블록은 민주노총 노조원들이 근무하지 않고 있다.이날 연좌농성을 벌인 한국노총 노조원들은 이들 4개 블록 소속 노동자들이다. 이들은 이날 시장 면담을 요구했으며, 차후 시장과 면담일정을 잡기로 합의하고 10시 30분께 농성을 해제했다.전주시 관계자는 에코시티 내 불법 외국인 노동자들이 있다는 민원에 대해 출입국관리사무소 측에 단속을 요청한 것 뿐이며, 한국노총의 주장대로 개입하려 한 것은 아니다며 양 노조의 의견을 귀 기울여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전북지역본부는 지난달 29일 전주시에 공문을 보내 에코시티 5블록 현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불법노동자와 고용주를 전주출입국관리사무소와 함께 현장단속을 실시하고 처벌해달라고 요구했다.전주시는 일단 전주출입국관리사무소에 단속 요청 공문과 에코시티 내 공사현장에 외국인 근로자 고용허가제 준수를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현재 에코시티 내에서는 17개 공동주택 블록 중 11개 블록이 공사 중이며, (주)태영이 4개, 포스코가 3개, GS자이가 2개, KCC와 휴먼빌이 각 1개 씩 공사를 맡고 있다. 전체 세대수는 7282세대에 달한다.

  • 사회일반
  • 백세종
  • 2016.12.08 23:02

[글로컬 시대 도시 브랜드가 힘이다 ③ 슬로푸드 운동의 발상지 이탈리아 브라] '느림의 미학' 지구촌 음식문화를 바꾼다

이탈리아 북부의 작은 도시 브라(Bra)는 느림의 미학을 상징하는 달팽이가 연상되는 곳이다.도시는 한낮에도 적막감이 감돌 만큼 고요했다. 인구 3만 명을 조금 넘는 이 도시의 거리에서는 행인도 이따금 눈에 들어온다.이탈리아 특유의 붉은 기와지붕 건물에 수공예품 전문점과 치즈초콜릿 가게 등이 보였지만 문을 열지 않은 곳이 적지 않다. 삶의 여유를 찾는 주민들의 생활방식이라고 한다.식당에서 주문한 음식은 기다리다 못해 주변 거리를 한 바퀴 느릿느릿 돌고 온 후에야 하나씩 나온다.관광산업과도 거리가 먼 이 조용하고 자그마한 도시가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달팽이를 심벌로 내세운 슬로푸드(Slow Food) 운동의 발상지가 바로 이탈리아 피에몬테 주에 있는 브라 마을이다. 전 세계 160여 개국에 10만여 명의 회원과 1500여 개의 지부를 두고 있는 국제 슬로푸드 운동본부도 이곳에 자리 잡고 있다. 슬로푸드 운동의 창시자이자 국제슬로푸드협회 회장인 저널리스트 카를로 페트리니가 바로 브라 출신이다.슬로푸드 운동은 1986년 카를로 페트리니 주도로 시작됐다. 세계적인 패스트푸드 전문점 맥도널드가 들어서는 것에 이탈리아 사람들이 반대하고 나선 게 계기가 됐다.슬로푸드 운동은 지역에서 생태계와 환경을 존중하면서 자연적인 방식으로 생산된 깨끗한 음식, 판매유통과정에서 생산자가 정당한 대가를 받는 공정한 음식을 추구한다. 대량생산을 통해 규격화표준화된 맛과 미각의 세계화에 저항해 지역 특성에 맞는 전통적이고 다양한 식생활 문화를 정착시키자는 운동이다.슬로푸드협회는 해마다 이탈리아 지역의 음식점을 평가해 달팽이 마크를 새긴 인증서를 부여한다. 슬로푸드의 가치를 지켰는지 여부가 선정 기준이다.우리나라에서도 슬로푸드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경기도 남양주시에서는 지난 2013년 국제 슬로푸드대회가 열리기도 했다. 전북에서도 지역의 고유 음식문화를 농촌 관광자원으로 육성하는 전북형 슬로푸드 마을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북도는 내년까지 슬로푸드 마을 15곳을 조성해 지역 음식을 활용한 전북형 농촌관광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파올로 디 크로체 국제슬로푸드협회 사무총장 "사라지는 전통음식 알리는 데 주력"세계 모든 나라에서 대량생산 체제로 똑같은 음식을 먹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지역에서 깨끗하고 공정하게 생산된 좋은 전통음식을 찾아내 널리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파올로 디 크로체(Paolo Di Croce46) 국제슬로푸드협회 사무총장은 아직도 대부분의 사람이 자신이 늘 먹고 있는 음식의 재료가 어디서 어떻게 생산됐는지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면서 각 나라의 전통 음식을 찾아내 기록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음식과 건강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식재료가 어디서 어떻게 생산됐는지를 따져 건강한 음식문화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설명이다.그는 또 식량이 필요에 비해 많이 생산되고 있지만 부족해서 고통을 받는 지역도 있다면서 이제는 식량 생산량이 아니고 어떻게 분배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크로체 사무총장은 한국에서도 차(茶)가 유명하지만 차 대신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훨씬 많다면서 마케팅과 트랜드에 따르기보다는 음식의 질을 우선시하고 고유의 음식문화를 지키려는 의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그는 세계 160여 개국에 슬로푸드협회가 조직돼 있고, 아시아권에서는 한국협회가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면서 슬로푸드협회는 점차 사라지고 있는 전통 음식문화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한국 음식문화는 여럿이 나누어 함께 먹는 방식이 인상적이다. 이 같은 나눔은 슬로푸드의 철학과도 일치한다고 말한 그는 좋아하는 한국 음식으로 사찰음식과 비빔밥김치를 꼽았다.● [이탈리아 미식과학대를 가다] 조리기법 아닌 음식의 가치철학 탐구슬로푸드 운동의 발상지 이탈리아 브라(Bra) 시내에서 약간 떨어진 한적한 교외 마을 폴렌조(Pollenzo)에는 음식문화를 배우고자 하는 세계 각국 학생과 요리 전문가들이 유학을 꿈꾸는 대학이 있다.국제 슬로푸드 운동 창시자인 카를로 페트리니가 지난 2004년에 세운 미식과학대학(University of Gastronomic Sciences) 이다.이 대학에서는 대량 생산되거나 규격화한 음식을 지양하고 지역별 특성에 맞는 식생활을 발전시키려는 슬로푸드 철학을 바탕으로 음식과 관련한 과학과 사회학문화를 가르친다.요리나 조리기법이 아닌 음식문화와 음식의 가치철학을 탐구하는 대학이다. 전공 과정은 음식문화와 커뮤니케이션, 전통음식과 홍보, 음식과 건강, 이탈리아 와인 문화 등이다.대학 건물 지하 대규모 와인 저장소(Banca del Vino)에는 이탈리아 전역에서 생산된 포도주가 지역별로 보관전시돼 있다. 또 학교 식당에서는 매주 세계적으로 유명한 셰프들이 와서 특유의 음식을 선보이기도 한다.3년제 학부과정과 대학원이 운영되고 있고, 학생은 세계 각국에서 온다. 우리나라에서도 슬로푸드 운동이 확산되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이 대학 학생들은 각 나라 슬로푸드협회와 연계해 매년 열흘 안팎의 일정으로 해외 음식문화 탐방에 나선다. 강의실에서 벗어나 어느 곳에서 어떤 음식이 어떻게 생산되는지 직접 살펴보고 그 지역의 음식문화를 체험하자는 취지다. 학생들은 우리나라 제주와 전남 완도, 충북 괴산을 찾기도 했다.또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지난해 10월 20일 이 대학을 방문해 학생과 교수들을 대상으로 우리나라 사찰 음식을 소개했다.사업단은 자연의 이치를 거스르지 않는 사찰음식의 우수성을 알리고, 전통 장을 비롯한 다양한 발효 음식으로 만찬을 제공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이 대학 홍보 담당 파올로 페라리니는 음식을 잘 만드는 방법보다는 음식이 식탁에 오르기까지 누가 어떻게 생산하고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등 전반적인 음식문화를 알려주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면서 학생들이 음식을 360도로 볼 수 있도록 하는 게 우리 대학의 교육 목표라고 말했다.그는 또 대학 설립 이후 2000명 정도의 해외 유학생이 찾아왔고, 그 중 한국 학생도 20명 가량이 공부했다면서 졸업생들은 세계 곳곳에서 슬로푸드의 가치를 알리는 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 사회일반
  • 김종표
  • 2016.12.08 23:02

전북대 학생들 "학교가 청소 노동자 문제 해결해야"

회사의 청소구역 배정 지시에 따르지 않은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소속 전북대학교 청소 근로자 40명이 4개월째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전북대 총학생회와 학생들이 학교 측에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전북대 총학생회 등 이 대학 학생들로 구성된 청소 근로자 문제 해결을 위한 전북대 사람들과 청소 근로자 등 100여 명은 7일 전북대 대학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는 우리를 위해 힘쓰는 노동자들에게 하루빨리 체불 임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들은 전북대와 계약이 체결된 용역업체 ㈜대한안전관리공사는 지난 여름 한국노총 소속 청소 근로자들에게 청소구역을 부당하게 배치했고, 이에 항의해 인사이동을 거부하고 기존 자리에서 계속 일하던 청소 근로자들에게 4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임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이어 최근 전주지방노동청은 부당배치 전환이라는 판정을 했지만, 사측은 여전히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있다며 전북대는 청소 근로자 부당인사 및 임금체불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해결하라고 요구했다.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전북대 정치외교학과 우숭민 씨(21) 등 학생 10여 명은 청소 근로자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4500여 명의 학생 및 시민들의 서명안을 부재 중인 총장을 대신해 대학본부 측 관계자에게 전달했다.이와 관련 전북대학교 측은 청소용역 근로자 집회 관련 설명자료를 통해 지난달 고용노동부를 방문해 대학이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해 협의한 결과 정부의 용역 근로자 근로조건 보호 지침에 따라 우리 대학은 용역업체의 인사 및 복무 등에 개입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면서 그러나 대학 측은 문제 해결을 위해 노사가 지속적으로 논의할 수 있도록 협의 장소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6.12.08 23:02

전주·완주 시내버스 새 노선 확정

60년 만의 전주완주 시내버스 노선개편안이 확정돼 내년 2월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전주시 시민교통본부는 시민들의 실제 교통수요와 이동패턴에 맞춘 새로운 전주완주 시내버스 노선 운행이 2017년 2월 봄방학 기간에 시작된다고 6일 밝혔다.노선개편에 따라 현재 운행 중인 122개 노선 중 56개 노선은 현행대로 유지되고 34개는 부분 개편된다. 또 중복노선 30개가 폐지되는 대신 전주시내 9개 노선과 완주군 지간선 14개 노선이 각각 신설돼 총 116개 노선으로 줄어들게 된다. 운행버스 대수는 391대로 예전과 같다. 전주시는 노선개편을 통해 평균배차 간격이 현재보다 4.6분 감소하고 평균 운행거리도 한 대당 12.1㎞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주요 개편 내용은 팔달로 중심의 남북 단일 축으로 운행돼온 시내버스 노선이 △동산동(팔달로)~한옥마을 △동산동(동부대로)~아중리 △혁신도시~서부신시가지~중앙동 △전주역(백제대로)~평화동 △송천동~서부신시가지~평화동 △평화동~한옥마을~우아동 등 총 6개 축을 중심으로 다양화된다.또 안행로와 신덕마을 등 기존 시내버스 미 운행지구에 처음으로 시내버스가 운행되고 서부신시가지와 혁신도시하가지구 등 신규 개발지역에는 시민들의 이동수요에 맞춰 시내버스 노선이 확충된다. 송천동과 동산동을 잇는 노선, 송천동과 전주대를 잇는 노선 등 기존에 없던 신설 노선구간도 생긴다.전주시는 그동안 각 동별 주민설명회와 홈페이지 및 SNS 등을 통한 시민 여론 수렴과정을 거쳐 노선개편 수정안을 최종 확정했다.시는 노선개편 시행으로 인한 혼란을 막기 위해 내년 2월까지 홈페이지와 교통정보센터, SNS, 블로그, 버스승강장 홍보물, 버스내 안내문, 책자 배포 등을 통해 바뀌는 노선에 대한 홍보와 안내를 진행할 계획이다.전주시 시민교통본부 관계자는 시내버스 노선개편은 시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고, 개편에 따른 혼란을 사전에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노선개편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홍보 방안을 강구해 시민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백세종
  • 2016.12.07 23:02

"전북대 청소근로자 체불임금 지급하라"

회사의 청소구역 배정 지시에 따르지 않은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소속 전북대학교 청소 근로자 40명이 4개월째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전북대 학생 및 일반 시민 4500여 명이 임금 지급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동참했다.최근 정세균 국회의장이 약속했던 국회 청소 근로자의 직접 고용이 실현되는 상황에서 지역 대학생들의 이런 관심은 이례적이다.지난달 25일 전북대 정치외교학과 우숭민 씨(21)는 교내와 페이스북 계정 등을 통해 청소 근로자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서명운동은 학내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12일 만에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4500여 명(일반인 1000여 명 포함)이 서명에 동참했다. 전북대 전체 학생 2만 명의 17.5%에 달하는 인원이다.특히 지난달 29일 본보의 전북대 청소 근로자 부당 배치임금 체불 논란보도로 당시 352명에 불과하던 서명자가 급증했고, SNS 등을 통해 일반 시민들까지 관심을 보였다.서명에 참여한 전북대 학생 및 시민들은 정의를 지킵시다 체불 임금 당장 지급하라 국회보다 못한 전북대 청소부들 힘내세요 갑의 횡포 등 다양한 의견을 남겼다.우 씨는 힘든 시국에도 국회가 청소 근로자를 직접 고용해 따뜻한 감동이 전해지고 있는데, 전북대에서는 4개월째 임금을 받지 못하는 청소 근로자가 있어 마음이 아프다며 추운 날씨에 고생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어드리고 싶어 서명운동에 나섰다고 말했다.농성 중인 청소 근로자를 보고 도움을 자청한 우숭민 씨를 비롯해 일부 대학생들은 7일 오후 1시 전북대학교 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노총 소속 청소 근로자 40명의 체불 임금 요구에 목소리를 높일 예정이다.이런 가운데 지난 2일 전북대학교 이남호 총장은 임금 체불 논란을 조기에 해결할 수 있도록 노사 대표자와 함께 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청소 근로자들이 임금 체불에 맞서 전북대 본부 앞 농성을 시작한 지 6일로 32일째지만, 문제 해결은 쉽지 않아 보인다.한국노총 전북지부와 전북대 청소용역 하청업체인 (주)대한안전관리공사 측은 지난 5일 첫 공식 협상을 진행했지만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했다. 노조 측은 밀린 임금을 지급하고 공평한 전환배치를 요구했지만 사측은 거부하고 있다.이 사건을 맡은 남상단 노무사는 사측은 공식적으로 체불된 임금의 60%(비공식 별도)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농성을 중단하라고 요구하지만, 분쟁이 생긴 청소구역은 변경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서 이번 기회에 도급계약에서 반복되는 논란을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한 청소 근로자는 월급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회사 방침상 휴가를 쓰지 못하고 있다며 월급날인 오는 10일을 넘기기 전에 임금과 고용문제가 원만히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소속 전북대 청소 근로자 40명은 전북대 청소용역 하청업체인 (주)대한안전관리공사가 공평하지 않은 청소구역을 배정하고 이에 항의하는 근로자들에게 지난 7월부터 4개월째 임금을 주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며 전북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배치 전환 및 부당노동행위 구제 신청과 함께 고용노동부 전주지청에 사측을 임금체불 혐의로 고소했다.전북지방노동위원회는 부당배치 전환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부당노동행위는 기각했다. 현재 사측은 중앙노동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한 상태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6.12.07 23:02

"탄핵 현수막은 불법" 엉뚱한 전주시의원

전주시의회 한 의원이 전주시 행정사무감사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현수막은 불법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특히 이 의원은 정당과 국회의원 등의 현수막은 용인하되 광역기초의원들의 현수막은 단속해야 한다고 지적하는 등 자신의 정치적 셈법에 따른 듯한 이상한 논리를 내세우기까지 했다.전주시의회와 전주시 등에 따르면 A의원(효자34동)은 지난달 24일 열린 전주시 완산구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최근 시국과 관련해 정치인들이 현수막을 걸고 있는데 그것은 불법 아니냐며 공공성 있는 현수막이라는 부분은 어떤 현수막으로 보고 있느냐고 질문했다.사실상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과 관련된 현수막을 불법으로 규정한 셈이다.이어 A의원은 제 지역구만 하더라도 시의원이 5명이고 도의원이 한 분 또 있다. 정당이나 위원장까지는 (현수막을) 걸 수 있다고 보지만 시도의원들이 현수막을 거는 부분은 자제해 주었으면 한다면서 시 차원에서도 불법 현수막에 대한 강력한 단속을 해야한다고 요구했다.당시 A의원의 지역구에는 대통령의 하야퇴진을 요구하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지역위원장, 전주시의원 명의의 현수막이 걸려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A의원의 논리대로라면 정당이나 국회의원, 지역위원장 명의의 현수막을 허용해도 되고, 나머지 도의원과 시의원 명의의 현수막은 단속해야 한다는 주장이어서 논란을 부르고 있다.특히 최근 개인이나 시민단체 등이 내걸고 있는 대통령 퇴진과 탄핵 요구 현수막도 단속하라는 것이나 마찬가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여기에 A의원의 주장은 법적 근거가 없는 발언으로 알려져 비난 수위가 더 높아질 전망이다. 정당법과 옥외광고물법에 따르면 정치적인 내용이나 시국적인 내용의 광고물이나 현수막은 지정게시대가 아닌 곳에 걸 수 있도록 돼있다.실제로 전주시 완산구청은 행정사무감사후 행정자치부와 선거관리위원회에 이 문제에 대해 질의한 결과 시국적인 내용이나 정치적 사안의 현수막의 경우 게시대가 아닌 다중이 볼 수 있는 장소에 게시해도 무방하다는 취지의 답변을 얻었다.전주시 관계자는 정치적인 내용의 현수막도 횡단보도를 가리거나 위험지역의 경우 연락해 자진 철수하게 하고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직접 행정이 나서 단속하지 않는다며 과거 세월호 현수막도 그랬듯, 현 정부 퇴진 등의 현수막은 단속하지 않고 유예할 방침이라고 말했다.A의원의 지역구 주민 선우한 씨(38)는 주말마다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 집회가 전국에서 열리고 있는 상황에서 박근혜 퇴진 촉구 현수막을 불법으로 단정짓는 의원의 자질이 의심스럽다며 그런 의원이 우리 지역구를 대표한다는 것이 부끄럽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A의원은 박근혜 퇴진 현수막에 대해 반대한 것이 아니라 최근에 현수막이 너무 난립하다 보니 엄정 단속하고 우리 의원들은 자제하자는 취지라며 우리 의원들이라도 현수막 홍수에 동참하지 말자는 취지였으며, 박근혜 퇴진 현수막이 불법이라는 취지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 사회일반
  • 백세종
  • 2016.12.07 23:02

일제시대 아버지 통지표 기증…'꽉 막힌 역사'에 작은 물꼬

일제강점기 당시 아버지의 통지표에는 가정에서 적당한 근로를 시켜주십시오라고 적혀 있거든요. 지금 학교에서 이런 내용의 통지서를 가정에 보냈다면 아마 난리가 났을 거예요.지난달 29일 전북도교육청 기록물 관리실에 자신의 아버지 문우곤 씨(82)의 물품 40점을 기증한 딸 문아경 씨(55남원의료원 약사)는 기증을 넘어 꽉 막힌 역사의 작은 물꼬를 틔웠다.흑백사진 속 아버지는 참 가난하고 힘들었던 당시가 그래도 정겹다고 하시더군요.문 씨에게는 사진 속 아버지의 모습이 깊은 인상을 남긴 듯했다.최근 물건을 정리하다가 1941년 아버지의 초등학교 입학 당시 수업료를 내면 도장을 찍어주는 봉투와 통지표, 해방 후 중고등학교 사진을 발견했습니다. 통지서를 보면 아버지의 성과 이름 사이에 바위 암(巖)자가 추가돼 아버지 존함이 문암우곤으로 표현됐는데, 이른바 창씨 개명의 흔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지요.문아경 씨가 전북도교육청 기록물 관리실에 기증한 1941년 완주군 봉동국민학교 1학년 통지표에는 황국 신민의 맹세와 국기를 달아야 하는 일본 경축일 등이 나열돼 있다.1946년 통지표에는 가정에서 적당한 근로를 시켜주십시오라는 문구가 표시돼 지금의 학교 가정통신문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특히 한국 전쟁이 벌어진 1950년도 당시 자료에는 2학기 성적과 출석 일수가 적혀 있는 것으로 미뤄 전시(戰時)에도 학교 수업이 진행된 것으로 짐작된다.광복 후인 1948년에는 학생들은 우정과 낭만을 쫓기도 했다.아버지 문 씨 등 32명의 학생이 금산사를 배경으로 찍은 한 장의 흑백사진에 당시의 모습이 고스란히 기록됐다. 당시 일본식 교복을 입은 학생과 현대식 양복을 차려입은 교사의 표정은 사뭇 진지했다. 사진 뒷면에는 문 씨가 봄날 북중학교 제일학년 봄 원족(소풍)을 맞이하여 일생에 잊지못할 최영두 선생님을 뫼시고 금산사를 구경한 후 모악산 험한 산줄기를 오르내리며 유쾌히 놀든 그 시절 기리소 잊지말자. 영원히 잊지말자 우리들의 우정. 단기 4281년 4월 11일이라는 내용의 친필 글귀도 새겨져 있다.사진 속 주인공 문우곤 씨는 지난 1934년 완주군에서 태어나 완주 봉동국민학교와 전북공립중학교(현 전주고)를 졸업하고 전주지방법원 공무원을 거쳐 1980년부터 36년간 법무사로 근무하다 지난해 퇴직했다.귀중한 자료를 세상에 공개한 딸 문아경 씨는 자료를 보니 당시 일본은 우리나라의 혼을 말살하려 했다며 지금의 국정교과서를 밀어붙이는 정부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아 자료를 기증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이어 사진과 연도를 맞춰보니 조금씩 그 시절이 어땠는지 그려진다며 현실을 도외시하고 정부가 역사 인식을 획일화하려는 국정 교과서는 반드시 폐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와 관련 전북도교육청 김문석 기록연구사는 기증받은 자료는 영구보존기록물로 지정관리하고 있다며 일제강점기부터 한국전쟁 당시의 생활상을 파악할 수 있는 역사적 가치가 높아 향후 연구와 전시, 교과서 집필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6.12.06 23:02

에코시티 건설업체 외국인 불법고용 논란

전주 에코시티 공동주택을 짓고있는 건설업체 측이 불법으로 외국인 근로자들을 고용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특히 1개 건설업체에서 300여명, 에코시티 전체 공사현장에서는 500여명에 가까운 외국인 근로자들이 불법으로 일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출입국관리당국의 철저한 조사와 단속이 요구된다.5일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전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전주시에 공문을 보내 에코시티 5블록 현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현황은 80명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전주시는 전주출입국관리사무소와 함께 현장단속을 빠른 시일 내 실시하고 불법으로 외국인을 고용하는 고용주 또는 건설사를 처벌해달라고 요구했다.에코시티 5블록은 (주) 태영이 아파트 건설공사를 하고 있는 곳이다.민주노총 측은 지난달 25일 에코시티 현장 출입구에서 외국인 불법고용에 대한 홍보활동을 벌였으며, 이날 전주출입국관리사무소가 외국인 불법고용을 단속했고 이때 검거된 외국인은 12명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주장했다.민주노총 측은 에코시티 공사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의 국적은 대부분 베트남과 중국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광주지방고용노동청 전주지청에 따르면 에코시티 내에서 외국인 근로자 고용을 허가받은 사업장은 3개이며 현재 29명의 외국인 근로자가 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그러나 민주노총은 에코시티내 5개 건설업체의 11개 블록(단지) 공사현장에 불법 고용된 외국인 노동자가 500명을 넘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현재 에코시티 내에서는 17개 공동주택 블록 중 11개 블록이 공사 중이며, (주)태영이 4개, 포스코가 3개, GS자이가 2개, KCC와 휴먼빌이 각 1개 씩 공사를 맡고 있다. 전체 세대수는 7282세대에 달한다.민주노총 측은 불법체류 외국인 고용으로 인한 출입국관리법 위반과 외국인고용관리법 위반 등 문제가 심각하다고 판단, 5일 오전 전주시청 앞에서 1인 시위와 선전전을 가졌으며 오는 9일 전주시장을 면담하고 문제해결을 요구할 계획이다.전주시는 일단 전주출입국관리사무소에 단속 요청 공문과 에코시티 내 공사현장에 외국인 근로자 고용허가제 준수를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하는 한편, 현장방문 및 지도에 나설 계획이다.이에 대해 (주) 태영 측 관계자는 공사 초기 골조 공사를 할 때 외국인 근로자 29명 정도를 고용한 적이 있었지만 이후 15~16명으로 줄었고, 민주노총이 문제를 삼은 이후에는 현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은 단 한 명도 없다고 반박했다.

  • 사회일반
  • 백세종
  • 2016.12.06 23:02

[글로컬 시대 도시 브랜드가 힘이다 ② 문화올림픽 준비하는 강원도] <br />'정선아리랑' 글로벌 문화콘텐츠로 키운다

전 세계가 공감하는 고품격 문화올림픽을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키워드로 제시한 강원도는 지역의 다양한 문화관광콘텐츠 개발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강원도는 우선 올림픽을 앞두고 18개 시군의 독창적 문화예술을 알려 지역의 문화 역량을 세계인과 공유한다는 취지에서 1 시군1 문화예술 육성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1호인 정선아리랑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브랜드로 세계 무대에 세운다는 계획이다. 또 방치된 폐광산이 거대한 문화예술 공간으로 변신하면서 탄광 지역의 새로운 문화관광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정선아리랑과 5일장정선군은 지난 5월 국내 최초의 아리랑 전문 공연장과 박물관을 갖춘 아리랑센터를 개관했다.아리랑센터는 1만62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됐으며, 600여 석의 관람석을 갖춘 아리랑홀과 아리랑 박물관, 아리랑 카페 등으로 구성돼 있다. 아리랑 박물관에서는 아리랑의 역사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보여주는 600여 점의 유물 및 음원을 살펴볼 수 있다.센터는 개관과 함께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인근 아라리촌과 함께 아리랑 문화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정선군은 새롭게 건립된 아리랑센터가 아리랑 콘텐츠를 융합발전시키는 중심 공간으로 자리매김해 아리랑의 문화 브랜드 가치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아리랑센터에서는 정선 5일 장날에 맞춰 정선아리랑극 판아리랑 공연이 열린다. 판아리랑은 정선아리랑의 연대기를 한판으로 엮어 만든 다큐연희극이다. 정선아리랑문화재단이 주최하고 정선군립아리랑예술단이 주관하는 이 공연은 정선 5일장(2일, 7일)과 연계해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관광 콘텐츠가 됐다.정선군은 지난 10월 1일 제41회 정선아리랑제개막식에서 정선아리랑 글로벌 비전을 선포했다. 지난 2012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아리랑의 국제적 위상을 높여 평창동계올림픽이 성공적인 문화올림픽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하고, 인류무형문화유산 발전에도 기여하겠다는 청사진이다.아리랑 무대의 흥과 감동은 정선 5일장이 열리는 정선 아리랑시장으로도 이어진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통시장으로 사랑받는 정선 아리랑시장은 올해로 개장 50주년을 맞았다.각종 산나물과 약초농산물 등을 구입하고 곤드레나물밥감자송편 등 토속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정선 5일장은 지난해 1월부터 정선아리랑 열차가 운행되면서 널리 알려져 전국에서 관광객이 몰린다. 시장 특설무대에서는 풍물과 아리랑극떡메치기판굿 등 다양한 공연도 펼쳐진다.정선군은 정선아리랑과 전통시장 등 지역의 다양한 문화적 가치를 토대로 국제적인 문화예술 도시 브랜드를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지역의 다양한 전통문화에 새로운 콘텐츠를 접목해 가장 한국적인 고장으로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는 취지다.△드라마 촬영지 관광자원이 되다산골 폐광지인 태백시 통동 일대가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올랐다.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TV 드라마 태양의 후예 덕이다.태백시는 태양의 후예 촬영지였던 옛 한보광업소 부지에 2억7000만 원을 들여 철거된 드라마 세트장을 복원했다. 국유림 내 세트장 복원을 위해 동부지방산림청과 공동산림사업 업무협약도 체결했다.지난 8월 중순 정식 개장한 세트장에는 메디 큐브와 군 막사, 드라마 속의 우루크 태백부대, 포토존, 매점 등이 조성됐다. 군 막사에는 육군본부의 지원으로 드라마 주인공이 사용한 전투복, 전투화, 모포, 탄띠 등을 비치했다. 또 막사 밖에는 군용트럭과 헬기도 전시했다.관광객은 정식 개장 이전부터 몰렸다. 세트장을 개장한 8월 한 달간 방문객이 2만 명을 넘었다. 드라마가 국내는 물론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도 인기를 끌면서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태백시는 세트장 인근에 문화체육관광부의 폐광지역 관광자원화 사업비를 투입해 오는 2018년까지 슬로 레스토랑과 갱도 체험시설, 태양의 후예 공원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관광 시너지 효과를 노린 전략이다.노영환 태백시 문화관광과장은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산악지대여서 외국인 관광객을 찾아보기 힘들었는데 지난 8월 세트장 개장 이후 중국과 일본동남아 지역의 관광객이 늘고 있다면서 영월과 정선평창 등 인근 시군과 연계해 자연문화자원을 활용한 관광상품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폐광산의 변신, 삼탄 아트마인정선군 고한읍 함백산 자락에 위치한 삼탄 아트마인은 우리나라 최초의 문화예술 광산이자 감성 여행지로 잘 알려져 있다.삼탄 아트마인(SAMTAN ART MINE)은 삼척탄좌의 줄임말 삼탄과 예술(ART)광산(MINE)의 합성어로 문화예술을 캐는 공간이라는 의미다. 버려진 탄광을 되살려 과거 우리나라 산업을 이끌었던 광부들의 숨결을 재조명하고, 여기에 문화예술의 꽃을 피워낸 이색 공간이다. 지난해에는 한국관광공사의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옛 삼척탄좌 정암광업소의 폐광시설을 그대로 활용해 지난 2013년 개관한 이곳에서는 막장으로 들어가야 했던 광부들의 고단했던 삶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지하 600m 수직 갱도로 들어가는 승강기와 석탄을 실어나르던 탄차, 업무상황판, 광부들의 샤워장 등이 그대로 남아있다. 또 탄광과 광부의 삶을 증언하는 각종 기록과 사진도 전시한다.국내외 작가들이 상주하면서 창작활동을 하는 레지던시 공간에는 특정 주제에 맞춘 작품이 전시된다. 예술가들이 숙소로 활용하는 10여 개의 방은 각각 다른 주제와 분위기로 꾸며져있다.예술품 수집가인 고(故) 김민석 씨가 35년 동안 세계 140여 개 나라를 돌며 모은 소장품 10만여 점도 보관돼 있다. 탄광의 기계를 제작수리하던 공장동 건물은 예술가의 손길을 거쳐 빈티지 컨셉의 레스토랑으로 변모했다.이 곳은 특히 인기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촬영 장소는 드라마 속 장면을 생생하게 떠올릴 수 있도록 꾸며놓았고, 주인공 송준기 씨가 촬영 중 머물다 간 방도 그대로 보존돼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삼탄 아트마인 이상원 상무는 한 때 3000여 명의 광부가 목숨을 걸고 지하갱도에서 석탄을 캐던 탄광이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탄생했다면서 드라마 태양의 후예 인기에 힘입어 외국인의 비중이 전체 방문객의 2530%에 이른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김종표
  • 2016.12.06 23:02

전주 충경로 사거리 전북도민총궐기 2만명 운집

시간이 지나면 여론은 잠잠해질 것이라는 그들의 기대를 분노한 민심은 그대로 두지 않았다.지난 3일 오후 5시 전주시 충경로 사거리에 모인 도민 2만여 명(경찰 추산 1만여 명)은 더욱 거센 외침으로 박근혜 정권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최순실 게이트로 전주에서 첫 촛불 집회가 열린 지난 10월 28일(주최 측 추산 500명)보다 무려 40배에 달하는 인파다. 지난달 29일 박근혜 대통령이 제3차 대국민담화를 통해 다시 한 번 사과했지만, 진정성 없는 사과에 민심은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오는 쪽을 택했다.충경로 사거리에서 객사 앞까지 가득 메운 도민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박근혜 퇴진 새누리당 해체를 표현했다. 일부는 탄핵안 발의를 실기한 국회에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무대 바로 앞에는 전라고 16회 졸업생 4명이 박근혜를 탄핵하고 구속해라라는 현수막을 들고 촛불로 닭을 삶는 퍼포먼스를 벌여 눈길을 끌었다.닭과 찹쌀, 대추, 당귀가 들어간 가마솥을 촛불로 가열하는 모습이 SNS에 공개되자 서울대 조국 교수 등 많은 네티즌은 역시 맛의 고장 전주답다 늦을지언정 삶아지리라 등 큰 호응을 보냈다.이날 도민들은 명예롭고 질서 있는 퇴진은 없다고 일제히 한목소리를 냈다.참여자치 전북시민연대 김영기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은 공정하고 투명한 사회, 인간다운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5000만 국민의 염원이라고 말했고, 농민 김용만 씨는 온갖 부정과 편법이 상식이 되어 버린 나라를 만든 박근혜 대통령은 즉각 퇴진하라고 촉구했다.어린 연사(演士)들의 날카로운 비판도 쏟아졌다.전주 지곡초 2학년 최재원 군은 저는 숙제도 제가 직접하고 발표도 직접 하려고 노력한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은 남이 써준 연설문을 읽어 놀랐다. 국민 고생 그만 시키고 하야해야 한다고 말했고, 중앙초 4학년 진현민 군은 최순실과 박근혜를 감옥에 집어넣고, 새로운 대통령을 뽑아 달라고 했다.오송중 1학년 유한관 양은 청와대 100m 앞에서 집회가 열린 소식에 울컥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퇴진하라고 주장했고, 완주중 2학년 최하람 군은 12월 9일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 28명이 참여하지 않거나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부결되면 제2의 6월 혁명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오후 7시 충경로 사거리에서 본 집회를 마친 뒤 세이브존 앞시청관통로풍남문 광장 구간으로 거리행진을 벌였고, 오후 8시 다시 풍남문 광장에 모여 전주판 만민공동회를 열고 참가자들의 발언을 들었다.이 중 고등학교 1학년 이강현 군은 박근혜 대통령의 성대모사를 해 이목을 끌었다.이 군은 친애하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내가 이러려고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었나 자괴감이 들어 밤에 잠도 안 자고 시크릿 가든만 돌려보고 있습니다라고 박 대통령의 2차 담화문을 패러디했다.주최 측은 오후 8시 30분 가수 양희은 씨의 노래 아침이슬을 반주 없이 합창하며 집회 종료를 선언했지만, 일부 참석자는 밤늦게까지 풍남문 광장과 인도 곳곳에서 산발적인 시위를 벌였다.전북비상시국회의는 오는 9일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안이 부결될 경우 긴급 민중총궐기를 염두에 두고 있으며, 주말인 10일 제5차 전북도민총궐기를 열어 청와대와 정치권 규탄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 사회일반
  • 남승현
  • 2016.12.05 23:02

이러려고 열심히 공부했나…'순실症' 앓는 시민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와 관련해 은연중 쌓인 스트레스로 도민들의 분노와 허탈감이 계속되고 있다.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각종 인터넷에서는 이러한 정신적 공황 상태를 두고 순실증, 근혜병(病) 등 신조어가 생겨나며 전 국민이 국가에 의한 트라우마 상태라는 의견도 나온다.전북대 정신건강의학과 정상근 교수는 우리 사회의 보편적인 신념인 공평과 평등이라는 가치가 전면적으로 부정당한 상황에서 부모 잘 만난 것도 능력이다는 정유라의 발언이 촉매제가 돼 또래 집단들의 분노와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실제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전북대 3학년 박모 씨(25)는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고자 매일 이렇게 학교 도서관에 나와 공부하는데 정유라는 지금껏 노력도 하지 않고 이렇게 잘 먹고 잘산 것 아니냐며 처음엔 화가 치밀다가 지금은 허탈한 심경이다고 말했다.세 아이를 둔 A씨(39)는 요즘 왜 이렇게 무기력해지는지 모르겠다며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지만 이러다 또 흐지부지되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촛불집회에 나서는 많은 사람에게 미안하고 고맙지만 아이들을 위해서 남편과 이민까지도 생각 중이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정신의학과를 찾는 사람은 아직 없지만 이 사태를 제대로 처리하고 나면 지금의 젊은 세대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는 조언도 하고 있다.정상근 교수는 현재 느끼는 허탈감은 일시적인 현상일 뿐 젊은 세대들은 기성세대보다 더 강하고 자기주장을 잘 펼치기 때문에 좌절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공평공정하지 못한 사회의 모습때문에 모든 세대가 충격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 갈 젊은 세대들은 이 정도로 약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정 교수는 좌절 보다는 분노로, 분노 보다는 하나 된 힘으로 지금의 사태가 명백하게 처리된다면 지금 이 사태와 싸우고 있는 젊은 세대들은 앞으로 더 큰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천경석
  • 2016.12.05 23:02
사회섹션